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의 명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미래디스커버리 펀드’의 최근 운용실적은 한마디로 놀라울 정도다.지난해 7월 개방형 뮤추얼펀드로 설정돼 잦은 자금유출입으로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동일 유형의 펀드중 단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무려 79.10%에 달해 투신권 전체 100억원 이상의 성장형 펀드중 1위에 올라 있다.특히 최근 수익률은 급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연초 이후에만 27.28%을 수익을 올려 설정 8개월만에 누적수익률 80%를 넘어섰다. 보통 주식형 펀드라 하더라도 주식을 100% 편입하지는 않아 종합주가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 펀드의 경우 평균 주식편입비율이 84%가량이지만 실적대비 저평가종목에 가치투자하는 전략으로 종합주가지수를 크게 앞서는 성적을 보여 준다.실제로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6개월동안 48.68%(7일 현재) 상승했으니 이 펀드는 30%가량의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또한 다른 성장형 펀드와 비교해도 44%의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의 월별 수익률 추이를 보면 이 펀드의 운용실적이 얼마나 탁월한지 짐작할 수 있다.종합주가지수가 12%나 하락했던 지난해 9월에는 4%가량의 손실을 보는 데 그쳤고 주식시장이 상승단계로 들어선 지난해 10월 이후 단 한번도 종합주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고수익의 비결은 시장주도주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투자한 데 있다.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SDI 삼성증권 현대모비스 LG건설 강원랜드 등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종목군들이 편입비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종목에서 예외없이 큰 수익을 냈다.또한 올해 이후에는 주가지수선물에 적절히 투자해 수익률을 더욱 끌어올렸다. 설정 당시 미미했던 펀드규모도 최근 급증추세를 그리고 있다.지난해 11월말까지만 해도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원금이 12월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689억원까지 늘어났다.특히 지난달 이후에는 하루에 100억원 이상의 개인자금이 유입되는 날도 흔할 지경이다.미래에셋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익실현을 위한 자금인출로 펀드규모가 들쭉날쭉했으나 최근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며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2002-03-14 07:36:00[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UBS와 결별한 이후 1년 만에 단기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사명 교체와 함께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한 김태우 대표(사진) 효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를 노리는 하나금융그룹의 효자로 톡톡히 부각했다는 평가다. 하나운용은 지난해 10월 30일 스위스 금융사인 UBS와 합작 관계를 끝나고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와 함께 김태우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해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와 인사시스템, 성과 관리 등 합리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30일 하나운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 회사의 ETF 운용자산은 246% 증가했다. 실제 지난 29일 기준 순자산은 1조 3500억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3902억원) 1조원 규모 급증한 수치다. 김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지주 계열 운용사는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을 하는게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했다"라며 "향후 하나금융이 퇴직연금 사업자 강자로 부각 될때 하나운용이 관련 핵심 상품을 공급해 나가는게 중장기 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달 출시한 TDF(타겟데이트펀드)를 비롯 차근 차근 길을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임 전 7년간 1위를 기록한 MMF의 장점을 뽑아 만든 ETF도 6개월 내에 수탁고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듯 시장에서도 단기간 자리매김했다"라고 부연했다. 올 4월에 상장 한 '하나1Q머니마켓액티브ETF'의 경우 24일 기준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동기간 경쟁 운용사 초단기채 ETF 대비 수익률 1위도 달성했다. 실제 김 대표 부임이후 하나금융 그룹내 하나운용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하나UBS운용 시절엔 UBS펀드 전체의 2%를 하나은행서 판매했는데, 김 대표 부임 이후 계열사 판매 룰(25%) 한도 내까지 판매 비중을 높이며 신뢰 회복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 특히 그는 1년간 조직을 새롭게 정비 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짚었다. 김 대표는 "지난 17년간 UBS가 대주주 였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시스템 등을 하나금융 조직 DNA에 맞게 변화하면서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는데 공을 들였다"라며 "결국 임직원들도 합리적 시스템 속에서 적합한 대우를 받고 윈윈 하는 인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조직 경쟁력도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운용업계에서 20년 이상 최정상의 입지를 다진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명성이 높다. 1967년생인 그는 1993년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하며 ‘스타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2004년 5월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겨 ‘피델리티코리아주식형펀드’ 등 대표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약했다. 2014년 말 피델리티운용에서 나온 이후 2015년 12월 KTB자산운용 대표(현 다올자산운용)를 거쳐 2022년 말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10월 말 하나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30 14:45:48[파이낸셜뉴스] 엑스페릭스가 국내 첫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페릭스는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에 대해 기존 최대주주 지분 30%를 약 272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엑스페릭스는 최대주주 지위뿐만 아니라 경영권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지난 2010년 지식재산 발굴, 매입, 매각, 라이선싱, 지식재산권(IP) 컨설팅 등 IP 수익화 사업을 주 목적으로 설립됐다. 수익원은 무형자산(특허권)의 매각수익이며 관련한 라이선싱 수수료로 특허권과 관련한 자산운용업까지 망라하고 있다. 현재 통신,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주요 기술분야의 IP를 확보하고 IP 거래, IP 라이선싱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P 거래 및 IP 라이선싱시장은 약 30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IP 거래시장 규모는 약 36조원으로 매년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산업의 성장에 따라 IP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IP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IP 금융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회사는 설립 이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이미 1300여개 이상의 IP를 확보, 전문성을 갖춘 IP 인력과 관리 시스템을 통한 다수의 사업 실적을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이후 IP 프로젝트 평균 내부수익률(IRR)이 25% 이상이다. 엑스페릭스 윤상철 대표는 “특허관리전문회사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이미 서구권에서는 활성화돼 있다"며 "국내 유수의 업체들도 다수의 소송전에 처해 대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어 "NPE가 특허괴물로 불리며 경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역으로 IP가 지켜야 하는 재산이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라며 “경험이 없는 국내의 대다수 회사들은 글로벌 업체들의 침범에도 최소한의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이룩한 지난 10여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IP 컨설팅, 라이선싱 분야에서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8 16:25:53[파이낸셜뉴스] 1000억원대 펀드 투자금을 불법으로 모으고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65)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장 대표와 전 디스커버리 경영진 측 변호인은 30일 오후 4시 서울남부지법 제13형사부(명재권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와 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경영진 등 4명은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 대표 측 변호인은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한 혐의에 대해 "자산운용 컨설팅을 제공한 사실만 있지만 자산운용사 내세워 영위한 사실은 없다"며 "컨설팅을 제공한 사실은 자본시장법에 따라서 제3자 위탁이 허용된 범위 내에서만 운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투자 제안서에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혐의는 "부실 사항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없다"며 "일부 판매기간 중 투자제안서에 부실률을 기재하지 않은 사실은 있으나 운용보고서에는 부실률 알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제공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시행사업에 펀드자금을 투자한 대가로 시행자 주식을 취득한 혐의에 대해서는 "투자회사 임직원으로서 통제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을 뿐"이라며 "지분 투자 기회에 대한 대가 관계가 아니고 부정한 이익을 수령할 의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9년 5월 구로구청장, 서울시의원 등에게 SH 임대주택 사업부지의 건축 허가 통과를 청탁하고 그 대가를 받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국회의원 전 보좌관 A씨 측 변호인도 "모든 사실을 부인한다"며 "검찰은 현금을 받은 시기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장 대표 등이 미국 DCO펀드를 운용하면서 대량 불량채권 발생, 담보 손실을 알았음에도 부실 관련 정보를 조작하고 투자금을 모집해 2020년 4월 550여억 원의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다고 봤다. 당시 장 대표 등이 연체·미상환된 채권 비율 등 부실 정보와 담보 손실 사실을 알리는 경우 신규 펀드 모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은폐했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자본 잠식 상태 회사를 이용해 22억원 상당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부동산 시행사 A업체의 SH 임대주택 사업에 부동산임대펀드 자금 109억 원을 빌려주는 대가로 B사의 주식을 취득해 투자 기회를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5~6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일부 혐의를 통보하며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들에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한편 장 대표는 1000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2022년 7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30 17:00:31[파이낸셜뉴스] 1000억원대 펀드 투자금을 불법으로 모으고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65)의 첫 재판이 30일 열린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명재권)는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대표와 전 디스커버리 경영진 등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장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하다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관련 정보를 조작하고 약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는 550억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또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자본 잠식 상태 회사를 이용해 22억원 상당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임대주택 시행사업에 펀드자금을 투자한 대가로 시행사 주식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5~6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일부 혐의를 통보하며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들에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한편 장 대표는 1000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2022년 7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30 09:18:4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64)등 경영진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이날 장 대표 등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사 경영진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브로커와 전 구로구 건축과장 등 관련자 5명도 재판에 함께 넘겨졌다. 장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하다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관련 정보를 조작하고 약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는 550억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또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자본 잠식 상태 회사를 이용해 22억원 상당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임대주택 시행사업에 펀드자금을 투자한 대가로 시행사 주식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 5~6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일부 혐의를 통보하며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들에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한편 장 대표는 1000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14 16:02:4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5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아직 직접 피의자 소환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수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은 자신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주기 위해 김 대표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배우 윤정희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참고인 신분"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는데,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이같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2일에는 카카오그룹 판교 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의 송치 시점이 1달이 지났는데도 직접 조사를 진행 한 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까운 시일 내에 조사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진행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기각된 데 대해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처음 기각된 이후에 보완수사를 했고 새로운 증거도 추가로 확인돼 재청구한 것인데, 법원의 판단은 검찰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면밀하게 입증된 부분을 판단하고 검토해 적절한 방법으로 처분할 예정이며, 처분 이후에 관련 내용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 대표, 김모 전 투자본부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범죄 관련 사실 및 법적 평가에 다툼이 있고 일부 자본시장법 위반 수범자 여부 및 공소시효 도과 여부 등 여전히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지난 9월에도 두 사람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도 법원은 "일부 혐의는 충분한 소명이 부족하고,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 관계자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도주 중인 사람들의 검거를 위해서 대검찰청 쪽에서 수사 인력을 지원받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영풍제지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한 일당 8명이 기소된 가운데 이 관계자는 "추가로 도주 중이거나 시세 조종 외에 별도로 확인된 가담자들도 있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05 16:37:20[파이낸셜뉴스]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64)에 대한 구속 영장이 또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2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무등록 금융투자업 등), 특정경제범죄처벌법 위반(배임, 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범죄 관련 사실 및 법적 평가에 다툼이 있고 일부 자본시장법 위반죄 수범자 여부 및 공소시효 도과 여부 비롯한 법리 등 여전히 다툴 여지가 있어 보여 피의자에게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필요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압수수색으로 상당한 객관적 증거를 이미 수집했고, 피의의 일정한 주거를 비롯해 심문에 임하는 태도, 가족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정당한 방어권을 넘어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판사는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디스커버리 전 투자본부장 김모씨에 대해서도 동일한 사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전 운용팀장 윤모씨 역시 영상이 기각됐다. 장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중요사항에 대한 거짓 표시로 투자자들로부터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집합투자업 등록 없이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펀드를 운용한 혐의와 펀드자금을 투자하면서 투자받은 회사로부터 사적인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도 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일부 투자를 진행한 부동산 시행사업과 관련해 서울 소재 구청 또는 지방공기업 직원 등이 취급하는 업무에 대해 알선·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임직원의 업무를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사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장 대표와 김 전투자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한 차례 기각됐다. 한편 장 대표는 10000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24 23:01:03[파이낸셜뉴스] 3대 펀드 비리 사건(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중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태'를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64)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 9월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2달 반 만이다.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장 대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김모 전 투자본부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디스커버리 펀드가 투자한 사업과 관련해 관할 관청 등을 상대로 알선 및 청탁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변호사 A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중요사항에 대한 거짓 표시로 투자자들로부터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집합투자업 등록 없이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펀드를 운용한 혐의와 펀드자금을 투자하면서 투자받은 회사로부터 사적인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도 있다. A씨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일부 투자를 진행한 부동산 시행사업과 관련해 서울 소재 구청 또는 지방공기업 직원 등이 취급하는 업무에 대해 알선·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임직원의 업무를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사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장 대표와 김 전투자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방어 기회 보장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 상당 증거가 수집됐고 증거를 계획적으로 인멸할 염려가 있거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표는 10000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1-22 14:02:01[파이낸셜뉴스] 3대 펀드 비리 사건(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중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태'를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64)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장 대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전 임원 A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디스커버리 펀드가 투자한 사업과 관련해 관할 관청 등을 상대로 알선 및 청탁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변호사 B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중요사항에 대한 거짓 표시로 투자자들로부터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방어 기회 보장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 상당 증거가 수집됐고 증거를 계획적으로 인멸할 염려가 있거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표는 10000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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