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KASA)은 지난 19일 윤영빈 청장이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빌 넬슨 청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KASA-NASA 간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우주 탐사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달과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협력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과학적 연구와 지식 발전을 촉진키로 했다. 연구개발(R&D) 협력범위도 확대한다. 잠재성이 높은 혁신 프로젝트를 더 많이 발굴하고,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을 통해 양국의 우주·항공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우주 생명과학, 달 표면 과학,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 미래 상업적 저궤도 활동, 태양물리학, 천체물리학, 행성과학, 지구과학 및 항공 등 다양한 연구 분야가 포함됐다. 이와함께 우주잔해물 저감, 우주 교통관리 및 우주 환경 보호와 관련된 정보공유 표준 절차를 함께 개발하고 준수해 나가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L4(라그랑주 포인트 4)' 협약도 체결했다. L4 협약을 통해 지구와 태양 사이에서 중력 평형점을 이루는 L4 지점에서의 임무 개념 설계를 공동 수행한다. 이번 협약에는 L4에서의 우주 환경 연구와 관련된 임무 개념 정의, 우주방사선 안전 및 우주 탐사 활동의 효율성 제고 방안 모색은 물론, L4에서의 데이터 전송, 광학 통신 및 중계기 사용과 관련된 연구도 포함된다. 윤 청장은 "이번 공동성명서 체결은 우주·항공 분야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은 물론 인류의 과학적 발견 촉진과 미래 개척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2 11:39:44[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이 5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한국천문연구원 전직 원장들에게 정책 자문을 얻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윤영빈 청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뿐만아니라 라그랑주점 L4 탐사, 소행성 탐사와 같이 새롭게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의 주요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과학기술계 원로로서 국가 우주항공정책에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자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문우주과학 연구소 김두한 1대 소장을 비롯해 문신행 2대 소장, 천문연구원 조세형 2대 원장, 박석재 3~4대 원장, 한인우 6대 원장, 이형목 7대 원장 등 총 6명의 전직 기관장들이 함께 했다. 또한 존리 본부장과 노경원 차장 등 우주항공청 주요 간부들도 참석했다. 우주항공청 측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할 퍼스트 무버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주과학탐사 분야에서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인 천문연구원 전직 원장들로부터 자문을 받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또 "우리나라가 우주과학탐사 분야에서 후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달 착륙선 독자개발 사업을 추진할 뿐만아니라 아르테미스와 같은 글로벌 사회의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는 전직 원장들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면서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5 10:57:21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 우주항공 정책의 무게중심이 우주기술 확보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기업 육성으로 이동한다. 우주항공청장은 오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진입과 함께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재사용발사체 기술 조기확보, 제2우주센터 등 발사장 인프라 구축,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화성 탐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뉴스페이스 발사시장 진출 30일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경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다.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은 "그동안 정부가 주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미션을 가지고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해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이 밝힌 추진전략은 4대 우주항공기술 분야와 3대 우주항공기반 분야다. 우선 수송과 위성, 탐사, 항공 등 4가지 기술분야 중 우주수송 부문에서는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새로운 발사장도 구축한다. 새로운 발사체는 발사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한다. 재사용발사체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메탄엔진을 장착하고 500㎏급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 혹은 해상에 발사장을 둔 새로운 제2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미 개발한 누리호는 반복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량하고, 대형위성과 달착륙선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계속 진행한다. 위성 부문에서는 민간 주도의 위성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가장 해상도가 높은 30㎝급을 가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보다 두배 뛰어난 15㎝급 첨단위성을 개발한다. 우주광통신과 우주인터넷 등 미래 위성 핵심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위성 개발 지속 및 운영체계 고도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기반 구축,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신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 우주탐사 부문에서는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탐사선을 개발해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의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L4 탐사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등 달 관측 탐사·수행, 화성 탐사를 위한 임무 발굴, 소행성 탐사 추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혁신·국제협력 구축 우주항공청은 산업, 혁신, 국제협력 등 3대 우주항공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수준의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및 펀드 투자, 규제개선과 수출을 지원한다. 또 경남과 전남, 대전을 세계적인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민간 대상 우주항공 분야 조달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또 국가 우주항공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혁신한다. 이를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정례화 및 활성화,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정비 등을 추진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주권 확보 및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우주항공청 주관의 산학연 협력체제로 주요국과 신흥국 협력 및 국제기구 교류를 주도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0 18:28:5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정책의 무게 중심이 우주기술 확보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기업 육성으로 이동한다. 우주항공청장은 오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에 진입과 함께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기술 조기확보, 제2 우주센터 등 발사장 인프라 구축,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화성 탐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뉴스페이스 발사 시장 진출 30일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경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데 있다.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은 "그 동안 정부가 주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미션을 가지고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해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BJECT0# 윤 청장이 밝힌 추진전략은 4대 우주항공 기술 분야와 3대 우주항공 기반 분야다. 우선 수송과 위성, 탐사, 항공 등 4가지 기술 분야 중 우주 수송 부문에서는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새로운 발사장도 구축한다. 새로운 발사체는 발사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한다. 재사용발사체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메탄엔진을 장착하고 500㎏급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 혹은 해상에 발사장을 둔 새로운 제2 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미 개발한 누리호는 반복 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량하고, 대형위성과 달착륙선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계속 진행한다. 위성 부문에서는 민간 주도의 위성 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가장 해상도가 높은 30㎝급을 가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보다 두배 뛰어난 15㎝급 첨단위성을 개발한다. 우주광통신과 우주인터넷 등 미래 위성 핵심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위성 개발 지속 및 운영체계 고도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기반 구축,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신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 우주탐사 부문에서는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주탐사선을 개발해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의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L4 탐사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등 달 관측 탐사·수행, 화성 탐사를 위한 임무 발굴, 소행성 탐사 추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미래항공 부문에서는 신항공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미래 항공 모빌리티, 첨단 항공엔진 개발, 무인기 및 군수송기 민수화 등 민군 협력 및 국제 공동 개발 확대,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개발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기술 확보를 통한 체계 생산기지화 등을 추진한다. ■산업·혁신·국제협력 구축 우주항공청은 산업, 혁신, 국제협력 등 3대 우주항공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수준의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 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및 펀드 투자, 규제 개선과 수출을 지원한다. 또 경남과 전남, 대전을 세계적인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민간 대상 우주항공 분야 조달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또 우주항공 경제가 성숙하기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국가 우주항공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혁신한다. 이를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정례화 및 활성화,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정비 및 정부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주권 확보 및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우주항공청 주관의 산학연 협력 체제로 주요국과 신흥국 협력과 국제기구 교류를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달에서 화성까지(Moon-to-Mars)' 등 대형 국제협력 우주탐사 계획 및 항공기 공동개발 등에 참여하고, 국제심포지엄 등 교류 행사도 확대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0 13:57:30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기까지 기나긴 항로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개발사업기간이 총 4차례 연장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개발사업에 참여한 연구진의 의견충돌까지 말 그대로 고진감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 단장은 28일 "다누리 개발사업 기간 여러 이슈와 논란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과정이 있어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검토해 성공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사업초기엔 개발기간을 3년으로 잡았지만, 다누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무게 문제가 불거졌다. 지구를 출발해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달궤도선의 연료와 무게가 맞지 않았다. 본체와 연료 무게를 아무리 줄여도 처음 결정했던 550㎏을 초과했다. 사업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개발자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달궤도선 발사는 2018년 12월에서 2020년 12월, 다시 2022년 8월로 연기되는 등 총 4차례 사업이 연기됐고 그동안 사업단장은 두 차례 교체됐다. 결국 미국과 약속한 발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678㎏의 달궤도선 무게에 맞춰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이동경로를 수정해야 했다. 다누리사업단은 최신예 항법인 달 궤도 전이방식(BLT/WSB)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선택했다. 당시 사업단장이었던 이상률 원장이 달궤적 설계 전담팀을 만들고 BLT 항로를 처음 만든 에드워드 벨 브로노 박사와 접촉하며 설계를 마쳤다. 이 항법은 지구와 달의 거리인 38만4000㎞보다 4배가 넘는 594만㎞를 이동한다. 이 때문에 다누리는 4개월반 동안 비행해 달 궤도에 진입했다. 다누리는 594만㎞의 거대한 '리본 모양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지구와 태양 사이 중력장에 매니폴드라는 6차원 튜브 형태의 관, 즉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다. 태양이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지점을 향해 날아간 뒤 다시 이 지점을 반환해 달로 이동했다. 김만기 기자
2022-12-28 18:21:24[파이낸셜뉴스] 다누리가 달궤도 진입에 성공하기까지 기나긴 항로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개발사업기간이 총 4차례 연장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개발사업에 참여한 연구진의 의견 충돌까지 말그대로 고진감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단장은 28일 "다누리 개발사업기간 동안 여러 이슈와 논란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런 과정이 있어서 다시한번 들여다보고 검토해 성공에 이른것 같다"고 말했다. 다누리 개발사업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심우주개발사업으로 사업 초기부터 상당한 부침이 있었다. 지난 2016년 사업초기엔 개발기간을 3년으로 잡았지만, 다누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무게 문제가 불거졌다. 지구를 출발해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달궤도선의 연료와 무게가 맞지 않았다. 본체와 연료 무게를 아무리 줄여도 처음 결정했던 550㎏를 초과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사업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개발자들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달궤도선 발사는 2018년 12월에서 2020년 12월, 다시 2022년 8월로 연기하는 등 총 4차례 사업이 연기됐고, 그동안 사업단장은 두 차례 교체됐다. 결국 미국과 약속한 발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678㎏의 달궤도선 무게에 맞춰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이동경로를 수정해야 했다. 다누리 사업단은 최신예 항법인 달 궤도 전이 방식(BLT/WSB)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선택했다. 당시 사업단장이었던 이상률 원장이 달궤적 설계 전담팀을 만들고 BLT 항로를 처음 만든 에드워드 벨 브로노 박사와 접촉하며 설계를 마쳤다. 이 항법은 지구와 달 거리인 38만4000㎞보다 4배가 넘는 594만㎞를 이동한다. 이 때문에 다누리는 4개월반 동안 비행해 달 궤도에 진입했다. 다누리는 594만㎞의 거대한 '리본모양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지구와 태양 사이 중력장에 매니폴드라는 6차원 튜브 형태의 관, 즉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다. 태양이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지점을 향해 날아간뒤 다시 이 지점을 반환해 달로 이동했다. 실제로 8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가 달 중력에 포획되기까지 총 4번의 기동을 했다. 사업단은 당초 최대 9번의 기동을 계획했지만 초기 항로 설계가 좋아 5번의 기동을 생략했다. 연구진은 달로 가는 항로에 대해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 분기점에서 다른 고속도로를 갈아타기 위해 방향을 조정하고, 나들목에서 잘 빠져나와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8 15:50:35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됐다고 성공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달까지 135일간 595만6000㎞의 긴 항해에서 맞닥뜨릴 수많은 난관 중 이제 몇 개의 언덕을 넘어섰을 뿐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달까지의 항해 중 최대 9번의 방향조정이 이뤄진다. 즉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 분기점에서 다른 고속도로를 갈아타기 위해 방향을 조정하고, 나들목에서 잘 빠져나와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 12월 말 달에 도착한 다누리가 탑재된 6개의 장비로 달의 정보를 보내오면 그때야말로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많은 난관 중 이제 일부 통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5일(한국시간) 다누리가 팰컨9 발사체와 분리에 성공하고 1시간 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한 것을 알리면서 달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면서 "달 궤도 진입, 1년간의 임무수행까지 앞으로 다누리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날아올랐다. 다누리는 땅을 박차고 지구를 출발하는 첫번째 고비를 무사히 통과했다. 또 발사체와의 분리, 통신장비 작동, 달로 가는 항로 진입 등 4개의 언덕을 넘어섰다. 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은 "9월에 궤적 수정 기동이 가장 중요한 시점 중 하나"라며 "이후에 크게 문제가 없으면 12월 16일 달까지 들어가는 코스에서 추가적인 기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마도 12월 16일부터 보름 동안 저희가 5~6번 기동을 성공시켜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갑작스러운 태양풍이나 우주물체와의 충돌 등 돌발상황도 주의해야 한다. ■고속도로 잘 갈아타야 다누리는 595만㎞의 거대한 '리본 모양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현재 팰컨9이 우주로 밀어냈던 힘과 태양이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지점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라그랑주 지점은 지구와 태양 간 중력이 없어지는 지점이다. 다누리는 9월 2일쯤 이 부근에서 자체 동력으로 방향을 조정하면서 다시 지구로 향하는 길로 갈아탄다. 이후 11월 19일쯤 달의 중력이 영향을 주는 길로 옮기면서 달궤도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그러면서 12월쯤에는 달 주위를 돌면서 우리가 원하는 궤도에 올라타게 된다. 이 머나먼 여정의 길을 '탄도형 달 전이방식'이라고 부른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중력장 분포는 '매니폴드'라는 6차원 튜브 형태의 관으로 연결이 돼 있다. 지구와 태양 사이에 이런 라그랑주 지점이 있고, 지구와 달 사이의 라그랑주 지점이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박재익 달탐사사업단 팀장은 "라그랑주 지점끼리는 매니폴드로 고속도로처럼 연결이 돼 있다"며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라그랑주 지점 주변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누리가 방향을 조정하는 구간과 관련, "고속도로 분기점에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탄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07 18:08:3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됐다고 해서 성공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달까지 135일간 595만6000㎞의 긴 항해에서 맞닥뜨릴 수많은 난관 중 이제 몇개의 언덕을 넘어섰을 뿐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달까지의 항해 중 최대 9번의 방향조정이 이뤄진다. 즉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 분기점에서 다른 고속도로를 갈아타기 위해 방향을 조정하고, 나들목에서 잘 빠져나와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 12월말 달에 도착한 다누리가 탑재된 6개의 장비로 달의 정보를 보내오면 그때야말로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많은 난관중 이제 일부 통과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지난 5일(한국시간) 다누리가 팰콘9 발사체와 분리 성공하고 1시간 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한 것을 알리면서 달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면서 "달 궤도 진입, 1년간의 임무수행까지 앞으로 다누리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날아올랐다. 다누리는 땅을 박차고 지구를 출발하는 첫번째 고비를 무사히 통과했다. 또 발사체와의 분리, 통신장비의 작동, 달로 가는 항로 진입 등 4개의 언덕을 넘어섰다. 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은 "9월에 궤적 수정 기동이 가장 중요한 시점 중 하나"라며 "이후에 크게 문제가 없으면 12월 16일 달까지 달에 들어가는 코스에서 추가적인 기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마도 12월 16일부터 보름 동안 저희가 5~6번 기동을 성공시켜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갑작스런 태양풍이나 우주물체와의 충돌 등 돌발상황도 주의해야 한다. ■고속도로 잘 갈아타야 다누리는 595만㎞의 거대한 '리본모양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현재 팰콘9이 우주로 밀어냈던 힘과 태양이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지점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라그랑주 지점은 지구와 태양간 중력이 없어지는 지점이다. 다누리는 9월 2일경 이 부근에서 자체 동력으로 방향을 조정하면서 다시 지구로 향하는 길로 갈아탄다. 이후 11월 19일경 달의 중력이 영향을 주는 길로 옮기면서 달궤도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그러면서 12월경에는 달 주위를 돌면서 우리가 원하는 궤도에 올라타게 된다. 이 머나먼 여정의 길을 '탄도형 달 전이방식'이라 부른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중력장 분포는 '매니폴드'라는 6차원 튜브 형태의 관으로 연결이 돼 있다. 지구와 태양과 사이에 이런 라그랑주 지점이 있고, 지구와 달 사이의 라그랑주 지점이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박재익 달탐사사업단 팀장은 "라그랑주 지점끼리는 매니폴드로 고속도로처럼 연결이 돼 있다"며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라그랑주 지점 주변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누리가 방향을 조정하는 구간과 관련해 "고속도로 분기점에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탄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07 10:54:4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정상적인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135일간 595만6000㎞의 기나긴 항해를 시작했다. 다누리는 달까지 항해하는 동안 항로 이탈과 태양풍 등 여러 고비를 넘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후 2시 현재 다누리가 태양전지 판을 펼친 채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발사 현장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지구를 너머 위대한 도약을 하고 있다"며, "2031년 우리발사체로 '달 착륙선' 자력 발사를 추진하고, 국제 유인 우주탐사 사업인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역량을 계속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날아올랐다. 다누리는 8시 48분 경 고도 약 703km 지점에서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 발사 약 92분 후인 9시 40분경에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연구원 내에 있는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로부터 받은 발사체 분리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돼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이와함께 다누리에 탑재된 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간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인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를 향해 이동하다가, 9월 2일 경 다누리의 추력기를 작동해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135일간의 항해 기간을 거쳐 12월 중순 달에 도착한 후 12월 말까지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며 1년여 간 달탐사와 우주통신 등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05 14:51:3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상당 부분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리나라의 달궤도선 '다누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연구진을 높게 평가했다. NASA 존 구이디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은 4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한국과 협력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다누리를 개발하면서 발휘한 역량을 또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이디 부국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달 주변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 "달 주변에 한국이 진행하는 항법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면 향후 달 임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이디 부국장은 이번 다누리 발사를 앞두고 "한국 연구진은 굉장하다"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한국은 단지 그동안 이런 경험이 없었을 뿐"이라며 "아주 학술적이고, 기술적이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연구진이 굉장히 잘 훈련돼 있고 시뮬레이션도 여러 차례 진행해 우리는 이번 미션에 대해 아주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가 달 궤도선을 필두로 심우주 탐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이디 부국장은 "우주여행과 탐사는 매우 도전적"이라며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상에서 설계한 시스템이 우주에 갔을때는 약간 다르게 운용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지상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우주에 나가기전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그는 "원격 운용을 제외하고는 일단 우주에 가고 나면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만든 우주선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5일 발사하는 다누리를 위해 NASA와 수년간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특히 지구에서 달궤도로 향하는 우주 항로도 NASA와 협의를 거쳐 정했으며, 다누리의 본체에 NASA의 장비인 섀도캠이 실린다. 다누리가 날아가는 우주항로는 아주 드문 길이다.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궤도로 130여일간 우주를 항해하다가 달 궤도에 도착한다. 다누리는 지구궤도를 벗어나 지구와 태양간 중력이 없어지는 라그랑주 포인트인 150만㎞를 돌아 총 누적 비행거리 595만6000㎞를 날아 달궤도에 진입한다. 구이디 부국장은 "이번 BLT 궤적을 설계한 한국 연구진은 아주 영리하고, 과거 우리의 달 탐사 임무를 통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비행은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NASA의 고다드 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아르테미스와 루나게이트웨이 등 여러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많은 나라들이 협력을 원하고 있고, NASA 역시 많은 국가들과 이를 위해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04 14:3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