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가 '중국 스파이'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실 차장인 린다 쑨(40)과 남편 크리스 후(41)를 롱아일랜드의 자택에서 이날 체포해 기소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하고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들 부부는 전·현직 뉴욕주지사의 비서실에서 중국 정부의 미공개 요원으로 각종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쑨 전 차장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비자 사기, 돈세탁 및 기타 범죄를 포함한 10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은 FARA에 따라 외국 정부나 정당, 회사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은 법무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쑨 전 차장의 남편인 후는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쑨 전 차장은 주지사들의 중국 관련 업무에 관여하면서 대만 정부 인사들이 뉴욕주 공무원들과 만나는 것을 무산시키고, 뉴욕주 고위 관리의 중국 방문을 주선하려 한 혐의다. 2019년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대만 총통이 방미 과정에서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연회에 초청했지만, 쑨 전 차장은 이같은 대만 측 요청을 주지사에게 의도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중국 측에 "차단했다(block)"고 알렸다고 한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쑨 전 차장이 뉴욕주 고위 관리의 방중을 주선하려고 시도했고, 중국 인사들의 미국 방문을 위해 주지사 사무실 명의로 허가되지 않은 초대장을 발급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 측은 쑨 전 차장 남편의 사업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알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후는 뉴욕에서 주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골든 캐피털 그룹, 메디컬 서플라이스 USA, LCA 홀딩스 등 사업 성격을 알 수 없는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쑨 전 차장 부부는 이를 통해 받은 돈으로 고급 스포츠카와 뉴욕 롱아일랜드와 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약 8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이외에도 중국 영사관에 전속된 개인 요리사가 '난징식 소금 오리' 요리를 쑨 전 차장의 부모 집으로 배달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밖에 여행 혜택, 중국 오케스트라 공연 티켓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P 통신은 "공소장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가 10년 가까이 뉴욕주 최고위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쑨 전 차장은 여러 정부 기관을 거쳐 2021년 9월 호컬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으로 뽑혔다. 호컬 주지사 측은 성명을 통해 " 쑨 전 차장의 위법 행위에 관한 증거가 발견돼 이를 즉시 신고한 후 쑨 전 차장을 지난해 3월 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소는 최근 미 법무부가 중국 정부의 미국 내 스파이 활동을 집중 수사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검찰은 중국공산당 스파이 혐의를 받는 미국 귀화 중국인 왕슈쥔(76)과 중국 정부를 대신해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계 가족을 감시한 중국인 3명 등을 기소했다. 류펑위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와 언론은 소위 '중국 요원 이야기'를 과장하고 있다"라며 "이중 다수가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됐다. 우리는 중국을 표적으로 삼는 근거 없는 중상모략과 비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4 16:33:38[파이낸셜뉴스] 성추행한 혐의 속 물러나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마지막까지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쿠오모 지사는 "나는 투사이며, (성추행 의혹이) 불공평하고 부당하기 때문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정부 마비를 초래할 수 있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사전녹화된 영상을 통해 밝혔다. 성추행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0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물러나는 것"이라면서도 성추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포함한 여러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이 연방법과 뉴욕주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입맞춤, 포옹,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다수의 젊은 여성을 괴롭혔다는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를 고소한 여성은 11명이며 이들 가운데 9명은 전현직 공무원이었다. 쿠오모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을 떠났다. 쿠오모 주지사가 물러나면서 캐시 호컬 부지사가 이 자리를 이어 받아 뉴욕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된다. 쿠오모의 사임은 오는 25일부터 발효된다. 이후 캐시 호컬 부지사가 내년 12월 쿠오모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사 임무를 대행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8-24 09:07:16성추행 파문에 휘말렸던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뉴욕주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강력히 대응해 영웅으로 떠 올랐던 쿠오모 주지사는 같은 민주당 법무부 장관이 지시한 성추행 수사로 끝내 추락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63세의 쿠오모는 이날 TV 연설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자신이 고의적으로 여성들을 욕보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이 '정치적 동기'로 비롯된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더 이상 관철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 섰다. 쿠오모는 "지금 현재 내가 도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정부가 다시 정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수개월에 걸친 주정부 혼란의 원인이 자신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뉴욕 주지사 임기를 3번째 이어오고 있지만 성추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역시 민주당이 장악한 뉴욕주 의회가 그의 탄핵안을 준비하는 등 압박이 심해지자 사임했다. 사임은 2주 안에 효력이 발생한다. 부주지사인 올해 62세의 캐시 호컬이 쿠오모를 승계해 57대 주지사가 된다. 여성 뉴욕 주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컬 부주지사는 "쿠오모의 사임 결정에 동의한다"면서 "뉴욕 주민들을 위해 올바른 일이고,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송경재 기자
2021-08-11 18:48:09[파이낸셜뉴스] 성추행 파문에 휘말렸던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10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뉴욕주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강력히 대응해 영웅으로 떠 올랐던 쿠오모 주지사는 같은 민주당 법무부 장관이 지시한 성추행 수사로 끝내 추락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63세의 쿠오모는 이날 TV 연설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자신이 고의적으로 여성들을 욕보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이 '정치적 동기'로 비롯된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더 이상 관철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 섰다. 쿠오모는 "지금 현재 내가 도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정부가 다시 정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수개월에 걸친 주정부 혼란의 원인이 자신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뉴욕 주지사 임기를 3번째 이어오고 있지만 성추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역시 민주당이 장악한 뉴욕주 의회가 그의 탄핵안을 준비하는 등 압박이 심해지자 사임했다. 사임은 2주 안에 효력이 발생한다. 부주지사인 올해 62세의 캐시 호컬이 쿠오모를 승계해 57대 주지사가 된다. 여성 뉴욕 주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컬 부주지사는 "쿠오모의 사임 결정에 동의한다"면서 "뉴욕 주민들을 위해 올바른 일이고,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미투' 시대 스캔들로 쿠오모는 자신 뿐만 아니라 뉴욕주 최고 정치 명문인 가문의 경력도 끝장냈다. 그의 부친 마리오 쿠오모는 1980~1990년대 뉴욕 주지사를 지냈고 대통령 직에도 욕심을 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했던 꿈은 아들이 대신 이룰 가능성도 있었다. 쿠오모는 대통령 후보로도 자주 거론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뉴욕을 구해낸 뒤 그는 유력 대권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성추문이 독버섯처럼 커질 때에도 쿠오모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계획했다. 쿠오모는 그러나 뉴욕주 법무부 수사 결과 성추문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주지사에서 사임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형사 소송에도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무장관실 수사에서는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검찰이 한 발 물러섰지만 뉴욕주 검사들 다수가 현재 그를 수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11 02:27:29[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퇴를 촉구했다. 뉴욕주 검찰 수사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비서실 직원, 뉴욕주 경찰을 비롯해 여성 11명을 성희롱했다고 결론 내린데 따른 것이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수사보고서를 발표한 뒤 쿠오모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그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오모와 바이든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바이든은 "(어떤 사안에서는) 그가 완전히 결백한 일면도 있을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확실한 것은 (뉴욕주) 법무장관이 그렇지 않을 경우들도 있었다고 결론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는 뉴욕주 법무부 수사결과 발표 뒤 곧바로 강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도 다른 이들을 포옹한 사례를 들며 자신이 무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티샤 법무장관은 쿠오모의 주장이 증거들과 완전히 배치된다면서 그는 아무 근거도 없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의 입장은 거의 일관된다. 앞서 3월에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뉴욕주 검찰 수사 결과 성희롱 혐의가 입증되면 사임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수개월에 걸친 쿠오모 주지사에 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쿠오모가 자신의 경호팀에 배치된 주경찰관 1명을 포함해 다수의 여성을 성희롱했고, 여성에게 적대적인 업무환경을 만들었다고 결론냈다. 쿠오모는 민주당 내에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같은 민주당 소속인 뉴욕주 법무장관이 수사를 지시했고,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유죄가 입증되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상원 다수당 대표로 뉴욕이 지역구인 찰스 슈머(민주·뉴욕) 의원도 이날 제임스 장관의 수사결과로 볼 때 쿠오모가 사퇴해야 한다고 뉴욕주 법무부를 지지했다. 뉴욕주가 지역구인 다른 상하 연방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커스틴 길리브런드(민주·뉴욕) 상원의원과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톰 수오지(민주·뉴욕) 하원의원 역시 쿠오모 사퇴를 요구했다. 또 민주당이 장악한 뉴욕주 의회도 그를 탄핵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쿠오모는 일단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는 "팩트는 (법무부 수사에서) 그려진 것과 상당히 많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한 일가족과 주정부 지도부를 끌어안고 키스하는 사진을 예로들며 자신이 그저 다정다감한 사람일 뿐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04 06:23:40[파이낸셜뉴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포함해 여러 여성들을 성희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법무장관은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성희롱 고발 사건들을 조사한 결과 그의 혐의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장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주 공무원들과 여러 민간인들을 추행했다고 확인했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이날 장문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제임스에 따르면 쿠오모는 "달갑지 않고, 동의되지 않은 접촉"을 했고, 성적인 '암시'를 하는 말들을 했다. 그는 쿠오모의 이같은 행동들로 인해 "여성들에게 적대적인 직장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쿠오모는 다수의 연방법, 뉴욕주법들을 위반했다고 제임스 장관은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혐의를 곧바로 부인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내가 직접 해명하고자 한다. 나는 그 누구도 부적절하게 접촉하거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주 법무장관실의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쿠오모는 비서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뉴욕주 경찰을 포함한 다른 뉴욕주 공무원,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까지 추행 행각을 벌였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인 김준과 앤 클라크는 보고서에서 "아울러 주지사 비서실은 공포와 위협으로 가득차 있고,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로는 주지사의 빈번한 추파, 성차별적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같은 비서실 문화가 (주지사의) 성희롱이 일어나고 지속되도록 허용하는 조건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김준 검사 등은 "이같은 문화는 또 비서실이 성희롱 주장에 대해 부적절하고, 불충분하게 대응토록 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검사는 성희롱을 고발한 여성 11명이 모두 신뢰할 만한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들의 진술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클라크에 따르면 고발인 가운데 한 명인 샬럿 베넷은 주지사와 있었던 일을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실시간 문자로 알렸다. 또 쿠오모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한 주경찰 사건은 다른 주경찰이 목격자였고, 이 주경찰은 검찰에서 같은 진술을 했다. 제임스는 수사관들이 179명을 면담 조사했고, 7만4000건의 증거물들을 검토했다면서 "나는 여성들을 믿는다. 이들 11명 여성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쿠오모)의 부인은 신뢰성이 결여돼 있으며 수사과정에서 획득한 증거들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수사 검사들은 보고서에서 쿠오모의 행동은 '불법'이라는 점을 반복했다. 다만 이들은 보고서 주석에서 코오모의 행위가 "형사기소할 만한 또는 기소돼야만 하는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 성희롱 혐의 수사는 주법무장관실이 쿠오모와 그의 이너서클에 대해 개시한 수사들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단게에서 쿠오모 주지사 정부가 요양원 사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수사해 사망자를 50% 적게 집계했음을 적발해냈다. 또 제임스 장관은 쿠오모가 자신의 자서 '미국의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배우는 리더십 교훈'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과정에서 공적 자원을 활용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뉴욕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같은 당 주지사의 성희롱 사건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뉴욕주 의회는 주지사에게 부여했던 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한 임시 비상대권 일부를 거둬들였고, 탄핵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04 03:15:25미국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63·민주당)가 최근 여성 보좌관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2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상대방이 원치 않은 불쾌한 언행이 있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단언컨데 부적절한 신체적인 접촉을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의도적으로 불쾌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뉴욕지사는 또한 자신에 대한 고발에 대한 조사는 뉴욕 법무장관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가 과거 여성 보좌관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은 지난 2월 24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 '미디엄'에 올린 글에서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성희롱 피해를 추가로 폭로했다. 보일런은 "내가 말하는 진실은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주지사를 오랫동안 존경했지만 그의 모욕적인 행동은 멈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일런은 맨해튼 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 중 한명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3-01 10:41:23미국 뉴욕 주하원의원(민주)인 한국계 론 김이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민주)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김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뉴욕주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발생한 문제를 놓고 전화로 설전을 벌였으며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부셔버리겠다”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 언쟁은 뉴욕 일간지인 뉴욕포스트가 쿠오모 주지사의 측근이 요양원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됐다. 뉴욕주 요양원 거주자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쿠오모 주지사의 대처에 대한 비난이 커져왔다. 최근 뉴욕 법무장관실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망한 뉴욕주 요양원 거주자가 당초 알려졌던 8500명 보다 많은 1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기에는 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사람은 포함이 안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김 의원이 뉴욕포스트에 보도된 은폐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정치 경력을 망쳐놓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요양원 실태 보도 내용이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 크리스 쿠오모가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CNN을 비롯한 미국 진보 언론에서는 외면됐다고 지적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김 의원 편에 가담하면서 쿠오모 주지사가 평소에도 상대방을 위협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 주민들의 잦은 불만에서 나타났듯이 “이것은 전형적인 앤드루 쿠오모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018년 민주당 뉴욕 주지사 경선때도 경쟁자였던 배우 출신 신시아 닉슨, 그리고 공화당의 주지사 경쟁 후보였던 마크 몰리나로부터도 고압적인 태도로 비판을 받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20 00:37:5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5월31일(현지시간)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은 뉴욕시 경찰을 극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퀸즈 지역의 경찰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은 'NBC 뉴욕'의 동영상 기사를 첨부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도로를 지키던 경찰들 십여명이 시위대가 다가오자 한쪽 무릎을 꿇어 시위에 동참한다는 뜻을 표하는 모습이 담겼다. "감사하다"고 외치던 시위대는 이내 둥근 원을 만든 뒤 경찰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경찰들은 원 안에서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시민과 시위대의 박수 갈채가 쏟아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더멋 셰이 뉴욕경찰청장도 영상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이런 순간이 필요하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셰이 청장은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듣고, 함께 일하고,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강한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릎 꿇은 경찰의 모습은 "뉴욕경찰의 정신을 구현한 진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44)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흥분한 시위대가 공공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 행위를 이어가자 경찰 역시 강력한 진압에 나서며 유혈 충돌까지로 번진 상황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6-01 20:38:30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이번 사태가 곧 끝날 것으로 기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이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내가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곧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언급해 사태가 호전되기 전에 더 심각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까지 뉴욕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만5795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으며 사망자도 155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으로 CNN의 뉴스앵커인 크리스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자택 지하실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주 병원에서 퇴원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4-01 10:2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