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가 2606가구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계획 및 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속도가 빠른 2구역이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받았다.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에서 지난해 7월, 압구정2~5구역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후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16개월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해 심의를 완료했다. 이곳은 지난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경과돼 노후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로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이하, 12개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최고 높이 250미터 이하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번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첫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있는 경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하여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화했고, 동시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해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를 가로질러 자연스럽게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된다.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계획했다. 또 입체보행교 시작점에는 한강변을 바라보는 수변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되 시설 상부에는 주동을 계획하지 않고 주변으로 광장을 두어 이용자들에게 최대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대상지 북서측에 위치한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 연결녹지와 대지내 공지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해 단지 외곽으로 순환되는 보행동선체계를 구축했다.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하여 위압감을 완화하고 '학교가는길'로 명명한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관련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안전하고 실용적인 보행길을 조성했다.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에서 강조하는 열린단지 개념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으며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이번 심의 시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하여 정비계획 고시 후,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서울시는 신속히 행정절차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남의 요충지인 압구정 일대가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개성있는 한강변 경관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26 09:08:03[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영조는 재위 기간 중 어깨가 아파서 고생을 했다. 평상시에도 사저에 있을 때부터 아팠던 어깨는 어느 때부터인가 고질병이 되었다. 영조 13년 43세가 되는 어느 해 봄, 용포를 입는 도중에 왼쪽 팔을 들어 용포에 넣으려는 순간 어깨가 심하게 결리듯이 아팠다. 심한 통증은 한참 만에 풀렸으나 결리는 듯한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영조는 자신의 증상을 의관들에 일러 상의를 했다. 의관들은 담병(痰病)으로 진단을 하고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다. 담병은 관절과 근육이 뭉치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의관들은 가장 먼저 어깨에 뜸을 뜨고 침을 놓았다. 그러고서는 무엇보다 환부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깨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온열치료가 중요했다. 도제조 김흥경이 “담병에는 묘피(猫皮, 고양이 가죽)가 매우 좋으니, 신도 누차 시험해 보고 효과를 보았습니다.”라고 하자, 영조는 “다른 동물의 가죽도 꺼려지는데, 하물며 고양이 가죽은 누추해서 가까이할 수 없겠다.”라고 하면서 거절했다. 당시에는 겨울이 되면 동물의 가죽으로 털모자를 만들어 쓰기도 했는데, 특히 남자용 털모자를 풍차(風遮)나 휘항(揮項)으로 불렀다. 양반이나 관료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담비나 붉은여우 가죽으로 만들었고, 일반 백성들은 개나 고양이, 토끼 가죽으로 만들었다. 일반 백성들은 담이 결릴 때 고양이 가죽을 붙이기도 했는데, 다만 고양이 가죽은 신분이 낮은 백성들의 것이었다. 김흥경은 재차 “묘피가 비록 보잘 것은 없으나 만약 속옷에 붙인다면 반드시 신통한 효험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다시 한번 청했다. 그러자 영조는 단호한 어조로 “고양이 가죽과 개 가죽이 무엇이 다를 바가 있겠느냐? 이것은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좌의정 김재로가 “중국에서 들여온 당묘피(唐猫皮)가 특히 좋습니다.”라고도 했지만, 영조는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영조는 의관들이 제안한 방법 중에 먼저 황랍병(黃蠟餠, 밀랍과 남성가루를 뭉쳐서 만든 떡)으로 찜질을 했다. 또한 담병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해서 풀솜인 설면자를 뭉쳐서 환부에 붙었다. 의관들은 지속해서 병변 부위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상가상 날씨는 점차 더워지기 시작했고 영조는 체질적으로 열이 많아 이조차도 힘들어 했다. 이제는 붓글씨를 쓰려고 할 때 마비감까지 생겼다. 영조는 붓으로 글씨를 한두 줄 쓰고 나면 붓을 다시 내려놓기 일쑤였다. 의관들은 “묘피가 마땅하지 않다면 이보다는 못하지만 초피(貂皮, 담비 가죽)도 좋습니다.”라고 하면서 담비 가죽을 솜으로 만든 반팔에 붙여서 올렸다. 다행히 궁에는 얼마 전 중국에서 보내 준 담비 가죽이 있었다. 더불어 어깨통증에 도움이 되는 탕약과 함께 지속해서 뜸치료와 침치료, 부항치료가 행해졌다. 그러나 영조의 어깨 통증은 조금 완화되는 듯했지만 여전했다. 영조는 다양한 치료에도 어깨 통증이 좋아지지 않자 낙담을 하면서 급기야 모든 치료를 거부했다. 의관들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영조의 어깨 통증이 차도가 없자 의관들은 또다시 담이 뭉치 증상에는 고양이 가죽을 덮어주면 따뜻하게 하면서 신묘하다고 하면서 청했다. 그러나 영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관들과 신하들은 논의 끝에 임금의 허락을 득하지도 않고 묘피를 올렸다. 묘피 말고는 더 이상 새롭게 적용할 만한 치료도 없었다. 며칠 후 부제조 유엄이 “묘피는 사용해 보셨습니까?”라고 여쭙자, 영조는 “전에 어느 대신이 묘피를 올렸는데, 시험해 보고자 했으나 살펴보니 실제로 볼품이 없어서 사용해 보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때 주청사 서명균과 도제조 김흥경도 자신들의 경험을 전하면서 묘피를 사용해 볼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청했다. 영조는 어쩔 수 없이 “요즘 날이 따뜻해져서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고민해 보겠다.”라고 했다. 신하들이 물러갔다. 다음 날, 초여름 하늘은 청량하고 볕이 좋았다. 영조는 후궁에서 산책을 했다. 그때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궁궐의 담벼락 위를 오가는 것이 보였다. 고양이들은 영조를 보고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듯하더니 영조를 빤히 쳐다보며 응시했다. 마치 ‘당신이 주인이요? 허락한다면 여기서 좀 놀아도 되겠소?’라고 묻는 것 같았다. 영조는 한숨을 길게 내쉬면서 “옛시에 ‘궁중에서 높은 상투를 좋아하니, 사방의 상투가 한 자나 높아지네’라고 하였다. 내가 만약 어깨의 담병에 고양이 가죽을 사용하면 그 폐단이 막대하여 장차 계속 대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백성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고양이를 잡아 조선 땅에 고양이가 장차 멸할 것이다. 내 어깨의 담병을 치료한다고 차마 고양이 가죽을 쓰지 못할 것 같다. 이 역시 포주(庖廚)를 멀리하는 마음일 것이다.”라고 했다. 영조 바로 뒤에 서 있던 상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맹자>에 보면 제나라 선왕이 제사 희생으로 끌려가는 소가 벌벌 떠는 것을 보고서는 소를 양으로 바꾸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차마 살아있는 동물이 눈 앞에서 죽는 장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고 한다. 양 또한 불쌍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소는 보고 양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양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군자는 포주(庖廚, 푸줏간)를 멀리한다’는 것이다. 영조가 포주(庖廚)를 멀리하는 마음이라고 한 것은 바로 <맹자>에 나온 ‘군자원포주(君子遠庖廚)’를 언급한 것이다. 부엌에서도 동물을 잡아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포주는 부엌이란 뜻으로도 사용된다. 영조는 상선을 시켜 의관들이 올린 묘피를 당장 중관(中官)에서 하사해서 쓰도록 내렸다. 의관들이 이후에도 누차 어깨 통증에 묘피를 덮기를 청했지만 “차마 못하겠다.”라고 하면서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그날도 궁궐의 담장 위에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다. 영조가 고양이 가죽을 아픈 어깨에 대고 온열치료를 했을지라도 여전했을 수 있다. 사실 묘피가 담병에 효과가 있다면 얼마나 있었겠는가? 영조는 어깨 통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지만 다행히도 다른 여타의 치료법들로 인해서 가을이 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 제목의 ○○○은 ‘고양이’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승정원일기> 영조 13년 1737년 5월 22일. 儼曰, 唐猫皮, 果已試之乎? 上曰, 大臣亦達, 故欲觀猫皮而試之, 觀其皮, 則甚陋, 故不試之矣.昔梁武帝, 溺於左敎, 犧牲不用於宗廟, 已有先儒之定論. 而王者之事, 當詳愼於始, 予以臂痛, 用此猫皮, 使尙方納之, 則閭巷之人, 必以猫皮爲痰病之妙劑, 而皆用其皮。此弊亦甚可慮, 故非但不着, 賜中官矣. 在魯曰, 唐猫皮, 異於常猫皮, 見效之人亦多, 試之, 何如? 上曰, 古人詩云, 宮中好高髻, 四方高一尺. 予若用此猫皮, 則其弊無窮, 將至難繼之境矣. 唐猫皮, 似異於常猫皮. 而予於宮中, 常見群猫之往來於宮墻間, 以遠庖廚之意, 不忍以其皮, 用於痰病也。在魯曰, 聖上好生之德, 至矣. 而但利於病, 則何可不試之乎? 上曰, 不忍爲之矣.(유엄이 아뢰기를, “당묘피는 과연 이미 시험해 보셨습니까?”하자, 상이 이르기를, “대신도 진달하였기 때문에 묘피를 살펴보고 시험해 보고자 하였는데, 그 가죽을 살펴보니 매우 볼품없었기 때문에 시험해 보지 않았다. 옛날 양 무제가 좌교에 빠져 종묘에 희생을 쓰지 않았는데, 이미 선유의 정론이 있다. 왕자의 일은 처음에 상세하고 신중해야 한다. 내가 팔뚝의 통증 때문에 이 묘피를 사용하려고 상방으로 하여금 바치게 하였는데, 여항의 사람들이 반드시 묘피를 담병의 특효약으로 여겨 모두 그 가죽을 사용하니 이 폐단 또한 매우 우려할 만하였다. 그러므로 착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관에게 하사하였다.”하니, 김재로가 아뢰기를, “당묘피는 보통 묘피와 달라 효험을 본 사람도 많으니, 시험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자, 상이 이르기를, “옛사람의 시에 ‘궁중에서 높은 상투를 좋아하니, 사방의 상투가 한 자나 높아지네.’라고 하였다. 내가 만약 이 묘피를 사용하면 그 폐단이 막대하여 장차 계속 대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다. 당묘피는 보통 묘피와 다른 듯하지만, 내가 궁중에서 궁의 담 사이로 오가는 고양이들을 항상 보고 있으니 푸줏간을 멀리하는 뜻으로 차마 그 가죽을 담병에 쓰지 못하겠다.”하니, 김재로가 아뢰기를, “성상의 살려 주기를 좋아하는 덕이 지극하지만, 병을 치료하는 데 이로우니 어찌 시험해 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하자, 상이 이르기를, “차마 하지 못하겠다.”하였다.) <의휘> ○ 背寒痰也, 時時痛難忍, 痰熱也, 猫皮付之. (등에 한담이 있어 자주 참기 어려울 정도로 아픈 것은 담열 때문이니 고양이 가죽을 붙인다.) ○ 頭風. 冒純黑貓皮, 無不效. (두풍. 완전히 검은 고양이의 가죽을 머리에 쓰고 있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 경우가 없다.) <의방합편> 頭風. 純黑猫皮, 作耳掩, 或作揮項, 長着之好. (두풍. 털이 새까만 고양이의 가죽으로 귀덮개나 휘항을 만들어 오래 착용하면 좋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21 15:53:25[파이낸셜뉴스] 채무자 집에 무단 침입해, 가족에게 해를 끼치겠다고 협박한 추심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이광헌 부장판사)은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39)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1월 30일 320만원을 변제하지 않은 채무자의 주택에 담장을 넘어 침입한 후, 집에서 자고 있던 채무자의 어머니와 아들을 상대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채무자의 어린 아들에게 "아버지에게 전화하라"고 시켜 채무자와 연락이 닿자 "안 나타나면 집 유리창을 깨서 엄마와 아들을 얼어 죽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재판부는 "채무자의 노모와 아들을 협박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선처를 희망했지만, A 씨가 특수상해죄로 집행유예 기간 범행을 또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3 23:10:48[파이낸셜뉴스] 국가지정 보물인 동관왕묘 담장을 훼손한 남녀가 체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보물 제142호 동관왕묘(동묘) 담장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목말을 탄 A씨가 담장에 손을 뻗는 과정에서 기왓장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30 09:44:2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비어있는 내집 공간, 자투리땅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 참여 시민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주차장을 조성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원금을 1면당 1000만원으로 상향했다.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은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단독·다가구 주택, 주택가 주변에 방치되고 있는 자투리땅, 인근 주민과 주차장 공유가 가능한 근린생활 시설, 공동주택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총 6만1498면의 주차면을 조성했다. 올해는 813면 조성이 목표다. 담장허물기는 기존 1면 900만원에서 1000만원, 자투리땅은 기존 1면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지원금을 늘렸다. 아파트(공동주택) 내 주차장 조성은 기존 1면 7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증액했다. 거주자 또는 인근 주민과 공유가 가능한 근린생활시설도 신청이 가능하다. 기존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으로 확보한 주차장의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 1회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을 통해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유휴 공간을 통한 효율적인 부지 활용, 시민 편의 향상까지 다양한 효과가 전망되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2-25 11:26:53[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상태로 국회의사당 담장을 뛰어넘어 흉기로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특수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국회의사당 담을 넘어 흉기로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초소 창문을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이를 제지하는 경찰 기동대 직원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으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20 10:40:14신인 보이그룹 웨이커(WAKER)의 고현이 데뷔와 동시에 영화 주연에 발탁됐다. 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의 소속사 하울링 엔터테인먼트는 "멤버 고현이 영화 'VINE : 담장을 넘다'의 주연 류제호 역에 발탁됐다. 올해 하반기에 방영될 'VINE : 담장을 넘다'와 고현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10일 밝혔다. 'VINE : 담장을 넘다'는 하나로 영화제, 청소년 인권 영화제, 대한민국 세계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을 지닌 서하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점점 더 대범해지는 10대 범죄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진정성 있게 다룰 예정이다. 또 극 중 고현이 맡은 류제호는 제약회사 회장의 아들로서 막강한 돈과 권력을 앞세워 학교를 장악한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면서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증오를 키워 온 입체적인 인물이다. 지난 8일 데뷔한 웨이커의 멤버이자 리더인 고현은 이로써 데뷔 이틀 만에 영화의 주연을 꿰차는 특별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특히 고현은 웨이커로 데뷔하기 이전에 이미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저기요..', '러브 이즈 타이밍', '베이비 댄싱', 웹드라마 '하루의 일찬', '연오와 세오'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은 만큼 'VINE : 담장을 넘다'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현이 소속된 웨이커는 20여 년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및 제작해 온 하울링 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6인조 보이그룹이다. '각성 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의 팀명 웨이커(WAKER)에는 '아직 깨어나지 못한 청춘들의 꿈에 노크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앞서 8일 미니앨범 'Mission of School'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 웨이커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고현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VINE : 담장을 넘다'은 올해 하반기 OTT방영될 예정이며, KT OLLEH TV, SEEZN, 딜라이브, SK 브로드밴드, 홈초이스, 네이버 시리즈온, LGU + TV, 왓챠, 씨네폭스, SKY LIFE, 비플릭스, 티빙, 웨이브, 카카오TV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하울링 엔터테인먼트
2024-01-11 09:32:35[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경복궁 영추문 등 담장 낙서 훼손 보존 처리에 장비 임차·소모품 비용 총 2200여만원을 투입하는 등 문화재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26일과 17일 발생한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 스프레이 처리를 12월 28일 완료했다"며 "추후 인건비를 포함한 전체 복구 비용을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후 피의자에 손해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현재 복구 총 비용은 장비 대여비만 산정됐고, 인건비는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1차, 2차 피의자에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며 "2차 피의자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보호자인 부모가 부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복궁 영추문 낙서 복구는 지난해 12월 16일 담장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한 이후 19일 만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훼손된 담장 구간은 영추문 좌·우측 12.1m,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일대 24.1m 등 총 36.2m에 달한다. 레이저 세척기와 스팀 세척기, 블라스팅 장비 등이 총 5일간 투입됐고, 장비 임차료 총액은 946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방한장갑과 정화통, 방진복 등에 1207만원이 들어 장비 임차와 소모품 비용은 최종 2153만원이다. 특히, 영추문 주변은 육축 구조로 전체적으로 석재의 상태가 평편해 미세한 돌가루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미세 블리스팅' 방법을 적용했다. 문화재청 측은 "담장의 표면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거친 후 보존처리 작업(2단계)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며 "현 시점의 공정률은 80% 정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원상 복구에 소요된 비용을 징수하고,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같은 법 제92조제1항에 따른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강력히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04 10:35:15[파이낸셜뉴스] '낙서 테러'로 훼손됐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장이 낙서 흔적을 지운 뒤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경찰은 훼손 혐의로 붙잡힌 10대 남성에게 낙서를 사주한 교사범을 잡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의 낙서를 제거하는 작업을 이날 재개했다. 지난 21일 전국을 강타한 한파로 작업이 중단된 지 약 닷새 만이다. 이날 오전 작업을 시작한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관계자들은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 흔적이 남지 않도록 기존에 작업한 부분을 확인하고 세척 작업 등을 했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낙서 흔적을 지우고 주변 석재와 색을 맞추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 자문과 모니터링 등을 거쳐 내년 1월 4일 담장 주변에 설치한 가림막을 걷고 대중에 공개할 방침이다. 스프레이 낙서로 피해를 본 복구 작업에 든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복구 작업에 드는 장비 대여비만 하루 450만원으로, 총 복구 비용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행법은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며,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경복궁 낙서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교사범 '이 팀장'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최초 낙서범인 임모군(17)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마친 상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경찰청 정례 브리핑에서 "낙서 의뢰자 추적을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휴대전화 포렌식, 입금자 확인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자신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자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임군에게 경복궁 낙서 범행을 제안하면서 "자신이 월 1000만원씩 받는 직원들을 데리고 있다. 이번 일을 잘하면 너도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군은 경찰 조사에서 낙서 3건을 하면 수백만원을 받기로 하고 10만원을 선금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교사범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경찰은 임군과 연락을 주고받은 메신저인 텔레그램 대화 기록을 분석 중이다. 다만 텔레그램은 보안이 강력한 데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모방범죄 분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112 신고 접수시 신속하게 인접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상황을 전파하도록 지시하는 등 주요 문화재 훼손 범죄 예방을 위해 전국 시도청을 대상으로 주요 착안사항을 재차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서울청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경복궁·경희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 등 5개 궁 주변을 집중 거점장소로 지정해 주간에는 순찰차 배치, 야간에는 형사·경찰관기동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순찰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26 17:26:58[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이틀에 걸친 '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 사건을 계기로 경복궁 담장 외부에 폐쇄회로(CC)TV 20여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문화재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경복궁 담장 낙서 추가 훼손사건과 관련한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경복궁 내외부에 설치된 CCTV는 내부 415대, 외부 14대로 총 429대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담장 인근에 14대의 CCTV만이 설치돼 있다 보니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이에 추가로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라도 전했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지난 16일부터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20여명을 경복궁 사고 현장에 투입해 스팀 세척기와 레이저 장비, 약품 등 보존처리 장비를 이용해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프레이가 담장에 스며들면 지우기 어렵기 때문에 추워진 날씨가 변수다. 낙서를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복궁 영추문 일대 담장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했다. 첫번째 '낙서 테러'는 지난 16일 오전 1시 40분부터 2시까지 용의자 2명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은 영추문(경복궁 서쪽 대문)과 영추문 일대 담장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TV', '△△' 등의 문구가 반복적으로 새겼다. 두번째 '낙서 테러'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용의자 1명에 의해 이뤄졌다. 해당 용의자는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길이 3m, 높이 1.8m의 규모로 붉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썼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이들 낙서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다. 또 이들에게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문화재보호법 제99조에는 '보호물 및 보호구역을 포함한 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그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18 13:4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