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직전 금통위였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더딘 내수 회복세’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누증’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2.6%)를 0.1%p 하회한 2.5%로 판단하며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다. 아울러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문구에서 ‘충분히’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준비 작업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유지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2·4·5·7월에 이은 13회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 7월과 달리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아울러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기존 문구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졌다”는 문구로 교체했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관해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고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 준의 금리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봤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됐다”며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 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 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했다”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가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8월 22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 준의 금리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되었다.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 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하였으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2 10:44:11[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이 호텔신라에 대해 긴축 정책으로 하반기 이익 성장을 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목표주가는 과거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해 기존 8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4분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239억원을 16% 하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1조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유통 부문에서 해외점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호텔·레저 부문은 수선비 등 일부 고정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호텔신라는 긴축과 내부 효율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저효율 프로모션이나 할인율을 축소하고, 예산, 수요, 재고, 회전 주기 등을 면밀히 분석해 발주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비상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며,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호텔레저 부문은 휴가 성수기를 맞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30 08:56:02[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정부의 재정정책의 문제점을 짚으며 "정부의 경제와 재정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정책조정회의에서 "긴축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하면서 재정도 악화되고 경제도 더 나빠지는 악순환 굴레에 들어와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가 심상치 않다. 환율이 한때 1400원대로 넘어서는 등 IMF외환 위기 때나 기록했던 수준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급한 불을 껐다고 해도 환율이 1450원대까지 올라갈 거란 얘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주식시장도 급락하고 있다. 문제는 중동 정세 악화와 함께 미국시장의 과열로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도 희박해지며 강달러로 인한 고환율 고금리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창용 한은총재도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가는 확신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우리 경제가 대외 환경에 더 취약하게 노출되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이 특히 어려움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수입물가·생산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여력 하락,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 상승과 함께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부담, 취약계층 어려움 가중 등 각종 민생 경제 위기 상황을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이 바로 정부가 필요할 때다. 정작 국민과 기업이 가장 필요할 때 윤석열 정부는 보이지 않는다"며 "때를 놓치면 코로나 이후 반복되는 위기 상황에서 한계에 달한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리라는 게 이번 4월 총선 민심"이라며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과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지원 등 민생 회복 긴급 조치를 즉각 실행하고 기업 대외 채무의 안정적 처리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대한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 예산 편성에도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홍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으로 경제도 살리고, 우리 경제가 살아난다면 정부가 그렇게 강조하는 재정 건전성도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낡은 낙수효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경제정책에 더욱 적극성을 갖고 임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서 추경 예산 편성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와 경제팀에게 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4-18 10:15:43[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동결하고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 2%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며 향후 통화긴축 기조를 ‘장기간’ 지속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2월에 이은 10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주요국별 경기 상황과 물가 둔화 속도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라며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양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및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봤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문구에서 ‘장기간’을 삭제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국내경제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구를 수정했다는 평가다. 다음은 4월 12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주요국별 경기 상황과 물가 둔화 속도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양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물가는 3월중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이 2.4%로 낮아졌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과 같은3.1%를 유지하였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2%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및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주로 영향받아 하락하였다가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 주변국 통화의 약세 등으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세 둔화와 기타대출 순상환 지속으로 감소하였다.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근원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한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12 10:43:50[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9회 연속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아직 확신하기 이르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등 변수가 많은 만큼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2·4·5·7·8·10·11월, 그리고 올해 1월에 이어 이달까지 9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대외경제 여건이 둔화 흐름이 이어지나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고용은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을 국내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년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소폭 하회하는 2.2%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금통위에서 '상당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문구를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꾼 이번 금통위에서도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2월 22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조기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견조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성장률은 2.1%로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2.8%로 낮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5%로 둔화되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0%로 낮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하는 2.6%로 전망된다. 금년 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소폭 하회하는 2.2%로 예상된다. 향후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주로 영향 받아 장기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22 10:46:04[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고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점검하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어 이달까지 8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고용은 실업률이일시적 요인에 영향받아 높아졌지만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등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하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금통위에서 '상당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문구를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꿔 고금리 장기화를 분명히 한 이후 이번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1월 11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실업률이 일시적 요인에 영향받아 높아졌지만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12월중 3.2%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되었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큰 폭 축소되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하였으며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증대되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11 10:41:15[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점검해 통화긴축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29일 한국은행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4·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계부채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물가와 성장 전망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영향,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누증 위험과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일부 비은행금융기관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경제주체들이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 결정배경에 대해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즉시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시마다 금통위에서 논의된 주요 금융경제 현안 분석자료를 연 8회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미시 데이터를 추가해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선하고 고빈도 데이터 및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리스크 조기식별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와 함께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의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등 외환시장 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국내 외환부문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대응을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녹색 대출, 채권 등을 여신제도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확충해 내년 4·4분기 중 국내 유관기관, 금융기관 등과 기관용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빅테크 기업,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감시기능도 강화키로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2-28 19:02:21[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은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4%에서 2.6%로 높여 잡고, 경제성장률의 경우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당초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11월까지 7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이날 금리동결은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8% 올라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한은 물가안정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8월 전망치인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의 당초 전망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파급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예상치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은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에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중 3% 내외를 나타낼 것"이라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5%, 2.3%로 예상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문구를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꿔 고금리 장기화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추가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성장 하방 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11월 30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었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근원물가는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상당폭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1.4%로 예상되고 내년은 2.1%로 높아지겠으나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10월중 3.8%로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낮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소폭 상승하였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중 3% 내외를 나타내겠으며, 연간으로는 금년 3.6%, 내년 2.6%로 전망된다(8월 전망치 3.5% 및 2.4%).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으며 금년 및 내년 상승률은 각각 3.5% 및 2.3%로 예상된다(8월 전망치 3.4% 및 2.1%).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었다.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였으며 주가는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였고 주택가격 상승폭은 축소되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 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30 12:06:33'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그리스가 13년 만에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받았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지난 21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종전 'BB+'(투기 등급)에서 'BBB-'(투자적격 등급)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일본과 독일, 캐나다 신용평가사 등이 그리스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에서 해제한 바 있지만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S&P·피치) 중 한 곳이 투자적격 등급을 부여한 것은 처음이다. 남은 두 곳까지 그리스에 투자적격 평가를 내리면 그리스 국채는 공식적으로 투자적격 채권 지수에 편입된다. 국가부도 위기 벼랑끝에서 간신히 살아난 그리스가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 국가재정이 파탄 지경까지 간 원인은 뿌리 깊은 포퓰리즘 병에 있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퍼주기,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다. 공무원 철밥통 일자리를 마구 늘렸고 최저임금, 연금지급액을 끌어올렸다. 기득권 세력의 로비와 압력에 따라 국가재정이 좌지우지됐다. 정치권과 결탁한 공무원들의 부패도 극심했다. 흥청망청대던 재정은 결국 파탄 났다. 그리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가부도에 몰렸다. 그 뒤 2010년, 2012년, 2015년 세 차례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2890억유로(약 413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텅텅 빈 나라곳간으로 긴축의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것은 국민들 몫이었다. 빚에 짓눌리고, 일자리는 없고, 곳곳에서 악 소리가 났다.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19년 집권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신민주당 정부의 강력한 개혁정책 덕분이었다.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를 꺾고 정권을 잡은 중도우파 성향 신민주당이 최우선으로 내건 것이 경제부흥이었다. 외국인 투자 유치, 최저임금 동결, 규제 철폐, 각종 감세, 민영화 등 친기업·시장친화 조치를 잇따라 단행했다. 강력한 긴축, 친기업 정책은 외국인 투자를 다시 불러들였다. 외국인의 그리스 직접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50%까지 올라 2002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팬데믹 기간 206%까지 치솟았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171%로 떨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부채 감소율이었다. 경제성장률은 2021년 8.4%, 지난해 5.9%였다. 유럽연합(EU) 평균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런 성과로 신민주당은 지난 6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리스 사례는 우리에게도 교훈이 된다.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영하면서 시장친화적 정책을 펴는 것은 우리에게도 당면 과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저성장에 최악의 출산율로 국가소멸론까지 나오는 우리는 10여년 전 그리스의 사정과 완전히 다르다고도 말할 수 없다. 그리스를 귀감으로 삼으며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2023-10-24 18:24:28[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점 등을 들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전망을 유지했다. 물가와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워진 한은이 재차 동결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 2, 4, 5, 7, 8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라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3.5%(근원물가 3.4%), 내년 상승률을 2.4%(근원물가 2.1%)로 예상한 바 있다. 금통위는 '가계부채 증가 흐름' 또한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지목했다. 금통위는 "가계부채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당초 전망치인 1.4% 유지를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금년 성장률도 지난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성장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등을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0월 19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 □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 글로벌 경기는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증대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상당폭 강세를 나타내는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낮은 실업률과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금년 성장률도 지난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9월중 상승률이 3.7%로 전월보다 높아졌지만,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9월중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근원물가도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금융·외환시장은 미 연준의 높은 정책금리 장기화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하였다. 일부 비은행부문의 리스크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9 10: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