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고도화 서비스 업체인 비플라이소프트와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한 뉴스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오픈 AI의 챗GPT가 AP통신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뉴스를 학습에 이용하고 AP는 자사의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국내 기업이 뉴스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식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삼성전자가 첫 사례이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동안 저작권 이슈 등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생성형 AI 모델의 뉴스 활용에 있어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과 8일 ‘삼성 AI 포험 2023’을 개최한 바 있다. ‘삼성 AI 포럼’은 인공지능(AI)과 컴퓨터공학(CE)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첫날은 LLM과 산업용 AI의 변화, LLM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초거대 컴퓨팅을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2일차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삼성 가우스’를 처음 공개하고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을 단계적으로 제품에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DX부문 임직원에게 먼저 공개한 후 내년 1월에 선보일 갤럭시S24에 가우스가 본격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계약체결한 뉴스도 가우스의 언어모델 고도화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른 국내 기업들도 생성형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뉴스 데이터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뉴스 저작권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3-11-13 08:04:05AI 열풍을 이끌어 낸 미국의 오픈AI는 최근 미국의 뉴스 통신사 AP통신과 기사 사용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1985년부터 AP통신이 생산한 뉴스를 오픈AI가 챗GPT에 학습시키는 계약으로 그 배경에는 “저작권” 이슈가 존재한다. 저작권 이슈의 쟁점은 AI 기업들이 정당한 비용 지불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여 AI를 학습시켰고 그로 인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최근 AI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기된 저작권 소송이 쏟아지고 있다. 오픈AI, 구글을 대상으로 AI 개발을 위해 온라인 상에서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이 제기되었고, 이달 초 미국의 작가들도 저작권법 위반으로 오픈AI와 메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이러한 저작권 소송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아직 명확하게 법적 근거가 수립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AI 기업들은 소송의 결과를 떠나 계속되는 이슈 대응만으로도 지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오픈AI와 AP통신 간의 계약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계약의 의미를 좀 더 살펴보면, 오픈AI가 저작권 이슈에 대한 법적 리스크를 헷지했다고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챗GPT의 학습용으로 양질의 뉴스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AI 서비스가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얼마나 좋은 데이터를 학습시켰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좋은 데이터라고 함은 대량의, 신뢰할 수 있는 사실 정보가, 실시간으로 담겨 있어야 하는데, 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데이터가 바로 뉴스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오픈AI 입장에서는 저작권 이슈도 해결할 수 있고 양질의 AI 학습용 데이터도 확보한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AI 기업들은 오픈AI의 사례를 참고하여 저작권 이슈로부터 합법적인 양질의 뉴스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20여년간 국내 주요 언론사들과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여 정부기관,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뉴스 저작권 유통 사업을 진행했다. 주력 서비스인 “아이서퍼(Eyesurfer)”을 통해, 사용자들은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국내 주요 언론사가 배포하는 뉴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아이서퍼(Eyesurfer) 사업을 이끄는 비플라이소프트 김병찬 실장은 “민·관 모두 뉴스를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하게 될 경우에는 합법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언론사에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최근 데이터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AI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기업, 기관들로부터 서비스 사용 문의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아이서퍼(Eyesurfer)”외에도 AI 학습 및 분석용 뉴스 데이터 공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AI를 위한 학습용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오픈AI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사용에 있어 저작권 이슈가 국내에서도 똑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플라이소프트가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AI기업, 언론사가 개별적으로 저작권 계약을 체결할 필요없이 비플라이소프트가 AI기업에게는 뉴스 데이터를 공급하고, 언론사에게는 저작권료를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이미 비플라이소프트는 대량의 뉴스데이터 공급과 데이터 정제 작업을 통해 국내 대기업 및 AI기업의 여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비플라이소프트의 뉴스데이터 사업을 담당하는 AIDX실 이연 실장은 “오픈AI와 AP통신 간 계약은 비플라이소프트 뿐만 아니라 AI 산업 생태계에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국내에서도 AI 학습용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보호 논의가 본격화되면 비플라이소프트가 보유한 뉴스 빅데이터와 합법적인 유통경로가 가지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복수의 주요 대기업들과 초거대 AI 학습 및 분석용 뉴스 데이터 공급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3-07-21 11:03:44[파이낸셜뉴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은 오는 8일 뉴스저작권 합법 이용 플랫폼인 '뉴스토어'를 오픈한다. 뉴스토어는 국내 최대 뉴스 아카이브인 빅카인즈와 연계해 국내 84개 언론 매체의 뉴스데이터를 검색,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뉴스토어는 키워드 검색을 기반으로 하며, 기간별·매체별·기사 분류별로 상세 검색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쉽게 뉴스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가독성과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검색결과 목록이 좌측에, 클릭한 특정 기사 내용이 우측에 나타난다. 현재 뉴스토어를 통해 구매가 가능한 상품은 단건 기사와 뉴스DB 상품(벌크 상품) 이다. 이용자가 기사 구매를 요청하면 알림서비스(SMS·이메일)를 통해 저작권자가 직접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때문에 저작권 확인 절차가 빠르고 쉽다. 또 뉴스토어는 뉴스 바구니 기능을 통해 여러 건의 기사도 구입할 수 있으며, 쇼핑몰에서처럼 카드결제·무통장 입금 등 이용자의 편의에 맞게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결제 후에는 원하는 형식의 파일(PDF·한글·word)로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뉴스 원문 텍스트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뉴스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려는 이용자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임영섭 신문유통원장은 "디지털 뉴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뉴스토어가 뉴스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뉴스콘텐츠의 유료화에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향후 뉴스토어는 이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상품, 뉴스데이터를 활용한 분석리포트 상품, 다양한 뉴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뉴스 구독 상품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뉴스토어는 오는 8일부터 2월 7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1-01-06 13:41:58유럽연합(EU)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업체들을 대상으로 EU 내 언론사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기사를 미리보기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에 노출시키는 데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언론기사를 인터넷에 노출시키려면 언론사와 협의를 거쳐 정당한 저작권료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에서 언론기사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EU의 이번 움직임이 전 세계 뉴스.미디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 구글에 뉴스 사용료 부과 추진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EC)는 뉴스 생산자 등 언론사의 온라인 콘텐츠 사용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하고, 콘텐츠 제공에 따른 대가를 구글.페이스북 등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작권 개혁안을 다음달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검색엔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뉴스 공급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반면 언론사 권리가 약해지자 EU집행위원회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업체들은 뉴스 콘텐츠를 노출시키면서 막대한 광고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반면 언론사들은 온라인을 통한 기사 노출 증가가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같은 규제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EU 측 입장이다. EU집행위는 내부문서를 통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면 미디어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유럽에서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은 언론사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뉴스 일부를 검색 결과에 노출해 왔다. ■국내에도 영향 미칠까 이번 EU의 저작권 개혁안은 EU 내 대형 검색엔진으로 자리잡은 구글의 조세회피 의혹과 이용자 정보보호 문제, 독과점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연장선상이란 분석이다. 프랑스 등 EU 국가들은 물론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도 구글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는 등 구글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EU의 움직임은 구글 견제뿐 아니라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강화하는 것이어서 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검색 포털과 언론사별 계약이 진행되고 있지만, 온라인 매체가 급증하고 있어 온라인 뉴스 저작권 사용료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요 포털 회사들이 언론사와 개별계약을 통해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이 금액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언론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EU의 움직임이 국내 뉴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6-08-26 18:14:21뉴스 저작권 이용허락계약 3자 계약 흐름도 디지털 저작권 거래소 시스템 개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뉴스저작물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디지털저작권거래소(www.kdce.or.kr)'를 통해 온라인 뉴스저작물 이용허락계약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뉴스의 저작물에 대한 이용허락을 받으려면 해당 기관을 방문해야 했으나 디지털저작권거래소가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는 각종 뉴스저작물에 대한 이용허락 계약을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뉴스저작권 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 및 유통대행업체와 뉴스저작물을 이용하는 공공기관 간의 이용허락 계약을 온라인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뉴스저작물 이용에 대한 비용절감 및 공정한 계약 관행이 정착되길 바란다"며 "또한 거래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계약 신뢰성이 제고되고, 언론사의 권익이 증진되며, 공공기관들의 뉴스저작물 사용에 대한 공정한 계약 관행도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저작권거래소는 현재 저작권 이용허락 계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음악·어문 분야의 거래 서비스뿐만 아니라 뉴스 분야의 거래 서비스까지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저작권 분야의 저작권 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3-12-31 10:56:51각종 뉴스 저작권에 대해 정부가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김성동 의원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뉴스 콘텐츠 불법 이용을 근절하기 위해 뉴스 저작권에 대해 정부가 이용료를 지불토록 하는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의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가가 이용하는 뉴스 정보에 대해 신문 및 인터넷신문 사업자와 일괄 이용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함으로써 정부가 뉴스 저작권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고 김 의원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불법 사용 사례가 많은 뉴스 저작물에 대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공정한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는 근본적 장치가 마련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 의원 측은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정기국회 국감 당시 정부 및 공공기관의 뉴스 콘텐츠 불법 이용으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 등 뉴스저작권 침해 실태가 여전히 심각함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정부기관 조차도 뉴스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아 신문산업의 양질의 뉴스 콘텐츠 생산 노력 동기가 상실되는 부작용이 많았다”고 한 뒤 “이는 국내 신문산업의 장기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미디어 분야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개정안으로 인해 정부가 솔선해서 뉴스 저작권을 지킬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
2010-12-20 10:03:05공공기관 및 기업 웹사이트 3곳 중 1곳이 뉴스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언론재단으로 제출받은 ‘뉴스 저작권 침해사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행정 및 공공기관 인터넷 홈페이지 2776곳 가운데 32.4%인 900곳이 뉴스 저작물을 무단으로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 홈페이지 역시 2150곳 가운데 32.7%인 705곳이 뉴스 저작물을 무단게재해 공공기관 실태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공공기관 및 기업 중 81%는 무단게재를 통해 저작권을 침해했고, 34.6%는 ‘딥링크(해당 뉴스로 이어지는 링크)’ 형태를 사용했다. 언론재단은 지난 7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뉴스코리아 회원사 54개의 기사에 대한 공공기관 및 기업의 저작권 침해 사례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저작물에 대한 침해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된 가운데 공공기관 홈페이지마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관계기관이 실태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2009-10-13 08:26:29국내 기업들의 뉴스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스저작권 집중관리기관인 한국언론재단은 국내 주요 기업체의 뉴스이용실태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저작권법을 위반한 기업당 평균 약 30건의 기사를 무단전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언론재단 관계자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8백여개 주요 기업의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한 후 이중 위반사례가 현저한 70여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타났다”면서 “저작권법 위반형태는 무단전재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사를 해당 언론사의 지면으로 연결시키는 아웃링크 형태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언론재단에 뉴스저작권을 위탁하고 있는 45개 언론사의 기사만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재단의 ‘뉴스코리아’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언론사들의 기사까지 포함할 경우 그 위반 수치는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을 위반한 기업에는 정부산하기관, 공기업, 은행, 중견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이 망라되어 있다. 언론재단 뉴스저작권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당 기업들에 대해 저작권 침해사례를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합법적인 구매를 통해 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도할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저작권법에서 뉴스저작물은 시사보도, 여론형성, 정보전파 등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 방송 또는 인터넷에 수록된 저작물을 포함하는 어문저작물을 총칭하고 있으며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다. /송승환 명예기자(고려대)kangjincounty@hanmail.net
2007-05-29 13:11:36[파이낸셜뉴스]민족대명절을 앞두고 트로트 인기에 불이 붙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추석 명절을 노려 다양한 분야에서 트로트를 앞세운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방송가,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 편성 방송가는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을 트로트로 꽉꽉 채웠다. 최근 SBS는 ‘더 트롯쇼 : 한가위 특집’ 방영 소식을 알렸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10시에 방영되며, 남진과 심수봉, 진성, 송가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영탁과 이찬원은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단독 콘서트 방송을 진행한다. 16일 밤 10시에는 TV조선에서 ‘영탁쇼’를 방영한다. 최근 진행된 ‘영탁쇼’ 녹화에선 영탁이 무려 4시간 동안 히트곡 26곡을 열창한 사실이 알려졌다. KBS 2TV는 17일 저녁 7시 50분부터 ‘이찬원의 선물’을 방영한다.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은 물론이고,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 역시 선사할 예정이다. JTBC ‘아는형님’은 내일(14일) 추석 특집으로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한다. 손태진, 에녹, 전유진, 김다현으로 꾸려진 트로트 4인방이 출연해 온 가족이 즐기는 노래 잔치를 펼칠 예정이다. 심수봉, 주현미, 진성 등 트로트 콘서트 줄줄이 트로트 콘서트도 전국에서 줄줄이 이어진다. 트로트 여왕 주현미는 추석을 맞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연휴 직후인 21일 ‘2024 주현미 콘서트 더 오리지널’이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개최된다. 같은 날 진성 30주년 기념콘서트 ‘진성 빅쇼’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심수봉 전국투어 콘서트 ‘꽃길’이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불타는 트롯맨 TOP7 엔딩 콘서트가 광운대학교동해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되며 연휴 끝자락을 책임질 예정이다. 뮤직카우, 노래방 18번 태진아 '동반자' 옥션 한편, 투자 시장에서도 트로트를 앞세운 투자 상품이 등장했다. 음악저작권으로부터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음악증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추석을 앞두고 태진아 ‘동반자’ 옥션을 오픈했다. 동반자는 2004년 발매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뮤직카우 플랫폼에 공개된 저작권료 배당 정보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연간 저작권료가 상승 추이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이 옥션 시작가 기준으로 10%대에 달하는 해당 곡의 옥션은 9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모집 수량이 모두 상한가로 낙찰될 경우 조기마감될 수 있다. 뮤직카우 측은 "과거의 저작권료 수익 및 운용 실적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해당 금융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며 "투자 전 상품 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3 12:03:17"우리 목표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창작자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IP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 스토리(STORY)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IP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토리의 제이슨 자오 공동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IP를 보호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통해 IP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세에 스탠퍼드대에 입학한 자오 공동대표는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개발했던 구글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낸 인물이다.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했으며,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5000억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와 합심해 공동으로 2022년 스토리 개발사 PIP랩스(Programmable IP Labs)를 설립했다. 올해 초 테스트넷만 선보였을 뿐인데도, 스토리는 이미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에서 8000만달러(약 1071억원)를 유치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도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한 자오의 이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로 폴리체인 캐피털이 참여했다. 다른 투자자로는 삼성 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VP(Vice President)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TPG 캐피털 회장 데이빗 본더만,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IP 보호, 창작자들의 IP 확장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스토리만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는 메인넷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딥마인드 나와 IP 스타트업 창업구급 딥마인드 근무 시절 자오 공동대표는 알파고와 알파제로와 같은 AI 고유 모델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이 가운데 알파고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존재다. 지난 2016년 당시 세계 일인자로 평가받던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를 기록하며 인류에 큰 충격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오 공동대표는 "딥마인드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IP 침해 문제가 굉장히 광범위하다고 생각됐고, 당시만 하더라도 AI 분야에서는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면서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블록체인은 AI가 무한한 풍요를 창출할 세상에서 가치와 희소성을 제공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어떤 콘텐츠가 원본이고 어떤 콘텐츠에 가치가 있으며, 누가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고, 블록체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나 추적 시스템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AI를 위해 블록체인 공간에서 무엇인가를 구축하기로 결심했을 때 공동창업자인 이승윤 대표를 만나게 됐고, IP와 블록체인을 연계해 활용한다는 공동의 목표 하에 스토리를 출범시켰다. 그가 대학 시절 철학을 전공한 것도 스토리 창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오 공동대표는 "기술적 관점에서 연구할 때 철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롭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빠른 연구와 흥미로운 철학적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주류 사용 사례가 없었는데 이 같은 사실이 정말 흥분됐다. 왜냐하면 이는 막대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IP 레고랜드 만들 것"스토리의 궁극적으로 목표는 IP계의 레고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IP를 빌딩 블록처럼 생각할 수 있다. 두 개의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두 개의 캐릭터를 가져와서 세 번째 앱에서 새로운 만화를 만들 수 있고, 그 만화가 수익을 창출하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IP가 서로 다른 앱을 통해 마찰 없이 높은 속도로 이동하고 인터넷 전역에서 수익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IP 레고랜드라고 부르는 이유다. 스토리 플랫폼에 구축된 앱의 생태계에서 IP가 이동하고 마찰 없이 수익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보면, 그 사진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며 그 사진이 있는 앱에만 고정돼 있다. 하지만 스토리는 이 같은 정적인 미디어 파일을 IP 레고로 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콘텐츠의 각 조각에 대해 정확히 사용 비용이 얼마인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든 관련 정보를 알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만약 사용하고 싶고 제작자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현재 사용 중인 앱이나 스토리와 통합된 다른 앱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자오 공동대표는 "AI가 자신의 IP를 전혀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데이터를 AI 훈련에 사용할 경우 수익이 발생할 때 보상받는 경제적 조건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모델이 창작자가 자신의 IP를 수익화 할 수 있게 해주고, AI를 통해 창작물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AI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힘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가마다 IP 관련 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기본적으로 저작권이란 대전제에 합의한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오 공동대표는 "제가 만약 BTS 노래의 창작자라면 다른 나라에서 아무런 허가 없이 노래를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오랫동안 존재해왔다"면서 "집행 방식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작권 법의 핵심은 비슷하다. 우리는 이미 국제적으로 확립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서 많은 영감, 글로벌 新중심지서울에서 몇 주간 머물렀다는 그는 한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많은 영감을 줬다고 했다. 스토리는 글로벌 플랫폼이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스토리가 서울에서 존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현재 창의성 측면에서 새로운 글로벌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라면서 "K드라마, K팝 등 가장 흥미로운 IP들이 여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토리의 플랫폼 확장을 위해선 우수한 IP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해외에서는 주로 시리즈의 속편을 만들지만, 한국에서는 매번 다양한 장르에서 역동적인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어 정말 흥미롭다"고 했다. 아울러 우수한 인재풀이 많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자오 공동대표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울대, 카이스트와 같은 대학에서 엔지니어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매우 뛰어나고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협업 확대의 의지를 나타냈다. 제이슨 자오 인터뷰 내용은 파이낸셜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12 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