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도 추가 조직개편을 통해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취임 1년을 기점으로 기업 이미지를 쇠신하는 과정에서 주요 타깃을 10~20대로 잡은 것이다. 이른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고 불리는 Z세대는 모든 소비와 생활양식이 모바일로 이뤄지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세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리서치 센터 △테크 인사이트 그룹 △크레이티브 센터 등 총 3개 부문을 신설했다. 이 중 SK텔레콤 브랜드 체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된 크레이티브 센터장은 외부에서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오는 20일 전에 추가 조직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 크레이티브 센터장 후보군을 놓고 CEO(최고경영자)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CEO)은 지난해 12월 취임 일성으로 ‘뉴(NEW)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시한 데 이어 MNO(이동통신사업)에 국한된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T’를 ‘텔레콤(Telecom)’이 아닌 ‘테크놀로지(Technology)’ 등 미래지향적 사명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업체 역시 KT와 LG유플러스 등을 넘어 네이버와 구글,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차(V2X),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실감 미디어 등으로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크레이티브 센터장 책무는 SK텔레콤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기업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SK텔레콤이 올해 초 5세대(5G) 이동통신과 커넥티드카 등 융합 서비스의 슬로건으로 ‘퀀텀(Quantum)’을 내세운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SK텔레콤은 퀀텀의 사전적 의미를 담아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5G와 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을 융합해 퀀텀점프(대약진)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크레이티브 센터장은 Z세대 눈높이에 맞는 기업 브랜드와 상품 등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중 약 25%(추정치)에 이르는 10~20대를 겨냥해 빅데이터 기반 맞춤 요금제와 마케팅 도구를 활용하는 일이다.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소비를 결정하는 Z세대는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모바일 우선주의’를 넘어 ‘모바일 온리’를 지향하는 만큼, ICT 업계에선 핵심 타깃이다. SK텔레콤이 나이언틱과 손을 잡고 ‘포켓몬고’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포켓몬고 전체 이용자 중 40%가 10~20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12-18 14:33:17[파이낸셜뉴스] 순간을 표현하는데 다양하게 쓰이던 이모티콘이 세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면서 잘못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령 대표적인 이모티콘인 '스마일' 이모티콘은 밀레니얼 세대와 그보다 나이 많은 세대에게 그저 행복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면, Z세대(1997년~2006년 태어난 세대)들에겐 냉소나 아이러니를 상징했다.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자란 '디지털 원주민' 세대에게 이모티콘은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기성 세대에게 친근하고 익숙하게 쓰이던 기본 이모티콘은 10대들에게 혐오의 표현이나 마약을 지칭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었다. 미국 가족 지원 단체 지원 사이트 ‘포 워킹 페런트(For Working Parents)’의 창립자 아밋 칼리는 “10대들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기본 이모티콘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뜻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노란색의 웃는 얼굴을 한 '스마일' 이모티콘은 30세 이하에겐 완전히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짚었다. 상대를 무시하거나 노골적으로 비꼬는 의미로 사용돼 상대에게 해당 이모티콘을 보낼 경우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브루클린의 한 미디어 업체에서 일하는 21세의 하피자트 비시의 경험을 통해 30대층에선 기본 이모티콘을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반면 10대와 20대 초반의 연령대 사이에선 해당 이모티콘이 상대가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듯한 공격적인 의미로 해석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비시는 입사 당시 동료들로부터 웃는 표정의 기본 이모티콘을 받고 당황했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무시당하는 느낌이었다. 진심 어린 미소가 아니라, 곁눈질하는 듯한 의미로 보였다”며 “상대 동료들이 나이가 많다는 걸 감안해야 했다. 나는 이 이모지를 비꼬는 의미로 쓴다”고 WSJ에 말했다. 스마일 이모티콘 외에도 세대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이모티콘은 또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반짝임'이나 '엄지척' 이모티콘을 기성 세대는 감사나 기쁨 등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했다면 Z세대는 냉소적인 어조로 활용했다. 이모티콘 사용을 연구하는 언어학자들도 이모티콘의 새로운 의미가 나이 많은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속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예시로 든 게 '해골' 이모티콘이었다. 기성 세대는 '해골' 이모티콘을 문자 그대로 죽음의 상징으로 보거나 운동 후 '죽을 정도로 피곤함'과 같이 비유적인 표현에 썼다면 어린 사용자에게 해골은 '나는 죽었다'는 속뜻을 현재 상황과 함께 사용했다. 만약 웃긴 것을 발견했다면 '웃다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디지털 바디랭귀지: 거리와 상관없이 신뢰와 연결을 구축하는 법’의 저자 에리카 다완은 “30세 이상은 기본 이모티콘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만,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인 Z세대에는 해당 이모티콘을 완전히 다른 의미 체계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9 08:00:47[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2종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3년 무형유산 관련해 해외 연구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 당선작으로 국문과 영문을 모두 담았다. 책 ‘살아있는 유산의 문화경관: 캐나다·폴란드의 무형유산과 언어 가치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은 캐나다 이민자인 저자가 캐나다와 모국인 폴란드 자연 경관에 내재한 무형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했다. 저자는 "미국에서 자연공간은 ‘비어 있는 야생 공간’으로 인식됐으나, 이는 원주민의 터전을 몰수하는 명분으로 이용됐다"며 "자연경관을 무형유산이 담긴 ‘문화 경관’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책 ‘시간을 잇는 전통, 빛나는 체코의 무형유산’은 체코의 무형유산이 현대 디자인, 사회운동,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서 어떻게 전승되고 변화·발전하는지 연구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이번 국제 무형유산 소책자 발간이 낯선 나라와 사람들의 삶, 그 속에 뿌리내린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 민속 문화 역시 인류 보편 역사 속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21 16:45:4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4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 최 회장은 "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Bridge)가 되고, 기업(Business)이 혁신을 주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Beyond)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 회장을 포함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자리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15일부터 양일간 '사람, 비즈니스,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포용적 금융 등 20여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의장 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행사를 통해 올해 페루 행사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인터코프CEO가 내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의사봉은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을 형상화한 것으로, 나무와 은 재질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최 회장은 의사봉 인수 후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b·b·b)"라고 소개했다. 이는 기업이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브리지)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비즈니스)로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비욘드)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상의는 "내년도 주제의 영문 머리글자인 'b' 글씨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형상과 같다"며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CEO 1000여명은 '엄지척' 몸짓을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 재회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CEO 서밋은 인류 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인들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의 목표와 이를 위한 기술 의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 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7 18:43:24[파이낸셜뉴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4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 최 회장은 "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Bridge)가 되고, 기업(Business)이 혁신을 주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Beyond)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 회장을 포함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자리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15일부터 양일간 '사람, 비즈니스,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포용적 금융 등 20여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의장 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행사를 통해 올해 페루 행사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인터코프CEO가 내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의사봉은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을 형상화한 것으로, 나무와 은 재질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최 회장은 의사봉 인수 후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b·b·b)"라고 소개했다. 이는 기업이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브리지)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비즈니스)로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비욘드)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상의는 "내년도 주제의 영문 머리글자인 'b' 글씨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형상과 같다"며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CEO 1000여명은 '엄지척' 몸짓을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 재회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CEO 서밋은 인류 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인들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의 목표와 이를 위한 기술 의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 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6 13:59:58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를 뜻하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가 MZ세대를 제치고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식음료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잘파세대의 소비력이 커지고, 이들은 향후 미래 핵심 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잘파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도미노 영 페스타' 프로모션을 통해 포장 피자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도미노피자의 온라인 회원 중 만 14세~34세 회원에게 온라인 주문 시 쿠폰을 지급하는 형태다. 해당 쿠폰은 이달 13일부터 15일, 3일 동안 한정 사용이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9월에도 SKT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통신사와 연계해 잘파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트는 7년 만에 잘파세대 공략을 위한 새 브랜드 모델을 선정했다. 2016년 이후 모델 없이 마케팅을 이어오던 파리바게트는 최근 2000년도 출생의 배우 '노윤서'를 모델로 발탁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여준 청량하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잘파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노윤서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잘파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TGIF는 SK텔레콤에과 함께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O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T멤버십 회원 중 만 13세부터 34세 이하의 회원에게 40% 할인 혜택을 한 달 중 숫자 '0'이 들어가는 10일과 20일, 30일에 걸쳐 총 3회 제공한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쿠폰을 다운 받아 매장 직원에게 제시하면 10만원 한도 내에서 단품 메뉴를 40% 할인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디지털 원주민인 잘파세대 맞춤 마케팅 전략도 눈에 띈다. 한화커넥트는 '힙량리'로 불리며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청량리에 위치한 커넥트플레이스 청량리역점의 디저트 팝업스토어가 잘파세대 사이에서 디저트 명소로 떠오르자 이를 상시 운영으로 전환했다. 편의점 GS25는 잘파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자회사인 쿠켓과 공동 기획해 '아이스딸기탕후루' 제품을 내놨다. 아이스 딸기 탕후루는 국내산 딸기를 설탕으로 코팅한 뒤 얼려 딸기 본래의 상큼함과 탕후루 특유의 바삭함을 살린 제품이다. GS25는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 라인업을 강화할 게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MZ세대에서 잘파세대로 이동하면서 미래 핵심 고객층인 잘파세대에 대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찾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추구하는 잘파세대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0-12 18:01:44[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를 뜻하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가 MZ세대를 제치고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식음료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잘파세대의 소비력이 커지고, 이들은 향후 미래 핵심 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잘파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도미노 영 페스타’ 프로모션을 통해 포장 피자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도미노피자의 온라인 회원 중 만 14세~34세 회원에게 온라인 주문 시 쿠폰을 지급하는 형태다. 해당 쿠폰은 이달 13일부터 15일, 3일 동안 한정 사용이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9월에도 SKT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통신사와 연계해 잘파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트는 7년 만에 잘파세대 공략을 위한 새 브랜드 모델을 선정했다. 2016년 이후 모델 없이 마케팅을 이어오던 파리바게트는 최근 2000년도 출생의 배우 ‘노윤서’를 모델로 발탁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여준 청량하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잘파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노윤서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잘파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TGIF는 SK텔레콤에과 함께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O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T멤버십 회원 중 만 13세부터 34세 이하의 회원에게 40% 할인 혜택을 한 달 중 숫자 ‘0’이 들어가는 10일과 20일, 30일에 걸쳐 총 3회 제공한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쿠폰을 다운 받아 매장 직원에게 제시하면 10만원 한도 내에서 단품 메뉴를 40% 할인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디지털 원주민인 잘파세대 맞춤 마케팅 전략도 눈에 띈다. 한화커넥트는 ‘힙량리’로 불리며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청량리에 위치한 커넥트플레이스 청량리역점의 디저트 팝업스토어가 잘파세대 사이에서 디저트 명소로 떠오르자 이를 상시 운영으로 전환했다. 커넥트파크의 양옆에 팝업스토어 공간을 ‘트렌디 존’과 ‘클래식 존’으로 새롭게 조성해 트렌디 존에는 트렌디하고 화제성이 높은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클래식 존에는 인기가 많은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잘파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자회사인 쿠켓과 공동 기획해 ‘아이스딸기탕후루’ 제품을 내놨다. 아이스 딸기 탕후루는 국내산 딸기를 설탕으로 코팅한 뒤 얼려 딸기 본래의 상큼함과 탕후루 특유의 바삭함을 살린 제품이다. GS25는 ‘아이스딸기탕후루’를 시작으로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 라인업을 강화할 게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MZ세대에서 잘파세대로 이동하면서 미래 핵심 고객층인 잘파세대에 대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찾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추구하는 잘파세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이”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0-12 14:31:00[파이낸셜뉴스] 지구촌 대전환 시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권리보장을 위해 지난 7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는 지구촌 6개 대륙 51개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3254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7000여 명이 온라인으로 함께하면서 팬데믹, 자연재해, 전쟁, 인플레이션 등 여러 위기 상황에서 전 세계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새로운 디지털 연계 △장애 포괄적 개발 △장애인권리협약(CRPD) 이행과 지역화 등 4개의 핵심 주제로 기조연설, 특별연설,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거트루드 오포리와 페포아메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국내외 장애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여해 장애인이 직면한 새로운 위기를 인식하고 장애 포용적 미래와 장애인 커뮤니티의 역할을 제시했다. 전시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공간을 촬영하면 사람이나 글자, 사물, 색상 등을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장애친화 인공지능(AI)기술 등을 선보였다. 문화예술행사 중에서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영화를 상영한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와 발달장애인이 AI 기술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등이 많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10일 공식 행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폐회식에서는 참석 단체 공동명의로 장애인의 인권 보장과 인식 개선을 위한 ‘부산 선언’을 대외에 공표했다. 선언문에는 지구촌 위기를 극복하는 각종 정책, 계획, 인프라에 장애인이 배제돼 있음을 우려하며 △성별, 국적, 지역, 인종, 장애 유형 및 장애 정도에 구애됨 없이 모든 장애인의 참여 보장 △전 세계 장애인이 직면한 과제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장애프레임워크에 입각한 정책 이행 △장애여성, 원주민장애인, 청소년장애인, 노령장애인 등 복합적 경험을 고려하는 다차원적인 접근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개발에의 적극적 참여와 혜택 보장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유니버셜디자인 증진에 장애 주류화 보장 △일자리 창출과 노동환경 개선을 통한 장애인 고용 정책 구축 등을 촉구했다. 한편 시는 행사기간 중 북상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대회 참가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대회 4일째부터는 병행세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메타버스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태풍 북상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국제행사 주최 도시 부산의 역량을 보여줬다. 이영석 한국장애인연맹회장은 “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코로나19 이후 단절됐던 국제 장애계가 소통을 재개한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서 공표한 부산 선언이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18 07:38:10최근 정보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 프로세스 및 조직의 디지털 및 AI 기반 변혁이 불가피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회장이 디지털 원주민적 경영 마인드를 강조하기 위해 "디지털 및 AI 기반 변혁을 생각하면 항상 첫날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선도적 경영자들에게는 이처럼 조직의 진화와 발전 도상에서 디지털 및 AI 기반 변혁은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운동과 다름없이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및 AI 기술이 우리가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점점 절박한 도전이 되고 있다. 컨설팅사 매킨지가 경영의 디지털화에 선도적인 20개 은행과 뒤떨어진 20개 은행의 2018년에서 2022년까지 4년간 경영성과를 비교분석한 실증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디지털화 선도은행들의 자기자본수익률이 디지털화에 뒤떨어진 은행들의 그것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 디지털화에 뛰어난 조직이 높은 재무성과를 거둔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그러면 디지털화에 선도적인 기업들은 어떻게 이를 성취했는가. 요약하자면 디지털 변혁을 이루기 위해 사업·기술·운영을 보다 긴밀히 결합시키고, 조직의 기술수준을 제고하며, 수백 개 혹은 수천 개의 소규모 팀들이 디지털 변혁을 이루도록 기술과 데이터를 보급하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고경영자의 비전, 실행역량, 변혁관리라는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등 최고경영층이 기업의 디지털 변혁에 대한 비전, 가치, 로드맵에 일치된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으로 디지털 변혁을 이룬 기업의 하나인 DBS 은행의 경우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세계 유수의 첨단 기술회사들을 방문하여 학습한 것을 토대로 '뱅킹을 즐겁게 만드는 일'과 'DBS를 기술 선도기업으로 변혁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즉 사업영역을 디지털화함으로써 탁월한 고객경험을 절감된 고객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재창조해야 한다. 둘째로 재능, 운용모델, 기술, 데이터라는 네 가지 측면의 실행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혁신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스킬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야 하고 사업, 운용, 기술을 함께 결합하여 조직의 신진대사를 증진하는 운용모델을 채택해야 한다. 조직 내의 소규모 팀들이 속도를 유지하면서 변혁할 수 있도록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고객경험과 기업성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사적으로 용이하게 접근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 디지털 솔루션의 채택과 전사적 확대를 담보하고, 디지털 변혁의 진전과 리스크를 엄밀하게 관리함으로써 가치 확보를 극대화하는 변혁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변혁의 진전을 측정하고 상응하는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더 고민해야 할 이슈이다. 가령 팀들로 하여금 디지털 변혁의 목표를 정하고, 그 결과를 전통적 핵심성과지표들과 연결시키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문병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2023-08-17 18:21:57[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호주 원료 공급사 리오틴토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의 디지털 교육 돕는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3일 리오틴토와 함께 GEM매칭펀드 기금 10만 달러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전달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국내 취약계층 아동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 및 미래 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해당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GEM펀드는 세계 각국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포스코가 원료 공급사들과 1대 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출연하는 글로벌 펀드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10월 리오틴토와 2개년 GEM펀드 협약을 체결하고 양사가 1년에 각 5만 달러씩 기금을 출연해 한국과 호주 양국의 인재 육성을 상호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작년에는 Leeuwin Ocean Adventure Foundation에 기금 10만 달러를 출연해 호주 원주민 청소년에게 해상 안전 및 리더십 향상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국내 15개 지역아동센터의 총 150명 아동에게 코딩 프로그램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 지역아동센터는 8월 중으로 확정해 센터별로 10회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육 기회가 부족한 취약계층 아동들이 컴퓨터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데이터 분석, 앱 개발 등 소프트웨어 기술 학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진로를 탐색을 돕는다. 이날 행사에서 박효욱 포스코 실장과 송용규 리오틴토 총괄은 "포스코와 리오틴토가 파트너십을 맺은 지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에 이렇게 양사가 함께 협력해 한국 청소년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함현석 희망친구 기아대책 본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교육 불균형 환경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새로운 교육과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준 포스코와 리오틴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향한 다양한 꿈을 키우고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04 09:4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