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폭 의혹이 제기돼 중도 하차한 배우 '지수 리스크’를 딛고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고수중인 ‘달이 뜨는 강'이 190개국에 판매돼 전 세계 190개국에서 방영중이라고 KBS 측이 30일 밝혔다.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연출 윤상호·제작 빅토리콘텐츠)은 방송 초기 남자 주인공 지수의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진 후 사전 제작된 촬영 분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를 지수에서 나인우로 전격 교체했다. 첫 방송부터 월화드라마 1위를 고수한 이 드라마는 배우 교체 이후에도 고구려 설화 속 평강(김소현 분) 공주와 온달 장군의 순애보를 드라마로 부활시키며 호평 속에 방영 중이다. '달이 뜨는 강'은 중국 홍콩에 기반을 둔 PCCW미디어컴퍼니 산하의 OTT 플랫폼 'VIU' 등에 판권이 판매되며 전 세계 190개국 수출, 판매를 확정했다. 한국의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이야기를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달이 뜨는 강'은 북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평강과 온달이 그 공을 인정받고 공주와 부마로 궁에 입궁하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30 16:33:11<28> 카자흐스탄 '악타우'-조지아 '트빌리시'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카자흐스탄의 악타우를 출발해서 러시아를 지나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간다. 총 2000km가 넘는 거리로 국경을 두번 넘어야 하고 총 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6시간 걸리는 베뉴(Beyneu)까지는 이미 왔던 길을 다시 가는 것이라 마음이 편하다. 매끈한 도로면에 드라이브할 맛이 나 쌩쌩 달려본다. 도로뿐 아니라 길 옆 쉼터며 화장실 등 시설들이 아주 좋다. 다음날 새벽같이 길을 나선다. 5시간 거리의 아티라우(Atyrau)가 목적지이다. 12월 외부기온은 영하4도 정도. 오늘도 오후 3~4시 정도에 아티라우에 도착해서 쉬면 좋을 것 같다. 지평선에 닿은 하늘에서 태양이 뜨며 하늘을 부드럽게 물들이고 있다. 동틀녁 드라이브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저멀리 지나가는 기차는 혹시 시베리아로 가는 열차가 아닐까? 긴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러시아를 지나며 있었던 일들을 새록새록 떠올렸다 아티라우에서 잘 쉬고 다음은 8시간 거리의 아스트라한(Astrakhan). 오늘 다시 러시아로 들어간다. 실소가 절로 나오지만 뭐 할 수 없다. 주유도 잘 하고 계속해서 가는데 벌써 3일째 비슷비슷한 사막의 황량한 풍경에 이젠 좀 질리는 감이 있다. 점점 길 상태가 안좋아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누쿠스-국경길보다는 갈만하다. 고생을 찐하게 한 후에는 웬만한 것은 별것 아니게 생각되기 마련이다 자갈길을 지나 누더기길. 사람이 사는 곳은 이미 한참 전부터 찾아볼 수가 없다. 국경이 가까워질수록 길이 더 안 좋아진다. 아무도 없어 보이는 길에서 갑자기 나타난 경찰이 우리차를 세웠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여유가 있다. 과속도, 신호위반도 아무 잘못한 것이 없으니 떨 필요 없다. 다만 어거지쓰며 돈을 뜯어내려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서류를 들고 내려서 경찰과 한참 이야기한 후 다행히 웃으며 차로 돌아오는 탄. 경찰은 도로표지판을 가리키며 속도를 40km 이상 내지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고 또, 펜과 노트를 주며 자기 이름이 파르캇이라며 한글로 이름을 써달라는 건가 싶어 써주니 좋아하더란다. 웃으며 잘 보내주었다고 한다. 다행이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국경이 가까워오자 다리 위의 작은 초소에서 또다시 우리를 세웠다. 여기가 국경인가 싶은데 자동차등록증과 여권 등을 보더니 간단히 보내주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끝났다니 희안하다. 여권을 보니 카자흐스탄 출국 도장은 찍혀있는데 러시아 입국도장은 없다. 아예 입국관련 절차가 없었던것 같다. 뭔지 모르겠다. 우리는 검문검색도 없고 그냥 출국도장 찍고 끝이라는 것이 너무 희안하다며 이상해했다. 하지만 20분이상 더 가자 드디어 익숙한 모습의 러시아 국경검문소가 등장했다. 대형트럭들이 줄서 있는 모습을 보니 확실했다. 알고보니 이곳은 카자흐 국경을 지나 강을 넘어 10km 더 가야 러시아쪽 국경검문소가 있는 특이한 곳이었다. 다행히 입국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약 한시간정도 걸려 입국에 성공했다. 몇달만의 러시아 재입국이라 왜 다시 오냐고 따지지는 않을지, 또 당시 러시아가 전쟁 중이어서 입국을 막거나 하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후딱 끝나서 다시 러시아에 들어왔다. 러시아는 전시 상황이었지만 딱히 위험하거나 불편한 것이 없었다. 두나라 국경이 떨어져있다는 것을 몰라 혼란이 있었지만 무사히 잘 통과했다. 어두워진 저녁 아스트라한에 도착했다. 강이 흐르고 도시 여기저기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있는 아름다운 작은 도시였다. 아스트라한에서 잘자고 다음날 7시간거리의 남쪽 그로즈니(Grozny)로 간다. 오전 8시에 출발했는데 한밤중처럼 깜깜하다. 겨울에다가 한참 북쪽이라 해가 늦게 뜨나보다. 도시를 막 벗어나자 어두운 하늘에 신기하고 거대한 노란 빛이 보였다. '여기가 지옥불이 있다는 투르크메니스탄도 아니고 저런 자연현상이 있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으니 아마도 인공적인 조명일 것 같긴 한데 저쪽은 사람 사는 지역도 아니고 대체 저 커다란 불빛은 무얼까?' 너무 궁금했다. 마침 우리의 진행방향에 있어서 얼마후면 만날 것 같았다. 불이 난 건 아니겠지? 검은 연기같은 건 보이지 않으니 그건 아니겠고 가까이 갈수록 빛은 더 거대하게 보였다. 하늘에 타원형 거대한 빛뿐 아니라 그 아래 지상에도 마치 해가 뜨는 것처럼 작고 강한 빛이 동그랗게 보였다. 하지만 방향이 동쪽이 아니다.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점점 가까이 가자 드디어 눈으로 빛이 나오는 곳을 볼 수 있었는데 무얼 위함인지 왜 이곳에 저렇게 강한 조명들을 설치해 켜두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인공적으로 설치된 거대한 노란 조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뭔가 좀 더 드라마틱한 UFO라던지 그런 것을 기대했었는데.ㅎㅎ 나름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가다보니 무슨 국경검문소같은 곳이 또 있고 차들을 세운다. 조지아는 아직 멀었는데 뭘까? 알고보니 체첸 공화국의 검문이었다. 그 후에도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까지 서너번 더 검문을 받아야했다. 이쪽 정치 상황이 안좋다던데 삼엄하게 검문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까다롭게 구는 사람도 없었고 절차도 간단했다. 그로즈니의 시내 한 숙소에서 또 하룻밤 자고 동틀무렵 조지아를 향해 출발했다. 저 멀리 웅장한 산맥이 벽처럼 늘어서있다. 저 산을 넘어야 조지아에 갈 수 있다. 오늘 드디어 조지아에 들어가는 구나. 러시아 입국 이틀만에 다시 아웃. 국경에 다가갈수록 산들이 높아진다. 산과 산 사이 계곡에 구불구불 국경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 나있다. 조지아 국경검문소에는 차들과 보행자들이 엄청 많았다. 이곳에서도 동승자는 따로 수속을 하라고 해서 나는 차에서 내려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 건물안으로 들어가 줄을 섰다. 내 차례가 되어 도장을 받으려고 갔는데 내 여권을 보더니 알수없는 말을 하며 여권은 주지 않고 옆으로 비켜서 기다리라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이삼십분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안쓴다. 탄이 기다릴텐데 답답하고 조바심이 난다. 하염없이 서서 기다리던 중 다른 직원 하나가 지나가다 와서 나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았다. 둘이 뭐라뭐라 이야기하더니 그제서야 나에게 오라고 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어 건네주었다. 나를 오래 붙잡아둔 직원이 미웠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냥 나오게 된 것만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탄이 기다리고 있을 장소로 얼른 나갔다. 아마도 그쪽 국경으로 조지아에 들어가는 한국사람이 거의 없어서 비자가 필요한지 뭔지 잘 모르는 직원이 나를 붙잡아둔 것이리라 어림짐작할 뿐이었다. 다시 탄과 까브리를 만났다. "와, 우리 이제 조지아에 들어왔다!" 중앙아시아를 벗어나 드디어 동유럽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아 설레였다. 국경을 지나자 마치 스위스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설산과 예쁜 집들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동유럽의 스위스로 불리는 조지아의 대표적 관광지라고 한다. 호텔과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의 피로와 해지기 전 트빌리시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에 풍경이 그리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해지기전 트빌리시 도착 성공. 시내에 들어오니 차들의 색깔도 다양하고 비싼차도 많이 보인다. 5시도 안됐는데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다. 확실히 우리가 익숙한 '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중앙아시아와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넓은 쿠라강이 흐르고 커다란 아치형 다리도 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이번 여행중에 이렇게 큰 다리는 별로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버섯을 닮은 퍼블릭 서비스홀이며 인천공항이 생각나는 음악극장 등 현대적이고 신기한 빌딩들도 있고 또 많은 유럽풍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우리 숙소는 시내 중심에 있어서 교통이 매우 편할 것 같았지만 주차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약간 골목으로 들어가 있어 주차할 만한 곳을 잘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숙소까지 짐을 가지고 골목을 걸어들어가야해서 좀 힘들기는 했다. 트빌리시 물가가 비싸 4인 도미토리를 얻었는데 첫날은 우리만 방을 독차지하고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JmkbcRpHnOk?si=pcKoyNXf_Bm1MwQX>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15:01:00[파이낸셜뉴스] 주연 배우의 '학폭 리스크'가 거액의 손해배상으로 이어졌다. 2021년 2월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사극 ‘달이 뜨는 강’에 주인공으로 발탁됐지만, 학폭 의혹으로 중도 하차한 배우 지수의 전 소속사가 해당 드라마 제작사에 거액을 물어주게 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의 전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에 14억 2147만여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앞서 사전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이 6회까지 방송된 시점에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일었다.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A씨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폭로했다. 지수는 학폭 논란이 확산되자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사과했고, 소속사 역시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지수는 결국 전체 촬영 분량 중 95% 이상이 진행된 상태에서 KBS2 월화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이에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배우 교체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다”며 지수의 소속사였던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한편 이날 법정은 구체적인 판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5 16:07:51[파이낸셜뉴스]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연을 맡았다가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져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가 드라마 제작사에 14억여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김상우 부장판사)는 25일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의 전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4억2000만여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2021년 3월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이 6회까지 방송한 시점에서 남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의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자신을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인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학폭' 파문이 확산하자 지수는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폭 의혹을 인정하며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사과한 후 자진 하차했다. 당시 촬영은 전체 20회 중 18회까지 마친 상태였다. 이후 제작사는 7회부터 나인우를 대타로 투입해 다시 제작해야 했다. 이후 1∼6화도 재촬영했다. 이에 빅토리콘텐츠는 지수의 당시 소속사였던 키이스트를 상대로 재촬영에 따른 추가 제작비 등 30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고, 이번에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다. 2021년 5월 키이스트를 떠난 지수는 이후 입대했고 지난해 10월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5 15:48:45[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1737년 음력 2월 14일(영조 13년), 영조는 아침에 일어나 세면을 하고 침전에서 용포를 입으려고 했다. 궁녀들이 용포 자락을 들고 있었고 팔을 올려 손을 넣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왼쪽 어깨에 담이 결리듯이 통증이 나타났다. 영조의 어깨 통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사저에 있었을 때부터 어깨가 간간이 아팠다. 즉위년에도 그랬고 망건도 간신히 쓸 정도로 통증이 나타났던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내관혈에 침을 맞아서 진정이 되었는데, 다시 재발한 것이다. 수의(首醫) 권성징은 “이것을 담(痰)의 일종으로 침보다는 뜸이 좋겠습니다.”라고 하자, 영조는 “예전에 중완혈에 뜸을 뜬 적이 있는데, 흉터가 남아 매번 어루만질 때마다 후회스럽다. 따라서 흉터가 없는 침을 맞고 싶다.”라고 했다. 영조는 4년 전에 아랫배가 뭉치는 증상으로 윗배의 중완혈에 직접구를 200장이나 뜬 적이 있었다. 그때 살을 태우는 뜸 때문에 배에 흉터가 남은 것이다. 영조는 그때부터 뜸을 극구 꺼렸다. 의관 현기붕이 침을 맞기 전이라도 우선 황랍병(黃蠟餠)을 만들어 붙일 것을 권했다. 황랍병은 밀랍을 녹여서 남성가루를 섞어서 따뜻하게 찜질을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의관들은 돌아가며 천초수(川椒水, 제피열매 달인 물) 습포, 잠사(蠶沙, 누에똥) 찜질, 솔잎 찜질을 권했다. 영조는 이 중에 황랍병 찜질을 해보자고 했다. 황랍병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더 이상 좋아지지 않았다. 며칠 후 우의정 김흥경이 “담증(痰症)은 따뜻할수록 풀어지고 추울수록 뭉칩니다. 반드시 따뜻하게 한 뒤에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영조는 뜨거운 기운의 약재인 상륙(商陸)을 편썰어 그 위에 간접구로 뜸을 뜨고, 그 다음에 설면자(雪綿子, 풀솜)를 붙여서 환부를 따뜻하게 했다. 그러나 영조의 어깨 통증은 여전했다. 침의는 어깨의 견우혈과 팔꿈치의 곡지혈, 팔목의 내관혈에 침을 놓았다. 상륙을 이용한 간접구 뜸치료도 반복했다. 그러나 크게 차도가 없었다. 의관들은 기혈순환을 소통시키는 처방을 올렸다. 영조의 증상은 좋아지지도 심해지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관들은 계속해서 뜸을 떠야 한다고 영조를 설득했다. 음력 4월 18일, 영조는 법강(法講)을 위해서 용상에 올랐다. 그런데 어좌에 오르는 도중에 발을 헛디뎌서 왼손으로 책상을 짚고 말았다. 영조는 “아악~~!!!” 하면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신하들은 깜짝 놀라 달려왔다. 영조는 문제가 있는 왼쪽 팔에 또다시 큰 충격을 받았고 어깻죽지가 욱신거리고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강좌를 할 때 팔을 어디에 둘지 몰라서 용상 걸개에 올려 두었는데, 이조차 불편했다. 법강이 모두 끝날 때 즈음에야 욱신거린 증상이 진정이 되었다. 어깨의 증상은 더욱 악화되었다. 음력 4월 21일, 영조는 팔을 올릴 수도 없었고, 뒤로 돌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용포를 입고 벗는 것, 망건을 쓰고 벗는 것을 모두 내시와 궁녀의 도움을 받았다. 영조는 통증 때문이기도 했지만 팔을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했고 어깨관절은 점차 굳어갔다. 의관들은 아시혈(阿是穴)에 뜸을 뜨고자 했다. 의관들이 가장 아픈 부위를 찾아서 그곳에 직접구로 뜸을 떴다. 직접구를 살을 태우는 뜸이다. 영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내가 평소 살갗을 약쑥으로 태우고 싶어 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부득이하여 뜸을 뜨는 것이다.”라고 했다. 직접구는 그만큼 고통스러웠다. 뜸자리에 또다시 창(瘡)이 생겼다. 뜸을 뜬 자리 주위에 붉은 좁쌀같이 나와 퍼져 있었다. 과거의 중완혈 뜸의 고통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크게 차도는 없었다. 의관 권성징은 “어깨와 팔의 경우혈과 곡지혈에 다시 뜸을 뜨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만약 뜸을 뜨는 것이 어렵다면 침을 맞아도 무방합니다.”라고 하자, 영조는 “얼마 전에는 아시혈에 뜸을 뜨면 나을 것이라고 했는데, 뜸을 떠도 효과가 없더니 이제는 다른 혈자리에 뜸을 뜨는 것이 또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자연히 낫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을 것이다.”라고 거절했다. 의관은 뭐라도 해야 해서 솜으로 반팔을 만들어 초피(貂皮, 족제비 가죽)를 붙여서 어깨 환부를 감쌌다. 일종의 온열치료법이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뜸을 뜬 곳에 생긴 창구(瘡口)에서 고름이 흘러내렸다. 심지어 영조의 얼굴에는 뾰루지가 올라왔다. 처음에는 맑은 진물이 흐르더니 점차 탁해졌다. 간혹 핏기도 보였다. 어깨의 찌르는 듯한 통증은 줄었으나 조금 가려웠다. 의관들은 태을고(太乙膏)를 만들어 올리고 서경탕(舒經湯)과 육군자탕(六君子湯)을 합방해서 지어 올렸다. 음력 5월 말경, 의관들은 다시 뜸을 뜨기를 청했다. 영조는 “침도 효과가 없고 탕약도 효과가 없다. 뜸을 또다시 뜬다고 효과가 있겠는가? 지금은 잠시 중지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영조는 어깨의 통증이 낫지 않아서 치료에 대한 희망을 잃어갔다. 의관들은 “침과 뜸은 중지하더라도 처방은 복용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통초탕(通草湯)과 활담탕(豁痰湯)을 올렸다. 왕의 병세가 차도가 없자 지금까지 해 보지 않았던 모든 치료법이 동원되었다. 심지어 의관들은 담병에는 묘피(猫皮, 고양이 가죽)만한 것이 없다고 하면서 권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묘피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음력 6월 5일, 영조는 의관들에게 “팔의 증세는 마찬가지이다. 팔에 담(痰)이 든 지 이제 여섯 달이 되는데 침이나 뜸이 효과가 없어 부항을 시험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부항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는 치료법이었다. 당시 부항에는 대나무통을 이용한 것과 작은 항아리 단지를 이용한 것이 있었다. 대나무통 부항은 한쪽이 막힌 대나무통을 끓는 물에 넣었다가 뜨거울 때 꺼내서 피부에 붙이면 살이 올라왔다. 그러나 대나무통 부항은 뜨거우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뜨겁지 않으면 살이 올라오지 않으니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대신 작은 항아리 부항은 안에 솜을 넣고 태워서 솜을 바로 제거하고 나서 바로 그 상태에서 피부에 붙이면 살이 올라오게 하는 것이다. 항아리 부항은 빠르고 효과적이었다. 의관들은 영조의 어깨에 있는 아시혈 부위와 어깨와 팔의 혈자리에 부항을 붙였다. 어깨의 아시혈 부위의 창구(瘡口)에서는 진물과 피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 영조는 “속에 이 피고름을 쌓아 두고 있었으니 어찌 찌르듯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흐뭇해했다. 새로운 부항단지를 이용해서 3차례 부항을 하고 나서는 피고름이 묻은 부항단지는 약원 뒤뜰에 묻도록 했다. 그러나 부항도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영조는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부항을 붙이는 것을 걱정했다. 게다가 자색으로 피멍이 든 피부를 볼 때마다 참혹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밤에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면 촛불 옆에서 붉게 물든 창구를 들여다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영조는 부항치료마저 거부했다. 영조가 치료를 거부했지만 의관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침과 뜸, 부항치료를 하고자 했고, 처방을 변경해 가면서 올렸다. 영조는 병세에 차도가 없다고 낙담했지만 의관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음력 7월 말,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영조의 어깨 통증은 드디어 진정될 기미가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뜸이나 부항을 뜬 뒤 상처가 났던 것은 이미 아물었다. 어깨 부위가 결리는 증세가 지금은 이미 잊어버릴 만했다. 증상은 전처럼 심하지 않았고, 혼자서도 망건을 쓸 수 있었다. 영조는 43세의 나이에 오십견을 앓았던 것이다. 오십견은 보통 50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30대나 40대에도 생긴다. 오십견은 하루아침에 낫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관건이다. 빨리 치료가 되지 않아서 낙담하는 영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던 의관들. 영조의 오십견은 자연치유가 된 것일까? 아니면 의관들의 치료가 도움이 되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의관들이 침뜸, 부항, 한약 이외에도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했다면 어떠했을까? 오십견의 치료는 운동요법 또한 매우 중요했다. 용포를 입고 벗는 것, 망건을 쓰고 벗는 것, 심지어 세안까지 내시나 궁녀들의 도움을 받았던 왕, 운동을 멀리했던 왕의 오십견 치료는 더욱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 제목의 〇〇〇은 ‘오십견’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승정원일기> 영조 13년(1737년) 2월 14일. 上曰, 頃於日次時, 欲言而忘之矣。累日前引臂着衣, 忽然作痛甚緊, 久而稍緩, 似是滯痰不消散, 則恐致支離矣。興慶曰, 左邊乎? 上曰, 左邊矣。聖徵進請按察, 上許之。聖徵曰, 常時則不痛, 而屈伸時則覺痛乎。上曰, 常有流注之痰, 着網巾, 亦未免艱辛。昔年受針內關, 其後年年, 夏間則爲之, 甲辰冬竝內關爲之, 其後似愈矣, 近又如此爾。聖徵曰, 此旣痰類, 受鍼則恐難卒然, 針不如灸矣。上曰, 灸亦何難, 而嘗疚[灸]中腕, 痕嘗在身, 每一捫之, 輒有悔心, 故欲爲無痕之鍼耳。起鵬曰, 受灸誠好, 而聖敎難之, 則姑以黃蠟饌, 暖焫, 似好矣。上曰, 頻頻脫衣, 付着似難矣。(상이 이르기를, “지난번에 말하려다가 잊어버렸다. 며칠 전 팔을 들어 옷을 입는데 갑자기 통증이 몹시 심해졌다가 오랜 뒤에 조금 풀렸다. 뭉친 담이 사라지지 않은 듯하니 증세가 오랫동안 이어질까 겁난다.”하니, 김흥경이 아뢰기를, “왼쪽입니까?”하자, 상이 이르기를, “왼쪽이다.”하였다. 권성징이 나아가 진찰해 보겠다고 청하자, 상이 허여하였다. 권성징이 아뢰기를, “평상시에는 아프지 않다가 팔을 펼 때에만 아프십니까?”하니, 상이 이르기를, “평상시에도 유주하는 담이 있어 망건도 간신히 쓸 수밖에 없었다. 예전 해에 내관혈에 침을 놓았는데 그 후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했고, 갑진년 겨울에도 내관혈에 침을 놓으니 그 후에는 나은 듯했다. 그런데 근래에 또 이와 같이 발병하였다.”하자, 권성징이 아뢰기를, “이것이 이미 담의 종류인 만큼 침을 놓는다고 갑자기 낫기 어려울 듯합니다. 침은 뜸만 못합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뜸도 무엇이 어렵겠는가마는, 중완혈에 뜸을 뜬 적이 있는데, 흉터가 항상 몸에 남아 매번 어루만질 때마다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므로 흉터가 없는 침을 놓고 싶다.”하자, 현기붕이 아뢰기를, “뜸이 참으로 좋지만 성상께서 어렵다고 하교하셨으니 우선은 황랍병으로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자주 옷을 벗고 붙인다면 곤란할 듯하다.”하였다.) 〇 영조 13년 4월 18일. 興慶曰, 臣情迹不安, 久未入參診筵矣。今者伏聞下政院之敎, 他不暇顧, 蒼黃入來, 而俄於藥院, 聞入侍筵臣所傳之言, 則自上, 將臨法講升座之際, 有所跌觸, 臂部至於挫閃云, 然乎? 上曰, 常談云要害處, 每易觸傷, 俄者將升龍床, 足跌於踏障, 手著於書案, 病臂遂至挫閃。蓋厥臂常時不調, 故所以大段見築, 其時痛不可忍。臨講之際, 莫知所以安臂, 置手於床, 而亦爲不便, 文義垂畢時, 稍得鎭定, 今則與前似一樣矣。(김흥경이 아뢰기를, “신은 정세가 불안하여 오래도록 진연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지금 삼가 정원에 내린 하교를 듣고 다른 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이 황급히 들어왔습니다. 조금 전에 약원에서 입시한 연신이 전하는 말을 들으니 상께서 법강에 나아가 어좌에 오르실 때 넘어져서 부딪혀 팔에 염좌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렇습니까?”하니, 상이 이르기를, “늘 하는 말에 ‘중요한 부위는 매번 쉽게 부딪혀 다친다.’라고 하였는데, 조금 전에 용상을 오르려다 답장에서 발을 헛디뎌 손으로 서안을 짚느라 병이 있는 팔에 염좌가 생기고 말았다. 그 팔이 평상시에 좋지 않아서 크게 충격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강을 할 때에는 팔을 편하게 할 방법을 몰라 손을 용상에 두었는데 이조차 불편하였고, 글의 뜻을 거의 다 아뢸 무렵에야 조금 진정되었는데, 지금은 이전과 같아진 듯하다.”라고 하였다.) 〇 영조 13년 4월 25일. 上曰, 前已下敎矣。非無醫藥, 而或冀針灸之有速效, 曾灸中腕·三里, 初似少豁, 厥後別無可言之效, 今番受灸, 上穴已三十九壯, 下穴亦三十壯, 而臂部運用, 一向艱澁。前則難於擧手, 今反垂手爲難, 前則妨於用前, 今反用後爲妨, 此或阿是穴誤占而然耶, 何其無效也? 雖以聖學言之, 中主實然後百體從令, 人之元氣不實, 則肢體之病, 何以自祛? 漢武不求仙而欲爲節食, 予亦欲服補中益氣湯, 果何如也? 予欲問此, 使之早入矣。(상이 이르기를, “전에 이미 하교하였다. 의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침과 뜸이 빠른 효과가 있을까 기대하여 일찍이 중완과 삼리에 뜸을 뜨자 처음에는 조금 시원해지는 듯하였지만 이후로는 별달리 말할 만한 효과가 없고, 이번에 상혈에 이미 39장, 하혈에도 30장의 뜸을 떴지만 팔을 움직이는 것이 계속해서 힘들다. 전에는 손을 드는 것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반대로 손을 내리는 것이 어렵고, 전에는 앞으로 뻗는 것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뒤로 뻗는 것이 불편하니, 이는 혹시 아시혈을 잘못 짚어 그러한 것인가? 어찌 그리 효과가 없는 것인가? 비록 성학으로 말해 보더라도, 마음이 신실해진 연후에야 온몸이 명령을 따르는 법이니, 사람의 원기가 실하지 않으면 온몸의 병을 어찌 없앨 수 있겠는가. 한 무제가 신선술을 구하지 않고서 음식을 조절하고자 하였으니, 나도 보중익기탕을 복용하고자 하는데, 과연 어떠한가? 내가 이를 묻고자 하여 일찍 들어오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03 17:19:43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산하 영상작가전문교육원(이하 '교육원')이 제63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하는 영상작가전문교육원은 지난 32년간 4천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생 다수가 현재 산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교육원 측은 "이번 영상작가전문교육원 63기는 기존 20강의 교육과정을 10강으로 조정해 전보다 저렴해진 강의료로 구성될 예정이며, 각 테마별 더욱 심화된 커리큘럼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멀티픽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모집을 시작했으며, 오는 1월 31일까지 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교육원에서 배출한 대표적인 시나리오 작가들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 '싱크홀'의 전철홍 작가,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 함께'의 황조윤 작가를 비롯, '82년생 김지영'의 각본과 '너의 결혼식' 각색을 맡은 유영아 작가와 '국가 부도의 날'의 엄성민 작가, 최신 흥행작으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각본을 맡은 이신지 작가 등이 영화계에서 활약 중이며, 영화뿐만 아닌 드라마 분야에서도 '철인왕후'의 박계옥 작가, '달이 뜨는 강'의 한지훈 작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이영숙 작가, '징크스의 연인'의 장윤미 작가, '나쁜엄마'의 배세영 작가 등을 포함, 그 외 수많은 교육원 출신 작가들이 현직으로서 활약 중에 있다. 이번 63기 교육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더욱 세분화된 강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기존 통합강의로 운영되던 기초반은 기획, 캐릭터반과 장르, 플롯반으로 테마를 나누어 기획 캐릭터반은 '화사한 그녀'의 김우현 작가, 장르 플롯반은 '라듸오 데이즈', '극적인 하룻밤'의 하기호 감독이 강의를 맡아서 초심자들이 더욱 탄탄한 기본기를 갈고 닦을 수 있도록 강의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이번부터 신설되는 장르 연구반은 선호 장르만을 전문적으로 학습, 연구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교육원 측은 "로맨스, 코미디 부문의 왕혜지 작가('연애 빠진 로맨스' 각본), 액션&스릴러 부문의 이상기 감독('무방비도시' 각본/감독), SF&호러 부문의 김민숙 작가('헨젤과 그레텔' 각본·원작), 사극&시대극 부문의 이윤성 작가('간신' 각본) 등으로 세분화하여 장르별 시나리오 교육의 최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업계의 현황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네 개의 특별반이 편성돼, 예비 작가들의 진로에 등불 역할을 할 전망이다. 최신 개봉영화 '헌트'의 각본가 조승희 작가가 직접 알려주는 최근 영화제작 전반의 트렌드를 접목한 조승희 특별반, 잘 쓰는 법 만큼이나 중요한 매력적인 소재 발굴 및 발전시키기를 중점으로 마련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들' 홍은미 작가의 아이템 개발반, 이젠 미디어 최상단으로 급성장한 OTT 시리즈물에 대한 강의로는 '킬잇' 최이진 작가의 시리즈&드라마반, 현재 드라마 영화를 장악하고 있는 웹소설 웹툰 원작 기반의 작품들, 그 원작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케나즈 기획팀(이하송 감독, 남윤재 PD)의 웹툰 시나리오 반이 기획과 제작 파트로 분반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원 측은 "이 같은 파격적인 커리큘럼에 그치지 않고, 정규 과정 수강생만 뿐만 아닌 전체 대상으로 한 전문가 특강을 월 2회 단위로 진행한다. 영화계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현장 전문가 특강부터 의학, 경찰, 경제 등 전문 직업군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문 강사진까지 월 2회마다 제공되는 화려한 특강 라인업으로 63기 정규과정 수강생은 특별 할인가로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63기는 2024년 1월 31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하며, 다가오는 2월 19일에 개강한다. 모집요강과 커리큘럼 및 원서 접수는 영상작가전문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2024-01-04 08:59:4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3일 코넥스 기업 빅텐츠에 대해 드라마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OTT로 고객사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문주성 연구원은 "최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약3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아마존 프라임, 쿠팡, 디즈니플러스 등 거대 OTT업체들의 한국 콘텐츠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실제 오는 28일 ‘D.P2’, 8월 9일 ‘무빙’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오징어게임 시즌2’의 제작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의 방영이 예정됨에 따라 다시 K-콘텐츠 종목들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특히, 동사는 글로벌OTT 고객사 확대가 임박했으며, F&F 피인수 후 그룹 내 콘텐츠 부문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판단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빅텐츠는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2003년에 설립되어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주요 매출은 △드라마제작(TV 방영수입등, 27.8%) △음반(드라마 OST, 앨범, 0.5%) △광고(광고협찬수입, 6.8%) △사용료(국내외 판권판매, 65.0%)로 구성된다. 그동안 ‘발리에서 생긴 일’(2004), ‘쩐의 전쟁’(2007), ‘대물’(2010), ‘기황후’(2013), ‘달이 뜨는 강’(2021)등의 화제작을 제작했다. 현재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채널A,JTBC, MBN, TV조선), 케이블(TVN, OCN, SKY등)이 주요 고객사 이며 경쟁사로는 팬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삼화네트웍스등이 있다. 리서치알음은 얼마전까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거대 플랫폼들이 다시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동사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고 봤다. 실제 최근 TV광고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주요 기대작 편성이 계획되어 있어 하반기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주요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눈물의 여왕, 경성크리처), 콘텐트리중앙(D.P.2)의 기대작들이 방영될 예정이고, 동사의 ‘완벽한 가족’, ‘조선왕비열전-소헌왕후전’ 역시 방영될 예정”이라며 “올해 3개의 드라마 방영 이후2024년에 ‘더블’, ‘그래, 이혼하자’, ‘돗가비’, ‘소실점’ 4편의 드라마 제작이 계획되어 있어 매출액 확대가 전망된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빅텐츠의 강점은 제작한 드라마에 대한 IP를 소유한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이 회사는 방영권만 방송사에 판매하고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 지적재산권)은 자체 보유해 해외 향 고성장이 가능하다. 2022년 동사의 매출 중 65.0%가 사용료 매출로 TV방영 매출 27.9%보다 많다. IP 사용료 매출액 대부분이 국내외 IP 수익에서 나오며 국내, 수출 비중이 각각 23.1%, 76.9%로 해외 매출액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OSMU(One Source Multi-Use)가 가속화 될 수록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마, 웹툰, 게임, 음악등 장르를 넘나들며 하나의 원작을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는 OSMU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F&F는 2022년 3월 구주 인수, 유상 증자 방식을 통해 동사의 지분 50.77%(235억원)를 확보했다. 동사는 글로벌OTT 고객사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1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라며 “넷플릭스, HBO과 같은 글로벌 OTT업체들이 콘텐츠 제작사와 계약을 맺을 때 코스닥 상장과 같은 공신력을 요구하기에 이를 충족 시키기 위한 것이라 분석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은 예비심사신청 통과 이후 통상적으로 4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동사의 코스닥 예상 상장일은 10월~11월로 예상된다”라며 “F&F그룹은 2022년 F&F엔터테인먼트 설립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패션-콘텐츠-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동사는 콘텐츠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13 15:41:00'발라드 여제' 가수 지아와 허각의 만남이 성사됐다. 소속사 플렉스엠은 지난 6일 오후 6시 공식 SNS에 지아의 신곡을 알리는 보이스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엔 빈 잔이 술로 가득 채워지는 모습과 함께 '술이 뭐길래', '2022.09.12 6PM'라는 노래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여기에 지아와 허각이 부른 '술이 뭐길래' 후렴구가 짧게 공개돼 벌써부터 음악팬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특히 지아는 지난 2012년 발표한 'I Need You' 이후 약 10년 만에 허각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은 물론, 깊은 감정과 표현력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다는 후문이다. 앞서 허각을 포함해 KCM, 서인국, 이현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지아. '술이 뭐길래'를 통해 지아는 허각과 완벽한 시너지를 자랑하며 '믿고 듣는 가수'로서의 수식어를 입증할 계획이다. 싱글 '물끄러미'로 데뷔한 지아는 '한잔해요', '물론', '내 마음 별과 같이'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실력파 보컬리스트로서 자리매김했다. 또한 '키스 식스 센스', '달이 뜨는 강', '군주' 등 다양한 드라마 OST 가창에 참여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한편, 지아는 오는 12일 '술이 뭐길래'를 발매하고 감성을 펼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플렉스엠
2022-09-07 10:48:56배우 김희정이 다양한 스포티룩을 완벽하게 소화,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비주얼을 과시했다. 6일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더 그린 컵(THE GREEN CUP)’ 화보 촬영을 진행한 김희정의 다양한 모습들을 공개했다. 김희정은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자랑했으며, 비치웨어에 핫팬츠를 매치해 탄탄한 몸매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김희정은 테니스 라켓과 롤러스케이트 등 스포츠 아이템을 과감하게 활용하며 당당함을 뽐낸다. 그녀는 특유의 건강미 넘치는 비주얼에 더해, 편안한 웃음과 매혹적인 눈빛으로 각기 다른 무드를 자아내며 자신만의 감각적인 아우라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앞서 ‘달이 뜨는 강에서’ 액션과 감정 연기를 오가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김희정은 IHQ drama 개국 특집 드라마 ‘스폰서’에서 따뜻함과 냉철함을 겸비한 박다혜와 환상적인 싱크로율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기적인 욕망을 소유한 인물들 사이에서 때로는 치유를, 때로는 ‘걸크러쉬’ 매력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지난 3일 방송한 SBS '런닝맨'에서는 댄스 크루 활동 경력자답게 그루브한 춤 실력을 선보이고, 시종일관 비타민 같은 밝은 매력을 뽐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연기 활동과 예능, 화보까지 섭렵하며 한계 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희정의 다음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멀티테이너’로서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김희정은 IHQ drama 개국 특집 드라마 ‘스폰서’와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에 출연 중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더 그린 컵(THE GREEN CUP)
2022-04-06 11:00:06[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학창시절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던 배우 지수가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글 작성자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배우 지수 측은 6일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하였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의뢰인의 전 소속사로 연락하여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였으나,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됐다"며 "이에 의뢰인은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 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의뢰인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역시 그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며 "의뢰인은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4일 지수는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6일 지수 측 법무법인의 입장문 전문이다. <배우 지수의 형사고소 관련 추가 입장문> 본 법무법인은 배우 지수(이하 ‘의뢰인’)의 대리인으로서 아래와 같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2021년 3월경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 의뢰인이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명백한 허위 글들이 게시되었습니다. 의뢰인이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 하였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의뢰인의 전 소속사로 연락하여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였으나,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되었습니다. 이에 의뢰인은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 하였습니다. IP 주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최근 허위 글의 작성자가 특정되었는데, 의뢰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작성자는 얼마 전 입대한 군인으로, 자신이 글을 작성하였고 그 글의 내용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하였습니다. 이 작성자는 훈련소에서 쓴 자필편지를 통해 입대 전 군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허위 글을 작성하였다며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현재 군복무 중이고 모친이 암투병 중임을 고려하여 선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의뢰인은 해당 글 작성자가 처한 상황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끝에 사과를 받아들이고 아무런 조건 없이 해당 글 작성자를 선처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허위 글 작성자들은 자신의 허위 글을 이슈화 시킨 후 곧바로 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고 있는바, 이러한 작성자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선처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의뢰인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역시 그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입니다. 의뢰인은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최근 그 허위성과 의뢰인이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06 15: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