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성용 먹는 피임약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남성들도 정관수술이 아닌 새로운 피임방법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피임약 개발을 한 연구진의 임상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5년 후에는 이 남성용 먹는 피임약이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군다 게오르그 교수 연구진은 부작용이 없는 수컷 피임약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컷 쥐에게 4주 동안 수컷 피임약을 경구 투여했을 때 정자 수를 급격히 줄였고 관찰된 부작용 없이 99% 임신을 예방했다. 이 쥐들은 약을 끊은 지 4주에서 6주 후 다시 새끼를 낳을 수 있었다. 연구실의 한 직원은 "다양한 연구에서 남성들은 그들의 파트너와 피임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남성에게 가능한 선택은 콘돔 혹은 정관수술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관수술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었다. 또 여성용 경구 피임약은 생리주기를 방해하기 위해 호르몬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여성들은 체중증가, 우울 등을 겪거나 혈액 응고의 위험이 있었다. 해당 약품이 인체실험을 거쳐 출시되기까지는 약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맡은 미네소타 대학의 군다 게오르그 교수는 '비호르몬성' 수컷 경구 피임약을 임상실험을 올해 말에 진해할 예정이다. 연구 책임자인 게오르그 박사는 "5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24 22:58:03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60년 최초의 호르몬 경구용피임약을 승인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피임약은 흔히 여성이 먹는 약이었다. 따라서 피임에 실패하면 무조건 여성의 탓이었고, 약도 여성이 준비해야만 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근본적인’ 원인인 남성이 피임할 수 있다면 제일 확실한 피임이 될 것이다. 그런데 왜 남성용 피임약은 없는 것일까. 남성용 피임약이 개발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과 남성의 ‘임신을 위한 기전’이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백성현 교수는 “여성의 경우 임신상태가 되면 더 이상 임신을 막도록 각종 호르몬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며 “쉽게 말해 호르몬 제제인 피임약을 복용해 몸이 임신상태인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피임을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반면에 남성은 “무조건 정자가 생산되므로 이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서용수 교수는 “정자를 없애려면 정자를 직접 죽이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며 “고환기능을 정지시켜 정자를 안 나오게 하더라도 이미 기존에 생성된 정자는 계속 몇 달 동안 남아 있기 마련이므로 항암제와 같은 극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하려는 연구는 진행 중이다. 서 교수는 “여성 피임약의 부작용은 미미하지만 메스꺼움, 유방통, 부종(붓기)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한 남성용 피임약으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프로게스틴의 복합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외국 연구에 따르면 이 물질이 뇌에서 고환으로 전달되는 신호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실험 지원자의 10%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연구 성공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백 교수는 “고환의 기능을 완전히 억제시키면 영구적으로 기능이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연구는 위험하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남성 피임방법이 워낙 효율적이고 간편해서 굳이 피임약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 교수는 “정관구술, 콘돔사용 등 안전한 피임방법이 이미 있는데 굳이 약을 개발하는 것은 연구비 낭비”라고 말했다. 백 교수 역시 “정관수술은 10분이면 가능하고 복원도 수월하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콘돔 사용만으로도 모든 피임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모든 의술의 첨단화나 추가연구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덧붙였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0-05-20 17:58:14[파이낸셜뉴스] 한번만 먹으면 2~3시간 동안 정자 활동이 멈추는 초간편 남성 피임약이 개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요헨 벅 미국 웨일코넬의과대 약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약물을 통해 필요할 때만 정자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콘돔과 정관 수술이 전부였던 남성 피임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요헨 벅 미국 웨일코넬의과대 약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을 통해 정자가 몇시간 동안 기절 상태를 유지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피임약과 달리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는게 신약의 최대 장점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결핍 부작용 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자 운동을 조절하는 스위치는 수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adenylyl cyclase)'으로 불리는 세포 신호 전달 단백질인데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약물로 이를 억제하거나 차단해 정자의 움직임을 막는 것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TDI-11861라 불리는 약을 쥐에 투약해 짝짓기 전, 짝짓기 중, 짝짓기 후 정자 움직임을 확인했다. 약효는 약 3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24시간이 지나자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 연구진 중 한명인 뉴욕 웨일코넬 의학대의 멜라니 발바흐 박사는 "쉽게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피임약으로서 일상에서 사용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남성들도 출산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약물이 성병까진 예방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가능한 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5 14:31:12[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19∼39세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시 피임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피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을 주로 임신 회피 수단으로 인식해 중장년·노인층은 피임에 무관심해지는 것인데, 여성 건강과 자기결정권 차원에서 피임 실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수행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 건강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간한 ‘여성의 피임 실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54.6%, 19∼39세 초기 성인은 52.2%가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달리 40∼64세 중장년은 25.4%만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답했고, 66.6%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응답자의 100%가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미만 초기 성인들은 피임을 항상 하지 않는 이유로 주로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해서’(40.7%),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39.1%), ‘본인과 상대가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해서’(28.5%) 등이라고 했다. 중장년과 노인층은 ‘피임할 필요가 없어서’(중장년 63.9%·노인 88.4%)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그동안 피임이 임신을 피하는 수단으로 주로 이해됐기 때문에 임신·출산 우려가 없거나 낮은 중장년과 노인이 피임에 무관심해지고, 피임하지 않는 것“이라며 ”피임(콘돔 사용)은 성매개 질환 감염 예방 역할이 있으므로 건강한 성생활과 자기결정권 범위 확대를 위해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 방법은 남성용 콘, 질외사정, 월경주기법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고 임신·출산을 하지 않았으며, 폐경 상태도 아닌 여성을 대상으로 피임 방법을 물은 결과, 청소년의 85.3%가 콘돔을 사용했다고 답했고 질외사정 64.0%, 월경주기법 42.7%, 경구피임약 13.3%, 사후피임약 13.3% 등이었다. 40세 미만 초기 성인은 62.3%가 콘돔을 사용했고, 질외사정 60.0%, 월경주기법 36.6%, 경구피임약 17.1%, 사후피임약 11.2%(중복응답) 순이었다. 피임을 하는 중장년의 경우 콘돔(29.8%)보다 질외사정(45.6%), 월경주기법(36.0%)을 피임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콘돔을 사용하기를 원했으나 상대가 원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한 적 있다는 응답은 청소년이 22.7%, 초기 성인 25.8%, 중장년이 23.8%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31 08:49:24영국에서 피부에 바르는 남성용 피임 젤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든버러대 존 레이놀즈-라이트 생식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커플 450명을 대상으로 이 남성 피임 젤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피임 젤에는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과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섞여 있다. 치약처럼 튜브에서 짜서 쓰는 이 피임 젤은 매일 아침 양쪽 어깨와 위팔 그리고 가슴에 바르게 된다. 불편한 점은 여성 파트너는 이 피임 젤이 발라지는 부위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접적인 테스토스테론 노출이 수염이 나는 등의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때문에 이 피임 젤을 바르는 남성은 취침 전 샤워를 하거나 티셔츠를 입고 자는 것이 좋다. 이 피임 젤을 6주 동안 사용한 29세 남성은 정자 생산이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자 생산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은 "피임 젤 바르는 것을 며칠 빼먹어도 여성용 경구 피임약을 며칠 걸렀을 때처럼 임신이 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은 약간의 성욕 상승, 2kg 정도의 체중 증가로 나타났다. 1년에 걸쳐 계속될 이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4~5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건강 #남성 #피임 #약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6-24 13:32:07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처벌법을 폐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피임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낙태는 여성의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성폭행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피임을 통해 여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성하 진료과장은 16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임 방법은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며 "100% 완벽한 피임법은 없지만 나이와 원하는 피임기간, 부인과 질환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병 예방 등 효과 '콘돔'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피임법은 콘돔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남성용 콘돔이 사용되고 있다. 콘돔은 정자가 여성의 질 안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보호막 효과를 나타낸다. 값이 싸고 여러가지 성병을 예방할 수 있다. 언제든지 일회성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지만 부주의한 사용으로 콘돔이 파열되면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통상적인 피임실패율은 15~18%까지 이른다. 사용방법을 잘 알고 주의해서 사용하면 피임실패율이 2%까지 낮아지므로 사용방법이 중요하다. 피임실패율 낮은 '경구 피임약' 경구 피임약은 여러 세대를 걸쳐 업그레이드돼 출시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잘못된 인식으로 사용이 저조한 편이다. 경우피임약은 호르몬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서 피임효과를 나타낸다. 피임약 복용을 제대로 했다면 피임 실패율은 0.1~2%로 매우 낮다. 피임효과 이외에도 과다생리 조절, 생리통 감소, 자궁내막암 예방, 난소 암 예방, 대장암 예방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 일부 피임약은 생리 전 불쾌장애에 효과적인 피임약도 있다. 증상에 따라 피임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5년간 피임 가능한 '루프' 자궁내 장치인 루프를 사용하면 피임실패율이 0.2~1%로 피임성공률이 높다. 특히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혼자서 할 수는 없고 병원에 방문해 삽입해야 한다. 대개 생리 끝난 직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 장치는 루프내에 호르몬이 들어있는 것과 구리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호르몬이 들어있는 제품은 호르몬을 통해서 피임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피임의 효과가 우수하다. 피임 이외에 생리과다, 생리통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호르몬 효과로 초반에 약간의 체중증가나 질 출혈 증상을 갖을 수 있다. 구리 루프는 호르몬 루프에 비해서 값이 저렴하지만 생리통 생리과다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자궁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시술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미혼여성이라면 염증 가능성이 적은 호르몬 루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편리한 피하 삽입용 장치 피하 삽입용 피임기구는 호르몬이 들어있는 작은 막대형 기구를 말한다. 대개 팔 안쪽에 삽입하고 3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자궁내 장치에 사용하는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생리과다 생리통에 효과적이며 부작용으로 약간의 체중증가나 피부트러블을 겪을 수 있다. 피임실패율도 0.05%로 매우 낮은 편이다. 출산 계획 없다면 수술로 영구 피임 수술적인 피임방법은 영구 피임방법도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난관의 일부를 절제해 정자가 난자를 만날 수 없도록 길을 차단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가 통과하는 길(정관)을 차단해 정액 속에 정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여성의 경우는 다른 수술 때 추가로 시행한다면 간단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수술하는 불편함 이외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 피임실패율은 0.1%이다. 하지만 다시 임신을 원할 때 복원하기 힘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성관계 후에 응급으로 시행하는 사후 피임약이 있다. 고용량의 호르몬을 한번에 복용하는 방법(1회 1정)으로 최대 5일 이내에 복용해서 임신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질수록 피임효과가 떨어지므로 1일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으로는 질 출혈, 생리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9-05-16 18:09:13경구 피임약은 지난 60여년간 여성들만 복용해왔다. 그런데 미국에서 새로운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돼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은 미국 워싱턴대 의대 스테파니 페이지 교수팀이 새로 개발한 남성용 피임약에 대해 보도했다. 이 남성용 피임약은 성욕은 유지하면서 정자의 생산을 줄인다고 한다. 정자 생산에 필요한 남성 호르몬 안드로젠과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도록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변조했다. 연구진은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함께 끊으면 생식 기능이 회복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40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30명에게는 용량을 달리해(200mg 또는 400mg) 이 피임약을, 나머지 10명에게는 위약을 28일 동안 매일 한 번씩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피임약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두 호르몬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부작용은 가벼웠고 빈도도 낮았다. 4~6명은 피로감, 여드름, 두통이 나타났다. 5명은 성욕이 약간 줄어들고 2명은 가벼운 발기부전을 보였으나 성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 투약을 끊자 약효와 부작용은 모두 사라졌다. 이 피임약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려면 앞으로도 약 10년의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24일 미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임상 내분비학 및 신진대사 저널(2월 1일자)에 실렸다. #건강 #남성 #피임약 #임상시험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3-27 09:19:31"부작용 많은 여성 피임약은 광고하고 콘돔 광고는 안 된다? 콘돔 사용 장려, 이제는 정부가 해야 합니다" 지난달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은 1일 현재 3만2000여명이 서명할 정도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걸스데이 멤버 유라가 아이돌 최초로 피임약 광고 모델로 당당히 나섰 으나 남성의 콘돔 광고는 찾아볼 수 없다. 피임을 여성만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피임은 여성 책임?.. 콘돔 사용률 11% 우리나라에서 콘돔을 소재로 한 TV 광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옥시 계열의 듀렉스코리아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콘돔 TV 광고를 선보였다. 2004년 질병관리본부가 에이즈를 막기 위해 콘돔 사용 권장 공익광고를 TV에 내보낸 적이 있으나 특정 콘돔 브랜드가 직접 광고를 집행한 것은 듀렉스가 처음이다. 그러나 듀렉스는 TV 광고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활동도 접었다. 듀렉스 관계자는 “(듀렉스) 홍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다른 브랜드에 우선 순위를 둔다는 경영상 결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TV 콘돔 광고는 전무하다. 이처럼 콘돔 광고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가부장적이고 낡은 성의식이 만연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피임률 자체가 낮은데다 성교육이 혼전 성관계를 터부시하는 방식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성적 실천을 여전히 낙인 찍는 성문화로 인해 여성이 남성에게 피임을 말하는 것조차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주현 서울대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발표한 ‘한국여성의 성생활과 태도에 관한 10년간의 간격연구: 한국 인터넷 성별 설문조사 2014’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콘돔 사용률은 11%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한국 사회가 급속히 서구화되고 성평등 문화가 대중화됐음에도 유교에 기반한 가부장제 가족 문화가 깊은 뿌리를 형성해 임신과 출산, 피임은 여성의 책임이었다”고 지적했다. ■까다로운 광고 심의 기준도 문제 콘돔업계는 지나치게 엄격한 심의 기준이 콘돔 광고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다. 의약품인 피임약과 달리 콘돔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콘돔 업체가 광고를 하려면 의료기기광고사전심의위원회, 간행물윤리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제 심의위의 의료기기법 위반 광고 해설서에 나오는 남성용 콘돔의 심의 기준은 까다롭다. 심의위는 ‘000을 위한 혁신적 패키지’라는 콘돔 광고 문구도 “거짓·과대 광고를 했다”며 ‘혁신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게 했다. 또 ‘센스만점 필수 아이템’이란 문구 역시 “절대적 표현을 사용했다”며 ‘필수’란 단어도 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도서·잡지·만화·신문의 유해성을 심의하는 기관인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지면상의 콘돔 광고를 불허하는 추세다. 간행물윤리위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시한 청소년 유해물건에 특수형 콘돔 등이라고 명시돼 있어 이를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소년 유해물건에 일반 콘돔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특수형 콘돔에 대해서만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했을 뿐 일반 콘돔은 청소년들도 사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각 기관마다 다른 기준을 내세워 콘돔업체 입장에서는 광고가 어려운 것이다.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총무이사인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는 “콘돔 광고를 하지 않는 것보다 콘돔 사용 시기나 방법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특히 청소년들이 필요할 때 쉽게 구매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콘돔은 효과적인 피임 방법으로, 편의성이 뛰어난데다 약물과 연관된 부작용이 없고 각종 성병의 전파를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3-01 09:22:50▲ 아모레 려남자들에게 국한됐던 탈모가 최근 여성에게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탈모예방 및 관리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탈모의 증가율은 남성의 증가율인 49% 보다 훨씬 높은 73%로 나타났다. 여성탈모는 호르몬 이상이나 영양결핍, 스트레스, 다이어트, 출산과 폐경, 피임약 남용을 비롯해서 과다한 모발용품 사용 등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여성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남성보다 약하고 잦은 염색과 펌은 두피와 모근에 부담을 줘 나이를 떠나 여성 탈모가 늘고 있다. 예민한 두피와 힘없이 끊어져 빠지는 머리를 위한 기능성 샴푸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면서 애경의 에스따르, 아모레퍼시픽의 려, LG생활건강의 리엔 등 관련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탈모방지 및 양모효과에 대한 의약외품 허가를 받아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경은 최근 두피트러블, 머리 빠짐, 두피 스트레스 등의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처방된 고기능 두피케어 브랜드 ‘에스따르’를 내놓았다. ▲ 애경 에스따르에스따르는 센서티브 스칼프 라인, 헤어로스 케어 라인, 헤어로스 컨트롤 라인 등 두피 트러블 진행단계에 따라 모두 3개 라인 9품목으로 구성됐다. 두피 및 모발 빠짐 상태에 따라 라인을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이 구성돼 있다. 애경 마케팅부문장 이석주상무는 “최근 여성들에게서 스트레스, 출산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일시적 머리 빠짐 등 선천적 혹은 후천적 요인으로 진행되는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에스따르는 이런 여성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 탈모방지 및 양모효과에 대한 의약외품 허가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탈모관리 샴푸로 ‘리엔 자하진’을 선보이고 있다. 리엔 자하진이 모낭과 모근 등 모발 뿌리부터 관리해 힘있고 건강한 머릿결로 가꿔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리엔 모근에센스’는 탈모방지와 양모기능을 인정받은 의약외품으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고 숱이 적어 고민인 사람을 위한 집중관리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려 자양윤모’를 통해 여성탈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려(呂) ‘자양윤모 두피모발팩’은 경옥산, 자영단 등 한방 발효 성분이 모발을 풍성하게 해주는 두피&모발 겸용 팩으로 생지황, 백밀련, 인삼, 백복령말 등의 원료로 만든 려 한방샴푸와 함께 자신의 두피와 모발상태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이 제품도 식약청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의 ‘스칼프메드’는 미국 Mordern Health Labs Inc.에서 개발되고 CJ에서 생산된 액상 탈모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며 남성용과 여성용이 구분돼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2009-09-01 15:34:06남성을 위한 피임 주사가 2017년 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11일(현지시간) 복수의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파르세무스 재단이 수컷 개코원숭이를 대상으로 비호르몬성 피임주사를 시험한 결과 피임에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파르세무스 재단은 가능하다면 올해안에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성을 위한 피임주사는 베이슬젤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 번의 투여로 비교적 오랜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원상복귀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슬젤은 정관수술과는 달리 정관에 직접 약을 투여해 정자가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개발 관계자는 "한창 이성과의 만남이 활발한 2,30대 남성에게 유용한 시술이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즈를 통해 전했다. 폭스 뉴스는 이 약이 제약업계의 환영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가 여성용 경구피임약을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성용 피임주사는 국내에서는 샤아나 주사가 있다. 피임지속기간은 3개월 정도다. tinap@fnnews.com 박나원 수습기자
2014-09-12 10:3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