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의 목표주가를 5600원으로 상향했다. 주가의 변동성을 키운 프랑스 사업 정지 이슈가 일단락 됐고, 사상 최대 실적을 지속적으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다. 8일 SK증권 허선재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 현재 주가는 지난 4월 고점 7200원 대비 약 50%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중"이라며 "주요 주가 하락 원인은 프랑스 택스리펀드 사업 정지 이슈, 월별 관광객 수 증가 정체, 경미한 여름철 코로나 재유행 우려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안정적인 주가 회복 흐름을 기대해봐도 좋다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프랑스 사업 정지 이슈는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이 됐고, 압도적인 국내 실적 성장이 프랑스 실적 공백을 상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지속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불어 연내 확인될 태국 시장 진출 결과는 추가적인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텍스프리의 2024년,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9%, 29% 성장한 220억원과 284억원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프랑스 법인이 지난 7 월 청산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앞으로는 국내 텍스리펀드 사업 실적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2·4분기 국내 텍스리펀드, 연결 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3억원과 60억원을 기록하며 프랑스 법인의 실적 공백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08 09:01:44[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에 대해 이미 서초동을 떠났다고 하면서도 “사업 리스크를 일단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감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관련 질문에 “국제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삼성그룹 위상에 비춰 이번 절차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일단락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서초동(검찰)을 떠난 이후 재판 진행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고 의견을 말할 위치는 아니다”라면서도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 중 한 사람으로서 삼성그룹과 이재용 회장이 이걸 계기로, 경영혁신이나 국민경제 기여하는 데 족쇄가 있었다면 심기일전할 기회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20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서 이 회장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맡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선고공판을 연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이 2012년부터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05 13:46:40[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의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전력기기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설비인 단락발전기 용량을 2배로 늘리며 세계 6위권 시험소로 도약했다. LS일렉트릭은 26일 청주 2사업장에서 구동휘 LS일렉트릭 대표이사,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등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T&T 단락발전기 2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LS일렉트릭은 사업밀착형 제품에 대한 시험 수요 급증 및 잠재적인 대외 고객들의 시험 의뢰도 충족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300억원을 투자해 단락발전기 증설을 추진해왔다. PT&T는 이번에 2000MVA급 발전기 1기를 추가 증설하며 2대의 단락발전기를 독립ㆍ병렬 운전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평균 2개월에 달하는 시험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 효율 또한 85%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증설로 설비용량 4000MVA를 확보하며 이탈리아 CESI, 한국전기연구원(KERI), 지멘스, 도시바 등에 이어 ABB와 함께 세계 6위권 시험소로 도약하게 됐다. 시험가능 기기도 기존 25종에서 증설 이후 41종으로 크게 확대됐다. 최근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시장의 수요 대응을 위한 UL 기종 관련 시험대응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PT&T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을 만큼 국가 경제가 존폐의 위기에 빠졌던 시절 오히려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설립, R&D를 기반으로 한 LS일렉트릭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 됐다"면서 "이번 증설은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엄중한 시기에 다시 한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5-26 10:29:30[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 중앙산불방재대책본부는 11일 오전 8시30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전선단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불이 발생하자 곧바로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관계자 등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 산불이 발화된 지점으로 추정된 곳을 보존하고 발화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사팀은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감식결과, 강한 바람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으며 그로 인해 전기불꽃이 발생, 산불이 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팀은 이러한 정황으로 현장에 단락된 전선과 발화지점이 일치하며 지역 주민들도 비슷한 시간에 정전이 됐다고 말하는 점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경찰은 단선 단락을 증거물로 수집했으며, 현장 보존을 위해 출입금지 조치한 상태다. 한편, 모든 산불피해지는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의 원인과 산불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산불피해지 조사 주체는 강릉시장이다. 산림청은 이번 원인 조사결과에 따라 원인 제공자를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적인 책임을 지도록 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4-11 15:52:39[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도화선으로 불렸던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가 합병으로 일단락 되면서 이번 사태의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시장에서는 헐값에 CS를 사들인 스위스연방은행(UBS) 은행이 가장 큰 이익을 봤지만 동시에 CS 채권자, 스위스 금융 당국 모두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UBS, 당국 특혜 받으며 경쟁자 인수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19일(현지시간) UBS가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총 자산이 1조1000억달러 수준이며 2위 은행인 CS의 총 자산은 5750억달러(약 753조원)로 알려졌다. CS의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74억스위스프랑(약 10조4857억원)이었고 UBS는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경쟁자를 흡수했다. UBS는 모든 CS 주주에게 22.48주당 UBS 1주를 주기로 했다. 앞으로 출범하는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해머스 UBS CEO가 계속 맡을 예정이다. 양사의 최종 통합에는 3~4년이 걸릴 전망이다. UBS는 이번 인수로 최대 50억스위스프랑(약 7조원)의 손실을 책임지는 대신 막대한 지원을 얻었다.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UBS에 최대 1000억스위스프랑(약 141조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또한 UBS가 인수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해 최대 90억스위스프랑의 손실 보증도 약속했다. UBS는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CS 구조조정에서 상당한 재량권을 얻었다. UBS의 콜름 켈러허 회장은 이번 거래에 대해 "CS 주주들에겐 긴급한 구조이면서 UBS 주주들에겐 매력적인 거래"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에 남은 가치를 보존하면서 부정적인 노출을 제한하는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것은 스위스 재정 구조와 세계 금융에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CS 채권자, 직원 모두 위태 이번 거래에서 가장 큰 손해를 입은 세력은 CS의 후순위 채권인 '신종자본증권(AT1)'을 들고 있던 채권자들이다. 스위스금융감독청(FINMA)은 19일 UBS의 CS 인수와 관련해 CS의 채권 가운데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4700억원) 규모 AT1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AT1은 은행에 문제가 생기면 자본으로 바꿀 수 있는 우발전환사채다. AT1 채권 투자자는 은행의 자본 비율이 사전 임계치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을 잃거나 투자금이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다. AT1은 일반 회사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대신 채권 중에서 가장 위험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조치에 대해 주식회사의 정리 과정에서 주주보다 채권자가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FINMA가 CS의 자본을 높이기 위해 AT1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며 세계 채권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일 홍콩 증시에서 HSBC와 스탠더드차타드은행의 주가는 각각 6%, 5% 급락하며 은행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미 투자은행 나타시스의 게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T1 채권의 목적 자체가 극한의 시나리오에서 상각을 통해 완충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AT1 채권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경고했다. CS의 직원들도 위기에 처했다. CS는 이미 지난해부터 약 9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인수로 인해 해고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켈러허는 19일 성명에서 "앞으로 몇 달간 CS 직원들에겐 힘든 나날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UBS는 그동안 CS의 주요 손실 원인이었던 투자은행 사업부를 일부 정리할 예정이다. ■'금융강국' 자존심 구긴 스위스 스위스 금융당국은 20일 증시 개장 전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지 않은 무리수를 뒀다. 거래를 서두르면서 인수합병에 반드시 필요한 주주 승인 절차도 생략했다. 당국이 급하다는 점을 눈치 챈 UBS는 협상 초반에 CS를 10억달러(약 1조3120억원)에 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당국은 겨우 인수가를 높이기는 했지만 막대한 혜택을 제공해야 했다. 카린 켈러 서터 스위스 재무 장관은 "CS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세계 9위 투자은행인 CS가 채무불이행에 빠지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거래가 세금으로 기업을 돕는 '구제금융'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상업적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이번 사태로 안전한 투자처라는 스위스의 명성에 금이 갔다고 진단했다. 방송은 167년 역사의 은행이 불과 며칠 사이에 사라졌다며 스위스 정부와 금융 당국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다국적 금융사 알리안츠의 엘 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은 19일 인터뷰에서 "UBS가 경쟁사 CS를 급히 인수한 것은 최선은 아니지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UBS가 아니었다면 크레디트 스위스가 단계적 축소 혹은 국유화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제금융이라는 단어가 너무 끔찍한 표현이 돼서 많은 사람들이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길 피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는 분명한 구제금융"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3-20 12:10:01[파이낸셜뉴스] SM인수전을 놓고 '쩐의 전쟁'을 벌여왔던 하이브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카카오와의 협력하는 방향으로 일단락 되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하이브는 카카오와 플랫폼과 관련해 협력키로 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키로 카카오와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하이브는 이날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극한 대립을 이어오다 지난 10일부터 협상에 들어간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12 11:37:21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이르면 5월에 진행될 전망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각각 올해 4·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항공우주연구원 조직개편 문제는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누리호 발사체 개발본부장 복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1차관은 1일 기자간담회을 열고 불투명했던 올해 우주개발 일정을 설명했다. 오태석 1차관은 우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사개편 논란으로 누리호 3차 발사에 차질이 예상된 것과 관련해 "작년 말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고정환 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누리호 고도화사업단에 필요한 인력 구성 등을 고 본부장과 논의중이다. 오 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이제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사 시기는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그 아래 발사체 개발 인력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 누리호 발사를 담당했던 고정환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장이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반발한 것. 당시 고 본부장은 이런 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조직개편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과기정통부에서도 이를 지지하자 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다른 고위 보직자들도 사퇴서 제출에 동참했다. ■위성발사도 재추진 다목적 실용위성 6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다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다목적 실용위성 6호 발사와 관련된 러시아와의 계약을 지난 1월 6일자로 해지통보했다. 정부는 대체 발사체로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를 선정했다. 아리안스페이스와 구체적 발사 조건등을 협상할 계획이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에서 올 4·4분기에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대체 발사체는 국제 입찰을 계획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X나 아리안스페이스가 입찰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 차관은 "입찰 절차 거쳐 내년 상반기 발사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다목적 실용위성 6호(아리랑 6호)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앙가라 로켓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각각 발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가 러시아 우주산업 분야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01 18:22:48[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이르면 5월에 진행될 전망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각각 올해 4·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항공우주연구원 조직개편 문제는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누리호 발사체 개발본부장 복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1차관은 1일 기자간담회을 열고 불투명했던 올해 우주개발 일정을 설명했다. 오태석 1차관은 우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사개편 논란으로 누리호 3차 발사에 차질이 예상된 것과 관련해 "작년 말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고정환 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누리호 고도화사업단에 필요한 인력 구성 등을 고 본부장과 논의중이다. 오 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이제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사 시기는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그 아래 발사체 개발 인력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 누리호 발사를 담당했던 고정환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장이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반발한 것. 당시 고 본부장은 이런 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조직개편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과기정통부에서도 이를 지지하자 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다른 고위 보직자들도 사퇴서 제출에 동참했다. ■위성발사도 재추진 다목적 실용위성 6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다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다목적 실용위성 6호 발사와 관련된 러시아와의 계약을 지난 1월 6일자로 해지통보했다. 정부는 대체 발사체로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를 선정했다. 아리안스페이스와 구체적 발사 조건등을 협상할 계획이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에서 올 4·4분기에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대체 발사체는 국제 입찰을 계획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X나 아리안스페이스가 입찰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 차관은 "입찰 절차 거쳐 내년 상반기 발사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다목적 실용위성 6호(아리랑 6호)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앙가라 로켓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각각 발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가 러시아 우주산업 분야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01 15:34: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250일 넘게 시청 앞에서 장기 농성중이던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이 관내 버스업체인 유진버스에 전원 채용됐고 농성도 종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신도여객과 대우여객간의 양도양수 과정에서 한국노총 소속 102명중 퇴사 및 취업포기자 11명을 제외한 91명 모두가 대우여객에 고용이 승계됐다. 그러나 민주노총 소속 승무원 52명은 대우여객과의 원만한 고용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청 앞에서 장기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울산시는 시청 앞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소속 승무원들의 의견을 청취, 신도여객 노선권을 인수한 대우여객은 물론 관내 시내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의 취업알선에 나섰다. 그 결과 최근 지역 내 유진버스측에서 노선신설 및 증차를 통한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채용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30명은 지난 21일 유진버스 합격 통지를 받았고, 노선인가와 신규교육 등의 후속절차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5월 2일부터 시내버스 승무원으로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으로 남은 승무원의 수는 17명이다. 이들은 시청 앞에서 8개월간 256일째 이어오던 농성 시위를 종료하면서 농성천막도 이날 자진철거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신도여객 농성사태 장기화로 시민 여러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신도여객 노동자 고용문제 해결과정에서 1명의 승무원이 유명을 달리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신도여객지회 조합원 전원 고용으로 이번 투쟁이 일단락 됐다고 밝혔다. 다만 신도여객지회 조합원들의 체불임금, 퇴직금, 4대 보험료 미납문제와 호봉, 상여금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법적 해결을 진행하고 유진버스 및 울산시와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4-25 14:36:58부산 영도에 본사를 둔 선박통신장비 전문업체 삼영이엔씨가 경영권 갈등을 일단락 짓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삼영이엔씨는 최근 오너일가 사이에 빚었던 경영권 갈등을 접고 회사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주 황원 회장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해상용 전자통신장비 국산화를 시도해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이 회사는 현재 중소형 선박의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창업주 황원 회장이 갑자기 쓰러져 의사 무능력 상태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오빠와 두 여동생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서로 소송과 고소고발을 일괄 취하하고 회사 안정과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현재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황 회장의 성년후견인도 장남인 황재우 대표(사진)로 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합의 내용대로 지금까지 변호사가 맡아온 부친의 성년후견인을 장남인 황재우 대표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부산가정법원은 지난 15일 삼영이엔씨 창업주 황원 회장의 성년후견인을 변호사에서 황재우 대표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법정대리권의 범위 등을 제시했다. 이로써 삼영이엔씨는 2년 넘게 빚어온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을 해소하고 창업주 장남인 황재우 대표 중심으로 회사 재도약에 탄력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도 회사의 안정을 위해 조직을 4개 본부, 1연구소 체제로 변경하며 임직원에게 소통과 협력을 통한 업무추진과 기업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삼영이엔씨는 개별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억612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6% 늘어난 401억1374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4억6667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14일자로 공시했다. 노주섭 기자
2022-02-17 18: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