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사 신빙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16일 홍 시장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는 "유승민이 압도적 1위로 나온 여론조사 기관 A와 B는 대표가 한 사람이고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다"며 "왜 좌파 여론 조사기관에서 유승민을 1위로 해줄까"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균열을 내기 위한 역선택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게 제대로 된 조사인가"라고 답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을 앞둔 우리당의 당 지도부는 나라의 명운을 건 중차대한 지도부로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뒤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라는 말로 유 전 의원을 저격했다. 또 대구지역 언론이 유 전 의원을 12·12사태 때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불법체포하려던 신군부에 맞서다 피격당한 김오랑 중령에 비유하자 홍 시장은 "김오랑 중령은 주군을 지키려다가 죽음에 이른 의로운 군인인 반면 유승민은 민주당과 합작하여 주군을 대통령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 아닌가"라며 "어떻게 김오랑 중령과 부합하는지 어처구니없다"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넥스트위크리서치)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지난 9일에는 같은 조사에서 자신이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를 SNS에 공유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7 08:25:47[파이낸셜뉴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서 이에 앞서 진행되는 당대표 경선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하태경 의원은 각각 “노인 정당 인증하는 꼴, 청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2030 당원의 참여 막는 꼼수 조사”라며 날을 세웠다. 20~30대 당원을 40대와 한 집단으로 묶게 되면 청년들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호남 배제와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묻는 방식의 허점도 거론된다. ■ “20·30대, 40대와 왜 묶나” 통계청장을 지낸 유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컷오프 여론조사는 이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가 절반씩 집계된다. 결과 발표는 27일이다. 그가 꼽은 우선적인 문제는 연령별 구분 및 할당 방식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연령별 비중을 40대 이하(27.4%), 50대(30.6%), 60대 이상(42%) 3개 그룹으로 나눠 할당하는데, 이 방식대로라면 청년 몫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40대 이하가 청년 몫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30대 응답률이 저조하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40대 이상의 목소리만 대변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노인 정당임을 인증하는 꼴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처럼 눈길을 준 청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사 대상 연령을 10세 단위로 쪼개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20대, 30대, 40대로 나눠서 각각에 비례할당을 해야 한다”며 “20대, 30대에는 각각 최소 10%씩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하태경 의원 역시 동일한 지적을 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2030 당원의 참여를 막는 꼼수 여론조사는 반칙”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책임당원, 일반당원을 합친 선거인단의 세대별 구성은 20대 4.6%, 30대 8.9%, 40대 16.4%, 50대 29.5%, 60대 이상 40.6%다. 이렇게 세대를 구분해 조사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20~40대 당원을 묶어 조사한다고 한다. 40대 응답률이 높기 때문에 2030은 배제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하 의원이 제언하는 바 또한 유 의원과 같다. 20대, 30대, 40대를 분리해 연령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세대 확장에 실패하면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며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이 같은 꼼수와 반칙을 밀어붙였는지 진상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호남 할당 불과 0.8%, 지지자만 조사 유 의원은 같은 글에서 호남권 배제 문제도 짚었다. 그는 “여론조사 대상 1000명 중 호남 지역에 배정된 인원은 8명(0.8%)에 불과하다”며 “아무리 지역별 당원 비례에 따른 것이라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썼다. 수도권은 29.6%, 대구·경북 30%, 부산·울산·경남 30.7%, 충청권 10.1% 강원·제주 4.2%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와 관련해 이의 제기를 받고 호남권 비율을 2%로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이 전국권으로 발돋움하려면 최소한 5~10%의 기본 할당을 적용하고 그 후에 당원 비례할당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방식도 잘못으로 꼽았다. 유 의원은 “당원과 일반 국민 간 조사의 차이를 둔 것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고자 함이다”라며 “정작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측은 소위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일반시민의 범위를 자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는데, 이 방식이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끝으로 그는 “숫자로 장난 치는 자 숫자로 망한다”며 “의도적으로 이런 숫자를 밀실에서 모의하고 방관, 동조한 자가 있다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27일 오후 결과가 나오는 컷오프를 거치면 8명의 당 대표 후보는 5명으로 추려진다. 이들은 본 경선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최종 경쟁을 벌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6 15:02: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눌렀다. 그간 1위 자리를 지켜온 나 전 의원을 제치고 지지율 급상승 돌풍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 (주)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0.4%를 얻었다. 15.5%를 득한 나 전 의원을 약 5%포인트 차로 따돌린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 실시됐던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13.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1주일 만에 6.5%p를 끌어올리며 1위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3위에는 12.2%를 얻은 주호영 의원이 자리했다. 김웅 의원이 8.4%로 4위, 홍문표·조경태 의원이 나란히 4.3%를 얻어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남성 응답자로부터 열띤 지지를 받았다. 남성 25.2%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지지를 보냈으며, 나 전 의원은 남성에게서 15.8%의 지지를 얻었다. 여성 응답층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15.6%)은 나 전 의원(15.2%)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20~50대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60세 이상은 나 전 의원을 향해 가장 큰 지지 표시를 했다. 20대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28.1%를 얻어 나 전 의원(12.0%)을 크게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만 나 전 의원(20.8%)이 이 전 최고위원(1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7 08:04:59[파이낸셜뉴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10 14:13:16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의 새 출발, 세대 교체를 통한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유쾌한 변화에 모두 손 잡고 함께 가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청년들을 우선적으로 대변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민심이 천심이고 우리 당원들의 마음이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0.4%를 얻었다. 15.5%를 득한 나 전 의원을 약 5%포인트 차로 따돌린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휴대전화 RDD 100%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17 09:16:48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 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기로 하면서 ‘개혁 후퇴’라는 지적이다. 2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대를 앞두고 기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당 대표 선출방식에 적용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앞서 계파간 논란이 됐던 핵심 쟁점인 대권ㆍ당권 분리 규정과 대표ㆍ최고위원 선출방식을 현행 당헌ㆍ당규대로 적용키로 했다. 기존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 선출 등을 포함한 지도부 선출 시 당원 등 ‘선거인단 70%-여론조사 30%’를 반영키로 명시돼 있지만 이번 전대부터는 일반 여론조사(30%)를 배제키로 하면서 ‘아무리 당 대표 선출이지만 일반 국민의 국민 참여를 제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0% 당원들만의 참여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거 병폐였던 ‘돈 선거’, ‘매수 선거’, ‘줄세우기’, ‘체육관 동원 선거’ 등을 예방하고 ‘선거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아래 당원 선거인단을 21만명(청년 선거인단 1만명 포함)으로 대폭 늘렸지만 일반 여론조사가 배제되면서 오히려 ‘줄세우기 경선’ 등의 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당초 논의과정에서 국민참여도 제고를 위해 검토됐던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 도입 부분이 빠짐으로써 ‘개혁 후퇴’라는 주장이 나온다. 또한 당권·대권 분리 규정과 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 등 기존 방식이 그대로 적용됨에 따라 친이명박계 등은 친박근혜계의 ‘가이드 라인’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 반영을 삭제한 것은 ‘공당’으로서 일반 국민의 판단을 당 대표 선출에 적용코자 한 ‘국민참여 경선’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당원들만의 리그’로 참여 폭을 제한함으로써 오히려 ‘줄세우기 경선’이 만연할 수 있는 부정적 토양을 제공한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제가 심도있게 논의되다가 당원 선거로 귀착된 것은 쇄신을 고리로 거듭나겠다는 개혁 의지의 ‘퇴색’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당 대표 후보 2명에게 투표하는 기존의 ‘1인2표제’ 방식을 1명에게만 투표하는 ‘1인1표제’ 방식으로 바꾸고, 당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도 기존에는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했지만 최고위와 협의만 하고 대표가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2011-06-02 15:03:5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당협행사 출연료 3000만원' '여론조사 의뢰' '명태균 씨가 '준석아'라며 반말한다' 등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과거 선거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여론조사 기관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대표 시절 제가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하면서 2023년 3월 (명씨와) 강혜경씨의 통화를 제시한다. 그때는 당대표를 그만둔 뒤로부터도 한참 뒤의 시점인데, 내가 무슨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냐"며 "선거도 없었는데 윤석열 지지도 조사를 제가 의뢰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2021년 6월 전당대회도 제가 무슨 조사를 의뢰했다는 건지 결과지를 확보해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출연료 3000만원 설에 대해 "TV조선 '강적들'에 한창 나갈 때 최대 100만 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다"며 "그런데 지방언론사가 국민의힘 안동 예천 당협과 공동주최한 행사에서 나한테 3000만 원의 출연료를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행사에 가는데 왜 돈을 받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다른 언론사들도 이 내용에 관해 문의해 GPS 기록을 제공하고 (명 씨가) 저에게 반말(준석아)로 전화했다느니 하는 모든 내용 다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시켜 강혜경 씨 측 주장이 보도가 안 됐다"며 "남미에서 인천까지 비행기 타고 가는 30시간여 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되는 틈을 타 '의원실에 전화해 봤는데 모른다고 했다'고 넘겨버리면 곤란하다"고 했다. 앞서 TV조선은 강혜경씨 측이 이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시절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2023년 3월 명씨가 강씨와 통화에서 "이준석이가 부탁을 해서, 그 RDD(무작위 전화걸기)로"라고 말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명씨가 언급한 RDD는 여론조사 방식 중 하나다. 또 매체는 미래한국연구소 김 모 대표와의 통화를 인용해 2021년 이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무상 여론조사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 취임 후 안동 당협 행사에 참석했는데, "당시 행사 출연료 3000만원은 이 대표 측에 전달되지 않고, 미래한국연구소 계좌에 들어왔다"는 김 대표의 주장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10:04:10[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혜경씨가 공개한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가 공개되며 정치권이 술렁이는 모양새다.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등 여권 인사들과 함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두관 민주당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도 포함됐다. 이에 관련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으며, 일각에서는 명단의 신빙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씨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명태균씨와 연관이 있는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강씨는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 겸 회계책임자였으며, 명씨와 관련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의 직원으로 일한 바 있다. 명단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박완수 경남지사·김진태 강원지사, 강기윤·강민국·김은혜·나경원·박대출·서일준·안철수·안홍준·윤상현·윤한홍·이주환·조명희·조은희 하태경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이 포함됐다. 야권에서는 이 최고위원과 김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여영국 정의당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며 "오히려 명씨의 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명씨에 의해 피해를 입은 후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SNS에 "명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대선 시기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고 밝혔다"며 "당시 저의 반대편 캠프를 위해 일한 분과 제가 거래를 하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명단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강씨의 진술은 명씨와 강씨가 서로 나눴던 얘기를 전언하는 것"이라며 "신빙성 있게 평가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언급된 야권 인사들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한 강씨의 주장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윤석열 대선 여론 조사 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등 국정농단 의혹이 아닌가"라며 "관계없는 정치인 리스트에 올려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 전 의원도 SNS를 통해 "지역에 기반한 여론조사 기관에 공표되지 않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일을 두고 무슨 리스트 운운하며 보도하는 것은 그리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다만 민주당은 강씨의 증언이 신뢰할 만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강씨의 증언이) 상당히 객관적이고 치우쳤다기보다는 들은 것에 한해 선을 잘 지켜 답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단순히 여론조사 기관이 여론조사를 하거나 연구용역을 제공했다고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며 "다만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하거나 기부 제한이 걸린 정치자금법 위반 행태는 검증이 필요하다. 27명의 여러 해명과 반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반박과 해명 내용을 정리해서 대응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의 법률대변인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 번이라도 (명씨를 통해) 여론조사를 했던 사람들의 명단"이라며 "잘못된 명단인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권 인사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여 전 의원은 그 동네에서 선거를 치른 사람이고 또 당선된 사람이니 당연히 한두 번 여론조사를 맡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경남지사를 하며 이 사람에게 한두 번 맡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있었을 때 잘 안 됐다"며 "부산에 간다고 했다 어디 간다고 했다 막 그러다가 나중에 공천을 받았다. 그런 것을 해준 것 같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22 16:35:49[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에 언급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포함된 내용에 관하여 “명백한 혀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나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혜경이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고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을 포함(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나는 명(태균)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히려 명(태균)의 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명(태균)에 의해 피해를 입은 후보일 뿐"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명태균 리스트’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연관된 인사들이라며 공개한 정치권 인사 27명의 명단이다. 강씨 변호인인 노영희 변호사가 출입 기자단에 공개한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강민국·김은혜·나경원·박대출·안철수·윤상현·윤한홍·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강기윤·하태경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올랐다. 또한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에 입당한 이 최고위원과 김두관 민주당·여영국 정의당 전 의원도 포함되어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2 11:07:20[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해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있는 자리에 배석할 정도면 흔히 말하는 동네 잔챙이는 아니다.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고발도 안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켕기는 게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우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영남 지역 의원 아는 분들 몇 명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이분의 존재를 대부분 다 알고 있더라"며 "작은 지역 차원에서의 선거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명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각종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이 알고 있었거나 지시를 했다면 명백히 불법선거운동이다.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 비용은 신고하게 돼 있다"고 봤다. 이어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개입돼 있었는지에 따라 불법성 여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가 관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만약 대통령이나 대통령 영부인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당에 공천했다면 그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벌받았던 것과 같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우 전 의원은 "당시에 박 전 대통령이 정무수석실에서 친박계 후보들 여론조사를 하고 그 명단을 당에 전달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며 "김 전 의원의 경우 적어도 재보궐선거에서 창원에 공천 받는 상황 자체는 확실히 명씨가 개입했고 그것은 대통령 부부 전체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력을 받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9 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