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카이이앤엠의 100% 자회사 퍼플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장소들을 대상으로 공간방역 사업 확대에 나선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수정하고 비말 외 공기 전파의 위험성을 언급한 만큼, 이번 퍼플케이의 사업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14일 스카이이앤엠에 따르면 퍼플케이는 최근 영화관, 극장, 교회, 도서관, 관광지 등 여러 장소에 출입 경계선 방역 보안 게이트 '클린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클린도어는 얼굴인식 마스크 확인 및 열영상 체온 측정, 플라즈마 기반 소독수 'OH 라디칼 수산수'를 통한 전신 소독 등이 가능한 비대면 방역 게이트다. 체열 측정 후 코로나19 의심자가 발생되면 출입구가 자동 폐쇄된다. 퍼플케이는 방역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사회적 기업 포드림과 함께 맞춤식 방역컨설팅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극장, 전시,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실내외 공연장, 종교 시설, 운동 시설 등에 맞춤 방역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대형 교회 등과도 클린도어 공급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퍼플케이는 클린도어 공급을 시작으로 공간 방역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간 방역의 핵심은 플라즈마 살균수인 OH 라디칼 소독수다. 플라즈마 발생 시 생성되는 OH 라디칼은 독성이 없는 인체에 무해하고 산화력이 뛰어난 살균물질이다. 퍼플케이 관계자는 "OH 라디칼은 모든 오염 물질을 살균, 소독하면서 인체에 무해한 천연물질"이라며 "OH 라디칼을 이용한 공간방역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퍼플케이는 이날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호텔쇼'의 방역기자재 특별관에 참가한다. 기존 클린도어의 이용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워킹스루 버전의 클린도어를 대중들에게 첫 공개하고, OH 라디칼을 이용한 공간방역 효과를 선보인다. 퍼플케이 관계자는 "클린도어 시스템을 경로 방역 분야에서 K방역의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하겠다"며 "농업용, 축산용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춤 방역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7-14 13:29:10㈜보령수앤수(대표이사 이인영)은 가정용 위생수기 ‘OH라디칼 水 생성기’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OH라디칼 水 생성기’는 수도꼭지에 간단하게 부착하면 자가발전을 통해 살균 및 소독이 가능하며, 공기중의 오존과 물이 만나 무성방전을 통해 살균 소독기능이 있는 OH 라디칼을 생성, 끓이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다. 또한 과일, 야채 등 잔류 농약을 분해시켜 세제 없이 세척할 수 있으며,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 등 주요 식중독균도 사멸시켜 식중독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회사측은 전기 없이 수돗물만으로 자가발전하는 방식으로 전기료가 들지 않고, 한번 설치하면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의 정수기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62만7000원.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2008-01-24 18:07:46"급격한 기후환경 변화로 우리나라도 게릴라성 폭우나 단시간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는 일이 허다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배수시설을 신·증설하는 추세지만, 떠밀려오는 각종 협잡물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거나 제진 설비가 유입량을 견뎌내지 못하면 가동이 중단돼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호우때 배수장 가동에 지장이 될 수 있는 부유물을 처리하는 제진기를 비롯해 탈취기·건조기 등 환경설비 분야 전문기업 (주)한하산업(대표이사 회장 김정실)은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5년여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통한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한하산업 회장실 입구에는 27개에 달하는 특허 인증서가 2개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회사의 땀과 열정, 기술력과 전문성을 한눈에 짐작케 한다. 제품에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명실상부 부산 대표 강소기업이자 미래 환경을 책임질 친환경기업이다. 한하산업이 제진기·탈취기·건조기 분야에서 영남권 독보적 1위, 전국 업계에서 2~3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로터리 제진기는 스크린, 레이크, 구동기 등으로 구성돼 하수처리장이나 빗물 배수펌프장, 취수장 등에 설치해 유입되는 각종 협잡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크린은 유입된 수로에서 협잡물을 걸러내고, 레이크는 걸러진 협잡물을 스크린에서 분리해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한하산업이 개발한 로터리 제진기의 주요 핵심기술은 인양·제거율, 안정성, 스마트형이라는 3가지 부문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다. 제거가 어려운 협잡물을 커트장치 및 제거판, 무동력 후위 스크린 장치를 통해 인양효율·협잡물 제거율을 높이고,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해 대형 제진기 설비 가동에 미치는 과부하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자동제어·가변구동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위험요인을 감지하고, 최적조건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한 로터리 제진기'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고, 급류에 휩쓸려와 배수시설의 물 빠짐을 막는 폐 페트병이나 비닐, 막대기 등을 걸러내 즉시 잘라 처리하는 '커트장치와 제거판이 장착된 로터리 제진기'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신기술' 제품으로 지정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기술을 공유해 성과 공유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유지관리 편의성이 확보된 로터리 제진기' 제품도 개발했다. 다양한 현장에 적합한 제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춘 것이다. 김 회장은 "지역특성에 따른 협잡물 종류, 유입수량과 부하량 등 현장여건 적합도, 사전조사 정밀 분석을 통해 맞춤식 제진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무작정 제진기를 설치할 경우 가동 중단에 따른 침수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 A구청은 저지대 빗물침수 예방사업으로 배수펌프장에 로터리 제진기를 설치했으나 지난 9월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에 떠밀려온 협잡물을 감당하지 못해 제진기가 휘어지고 스크린이 고장 나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A구청 제진기는 다른 지역 업체가 수주해 설치한 것으로, 업체가 멀리 있어 과부하 등의 비상사태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은 한하산업에 긴급 수리요청을 의뢰했으나 손쓰기엔 늦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부산 업체가 시공한 제진기였다면 빠른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부산시나 지자체의 지역 업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와 지자체가 '부산 중소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지역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했지만 허울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품질이 월등한 부산업체의 재해예방 제품이 있는데도 기술제안공모를 전국으로 확대해 결과적으로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지역 업체에 주도록 한 '5점 가점'도 구·군마다 적용을 달리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김 회장은 "부산 업체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적으로 계약해주길 바라는 것은 부산 중소기업 모두의 바람"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하산업은 제진기뿐만 아니라 슬러지 저온건조기, 복합 탈취기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런던협약 이후 폐기물의 해양투기 금지, 유기성슬러지 매립조건 강화 등으로 다양한 기술을 재활용에 적용하고 있으나,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설비 대부분은 기존의 고온 열풍 공정이어서 악취, 소음, 분진이 여전하다. "물 밑에 가라앉은 슬러지(뻘)는 과거 해양투기나 공사장 투기가 빈번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었습니다. 악취도 심해서 시민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슬러지 처리는 난제 중의 난제고, 풀기 어려운 고민거리입니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현장시험을 거쳐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슬러지 저온건조기가 그것이다. 저온 슬러지 건조기는 섭씨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각종 슬러지의 수분을 제거해 냄새가 전혀 없다. 악취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존 열풍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30% 이상 감소시켰으며, 슬러지 처리공정을 통해 슬러지 양을 80% 이상 줄이는 기술특허를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환경오염 배출시설의 꾸준한 증가와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악취 민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한하산업이 개발한 복합탈취기는 기존 탈취공법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한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촉매산화 방식을 통해 강력한 세정효과가 있는 'OH라디칼'을 생성, 악취 요소를 산화·분해하는 신기술이다. 산성, 중성, 염기성 3종의 악취를 동시에 제거하는 '촉매 산화수 공급장치가 적용된 복합탈취기'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한하산업은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잠비주 시핀 호수(Lake Sipin)를 정화하고 친환경 수상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사업비가 900억원에 달하는 큰 공사다. 부산기업이 한국의 환경설비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두루 알리며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역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한하산업 김정실 회장은 "환경설비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1 18:26:5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김종민 박사, 계산과학연구센터 한상수 박사, 극한소재연구센터 김상훈 박사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주병권 교수 등 공동연구진이 폐수 속 비스페놀류 환경호르몬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환경호르몬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촉매를 화학물질 없이도 만들어냈다. 뿐만아니라 물 속 20ppm 농도의 비스페놀을 5분 만에 완전 분해해 없애버렸다. 김종민 박사는 30일 "이번에 개발한 환경호르몬 제거 기술은 실제 대도시 주변 하수 처리장이나 특정 산업폐수 처리 시설 등에서 신종 오염물질 제거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폐수에 수산기 라디칼을 넣으면 환경호르몬이 완전 분해되면서 제거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수산기 라디칼을 만들어내는 촉매 개발에 집중했다. 비스페놀류 오염물질을 없앨 수산기 라디칼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과산화수소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연구진은 이를 위해 코발트 촉매를 개발했다. 이 코발트 촉매는 탄소나노섬유에 코발트를 원자 단위로 촘촘하게 붙여야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발트가 일반 금속 알갱이로 있을때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지만 원자 상태에서는 과산화수소를 만들어낸다. 연구진은 촉매를 만들때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대신 아크 플라즈마 공정을 적용했다. 진공상태에서 반복적인 펄스 전압으로 플라즈마를 방출하면 코발트가 원자 하나하나로 쪼개지면서 탄소나노섬유에 알알이 박히게 된다. 이 공정을 통해 탄소나노섬유 표면에 붙은 코발트 단원자는 전체 무게의 2.24%에 불과할 정도로 촉매를 만들때 코발트를 적게 사 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코발트 단원자 촉매를 전기-펜톤 수처리 공정에서 과산화수소를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전극 소재로 썼다. 그 결과, 폐수 속 20ppm 농도의 신종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을 5분 이내 100% 신속히 분해했다. 또한 반복 실험과 폐수처리 테스트를 통해 촉매의 안정성과 비스페놀류 제거를 검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30 11:36:57[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김용태·신정호 박사팀이 온실가스인 메탄에서 수소와 에틸렌, 벤젠·나프탈렌을 뽑아내는 기술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기술은 탄소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열에너지를 1000도에서 700도까지 낮췄다. 연구진은 국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메탄을 사용해 1000시간 동안 하루 0.15㎏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테스트도 거쳤다. 김용태 박사는 16일 "저온에서 에틸렌의 수율을 30%로 높이고, 생산되는 수소의 순도를 96% 이상으로 높인다면, 기존 에틸렌 가격보다 최대 2배 높은 경제성을 갖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에틸렌 생산 파일럿 설비를 2030년까지 1000시간 동안 가동해 하루 100㎏ 생산 실증을 진행중이다. 이후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우리나라의 핵심기술 선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특히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반응기는 그 크기를 최대 100배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67% 향상시킬 수 있어 탄소중립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탄은 석유화학공정과 셰일가스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가스로, 대부분 난방·발전용으로 사용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용태 박사는 지난 12019년 1000도 이상에서 작동하는 관련 메커니즘을 중국에 이어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촉매와 반응기를 향상, 그결과 반응온도를 300도 이상 낮추고 설비의 부피도 30% 줄여 수소경제와 석유화학 산업의 경제성이 개선됐다. 그동안 다른 연구기관에서 전체 공정 중 촉매 개선에 집중했던 반면,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으로 전체적인 최적화를 예측해, 반응기 구조까지 변경함으로써 상용화 연구에 적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촉매와 메탄 열분해가 동일 온도에서 적용되는 기존 기술을 벗어나, 촉매 반응과 메탄 열분해 두 가지 반응이 각각 다른 온도에서 일어나도록 설계했다. 머신러닝에서 찾아낸 두 반응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수소 라디칼의 최적 농도를 촉매에서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반응기의 구조적 개선을 함으로써 가동 온도를 300도로 낮췄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R&D 성과를 화학 공정 과학기술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과 '퓨얼 프로세싱 테크놀로지(Fuel Processing Technology)'에 각각 2월호와 3월호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6 15:14:39[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인 삼성가를 괴롭혔던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병2Z’(CMT2Z) 치료 길이 열렸다. 이 질병은 말초 신경 구성요소 중 하나인 수초가 손실돼 근육위축, 무감각, 발 기형,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수청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와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브레인’에 CMT2Z의 발병 원인을 최초로 밝혔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1886년 처음 이 병을 설명한 의사 3명의 이름을 딴 신경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19명에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증상이 매우 심하면 뇌 장애도 발생하고 휠체어에 의존하여 생활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치료제는커녕 발병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두을 여사가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 질환을 앓았다. 특히 CMT2Z는 MORC2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며 샤르코 마리 투스병 중에서도 치료제의 개발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유형으로 꼽힌다. 공동 연구팀은 CMT2Z의 발병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 MORC2 변이를 가진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CMT2Z 변이가 단백질 합성 감소를 유도하고 활성산소 중 가장 파괴적인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켜 신경 손상을 유발함을 밝혀냈다. 또 MORC2 유전자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신경 특이적 바이러스를 적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 한 번의 주사 치료로 신경과 근육의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CMT2Z 환자에서 유래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동일한 치료 결과를 확인했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는 9종이 개발돼 시판 중이지만 1회 투여 비용이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이른다. 최병옥 교수는 “CMT2Z 유전자 치료제의 최적화를 통해 CMT2Z 환자에게 환자 맞춤형 치료와 경제적 부담이 적은 유전자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3:33:45[파이낸셜뉴스] 최근 모발 염색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출시된 염색샴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염색 원리가 다른 두 가지 염색샴푸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는 최근 염색 원리가 다른 두 가지 염색샴푸의 염색 효과와 모발에 대한 영향을 비교 평가한 연구 논문을 29일 발표했다. 교수팀은 갈변 방식 샴푸인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와 코팅 방식 샴푸인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 두 가지를 비교 연구했다.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폴리페놀이 함유된 특허 성분(Black Change Complex)이 산소, 햇빛과 반응해 새치가 흑갈색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방식의 샴푸다.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는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을 사용할수록 모발을 누적 코팅시켜 새치 커버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염색샴푸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두 염색샴푸로 각각 10회 샴푸한 후 모발의 밝기, 색상 유지력, 강도, 부드러움, 탄력성, 윤기, 수분 함량, 단백질 함량 및 모발 구조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코팅 방식 샴푸의 경우 갈변 방식 샴푸에 비해 더 어둡게 염색이 되며, 모발의 큐티클(cuticle) 간 들뜨는 현상을 감소시켜 모발의 거칠기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석준 교수는 "큐티클은 모발의 표면에서 비늘 형태로 돼있으며 물리적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모발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층으로, 모발 손상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 및 탄력성은 두 방식의 샴푸에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갈변 방식의 샴푸는 코팅 방식의 샴푸에 비해 모발의 '하이드록시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 라디칼(hydroxyl radical)'이란 자외선, 미세먼지 등의 외부 요인과 노화에 의해 발생되는 활성산소종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하는데, 활성산소종은 피부 세포와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방어 체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석 교수는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샴푸 모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새치 커버는 잘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염색 방식이나 원리에 따라 장기간 사용시 모발 손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모발 코팅 방식의 샴푸는 모발 염색 효과와 거칠기를 개선한 반면에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좀 더 긴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모발의 큐티클 방어층의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일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색 원리에 따라 갈변 방식의 샴푸와 코팅 방식의 샴푸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장단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좀 더 다양한 연구와 장기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헤어칼라 샴푸들의 효능검증은 물론 알레르기, 두피 가려움증, 모발 손상과 같은 안전성에 관한 장기반복과 관련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6-28 20:59:24【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루게릭병 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1세기 뇌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합성신약이다. 퇴행성 뇌질환은 노화와 더불어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멸하면서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으로, 독성인자인 염증과 활성산소가 뇌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염증 유발 단백질 mPGES-1의 작용을 막아 염증인자 프로스타글란딘 E2(PGE2) 생성을 억제하고, 강력한 자유 라디칼 포착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 척수 운동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장애를 개선하며,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비교 약물들에 비해 우수하고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한국 식품의약안전처와 유럽 의약품청으로부터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글로벌 신약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시험계획서 설계 자문, 심사 비용 감면, 세액 공제, 우선심사, 독점 판매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미국 FDA에 이어 한국 MFDS와 유럽 EMA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작용,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의 약효, 사람에서의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며 “크리스데살라진이 혁신적인 루게릭병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약효 검증을 위한 최적의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2-27 09:07:46[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는 차량 실내 공기를 개선하기 위해 자외선(UV)을 활용한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은 UV 광촉매 살균 방식으로 차량 내부 기계장치에서 부유하는 세균을 제거한다. UV 광촉매 살균은 UV 발광 다이오드(LED)를 광촉매 필터에 조사시킬 경우 발생하는 살균물질(OH 라디칼)을 활용해 공기를 살균하는 방식이다. 공기 살균 시스템이 가동되면 차량 내부 공기를 빨아들여 UV 광촉매 살균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내보내게 된다. 살균 효과 검증도 진행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의 외부 기관 테스트 결과, 공기 살균 시스템 가동 후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농도가 99.9% 감소했다. 차량 대시보드 내부의 유휴공간에 장착할 수 있어, 기존 공조 시스템과 간섭 현상 없이 공기를 살균하는 것도 장점이다. 탑승객들은 차량의 정보 표시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도 개발했다. 에어덕트는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기 통로로 표면층의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잦은 부품이다. 현대모비스 최재섭 의장모듈설계섹터장은 "탑승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량 이용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08-16 10:28:43[파이낸셜뉴스] "피부세포를 재생시키고 난치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플라즈마 메디신' 신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주)피글(대표이사 김규천,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은 플라즈마 원천기술을 통해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에서 응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생산, 시판할 수 있는 아이템을 보유한 이 분야 세계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인체에 사용할 수 있는 플라즈마를 연구하는 피글은 사업화를 빠르게 시도해 나가는 외국기업에 맞서 지난 2014년 12월 부산대 플라즈마 메디신 연구팀이 모태가 돼 창업한 회사다. 인체에 적용하는 '콜드플라즈마'는 발생 온도가 체온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가 돼야 하고 조직에는 독성이나 상해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 조직에 순기능을 미치는 효과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오존이나 질소산화물은 기준치 이하로 제한돼야 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기업으로 피글이 거의 유일하다. 콜드플라즈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존 발생이 반드시 뒤따른다. 일반적인 기술로는 오존 기준치를 0.05ppm 이하로 낮추게 되면 플라즈마 농도가 너무 희석돼 본연의 효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글로벌 플라즈마 의학·미용분야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피글은 현재 병원용 피부관리 미용기기 '트랜스킨'과 피부샵용 미용기기 '에르모듀'를 개발, 시판에 돌입했다. 병원용 트랜스킨은 사용자 의향에 따라 플라즈마 세기 조절이 가능하다. 연속성 플라즈마가 발생됨으로써 강력한 치료 효능을 갖고 있어 피부조직의 재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도 최적화돼 있다. 에스테틱용 에르모듀는 콜드플라즈마를 통해 피부 표피세포를 강하게 결합시키는 세포 간 부착단백질을 일시적으로 저해시켜 표피에 공간을 만든다. 이 공간을 통해 표피성장인자와 비타민 등 피부에 활성을 제공하는 물질을 진피층으로 전달한다.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인 치과병·의원용 플라즈마 치주염 치료기 '페리플라피'는 현재 탐색 임상시험 중이다. 구강 구석구석에 접근해 치주염 유발균을 사멸시키는 치료기기로 일반적인 치주염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피글은 콜드플라즈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에서 응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와 전문가용 공산품, 가정용 공산품까지 제품 아이템을 확대,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 뿐만 아니라 굴지의 회사들도 앞다퉈 투자하는 회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피글은 콜드 저온 플라즈마의 생물학적 효능과 오존 제거기술에 대해 상당수의 국제논문을 게재, 이를 이용한 의료기기 개발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글은 대학연구실에서 오랜 기간 플라즈마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해 현재 73개 지식재산권을 보유 또는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직무발명보상우수기업 인증을 받은데 이어 한국일보 주관 대한민국 특허대상을 2019년과 2020년에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피글의 강점은 석·박사 학위 소유자들로 이뤄진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들에 의해 창의적인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피글의 비전은 플라즈마 메디신 분야 세계적 리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여러 플라즈마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만족과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기업, 더 나아가 젊은 인재를 전문가로 양성해 국가자산으로 삼아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 (주)피글 창업 김규천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김규천 피글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플라즈마 기술이 시작하던 시기와 거의 비슷한 시점인 지난 2004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플라즈마 메디슨 연구를 시작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2008년 국제 플라즈마 메디신 학회 창설때 초대 창단 멤버로 활약하기도 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통한다. 플라즈마 메디신 기술 전임상 결과와 메커니즘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16일 "플라즈마 의료기 응용분야의 경우 레이저 시장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어 새로운 의료기기·가전기기로 개발된다면 국부 창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학연구실에서 검증된 많은 기술들을 제품화해 시장에 잘 진출시킨다면 충분한 경쟁력과 사업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의료미용기기 시장 성장 배경을 STEEP(Social, Technology, Economic, Environmental, Policy)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는 인구 고령화, 여성경제력 향상, 남성수요층 확대를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수술용 플라즈마 제품을 국내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은 열을 발생해 조직을 태우는 기능을 갖고 있어 콜드플라즈마 기술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지적했다. 최근 여러 업체에서 공기를 이용한 플라즈마(에어 플라즈마)를 발생시킨 개인용 플라즈마 미용기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엄청난 양의 오존과 질소산화물을 만들어낸다는 지적이다. 오존과 질소산화물은 폐를 포함한 호흡기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기 때문에 반드시 기준치 이하로 억제돼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시중에 출시돼 있는 에어 플라즈마 형태 미용기기들의 경우 오존과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해서는 안 되는 장치들이라는 것이다. 이미 이 장치들에서 발생되는 위험수준의 오존량은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지게 돼 소비자들로 하여금 플라즈마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줄 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피글은 오존과 질소산화물 제어에 많은 시간을 투여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플라즈마 메디신 연구에 가장 먼저 착수했지만 제품 출시에 있어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같이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피글은 27℃ 플라즈마를 발생시켜서 생체 조직에 다양한 생화학 반응을 촉진, 세포 활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오존과 질소산화물 농도는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낮춰서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러한 조건과 기능을 갖는 플라즈마 장치는 세계적으로 거의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김 대표와 함께 국내에 처음으로 플라즈마 기술을 소개한 부산대 이해준 교수 역시 권위 있는 국제 플라즈마 전문저널 편집장을 맡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플라즈마 전문가다. 지난 2010년 합류한 부산대 한의학과 홍진우 교수는 플라즈마 기술을 한방 영역에 응용, 아토피 억제 기술과 플라즈마 부항, 플라즈마 침을 개발했다. 홍 교수는 현재 한약재와 플라즈마의 상승효과를 연구 중이다. ■ 신의 물질로 불리는 '플라즈마'란 무엇인가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 다음의 제4 물질상태로 열, 라디칼, 전자, 이온, 빛 에너지 등 여러 인자들을 포함하고 있다. 물리·화학적 반응을 촉진해 생체 생화학 반응들의 조절에 응용이 가능하다. 단순한 상태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체의 생화학적 반응들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스에 새로운 활성능력이 부여된 것이다. 물리학 또는 전기학에서 일컬어지는 플라즈마는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공급해서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물질상태다. 지구를 제외한 우주 대부분이 플라즈마 상태로 돼 있다. 지구 에너지원이 되고 있는 태양은 100% 플라즈마 상태다. 이런 플라즈마는 자연계에서 흔히 번개나 오로라로 관찰되며, 일상에서 접하는 형광등 또한 플라즈마에 해당된다. 국내외 석학들이 발표해 온 논문들을 보면 살균, 조직재생, 염증 억제, 줄기세포 분화 등 의학적 난제들에 대한 해결 도구로서 플라즈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 의료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플라즈마 메디신은 2012년을 전후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시작됐다. 미래 첨단 신의료기술로 규정,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플라즈마 의료기기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미래 유망기술을 누구보다 빨리 선점한다는 것은 국가와 기업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게 될 질환 유병률, 의료비 증가를 대비하기 위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한 통합적인 대책과 획기적인 신의료기술이 절실한 시점에서 플라즈마 메디신이라는 영역이 미래산업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플라즈마는 의료기기는 물론 동물용 기기, 가전제품, 기능성 소모품, 환경오염 정화기술, 농수산업·축산업 등에까지 적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지난 2005년부터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을 주축으로 살균, 암세포 사멸, 지혈, 상처치유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플라즈마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8-11 15: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