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이슬람 세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금식성월(라마단)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동안 협력했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불발에 서로를 비난했고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라마단 기간에 충돌을 기다리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일부터 1개월 동안 라마단 시작라마단은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에게 경전을 받은 일을 기리는 신성한 달로 해마다 각국에서 눈으로 직접 초승달을 관찰한 다음 시기를 정한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은 대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발표에 따르며 사우디는 11일(현지시간)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역시 11일부터 라마단을 맞는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12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알렸으며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도 12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전까지 휴전을 추진했다. 1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이집트가 이스라엘 및 하마스와 접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라마단 시작 이후 약 2일이라도 휴전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계속 험악해지는 美·이스라엘 관계바이든은 9일 공개된 미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를 언급한 뒤 "전 세계가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그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하마스를 뒤쫓을 권한이 있다"면서도 네타냐후가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10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라며 "다만, 내가 개인적 정책을 추구해 이스라엘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면, 그의 발언은 모두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것은 내 개인적 정책이 아니라 이스라엘인 대다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며 이스라엘 국민들이 "남은 하마스 테러 부대를 격퇴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1 18:21:18[파이낸셜뉴스] 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이슬람 세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금식성월(라마단)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동안 협력했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불발에 서로를 비난했고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라마단 기간에 충돌을 기다리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일부터 1개월 동안 라마단 시작 라마단은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에게 경전을 받은 일을 기리는 신성한 달로 해마다 각국에서 눈으로 직접 초승달을 관찰한 다음 시기를 정한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은 대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발표에 따르며 사우디는 11일(현지시간)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역시 11일부터 라마단을 맞는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12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알렸으며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도 12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슬람 신자들은 약 29일 동안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에 금식 및 금욕 생활을 하고 라마단이 끝나면 약 3일 동안 '이드 알피트르' 휴일을 보낸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전까지 휴전을 추진했다. 1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이집트가 이스라엘 및 하마스와 접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라마단 시작 이후 약 2일이라도 휴전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WSJ는 가자지구의 군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라마단을 외교적인 기회로 본다고 분석했다. 신와르 입장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예루살렘 등 가자지구 밖에서 이슬람 신자들과 이스라엘이 충돌하여 이슬람 세계의 반(反) 이스라엘 감정이 커진다면, 이란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을 이번 전쟁에 더욱 깊숙하게 끌어들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알 아크사 사원에서 충돌을 걱정했다.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은 현재 요르단에서 관리하며 라마단 마지막 10일 동안은 이슬람 신자만 방문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및 유대교 신자들은 해당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계속 험악해지는 美·이스라엘 관계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3월 초 휴전을 언급하면서 협상 타결을 자신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추가 협상을 거부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그는 분쟁 초기 네타냐후를 지지했지만 가자지구 분쟁이 길어지면서 이슬람 계열 유권자의 표가 이탈하자 네타냐후에게 휴전을 종용하고 있다. 바이든은 9일 공개된 미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를 언급한 뒤 "전 세계가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그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하마스를 뒤쫓을 권한이 있다"면서도 네타냐후가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10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라며 "다만, 내가 개인적 정책을 추구해 이스라엘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면, 그의 발언은 모두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것은 내 개인적 정책이 아니라 이스라엘인 대다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며 이스라엘 국민들이 "남은 하마스 테러 부대를 격퇴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1 09:12:37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 라마단 시작 전에 휴전을 추진했던 협상 관계자들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존 협상안을 거부하고 새로운 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2명의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을 통해 하마스가 기존 협상안 대신 다른 제안을 꺼냈다며 이를 며칠 안에 이스라엘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협상 대표들이 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같은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후 휴전 중재에 매달렸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스라엘 대표까지 포함한 4국 대표가 모여 기본적인 휴전 원칙에 합의했다. 4국 대표들은 이후에도 파리와 카이로 등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4일에 휴전을 기대한다고 언급했으며 미 정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협상안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협상 관계자들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이달 10일 이전에 휴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4국 대표들이 제안한 휴전안은 하마스가 4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6주일 동안 휴전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하마스는 해당 제안을 승낙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1월 휴전 당시 약 100명을 석방했다. AP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및 종신형 수감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해당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남은 인질 및 시신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인 오사마 함단은 5일 발표에서 6주일 휴전 대신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했다. 바이든은 5일 "인질 협상은 하마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지지구 내 식량 및 의약품 부족 사태와 관련해 "라마단 기간까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에서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휴전을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2024-03-06 17:53:00[파이낸셜뉴스]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 라마단 시작 전에 휴전을 추진했던 협상 관계자들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존 협상안을 거부하고 새로운 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2명의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을 통해 하마스가 기존 협상안 대신 다른 제안을 꺼냈다며 이를 며칠 안에 이스라엘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협상 대표들이 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같은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후 휴전 중재에 매달렸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스라엘 대표까지 포함한 4국 대표가 모여 기본적인 휴전 원칙에 합의했다. 4국 대표들은 이후에도 파리와 카이로 등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4일에 휴전을 기대한다고 언급했으며 미 정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협상안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협상 관계자들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이달 10일 이전에 휴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4국 대표들이 제안한 휴전안은 하마스가 4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6주일 동안 휴전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하마스는 해당 제안을 승낙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1월 휴전 당시 약 100명을 석방했다. AP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및 종신형 수감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해당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남은 인질 및 시신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인 오사마 함단은 5일 발표에서 6주일 휴전 대신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관계자는 하마스가 휴전할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인질 협상을 위해 현재 살아있는 인질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하마스가 아직도 명단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함단은 이스라엘의 명단 요구에 대해 휴전 협상과 무관한 요구라며 이스라엘이 협상을 미루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5일 "인질 협상은 하마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지지구 내 식량 및 의약품 부족 사태와 관련해 "라마단 기간까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에서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휴전을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도 "평화 회복 노력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카타르와 미국,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도적 고통을 끝내고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6 09:03:17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남단 라파 지역을 포위중인 이스라엘이 다음달 10일(현지시간)까지 휴전 및 인질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라파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라파 지역에서 작전이 진행되면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가자지구 사태 이후 처음으로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18일 미국계 유대인 단체와 만나 라파 작전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여러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위협했던 간츠는 네타냐후의 최대 경쟁자로 불리며 지난해 12월 네타냐후 교체설이 제기될 당시 미국과 접촉하기도 했다. 간츠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일단 네타냐후와 손잡고 비상 내각에 참여하고 있다. 간츠는 18일 발표에서 "라마단까지 우리의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전투는 계속되고 라파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와 하마스 지도부는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이집트의 파트너들과 대화하면서 민간인 대피를 용이하게 하는 등 조율된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라파 전투에 대해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한다"며 "하마스에는 항복하고 인질을 석방하는 선택지가 있고, 가자 주민들은 거룩한 명절인 라마단을 축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가르친 달이다. 일반적으로 이슬람교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낮에 금식 수행을 한다. 올해 라마단은 3월 10일부터 시작한다. WSJ는 이스라엘 측이 라파 작전과 관련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라파 지역에서 군사 작전이 진행되면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에 반대했다.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을 지지했다. 미국은 이번에 제시한 휴전 결의안 초안에서 라파 지역의 군사 작전이 "민간인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고 잠재적으로 이웃 국가로의 난민 이주를 초래할 것이며 이것은 역내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의 결의안은 즉각 휴전이 아닌 "가능한 빠른 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결의안은 20일 유엔 안보리에서 비공개로 논의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0 18:12:26[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선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20명대로 올라선 지 하루만에 다시 10명대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지인 접촉·종교 행사 등을 통한 연쇄 감염 등 여전히 위험요소는 도사리고 있다. 부산시는 19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54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 5명, 부산진구 4명, 동래구 3명, 서구·사하구·연제구·수영구 1명, 타시도 2명이다. 김해 라마단 종교 행사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7일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8일 증상이 발현해 다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조사중으로 분류됐던 확진자 1명도 라마단 행사 관련으로 확인되면서 라마단 행사 누적 확진자는 지금까지 2명이다. 시는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가야테마파크에서 열린 라마단 행사에 참석했거나 참석자 접촉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금정구 초등학교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학교는 20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어버이날 가족 모임 1명, 수영구 댄스동호회 1명 등이 추가됐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1명이다. 전날 조사 중인 8개 목욕탕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13명의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부산에서는 258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증환자는 4명이다. 전날 897명이 백신 1차 예방접종을했고, 8962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률은 51.5%, 2차 접종률은 11.6%다. 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도 35명 추가됐다. 이중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의심사례는 2명, 경증 증세를 보인 접종자는 33명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5-19 14:07:37[파이낸셜뉴스]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해 200명 넘게 다쳤다. 같은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테러리스트 캠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마지막 금요일인 이날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승천했다고 알려진 동 예루살렘 알 아크사 모스크에는 약 7만명의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이 모였다. 신자 가운데 수천명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자들은 이스라엘 경찰에 돌팔매질을 하며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의하면 이날 알 아크사 모스크를 비롯해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205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경찰 17명이 부상당했다. 팔레스타인 부상자 88명은 얼굴 등에 고무탄과 섬광탄 파편을 맞아 임시 병원에 입원했다. 3대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국제 도시로 분류되어 있으나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이후 예루살렘 서부를 점령한 뒤 예루살렘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번 충돌은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동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 국경 수비대는 7일 오전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인근에서 무장한 팔레스타인인 3명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같은날 이스라엘과 원수지간인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국영 IRNA통신을 통해 “이스라엘은 국가가 아니라 팔레스타인과 다른 무슬림 국가를 노리는 테러리스트 캠프”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대 민족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을 테러 기지로 탈환했다”며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슬람 공동체에 총괄적으로 여전히 가장 중요하고 활발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독재적인 정책과 잔혹한 자본주의가 사람들을 그들의 집에서 몰아내고 있다"며 무슬림 국가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5-08 16:51:09[파이낸셜뉴스] 2020년 라마단 기간(4월24일∼5월23일)에 이슬람교도가 일출 전 하는 식사 메뉴로 적당한 계란ㆍ아몬드 등 9가지 식품이 선정돼 발표됐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엔 매일 해가 지는 시각(마그리브)에 맞춰 ‘이프타르’(iftar)란 저녁을 먹는다. 하루 단식 시작 전 마지막에 하는 아침 식사가 ‘수후르’(suhoor)다. 무슬림이 아니어도 수후르 음식을 즐기면 아침을 건강하게 활기차고 보낼 수 있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발행되는 ‘걸프 뉴스’(Gulf News)는 ‘라마단 2020: 라마단 기간에 당신에게 온 종일 에너지를 제공하는 9가지 수후르 식품’(Ramadan 2020: 9 suhoor foods to keep you energised all day in Ramadan)이란 22일자 기사에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걸프 뉴스’는 9가지 ‘수후르 푸드’ 중 첫 번째로 계란을 꼽았다. 계란이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식품 중 하나이며 양질의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계란은 식후 더 오래 더 배부르게 지낼 수 좋은 방법이고 맛도 좋다. 스크램블 에그에 시금치와 페타 치즈ㆍ통곡물을 함께 먹으면 멋진 수후르 음식이 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연구팀은 건강을 위해 식단에 자주 올려야 할 견과류 중 하나로 아몬드를 추천한다. 아몬드 버터는 별명이 ‘새 땅콩버터’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비타민 E가 듬뿍 들어 있어 심장 건강에도 이롭다. 아몬드 버터는 하루 종일 포만감을 주는 식품이기도 하다. 바나나 조각이 든 통밀 토스트에 아몬드 버터를 바르면 수후르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땅콩버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유지시켜 준다. 땅콩버터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은 체중 감소와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는 라마단 기간에 필히 맛 봐야 하는 고(高)영양과일이다. 어떤 요리에나 풍부한 식감과 풍미를 더해준다. 아보카도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체중 감량을 돕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먹으면 에너지가 온 종일 서서히 방출돼 오래 배부르게 한다. 통밀 토스트 위에 으깬 아보카도에 파마산 치즈ㆍ방울토마토를 얹으면 수후르 음식으로 그만이다. 밀기울로 만든 브랜 머핀(Bran Muffins)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긴 라마단 기간에 허기를 달래준다. 작고 녹색인 누에콩(Fava Beans)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누에콩에 계란ㆍ치즈ㆍ빵을 곁들인 수후르를 먹으면 금식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그릭 요거트(Greek Yoghurt)는 고단백 식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이 풍부해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수후르 식품으론 그릭 요거트 파르페가 권장된다. 훈제 연어도 라마단 기간에 인기가 높다. 아보카도를 넣은 삶은 계란(poached eggs)이나 통곡으로 만든 영국식 머핀(English muffin)에 훈제 연어를 넣으면 100% 수후르 음식이 된다. 퀴노아는 글루텐이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강곡물 중 하나다. 오래 배부르게 해 금식 극복에도 이롭다. 퀴노아에 코코넛 밀크ㆍ바닐라ㆍ계피를 곁들이면 딱 떨어지는 수후르 음식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4-25 20:12:29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종료일인 25일를 앞두고 파키스탄에서 잇따라 테러가 발생했다. 24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북서부 파라치나르에 있는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부상자가 속출했다. 라마단 기간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를 준비하려고 사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진 뒤 부상자들을 돕고자 사람들이 모이자 다시 폭탄이 터졌다. 이슬람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은 이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는 파키스탄에서 예외적으로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과 3월에도 TTP와 자마툴 아흐랄의 폭탄 테러가 벌어져 모두 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또 이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퀘타 경찰서 앞에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다. 이날 테러로 최소한 38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다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06-24 10:02:26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우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메디나의 대표적인 모스크인 마스지드알나바위(예언자의 사원) 근처 검문소 주차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범은 검문소 주차장 인근에서 식사하던 경찰들에게 다가가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했고 이로 인해 보안요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메디나는 메카와 함께 이슬람 최고 성지로, 다른 곳보다 경계가 삼엄한 만큼 자살폭탄 테러는 이례적인 일이다. 같은 날 사우디 동부 카티프주의 한 모스크 주변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는 자살 폭탄 테러범 시신과 함께 터진 차량 폭탄도 발견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당시 예배를 드리던 신도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새벽 사우디의 항구 도시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선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비원 2명이 다쳤다. 사우디 내무부는 미국 총영사관 옆에 있는 병원 주차장에 다가오는 테러범을 경비요원들이 제지하자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테러범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경비원 2명은 경상을 입었으며 병원 주차장의 차들도 일부 파손됐다. 3건의 테러 모두 범인과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무슬림 국가들은 이날 사우디에 대한 폭탄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최고 성지 중 한 곳을 공격했다는 것은 테러리즘에 종교나 신앙 또는 인간애가 없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비난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모스크 근처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해 이슬람교도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7-05 09: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