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7월에 비해서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5만명가량 줄었다. 내수부진 여파가 취업시장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표적 내수업종인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을 위축시켰다. 지난달 유례없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업 고용지표가 더 악화한 것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활동 중심의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월 취업자 12만3000명 늘어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5월(8만명), 6월(9만6000명) 10만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한 셈이다. 하지만 30만명을 웃돌던 연초 흐름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 업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수출과 일자리의 미스매치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면서 4개월째 감소했다.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망기관은 그간 누적된 건설투자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건설투자가 내수부진 여파로 늘어나지 못하며 향후 건설업종의 반등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입주물량이 다소 늘어났고 4·4분기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공사가 예정된 건들이 있어 전월 대비로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폭염도 변수…'쉬었음' 증가8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가 됐다. 특히 건설업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모든 고용지표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구조적으로 변화되는 부분에 폭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폭염에 따른 실외활동 중단 또는 탄력근무 지침 등으로 취업시간이 줄었고, 보건복지나 공공행정에서 일시휴직도 늘어났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지난달 취업자가 늘어난 업종은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창고업(9만4000명) 등이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 40대 취업이 위축된 추세도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2개월, 26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활동을 단념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6만7000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4-09-11 18:29:12[파이낸셜뉴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7월에 비해서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5만명 가량 줄었다. 내수 부진 여파가 취업 시장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을 위축시켰다. 지난달 유례없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업 고용지표가 더 악화한 것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활동 중심의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월 취업자 12만3000명↑…두달째 10만명대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5월(8만명)·6월(9만6000명) 10만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한 셈이다. 하지만 30만명을 웃돌던 연초 흐름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 업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수출과 일자리의 미스매치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면서 4개월째 감소했다.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망기관은 그간 누적된 건설 투자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건설 투자가 내수 부진의 여파로 늘어나지 못하며 향후 건설업종의 반등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다소 늘어났고 4·4분기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공사가 예정된 건들이 있어 전월 대비로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반등세가 일어날 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건설투자 부문에 5조원의 재정을 보강하는 동시에 지난 8월 14일 발표한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9월 중 '공사비 안정화대책'을 마련해 건설업 경기의 회복세가 일자리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촉진할 계획이다. 역대급 폭염도 변수…'쉬었음' 증가 8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가 됐다. 특히 건설업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폭염에 따른 날씨 요인이 건설 같은 야외활동 부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고용지표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구조적으로 변화되는 부분에 폭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폭염에 따른 실외활동 중단 또는 탄력근무 지침 등으로 취업시간이 줄었고, 보건복지나 공공행정에서 일시휴직도 늘어났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지난달 취업자가 늘어난 업종은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창고업(9만4000명) 등이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 40대 취업이 위축된 추세도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2개월, 26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 활동을 단념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6만7000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서 국장은 "쉬었음 인구가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60세 이상 쪽에서 ‘쉬었음’이라는 답변이 많았는데, 폭염의 영향이 상당 부분 미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률과 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으나, 건설업과 자영업 취업자 감소 및 청년층 등 고용취약계층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4-09-11 13:40:4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은 침체되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차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유럽 자동차 기업들의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내수 시장 침체, 중국 전기차의 약진이 꼽힌다. 10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의 8월 한 달 신차 판매는 194만 2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줄었다.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25.4% 늘어난 51만 1000대로 높아졌다. 서구권의 관세 장벽 속에서도 중국 자동차들의 약진은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내 신차 판매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 경제 침체가 신차 구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3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고 있다. 반면 중국의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 포함)의 판매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8월 신차 판매 중 전기자동차는 1년 전에 비해 31.9% 늘어난 9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비율은 3개월 연속으로 전체 판매 대수의 절반을 넘었다. 승용차의 전기차 판매 비율은 17%p 늘어난 54.4%로 높아졌다.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한 신차 판매(수출 포함) 중 전기차 비율은 12%p 늘어난 44.8%였다. EV가 8.3% 증가한 64만 6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가 81.6% 증가한 45만 3000대였다. 실제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산 전기차의 생산 비중이 6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은 2022년 16.4%에서 2023년 21.5%. 2024년 상반기 21.3% 등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비중은 적지만, 유럽 시장은 중국산 비중(BEV 기준)이 올 상반기 18% 상회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의 84.2%가 중국 브랜드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유럽 자동차 기업에게 타격이 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 내 판매가 감소하고 있고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폭스바겐은 공장 폐쇄 및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고 볼보 역시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 중단 시기를 연기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 역시 인력 구조조정과 신사업 추진 계획을 철회했다. BMW 역시 이날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1 12:25:2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해 "온기가 확산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답답하다"며 내구재, 건설투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내수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회복 속도가 내수로 확산되는 속도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속도를 높이는 게 현재 정부의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2022년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였고, 2023년도 적자를 기록한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대내외 복합위기 상황을 벗어났지만, 위기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선 수출이 플러스 전환됐지만 고금리, 고물가라는 후유증이 남았다"며 "저소득층, 소상공인, 내구재, 건설 등의 분야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물가가 안정되고 있어 다행히도 2분기 실질 임금과 실질 소득이 플러스 전환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건설투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내수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수출 호조세를 확산하는 것이 기재부의 과제"라며 "8·8 공급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설비투자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서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애로를 풀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아파트 11만호 신축매입임대, 공공기관 당겨집행 등을 하반기 중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며 "시멘트, 골재 등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건설투자 부분도 활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구재, 임시투자세액공제, 건설투자와 관련해 국회 입법 낸 것이 있다"며 "국회에 더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10 12:13:45가계에서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쪼그라들며 우리나라 경기도 전반적으로 침체를 향해 가는 중이다. 감소한 소득만큼 줄인 소비가 '내수 부진'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소비 감소를 시작으로 도·소매 매출이 줄고, 이어 소상공인 등 자영업 가구의 소득이 재차 감소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고금리·고물가의 이중고가 지속되며 '악순환'에 가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지난 7월 101.9(2020년100)로 전년동기에 비해 2.3% 하락했다. 음식점 포함 소매판매지수는 상품소비에 가계소비와 밀접한 외식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지수로 실질소비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음식점 포함 소매판매지수는 작년 4월부터 1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가장 긴 기간이다. 부문별로 소매판매는 작년 6월(1.4%)과 올해 2월(0.9%) 일시적인 반등을 빼고 2022년 9월부터 쭉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특히 자영업자 창업이 많은 '음식점업 및 주점업'은 작년 5월부터 하락세다. 2022년에는 두자릿수대 상승률까지 기록했지만 그 뒤로는 오히려 하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생활소비가 줄어든 배경에 앞서 줄어든 가계소득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가계의 흑자율은 지난 2·4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해서 줄어드는 중이다. 소득의 절대적인 액수는 지난 2·4분기 496만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5% 오히려 늘어났다. 문제는 가계지출이 4.3% 늘며 소득증가분을 무위로 돌린다는 점이다. 식품·교육·교통 등을 포함하는 '소비지출'은 4.6% 늘어나며 가계소득의 56%가량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가계에서는 '소비성' 지출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가계수요에 대응하는 공급 측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늘어난 소비지출이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셈이다. 고물가가 장기화되며 사실상 더 많은 물건이나 서비스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표면상의 가격만 오른 모양새가 돼서다. 소비자물가 전반이 2%대로 안정됐다고 하지만 부문별로 들여다보면 민생과 직결된 에너지·농산물·외식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고금리 역시 비소비지출의 부담을 오랫동안 키워왔다. 지난해 1인 이상 가구의 명목지출 중 월평균 이자비용은 13만원으로, 9만9000원이었던 2022년과 비교하면 1년 새 31.7% 급등했다. 올해 1·4분기에도 월평균 13만8000원, 2·4분기 12만5000원으로 1년 넘게 급등한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중이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물가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올해 하반기 중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직접적인 '내수회복' 언급에 나서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선제적 금리인하인데 이는 무산됐고 인하는 빨라야 10월"이라며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경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통화정책 효과가 내수로 가시화되려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에 정책금리가 인하돼도 내수가 살아나는 효과는 내년이 돼서야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02 18:53:3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줄면서 부진한 내수 상황을 반영했다. 투자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보다 0.4%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1.4%)에 증가한 이후 5월(-0.8%), 6월(-0.1%), 7월(-0.4%)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 이번달 생산 감소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6% 감소하며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광공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8% 줄었다. 반도체가 8.0%, 자동차가 14.4%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생산 감소폭은 2020년 5월(-24%) 이후로 5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6월(1.0%) 이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수입 등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늘면서 10.1%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30 08:06:19올 상반기 벤처투자 금액이 내수 부진 속에도 증가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벤처 신규투자는 5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조5000억원보다 19% 늘었다. 또한 202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또한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 대비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환산시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2020년 상반기 대비 51% 증가해 20% 늘어난 미국과 19% 증가한 영국 등을 상회했다. 총 9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두 자릿수 늘어났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액이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전기·기계·장비와 바이오·의료가 각각 9457억원, 8348억원 유치해 각각 41%, 39% 증가했다. 다만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1664억원을 유치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3652억원)보다 54% 줄었다. 피 투자기업의 업력별 신규 투자 현황을 보면 3년 이하 초기 기업은 투자 규모가 19.6% 감소했다. 이와 달리 7년을 초과하는 후기 기업이 41.2%, 3~7년 중기 기업이 21.6% 증가했다. 벤처펀드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정책금융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2693억원으로 작년보다 투자 규모를 134.3% 늘렸다. 이어 성장금융(2673억원)이 33.2% 증가했고 모태펀드는 2435억원으로 4.2% 느는 데 그쳤다. 민간부문에서는 연기금 및 공제회가 2530억원을 출자해 135.2% 신장률을 보였다. 출자 규모 1위인 금융기관은 0.9% 줄었고 일반법인도 12.3% 출자 규모가 감소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를 참고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재웅 기자
2024-08-21 18:10:52[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벤처투자 금액이 내수 부진 속에도 증가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벤처 신규투자는 5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조5000억원보다 19% 늘었다. 또한 202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또한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 대비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환산시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2020년 상반기 대비 51% 증가해 20% 늘어난 미국과 19% 증가한 영국 등을 상회했다. 총 9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두 자릿수 늘어났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액이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전기·기계·장비와 바이오·의료가 각각 9457억원, 8348억원 유치해 각각 41%, 39% 증가했다. 다만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1664억원을 유치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3652억원)보다 54% 줄었다. 피 투자기업의 업력별 신규 투자 현황을 보면 3년 이하 초기 기업은 투자 규모가 19.6% 감소했다. 이와 달리 7년을 초과하는 후기 기업이 41.2%, 3~7년 중기 기업이 21.6% 증가했다. 벤처펀드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정책금융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2693억원으로 작년보다 투자 규모를 134.3% 늘렸다. 이어 성장금융(2673억원)이 33.2% 증가했고 모태펀드는 2435억원으로 4.2% 느는 데 그쳤다. 민간부문에서는 연기금 및 공제회가 2530억원을 출자해 135.2% 신장률을 보였다. 출자 규모 1위인 금융기관은 0.9% 줄었고 일반법인도 12.3% 출자 규모가 감소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를 참고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21 13:46:04[파이낸셜뉴스] 올해 5월 이후 개선세를 보이던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경기 둔화 전망과 중동사태, 대내적으로는 고금리 부담에 따른 가계소비 여력 약화 등으로 30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0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BSI 전망치는 92.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94.9를 시작으로 △6월 95.5 △7월 96.8 △8월 97.1로 오름세를 기록한 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30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선 100에 근접했지만,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전망과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 심리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에는 내수 부진 우려가 겹쳐지면서 지수 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모두 기준선을 밑돌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93.9)는 미국 실물경기 둔화, 중국 경제 부진, 내수 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전달 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 7월 기준선 100을 넘었던 비제조업(91.9)은 건설업 불황 지속과 여름 성수기 종료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의약품(125.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4.3) △식음료 및 담배(105.3)가 호조 전망을 보인 반면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4.3) △전자 및 통신장비(80.0) △석유정제 및 화학(90.9)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1.7)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94.1) 등은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조사부문별 BSI는 △내수 96.3 △수출 94.5 △고용 94.0 △자금사정 93.7 △채산성 92.9 △투자 91.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한경협 관계자는 "최근 수출은 대부분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기업 심리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수는 가계소비 여력 약화로 2022년 7월(96.8) 이후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고, 수출은 2022년 8월(5.1↓)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세계 자본시장 충격, 중동 정세 악화, 미중 경기 불안에 더해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금리·환율 등 거시지표 안정과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상법 개정(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논의를 지양함으로써 기업이 국내외 정세의 급박한 변화 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19 15:55:17[파이낸셜뉴스] 국내 재화소비가 9분기 연속 줄어드는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올 들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의 누적된 영향이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국책연구기관이나 국내 주요기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4분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4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판매하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중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2.4분기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에서 모두 줄었다.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는 2분기 1.6% 증가했지만 내수와 연관성이 큰 업종에서는 부진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년 전보다 각각 2.1%, 1.8% 감소했다. 33개 도소매 업종의 재고·판매액 비율을 나타내는 도소매업 재고율도 지난 2022년 2.4분기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재고율 수치는 올해 1.4분기 109.8을 기록, 지난 202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의 한 축인 투자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2.4분기 설비투자지수(계절조정)는 1년 전보다 0.8% 줄었다. 지난해 3.4분기(-10.5%)와 4.4분기(-4.5%) 연이어 감소했던 설비투자지수는 올해 1분기 0.6%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2.4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4분기 건설기성(불변) 역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건설기성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만이다. 내수 침체가 발목을 잡으면서 2.4분기 한국경제는 역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지난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0.9%)과 수입(1.2%), 정부소비(0.7%) 등은 증가했지만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소비 부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2.1%), 건설투자(-1.1%)도 뒷걸음질 치며 발목을 잡았다. 최근 들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대 등 이연이어 터지면서 내수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국내외 주요기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려잡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KDI는 하향조정의 근거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주요 증권사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중후반대서 2% 중반대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종전 2.7%에서 각각 2.4%, 2.5%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은 각각 2.5%에서 2.4%로 낮췄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민간소비와 건설·설비·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모두 감소하는 등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내수 회복이 여전히 미약한 단계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고금리·고물가를 꼽힌다.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0.50%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2021년 8월 0.75%로 올랐다가 지난해 1월 3.50%까지 오른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누적된 고물가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소비 둔화는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5월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69%)은 지난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올해 성장률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는 금리 인하 시점이 꼽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부터 2%대로 내려가면서 물가 부담이 완화하고 있지만, 금리 부담은 여전하다는 점 때문이다 내수 부진 등의 경기 상황으로 본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월 ‘빅컷(0.5%포인트 이상 기준금리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이른 금리 인하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중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수정전망에서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금리도 정상화된다면, 불필요한 내수 부진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11 09:3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