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거 지면 그것은 다 내가 못난 탓이고 당 지도부가 무능한 탓"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를 소환하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정동영, 천정배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추진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막았다"며 "이를 사흘 동안 방송 3사 화면에 24시간 방영되게 해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적 반감을 사게 하고 총선에서 압승했다"고 회상했다. 또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질서정연하게 표결에 순응했다"며 "그중 상당수는 찬성표까지 던져 제 살기 바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민주당과 우리 당의 차이"라며 "민주당은 위기가 닥치면 뭉치고, 우리 당은 제 살기 바쁘다"고 질타했다. 이어 홍 시장은 "총선 패배를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 임기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해 나가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J는 79석으로 정권을 잡았고, 2년 뒤 총선에서 제2당으로 패배하고도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해 정권 재창출도 했다"고 강조하며 "정부 정비는 대통령실에 맡기고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고 제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2 09:36:08[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위원회 30일 전체회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 거론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치중립을 어기는 발언을 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반박하면서다. 하지만 당시 헌법재판소는 공직선거법 위반은 인정했고, 직을 박탈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원 장관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 발제자로 나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총선) 때 모두 힘을 합해 정권교체의 한 단계 전진,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총선에서)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이를 두고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정상적 장관이 아닌 유세장에 나온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야당을 총선에서 심판하겠다는 국무위원이 어디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이소영 의원도 “원 장관은 국무위원인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인가”라며 “공직선거법상 선거 중립 의무는 원 장관에게도 해당된다. 정치중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준호 의원도 나서 민주당이 해당 발언에 대해 원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것을 언급하며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고발까지 됐다. 입장을 제대로 안 내는 상황에서 오늘 결산 과련 질문에 장관 답변을 요구할 수 있겠나”라면서 “퇴장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원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 당시 발언은 장관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들에 좋은 영향을 줘서 국정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집권여당과 윤석열 대통령에 도움이 되겠다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라며 “저보다 훨씬 세고 직접적으로 선거 압승을 호소했던 노 전 대통령의 탄핵도 헌재에서 기각된 바 있다”고 맞섰다. 하지만 헌재는 노 전 대통령 탄핵은 기각했지만 판결문에 따르면 선거 중립 의무는 위반했다고 봤다. 직을 박탈할 정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을 뿐이다. 헌재는 2004년 2월 노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당시 여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공무원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 봤다. 다만 취재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와 고의성·능동성이 없고, 총선 후보 결정 전이라 적극적 선거운동이라 보기 어려워 경미한 사안이라 판단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2월 18일 경인지역 언론사 기자회견에서 “개헌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당시 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대통령이 뭘 잘해서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걸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8-30 17:58:54[파이낸셜뉴스] 2004년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대리했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법무법인 율촌의 윤용섭 변호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 결정을 이끈 ‘노무현의 방패’가 이번엔 ‘이상민의 방패’로 나선 것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율촌에 몸 담았던 이 장관은 윤 변호사에게 직접 법률 대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 출신인 윤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등을 거쳐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1999년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했다. 이 장관은 윤용섭 변호사와 함께 김능환 전 대법관을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김 전 대법관은 2013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뒤 부인이 연 편의점의 아르바이트를 하다 같은 해 8월 율촌에 합류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9일 국회로부터 이 장관 탄핵 심판 사건을 접수받은 뒤 ‘무작위 전자 배당’ 방식을 통해 이종석 재판관을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헌재 재판관이 된 이 재판관은 판사 시절 원칙론자로 꼽혔으며, 헌재 내에서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재판관은 국회와 이 장관 측에 의견서를 받은 뒤 공개 변론을 열고, 양측 입장을 들을 방침이다. 다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재판관 9명 모두가 각자 법리 검토와 판단을 내리는 탄핵 심판의 특성상 주심의 역할이 지대하지는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14 06:38:20[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갈등이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 전 대표측이 '이재명 SNS 봉사팀'을 '도정 농단'으로 규정하며 화력을 집중하자, 이 지사측은 친노·친문 진영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과정에서의 책임론을 집중 제기하며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이 지사의 새로운 '욕설 파일'까지 등장하며 민주당이 강조해온 '원팀' 자체가 최대 위기를 맞는 형국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관위는 '신사협정'까지 제안하며 두 후보 진영에 자제령을 내렸지만,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이 지사측과 이를 탈환하려는 이 전 대표측 모두 빠져나올 수 없는 '네거티브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이재명측, "이낙연 盧탄핵 참여" 이 지사는 지난 22일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이 전 대표를 압박했다. 이날 이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사진들을 보니 (이 전 대표가)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다"고 날을 세웠다. 쟁점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야당의 탄핵찬성파 대열에 있었는지 여부로 모아진다. 친노와 386 중심의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한솥밥을 먹었던 새천년민주당의 탄핵안 강행 처리 시도에 저항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는 열린우리당이 아닌 새천년민주당 의원 신분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탄핵안에 찬성한 적이 없으며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이 지사측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탄핵 사태 당시 이 전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들과 스크럼을 짜며 탄핵 표결에 참여한 '증거 사진'을 게재하며 "왜 탄핵에 반대하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했는지 해명하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이 지사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SNS 봉사팀'과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이 전 대표측이 대화방을 운영한 진씨와 이 지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근거로 두 사람의 연관성을 제기하자 "그 분이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도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이낙연측, '도정농단' 총공세 이 전 대표측은 '이재명 SNS 봉사팀'을 '도정농단'으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진씨가 경기도 예산으로 8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벗어난 게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이 전 대표측은 국가 선관위와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의 진상조사가 미진할 경우 직접 고발도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 "반대 표결을 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탄핵 공세' 차단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 최인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야멸차게 차별화하려고 한 것은 이재명 후보"라며 반격했고 오영훈 의원은 "최소한의 팩트체크를 하라"며 역공을 펼쳤다. ■與지도부, 분위기 전환 대책 마련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 지사의 새로운 '욕설 파일'이 공개되면서 또다른 변곡점을 맞게 됐다. 이 지사는 해당 녹취록의 배후로 이 전 대표측을 의심하고 있고 이 전 대표측은 캠프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도덕성 공세'에 나섰다. 이에 이 지사측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집권여당 대선 경선이 '법정 다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하자 후보자들을 중재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신사협정'을 언급하며 네거티브 자제를 요구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양강의 네거티브에 대해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 그 자체다. 계속 할 거면 집에 가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경선 국면 자체를 정책 검증 국면으로 돌리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경선 일정을 5주 연장하며 순연됐던 TV 토론을 오는 28일과 내달 4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선 정책준비단을 출범 시키며 당 차운의 대선 공약 마련에도 돌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7-22 23:39:15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갈등이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 전 대표측이 '이재명 SNS 봉사팀'을 '도정 농단'으로 규정하며 화력을 집중하자, 이 지사측은 친노·친문 진영의 성역으로 불리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과정에서 책임론을 집중 제기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이 지사의 새로운 '욕설 파일'까지 등장하며 민주당이 강조해온 '원팀' 자체가 최대 위기를 맞는 형국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관위는 '신사협정'까지 제안하며 두 후보 진영에 자제령을 내렸지만,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이 지사측과 이를 탈환하려는 이 전 대표측 모두 빠져나올 수 없는 '네거티브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이재명측, "이낙연 盧탄핵 참여" 22일 이 지사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이 전 대표를 압박했다. 이날 이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사진들을 보니 (이 전 대표가)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다"고 날을 세웠다. 쟁점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야당의 탄핵찬성파 대열에 있었는지 여부로 모아진다. 친노와 386 중심의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한솥밥을 먹었던 새천년민주당의 탄핵안 강행 처리 시도에 저항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는 열린우리당이 아닌 새천년민주당 의원 신분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탄핵안에 찬성한 적이 없으며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이 지사측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탄핵 사태 당시 이 전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들과 스크럼을 짜며 탄핵 표결에 참여한 '증거 사진'을 게재하며 "왜 탄핵에 반대하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했는지 해명하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이 지사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SNS 봉사팀'과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이 전 대표측이 대화방을 운영한 진씨와 이 지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근거로 두 사람의 연관성을 제기하자 "그 분이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도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이낙연측, '도정농단' 총공세 이 전 대표측은 '이재명 SNS 봉사팀'을 '도정농단'으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진씨가 경기도 예산으로 8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벗어난 게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이 전 대표측은 국가 선관위와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의 진상조사가 미진할 경우 직접 고발도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 "반대 표결을 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탄핵 공세' 차단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 최인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야멸차게 차별화하려고 한 것은 이재명 후보"라며 반격했고 오영훈 의원은 "최소한의 팩트체크를 하라"며 역공을 펼쳤다. ■與지도부, 분위기 전환 대책 마련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 지사의 새로운 '욕설 파일'이 공개되면서 또다른 변곡점을 맞게 됐다. 이 지사는 해당 녹취록의 배후로 이 전 대표측을 의심하고 있고 이 전 대표측은 캠프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도덕성 공세'에 나섰다. 이에 이 지사측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집권여당 대선 경선이 '법정 다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하자 후보자들을 중재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신사협정'을 언급하며 네거티브 자제를 요구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양강의 네거티브에 대해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 그 자체다. 계속 할 거면 집에 가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경선 국면 자체를 정책 검증 국면으로 돌리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경선 일정을 5주 연장하며 순연됐던 TV 토론을 오는 28일과 내달 4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선 정책준비단을 출범 시키며 당 차운의 대선 공약 마련에도 돌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7-22 18:31:39[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날"이라며 "국민의 마음이 곧 천심이며 역사"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월 14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된 날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하면서 두 번의 탄핵을 치렀다. 노무현 탄핵, 박근혜 탄핵이었다"며 "두 번의 탄핵 때 모두 국회의장석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일은 2004년 5월 14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일은 2017년 3월 10일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를 막기 위해 국회 의장석을 점거했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시에는 국회의장으로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해 진행했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에서 한 번은 기각(노무현 전 대통령), 또 한 번은 인용(박근혜 전 대통령)됐다"며 "기각과 인용 모두 법이 결정했지만 공통점은 국민의 뜻대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국민의 마음이 곧 천심이며 역사"라고 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국민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는 국민이 반대한 반면 박 전 대통령 탄핵에는 뜻을 모았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라북도 군산, 김제를 연이어 방문해 지역 언론사와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 정책 방향과 정치인으로서의 역량 등을 설명했다. 그는 김제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외국 정상들과 만났을 때 소통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다"며 "국제 감각이 있는 인재라고 해서 저를 발탁하셨다. 다른 역량도 많지만 저는 외교, 경제 분야 전문성과 정통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5-14 15:58:49[파이낸셜뉴스] 직무배제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컴백'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입을 열어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올리고 "흔들림 없이 정진할 것을 영정 앞에서 간절히 기도했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에 대한 비판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검찰권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국의 일선 검사들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처분에 대해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침해하는 위법 부당한 조치'라고 항의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검찰조직에 대해 "전관과 현직이 서로 챙기며 선배와 후배가 서로 봐주는 특수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스스로 거대한 산성을 구축해왔다. 그리하여 이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장관은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되고 말았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정부조직이 아니라 '정당으로서의 검찰', 즉 '검찰당'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에 추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화에) 백척간두에서 살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겠다"고 검찰개혁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추 장관의 게시물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유, 추 장관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줌 권력을 막판까지 남김 없이 흡입하려는 망자 소환"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점이 거론되며 영정사진을 올린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일부러 소환했다는 지적도 더불어 나오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04 07:52:26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 상황센터에서 계엄문건을 작성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작성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문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에서 계엄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 기무사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명의로 공식 요청된 자료인 만큼 당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에도 자료제출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계엄문건 작성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2004년 계엄문건은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정국에서 군의 계엄문건 작성은 합법적"이라며 "이를 가지고 내란이라는 등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서 적폐몰이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2급 기밀에 해당하는 기무사 문건의 기밀 해제에 대한 경위도 상세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지난 20일 청와대 대변인이 기무사 문건을 흔들었는데 사흘이 지난 23일 오후에야 국방부는 보안 심의위원회를 열어 부랴부랴 2급 비밀을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무사 계엄문건 작성과 관련,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지휘에서 문제가 발생된다고 하면 곧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비상 체제에 대한 사회유지 차원에서의 검토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정국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군이 작성한 위기상황에서의 문건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 합참에서 낸 편람에서 내용을 크게 벗어났는지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최근 여러 군사 관련 기밀을 비롯한 의혹을 제기하는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을 겨냥, "성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또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전력이 있는데, 문재인 정권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7-31 10:50:37[제주=좌승훈기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통해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으로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모두의 정치를 했던 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올린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특권과 반칙이 발붙일 수 없는 나라, 상식과 원칙이 대우받는 사회, 노무현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며 "그 꿈과 목표 또한 특정세력과 정당의 영달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또 "노 전 대통령과 비록 당은 달리했지만 동시대에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에 저도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어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하나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때 당론주의에 매몰돼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며 "정치 초년병으로서 사려 깊지 못했던 일에 대해 되돌아보며 반성의 마음을 다진다"고 피력했다. 원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제주도민이 화해와 상생으로 풀고자 했던 마음을 헤아려 국가수반으로서 4.3유가족께 직접 사과를 하는 감동의 정치를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원 후보는 “특권과 반칙이 발붙일 수 없는 나라, 상식과 원칙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면서 “그 꿈과 목표는 특정세력과 정당의 영달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저 또한 그 길을 이어 제주 4·3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도민 통합을 통해 국민통합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나아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 도민과 국민의 숲으로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후보는 지난 20일 제주시 탑동 해변전시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 제4회 ‘사람 사는 세상’ 전도 학생공모전 행사장을 찾고, 방명록에 “특권과 반칙이 발 붙일 수 없는 나라, 노무현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며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23 14:33:54▲ YTN뉴스 현재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이유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 발언이 문제시돼 탄핵이 의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소추안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통과돼 직무가 정지됐었다. 그러다 이후 5월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기각을 선언해 업무에 복귀시키며 탄핵 과정을 마무리졌다. 또한 현 시국엔 촛불집회가 '박근혜 탄핵 촉구'로 벌어진 데 비해 당시 국민들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 촛불집회로 뜻을 알린 바 있다.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전후 행보가 전혀 상반돼 눈길을 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2-09 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