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사 신빙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16일 홍 시장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는 "유승민이 압도적 1위로 나온 여론조사 기관 A와 B는 대표가 한 사람이고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다"며 "왜 좌파 여론 조사기관에서 유승민을 1위로 해줄까"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균열을 내기 위한 역선택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게 제대로 된 조사인가"라고 답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을 앞둔 우리당의 당 지도부는 나라의 명운을 건 중차대한 지도부로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뒤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라는 말로 유 전 의원을 저격했다. 또 대구지역 언론이 유 전 의원을 12·12사태 때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불법체포하려던 신군부에 맞서다 피격당한 김오랑 중령에 비유하자 홍 시장은 "김오랑 중령은 주군을 지키려다가 죽음에 이른 의로운 군인인 반면 유승민은 민주당과 합작하여 주군을 대통령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 아닌가"라며 "어떻게 김오랑 중령과 부합하는지 어처구니없다"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넥스트위크리서치)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지난 9일에는 같은 조사에서 자신이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를 SNS에 공유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7 08:25:47[파이낸셜뉴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서 이에 앞서 진행되는 당대표 경선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하태경 의원은 각각 “노인 정당 인증하는 꼴, 청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2030 당원의 참여 막는 꼼수 조사”라며 날을 세웠다. 20~30대 당원을 40대와 한 집단으로 묶게 되면 청년들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호남 배제와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묻는 방식의 허점도 거론된다. ■ “20·30대, 40대와 왜 묶나” 통계청장을 지낸 유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컷오프 여론조사는 이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가 절반씩 집계된다. 결과 발표는 27일이다. 그가 꼽은 우선적인 문제는 연령별 구분 및 할당 방식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연령별 비중을 40대 이하(27.4%), 50대(30.6%), 60대 이상(42%) 3개 그룹으로 나눠 할당하는데, 이 방식대로라면 청년 몫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40대 이하가 청년 몫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30대 응답률이 저조하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40대 이상의 목소리만 대변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노인 정당임을 인증하는 꼴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처럼 눈길을 준 청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사 대상 연령을 10세 단위로 쪼개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20대, 30대, 40대로 나눠서 각각에 비례할당을 해야 한다”며 “20대, 30대에는 각각 최소 10%씩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하태경 의원 역시 동일한 지적을 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2030 당원의 참여를 막는 꼼수 여론조사는 반칙”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책임당원, 일반당원을 합친 선거인단의 세대별 구성은 20대 4.6%, 30대 8.9%, 40대 16.4%, 50대 29.5%, 60대 이상 40.6%다. 이렇게 세대를 구분해 조사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20~40대 당원을 묶어 조사한다고 한다. 40대 응답률이 높기 때문에 2030은 배제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하 의원이 제언하는 바 또한 유 의원과 같다. 20대, 30대, 40대를 분리해 연령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세대 확장에 실패하면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며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이 같은 꼼수와 반칙을 밀어붙였는지 진상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호남 할당 불과 0.8%, 지지자만 조사 유 의원은 같은 글에서 호남권 배제 문제도 짚었다. 그는 “여론조사 대상 1000명 중 호남 지역에 배정된 인원은 8명(0.8%)에 불과하다”며 “아무리 지역별 당원 비례에 따른 것이라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썼다. 수도권은 29.6%, 대구·경북 30%, 부산·울산·경남 30.7%, 충청권 10.1% 강원·제주 4.2%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와 관련해 이의 제기를 받고 호남권 비율을 2%로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이 전국권으로 발돋움하려면 최소한 5~10%의 기본 할당을 적용하고 그 후에 당원 비례할당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방식도 잘못으로 꼽았다. 유 의원은 “당원과 일반 국민 간 조사의 차이를 둔 것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고자 함이다”라며 “정작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측은 소위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일반시민의 범위를 자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는데, 이 방식이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끝으로 그는 “숫자로 장난 치는 자 숫자로 망한다”며 “의도적으로 이런 숫자를 밀실에서 모의하고 방관, 동조한 자가 있다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27일 오후 결과가 나오는 컷오프를 거치면 8명의 당 대표 후보는 5명으로 추려진다. 이들은 본 경선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최종 경쟁을 벌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6 15:02: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눌렀다. 그간 1위 자리를 지켜온 나 전 의원을 제치고 지지율 급상승 돌풍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 (주)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0.4%를 얻었다. 15.5%를 득한 나 전 의원을 약 5%포인트 차로 따돌린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 실시됐던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13.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1주일 만에 6.5%p를 끌어올리며 1위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3위에는 12.2%를 얻은 주호영 의원이 자리했다. 김웅 의원이 8.4%로 4위, 홍문표·조경태 의원이 나란히 4.3%를 얻어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남성 응답자로부터 열띤 지지를 받았다. 남성 25.2%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지지를 보냈으며, 나 전 의원은 남성에게서 15.8%의 지지를 얻었다. 여성 응답층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15.6%)은 나 전 의원(15.2%)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20~50대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60세 이상은 나 전 의원을 향해 가장 큰 지지 표시를 했다. 20대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28.1%를 얻어 나 전 의원(12.0%)을 크게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만 나 전 의원(20.8%)이 이 전 최고위원(1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7 08:04:59[파이낸셜뉴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10 14:13:16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의 새 출발, 세대 교체를 통한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유쾌한 변화에 모두 손 잡고 함께 가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청년들을 우선적으로 대변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민심이 천심이고 우리 당원들의 마음이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0.4%를 얻었다. 15.5%를 득한 나 전 의원을 약 5%포인트 차로 따돌린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휴대전화 RDD 100%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17 09:16:48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 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기로 하면서 ‘개혁 후퇴’라는 지적이다. 2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대를 앞두고 기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당 대표 선출방식에 적용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앞서 계파간 논란이 됐던 핵심 쟁점인 대권ㆍ당권 분리 규정과 대표ㆍ최고위원 선출방식을 현행 당헌ㆍ당규대로 적용키로 했다. 기존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 선출 등을 포함한 지도부 선출 시 당원 등 ‘선거인단 70%-여론조사 30%’를 반영키로 명시돼 있지만 이번 전대부터는 일반 여론조사(30%)를 배제키로 하면서 ‘아무리 당 대표 선출이지만 일반 국민의 국민 참여를 제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0% 당원들만의 참여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거 병폐였던 ‘돈 선거’, ‘매수 선거’, ‘줄세우기’, ‘체육관 동원 선거’ 등을 예방하고 ‘선거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아래 당원 선거인단을 21만명(청년 선거인단 1만명 포함)으로 대폭 늘렸지만 일반 여론조사가 배제되면서 오히려 ‘줄세우기 경선’ 등의 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당초 논의과정에서 국민참여도 제고를 위해 검토됐던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 도입 부분이 빠짐으로써 ‘개혁 후퇴’라는 주장이 나온다. 또한 당권·대권 분리 규정과 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 등 기존 방식이 그대로 적용됨에 따라 친이명박계 등은 친박근혜계의 ‘가이드 라인’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 반영을 삭제한 것은 ‘공당’으로서 일반 국민의 판단을 당 대표 선출에 적용코자 한 ‘국민참여 경선’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당원들만의 리그’로 참여 폭을 제한함으로써 오히려 ‘줄세우기 경선’이 만연할 수 있는 부정적 토양을 제공한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제가 심도있게 논의되다가 당원 선거로 귀착된 것은 쇄신을 고리로 거듭나겠다는 개혁 의지의 ‘퇴색’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당 대표 후보 2명에게 투표하는 기존의 ‘1인2표제’ 방식을 1명에게만 투표하는 ‘1인1표제’ 방식으로 바꾸고, 당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도 기존에는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했지만 최고위와 협의만 하고 대표가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2011-06-02 15:03:5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한지 한달이 된 가운데, 당 지지율은 35%에서 32%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한동훈계를 공고히 하면서 민생 이슈로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거고 있으나 한달간 한 대표가 보여준 것은 뚜렷히 없어서다. 한달이란 짧은 시간 예열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도 당정 관계가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데다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고립 양상을 보이는 등 헤쳐나가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했고,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대표 선출 뒤에도 35% 당 지지율을 유지한 가운데, 이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p 내렸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경선 기간이던 7월 한 달간 벌어졌던 양대 정당 지지도 격차는 이번 주 들어 다시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갔다"면서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임박해서도 양대 정당 지지도가 최대 10%p까지 벌어졌다가 사후 원위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달이란 기간 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일명 한동훈 효과가 사라진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한달간 한 대표가 방향성 측면에서라도 뚜렷하게 보여준게 없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이나, 최근 금융투자세 폐지 등 정책 이슈로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취임 후 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관철 이후 외연확장 기반을 구축했던 한 대표는 당 고문단과 중진, 초재선 의원들과 스킨십 확대로 원외 당대표로서 당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금투세 폐지를 비롯해 폭염 대비 전기료 감면, 물가 안정, 전기차 대책,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에 대한 정책적 대응으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으나, 전당대회에서 밝혔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이 한 대표의 정책 드라이브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제안한 것을 모두 수용하겠다면서 특검안 발의를 압박해, 한 대표로선 대통령실과 여당, 야당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 대표는 김경수 전 지사 복권에 대한 반대를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모습을 취했으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에 따른 광복회와 대통령실간 갈등에 대해선 침묵해 선택적 침묵이란 비판을 듣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한달 동안 한 대표가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원외 당대표로서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면서 "정책으로 존재감을 보이려 했으나 특검법 이슈에 대한 한 대표의 초기 스탠스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기자
2024-08-24 14:50: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정봉주 후보가 대의원·국민여론조사에서 저조한 득표율로 탈락했다. 선거 초반 1~2위를 달리며 '원외 돌풍'을 일으켰던 정 후보의 지지세가 '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급하락한 결과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A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11.70%를 득표해 최종 6위에 그쳤다. 총 5인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서 순위에 들지 못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것이다. 본선에 진출한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였던 정 후보는 선거 초반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낸 후, 선거 중반 정 후보의 득표율은 주춤했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명팔이' 발언 이후 순위가 급락했다. 앞서 박원석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선거 개입에 상당히 열받아 있다"며 정 후보가 '최고위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라, 내가 어떻게 하는지'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이에 정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는 이들을 도려내겠다. 이재명 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말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도 정 후보 정견발표 내내 관객석에서는 "사퇴해라" "꺼져라" "내려와라" 등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소란을 빚으면서 약 10초 후에야 입을 뗀 정 후보는 "요즘 제가 뭇매를 맞고 있다. (많은 분들이) 왜 세상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사느냐고 질타하며 안타까워한다"면서도 "호가호위하면서 권력 놀음을 하는 극소수 몇몇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민주당의 미래도 없고 정권 탈환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껴서 문제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가 당선됐다. 김민석 후보는 득표율 18.23%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 순이다. 정봉주(11.70%)·민형배(9.05%)·강선우(5.62%) 후보는 탈락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8-18 19:33:1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90%대에 달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거대 야당 사령탑에 '다시' 올랐다. 이는 지난 2022년 8·28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최대득표율(77.77%)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최고위원단도 '찐명'계 인사들로 꾸려지면서 이재명 2기 체제 민주당의 '일극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연임 성공 이재명, 대권가도 가속화이 대표는 2년 전 21대 국회에서 처음 당대표 자리에 오른데 이어, 이날 전국당원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22대 총선을 통해 대거 국회에 입성한 친명계가 최대 계파로 떠오른 데다, 이 대표의 강력한 팬덤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 대표가 당내 '대권 경쟁자'가 없는 유일무이한 유력 대선주자인 만큼, 민주당 새 지도부는 이 대표의 대권 행보 밑그림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견제 세력이자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정부의 실정을 정조준하는 '강공 일변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 대표는 윤 정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거침없는 공세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게 국민 여론에도 부합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쟁점 현안인 채상병(해병대원) 특검법 처리에 있어서도 여당 제안을 일부 받아들이는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각종 특검에 주도권을 세게 쥘 예정이다. 특검 외에도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 국회 권한을 십분 활용해 여권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먹사니즘' 민생 드라이브이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민생 주도권을 두고 한동훈 대표 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던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다시 추진하는 한편, 고금리·고물가 상황의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또한 최근 이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대권주자로서 '중도층 끌어안기' 행보도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표 2기 체제에서는 민생 드라이브를 굉장히 강력하게 걸고 들어올 것"이라며 "노선도 중도 지향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회 내 카운터파트인 한 대표와의 관계의 경우, 협치와 대치의 '한 끝'이 한 대표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병 평론가는 "한 대표는 이 대표와 손을 잡고 협치를 선언하는 방안, 이전 처럼 범죄 집단으로 취급하며 싸우는 방안, 사안 별로 손을 내미는 방안 등 세 가지 길이 있다"고 부연했다. ■입법 독주·사법리스크는 '변수'하지만 이재명 2기 민주당이 '입법 독주' 모양새를 유지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딜레마'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입법 주도권'과 '입법 독주'는 다른 개념"이라며 "야당이 법안을 계속 단독 처리하는 독단적 이미지가 이 대표의 대권가도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민주당 정권 탈환의 길에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진다. 다만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단합력을 공고히 다진 만큼, 당 전체가 정부와 검찰과 더욱 각을 세우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율 교수는 "민주당 일극체제의 핵심은 9월 말 10월 초에 있을 수도 있는 공직선거법 1심 재판 결과"라며 "이때 혹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후 상황을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일극체제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 역시 강성 친명계 의원들로 구성된 만큼, 이재명 2기 체제는 '선명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8-18 18:31:5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가 18일 개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당대표 선거는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90%에 달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현재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89.90%를 기록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8.69%, 김지수 후보는 1.42%로 집계됐다. 후보 8명 중 최종 5인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김병주 후보가 안정권인 가운데, 현재 누적득표율 3~5위인 정봉주·한준호·전현희 후보의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6위인 이언주 후보의 막판 약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국 권리당원 ARS 투표,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후보들의 최종 득표율은 이날 오후 6시14분께 공개될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18 13: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