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가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지난 8월 12일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후 다수 농가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며 "이로 인해 전국 계란 유통과 판매가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불러오고, 그동안 계란을 사랑해 주시고 신뢰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계산 생산 농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계란산업 여건이나 생산농가의 입장을 떠나 살충제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검출령의 많고 적음을 떠나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특히 사용해서는 안되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어떤 이유나 변명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할 수 없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기 검출된 이후 우리 생산 농가들은 국민여러분의 걱정과 불편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출하중단 조치와 농가의 전수검사에 적극 협조해왔고 조속히 검사가 완료돼 안전한 계란만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양계협회가 이런 사태를 막고자 정부와 합동으로 농가의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고 정부의 관리 또한 허점이 있었다는 사실에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국민여러분이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충제의 불법 유통과 사용이 근절되도록 농약성분관리 및 사용기준개선, 계란의 잔류물질 검사 강화, 친환경 인증제도 및 기타 인증제도를 농가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 계란유통센터 유통을 의무화해 안전검사 강화 및 이력추적 간소화, 그리고 대통령께서 지적하신 안전관리시스템의 일원화 등 국민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해 농림부와 즉각적인 협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수의 농가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모든 농가가 함께 책임지고 국민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정부의 전수검사가 완료된 이후 피프로닐 성분이 포함된 계란은 단 한 개도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허가된 성분이라 해도 규정에 맞도록 사용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08-17 11:25:49[파이낸셜뉴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다는 노른자 4개인 달걀이 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국내에서 노른자가 4개인 달걀이 발견된 것은 벌써 두 번째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북 칠곡에 사는 A씨는 달걀 프라이를 하기 위해 달걀을 깼다가 깜짝 놀랐다. 달걀에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것보다 어렵다는 노른자가 4개나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연합뉴스에 "지난 8일 집 근처 마트에서 왕란을 구입해 보관하다 프라이를 해 먹으려고 깼는데 너무 신기해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요리 중이라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면서 "맛은 일반 달걀과 똑같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초 영국에서 노른자가 4개인 달걀이 나왔다. 이에 영국달걀정보서비스(British Egg Information Service)는 "110억분의 1의 확률"이라고 밝혔다. 국내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만분의 1인 점을 고려하면 노른자 4개인 달걀이 나올 확률은 135배나 더 어려운 셈이다. A씨는 "올해는 처음 먹는 달걀에서 노른자 4개가 나오니 더더욱 시작이 좋을 것 같다"며 "뭔가 올핸 대박이 날 일도 생길 거라는 기대를 갖는다. 올해 운을 노른자 4개 달걀에서 다 쓴 게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국내에서 노른자가 4개인 달걀이 발견된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가 달걀 프라이를 하려다 노른자가 4개인 것을 발견하고 대한양계협회에 연락한 바 있다. 이는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된 노른자 4개 달걀로 기록됐다. 한편 생리 기능이 안정적이지 않은 미성숙한 초계에서 기형란이 발생한다. 대한양계협회는 노른자 4개짜리 달걀은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5 09:04:01[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에서 국내 최초로 달걀 하나에 4개의 노른자가 나와 화제다. 무려 110억분의 1 확률로, 한 가정집에서 계란프라이 요리를 하던 중 발견됐다. 27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주민 김모(64)씨는 이달 22일 인근 시장에서 왕란을 구입했다가 이러한 광경을 목격했다. 당시 계란 프라이를 먹기 위해 프라이팬에 계란을 '탁' 깼다가, 노른자 4개가 나온 것이다.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한 그는 곧바로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에 연락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계란 노른자가 3개까지 발견된 경우는 여럿 있었다. 하지만 김씨처럼 4개가 들어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 측은 당시 김씨의 연락을 받고 "놀랐다"라며 "4개의 노른자가 나올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른자 4개가 들어있는 경우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섭취해도 인체에 무방하다"라며 "사연자도 요리해서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쌍란 또는 여러 개의 노른자가 들어있는 달걀은 미성숙한 암탉(16주령~20주령 미만)이 낳는 것으로 전해진다. 생리 기능이 안정적이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다. 20주령이 지나 호르몬이 안정기에 돌입하면 이러한 달걀을 낳는 경우는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 영국에서도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툴리가 노른자가 4개인 계란을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영국 달걀정보서비스(British Egg Information Service)는 달걀 1000개 중 1개에 노른자 2개가 있고, 노른자 4개가 나올 확률은 110억분의 1이라고 발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7 07:45: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무원과 공직 유관 단체 직원, 교사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설·추석 선물 가격을 3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상향을 반대하는 측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필요에 따라 손질되면서 사실상 '청렴한 사회'를 향한 입법 취지가 사라진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반면 농축수산단체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직무 관련성 있는 사람에게 선물 자체가 잘못"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21일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설·추석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참석 위원 11명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자와 주고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가격을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이 경우 평상시 선물 가액의 2배로 설정된 '명절 선물' 가액 상한은 현재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라간다. 농·축·수산물로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권(기프티콘)과 영화·연극·스포츠 등 문화관람권도 선물 가능한 상품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시만단체들은 청탁금지법 입법 취지가 훼손된 것 아니냐며 날을 세우고 있다. 선물 가격을 상향하면 공직자에게 부탁할게 있는 사람들이 더 비싼 선물을 합법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다.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게 청탁금지법 입법 취지인데 이번 개정안으로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선물 가이드라인이 높아져 주는 사람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참여연대는 "권익위 의결은 금품 등의 수수를 제한하고 부정한 청탁을 금지하자는 취지로 권익위가 제안해 만들어진 청탁금지법의 취지를 스스로 훼손한다"며 "시행령 개정을 위한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의견부터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30만원짜리 농수산물 선물이 어떻게 미풍양속이 되고 의례적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국투명성기구도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은 국가의 근간"이라며 "직무관련자에게도 30만원까지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직자의 청렴성 근간을 허무는 청탁금지법 개정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탁금지법 시행령에서 허용하는 선물가액은 직무관련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경우에 허용하는 것이어서 자체가 논란의 대상"이라며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식사, 선물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상식에서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익위는 이번 시행령 개정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농축수산업계, 문화예술계 등의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국민 4482명을 상대로 실시한 국민인식도 조사결과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91.2%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한 권익위의 무관용 원칙에 입각한 엄정 대응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식사가액 10만원·선물가액 농축수산물 제외도 필요" 반면 농축수산단체는 이번 권익위 조치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특히 청탁금지법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내심 폐지까지 바라는 모양새다. 농협과 농민단체는 농축산물 판매가 확대되고 농업인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청탁금지법이 완화돼 위축됐던 농축산물 소비가 차츰 풀리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한양계협회 등이 참여하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상황과 내수 경제 위축을 고려한 권익위의 이번 조치는 명절기간 농축수산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행령 개정에 뜻을 모아준 국회와 정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농협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동향을 보면 20만원 초과 선물세트는 작년 대비 26.1%, 15만∼20만원 세트는 13.3% 늘었다. 이번 조치로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협의회는 "농축수산물은 뇌물이나 금품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자랑스러운 먹거리"라며 "식사가액 10만원 한도 상향과 선물가액에서의 농축수산물 제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대승적인 차원의 큰 결정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수산업계도 이번 조치로 인한 수산물 소비 증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추석 명절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번 개정안이 조속히 시행되면 수산물 판매 활성화로 어업인의 소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시행된다. 권익위는 이번 개정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추석(9월29일) 24일 전인 다음달 5일 이전에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23 14:47:36[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 3일 전북 익산 수출 현장에서 가금육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제2차 '동·축산물 수출 촉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육계협회, 대한양계협회, (사)한국육가공협회, 수출업체 대표 등 민간 닭고기 수출관계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별 가금육 제품의 최근 수출 동향과 검역지원 확대방안을 공유했다. 동·축산물 수출 촉진 지원을 위해 수출국별 검역제도 안내, 수출업체의 애로사항과 규제 완화 방안 등이 논의에 올랐다. 농식품부는 가금육 제품의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유지를 위해서도 수출국 현지실사 시 적극 대응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올해 2월 24일 한우 수출 관련 단체 및 대표 등과 함께 제1차 '동·축산물 수출 촉진 간담회'를 통해 한우 수출 업체에 대해서도 애로사항과 관련 규제의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쇠고기, 닭고기 등 수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수출 촉진 지원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현장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 수출 검역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3 11:06:2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와 쇠고기 검역협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한우 수출에 성공한데 이어 축산분야 정보통신기술(ICT) 교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축산분야 ICT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케이(K)-스마트축산 인프라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양국 정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축산단체간 축산분야 정보통신기술 교류 및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말레이시아 농업장관회의에서의 농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스마트축산 운영 서비스 업체인 ㈜한국축산데이터는 말레이시아 육계 농장(퐁청농장, 16만수 규모)에 영상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인 ‘팜스플랜’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는 현지 농장에 팜스플랜 하드웨어 구축 및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 축산 정보통신기술을 총괄하는 (사)한국축산테크협회와 말레이시아 양계협회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인프라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체결 행사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축산연합회 부회장 심지잔(Sim Zhi Zhan)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류와 함께 한국의 앞선 축산 정보통신기술 혁신 등의 분야에서 지식, 경험, 우수사례, 사업 기회 등을 공유하고, 관련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농업부 관계자 및 축산농민 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농식품부 정경석 축산정책과장도 “향후 스마트축산 관련 유망 수출기업·모델 발굴 및 실증 프로젝트 추진과 더불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 및 행정지원 강화, 정보통신기술 장비 및 서비스에 대한 품질인증 등을 통해 국내 스마트축산 장비 및 솔루션 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05 10:05:58[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에서 달걀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산란계를 집에서 직접 기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로 닭들이 대거 살처분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사료 비용이 치솟으면서 달걀 공급이 크게 달리고 있는 전세계적인 달갈 부족 현상이 뉴질랜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달걀 가격 상승률이 다른 식품 가격 오름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달 달걀 값은 1년 전보다 60% 가까이 폭등했다. 일본에서는 달걀 도매 가격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뉴질랜드는 충격이 더 크다. 1인당 달걀 소비가 대부분 나라보다 더 많은 뉴질랜드는 양계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달걀 공급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해법을 안에서 찾고 있다. 달걀 값이 치솟는 가운데 닭을 직접 키워 달걀을 얻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경매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따르면 올들어 이 사이트에서 닭, 닭 사육관련 장비 등의 검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0% 폭증했다. 트레이드미 홍보실의 밀 실베스터는 "1월 이후 닭과 모이통, 닭장, 사료 등 기타 닭 관련 용품 검색건수가 6만5000건이 넘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마당이 넓은 집들이 많아 닭을 키우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닭 사육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질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개비 클렌지 최고경영자(CEO)는 "닭은 오래 산다"면서 "8~10년을 살고, 종에 따라 이보다 더 오래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생각없이 닭사육에 뛰어들었다가 오랜 기간 애물단지를 끌어안고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클렌지는 또 암탉은 죽을 때까지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면서 나이에 따라, 또 지역 기후에 따라 달걀을 낳는 행태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닭을 순전히 달걀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키우면 실망하게 된다면서 반려동물로 함께 살 생각이 없다면 키우지 않는 것이 낫다고 충고했다. 보건 전문가들도 경계하고 있다. 닭을 사육하다가 병균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닭을 키우는 이들에게 닭과 달걀을 만질 때 특별히 신경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뉴질랜드는 올해 1월 1일부터 닭을 좁은 쇠철창에서 키우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소나 양처럼 방목하거나 우리에 가두더라도 일정 규모 이상의 공간에서 키우도록 강제했다. 2012년 쇠철창을 금지하는 법을 만든 뒤 10년 전환기를 거쳐 올해 발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22 03:52:39[파이낸셜뉴스] 축산농가도 8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 피해 이웃 돕기에 동참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축산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재 의연금 500만원을 맡겨왔다고 20일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8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 대회에서 수해 성금을 모금했다. 희망브리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비대위 김삼주 위원장(전국한우협회장),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 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 직무대행과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 김정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 김삼주 위원장은 “축산업은 국민에게 우수한 영양 공급을 담당하는 공익적 가치가 큰 식량 자원이다. 수해 지역 피해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축산농가들의 따뜻한 마음이 온전히 이재민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희망브리지는 이재민의 일상회복에 성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0 17:21:51[파이낸셜뉴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차관(사진)은 9일 오후 서울에서 11일 집회가 예정된 축산단체 대표(전국한우협회장, 대한양계협회장, 한국육계협회장, 한국토종닭협회장, 한국양봉협회장)를 만나 축산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김 차관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듣고 향후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임을 전달할 계획이며, 11일 예정된 집회와 관련해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8-09 11:56:58최근 ‘치킨 논쟁’을 벌이고 있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하림 등 닭고기 전문기업을 향해 “3kg 육계 내놓으라. 우리도 싸고 맛있고 푸짐한 치킨 좀 먹자”고 촉구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육계 계열화 사업은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개됐다. 국가 덕에 컸으면 국민에게 봉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는 1.5kg.. ’ 육계 업계 사람들도 이 사실 앞에서는 어쩌지 못하고 인정한다. 각종 자료가 증명하기 때문”이라며 “맛 문제는 이 크기 때문에 발생한다. 세계 여러 나라처럼 3kg 내외로 키우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육계 업계는 1.5kg을 고집한다. 정부의 말도 안 듣는다”며 “정부가 시범 농장을 운영해서 2.8kg이 경제적임을 보여줘도 무시했다. 여기까지 들으면 시민들은 육계 계열화 사업이란 것을 모르기 때문에 양계농가를 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닭의 크기는 양계농가가 결정하지 않는다. 하림 같은 육계계열화회사가 결정한다”며 “회사가 농가에 병아리와 사료를 주고 1.5kg까지 키워 납품하게 한다. 도계와 유통도 회사의 일로, 한국 육계의 90%가 계열화 육계”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3kg 내외 육계를 먹어본 적이 없다. 외국에서 먹어봤을 것인데, 한국에서 키우는 육계와 같은 육계인 줄 몰랐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한 농가가 시범적으로 3kg 내외의 육계를 키운 적이 있으나 이를 먹어본 사람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1.5kg 육계가 3kg 내외 육계와 시장에서 경쟁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비논리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대한양계협회를 향해서는 “대한양계협회는 뒤로 빠져라. 지금 육계 크기 문제는 양계농자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이 논쟁에 끼어들어 괜히 비난 받은 것은 바르지 않다”며 “우리가 먹는 육계의 크기를 결정하는 사람은 육계 계열화 사업체의 회장이다. 소비자는 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26 09: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