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18일 미국 정부의 대중 무역 제재 강화를 검토 소식에 282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4p(0.67%) 내린 2824.3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5p(1.32%) 내린 2805.64에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좁혀나갔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3759억원, 422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382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장 초반 개인은 매도세를 보였으나 매수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 시장에도 악재가 됐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앞서 미국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떨어진 117.97달러에 마감했다.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10.21%와 7.98% 떨어졌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7.91%와 8.61%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이날 국내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신한지주(0.93%), 네이버(0.87%), KB금융(0.36%) 등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0.23% 오른 8만6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3.63%), 현대차(-2.98%), 셀트리온(-2.3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업(2.55%), 음식료품(1.02%), 전기가스업(0.71%) 등은 상승 마감한 반면 섬유의복(-3.37%), 기계(-2.42%), 운수장비(-1.7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p(0.84%) 내린 822.4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9.27p(1.12%) 내린 820.14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8 15:43:18[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18일 미국 정부가 대중 무역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국내 주식도 약세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7p(0.97%) 내린 2815.6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5p(1.32%) 내린 2805.64에 출발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360억원, 381억원어치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은 66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장 초반 개인은 매도세를 보였으나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폭을 좁히는 모양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17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떨어진 117.97달러에 마감했다.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10.21%와 7.98% 떨어졌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7.91%와 8.61%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0.45%), 포스코홀딩스(0.27%), LG화학(0.15%)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SK하이닉스(-2.95%), 삼성전자(-1.38%), 신한지주(-1.49%) 순으로 하락 폭이 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3.13%), 전기전자(-2.15%), 의료정밀(-1.64%) 순으로 내림세다. 반면 전기가스업(1.12%), 통신업(0.74%), 건설업(0.41%) 등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p(0.83%) 내린 822.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9.27p(1.12%) 내린 820.14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8 09:43:10[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의 1·4분기 대중 무역적자가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차를 비롯해 값싼 중국 제품이 물밀듯 밀려들었지만 EU의 대중 무역적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EU는 중국과 교역이 줄어든 대신 미국과 교역이 크게 늘어 대미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 1·4분기 EU는 중국과 무역에서 적자를 대거 줄였다. 1·4분기 대중 무역 적자는 625억유로(약 92조원)였다.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10%,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18% 급감했다. 2021년 2·4분기 이후 가장 적은 대중 무역 적자다. EU의 대중 무역 적자는 2022년 3·4분기 1073억유로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다. 중국은 유럽과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조업체들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이들이 해외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차다. 지난해 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외국 업체들의 중국 공장에서 수입한 전기차들을 포함해 올 1·4분기 유럽의 중국 전기차 수입 규모는 115억달러로 2020년 16억달러에 비해 7배 넘게 폭증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EU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배 넘게 폭등해 8%까지 뛰었다. EU는 미국이 지난주 도입한 중국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전기차, 태양광 패널 불공정 보조금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EU는 대신 미국과 교역을 늘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아시아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공급망을 이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EU는 1·4분기 미국과 교역에서 436억유로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다. EU의 대미 수출은 4% 가까이 증가한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 넘게 줄어든 것이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 배경이다. 싱크탱크 유럽개혁연구소(CER)의 샌더 토도어는 "미국이 이미 중국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면서 "미국이 유럽 수입 관문을 열어두는 한 이는 의심할 바 없이 EU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도어는 이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하에 세제혜택까지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2 05:01:22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인 무역이 오랜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 순항하고 있다. 2월 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무역수지(수출-수입)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흑자 행진 중이다. 2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고, 대중 수출은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24억1000만달러(약 70조원)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3.1% 감소한 481억10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약 5조7357억원)로,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춘제(설)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4%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로 인해 대중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대중 반도체 수출이 지난 1월 44%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1~25일에도 26.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IT 전방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대미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대인 9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대중 수출액(97억달러)을 넘어섰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20년6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었다. 이 밖에 일본 1.0%, 아세안(ASEAN) 1.4% 등도 5개월, 중남미(25.1%)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동·독립국가연합(CIS)은 21.4%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등 무역의존도가 큰 통상국가보다 높은 경제성장률로 지난해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상승) 성장을 이끌었다"며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월 무역수지에서 반도체와 중국 수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개선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의견이 많다. 대중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춘제 영향에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을 뛰어넘는 최대 수출국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둔화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 역시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하면 PC·스마트폰 등 다른 전자제품의 수출 증가세는 미미하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03 19:20:08올해도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중국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한국의 제품 경쟁력 약화로 30여년간 지속됐던 한·중 무역이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공개한 '최근 대중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정보기술(IT)제품 수요 회복 속도가 9.3%로 글로벌 회복세(6.8%)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대중 IT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같이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흑자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310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IT 품목의 수출 감소액만 198억달러로 전체 수출 감소액의 64%를 차지했다. 무협은 "올해는 반도체, IT품목의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비IT부분의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도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협은 중국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 비중은 6.3%로 전년의 7.4%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5.2%)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 점유율이 1.5%포인트 하락했으며, 반도체 장비(3.2%포인트↓), 컴퓨터(3.8%포인트↓), 화장품(0.5%포인트↓), 합성수지(1.5%포인트↓), 디스플레이(4.9%포인트↓) 등의 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일제히 떨어졌다. 조은효 기자
2024-02-18 18:02:39[파이낸셜뉴스] 올해도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중국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한국의 제품 경쟁력 약화로 30여년간 지속됐던 한·중 무역이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공개한 '최근 대중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정보기술(IT)제품 수요 회복 속도가 9.3%로 글로벌 회복세(6.8%)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대중 IT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같이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흑자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310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IT 품목의 수출 감소액만 198억달러로 전체 수출 감소액의 64%를 차지했다. 무협은 "올해는 반도체, IT품목의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비IT부분의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도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협은 중국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 비중은 6.3%로 전년의 7.4%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5.2%)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 점유율이 1.5%포인트 하락했으며, 반도체 장비(3.2%포인트↓), 컴퓨터(3.8%포인트↓), 화장품(0.5%포인트↓), 합성수지(1.5%포인트↓), 디스플레이(4.9%포인트↓) 등의 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일제히 떨어졌다. 2차전지와 2차전지 소재 등 수입품 급증도 대중 무역수지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2차전지 완제품과 양극재, 전구체, 리튬 등 배터리 소재의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대중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극재, 리튬이온배터리, 전기차를 합친 '전기동력화 품목'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2020년까지 4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2021년 78억달러, 2022년 129억달러에 이어 2023년에는 164억달러(약 22조원)로까지 커졌다. 이는 2023년 전체 대중 무역수지 적자액인 180억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18 13:23:54[파이낸셜뉴스] 대중국 무역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중 무역수지는 해마다 축소되다가 지난해 10월 적자로 돌아선 뒤,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장기 관점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등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지난 수년간 매우 빠르게 향상됐으나, 기존 한·중 FTA상품 양허안은 우리 기업에게 여건 변화를 감안하지 않아 불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분석해 한·중 FTA 개정 필요성을 중국 측에 제기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FTA의 경우, 적용 품목 등 범위가 한·미 FTA에 비해 30%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양국의 이해관계에 맞춰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OBJECT0# 대중 무역수지는 2013년 628억2000만 달러였으나, 2022년 12억1000만 달러로 전년비 10분의 1 토막이 났으며, 급기야 올해(1~9월)는 15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으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대중 무역 적자 랠리가 12개월 연속으로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 및 수출 부진, 석유화학 등 중간재 수출 부진 등이 지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 진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중 무역 역전 고착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대중 무역적자 확대 가능성에 대응해 한·중 FTA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경협 역시, 중국의 경제력, 기술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FTA 개정 필요성에 공감을 표한 상태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개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FTA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중 FTA는 2012년 협상을 개시, 2015년 6월 정식 서명을 거쳐 2015년 11월 발효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17 14:50:12[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부터 누적된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170억달러(약 22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무역적자 중 대중국 적자 기여도 역시 1년 새 12.8%에서 43.2%까지 대폭 확대됐다. 주요 대중 수출국 중 한국의 수출 감소폭이 대만과 더불어 가장 크다. 중국과의 기술격차 축소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2차전지 등 한국이 기술우위를 지난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中 교역국 중 韓 수출 감소폭 최대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소수의 핵심산업에 편중된 수출구조가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 흐름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한국을 넘어서고 있는 중국의 빠른 기술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반도체 등 우위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없이는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수출은 정체된 반면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2022년 4·4분기 이후 대중 수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결국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대중 무역수지는 5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적자 폭은 118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대외부문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그 정도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무역수지 적자에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기여도는 2022년 12.8%에서 2023년 43.2%로 확대됐다. 중국의 교역국 중에서도 한국의 수출이 대만과 더불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한국과 대만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 감소했다. 이 여파로 한국의 대중 수출액 규모는 2022년 5월 대만에 이은 2위에서, 2023년 5월에는 미국과 호주에 밀려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중화학공업품이 전체 수출의 89%를 차지하는 수출구조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학공업품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는데,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 전자제품(-29%) 품목의 수출액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어 철강제품(-23%), 화공품(-20%), 기계류와 정밀기기(-12%) 등 중화학 공업품 내 모든 품목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소수 품목에 편중된 수출구조가 원인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높아지는 반면 대중 수출은 양적·질적으로 정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국산화 정책에 의한 중간재 자립도 향상, 중국과의 기술격차 축소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초격차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대중국 무역수지 악화 흐름은 상당기간 동안 반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의하며 한국은 11개 기술 분야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5개 분야에서 오히려 중국에 뒤쳐진 상황이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대비 기술 발전이 최대 8년 이상 늦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2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6-28 21:52:07우리나라 수출이 흔들리고 에너지 수입액은 늘면서 12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가시화됐다. 올해 1~2월 무역수지 적자액은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코로나발 중국봉쇄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우리나라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수입액은 급등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를 '영업사원 1호'라고 칭하면서 올해 수출목표액을 6850억달러(전년 대비 0.2%p↑)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최대교역국 중국 수출이 여전히 험난하고,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지속되면서 무역수지 흑자전환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우 전쟁에 에너지 가격 높아 27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무역수지 적자액이 200억달러에 달하면서 무역수지 12개월 연속적자가 확실시된다. 올해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50일 만에(1월~2월 20일 관세청 기준) 186억달러를 기록했다. 2월만 봐도 1~20일 수출이 전년 대비 2% 이상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60억달러가량 쌓였다. 우리나라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월 1~20일 -43.9%로 급감하면서 타격이 컸다. 또 국가별로 중국(-22.7%), 베트남(-18.0%) 수출이 침체된 영향이 크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였다. 올해 1월 대중 무역수지 적자도 3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에너지 수입액 고공행진은 무역수지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1월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58억달러로 3대 에너지 적자폭은 127억달러가량이다. 중국 기술력 향상으로 산업구조가 바뀌어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중국이 수입해서 쓰던 상당 부분이 중국산으로 대체돼 중간재 수입이 금융위기 이전(2001~2007년) 연평균 32.4% 증가하다가 금융위기 이후(2010~2021년) 들어 연평균 8.9% 증가에 그쳐 23.5%p 감소를 기록했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산 중간재와 최종재의 중국 수입시장 내에서 경쟁력이 하락 중"이라며 "공급망 관점에서 중국이 조립 및 가공을 위한 생산기지로 역할이 약화됐고, 이런 구조적인 요인이 한국의 대중국 수출부진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 정상화가 국내 대중국 수출은 물론 무역수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수출 규제 강화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회복될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중국 내 강한 보복소비 사이클이 반도체 등 수출회복으로 이어져 대중국 무역수지는 2·4분기 중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 구조개편 등 대책 필요 윤 대통령이 나서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뛰겠다'며 수출회복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산업구조 개편으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반도체에 편중된 우리나라 수출의 다각화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2021년부터 적자였다. 또 우리나라 수출부진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9년 2%대로 하락한 뒤 4년째 3%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3.05%(무협 기준)에서 2019년 2.85%, 2020년 2.90%, 2021년 2.89%, 2022년 2.83%로 침체됐다. 이 같은 수출부진에는 국내 규제 남발도 영향을 미쳤다. 20~21대 국회(2016~2023년 2월) 의원발의 규제입법 5548건이다. 이 중 기업 경영활동 관련 규제입법은 1380건이다. 같은 기간 미국(2017~2022년)은 927건에 그쳤다. 또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야당을 중심으로 '대기업 감세'라며 국회 통과가 지연되는 것도 문제다. 미국, 대만 등이 반도체 등을 전략기술로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투자가 뒤처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2-27 18:14:45【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해 한국의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20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FDI는 8927억 4000만 위안(약 17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4% 늘었다. 달러 기준으론 1384억 1000만 달러로 20.2% 증가한 수준이다. 상무부가 공개한 국가들 중에는 한국의 대중국 FDI가 58.9%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 독일 증가율 30.3%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어 일본 26.8%, 영국 17.2% 등 순(자유항을 통한 투자 데이터 포함)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연속 적자에 머물렀던 것과 대비된다. 대중 무역수지는 9월 들어서야 8억 1500만 달러 흑자를 거두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첫 4개월 적자 추세에서 벗어났다. 중국 FDI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6621억 3000만 위안으로 8.7% 확대됐다. 첨단기술 산업은 33.6% 늘었으며 이 가운데 첨단기술 제조업은 43.1%, 첨단기술 서비스업은 31.% 각각 급증했다. ‘기술 굴기’를 내세운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무부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고 간략한 보도자료 형식의 내용만 홈페이지에 올렸다. 외신들은 중국 정부의 초고강도 봉쇄 정책인 제로코로나로 인해 자국 기업인들이 대중국 투자를 확대하거나 유지할 생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보도했었다. 반면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지도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수시로 지시해왔다. 중국 중신증권의 밍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증권일보에 “중국의 3·4분기 FDI는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10%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20 10: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