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의 가장 큰 전제로 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꼽았다. 지난달 금리인상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에 들어간 상태로 완화적인 통화정책 속에 금리인상과 통화정책 조정에 대해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9월)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 등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박종석 부총재보는 "8월 금리인상 이후 정책금리가 인상 사이클로 들어갔다"며 "추가조정시기는 향후 성장이나 물가상황, 금융불균형 상황의 전개 등이다. 인상의 가장 큰 전제는 경기의 양호한 회복세 지속이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견실한 회복 전망이 유지될지를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의 주요 전제가 경기의 견실한 회복 전망으로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회복 전망을 벗어나는 경우가 생기면 금리인상도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인 기조로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박 부총재보는 "금리를 몇 차례 인상해야 정책 방향이 달라질지는 경제 상황이나 물가상승세 추이 등에 따라 달라지고 긴축적인 정책으로 전환할지는 아직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추가 금리인상 등 정책 조정은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인상 이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가계대출 관리방안과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이나 주택공급대책 등 일관성 있는 다른 금융정책이 동반돼야 정책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인상은 가계부채증가율과 주택가격 상승률을 둔화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면 가계부채 증가율이 금리인상 첫해 0.4%p 낮아지고, 주택가격 상승률도 0.25%p 가량 둔화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금리가 0.25%p 높아지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첫해 0.1%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0.4%p 약화된다고 분석했다. 박 부총재보는 "현재와 같은 경기개선 시기에는 금리인상 효과는 금융불균형을 해소하는 효과가 성장이나 물가에 대한 효과보다 크다"며 "다만 주택시장 상황이나 거시건전성 규제 강도 등으로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8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은행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채권을 매입하는 포용적 완화정책 전환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미를 파악중이며 취약부문 지원은 지속중"이라며 "6월 기준 830조원 가량이 자영업자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금통위에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기한을 6개월 연장하고 소상공인 지원액을 3조원 추가키로 결정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9-09 12:12:45SK증권은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며 주식시장 상승 흐름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FOMC는 2019년 2회, 2020년 1회로 인상 사이클 마무리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연준의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일 직전 1년간 주가지수를 비교해보면, 2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전에는 주식시장의 흐름이 결코 순탄치 않았고, 단순히 박스권 흐름에 제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특히 “코스피의 경우 지금처럼 박스권 및 주도주 부재의 흐름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며 “급락이 뒤따르긴 했지만, 일단 한번의 기회는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1년간 주가 흐름은 순탄치 않았다. 5차례에 달하는 SK증권의 분석 사례 중, 우상향 추이를 보인 것은 1988~1989년과 2005~2006년 두 번뿐이다. 게다가 2006년에는 우상향 후에 -20%에 가까운 급락이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지금의 주식시장은 대략 2050~2150포인트 내에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도주가 부재하다”며 “연 고점이었던 2600포인트 대비 약 20% 급락한 후에 박스권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탓에, 소위 ‘물려 있는’ 자금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지속적인 박스권 흐름을 예상해 기회를 놓치기 보단 과거 사례들을 통해 얻은 분명한 상승 흐름의 기회를 잘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기회를 포착하되, 상승 분위기에 도취해 과거 사례가 주는 교훈을 망각하는 일은 경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8-12-21 08:42:3719일 금통위에서 6년만에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뒤 금리 인상 사이클 시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느 수준까지 정책금리 타겟을 설정해 놓고 움직일지 궁금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 통상 정책금리는 한 번 올리게 되면 꾸준히 여러 차례 인상하게 된다. 내릴 때나 올릴 때나 한 번에 그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다음달이나 내년 초에 인상을 시작한 뒤 한은이 얼마나 꾸준히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관건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금리는 금리인상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이상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채권 매수심리가 망가진 데다 손절 등이 겹쳐 분위기는 쉽게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 6년 반만에 도래한 금리인상 시대 최근의 금리 인상, 인하 사이클을 살펴보자. 코스콤 체크화면(3943)을 보면 가장 최근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2010년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기준금리가 2%에서 2.25%로 인상된 뒤 2011년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가 3.25%로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격화를 알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기준금리가 2%까지 급하게 낮아진 뒤 위기 발발 2년 후부터 인상이 됐던 것이다.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다섯 번 인상됐으니 분기에 한 번 이상 금리가 인상된 것이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비교적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때다. 이 당시는 사실 성장률이나 물가에 비해 금리가 '너무' 낮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후 1년 남짓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며 2012년 7월부터는 긴 인하 사이클이 도래했다. 한은은 2012년 7월 기준금리는 3%로 내린 뒤 2016년 6월까지 8번에 걸쳐 금리를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도 못했던 수준인 1.25%까지 금리가 낮아졌고, 사람들은 어느새 '초저금리'에 익숙해졌다. 2012년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대략 4년간에 걸쳐 금리가 여덟 번 인하된 셈이다. 이 기간은 평균 반년에 한번 금리를 내린 꼴이다. 이후 가장 긴 '동결 기간'을 거쳐 이젠 금리인상 사이클이 우리의 눈앞에 와 있다. ▲ 매끈한 금리인상 사이클은 힘들다 당장 11월이나 내년 초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인식이 급부상한 뒤 과연 이번 금리인상기에 '매끈한' 인상 사이클이 형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실적으로 이를 위해선 여러 요인들이 받쳐줘야 한다. 단순히 정책당국자의 의지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성장률과 물가 등이 받쳐줘야 금리인상 사이클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한은도 이런 점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 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성장과 물가 흐름이 계속 기조적일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좀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화완화 정도를 줄이는 일, 즉 금리를 올리는 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지만 경기에 대한 큰 자신감을 갖기엔 한계가 있고 물가 상승률 역시 제한돼 금리를 연속해서 올린다고 장담 못한다는 얘기다. 한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미국 상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은 2015년 말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상당한 텀을 두고 조심스럽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 올해 12월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내년에 2~3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으나,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인상 여력도 소진돼 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제한적이라면 한국의 인상 속도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수준이 거의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아래 쪽이라면 국내 통화당국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한 나라의 경제상황이 통화정책의 기본이긴 하지만, 경제와 금융이 글로벌하게 엮여서 돌아가는 상황에서 신흥국 정책금리가 선진 기축통화국보다 낮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치 않다. 통화정책은 내외 금리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현실적으로는 금리차 문제와 먼저 부딪히게 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제한되고 국내 경기와 물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관점에 무게를 둔다면 꾸준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매끈한 인상 사이클은 힘들다. ▲ 시장금리 2차례 인상 반영했지만 '오버슈팅' 대비 목소리들 하지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투자자들도 이런 점은 감안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일반적인 인상 사이클이라면 금리는 꾸준히 올려야 한다"면서 "예컨대 일반적인 경우라면 기준금리를 2%, 3%까지 꾸준히 올린다고 보는 게 합리적지만 이번엔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한국도 물가가 낮다. 꾸준히 계획적으로 올린다기 보다는 통화당국이 시장을 확인하면서 올릴 수 있는 여건"이라며 "한은이 타겟을 밝히진 않았지만 1.75~2% 정도를 보고 가는 인상 사이클"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이 2%를 잘 넘지 못하는 1% 후반 수준인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면 적극적인 금리인상은 어렵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2.9%로 제시했지만 민간 쪽에서 낮게 보는 곳은 2% 초반까지 보고 있다. 높게 보는 곳이 2% 중후반 수준이다. 이 딜러는 "다음달에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잘 하면 두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략 얘기를 해보면 시장은 1.75%까지, 한은은 2% 정도까지 일단 보는 것같다"고 말했다. 사실 내년 초 금리인상을 예상하던 쪽에선 10월보다 11월 소수의견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전날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이 총대를 메면서 한은이 2%까지는 가보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을 한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3%로 올린 가운데 총재 얘기만 보면 세 번 인상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면서 "시장 금리는 어디까지 오를지 애매하다. 윗선에선 리스크 관리하라고 하지만, 다들 리스크 관리만 하다가는 시장금리는 더 오버슈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금리는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반영했다는 얘기들도 많다.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콤 체크화면(3101)을 보면 국고3년 17-2호는 7.2bp 오른 2.077%, 국고5년 17-4호는 6.6bp 반등한 2.276%를 기록 중이다. 국고10년물은 3.2bp 상승한 2.461%를 나타내고 있다. 히지만 매수 심리 붕괴 때문에 저가매수가 만만치 않다. 추가적인 스탑 물량에 대한 두려움도 투자자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에서 스탑물량이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조심스럽다.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쉽게 접근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고 했으니 최소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은 감안해야 한다. 두 차례 정도 인상과 함께 한국경제 상황도 나빠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통위 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분석가들의 견해 다음은 전일 금통위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금리인상에 대한 관점이다. - 대신증권(공동락 연구원) - 11월 인상 예상..기조적인 인상 판단은 일러 한은이 금융시장이 평균적으로 예상했던 시점보다 다소 빠르게 인상 시그널을 보냈다. 내년 경기의 경우 기관들에 따라 편차가 큰데 최근 IMF가 수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한국은행은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그만큼 내년 수치의 경우 아직 확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추후 1~2회 가량 수정 전망을 내놓기 이전까지는 통화당국 스스로가 기조적 행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시장이 1차례 가량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었고, 기조적인 인상 사이클 진입에 대한 여지가 낮다는 점에서 금리가 현 수준과 비교해 추가적으로 더 레벨업(될 확률은 낮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정을 거친 이후 10월 월부터 채권 매수 타이밍 모색을 권고한다. - 삼성선물(김진평 연구원) - 11월 인상..내년에도 인상 금통위의 매파적 스탠스가 확고해짐에 따라 금리인상 사이클의 시작일지 1.50% 이후 장기간 동결이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졌다. 총재는 ‘장기적인 정책 금리 목표를 정해놓고 운영하기보다는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을 염두에 둔 것인가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경기와 물가 등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됐으나 기조적일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밝혔다. 금리인상은 ‘통화완화정도를 조정하는 것’이라 밝히며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임을 강조했다. 총재의 임기는 내년 4 월까지로 남은 금통위가 11 월, 1 월, 2 월로 3 회에 그치고 있어 임기 내 2 회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그러나 현 정부의 스탠스가 저금리 기조에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차기 총재는 매파적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지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 등을 고려해 볼 때 내년에도 금리인상 경계가 지속될 것이다. - 신한금융투자(신얼 연구원) - 11월 인상..내년에 2차례 추가 인상 11월에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두 차례 인상이 가능해 2018년말 기준금리는 2.00%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세와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기준금리 정상화 여정을 본격화할 것이다.북한에 의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잔존하나 통화정책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외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통화긴축으로의 정책 전환 필요성을 강화할 논거로 작용 가능하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가격 안정화 효과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확인 중임을 밝혔다. 특정 자산 가격에 대한 대응이 아닌 거시적 경제 상황 및 금융안정을 위한 통화당국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채권시장의 불편함은 가중되고 금리상승은 이어질 것이다. 향후 관심사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 횟수 및 속도 등으로 이동하고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셋증권 (정의민 연구원) - 11월 금리인상..연속적 금리인상은 힘들어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내외금리차 역전 등을 고려해 11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드와 북한 문제가 변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2.9%)가 올해보다 낮고 물가전망은 1.9%에서 1.8%로 하향했다는 점 등에서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 전고점을 상회한 기준금리와 금리차 수준, 연속적인 금리인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국고3년 2%선은 의미있는 기술적 판단 기준이다. - NH투자증권(박종연 연구원) - 11월이나 1월 금리인상 가능성 6년만에 처음으로 한 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당분간 경기가 견실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월 FOMC 전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확한 인상 시점은 북학 리스크가 재발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 채권시장에선 단기금리에 금리상승 압력이 집중되고 장기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단기물과 초장기물을 매입하고 중단기물을 매도하는 극단적 버터플라이 포지션 등의 형태로 베어 플래트닝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 신영증권(조용구 연구원) - 11월 인상 가능, 내년 2~3분기까지 2차례 인상 뚜렷한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오면서 11월 포함한 총재 임기내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게 확실시된다. 내년 말까지 최소 2차례 인상이 전망된다. 1) 총재가 경기 흐름의 기조적인 판단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 점과 2) 가계부 채 대책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점 3) 미국 금리 인상 속도 관련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이 총재 임기 내 1차례, 내년 2~3분기 중 한 차례 인상 수준은 기본적으로 가정해야 할 것이다. - 골드만삭스(권구훈 연구원) - 내년 1분기 인상. (1월 가능성 높고 11월 인상도 배제 못함) 소수의견은 2016년 4월(인하 소수의견) 이후 처음이다. 한은 통방과 총재의 기자회견은 개선된 성장전망과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면서 단호하게(decidedly) 매파적이었다.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12월에 금리결정회의가 없는 한은이 11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 - 삼성증권(이슬비 연구원) - 내년 1월 인상 (11월도 배제 못함) 올해 4분기 중 정부의 부동산·가계부채 정책 스탠스와 효과가 일부 확인된 가운데 정책금리 변경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내년 말 경 마이너스 GDP 갭이 해소될 것이라는 금통위의 경기진단을 감안했을 때 내년 1월이 금리 인상의 적기로 판단된다. 11월 30일 금통위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기 완화되는 국면이 확인될 경우, 연내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 하이투자증권(서향미 연구원) - 1월 인상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아직까지 내수 경기회복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기 이르고, 조만간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의 효과를 확인할 시차가 필요하다. 시장금리는 내년 상반기중 한 차례 이상의 인상을 충분히 선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연내 투자 시계에서 캐리 관점의 단기물 매수 접근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물 금리 및 장단기 스프레드 관점에서는 경기회복 기대를 충분히 선반영 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나, 연내 국고채 발행 계획 및 장기투자기관들의 수급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가파른 스프레드 확대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 내년 상반기까지의 시계에서는 장기물 구간은 추가적으로 경기회복 및 통화정책 관련 경계감이 반영될 여지가 남아 있긴 하나, 연내에는 경기회복 ‘기대’가 ‘확신’으로 전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스프레드는 현 수준에서 크게 확대되진 않을 전망이다. - SK증권(김동원 연구원) - 내년 1분기 인상 예상..복수의 인상까지는 확인할 것 많아 금리 2회 인상까지는 불확실하다. 실제 인상 전까지 엇갈린 견해 속 경계심리는 계속될 것이다. 미국 12월 FOMC와 총재 임기, 6월 국내 정치 이벤트를 감안해보면 인상을 위한 가장 편안한 시점은 1분기다. 높지는 않지만 11월 인상이 현실화되면, 상반기 중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회 인상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1) 연준의 3회 인상 가능성 확대 2) 2018년 성장전망의 상향 조정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경계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 4Q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2) 이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간의 엇갈린 견해 속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1% 후반 ~ 2% 초반 대를 축으로 단기 금리의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 중기적으로 실제 인상이 단행되고 인상 폭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시점부터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IBK(김지나 연구원) - 내년 1분기중 인상..내년 중 2차례 인상 내년 중 2회 가량 인상을 예상하나 두 인상 시점 간 시차는 다소 벌어질 수 있다. 올해 성장률 상향에 비해 내년 성장률에 대한 확신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내년 성장률 호조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대외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요인인 데다가 중국, 미국발 교역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금일 금리 조 정폭은 과도해 보이나 10월 간은 국내외 통화정책 긴축과 위축된 투자심리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 기 때문에 레벨 메리트에 따른 매수는 10월 이후로 보류하는 것을 권고한다. - KB증권(김상훈 연구원) - 내년 1분기 인상 (11월 인상 배제 못함)..연속 인상에 대한 인식변화 주시 2014~2016년 인하기 소수의견(1명) 등장 후 통화정책 변경까지는 2~4번의 금통위가 소요됐다. 시장의 관심은 연속인상 여부로 옮겨질 전망이다. 이번 소수의견 등 매파적 스탠스는 올해 성장률, 물가 전망 상향이 배경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금융안정 변수 잔존 및 내년 성장에 대한 의구심도 형성되는 가운데 연속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은 한은총재 표현대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성장률 전망 3% 상향시 인상 시그널 등으로 금리 상승 전망 및 리스크 관리, 매수 지연 권고를 유지한다. 연속 인상 인식 확대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상승 제한될 것이다. - ANZ(Radhika Piplani 연구원) - 내년 3분기 금리인상 예상 한국은행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를 강조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3%로 올렸다. 한은은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인 점을 거론하면서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accommodative)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왑 커브는 향후 12개월 동안 두 차례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 HSBC(James Lee 연구원) - 연내 동결 예상 한국시장은 25bp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해 놓았다. 향후 12개월간 2.5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금리인상은 성장모멘텀이 잠재수준인 3%에 근접하는지에 의존한다. 9월 경기 데이타가 양호했던 데엔 긴 추석을 앞두고 미리 물량을 처리한 효과가 컸다. 따라서 10월 지표엔 반작용이 있을 것이며 4분기 성장률을 연율화하면 2% 중반에 그칠 것이다. 한은은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7-10-20 13:56:20상품지수와 달러지수 추이(단위:%) *청색: 블룸버그 상품지수(BCI) *적색: 블룸버그 달러지수(BDSI) **자료: 블룸버그 상품 가격 대세상승을 뜻하는 '슈퍼사이클'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경기둔화로 관 뚜껑에 못이 박힌 상품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묘지에 최종적으로 매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석유, 구리 등 22개 원자재로 구성된 블룸버그 상품지수(BCI)는 지난해 사상최고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했다. 1999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철광석 가격도 이달들어서만 12% 급락했다. 2011년 톤당 191달러에 이르던 철광석 가격은 43.40달러로 폭락했다. ■ 중 둔화와 미 금리인상 상품 폭락 1차 원인은 잘 알려진 것처럼 중국의 수요 둔화다. 남아공 자산운용사인 앨런 그레이의 앤드루 래핑 최고투자책임자(CIO)보는 "13억 중국 인구가 산업화를 거쳤고, 이는 유례없는 것(상품수요 확대)"였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고, 딱 그만큼만 소비할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둔화와 이에따른 상품 수요둔화가 슈퍼사이클의 관에 못을 박았다면 다음달 9년만에 첫번째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은 슈퍼사이클을 매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금리인상이 점쳐지면서 이미 미 달러 가치는 10개 주요국 통화에 대해 9% 가까이 상승했다. 상품 가격은 미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원자재 실질 가격이 그만큼 뛰었음을 의미한다. 달러가 아닌 통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구매력이 약화되고, 돈은 상품에서 수익이 더 좋은 채권과 주식으로 옮겨가게 된다. 결국 수요는 더 줄게 된다. ■ 석유, 공급 감소는 없다 상품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것은 석유다.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터키 간 갈등이 이어지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수급 균형이 깨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배럴당 110달러로 사상최고점을 찍은 이후 60% 넘게 폭락했지만 여전히 전세계 석유재고는 30억배럴에 육박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가치가 더 뛰면 미국을 제외한 산유국들의 생산비는 달러로 환산할 때 떨어지기 때문에 달러를 받고 자국 통화로 생산비용을 지불하는 업체들로서는 더 버틸 여력이 생긴다. 당분간 공급 감소를 통한 유가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 칼럼에서 지상 석유저장 시설은 물론이고, 유조선을 통한 석유 저장도 한계에 몰리고 있다면서 유가가 상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킬더프는 또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 회의도 지금과 다른 새로운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유가 하강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이같은 상황이 중장기적으로는 석유 시설 유지·보수, 새 유전 탐사 등을 위축시켜 공급 감소를 부르고, 유가가 다시 100달러대로 뛸 것이라는 IEA 등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컨설팅 업체 엑스트라트의 에마드 모스타크 전략가는 이날 CNBC에 현재 유가는 전체 생산비 중에서 석유를 빼 올리는 비용만을 감당할 정도라면서 궁극적으로 석유 공급 제약에 따른 유가 상승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유전 지대 땅을 사들이고, 유전을 개발하는 비용은 현재 유가로서는 감당이 안된다는 것이다. 전체 생산 주기의 절반인 실제 시추 비용만을 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추가 유전 개발이 어려워져 130달러 유가도 각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현실성이 낮은 얘기인데다 오름세로 돌아선다 해도 거대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했던 10여년에 걸친 슈퍼사이클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5-11-26 06:21:0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해리스 트레이드’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을 압도했지만, 두 후보 간 당선 확률 및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경합주를 둘러싼 친환경 정책 이슈와 미국 상하원 정당 구성 등도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당선이 유력시 될 경우에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반도체와 자동차 등 미국 직접 투자에 따른 세제혜택이 기대되는 업종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투자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리스까지 당선되면 효과가 배가된다”면서도 “전기차·배터리 관련 산업도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정책 기조 변화가 감지되기 전까지는 고평가 영역에 있는 국내 일부 배터리업체는 여전히 투자 리스크가 높은 만큼 절대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에 대해서 투자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 대선 당일까지 2개월 남은 만큼 승자를 확신하고 베팅하는 대신 대선 공약 실현 가능성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해리스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해리스 트레이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대선 당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해리스가 당선되더라도 상원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이 우세한 만큼 각종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가 본인 입장과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을 번복하고 있는 부분도 변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토론 과정에서 해리스는 프래킹(셰일 가스를 채취하기 위한 수압파쇄 공법)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중요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표심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해리스의 친환경 정책 모호함에 대한 공방전이 대선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대선 변수와 지지율 등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수급적 변화는 업종별 엇갈린 등락을 야기하므로 단기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추세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해리스 정책 리스크는 증세로 지목됐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법인세율 인상과 자사주매입 과세 확대 등은 성장주 이익에도 하방 요인”이라며 “다만 증세는 의회 동의가 필요한 데 의회 선거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석권할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2 15:50:48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짙어지자, 주택 수요가 꿈틀대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실수요자의 매수 수요가 살아나는 데다, 투자 수요까지 유입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곤 한다. 실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지난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상황이 이렇자, 전국 주택 매수심리는 상승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6.5를 기록했던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6월 107.9까지 6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는 모습은 안정화 된 금리로 인한 수요자 자금 부담 감소와 거래량 증가로 인한 부동산 시장 회복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자랑하는 아파트의 수요는 높은 수준이고 분양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금리 인하가 전망되며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고, 일부 지역은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 중에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2개 동,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215㎡로 구성되며 송도국제도시에서 수요가 높은 중·대형 면적으로 이뤄져 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는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최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5번째 단지인 데다, 일부 세대는 워터프론트 레이크·오션·시티뷰 영구 조망이 가능한 입지를 갖췄으며, 워터프론트 인접 단지 중 테라스 세대가 가장 많이 설계된 혁신 설계 적용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단지는 송도 랜드마크시티의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 호수와 맞닿아 있으며, 랜드마크시티 3호 수변공원 이용이 편리하다. 여기에 인근 서해바다 해안가에는 총 면적 26만3,000㎡, 총 길이 4.2㎞의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송도달빛축제공원, 송도센트럴파크를 비롯해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GC 등도 있어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NC큐브커낼워크, 롯데마트(송도점), 홈플러스(송도점) 등 대형쇼핑센터가 가까이 위치해 있고, 이랜드몰(예정), 롯데몰 송도(예정), 송도 세브란스 병원(2026년 예정)도 들어설 예정으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의 차별화된 상품성도 눈 여겨볼 포인트다. 테라스 평면특화 설계가 적용(일부타입 제외)되고, 전용 120㎡ 타입 이상에는 테라스 특화 혁신 평면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타입별 특·장점으로는 전용 84㎡ 타입은 알파룸 및 수납공간을 극대화했고, 전용 99㎡ 타입 이상(테라스동 제외)은 모두 이면개방형 평면 설계를 적용한다. 아울러 알파룸, 팬트리, 대형 현관창고, 드레스룸(일부평면 제외)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타워타입 천장고 2.5m, 테라스동 천장고 2.7m 설계로 개방감도 우수하다. 단지는 3연동 현관중문(수동), 고급주방가구(유리도어), 현관 와이드스토리지, 국산 원목마루 등의 풍부한 무상 옵션이 적용된다. 공용·부부욕실에는 반신욕 욕조가 설치될 예정이고, 트랜스포밍 월&퍼니처 Ⅲ(전동 무빙 수납장, 폴딩 데스크/침대, 슬라이딩도어) 옵션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단지는 독일 명품 주방가구 Nobilia(유상옵션) 등을 비롯해 타 단지에서 볼 수 없는 고급 내장재, 가구 등이 계획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의 청약 당첨자 발표는 8월 27일(화)이며, 정당 계약은 9월 9일(월)~11일(수) 3일간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2024-08-23 14:26:46국내외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은 물론 소비도 둔화되고 있다. 경기순환 사이클에서 경기침체 국면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한다. 지난 5일 국내외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외려 증대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버블'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고,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에 파이낸셜뉴스 노동일 주필이 22일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와 만나 산적한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주최한 '자본시장 전망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놓고 "투자자들의 저항이 있을 것이다" "이익이 나는 곳에 세금을 받아야 한다"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왼쪽부터)가 좌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미국 경제를 포함해 전체적인 세계 경제상황은.▲임태섭 성균관대 교수=단기 변동성을 제외하고 6~12개월 앞을 내다본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전 세계 경기는 둔화 국면이다. 미국 경기가 소프트랜딩이 가능할지 혹은 하드랜딩으로 갈지, 경기침체가 이어질지는 시기적으로 판단하기 이르다. 그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은 매달 나오는 데이터에 따라 심해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소비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은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 혹은 경기 성장률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과정 속에서도 경기순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국면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즉 '경기 사이클의 하방 국면이 얼마나 심각해질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 완화 시점과 맞물려 있다. 그래서 전 세계가 금리인하 이슈를 트리거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아주 좋다가 천천히 내려가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어 매크로 지표는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내리면서 소프트랜딩을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금리인하이다. 향후 연준 금리인하 방향은. ▲임 교수=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정책 오류를 심각하게 범했다. 지난 2021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질 때 이게 일시적 트랜지스터라고 얘기하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늦췄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오류를 다시 범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는 천천히 가는 게 소위 말해 신중하다(Prudent)고 생각할 것이다. 즉 정책의 오류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연준의 가장 큰 원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빅컷'이 나오면 오히려 시장은 나쁜 뉴스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연준이 경기 펀더멘털이 그만큼 나쁘다는 걸 인식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기준금리 25bp(1bp=0.01%p) 내리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대표=연준이 빅컷을 하든 25bp 인하를 하든, 시장은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알고 있는 건 위험이 아니다. 몰랐을 때 나타나는 게 불안이다. 또 하나는 경기가 나빠서 금리인하를 하면 시장은 '유동성이 좋아지니까 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할 것이다. 하지만 곧 시장에서는 '얼마나 경기가 나쁘면 금리를 낮췄을까' 생각할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금리인상을 할 때도 '이제 경기가 좋아서 양적 축소를 하는구나' 했지만 '이제 유동성 장세가 끝날까' 하는 우려를 할 것이다. 즉 금리 인상과 인하가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지만 3~6개월의 시차가 지나면 시장에서 이미 다 흡수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국내 주식시장이 우상향을 하지 못하는 근본적 원인은. ▲김 대표=올해 미국, 일본, 인도 등 많은 국가가 사상 최고 주가를 나타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다. 먼저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따라간다. 국내의 경우 반도체 및 관련 산업, 자동차산업이 합쳐서 전체 영업이익의 35~40%를 차지한다. 근데 반도체가 미국 신(新)반도체 기술에 뒤처지고 적자를 보면서 다른 나라 상황과는 다르게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지 않았나 판단한다. 즉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약했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또 하나는 부동산, 금리, 환율 등이 변수로 엮여 있는 국내 자본시장의 특징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금투세 시행을 어떻게 생각하나. ▲김 대표=시행이 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금투세의 세금 요율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지만 안 내도 됐던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투자자들의 상당한 저항이 있을 것이다. ▲임 교수=금투세는 개념적으로는 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투세는 결국 전근대적인 세법을 현대화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서 거래세를 낸다는 것은 (투자자의) 이익이 나건, 안 나건 내가 거래하는데 세금을 내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전근대적 세법의 일종이다. 이익이 나는 곳에 세금을 받는 게 명쾌하게 자본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익 상계도 가능하다.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봤을 때 투자자가 오는 12월에 여태까지 봤던 손실을 실현하고,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일종의 포트폴리오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세금에 관한 계획도 가능해진다고 본다. 다만 시행규칙 혹은 시행령과 관한 부분은 더 자세하게 논의가 돼야 시장에 대한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율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 세율을 5000만원까지 감면해준다 이런 건 의미가 없다. 점진적으로 어떻게 높여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임 교수는 주식시장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그 의미는. ▲임 교수=연준이 이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 청산될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도 변동성이 굉장히 확대됐었는데 이는 '쓰나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쓰나미는 파동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 밀려온다. 첫 번째 파동에서 누가 휩쓸려서 익사했을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그렇게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계속될 것이다. 변동성이 낮아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AI가 가장 큰 관심도를 갖고 있다. 과잉투자의 문제도 지적할 수 있겠다. 특히 엔비디아 같은 경우 가격 어닝으로 보면 닷컴버블 시기보다 굉장히 낮다고 얘기한다. (AI 관련해서) 누가 돈을 벌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시장이 이미 2·4분기 실적부터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다. 내년쯤이면 이게 돈이 되는지에 대한 문제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나. ▲김 대표=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로 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경제를 부양한다고 과잉적으로 유동성을 풀었다. 그래서 여러 정책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풀어냈다. 나중에는 이제 미국의 개별 기업의 회사채까지 사주는 정책을 쓰는데 1년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점점 경기가 나아졌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정상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사이클에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유동성을 풀었다. 과도한 유동성이 풀림으로써 전 세계 부동산 주가는 지금 올라가 있는 상태다. 그사이에 기업들, 특히 이제 M7(미국의 7대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굉장히 많은 실적호전을 보여줬다. 굉장히 많이 비싸진 건 사실이긴 하나 멀티플을 계산해 보면 과거에 비해서 그렇게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팬데믹 상태라든가 그런 금융위기까지 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생성형 AI는 과거의 여러 기술과는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다. 그래서 지금 수익이 적더라도 더 높은 멀티플을 주는 거에 대해서는 심한 버블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다. ▲임 교수=밸류에이션을 가리키는 측면에서 AI기업들과 특히 AI에 관한 투자를 열심히 하는 플랫폼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나오지 않는다. 밸류에이션이 전혀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당히 의문스럽다. 처음 시기이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과대평가 국면에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I의 문제는 첫 번째 AI를 구축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 AI가 대체하려는 기술보다 AI를 유지하는 게 돈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AI에 들어가는 IP 데이터의 퀄리티가 문제다. 지금 속도로 IP 데이터를 넣는다고 한다면 인풋 데이터가 조만간에 모자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결과물이 과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 지금은 AI를 갖고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생산성을 급격히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적절한 응용기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투자하는 회사들도 그 응용기술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현정 기자
2024-08-22 18:20:28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3회 연속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금통위 내에서도 경기부양을 우선시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숫자가 늘어나고 직전 금리전환 사이클 때도 내수부진을 이유로 소수의견이 제시된 만큼 이달 1명 이상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4·5·7월에 이어 기준금리가 13회 연속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2%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수도권 주택 가격 등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7월 금통위와 달리 이달에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금통위가 8월에 통화이완에 대한 신호를 주고 10월께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안정을 강조한 지난 금통위에서도 향후 3개월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당초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달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을 높인다. 직전 기준금리 '상승-동결-인하' 사이클(2018년 11월~2019년 7월)에서도 금리인하 직전 금통위에서는 '경기 하방' 위험을 우려하는 소수의견이 개진됐다. 금리인하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 5월 금통위 회의에서 조동철 전 금통위원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므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여 민간부문의 경기하락 및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을 이유로 2018년 11월 30일 금리를 인상한 이후 2019년 5월 31일까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뒤 2019년 7월 18일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내린 바 있다. 실제 당시 국내기관들은 미·중 무역갈등 상황이 악화되자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연간 국내성장률을 연 2.4%로 기존 전망치 대비 0.2%p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도 모두 2.4%로 당초 전망치를 0.2%p 하향조정했다. 이에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성장흐름은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금리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내 경제 상황과도 유사한 상황이다. KDI는 지난 8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2.6%) 이후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3개월 만에 0.1%p 하향조정한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국내 내수가 부진한 점에 대응해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8 18:42:36[파이낸셜뉴스]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3회 연속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금통위 내에서도 경기 부양을 우선시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숫자가 늘어나고 직전 금리 전환 사이클 때도 내수 부진을 이유로 소수의견이 제시된 만큼 이달 1명 이상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4·5·7월에 이어 기준금리가 13회 연속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2%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수도권 주택가격 등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7월 금통위와 달리 이달에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금통위가 8월에 통화 이완에 대한 신호를 주고 10월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안정을 강조한 지난 금통위에서도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당초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달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을 높인다. 직전 기준금리 ‘상승-동결-인하’ 사이클(2018년 11월~2019년 7월)에서도 금리 인하 직전 금통위에서는 '경기 하방' 위험을 우려하는 소수의견이 개진됐다. 금리 인하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 5월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전 금통위원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므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여 민간부문의 경기 하락 및 물가상승률 둔화추세를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을 이유로 2018년 11월 30일 금리를 인상한 이후 2019년 5월 31일까지 4번 연속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뒤 2019년 7월 18일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내린 바 있다. 실제 당시 국내기관들은 미·중 무역갈등 상황이 악화되자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연간 국내성장률을 연 2.4%로 기존 전망치 대비 0.2%p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도 모두 2.4%로 당초 전망치를 0.2%p 하향조정했다. 이에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내 경제 상황과도 유사한 상황이다. KDI는 지난 8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2.6%) 이후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3개월 만에 0.1%p 하향조정한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국내 내수가 부진한 점에 대응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8 14:44:44#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 수혜주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확실한 모멘텀을 찾는 투자 열기가 리츠, 바이오 등 관련주에 녹아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리츠지수는 지난 5일 하락장에서 장중 899.79로 900선이 붕괴됐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며 9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리츠지수는 전일보다 0.85% 오른 979.90에 마감했다. 리츠주는 대표적 금리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 리츠 반등의 전제 조건이 조달금리 하락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조달금리가 투명하게 공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조달금리 하락과 배당 여력 상승을 체감할 수 있어 주가 상승의 최대 트리거가 되고 있다. SK리츠는 4% 이하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리츠는 담보부사채로 3.5%대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 고점 대비 300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A급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상반기 6%대 초반에 회사채 발행을 완료해 조달금리를 기존 대비 100bp 이상 낮췄다. DS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것은 자산군에서 부동산(리츠)이다"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도 리츠가 부진을 벗어나는 중이다"라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가장 피해를 본 업종인 바이오주도 최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가 처음 언급된 순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하반기 들어 시장 변동성 과정에서 초과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지난 6일 3.24% 급등한 데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일 4100p까지 빠졌던 지수는 단기간에 5500p를 회복한 상황이다. 그로쓰리서치 김주형 연구원은 "금리가 인하되면 바이오 기업들은 자금 조달 수단들을 덜 사용해도 된다"며 "바이오 기업들의 재정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자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함께 다시 성장주의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테크 주도의 기존 패턴이 타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고 바이오 섹터는 금리 모멘텀이 더해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우상향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8 15: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