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올해 1·4분기에 제조·수입된 신규 화학물질 71종의 명칭과 유해성·위험성 여부, 근로자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조치사항을 28일 공표했다. 신규 화학물질 제조·수입자는 법에 따라 고용부에 해당 물질의 유해성·위험성 조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검토해 전자관보 등에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이번에 공표된 71종 중엔 '리드 드로스 안티모니 리치', '플루 더스트 리드 리파이닝' 등 27종에서 급성독성, 발암성, 생식독성 등의 유해성과 위험성이 확인됐다. 고용부는 화학물질 취급 근로자들이 위험성을 정확히 알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보호구 착용, 환기시설 설치 등의 예방 조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8 10:22:14[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올해 1·4분기에 제조·수입된 신규 화학물질 49종의 명칭과 유해성·위험성 등을 공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17종에서는 생식세포 변이 원성(변이를 유발하는 성질), 급성 독성, 피부 부식성·민감성, 수생환경 유해성 등이 확인됐다. 정부는 유해·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물질을 제조·수입하는 사업주에게 적절한 건강장해 예방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해당 물질의 유해성·위험성 정보를 반영하고, 이 자료를 사업장 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게시·비치하도록 안내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사업장은 유해·위험한 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개인보호구 지급과 국소 배기장치 설치 등의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화학물질은 고용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31 10:01:08설사와 구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보인 최모씨 급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평소 건강하던 그가 급성신부전을 일으킬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문진(問診)에서 원인이 밝혀졌다. 그는 이틀 전 몸에 좋다는 지인의 권유로 잉어 쓸개 날 것을 술과 함께 먹었다고 했다. 길이 1m쯤 되는 대형 잉어의 쓸개는 맥주잔을 절반쯤 채울 정도로 컸다고 한다. 이모씨는 붕어를 달여 먹고 급성신부전이 발생한 사례. 20cm쯤 되는 붕어 다섯 마리를 푹 고아 다 먹고 난 뒤 심한 설사와 혈뇨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조리할 때 내장은 뺐으나 쓸개는 넣었다. 웅담, 우황 등 쓸개의 효능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 최근 잉어, 붕어 등 민물고기의 쓸개를 먹고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고기(초어)의 쓸개가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1970년대 중반 대만, 태국 연구팀 등에 의해 국제학술지에 처음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5년 잉어 쓸개를 먹고 급성신부전을 일으킨 5건에 대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첫 보고가 나온 뒤 대한신장학회지에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경우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까지 포함하면 쓸개 독성 사례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물고기 쓸개의 독성은 △콩팥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 △구토와 설사 등 위장관 장애 △극단적인 소변 감소 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민물고기의 쓸개즙이 콩팥이나 간에 독성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학설이 있다. 잉어 등의 쓸개즙 알코올인 '사이프리놀(Cyprinol)', 담즙산 '치노데옥시콜릭산(Chenodeoxycholic acid)' 등이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물고기 쓸개즙의 독성 물질은 열에 안정화돼 있어 끓이거나 달여도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포유류는 쓸개즙이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 뒤 장(腸)에서 재흡수되므로, 쓸개즙 속에 독성 물질이 적은 쪽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민물고기 쓸개즙은 장에서 재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독성 물질이 많다. 섭취한 독성물질은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농축돼 콩팥 조직을 손상시킨다. 잉어, 붕어 등 민물고기의 쓸개나 쓸개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뒤 구토, 설사, 복통, 혈뇨, 극심한 소변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콩팥이나 간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민물고기 쓸개를 먹고 생긴 급성신부전은 전격성 간 부전을 동반하지 않으면 대부분 3~4주 안에 약물투여, 혈액 투석 등으로 치료된다. 쓸개는 전통적으로 야맹증 치료나 이뇨제, 보신 등을 위해 사용돼왔으나 한의학 서적인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도 남용하면 유해하다는 점이 언급돼 있다.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식품으로 쓸개를 조금 먹는 것은 무방하겠지만 큰 물고기의 쓸개를 통째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콩팥병이 있는 사람들은 물고기 쓸개는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4-28 11:44:07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는 원유 유출사고 지역인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타르 물질에 대해 국제 표준 독성시험 생물종인 물벼룩을 이용, 독성 실험 결과 급성치사성 생물독성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독성시험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의뢰, 조사한 결과 타르물질 200mg을 물 1ℓ에 녹여 가장 높은 농도로 3배씩 연속 희석한 조건에 물벼룩을 48시간 동안 노출시켰을 때 약 60mg/ℓ에서 물벼륙의 50%가 치사했다. 또 농도가 더 낮은 물에서는 물벼룩의 치사량이 50%보다는 낮았지만 생존한 물벼룩도 물표면에서 부유하고 움직임이 저하되는 것으로 관찰돼 노출시간이 길어질수록 물벼룩에게 미치는 타르 용출액의 독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시민환경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정부가 안면도 일대를 오염시킨 원유물질이 휘발성과 독성이 없는 타르볼이라고 발표한 것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독성시험을 진행한 최경호 교수(환경보건학과)는 “타르를 완전하게 용해시키기가 어려워 일정량의 타르를 물에 녹였을 때 용출돼 나오는 부분에 대한 급성 치사성 독성을 평가한 것”이라며 “물에 용출된 부분에서만 나타난 독성 값이기 때문에 시료의 전체 독성은 이보다 강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예용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은 “급성치사성 독성이 확인된 만큼 남아 있는 원유물질의 완벽한 방제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오염물질이 흘러온 지역의 해저에 가라앉았을 원유물질 수거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환경연구소는 사고 인근 해상에서 채취한 샘풀과 안면도 타르물질 샘플에 대한 바다 물고기 이용 어류독성시험을 전문기관에 요청,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공식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오염 현장과 같이 타르덩어리에서 자연적으로 용출돼 나오는 해수조건에서 생물독성 실험을 해야 하는데 이번 실험은 타르 덩어리를 초음파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분해시켜 물에 녹인 뒤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르덩어리는 유출된 원유중 독성이 강한 휘발성 성분은 대기중으로 날아가고 중유 등 무거운 성분이 물과 결합해 끈적끈적하게 변한 것으로 기름중의 유독한 성분이 해수로 녹아 나오는 양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7-12-24 16:06:27[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조·수입된 신규화학물질의 명칭, 유해성과 위험성 및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 등을 2일 공표했다. 이번에 공표한 신규화학물질은 총 80종이며, 이 중 27종이 유해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해하거나 위험한 화학물질에는 삼키면 급성 중독 질환(복통, 구토, 어지럼증 및 식도 등 장기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B-9-안트라센보로닉 산, 피부에 접촉 시 가려움 등 피부 자극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4-비닐사이클로헥센 산화물 등이 있다. 고용부는 유해하거나 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물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업주에게 환기시설 설치, 보호 안경·장갑 지급 등 적절한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을 통보했다. 아울러 취급 노동자가 이 물질들의 유해성·위험성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해당 물질의 유해성·위험성 정보를 반영해 사업장에 게시하고 비치하도록 했다. 김규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표를 통해 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신규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위험성을 알리겠다"며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신규화학물질을 다룰 수 있도록 사업주는 반드시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4-02 09:10:52[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에 여행을 간 영국인 소녀가 저녁 식사 후 돌연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14세 영국 소녀 스카일라는 지난 24일 로마 트라스테베레 지구의 자니콜렌세에 위치한 한 피자 가게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가족과 호텔로 돌아왔다. 하지만 숙소에 도착한 지 약 15분 만에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증상이다. 바로 적절한 치료가 실시될 경우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스카일라의 경우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앓아 왔다. 경찰은 피자 가게에서 제공한 음식에 땅콩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가게에서 마지막 메뉴로 제공된 디저트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카일라의 부모는 식당 직원에게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어서 딸의 땅콩 알레르기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직원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식당이 스카일라의 땅콩 알레르기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의도치 않게 디저트에 땅콩 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과 독성 검사를 실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7:31:42[파이낸셜뉴스] 조회수와 구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무리한 '먹방(먹는 방송)'을 강행한 유튜버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있다. 과도한 양의 음식 먹는 '먹방' 찍다가 잇단 사망 사고 지난 6월에는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필리핀의 유명 유튜브 동즈 아파탄이 먹방 영상을 찍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전날 많은 양의 치킨과 쌀을 조리해 먹는 먹방 영상을 올렸고 이튿날 심각한 뇌졸중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그의 뇌에선 혈전이 발견됐는데 의료진은 "매일 짠 음식과 다량의 고기를 섭취하면 혈압 상승에 의해 혈관이 파열돼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7월에는 매일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음식을 먹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 판샤오팅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매 끼니 여러 종류의 고열량 음식을 10kg 넘게 먹어왔다. 사인은 '과식'으로 판명 났다. 10년 넘게 꾸준히 먹방 콘텐츠를 올린 엘살바도르 출신 유튜버 에드가 란다베르데도 3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70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틱톡커 '와플러69(본명 테일러 르준)'는 33세 나이에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도 '주먹밥' 빨리먹기 먹방을 하던 여성 유튜버가 생방송 도중 질식해 사망했다. 과식은 심장병, 위궤양 등 다양한 질환 유발 이처럼 잦은 '과식'은 당장 사망하지 않더라도 몸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열량 과다로 살이 찔 수 있으며 심장병, 위궤양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기관 뿐 아니라 심장에도 부담을 준다. 또 위에 부담을 줘서 위궤양 같은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과식으로 인해 비만 세포가 커져, 더이상 지방을 저장하기 어려워지면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유리 지방산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을 돌아다니게 된다.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양이 점점 많아지면 혈관에 흡착하게 되고, 혈관이 좁아진다. 유리 지방산은 혈관에서 염증을 유발한다.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위궤양은 위점막이 헐어서 궤양이 점막뿐만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하는 상태를 말한다. 위궤양이 생기면 대부분 명치끝 부위의 통증이나 상복부의 속 쓰림 등을 겪는다. 이외에도 소화불량, 상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음식물로 위 내 압력이 정맥압보다 높아지면 허혈이나 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식으로 인한 급성 위 팽만은 초기에 복통도 경미하고, 신체검사에서도 압통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위 경색이 진행됐다면 즉각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을 시행해도 사망률은 50~65%에 달하며 수술을 놓치면 사망할 확률은 100%에 이른다. 과식은 장 건강도 해친다. 장내 세균 조성이 바뀌면서 촘촘하던 장 점막이 느슨해지는데, 이때 외부 이물질은 장 내부로 들어오고 장 속 독성 물질은 장 밖으로 나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23:22:4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104일 연속으로 근무하고 하루밖에 쉬지 못한 뒤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 중국 법원은 회사 측에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중국인 30대 남성 A씨는 한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고 저장성 저우산의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문제는 근무 시간이었다. A씨는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 104일간 연속으로 일했고, 기간 중 4월 6일 단 하루만 쉬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5월 25일 병가를 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 6월 1일 숨졌다. 가족들은 건강했던 A씨가 갑자기 사망한 것은 과로로 인한 것이라며 A씨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업무량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라며 “A씨의 초과근무는 자발적이었고 그가 숨진 이유는 기존의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반박했다. 1심 법원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해졌다. 중국 재판부는 “해당 질병은 기저 질환이 아니며 주로 겨울, 봄 또는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 쉬운 급성 질환이다. 환자의 면역력이 약하거나 세균 독성이 강한 경우 감염에 취약하다”라며 “근무일지를 조사한 결과, 회사가 노동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회사가 A씨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장시간 지속적인 근무는 과로로 이어지고, 이것이 면역 기능 손상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39만 위안(약 7360만원)의 보상과 유족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1만 위안 등 총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회사 측은 판결에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판단을 따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7:05:28[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융합연구센터 김명희 박사팀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체내 침투한 뒤 인체 면역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원리를 밝혀냈다고 4일 발표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만들어내는 독소 'MARTX'가 특정 물질을 방출하고, 이 물질이 우리 몸속 세포의 단백질과 만나 면역을 공격하는 '트랜스포머 단백질'로 변한다는 것. 이 때문에 초기 방어시스템을 무너뜨리고 패혈증이 악화된다. 김명희 박사는 "그동안 몰랐던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만들어 낸 트랜스포머 단백질의 기능을 알 수 있었고, 나아가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염이 기저 질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랜스포머 단백질은 비브리오 패혈증균 외에도 콜레라균 등 다른 병원균에서도 발견된다"며, "이번 연구에서 확보한 고해상도 입체구조는 패혈증을 유발하는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투한 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국내 발생 환자 수는 매년 100명 미만이지만, 사망률은 40~50%를 넘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생산하는 가장 치명적인 물질은 다양한 독성 인자들을 함유한 'MARTX' 독소다. 이 독소는 패혈증균이 인체에 감염되기 전에는 비활성화된 묶음 형태로 존재하지만, 감염 후 인체 세포에 침투하면 인체 세포 단백질을 이용해 독성 물질들을 방출시켜 세포 기능을 마비시키고 패혈증을 촉진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트랜스포머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이후 움직임을 밝혀내는데 집중했다. MARTX 독소가 방출한 독성물질 'DUF1-RID'가 핵심이었다. 이 물질은 인체 세포 신호전달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 칼모듈린(CaM)과 강하게 결합해 인체 대사와 면역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인 NAD+를 분해하는 효소로 바뀌었다. 또 세포 신호전달 단백질인 'Rac1'과도 결합해 감염 초기의 면역 방어에 핵심 물질인 활성산소종 생산을 못하게 했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감안해 독성물질이 두 단백질과 결합하지 못하도록 돌연변이 패혈증균을 만든 뒤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결과, 돌연변이 패혈증균에 감염된 동물은 별다른 증상 없이 생존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 결과는 현재 항생제 외에는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균 등에 의한 감염병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밝혀낸 사실을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4 16:49:23[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입주기업 안전을 밀착 관리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산단공은 산업단지의 통합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22년 10월 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5월부터 13개 산업단지 통합안전관리 지원협의체(이하“산안협”)를 발족·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산안협 활동의 고도화를 위해 구성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환경공단, 소방서의 안전 전문인력 65명을 지역별 안전주치의로 선임했다. 지역별 안전 주치의는 산단안전센터와 상시 협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고위험사업장 대상으로 집중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 분야별 전문가 활용을 통해 안전 점검 및 교육, 컨설팅, 지원사업 매칭 등을 추진하며, 정보공유로 기업의 안전관리체계를 지속 관리한다. 산업단지 안전 주치의 활동은 일회성 캠페인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산안협이 모여 서로 기업에 대한 안전 정보를 공유·협업하며, 기업안전을 밀착 관리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시화국가산업단지의 한 입주업체는 2022년 끼임사고가 발생해 안전주치의 관리대상 기업으로 선정, 안전검사 불합격 받은 산업용 리프트 교체 비용을 ‘산재예방시설자금 고위험 개선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후 밀착관리를 통해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입주업체는 "소량이지만 급성독성, 폭발성이 강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어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과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유해화학물질 취급 관련 주기적 순회 점검일지 작성 안내, 보관시설 입·출고 관리대장 작성 안내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재해 발생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 안전을 위해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전문분야별 집중적인 안전지원을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근로자가 안전을 체감하는 산업단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2 13:5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