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 뒤에도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뉴욕 연방은행의 설문조사를 인용, 미 소비자들은 기대 물가가 1년 뒤에는 3.3%, 5년 뒤에는 2.8%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 2% 달성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과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다. 특히 주택 가격도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연준의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에 따르면 내년 중간 주택 상승률은 3.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고 주택 임대료는 지난달 조사때 보다 0.4%p 높은 9.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22년 급등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그해 6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락세에 올해 들어 금리 인하가 기대됐으나 지난 1~3월 CPI가 계속 상승하면서 3.5%까지 오르자 금리인하 시기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 물가가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고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4 14:14:29[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물가경로가 한국은행 전망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을 2% 이하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23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가 예상했던 물가경로가 하마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것인지 여부였다"라며 "지난 9월 물가상승률이 3.7%까지 올라갔지만 연말까지 3%로 내려오고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 예측이 안 맞고 물가가 더 올라가면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지 않도록 물가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자는 것이 지난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사태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총재는 "이자율이 전세계적으로 좀 높은 수준으로 오래 갈 것 같다"라며 동의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 "지난해에는 물가가 워낙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정책방향이 확실했던 반면 지금은 물가와 환율, 성장까지도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있어서 정교하게 정책을 운영해 나갈 시기"라고 밝혔다. 고물가·고환율로 금리인상 명분이 쌓이고 있지만 저성장으로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은 만큼 '정교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3-10-23 13:47:21[파이낸셜뉴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월 3.5%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하다 6월 들어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달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 3.9%에서 2월 4.0%로 상승한 뒤 3월(3.9%), 4월(3.7%), 5월(3.5%)로 세 달 연속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세를 멈춘 데는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이 79.0%로 압도적이었다. 전달대비 2.9%p 증가한 수치다. 농축수산물도 34.0%로 전달대비 3.6%p 올랐다. 반면 석유류제품, 공업제품이 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응답은 전달에 비해 줄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6%로 전달대비 0.1%p 하락했다. 물가인식은 올해 1월 5.0%에서 2월 5.2%로 높아졌다 3월 5.1%, 4월에는 4.9%로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4.7%, 이번달 4.6%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행은 6~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다가 연말엔 3%대로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 대중교통요금 인상,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종료 등 정부 정책 측면의 물가 상방압력이 있다.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경직적이다. 근원물가의 올해 상반기 중 상승률은 4.0%로 지난해 하반기(4.1%)에 비해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회의에서 "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3%대로 가는 것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8 08:23:26[파이낸셜뉴스] 이번달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경기 인식이 전달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가장 높았다.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음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 등으로 심리지수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달대비 3.1p 상승했다. 작년 6월(96.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86.7까지 떨어진 후 12월 90.2, 1월 90.7, 2월 90.2, 3월 92.0 등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한다.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지만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심리지수 개선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화긴축 약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금리수준전망은 111로 전월대비 9p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은이 통화긴축 기조를 약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이번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두 차례 연속 동결하는 등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되면서 금리수준전망이 큰 폭 하락했다. 물가에 대한 인식 또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평가와 기대가 커졌다. 물가수준전망은 148로 여전히 높았지만 전달대비 3p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4.9%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해 5월 3.3%를 기록한 후 가장 낮아진 것이다.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1에서 99로 낮아졌다. 2020년 2월 이후 100 아래로 떨어졌다. 가계부채전망 또한 100에서 98로 낮아져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가계저축 관려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은 89에서 92로, 가계저축전망은 93에서 95로 각각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인식과 생활형편전망은 각각 87, 90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4p, 3p 높아졌다. 현재경기판단은 58로 역시 전달에 비해 6p 올랐다. 향후경기전망 또한 63에서 68로 올랐다. 모두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가계수입전망은 96,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전달과 같았다. 가계수입이나 소비지출과 관련 큰 기대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은 87으로 전달대비 7p 상승했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량이 반등한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6 08:36:23유럽연합(EU)은 북미산이 아닌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차별' 지적이 일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타협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U 순환의장국인 체코의 츠비네크 스탄유라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경제·재무장관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EU 집행위원회와 미국 간 협상을 통해 양쪽 모두가 받아들 수 있는 타협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 첫 주제가 미국의 IRA로, 그는 "우리는 (IRA가) EU 기업과 투자자들, 특히 기술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EU 간 무역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국제무역에 있어 공정한 경쟁의 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비롯해 미국 IRA가 규정한 다수 세제 혜택 조항이 '차별적 조처'에 해당한다며 IRA가 혜택 대상으로 정하고 있는 북미산(캐나다·멕시코)과 동일한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문제의 협상을 통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 4일 첫 협상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EU는 IRA에 대해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 경제매체 CNCB가 지난 7일 입수한 EU가 미 바이든 정부에 전달할 예정인 공식 의견서에 따르면 "IRA는 교역국 모두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시장을 왜곡할 뿐 아니라 글로벌 보조금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법안은 상호보복 조치로 이어지는 국제적 긴장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EU는 IRA에 포함된 9가지 세제 지원 조건에 차별적 성격이 있다면서 해당 사항들이 국제 무역 규칙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1-09 07:59:56[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의 ‘KB STAR글로벌클린에너지S&P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개월(12일 기준) 수익률 18.04%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KB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상장된 클린에너지 ETF다. 태양광, 풍력, 수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모빌리티, 탄소 포집 및 활용 등 그린산업 등 클린에너지 산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핵심기업에 분산투자한다. 글로벌 최대 클린에너지 ETF인 ‘iShares Global Clean Energy’와 동일한 기초지수(S&P Global Clean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금정섭 KB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변동성이 높은 클린에너지 테마의 특성상 단기보다는 장기·거치식보다는 적립식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며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계좌 등 세제 혜택이 가능한 계좌에서 매수해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클린에너지 관련주들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또 하나의 정책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운용 관계자는 "클린에너지 테마는 중장기 모멘텀이 존재하는 유망 테마임에도 종목 선정의 어려움 및 개별 종목의 높은 변동성으로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며 "글로벌 클린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관련주에 분산투자하는 ETF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KB운용은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 이외에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KBSTAR Fn수소경제테마' 등 국내외 친환경 테마 ETF를 다수 운용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16 08:31:49[파이낸셜뉴스] 미국발 물가 상승률 둔화 소식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로 마감됐다. 11일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90p(1.73%) 오른 2523.7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500선이 무너진 지 하루만에 다시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25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0일(2595.87)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모처럼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67억원, 기관은 46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월 28일 이후 10일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6033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8.7%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63%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88p(2.89%) 상승한 1만2854.80에 마감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상하이종합 지수는 전날보다 50.28p(1.56%) 오른 3280.30으로 마감됐고 항셍 지수도 441.19p(2.25%) 오른 2만52.03에 거래됐다. 심천종합 지수의 상승률도 1.64%에 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CPI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까지 확산되며 증시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 내린 1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8-11 15:51:19[파이낸셜뉴스] '위드코로나'로 소비지출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지수가 석달째 상승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석달째 하락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지난달(106.8)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인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석달간 상승폭은 5.1p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CSI가 3p 상승하고 현재경기판단이 1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전망CSI와 향후경기전망CSI, 가계수입전망은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1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완화되면서 이동제한조치 완화로 소비지출이 기여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다만 물가상승으로 생활형편 등은 다소 하락한 반면 수출이나 고용 등 거시지표는 좋아 경기판단 등은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취업기회전망CSI(98)는 경제회복이 본격 재개되는 기대감으로 4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38)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5p 상승 전환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주택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9p 하락했다. 9월이후 석달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로 16p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어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7%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2018년 8월(2.7%) 이후 최대수치로 상승폭도 2017년 1월(0.3%p) 이후 최대다. 황 팀장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농축수산물, 서비스 등 생활물가도 높아 인플레이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 같은 영향이 커지면서 집세가 물가에 미치는 비중은 다소 축소됐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11-22 15:29:37[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시간표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내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5.2%를 기록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3년간 기대 인플레 중간값도 4.0%로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 연은 설문에서 내년 집값 상승률 기대치는 3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평균 5.9%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식품가격은 내년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7월 예상치 7.1%를 웃돌았다. 내년 집세는 10% 오르고 의료비는 9.7%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뉴욕 연은은 매달 소비자들이 내년 주택, 식품 등 필수재에 얼마나 지불할지를 1300개 가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다.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을 중요하게 본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계속되면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채권매입을 조기에 중단해 정책대응의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신규 고용 부진에도 올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미 경제회복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급격한 물가 오름세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연준이 긴축을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거의 확정하고, 11월부터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학 주요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내년 중 첫번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2023년 이후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연준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해왔다. 다만 WSJ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 2~3일 FOMC에서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는 기회로 9월 FOMC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FT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지난해 팬데믹 초기에 내놨던 통화완화 정책을 되감는 테이퍼링을 빠르게 추진하고, 내년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FT가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주요 거시경제학자들의 70% 이상이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로 내년을 꼽았다. 2022년 중 최소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약 20%는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6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로 예상했던 2023년 말과 크게 다른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을 위해 테이퍼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에 채권매입을 완전히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40% 이상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고, 12월(14~15일) FOMC에서 결정될 것이란 답은 31%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14 09:18:22지난 9월에 이어 10월 소비심리가 반등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부동산 가격 심리도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또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6로 한 달 전보다 1.7포인트 올랐다.CCSI는 가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CCSI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다음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8월에는 92.5로 2017년 1월(92.4)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9월부터 반등세다.한은은 "10월 CCSI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경기 관련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에서 4개 항목이 상승했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현재경기판단 CSI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72를 나타냈다. 이어 향후경기전망 CSI(77)와 소비지출전망 CSI(108)가 각각 2포인트 올랐다. 생활형편전망 CSI도 1포인트 오른 93을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 CSI(92)와 가계수입전망 CSI(97)는 보합세였다.기여도 측면으로 보면 소비지출전망 CSI가 0.7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현재경기판단 CSI(0.4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0.3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0.3포인트) 순이었다.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도 115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의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3월 83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어 취업기회전망 CSI는 81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가운데 고용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CSI 상승 요인을 보면 미·중 무역협상과 주가 및 경기지표 등인데 지난달과 유사하다"며 "이런 요인들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향후 CSI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다만 물가 관련지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의해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10월 물가수준전망 CSI는 13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에 이어 다시 한 번 지난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 기록이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도 0.1%포인트 내린 1.8%로 다시 한 번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이다보니 물가 인식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물가수준전망 CSI가 아직 100이 넘어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체감물가가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10-25 17:4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