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와 이과를 막론하고 대학가에서는 요즘 학생들의 기초역량에 대한 고민이 많다. 초중고 교육에서 동아시아 문명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는 한자 교육이 부족하니 수천년간 내려온 문학작품, 족보 등 수많은 자료를 읽고 이해하며 우리의 조상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은 사라져버렸다. 또한 일본이나 중국을 여행할 때 현지 한자어 표기를 읽어보며 우리 문화와의 연계성을 실감하고, 역사적 교류가 있었음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되었다. 이러한 한자 교육은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는 것에 어긋나지 않는다. 한글도 오랜 역사를 통해 점점 더 진화하면서 우리의 뜻과 감정을 표현하는 주된 수단으로 자리잡았음을 생각할 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기호체계를 이해하는 것은 자기 존재에 관한 성찰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한자 교육은 의미가 있다. 텍스트 분석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영역을 흔히 자연어처리(NLP)라고 부른다. 자연어처리 기술에는 실시간 통번역 기술도 포함되는데, 요즘 해외여행할 때 자주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 같은 앱들이 바로 여기 포함된다. 앞으로 통번역이 인공지능에 의해 더욱더 자동화될 텐데 굳이 외국어나 한자를 배워야 하느냐는 의문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언어능력은 인간 지능발달의 핵심단계를 구성하며, 사고능력과 세계관 형성에 직결된다. 그리고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협업하면서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에게는 오히려 깊은 언어·문학 소양이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소양 없이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내용을 그냥 수용하기만 하는 인간, 인공지능에 종속된 인간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서 우려하고 있는 기초역량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수와 논리, 기하를 다루는 수학이다. 수학은 프로그래밍 언어만큼이나 인공지능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초중등 교육과정이 개편될 때마다 일부 시민단체는 수학포기자(수포자)를 양산하는 기존 교육체제를 비판하면서 수학교육의 범위와 깊이가 과중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학계와 전문가들은 외국과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을 직접 비교하면서 우리 교육과정에는 행렬, 미분방정식, 공간벡터 등 내용이 빠져 있거나 매우 약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중국,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는 우리가 점점 줄여가는 수학 교육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초중고 학생 중 10% 이상이 이른바 수포자라고 한다. 수학 교육의 범위를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질적 혁신이다. 수학을 포기하려는 아이들에게는 수학의 쓸모를 체험케 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저출생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에 따라 선생님 수를 줄일 것이 아니라, 학생 1인당 교사 수를 늘려 수포자를 줄일 수 있는 개인화된 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 다른 한편으로 수학을 정말 좋아하고 수학에 비범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교육도 부족하다.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도 한국의 수학 교육 과정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다. 난제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심오함이나 시행착오를 우리의 교육체제는 허락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천재를 위해서나 수포자를 위해서나 우리 수학 교육에는 혁신이 필요하다. 수학과 한자만이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량은 아니다. 인문예술 교육이 제공하는 인류 문명과 역사에 대한 이해, 맥락 중심 사고, 미적 감각은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자경험과 직결된다. 축구와 같은 단체스포츠를 통한 협력의 경험, e스포츠를 통한 가상세계 활동경험 역시 다른 사람, 인공지능과 동시 협업해야 하는 미래세대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출생감소라는 위기를 기초역량 교육 강화라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김장현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2023-11-14 18:29:21서울여대(총장 이광자)는 9~31일 수시모집 합격생을 위한 '전공특별교육 프로그램-전공기초소양교육'을 서울 공릉동 캠퍼스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교과목은 인문·사회, 자연, 예체능, 공통영역 등 전공 기초소양과목으로 구분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특히 본교에서 수강료를 전액 지원해 학생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지방 거주 학생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개방한다. 총 수강정원 332명의 이번 프로그램에는 결원 없이 332명이 지원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2012-01-08 18:23:1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평생교육 확대, 글로벌 연계 강화 등을 통해 대구과학대만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내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손잡고 디지털 교육 혁신 대구과학대는 '산학일체형 디지털 직업교육 선도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교육부와 대구시가 공동 추진하는 RISE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형 고등 직업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올해 RISE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디지털 기반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대구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과 고등 직업교육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이제 대학은 지역 산업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구과학대는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 선도대학', '전국 톱(Top) 10 직업교육 명문대학'을 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글로컬 웰니스 창의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헬스케어 △모빌리티 △문화예술 △교육복지 △지역 전통산업 등 5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 내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고자 한다. RISE 사업의 핵심은 대구 지역의 5대 전략산업(디지털헬스, 모빌리티, 안경산업, 주얼리, 라이프케어)을 대표하는 D5 앵커기업군과의 연계다. 대구과학대는 이들 산업에 맞춘 전공 트랙을 개발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 인턴십, 기업 멘토링을 통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형 교육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을 통해 고숙련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 후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 배출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지역 정주 취업률 4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운영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업보육·산업 고도화 위한 지원강화 대구과학대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3주기: 2025~2027)을 통해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련 학과 간 융합 교과목 도입, 맞춤형 학사제도 운영으로 지역 정주형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중심의 역량진단체계를 기반으로 학습 진단, 목표 설정, 진로 연계, 맞춤형 교육까지 통합된 학생 성공전략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너의 취업을 빛나게 해줄게'(중꺾취)는 스피치 특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무적성검사, 퍼스널컬러 진단, 프로필 촬영 등으로 구성된 실전 취업 프로그램이다. 학생 개인별 특성을 반영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현직 전문가 멘토링, 모의면접,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다방면의 취업 역량 향상 지원이 병행된다. 기초교양 영역에서는 성년의 날을 기념한 '전통예절의 이해와 성년례 체험교육'이 운영돼, 유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예절교육과 함께 전통 성년례 의례복 착용, 성년 선언문 낭독 등의 체험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소양인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확대 운영이 예정돼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기본소생술 자격증 과정 운영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현장에서의 대처능력과 국제 간호시장 적응능력을 키우는 과정도 마련돼 있다. 실제 응급의료 기술을 익히고 국제 자격을 취득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간호학과는 해당 과정을 통해 국제적 역량을 갖춘 보건인력을 양성하며, 지역 보건의료 분야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대학은 단순히 학생 취업을 넘어서 지역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주얼리, 라이프케어, 안경 산업 등 대구의 전통산업을 디지털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애로기술 지도'와 '디지털 마케팅 지원' 외에도 기업 재직자 대상 스킬-업(Skill-Up)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또 청년이 머무는 지역,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청년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청년친화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직업교육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컬 인재양성의 거점 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총장은 "RISE는 대학의 혁신이 아니라 지역의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과학대는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 고등 직업교육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7 18:25:36[파이낸셜뉴스] 잡코리아는 경계선지능 청년의 사회 진입과 일경험 기회 확대를 위해 '잠재성장청년 전용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 71 이상 84 이하인 이들을 말한다.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 '잠재성장캠퍼스' 참가자 및 참여기업도 모집한다. 잠재성장청년 전용관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취업 연결과 일자리 기회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다. 잡코리아는 내년 1월까지 전용관을 상시 운영하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기업 채용정보를 소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는 국내 기업들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잡코리아는 청년재단과 함께 '잠재성장캠퍼스' 참가자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기초 소양 교육부터 실무 교육, 직무 연계형 일경험 제공까지 총 3단계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참가자에게는 전문 커리어디렉터의 일대일 취업 컨설팅이 제공된다. 이력서 작성법, 면접 코칭 등 구직 활동 전반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수료증과 최대 172만원 교육비가 지급된다. 인성·적성검사 이용권과 취업설명회, 심리 멘토링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잡코리아는 다음달 13일까지 경계선지능 청년 채용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 기업도 모집 중이다. 프로그램은 하루 4시간, 총 8주간 일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참여 기업에는 교육 인원 수당 전액과 최대 100만원 운영비를 지원한다. 정승일 잡코리아 교육사업본부 총괄은 "취업과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며 "경계 없는 채용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3 15:06:17법원이 교육자치 대신 지방자치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학교 서열화가 현실로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판결은 서울시의회의 손을 들어줬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5일 대법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안' 유효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초·중·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학교 서열화 심화, 학생 낙인 효과 등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례안의 '학교별' 결과 공개 방침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마다 기초학력 진단 방식과 평가 도구가 다른 상황에서 학교별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객관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며 오히려 학교간 불필요한 경쟁과 서열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의회가 조례안을 만들 당시 서울시 자체적으로 기초학력 진단 문항 개발을 주문한 것에 대해 "현재 교육청은 문해력, 수리력, 디지털 역량 등 기초 소양 진단 검사를 자체 개발해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3년째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국어, 수학 중심의 기초 학력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똑같은 데이터와 시험지로 비교 가능한 기초 학력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학교별 공개는 무의미한 비교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획일적인 평가와 공개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학교별 결과 공개가 학생들에게 낙인 효과를 주고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익명화 방식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학부모들이 제한적인 정보만으로도 학교 정보를 유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암묵적인 학교 서열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서울시의회는 대법원 판결을 환영하며 조례안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기초학력 보장은 아이들의 인권을 지키는 것이자 공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이제라도 학생들이 기초학력 없이 학교 문을 나서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조례안의 '학교별' 결과 공개 조항이 학교 간 경쟁과 서열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학생 개개인이 특정될 수 없도록 개인 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에서도 "학교 명칭을 기호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대법원은 "이 조례안은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지역·학교별 결과 등의 공개를 통해 서울시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그 관심과 참여도를 끌어올림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교육기관 정보공개법의 입법 취지와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기초학력 미달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학교와 교사를 포상해 긍정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15 18:42:57[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서울 학생의 미래 역량과 기초 소양 함양을 위한 2025년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에스플랜(S-PLAN)'을 오는 10월 컴퓨터 기반 검사(CBT)로 바꿔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에스플랜 검사는 초중고 학생들의 문해력·수리력 역량을 측정하는 진단도구로, 지난해 524개교 약 9만4000명에서 올해는 700개교 12만명으로 확대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생들의 성장 이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학생들이 검사에 좀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종이 기반 검사에서 컴퓨터 기반 검사(CBT)로 바꿔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에스플랜 검사는 10월 27일부터 11월 6일 사이에 각 학교의 일정을 고려해 학년 또는 학급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에스플랜은 검사 응시, 문제 풀이, 채점, 결과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컴퓨터로 이뤄진다. 참여 학교에서는 데스크탑 컴퓨터, 노트북 및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디벗 등 어떤 기기로든 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 진단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해력과 수리력이 튼튼한 서울교육을 위해 관련 부서들이 협업하는 '기초소양교육 지원 협의체'와 함께 결과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문해력과 수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교원의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수업 모델 연구를 위한 연구단 운영, 각 학교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문해력·수리력 신장 자료 개발·보급,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정책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포럼 및 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문해력·수리력 함양을 위한 수업 나눔 및 운영 사례 공유, 장학활동 및 교원연수 강화를 위한 8개의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한다. 단위 학교에서는 운영 결과를 활용해 방학중, 전환기 프로그램을 연계함으로써 문해력·수리력 향상 집중 캠프 운영, 방과후,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한 문해력·수리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제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넘어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더 적극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6월에 일부학교를 대상으로 모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10월말 정식 검사에서는 검사 방식 전환에 따른 학생들의 진단 결과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표집학교에서는 종이 기반 검사와 컴퓨터 기반 검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에스플랜 설명회는 오는 28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해설 △문해력·수리력에 대한 전문가 특강 △검사 결과의 학급단위 활용 방안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6월 17~18일 이틀 동안 서울 성동구 디노체 컨벤션에서 초·중·고 교장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역량 신장을 위한 문해력· 수리력에 대한 전문가 특강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진단검사 활용 방안에 대한 학교장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함께 10월 13일과 14일에는 2025 에스플랜의 시행 일정, 방법 등의 자세한 안내를 위해 검사에 참여하는 각 학교의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도 마련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13 14:24:33[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철준)는 27일과 30일 연제구청 구민홀, 국민연금공단 교육장에서 ‘부산 반려견 순찰대’ 기초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지난 12~13일 선발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신규 대원(71개 팀)과 기존 대원(150개 팀) 총 221개 팀의 반려견주를 대상으로 순찰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기본소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내용은 자치경찰제도 이해, 동물보호법 안내, 범죄예방 환경개선(셉테드)과 예시, 순찰요령, 순찰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 및 안전신문고 신고요령 등이다. 교육 시 순찰대원들에게 보호자와 반려견의 활동복과 활동 안내서, 임명장을 배부해 순찰대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순찰대는 순찰대 운영 지역을 관할하는 3개 경찰서(동부, 사하, 연제)의 협조로 순찰코스 등 범죄예측 자료를 받으며, 자율방범대, 경찰서와 함께 청소년 선도 및 안심귀가 등 합동 순찰에 나선다. 한편, 위원회는 더 많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지역(부산진·동래·남·해운대·금정·수영·사상구)과 함께 3개 구(동·사하·연제구)에 거주하는 반려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2차 신규 대원을 추가 모집해 선발한다. 김철준 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의 일상적 산책을 넘어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반려견과 함께하는 순찰 활동이 지역 내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만들고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7 09:24:29[파이낸셜뉴스] 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692명의 신임 의무장교가 탄생했다. 이날 임관한 의무장교는 육군 534명과 해군 89명, 공군 69명 등이다. 이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의무복무 기간인 3년간 군 의료를 책임지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24일 국군의무학교에 따르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엔 대한한의사협회장 등 각계 주요인사와 가족들이 함께해 신임 의무장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이들은 사격, 제식, 유격 등 기초 군사훈련을 통해 군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갖추고 군사의학, 전투부상자처치, 의무전술 등 병과 교육을 통해 최정예 군 의무장교로 거듭났다. 이날 임관식엔 신임장교 중 이한철 대위(육군)가 국방부장관상을, 주성준 대위(육군)와 남규호 대위(육군)를 비롯한 6명이 합참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을 수상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이 대위는 "의술을 통한 공헌"을 이야기하며 "군인으로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합참의장상 수상자 주 대위는 "환자를 살리고 국민과 군 장병에게 신뢰받는 군의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국헌신 군인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4 14:38:58【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경북교육청과 힘을 합쳐 직업계고와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덩룩 박차를 가한다. 경북도는 교육부 직업교육 혁신 지구 지원사업 연장평가 결과 앞으로 3년간 사업 연장이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경북은 지난 3년간의 산업체 채용 연계 직무 교육과정 운영의 효과성을 인정받아 최대 3년간 특별교부금 7억5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임시영 교육청소년과장은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참여를 통해 직업계고와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경북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에 완벽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직업교육 혁신 지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직업계고, 기업, 대학이 협력해 지역 산업에 특화된 고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도와 경북교육청은 지난 2022년 공모사업에 공동 신청 후 선정돼 2024년까지 3년간 사업을 운영했다. 경북지구 선정 사업 분야는 도내 4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첨단신소재부품 가공 분야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포항·안동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에 힘입어 바이오산업 분야까지 확장됐다. 2024년도에는 지역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사전 선발해 기초소양 캠프를 비롯해 보다 내실 있는 직무교육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123명의 학생이 기업 맞춤형 직무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8개 기업에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업 추진체계는 청년의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도와 교육청의 체계적 역할 분담으로 운영된다. 경북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과 현장실습 과정을 담당하고, 도는 도내 우수기업 발굴과 참여기업의 근로환경개선 등을 지원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2-26 08:54:32[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대학교는 14일 교내 대강당에서 졸업생과 교수, 학부모 등 800여명이 참석하는 제26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전문학사 478명, 학사 114명 등 592명이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우수한 학업성적과 리더십을 발휘한 졸업생에게는 포상이 주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 특용작물학과 이유림씨, 화훼학과 박장웅씨, 한우전공 손종원씨, 낙농전공 김세호씨, 농수산비즈니스전공 한인우씨, 과수전공 이충현씨 등 6명이 선정됐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에는 어류양식전공 김현재씨, 수산양식전공 김범석씨가 이름을 올렸다. 학위 수여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촌진흥청 차장을 비롯한 농수산 관련 기관 및 단체장, 졸업생 가족 등이 참석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농대를 졸업하는 청년 인재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대한민국 농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지난 1997년 개교한 한농대는 국내 유일의 농어업에 특성화된 교육기관이다. 올해까지 8000여명의 청년 농수산인재를 배출했다. 교육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하며, 3년의 과정 중 2년은 대학에서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하고 1년은 국내외 선진 농어업 사업장 등에서 현장 교육을 하는 농어업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주명 한농대 총장은 “한농대는 기초 소양에서부터 농수산업 전문 지식, 현장 교육, 창업 설계 등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미래 농수산업을 이끌어 갈 정예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의 영농·영어 정착과 네트워크 구축 등 영농·영어 정착 지원을 위한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2-13 11: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