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는 차·공·주(차액결제거래·공매도·주가 조작)가 일으킨 사건들로 잠잠할 새가 없었다." 주가 조작 세력은 통정매매와 차액결제거래(CFD)를 통해 주가를 수년간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취했다. 개미들만 피눈물을 흘리게 되자 금융당국은 다급히 제도 개선에 나섰다. 투자자 입김이 거세지면서 오랫동안 제도 개선 요구를 받아왔던 공매도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금지에 들어갔다. ■라덕연이 쏘아올린 주가조작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상장사는 15곳이다. 주가 조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은 지난 4월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 일당의 범행이 드러나면서부터다. 4월 24일 증시 개장 직후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삼천리와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은 연이어 하한가를 기록했다. 배후로 지목된 라씨 일당은 과거 주가 조작 세력이 단기 차익을 노렸던 것과 달리 2~3년에 걸쳐 주가를 최대 20배 가까이 올리는 수법을 썼다. 주가 조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씨 일당은 CFD 계좌를 통해 피해액을 키웠다. CFD는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고, 거래시 투자자 명의가 아니라 증권사 명의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런 특성을 악용해 해당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라덕연 사태 이후 CFD 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아지자 금융당국은 8월 말까지 CFD 신규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증거금률 규제 상시화 △종목별 CFD 잔고 공시 △투자자 유형별 정보 제공 등을 제도화했다. 다만, 규제 강화로 CFD 거래는 과거 대비 쪼그라들었다. 증거금을 포함한 CFD 명목잔고는 이달 26일 기준 1조2629억원으로 SG발 하한가 사태 직전인 3월 말(2조7697억원)과 비교하면 55.4% 급감했다. ■주가조작 수법도 규모도 진화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6월에는 온라인 주식카페 운영자인 강기혁씨가 라씨 일당과 유사한 방식으로 장기간 5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G발 사태와 마찬가지로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일정한 시간에 주식을 거래하는 이른바 '통정매매' 수법을 썼다는 점, 유통주식 물량이 적고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 주가조작 타깃이 됐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10월에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조작 악몽이 재현됐다. 이번에는 미수거래였다. 다른 증권사 대비 미수거래 증거금률이 낮은 키움증권 계좌 100여개를 동원했다. 그 결과 영풍제지의 주가는 11개월간 15배 이상 뛰었다. 주가 조작이 훑고 지나간 종목들의 수익률은 1년 새 곤두박질쳤다. 대성홀딩스(-91.03%), 선광(-86.73%), 대한방직(-84.55%), 서울가스(-86.02%), 삼천리(-76.14%) 등이 50% 넘게 급락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터져나온 주가 조작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2021년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수익률 추구가 그릇된 방식으로 비화됐고, 이 여파로 주가 조작 수법과 규모 역시 진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줄곧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돼온 공매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금지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 번째다. 금융당국은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공매도 상환기간을 개인과 같은 90일로 변경하는 한편 개인의 공매도 담보비율을 외국인·기관과 같은 105%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체계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주가 조작 대상이 된 종목 대부분이 공매도가 불가능한 종목이었던 만큼 공매도 금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당국은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만 공매도를 허용해왔는데 주가 조작 사태에 얽힌 13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은 공매도가 불가능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매도가 작전세력을 전면 차단하진 못하겠지만 과도한시세조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28 18:28:22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직원들이 연이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VIP 고객관리팀장 김모씨(45)·고객관리팀 차장 나모씨(37)·매매팀 팀장 김모씨(37)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으로서 고객관리팀장 김씨는 VIP 고객관리, 나씨는 주식매매와 투자자 관리 등을 담당한 혐의를 받는다. 매매팀장 김씨는 주식매매, 법인 계좌 관리 등을 담당한 혐의가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7일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7-25 18:08:56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피해자들이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 투자자 66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라 대표 등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공형진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남부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사건 핵심은 단순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니고 가치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라며 "피해자들은 통정거래에 대한 인식도 없었고, 차액결제거래(CFD) 매매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자기 투자금이 주가조작 원금으로 쓰인 사실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CFD거래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챙기고 있지만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들에게 추심만 진행하고 있다"며 "야간 추심은 물론이거니와 주말에도 연락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건에 따르면 피해액은 투자금 553억4000만원, CFD 투자와 주식담보 대출로 발생한 대출금 채무 662억9000만원에서 각 증권사가 반대매매로 회수한 돈을 빼고 현재까지 약 1350억원이다. 공 변호사는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검찰이 범죄수익 몰수 추징보전을 시급히 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주에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피해자 추심 유예 등 피해 회복방안을 강구하길 간청한다"고 했다. 고소대상은 라 대표 외에 투자자문업체를 총괄관리한 측근 변모씨, 고액투자자들을 모집한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 라 대표의 오랜 친구로 투자자 접대와 자금 수금을 맡았던 조모씨와 투자자·자금정보 관리 직원 장모씨, 수익금 정산 등 자금관리 직원 김모씨 등이다. 라 대표 등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을 넘겨받아 해당 휴대폰으로 통정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불법매매 행위다. 또 대건 측은 투자자들이 법적 지식이 미비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라 대표, 라 대표의 측근이자 '주가조작단' 핵심 중 한 명인 변모씨를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 변씨는 '다단계 주가조작' 과정을 기획하고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금융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의 신분증을 받아 휴대폰을 개통하고 CFD 계좌 등을 만들어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수사팀은 라 대표 등의 계좌와 휴대폰 내역도 추적해 거래경위를 분석하고 있다. 수사팀은 라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박지연 기자
2023-05-09 18:36:13[파이낸셜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배후이자 윗선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비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은 전날(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위치한 라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라 대표는 해당 사무실에서 주가조작단 핵심으로 꼽히는 프로골퍼 안모씨, 측근 변모씨 등과 함께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라 대표의 지인 손모씨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라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씨는 라 대표의 수익을 빼돌리는 이른바 '창구' 역할을 했다고 의심되고 있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와 함께 합동수사팀을 지난달 28일 구성해 라 대표 등 주요 피의자들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04 12:04:32[파이낸셜뉴스] 최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주가조작 주도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라 대표는 지난 2021년 9월 열린 비공개 투자자설명회에서 자신이 주가조작 구조를 직접 설계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지난 2일 SBS가 보도했다. "주가 지휘했는지 흔적 안남게 세팅해놨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라 대표는 "(불법성이 입증되려면) 누군가 한 사람이 지휘를 했다고 나와야 되는데 제가 지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제가 그렇게 다 세팅을 해놨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감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누가 컨트롤타워인지 증명해낼 방법은 사실 없다"라며 "제가 실질적으로는 제 고객들한테 주식을 사게끔 만들었지만 이걸 증명해낼 방법 자체가 없다"라고 했다. 라 대표는 "원장들의 병원에다 한대 한대 노트북을 다 놔드린다", "한 자리에서 매매를 하지 않는다", "부산에 있는 분은 부산으로 직원을 보내고, 일산에 계시면 휴대폰을 들고 일산까지 간다" 등 법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주가조작 수법도 공유했다. 투자자들 "자본시장법 위배되지 않나" 불법성 인지 발언도 담겨 녹취 파일에는 해당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투자자들이 불법 행위가 있을 것임을 인지한 듯한 발언 내용도 담겼다. 몇몇 투자자들은 “자본시장법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검찰에서 털면, 이슈가 되면 문제 생기지 않나”, “위험 요소가 좀 있을 것 같은데 하자(문제)가 없다는 관점을 얘기해달라”라고 했다. 그러자 라 대표는 "털려면 어떻게 털어도 털리는 거 아니냐. 그러면 어떤 일도 못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방어를 할 수가 있으면 이거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 대표는 최근 SG증권에서 쏟아져 나온 매물로 8개 종목이 연일 하한가를 맞은 사태와 관련해 작전 세력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면서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입건된 상태다. 그는 투자자 동의없이 신용매매를 한 점 등은 시인하지만 주가를 조작한 혐의는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오히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039490)이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라면서 김 회장을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3 07:38:24'상관관계를 이용한 해외선물 투자기법.' 최근 주가폭락 사태 몸통으로 의심받는 라덕연 대표가 4년 반 전 A증권사에서 한 강연 주제다. 당시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제도권 증권사에 무리 없이 연단에 섰다. 이때도 유사투자자문업을 향한 미심쩍은 시선은 존재했지만 '종종걸음' 개선에 그친 탓에 이번 주가조작 세력 탄생까지 연결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투자자문업의 규제상 허점들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유투업자가 증권사 세미나에?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 12월 라덕연 호안스탁(투자자문 홈페이지명) 대표는 한 증권사 세미나에서 해외선물 관련 강연을 진행했다. 당시 라 대표는 유사투자자문 M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2019년 문을 닫았다. 라 대표의 주가조작 의혹은 최근 불거졌지만 유사투자자문업자가 증권사 연단에 섰다는 사실이 문제로 지적된다. 강연 자체는 금지되지 않지만 대표자 이름과 업체명이 증권사 명칭 아래 공개되는 만큼 제도권 자문사라는 착오를 불러일으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상호에 금융투자, 증권, 자산운용 등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업 영위 사실 자체는 연사 선정 배제 기준이 아니다"라며 "업계에서 해외선물 전문가로 불렸던 인사라 섭외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기 회원들 대상이 아니고, 법상 유사투자자문업자가 상장사나 금융사 등에서 강연을 못한다는 규제는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오해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유사투자자문업자가 일으키는 금융시장 내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신고'만으로 시작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 투자자문업과 달리 사실상 진입 요건이 없다. 1대 1 투자자문이 금지되지만 주식 리딩방, 주식 사전매집 후 종목추천, 카피 트레이딩 등 불법행위는 여전하다. 실제 2018년 369건이었던 민원접수는 2021년 1684건으로 4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수사의뢰도 21건에서 278건으로 13배가량 급증했다. 직권말소가 됐어도 차명 운영이 가능하단 허점도 있다. 배우자 등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이름으로 다시 신고해도 제한은 없다. 금융당국도 점검·단속 강도를 높이곤 있다. 지난 2021년 4월엔 진입과 영업 규율을 강화하고 퇴출제도를 정비한단 관리·감독방안도 내놨다. 현재는 사전 교육이 의무화됐고 직권말소 시 향후 5년간 사업 영위가 불가능하다. 다만, 당국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만큼 법 개정도 받쳐줘야 한다. 2021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유사투자자문업자 허위·과장 광고 처벌규정을 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계류돼 있다. ■폐지시 음성화 우려 일각에선 유사투자자문업 폐지 주장도 나온다. 실제 미국과 일본에선 모두 '투자자문' 영역으로 포섭한다. 하지만 단박에 추진할 방안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 견해다. 대부분 업체들이 투자자문 시장으로 흡수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탓에 오히려 음지에서 암시장을 형성할 수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도 "법 개정으로 업을 삭제시킬 수 있겠으나 음성화 등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당국 테두리에서 벗어나 불법행위 규제가 보다 힘들어질 여지도 있는 만큼 단계적 진행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이들이 시장 외곽으로 밀려나게 되면 등록업체가 아니므로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선에서 당국 역할이 끝날 수밖에 없다. 일단은 일제검사, 암행점검 등을 통한 불법·불건전 및 미등록 행태 적발이 필요하다. 신고요건의 상향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는 상호·대표자명, 자본·출자금, 대주주 인적사항 등만 기입하면 된다. 이처럼 허들을 높이지 못한 결과로 업자는 2015년 말 959곳에서 2021년 말 1912곳으로 2배 넘게 늘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태일 기자
2023-05-02 18:11:33[파이낸셜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 등 3인방이 26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외의 핵심 인물 3명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라 대표와 그의 측근인 변모씨(40),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33)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수천억원으로 통정매매 방법을 거쳐 삼천리·다우데이터 등 8개 상장기업의 주식을 시세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또 2019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 관리하며 194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법인 또는 음식점의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는 등의 방식으로 범죄수익 1944억원을 세탁·은닉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시세조종에 가담한 또 다른 핵심 가담자 3명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재무 및 범죄 수익 관리를 총괄한 장모씨(35), 시세 조종 매매팀을 총괄한 박모씨(37), 투자유치 및 고객관리를 총괄한 조모씨(41)다. SG사태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번 사태 핵심으로 꼽히는 라 대표와 그의 측근인 변씨와 안씨를 체포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은 지난 11~12일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라 대표 소유 재산 55억원, 가담자 박씨의 재산 83억원 등을 포함해 총 152억원을 동결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 3인의 기소 이후에도 'SG발 주가폭락 사태' 관련 검찰의 수사는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조세포탈이나 다른 부분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며 "(공범에 대해서는) 이름이 알려진 경우와 알려지지 않은 경우 모두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26 19:44:12[파이낸셜뉴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26 18:25:38[파이낸셜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이 이르면 26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오는 28일로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라 대표와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를 이날 중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라 대표 일당은 시세조종으로 범죄수익 2642억원을 거두고 이중 1321억원 상당을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는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투자자 명의의 차액거래결제(CFD) 계좌를 개설해 통정매매(매수인과 매도인이 주식 매매 수량·시기·가격을 사전에 정해 거래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의 경우 라 대표가 설립한 투자자문사의 등기상 대표로, 고액 투자자들을 전담 관리한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다. 안씨 역시 고액 투자자 모집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번 사태 핵심으로 꼽히는 라 대표와 그의 측근인 변씨와 안씨를 체포했다.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은 지난 11~12일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라 대표 일당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달 초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돈 세탁 창구 의혹을 받는 갤러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의 범죄수익 2642억원 중 라 대표 소유 재산 55억, 호안에프지 사내이사 박모씨의 재산 83억 등을 포함해 총 152억원을 동결 조치했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26 09:19:57[파이낸셜뉴스] 가수이자 배우인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10개월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그는 남편 임씨가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자 얼마 지나지 않아 SNS 활동을 중단했다. 서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한히 남은 당신의 여백을 믿어 의심치 않아. 서툴지만 직접 담아본 피아노 연습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피아노 앞에 앉아 직접 연주하며 신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를 부르는 임창정의 목소리가 담겼다. 임창정은 지난해 4월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 컨설팅 업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가요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 대표에게 30억원을 투자하고, 시세 조종 조직원 모임과 투자자 모임 등에 참석해 라 대표를 칭송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범행 가담 의혹을 받았다. 임창정은 시세 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4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의 부끄러운 행동을 다 가릴 수는 없다.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스럽다"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무혐의 처분 이후 임창정은 가요계 컴백을 준비했다. 지난 5일 소속사 엠박스는 임창정이 지난 1일 18번째 정규앨범을 내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지난 1일 정규앨범 선공개 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를 발표했다. 이 곡은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된 사람들, 그 인연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감성적인 팝 발라드 장르로 표현했다. 한편 서하얀과 임창정은 2017년 18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8 07: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