[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6개월 동안 관심을 키운 투자처로 현금, 사모자산, 디지털 자산 등이 꼽혔다. 특히 사모자산 중에서는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5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3’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올해 5월 26일~7월 31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 지역 2만3000명이 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 투자자산으로는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 △사모 자산(사모 펀드·부동산·인프라·사모 부채 및 신용 등) △디지털 자산 등이 낙점됐다. 사모자산 분야에서는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29%), 부동산(25%), 사모펀드(17%)에 가장 투자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투자자들은 투자자산 가운데 11.7%를 사모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 시장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주로 느끼는 장벽은 △낮은 투명성(73%) △자산군에 대한 지식과 경험 부족(69%)을 꼽았다. 세계 투자자들 역시 △사모투자 △부동산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모 자산에 투자 이유로는 ‘더 높은 성과(56%)’를 최우선으로 들었다. '분산투자(51%), ‘지속가능성 또는 임팩트 투자 고려(40%)’가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장려가 중요하다고 봤다. ‘탄소중립 등 기후(28%)’, ‘보건 및 안전 등 인적자본 관리(26%)’, ‘산림파괴 등 자연자본 및 생물다양성(18%)’도 중요 요소로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뽑은 가장 유망한 투자 테마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기반으로 한 기술주였다. 65%가 지난 6개월 동안 기술주 매력도가 증가한 것으로 답했다. 슈로더운용 관계자는 “사모 자산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일부 기관 등에 한정돼 접근성이 낮았으나 그 범위가 개인에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탈세계화, 탈탄소화, 인구통계에 의해 좌우되는 투자 환경에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05 09:57:29[파이낸셜뉴스]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80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 당기순이익은 12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1.7배로 채무상환능력이 충분함을 입증했다. 그 동안 추진해 온 증자도 7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2021년 7월 발행한 전환사채(CB)도 대부분 상환함으로써 6월 말 기준 318%인 부채비율도 3·4분기 말 시점에서는 70%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재무적 안정성을 갖춤으로써 회사의 모든 역량을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상반기 흑자전환 이유로 "코로나19 해제로 인한 미국법인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전사차원의 비용절감 노력 또한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회사 관계자는 "실적 개선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퀀텀점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 진행한 2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달 11일 신주를 추가 상장했다.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3980원으로, 총 652만4000주를 새로 발행했다. 초과 청약 주식수는 92만5326주로 집계됐으며 청약률은 102.8%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전환사채 상환 및 측방요추유합술용 곡선형 높이확장형 케이지 ‘엑셀픽스-XTP(AccelFix-XTP)’의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케이스 스터디에 활용될 계획이다. 엑셀픽스-XTP는 측방요추유합술(LLIF)과 사측방요추유합술(ATP)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높이확장 곡선형 케이지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유상증자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보내준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회사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 받은 것 같아 기쁘고 엑셀픽스-XTP의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중견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16 09:51:33[파이낸셜뉴스] “와이랩은 최다 웹툰 저작권(63개)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 웹툰 스튜디오다. 풍부한 레퍼런스, 안정적 유통 환경 등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글로벌 IP(지적재산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3일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와이랩은 체계화된 제작 환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콘텐츠 산업 내에서 20명 이상의 스토리 작가를 임직원으로 보유해 함께 기획하고, 집단 창작하는 곳은 와이랩이 유일하며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자체제작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와이랩은 웹툰 제작자이자 영상 제작을 내재화한 국내 유일 웹툰 제작 스튜디오다. 웹툰 작가 또는 전문인력의 교육부터, 스토리 제작, 아트 제작 및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화까지 웹툰 제작의 각 요소를 내재화하고 통합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참교육, 스터디그룹, 테러맨, 부활남, 성경의 역사 등이 있고, 특히 참교육의 경우 지난해 네이버 웹툰 최고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웹툰 제작 뿐 아니라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전략도 긍정적 요인이다. 와이랩은 게임사업, 음악 저작권 사업, MD 사업을 통해 수익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은 5개가 출시됐으며 음악은 총 20곡을 발매했다. MD사업의 경우 와이랩스토어 내 8개 웹툰에 대한 8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심 대표는 “아직 OSMU를 통한 이익은 사업 초기 단계로 웹툰 제작 매출 대비 작년 기준 2% 수준으로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꾸준한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웹툰 제작 매출 대비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라이센스 수익이 콘텐츠 제작에 따른 수익을 초과하는 것이 와이랩의 경영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CJENM 등 핵심 파트너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 요소다. 와이랩은 네이버와 CJENM이 각각 12%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 구성돼 있다. 적자폭 축소에 이어 올해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와이랩의 지난 2022년도 영업 손실은 2억9400만원으로 지난 2020년 27억6400만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심 대표는 “올해부터는 신작을 기반으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25년에는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달성을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와이랩의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아카데미 지점 확장, 인재 확대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 희방 밴드는 하단 7000원에서 상단 8000원 사이다.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일반 청약 일정은 오는 10일부터 11일 양일간 진행된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08억원에서 1267억원 사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7-03 15:08:07[파이낸셜뉴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2(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2)’ 2차 조사 결과, 투자자들이 여전히 지속가능 투자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투자지식 수준이 높을수록 지속가능 투자의 장기 수익률 달성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기후 변화와 사회 구조적 불평등을 겪으면서 환경 및 사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 운용사가 기업들과 소통하기 원하는 가장 중요한 3대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가 ‘인적 자본 관리(건강과 안전, 웰빙, 임금과 복지 등)’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자연 자본 및 생물다양성’(63%), ’기후’(59%)를 꼽았다. 지속가능 펀드를 선호하는 이유도 환경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2%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련 펀드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사회적 원칙 때문’을 택한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43%로 늘어났다. 반면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한 36% 수준으로 나타났다. 슈로더는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원인을 약 1년간 정유 등 지속가능성과 연관성이 덜한 섹터의 기업들이 수익률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투자자들은 지속가능 펀드를 선택할 때 재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글로벌, 아시아, 미주, 기타)의 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지속가능 펀드 유형을 묻는 질문에 ‘지속가능성 요인을 반영하면서 재무적 수익률 달성에 중점을 두는 펀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유럽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특징을 보유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투자지식 수준에 따라 지속가능 펀드의 장기적 수익률에 대한 태도도 다르게 나타났다. 전문가·고급 지식 수준의 투자자들은 장기적 수익 측면에서 지속가능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했지만 입문·초급 투자자의 과반수는 지속가능 펀드의 수익률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속가능 투자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21%에 달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 투자 증가를 막는 이유로 ‘지속가능 투자의 영향에 대한 투명성 및 보고된 데이터의 부재’를 꼽으며, 지속가능 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관련 투자를 고려할 것(48%)이라고 답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이번 2차 조사를 통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속가능성 투자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슈로더는 앞으로도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인 보고와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며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 지역 2만 30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최소 1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고 10년 이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사람으로 한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5 10:25:32[파이낸셜뉴스] DSC인베스트먼트는 ‘투자 기업을 위한 PR·HR·법률·재무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벤처캐피탈(VC)인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 외에도, 피투자사의 밸류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수단을 제공한 셈이다. 이번 세미나는 인사관리(HR)와 홍보(PR), 법률, 회계 등 스타트업 경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다뤘다. 이를 위해 DSC인베스트먼트는 △가디언즈랩 △나무PR △리몬(Rimon) △밸류어카운팅(Value Accounting) 파트너사를 연사로 초청했다. HR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디언즈랩은 ‘스타트업 HR 이슈와 대응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임덕만 가디언즈랩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HR 트렌드뿐만 아니라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각 기업에 특화된 HR 제도 설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테크·바이오 전문 PR 에이전시 나무PR에서는 ‘밸류업·인재채용을 동시에 잡는 PR 전략’을 발표했다. 스타트업의 경우 홍보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유태양 나무PR 대표는 기업의 가치 및 규모 증대와 인재 채용이 요구되는 스타트업만의 특징을 설명하며 홍보의 필요성을 알렸다. 전 세계 46개의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로펌 리몬은 기업의 엑시트(Exit) 조건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스타트업의 엑시트는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회수시켜주는 과정을 말한다. 장정우 리몬 변호사는 매매대금, 진술보장, 손해배상 등 엑시트와 관련된 용어와 사례들을 소개했다. 밸류어카운팅 최정우 파트너는 ‘스타트업을 위한 기초 재무회계’를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회계의 필요성부터 조직 규모에 따른 관리 방법, 재무제표 등 스타트업에 특화된 재무회계의 정보들을 설명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상반기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DSC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의 성장에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13 10:30:03[파이낸셜뉴스] 올해 증권업계의 화두로 눈길을 모았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미래에셋그룹은 내달 초 가상자산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대규모 블록체인 전문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인재를 채용하거나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에셋 "가상자산 전문회사 경력직 채용공고"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한 채용정보 서비스 업체를 통해 가상자산 전문회사 부문별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모집분야는 △서비스 개발 △서비스 기획/운영/전략 △리서치 △트레이딩 △투자/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자금세탁방지(AML) △재무/인사(HR)/총무 등 7개 분야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회사 측은 이번 채용 공고가 미래에셋컨설팅에서 진행하지만, 채용 대상자는 향후 별도 설립될 신규 가상자산 전문회사에 소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규 가상자산 전문회사에 대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자산의 기관 대상 서비스를 연구 및 개발한다"고 소개했다. 담당 업무 역시 △블록체인 지갑 개발/운영 △커스터디 서비스 기획/운영 △디지털자산 초기 투자 발굴 등 다양한 사업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 "가상자산 수탁 등 다양한 모델 검토중" 미래에셋그룹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기업, 은행 등과 신설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해 건전한 시장형성에 기여하고자 가상자산 수탁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분야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토큰(STO, 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한 스터디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TO 거래 플랫폼 개발과 운영,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업무 등을 담당할 해외 석박사급 인재에 대한 공개 채용을 진행했지만 채용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으로부터 STO 관련 컨설팅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TO는 실물 자산의 권리를 쪼개 각각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에 담고 이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STO 등이 있다. SK증권 역시 최근 STO 사업에 뛰어들었다. SK증권은 지난 1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SK증권 고객은 펀블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매매 및 주요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DABS에 대해 한국예탁결제원이 부동산 유동화 과정부터 보관·유통·청산 등 시스템 전 과정에 참여하는 한국형 STO라고 설명했다. ■예탁원 "연내 STO 플랫폼 구축 로드맵 마련" 증권업계의 인프라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도 올해 STO 플랫폼 로드맵 마련에 나서는 등 사업 구체화에 나선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확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가속하는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를 볼 때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STO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이에 따라 올해 6월까지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 연구 용역을 통해 입법을 지원하며, 11월까지 STO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3-03 17:39:06[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코로나 등 불확실한 국면이 지속되자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자 자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3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1(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1)’ 3차 조사 결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고위험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7%, 국내 투자자 중 3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시행됐던 봉쇄조치와 여행 제한이 완화되더라도 자금을 ‘고위험 투자’에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고위험 투자에 처음 진입한 투자자들은 주로 새롭게 화제가 되는 분야에 투자했다. 실제 작년에 신규 진입자가 많았던 투자 분야는 전기차 관련 주식 및 펀드가 24%, 바이오 테크 및 제약 주식 또는 펀드 23%, 인터넷 및 기술 관련주 및 펀드 22% 순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도 22%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고위험 투자를 고려하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계 각국 은행들이 조정한 낮은 금리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53%는 금리가 0% 또는 마이너스인 상황이라면 수익률 추구를 위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투자자의 50%도 같은 선택을 했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전체 응답자의 33%, 국내 응답자의 26%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37세 연령대의 경우 고위험 투자에 돈을 ‘많이’ 또는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4%였다. 금리가 0% 혹은 마이너스일 때 고위험 투자를 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18~37세 연령대에서는 응답자가 57%로 가장 높았다. 51세 이상의 기성세대는 수익률 추구를 위한 고위험 투자를 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경험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수익률 추구를 위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위험 투자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슈로더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철저한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투자자들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 등 전 세계 32개 지역 2만 30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최소 1만 달러(한화 1,368만 원 상당)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 있고 10년 이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사람으로 한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2-23 10:03:13[파이낸셜뉴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축을 늘리는 등 경제적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1(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1)’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5월 한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 등 전 세계 32개 지역의 2만3000명 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최소 1만 유로(약 1368만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 있고, 10년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이들로 한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4%, 국내 투자자들 중 68%는 코로나19 이후 개인 재정을 재정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답했다. 투자 전문성이 높을수록 이 경향은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급 투자자 그룹 중 78%는 불확실한 시장 흐름 속에서 재정 계획을 재점검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한 고민을 한 반면 입문 단계 투자자들 중에는 66%만이 스스로의 재정 상황을 다시 살펴봤다고 응답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높은 불확실성에도 저축액을 늘렸다. 응답자의 79%는 저축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금액을 저축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 83%, 미주 74%. 아시아 80%가 초과 저축을 달성했고, 멕시코(60%)와 남아프리카공화국(59%)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 71%는 이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저축했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이 목표 금액만큼 저축이 가능했던 것은 응답자 59%의 외식, 여행 등 비필수 부문의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국면에서 경제적 안정이 한층 중요해진만큼 투자자 75%는 봉쇄 조치 해제 이후에도 저축을 늘리거나 유지할 의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43%는 부동산 투자 또는 구매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슈로더는 이를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에 따라 집에서 장시간 보내야 하고, 향후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등 유연한 근무 정책이 확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은퇴를 앞둔 투자자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 중 58%가 은퇴 저축 지출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고, 비은퇴자들의 88%가 은퇴 저축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싶다고 응답했다. 한국 응답자 53%는 은퇴 자금을 모으기 위해 더 많이 저축하길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투자자들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간 평균 연간 총 기대수익률’ 관련 물음에 투자자들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7%, 팬데믹이 확산된 2020년에는 10.9%, 올해는 11.3%라고 답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자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을 다시 살펴보고 면밀히 계획을 세우는 등 보다 정기적으로 투자 자산의 가치를 확인하게 됐다”며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에도 이러한 투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펜데믹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9-07 16:42:56"거대 플랫폼 위주로 돌아가는 콘텐츠 생태계에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신규 지적재산권(IP)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함께 뛰고 싶다. 유망 콘텐츠 IP 기업들이 기존 유통 및 배급 플랫폼보다 가장 먼저 찾아가고 싶은 재무적 투자자(FI)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한 '핑크퐁'과 '아기상어'처럼 흥행력이 검증된 IP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고부가가치 장르로 확장해서 2차 콘텐츠를 제작하고 투자할 예정"이라며 "원천 IP는 물론 2차 콘텐츠를 통해서도 수익을 회수하면서 콘텐츠 IP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2019년 설립 후 처음으로 450억원 규모 벤처조합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콘텐츠 전문 심사역인 이 대표가 펀드 운용을 총괄하며, 모회사인 스마트스터디 이승규 부사장이 고문으로 합류해 콘텐츠 기획부터 수익화 단계까지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기업 재무 및 투자 담당자로 일하면서 콘텐츠 기업 및 프로젝트 40건(누적투자 500억원 이상)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해서 수익성을 올릴 뿐 아니라 스마트스터디 리소스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면서 "모기업인 스마트스터디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며 쌓은 노하우를 포트폴리오사에 전수, 실질적인 가치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마트스터디가 VC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잠재력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스마트스터디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드라마, 게임, 음원 등 콘텐츠를 비롯해 교육과 키즈 분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중 자율주행 관련 '라이드플럭스'가 특이한데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와 운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2월 라이드플럭스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핑크퐁과 함께하는 자율주행여행' 등 자사 IP를 연계한 전략적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벤처조합인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 운용 계획은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잇는 유망IP에 투자하기 위해 450억원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에서 180억원, 서울시 및 지자체에서 35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또 스마트스터디를 비롯해 리디, 대원미디어, 위지윅스튜디오, 서울랜드 등 온, 오프라인 콘텐츠 기업들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확보한 자금은 창업초기 콘텐츠 기업과 제작초기 IP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콘텐츠 IP 사업 본질이 '흥행업'임을 고려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웹툰, 웹소설, 숏폼 동영상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넷, 게임사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 차별화된 전략은 ▲모회사인 스마트스터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이번 펀드는 각각의 IP 단위 투자도 한다. 최근 사례를 보면 하나의 IP를 여러 트랜스미디어로 변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때 투자를 하면서 IP 생명력을 길게 해주는 게 펀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IP 본질은 흥행 사업이므로 한 IP가 오랫동안 살아남기 쉽지 않다. 반면 우리 펀드는 각 분야별로 잘하는 기업들이 들어가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캐릭터, 유아동 라이선스, 유튜브 등 콘텐츠 기획부터 배급, 사업제휴에 강점이 있는 회사이며, 리디는 전자책으로 작가를 통해 원천 스토리를 애니메이션하거나 웹툰화하는 데 강점이 있는 회사다. 그래서 펀드에 들어오면 IP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도와주는 파트너가 있다. 또 내년까지 새로운 출자자들이 계속 들어올 것이다. 원천 스토리 IP, 팝업스토어 같은 오프라인 유통,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과 연계된 곳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15 17:26:13[파이낸셜뉴스] “거대 플랫폼 위주로 돌아가는 콘텐츠 생태계에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신규 지적재산권(IP)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함께 뛰고 싶다. 유망 콘텐츠 IP 기업들이 기존 유통 및 배급 플랫폼보다 가장 먼저 찾아가고 싶은 재무적 투자자(FI)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사진)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한 ‘핑크퐁’과 ‘아기상어’처럼 흥행력이 검증된 IP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고부가가치 장르로 확장해서 2차 콘텐츠를 제작하고 투자할 예정”이라며 “원천 IP는 물론 2차 콘텐츠를 통해서도 수익을 회수하면서 콘텐츠 IP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2019년 설립 후 처음으로 450억원 규모 벤처조합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콘텐츠 전문 심사역인 이 대표가 펀드 운용을 총괄하며, 모회사인 스마트스터디 이승규 부사장이 고문으로 합류해 콘텐츠 기획부터 수익화 단계까지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기업 재무 및 투자 담당자로 일하면서 콘텐츠 기업 및 프로젝트 40건(누적투자 500억원 이상)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해서 수익성을 올릴 뿐 아니라 스마트스터디 리소스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면서 “모기업인 스마트스터디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며 쌓은 노하우를 포트폴리오사에 전수, 실질적인 가치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마트스터디가 VC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잠재력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스마트스터디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드라마, 게임, 음원 등 콘텐츠를 비롯해 교육과 키즈 분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중 자율주행 관련 ‘라이드플럭스’가 특이한데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와 운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2월 라이드플럭스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핑크퐁과 함께하는 자율주행여행’ 등 자사 IP를 연계한 전략적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벤처조합인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 운용 계획은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잇는 유망IP에 투자하기 위해 450억원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에서 180억원, 서울시 및 지자체에서 35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또 스마트스터디를 비롯해 리디, 대원미디어, 위지윅스튜디오, 서울랜드 등 온, 오프라인 콘텐츠 기업들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확보한 자금은 창업초기 콘텐츠 기업과 제작초기 IP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콘텐츠 IP 사업 본질이 ‘흥행업’임을 고려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웹툰, 웹소설, 숏폼 동영상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넷, 게임사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 차별화된 전략은 ▲모회사인 스마트스터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이번 펀드는 각각의 IP 단위 투자도 한다. 최근 사례를 보면 하나의 IP를 여러 트랜스미디어로 변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때 투자를 하면서 IP 생명력을 길게 해주는 게 펀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IP 본질은 흥행 사업이므로 한 IP가 오랫동안 살아남기 쉽지 않다. 반면 우리 펀드는 각 분야별로 잘하는 기업들이 들어가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캐릭터, 유아동 라이선스, 유튜브 등 콘텐츠 기획부터 배급, 사업제휴에 강점이 있는 회사이며, 리디는 전자책으로 작가를 통해 원천 스토리를 애니메이션하거나 웹툰화하는 데 강점이 있는 회사다. 그래서 펀드에 들어오면 IP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도와주는 파트너가 있다. 또 내년까지 새로운 출자자들이 계속 들어올 것이다. 원천 스토리 IP, 팝업스토어 같은 오프라인 유통,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과 연계된 곳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지주사의 CVC 제한적 보유 허용이 추진된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CVC 설립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적 투자가 늘어나면서 벤처생태계가 활성화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기업은 수익 창출 다변화와 기술력 보완을 비롯해 잠재적 M&A 대상을 선별할 수 있다. 스타트업 역시 CVC를 통한 금전적 지원과 대기업 협업 기회가 늘 것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15 14: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