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크골프장이 큰 인기가 있다. 댐 (건설) 지역에 주민 보상금으로 얼마든지 (파크골프장을) 만들 수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후대응댐 지역에 파크골프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재정적·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후대응댐 추진에 반대 지역의 주민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과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소통하며 댐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시간당 100㎜ 폭우가 올해 9번 내렸다"며 "장마철 강수량도 지난해 2배에 달하는 등 기후변화에 물그릇을 키울 필요성이 커졌다"며 기후대응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 정부가 댐 후보지 14곳(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을 발표한 뒤 충남 청양과 강원 양구, 전남 화순 등에서는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김 장관은 "댐 주변에 보상금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 파크골프 대회를 하고 싶어 한다"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 경각심이 확산되면서 생겨난 '전기차 공포심'에 대해서는 "화재가 났을 때 스프링클러 등 초기 진압 시설을 더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주무부처로서 내연기관차 대비 탄소배출량이 현저하게 적은 전기·수소차 보급을 맡고 있다. 김 장관은 "여러 제조사가 노력하고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공포심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송 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훌륭한 대안 중 하나가 전기차"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생산량 연도별 감축 목표가 '플라스틱 협약'에 담길지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연도별 감축 목표를 (협약에 담을지) 밝히는 이유는 말할 수 없다. 협상 전략이기도 하고 정부 내 논의도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1 18:36:35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사진)은 10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기후변화 대응 수급 TF'를 발족했다. 홍 사장은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체계적인 수급관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먹을거리 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0 18:11: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울산 회야댐의 주민설명회가 10일 울산시와 환경부가 공동 주최로 열렸다. 설명회는 지난 7월 30일 환경부에서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회야댐이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절차로, 관련 법상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야댐은 신설 9곳, 재개발 5곳으로 선정된 이번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재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울주군 청량읍 행정복지센터 별관 대회의실에서 지역 주민과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시는 이 자리에서 회야댐 수문 설치와 이에 따른 홍수 예방 및 용수 확보 등 기대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회야댐이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홍수 예방과 댐 안정성 확보는 물론, 사연댐 수위 조절과 신규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생활·공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기후대응댐 계획 발표 후 충남 청양군과 강원도 양구군 등 신설댐 지역의 경우 벌써부터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히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울산 회야댐은 수문 설치를 통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댐 하류 지역 홍수를 예방할 수 있어 오히려 원활한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회야댐 조성 당시 주민 피해 보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과 향후 수위 상승에 따라 예상되는 피해와 보상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수문 설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궁금해 하는 점과 우려 사항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등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관계 기관 간 협의를 지원해 회야댐이 기후대응댐 최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기후대응댐 최종 대상지는 주민설명회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올 연말에 확정된다. 회야댐이 최종 선정되면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반영된다. 이후 기본 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 댐의 규모와 사업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10 14:39:3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산 분야 기후변화 종합대책'(가칭)을 연내 마련한다. 기후 변화를 반영한 수산 양식산업 개편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양식어가 피해와 수산 자원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응 TF'는 수산정책실장이 팀장을 맡고 수산정책실 내 관련 부서와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 기관 전문가가 참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부서들이 개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왔으나 앞으로는 TF를 통해 속도감 있게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우선 수과원 전문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외 수산 분야 영향 분석과 자원 변동 현황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TF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TF가 빠른 속도로 논의해 수산 분야 중심으로 양식 산업 개편 방향과 기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수산물 수급 안정화 대책, 기후 재해 피해 대응 방안, 규제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0 14:12:30[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 '표현체 연구동'. 연구동 스마트온실에는 유전 정보가 다른 콩과 벼 각각 100종, 600여개 화분이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이 작물들은 120일 동안 자라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정밀 촬영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인 '표현체'를 수집한다. 컨베이어 시설 위에 놓인 화분들은 촬영 및 분석실로 이동한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김남정 농업생명자원부 부장은 "사람이 엑스레이를 찍듯이 작물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라며, "가시광·초분광 영상센서를 이용해 작물의 종자 특성과 생육 정보를 이미지로 데이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작물의 빅데이터는 슈퍼컴퓨터와 연결되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꿀 '디지털 육종' 발전의 핵심 연구 인프라가 된다. '디지털 육종'으로 기후변화 대응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프라 등 디지털 육종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구축하여 국내 디지털 육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자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엘사는 디지털 육종 기술을 도입해 과실이 크고 병에 강한 토마토 육종에 성공했으며, 전통적인 방법보다 기간은 17%,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은 66% 줄였다. 김남정 부장은 “농진청은 표현체 인프라를 활용해 밀양23호와 기호벼 교배조합에서 키와 관련된 유전자 위치를 찾아 수확량과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콩 종자의 크기와 매끄러운 정도도 영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농진청 슈퍼컴퓨팅센터에서 디지털 육종, 농업기상, 병충해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한다. 슈퍼컴퓨터의 강점은 빠른 분석 속도다. 예를 들어 고추 849개 자원 유전변이를 분석하려면 일반 서버로 27개월 걸리지만, 수퍼컴퓨터는 2주면 가능하다. 이태호 농업과학원 초고성능 컴퓨팅전문센터장은 "고추 콩 벼 등을 대상으로 유전형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해 디지털 빅데이터를 육종에 활용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며 "슈퍼컴이 빠르게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연구를 앞당기고, 원하는 형질을 가진 종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트랙터·농업위성 '스마트농업' 속도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자 마늘 양파 감자 등 주요 작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는 '밭 농업 기계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최덕규 밭농업기계화 연구팀 실장은 "마늘은 기계화 농업으로 노동력 79%, 비용 74%를 절감했고 양파는 노동력 87%, 비용 82%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과 과수용 방제 제초 운반 로봇도 시범을 보였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사전에 설정된 경로에 따라가며 자유롭게 이동한다. 탈부착이 가능해 기존 농기계에 사용할 수 있고, 사람이 운전할 때 보다 정밀하게 움직인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과수용 방제 제초 운반 로봇은 농작업의 자동화를 위해 사과 배 복숭아 과수원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농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주행 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선됐다.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등을 해결하기 위하 농업용 로봇들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농업위성센터는 내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농업위성의 운영 활용을 맡고 있다. 위성을 이용하면 객관적이고 시의성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2025년 발사예정인 농업 위성을 이용해 벼 콩 양파 마늘 등 주요 작물의 면적 및 생육을 추정하는 기술과 관측 체계를 마련해 농산물 수급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8 15:40:00최장기 폭염, 기습폭우 등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상기후 충격이 국내 산업생산 증가율을 0.6%p 떨어뜨렸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19일 나왔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기후위험지수(CRI)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상관관계로 분석한 것이다. 물가와 함께 산업생산, 즉 경제성장률 측면에서의 분석은 이례적이다. 이상기후 충격 1년 뒤 농림어업 분야 성장률은 1.1%p나 하락했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도 생산성이 0.4%p나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의 10% 정도가 긴 장마와 가뭄, 폭염 등 이상기후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상기후 충격 3개월 후에 물가가 0.03%p 올랐는데,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수입 대체효과가 없었다면 물가상승 폭이 0.08%p로 더 높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상기후가 물가상승 등 일시적 영향 이상으로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더 덥고 더 추운' 이상기후를 일시적 현상으로 넘길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더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우리 산업과 내수는 사계절에 맞춰 최적의 구조로 돌아간다. 1, 2월 한파와 6월 장마, 8월 무더위, 9월 태풍 등의 자연재해 패턴에 맞게 대응해왔다. 공장과 아파트도 날씨와 계절에 맞춰 짓는다. 농수축산물과 가공품 등도 수급을 조절하며 소비해왔다. 그러나 이상기후라는 종합재해가 나타나면서 우리는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어업과 산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올여름 바다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아 광어, 돔 등 양식어종 100여만마리가 폐사했다. 닭과 돼지 등 가축들도 무더위에 수십만마리가 폐사했다. 고추, 배추 등은 폭염에 녹아내리고 썩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야외조업이 대부분인 조선업, 내수 생산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등은 기록적 폭염에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소비와 내수, 산업에 직접적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29일째 지속된 서울의 열대야는 118년 기상관측 사상 최장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폭염을 식히기 위해 냉방장치를 더 가동하면서 여름철 전력수요 100GW도 놀랄 일이 아니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발전소와 송전설비 등 인프라를 1~2년 안에 가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소 2~5년을 앞서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이행해야 함은 명확하다. 과일 등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FTA를 통한 무관세 교역과 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건설현장, 택배 등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 안전, 폭염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한 포용적 복지대책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정부는 6년 전 폭염을 5대 법정 자연재난에 포함시켰다. 일상화된 폭염에 대비한 농축수산업, 주력산업, 전력, 수입대체 등 각 분야의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세워야 할 때다. 국회는 국가 기간전력망특별법과 같은 필수 법안을 신속히 개정해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2024-08-19 18:05:03[파이낸셜뉴스] 페루와 칠레 등 남미 연안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남방진동(해수 온난화·대기압 변화 현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논의하는 장이 페루와 우리 외교부와 공동으로 현지에서 마련됐다. APEC 기후센터(APCC)는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2~13일(현지시각) ‘2024 APEC 기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구 남방권, 그중에서도 남미 연안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남방진동은 해수 온난화와 함께 해수면의 대기압에 변화를 줘 폭염을 비롯해 가뭄, 홍수 등의 기후 변화를 야기한다. 특히 엘니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서부지역에 많은 비를 내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LA 지역에 하루 동안 최근 20년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인적, 물적 호우 피해를 봤다. 역으로 이제 엘니뇨가 물러가고 페루와 칠레 등 연안의 해수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북미 지역은 추워지고 남미에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렇듯 최근 발생 빈도가 더 증가한 엘니뇨, 라니냐 현상이 최근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세계 각국의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남방진동과의 관계, 이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또 세계 기후 과학자와 학계, APEC 지역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심층적인 논의의 장이 됐다. 첫날인 12일에는 양국 주요 인사들의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바라본 기후변화의 영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어 양일간 주제발표 세션이 하나씩 마련됐으며 패널토론으로 마무리 지었다. 12일 첫 세션은 ‘엘니뇨 남방진동 과학과 기술’을 주제로 마련됐다. 각 주제발표자들은 엘니뇨 남방진동에 대한 ‘과학적 배경과 예측 가능성’ ‘기후변화와의 연관성’ ‘지역별 영향’ ‘인공지능(AI) 기술 적용한 관련 예측기법 운영과 결과’ 등을 다뤘다. 둘째 날은 ‘기후변화와 엘니뇨 남방진동이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여기에서 엘니뇨 남방진동의 농업·재난대응·보건 등에 대한 영향 평가와 해당 현상에 따른 영향 및 지속 관리를 위한 국가·지역별 협력 방안 등이 소개됐다. 패널 토론에는 페루의 후안 카를로스 카스트로 바르가스 환경부 장관도 직접 참여해 남미 연안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라니냐 등의 현안과 대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를 준비한 신도식 APCC 원장은 “엘니뇨, 라니냐와 같은 기후 현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효과적인 예측·대비 역량을 구축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로 나아가려면 국제적인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남방진동에 대한 연구 협력을 이어가겠다. 또 관련 연구 성과와 지식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14 14:30:5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는 예산과 기금이 투입되는 각종 정책이나 사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그 결과를 시 예산에 반영하고 결산 때 이를 평가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사업 추진 동력을 높인다. 성남시는 제도 운용에 관한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2월 19일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 7월 24일에는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하는 지방재정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시범 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오는 11월까지 5개월 동안 예·결산서 작성 교육, 컨설팅, 감축인지 결산서 작성 지침 마련 등을 지원받게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제도 운용을 통해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감축하고,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7 10:28:02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5일 전남 순천시 주암면 소재 주암댐을 방문해 운영 현황과 안전성 강화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전남지역 기후대응댐 후보지 3곳(순천시, 화순군, 강진군)에 포함된 지자체장들과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먼저 주암댐 운영 현황을 점검하며, 댐 관리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올해 남은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동안에 태풍과 국지적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댐을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주암댐은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발생한 역대 최장기간(2022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가뭄 '심각' 단계)의 가뭄 상황에서도 전남 지역의 생활용수와 여수산단의 공업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하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김 장관은 이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에 포함된 전남지역 관계 지자체장들을 만나 기후대응댐과 관련한 지역 의견을 듣는 한편,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남지역은 최근 홍수와 가뭄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물그릇 확보가 절실한 곳으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에는 전남지역에 용수전용댐 1곳(화순군 동복천댐), 홍수조절댐 2곳(순천시 옥천댐, 강진군 병영천댐)이 포함됐다. 김 장관은 관계 지자체장들과의 면담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발표에 대해 지역에서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전남지역의 가뭄과 홍수 대응을 위해 신규 물그릇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환경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고 강조하면서, "기후대응댐은 지금 시작해도 10여 년이 소요되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지역과 함께 하는 댐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8-05 18:19: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5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인 순천시, 화순군, 강진군과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특히 김 장관에게 수몰지역 최소화, 주변 지역 지원 사업비 대폭 확대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기후 위기로 빈번해진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물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물그릇 확보 없이는 직면한 물 문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지난 7월 30일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발표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지난 2022년 극한 가뭄 당시 역대 최저 저수율(본댐기준 17%)을 기록한 주암댐을 방문해 후보지(안)에 선정된 순천시장·화순군수·강진군수와 면담을 갖고, 가뭄 대책 및 향후 건설될 신규댐 건설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김 장관은 "환경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후대응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호우 등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규 댐 건설 계획을 환영하고, 영·섬유역 생·공용수 중장기 대책에 반영된 장흥댐∼주암댐 수원 연계사업 추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기후대응댐에 대한 정보와 자료 등이 부족한 만큼 지자체와도 자료 공유를 비롯해 실질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시·군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수계관리기금을 활용한 주민 복지 향상, 생활 여건 개선, 다양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협조 등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환경단체, 주민과 주기적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역 주민 지원과 안개 및 서리 피해 대책, 재산권 행사 제한 및 각종 규제 등의 완화를 위해 환경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또 이날 지역 현안 사업으로 △수계관리기금 운용 개선 △탄소중립 선도도시 공모사업 선정 △지방하천 국가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5 16: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