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늘 이 자리는 미국이 영웅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보여준다” 조지아주 출신으로 한국전쟁에서 싸우다 숨진 루터 스토리 미국 육군 상병의 유해가 7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미 육군 제2보병사단 9보병연대 1대대 알파중대 소속이었던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었다. 창녕 격전지에서 수습된 유해.. 19세에 전사한 스토리 상병 이후 자신과 중대 동료들이 북한군에 포위될 위기에 처했을 때 스토리 상병은 자신의 부상이 동료들의 철수를 방해할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 위치로 후퇴하기를 거부하고 철수하는 중대를 엄호하다가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9세였다. 이에 미국 정부는 그의 전공을 인정해 1951년 6월 21일 스토리 상병의 부친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전달했다. 훈장증서에는 “구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발사하고 적의 또 다른 공격을 격퇴하는 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그의 모습이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경남 창녕 격전지에서 수습된 그의 유해 일부는 오랜 기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다 계속된 한미 양국의 유해 발굴 노력 덕분에 73년 만에 스토리 상병의 신원을 확인해 지난 4월 6일 유족에 통보했다. 지난달 워싱턴DC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토리 상병의 희생을 기리며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장병들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영웅" 조지아주 국립묘지 안장식 엄수 이후 미국의 현충일인 29일(현지시간) 스토리 상병의 고향인 조지아주 앤더슨빌 국립묘지에서 스토리 상병의 안장식이 엄수됐다.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예를 표했고, 미군 장례식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인 ‘패트리엇 가드 라이더스’(Patriot Guard Riders)가 성조기를 들고 의장대 역할을 했다. 유족을 대표해 연단에 오른 스토리 상병의 조카 주디 웨이드는 “아무나 루터 삼촌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 같으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방위군의 토마스 카르딘 소장은 추도사에서 스토리 상병을 “미국의 영웅”으로 칭하고 “오늘 이 자리는 미국이 영웅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31 10:02:5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30일 6·25전쟁 중 낙동강 방어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송효석 육군 소위를 '2021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국가훈처(처장 황기철)에 따르면 송 소위는 1928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1946년 11월 육군에 입대해 제1사단에서 복무 중 1950년 한국전쟁(6·25전쟁)이 발발해 참전했다. 당시 송 소위가 소속한 제12연대 제3대대는 적에게 빼앗긴 낙동강 방어선 일대 201고지와 369고지를 되찾기 위해 제2대대와 함께 출동했다. 수암산 방향으로 진출한 오전 6시를 기해 369고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으나 심한 경사로로 기동로가 제한되고 적 전차의 치열한 포격으로 번번이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제1사단 제12연대장은 고지를 탈환을 위해 적 전차 파괴가 우선이라 판단하고 특공대를 3개 조로 편성하여 투입하는 작전을 명령을 내렸다. 이 작전에서 송 소위는 특공대 제3조장으로 참여했다. 그는 다른 특공대원들과 함께 은폐된 적 전차 5대를 확인 후 로켓포 등을 이용해 힘든 공격을 감행했고, 그 결과 적 전차 4대를 파괴하고 1대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같은 활약으로 3대대는 369고지 일대에 숨어있던 적을 공격하여 수세로 몰았고, 2대대도 201고지를 다시 점령할 수 있었다. 이에 송 소위는 1950년 12월 육군상사에서 소위로 2계급 특진하고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07-30 12:52:24【 대구=김장욱기자】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대구시민회관, 경북 칠곡군 왜관읍 시내 및 석적읍 낙동강 둔치 일대에서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 참전용사와 한·미군 장병,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 시가행진 및 전투 재연행사, 전시·이벤트·체험 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낙동강지구 전투는 1950년 8월부터 9월 하순까지 마산∼왜관∼영천∼포항 일대에서 참전용사·학도병, 유엔군이 혼연일체가 돼 북한국 14개 사단의 총공세를 죽음으로 막아냄으로써· 전쟁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꿨던 6·25 전쟁 최대의 격전지였으며, 역사적으로도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전투다. 이번 행사에는 당시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던 참전용사와 지역 내 거주 참전용사 1500여명과 미국 참전용사(가족 포함) 10여명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국방부 주요관계관, 미 8군 사령관 등 각계 주요인사 및 기관·단체장, 미군 장병·가족, 사관생도와 학군한 후보생, 지역 학생 및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 치열했던 당시 전투 현장과 승리의 역사를 돌이켜보게 된다. 행사 첫날에는 전승기념 세미나와 군악연주회가 펼쳐진다. 이어 둘쨋날에는 한·미 현역 장병과 당시 참전용사들의 '시가행진'이 진행되고, 마지막날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전승기념식'이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무공훈장을 수여받지 못한 6·25 전쟁 유공자 10명에 대한 무공훈장 및 참전용사 모교에 대한 명패도 증정할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나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낙동강지구 전투 재연'이 시작된다. 이날 재연에는 201특공여단 및 미군 장병 등 660여명이 참가, 헬기를 비롯해 낙동강 도하용 단정, 리본부교 등의 장비와 티엔티(TNT) 폭약 폭파 등 실전 같은 음향 및 시각효과를 통해 생동감 있는 '전투 장면'을 재연하게 된다. 이어 '도하작전 퍼포먼스'는 북한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아군이 낙동강을 도하, 북진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에는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군 및 대학관계자, 기관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전승기념 세미나'가 열리고 저녁에는 대구시민회관에서 군악연주회도 개최, 민·관·군 화합과 호국의지를 함양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2014-09-19 11:07:1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의 근황이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BC '프라임 뉴스'에는 이날 칠곡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낙동강 전투 전승행사'를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현재 수방사 57사단 통신병으로 군복무중인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낙동강 전투 전승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인은 인터뷰를 통해 "군복을 입으셨던 선배님들이 얼마나 목숨 걸고 용맹스럽게 나라를 지키셨는지 알 수 있었다. 저희 후배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아가야 할 앞길을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이제 진짜 군인답다”, “얼른 제대하시길”, “늠름하게 변했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강인은 지난해 7월 현역 입대 후 내년 제대를 앞두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하정우 연인 구은애, 최초 토크쇼 출연 "우리는 운명이었어" ▶ '공주의남자'박시후 문채원, 상처키스 "절정 로맨스 폭발" ▶ 김옥빈, 자동차 해박한 지식 화제 '레이싱팀 입단 러브콜' ▶ 김선아 현빈, "밥 사준다며...삼식아 밥 사!" 귀여운 투정 ▶ ‘자기야’ 문채령 섹시댄스, 짧은치마 아슬.. “15세맞나?”
2011-09-30 19:31:18【대구=김장욱기자】3세대가 함께 하는 낙동강전투 전적지를 둘러보는 행사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 대구지방보훈청(청장 한기엽)은 6.25전쟁 60주년을 계기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2일간 초.중.고, 대학생 및 국군장병과 6.25참전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3세대가 함께 하는 낙동강전투 전적지 탐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낙동강전투 전적지 탐사행사는 초.중.고, 대학생 및 군인과 6.25참전용사들이 함께 전적지를 탐사하면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평화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또 참전용사 분들은 다시 한번 전우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후세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려줄 수 있는 훌륭한 세대공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지방보훈청 한기엽 청장은 "6.25 60주년을 맞이하여 치러지는 이번 행사가 세대차이로 느낄 수 있는 벽을 허물고 참가자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세대간 공감과 배움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보훈청은 이번 행사에 참가할 대학생 40명을 오는 9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희망자는 보훈과 선양교육팀(053-659-6082)으로 문의하면 된다. /gimju@fnnews.com
2010-07-06 11:08:21[파이낸셜뉴스] 서울 도봉구는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 순직 후 약 74년 만에 도봉동 637-107에 워커 장군 흉상 및 기념 공간을 건립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2일 열린 제막식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 미8군 부사령관인 로데릭 라프맨 준장, 서울북부보훈지청 진강현 지청장을 비롯해 6·25 참전유공자회 등 보훈단체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워커 장군은 미 제8군 사령관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낙동강 방어선인 일명 '워커 라인'을 지켜내며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한 전쟁 영웅이다. 하지만 1950년 12월 23일 아들 샘 워커 대위의 은성무공훈장 수상을 축하하고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양주군 노해면(현재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번 흉상과 기념 공간 조성은 그의 정신을 잊지 않는 것과 더불어 전쟁 희생자들과 그 가족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도봉구는 2022년부터 그의 업적과 헌신을 기리고자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달 그의 전사지 표지석이 있는 장소에 워커 장군 흉상 및 기념 공간을 만들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순직한 도로 일대를 '월튼 해리스 워커길' 명예 도로로 지정했으며, 현재는 평화문화진지(마들로 932)에 워커 장군과 6·25 참전국 등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3 14:46:05【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국립금오공과대, 육군항공학교,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국방분야 기술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미시는 10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국립금오공과대, 육군항공학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4개 기관과 항공 유무인복합체계 등 국방분야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기관은 미래 전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유무인복합체계, 특히 항공 유무인복합체계 분야에서 정보 교환, 기술지원, 군 활용방안 연구, 시험체계 개발, 시험·실증, 자문 등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육군항공학교는 군용 헬기 조종사 양성 과정에서 발굴한 항공 유무인복합체계의 필요 기술을 제시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구미 지역의 관련 기업을 발굴해 기술 개발과 시험·실증을 지원한다. 국립금오공과대는 핵심기술 개발과 과제 기획에 협력하고, 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국방 유무인복합체계 발전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방력 강화와 지역 방산 기업의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국방 연구개발(R&D) 기관 및 방산 특화단지를 유치해 K-국방 신산업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유무인복합체계 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된 이후 관련 시험·실증 인프라 구축(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낙동강 무인수상정 테스트베드)과 연구과제, 소형 시범체계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방산 진입 및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국방 유무인복합체계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제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를 매해 개최하고, 올해 2월 전국 최초 국가중요시설 대드론 통합방호 시범지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월 첨단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소재 자립화와 국산화를 위한 산업혁신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8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방산품 설계·유지보수 서비스 실증 사업에 선정되는 등 국방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계에서도 구미의 국방신산업 주도에 힘을 싣고 있다. 구미에 위치한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을 개발 중이며, LIG넥스원은 구미하우스에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을 구축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0-10 10:15:47[파이낸셜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이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조국수호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백선엽 장군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과 육군 공동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강대식 국회의원, 김재욱 칠곡군수, 고창준 2작전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과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전 국방부장관) 및 박형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장이 참석했다. 권영해 국가원로회의 고문(전 국방부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전 육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연합사 부사령관) 등 안보단체 주요직위자와 역대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원로들을 포함하여,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 관계관 총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가족을 포함한 행사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하고 백 장군 등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군을 위해 일평생 바치신 백선엽 장군님의 위대하신 삶은 자유대한민국의 산 역사"라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고 하셨던 장군님의 결기와 투혼이 어린 말씀을 가슴에 새겨 적들이 다시는 이 땅을 넘보지 못하도록 강한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에 '내가 살아오면서 한시라도 잊을 수 없는 것은 6·25전쟁 기간 수많은 전우의 고귀한 의생과 유족들의 아픔이다. 6·25전쟁의 진정한 영웅은 나와 함께 싸운 전우들이었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아버지의 평생 염원이었던 조국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공연에서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의 연주와 2작전사 군악대의 중창곡으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백 장군이 생전에 가장 사랑한 군가 '전우야 잘 자라'를 제창하며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행사자에는 6·25전쟁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오늘날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백 장군의 생전 인터뷰 장면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한 추모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백 장군은 1950년 6·25전쟁 발발시 국군 1사단장으로 낙동강 최후방어선인 대구 북방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미 27연대, 미 23연대와 국군 최초의 합동작전으로 북한군 3개사단의 공세를 저지시킴으로서 초기 6·25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3년여의 전쟁기간 동안 주요 직위를 거치면서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됐고, 1953년 정전협정을 전후로 두 번의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면서 오늘날 국군의 근간을 구축한 6·25전쟁의 영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3년 국가보훈부는 백선엽 장군을 6·25전쟁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백 장군은 2020년 7월 99세의 나이로 별세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0 14:01:19[파이낸셜뉴스]경찰청은 27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최근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 경찰관에 대한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안장되는 전사 경찰관은 6.25 전쟁 당시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을 차단하기 위해 영광 삼학리 전투에 참여해 적군과 교전 끝에 전사한 고(故)김명손 경사로, 국방부(유해발굴단)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와 유가족 디엔에이(DNA) 시료 비교·분석 결과를 통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6.25 전쟁 개전 초기, 충청과 호남지역에는 북한군의 진격에 맞설 우리 국군의 숫자가 현저히 부족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목숨을 바쳐가며 끝까지 항전해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자 했던 ‘호국경찰’이 있었다. 경찰은 6.25 전쟁 당시 군과 힘을 합해 우리 국민과 국토를 수호하는 데 힘썼다. 특히, 서쪽 전선을 따라 충남, 호남지역을 휩쓸며 남하해 오던 북한 최정예 부대 6사단의 진군 경로에서는 많은 경찰관 부대들이 남하 저지 작전을 전개한 바 있다. 불과 220명밖에 되지 않는 경찰관 1개 중대가 다섯 배가 넘는 규모의 북한 6사단 남하를 18시간 동안 저지했던 ‘강경전투’를 시작으로 완주・광주・영광에 이르기까지 충남・호남 일대에서 수많은 군경 합동부대와 북한군의 전투가 치러졌다. 경찰관 부대가 분투하며 서부전선의 북한군 진격을 지연시키면서 전체 북한군의 남하 속도가 늦춰졌고, 덕분에 우리 군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서부 방어선(마산-의령 축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인이 참가한 ‘영광삼학리전투’는 전남경찰국 소속 200명의 경찰관이 참여, 50여 명의 인명 손실을 입는 와중에도 밤새도록 진지를 사수하며 북한군 6사단 1,000여 명의 남하를 지연시킨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전투였다. 이 외에도, 6.25 전쟁 당시 총 63,427명의 경찰관이 참전해 3,131명의 사망자와 7,084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경찰이 ‘구국경찰’로 분연히 일어나 자신을 희생한 바 있다. 이번 안장식은 경찰청 주관으로 유가족과 윤희근 경찰청장, 전남경찰청장, 국립대전현충원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가족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과보고, 조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전사자의 유해는 유가족 의사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됐고, 광주에 거주하는 유가족이 자택을 출발해 귀가할 때까지 경찰관이 동행하는 등 최고의 예를 갖춰 안장식을 거행했다. 유가족들은 "그간 유해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한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지속해서 전사 경찰관들에 대한 현양 사업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30년 이상 근무한 경찰관에 대해 국립호국원 안장 자격을 부여하는 등 제복공무원의 헌신에 걸맞은 예우가 이뤄지도록 한 바 있다. 경찰청에서도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전사·순직경찰관들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매년 6월 6일 '전사·순직경찰관 추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6.25 전쟁 당시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다가 장렬히 산화한 전사 경찰관들을 빠짐없이 찾아내고 그 공훈을 기리기 위해, 유해발굴사업(국방부 협조), 현충 시설 정비사업(보훈부 협조) 등의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6-27 15:38:5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제74주년 6.25 전쟁 행사 후 대구 경북지역 참전 유공자를 초청해 위로연을 가진 가운데, "우리 정부와 군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단호하게 북한의 도발에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 대통령님의 강단과 결기를 믿는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대구시 엑스코에서 열린 제74주년 6.25 전쟁 행사 후 열린 대구 경북지역 참전 유공자 초청 위로연에 참석, 인사말에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70여 년 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휴전 이후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북한은 지금 이순간에도 대한민국을 향해 각종 도발을 일삼으며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 동포들을 굶주림으로 몰아넣고 기본 인권조차 박탈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오물을 풍선에 담아 상식에 벗어난 비열한 방식으로 도발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모든 국민들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영웅들께서 합당한 존중과 예우를 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중앙정부의 6.25 기념행사가 주로 서울에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열린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은 "특별히 이 자리에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일대 전투 승리로 전세를 역전시킨 대구, 경북 지역의 영웅들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동근 용사, 고석복 용사, 이하영 용사, 김춘원 용사를 호명하며 "지난 70년 전 여러분께서 북한 공산군의 침략에 맞서 용맹하게 싸우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국난을 극복하고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건배사에서 손희원 6·25 참전유공자 회장은 "그동안 기념행사가 서울에서만 열렸는데, 이번에 대구에서 열리게 돼 대구·경북 참전 영웅들의 명예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님께서 대구 경북 참전 영웅들에게 큰 선물을 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손 회장의 발언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으며, 한 참석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북한은 끊임없는 도발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 대통령님의 강단과 결기를 믿는다"고 말한 뒤 건배를 제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25 14: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