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가수 에이톤(본명 임지현)에 붙잡혀 미수에 그친 외국인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허명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미국 국적 3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께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임씨에 따르면 임씨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뛰어나왔다가 성폭행을 시도하던 A씨를 발견했다. 이후 A씨가 도망가려 하자 임씨는 A씨에게 업어치기로 제압했고, 다른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A씨를 인계했다. 에이톤은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고 운동을 배우거나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외에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2-02 19:15:43서울 신림동의 한 원룸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 하려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한 데다 수사경과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일용노동자인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 20분께 관악구 신림동 한 원룸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해 이 집에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추적에 나섰으며 이틀 후인 13일 오후 4시께 경기도 과천 소재 경마장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던 중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7-15 23:06:48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낸 직후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붙잡힌 30대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모씨(34)는 지난해 2월 1일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의 한 호텔에서 성관계를 거부하는 A씨(40·여)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정씨는 A씨가 실신하자 사망한 줄 알고 달아났는데 A씨가 1시간 뒤 정신을 차렸다. 그는 이 밖에 현주건조물방화, 공무집행방해, 사기, 상해, 협박, 모욕 등 혐의로도 기소돼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 정씨는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지난 3월 31일 오후 2시께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풀려난 뒤 시내 모 대학병원으로 가던 도중 달아났다가 다음 날 오후 9시 10분께 시내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붙잡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안성준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수차례에 걸쳐 불특정 다수에게 이른바 '묻지마 폭행'에 가까운 폭력을 행사했고 다른 사람의 생명과 신체를 경시하는 성향이 뚜렷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날 달아나는 등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4-05-31 06:19:17[파이낸셜뉴스] 지나가던 여성을 강제 추행하고 도주한 뒤 사흘 만에 혼자 사는 또 다른 여성 집에 흉기를 든 채 침입하려 한 20대 배달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강제추행 및 야간주거침입절도미수 혐의로 20대 배달기사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피해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창문으로 침입해 물건을 절도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놀라 소리지르자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검거했으며, A씨는 당시 캠핑용 칼을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15일 새벽 서대문구의 한 대학가에서 지나가던 여성의 신체를 만진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혐의도 추가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19 17:57:41[파이낸셜뉴스] 한쪽 손목을 수갑에서 빼낸 뒤 호송 차량 문을 열고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힌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도주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22일 오후 9시38분께 인천구치소 정문 인근에서 대기하던 호송 차량에서 한쪽 손목을 수갑에서 빼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호송 차량에는 인천보호관찰소 소속 보호 관찰관들이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차량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260m가량 달아났다. 그는 구치소 주차장까지 뛰어가 담장을 넘어 도주하려고 했으나 뒤쫓은 보호관찰관과 교도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앞서 A씨는 2022년 10월 인천지법에서 상해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보호관찰 명령도 받았으나 보호관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집행유예가 취소됐고, 구치소에 유치되기 직전 도주를 시도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인천 길거리에서 지인과 함께 행인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등도 받고 있는 A씨는 과거 상해 사건으로 받은 징역 1년 6개월에 도주미수 등 사건으로 추가된 징역 8개월을 합쳐 모두 징역 2년 2개월의 실형을 복역해야 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행했고, (폭행 사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7:25:16[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미수 사건을 '정치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 가능성에 매우 심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가는 가운데 나는 정치 폭력을 규탄한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며 "이번 사건이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각자 맡은 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 감사하다"며 "미국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기관의 경각심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비밀경호국이 본연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역량, 보호책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후속 대책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에 노출됐다. 그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미리 사격해 달아나도록 하면서 피격 위기를 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행들은 다치지 않았으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암살미수 사건으로 규정했다. 하와이 출신의 58세 우크라이나 지원론자로 알려진 용의자는 고속도로에서 도주하던 중 체포돼 범행동기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유세 중 총격으로 귀를 다친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암살 시도를 모면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6 13:32:4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약 두 달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미국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 남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장를 치고 있던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이 남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와 관련,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용의자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보안관 릭 브래드쇼는 "현재까지 그(용의자)의 연루와 관련한 어떤 진술도 없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총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면서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뉴스가 일반에 알려지기 전에 그와 얘기했고 놀랍게도 그는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밴스 후보는 "아직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오늘밤 감사의 기도를 하면서 아이들을 꼭 안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총격 사건을 규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으며, 수사 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6 08:04:11【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미국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고 전했다. 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이 남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한편,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약 두 달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으며, 수사 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6 06:42:04[파이낸셜뉴스]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5일 부산지법 민사3단독 최영 판사는 피해자가 가해자 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피고 이씨는 이번 소송 과정에서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원고의 주장을 인정하는 이른바 '자백 간주'로 판단하고 청구 금액 전부를 인용했다. 피해자 측은 다시 가해자와 법정 공방을 벌여야 하는 부담에도 당시 사건으로 생명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이씨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께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당초 이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검찰이 사건 당시 피해자 청바지에서 이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추가 증거를 찾아내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그가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이씨는 법정에서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무방비 상태에 있던 피해자를 집요하게 가격해 실신시키고 성폭력 범죄에 나아갔다"라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피해자는 부실 수사 책임을 물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 지난 7월 1차 변론에 이어 오는 9월 27일 2차 변론기일이 예정되어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6 10:07:05[파이낸셜뉴스]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대표를 살해하기 위해 대리기사인 척 접근해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차량을 빼앗으려 하거나 돈을 빼앗은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특수강도·특수감금·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42)에게 최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2월 14일 서울 송파구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한 50대 남성 A씨의 승용차를 운전해 동대문구까지 이동한 뒤 차를 빼앗기 위해 날 길이 17㎝의 흉기를 꺼내 A씨를 위협했다. 이씨는 미리 준비한 케이블 타이를 A씨에게 건네 스스로 손과 발을 묶도록 한 뒤 차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돈이라도 보내달라"며 100만원을 송금받고 카드 2장을 빼앗았다. 이어 경찰에는 다음 날 신고해 달라며 "만약 지금 신고하면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징역을 살고 나온 뒤 죽이겠다"고 겁주고 차를 운행해 A씨를 약 10분간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이씨는 근무하던 회사에서 지난해 해고를 당하고 임금을 받지 못하자 회사 대표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마음먹고 회사까지 타고 갈 차를 확보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같은 달 17일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홀덤으로 획득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해 달라고 요구하다 가게 직원을 밀치고 흉기로 위협했으며 같은 날 해당 직원과 '담판'을 지으러 가기 위해 다른 차를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쳤다. 그는 강남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운전자에게 다가가 "혹시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았느냐"고 물으며 보조석에 올라탔고 흉기를 꺼내 위협했으나 운전자는 곧바로 운전석 문을 열고 도망쳤다. 현장에서 도주한 이씨는 택시를 타고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은평구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이씨에게는 필로폰을 매매·투약·소지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도 있다. 이씨는 앞서 강도상해죄 등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필로폰을 투약하고 매매를 알선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흉기를 휴대해 3차례에 걸쳐 3명의 피해자로부터 재물을 강탈하거나 미수에 그쳤고 일부 피해자를 감금하기까지 했다"며 "사건 범행의 경위와 방법, 내용, 위험성, 피해 결과 등에 비추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다만 이씨가 사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 중 한 명인 택시 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8-24 10:3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