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0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우리와 우방국 정보 당국은 이미 실행된 북한군 파병 규모를 최소 1만1000명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고 그중 3000명 이상은 이미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 무기체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의사소통 문제 등 여러 가지 장애 요인이 감지되고 있어서 실제 전투에 언제 참여할지에 대해선 계속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30 15:43: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 긴급 안보 회의에 나섰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핵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 및 러시아에 대한 전쟁 지원 정보를 공유했다. 아울러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는 우방국들과의 공조하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왔으며, 향후에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 가량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8 18:36:22[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1일 우크라이나에 탄약 우선지원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전날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러시아의 반응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우크라 무기지원시 155mm 포탄과 대전차유도탄 등 탄약부터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 조약을 맺은 데 맞서 우크라 무기지원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탄약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대통령실이 나서 부인한 것이다. 대통령실에선 무기지원이 꼭 살상무기를 포함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살상무기라도 러시아가 곤란해할 만한 여러 선택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곧장 “한국이 우크라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면 큰 실수”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기지원에는 다양한 방안들이 고려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최근 러북 동향 관련 우리 측이 어제(20일) 밝힌 입장에서 앞으로 러시아 측이 어떻게 응해오는지에 따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6-21 13:02:2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중국에 도착해 이틀에 걸친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신화통신 등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새벽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이뤄진 첫 해외 일정이다. 중국 방문을 마친 뒤 17~18일 북한 방문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시작한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을 거론하며 이번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답방 성격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3월(모스크바)과 10월(베이징) 회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7년 동안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중러, 대미 공조 강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등에 '폭탄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지는 만큼 양국은 미국에 대응하는 '전선'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적은 수의 배석자만을 대동한 소인수 회담과 여러 명의 각료들이 참여하는 확대 형식으로 회담을 각각 갖는다. 양자 협상에선 무역 및 경제 교류 발전과 확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정치 및 지역 문제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공동 성명 등 여러 건의 문서에 서명하고 수교 75주년 기념식과 양국 문화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또 푸틴 대통령은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만나 양국의 무역, 경제, 인도주의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중러, 과학기술협력 고도화 이날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비공식 만찬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주요 각료들이 참석한다. 크렘린측은 만찬은 러시아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와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새로 임명된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대행,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대행이 배석하는 '1+4' 형식이 될 것이라고 크렘린 측은 밝혔다. 중국에서는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둥쥔 국방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17일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제8회 중러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중러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도 방문한다. 크렘린궁 기자단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제기 15일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뒤, 17일과 18일에는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키노 교수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5일에 '김정은 총비서가 전술무기 체계를 양산했다'고 보도했는데, 요즘 김 총비서가 여러 가지 무기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동창리에 있는 위성 발사 시설을 시찰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6 09:02: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관계 속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입장 차에 따라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그렇게 하면서 가급적 원만하고 경제협력과 공동 이익을 함께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 대통령실에서 실시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의 무기 도입에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며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제공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저희는 공격용 살상 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며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UN 안보리의 북핵과 관련한 대북 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기에 UN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김윤호 김해솔 기자
2024-05-09 11:15:0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적나라한 욕설을 써가며 비난 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짤막하게 연설하면서 “우리에게는 푸틴 저 인간 같은 미친 ‘crazy SOB’가 있다”며 “우리는 늘 핵 분쟁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쓰인 ‘SOB’라는 표현은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욕설 ‘son of a bitch’의 줄임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올해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독설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처지를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빗댄 발언을 언급하면서 “도대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최근 감옥에서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에 자신을 비유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9일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내게 갈수록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각하게 한다”며 “모자란 급진 좌파 정치인과 사법부는 우리를 점차 쇠락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푸틴 대통령을 향해 종종 직설화법을 써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에는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로 몰아세운 데 이어 ‘도살자’ ‘폭력배’ 등 거친 언어를 써왔다. 나발니가 사망한 지난주에도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his thugs)이 저지른 일의 결과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 수장에 대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을 상처 주지 않겠지만 미국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린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3 05:37:32[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크렘린궁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북한 방문 일정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다. 외교 채널을 통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확정되면 알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 14~18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도 예방하며 푸틴 대통령의 답방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바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9 20:36:20[파이낸셜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내년 새롭게 선출될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 중요성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더 건설적인' 미국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미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 대해 더 신중하고 러시아의 우려를 고려하는 사람과는 누구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안에 끝낼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되기에는 문제가 "너무 복잡하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필요하게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으로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바람 속으로' 던져버렸다"라고 비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16 13:36:05[파이낸셜뉴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이달 중 감행될 공산이 크다. 러시아의 기술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접견하는 자리에서 대응 조치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이전을 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제재 강화 조치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발사 기술자문을 해 지난 1~2차 발사와 달리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보고했다. 북한은 애초 지난달 중 3차 발사를 예고했다가 미뤘는데, 러시아 기술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장관이 오는 8~9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방한해 윤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접견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임박한 북한 위성 발사에 대응할 방안이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 등 추가도발 가능성에 단호히 대응하고,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키 위한 한미·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주목했다. 윤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이 북한 위성 발사 대응을 협의할 경우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가 다뤄질지가 관심이다. 북한 위성 발사에 러시아가 기술자문을 했다는 것은 단순히 무기를 거래한 것을 넘어 기술을 이전했다는 정황으로 여겨져서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정상회담을 벌이며 군사협력을 논의했고, 현재까지 확인된 건 국정원이 파악한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쓰일 100만발 이상 포탄 등 각종 무기 제공한 것이다. 국정원이 파악한 러시아가 보답으로 위성 발사 기술자문을 한 게 사실이라면 북한 핵·미사일 기술이전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기술자문 여부 등 구체적인 정보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다만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거래 관련 협력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이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북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앞으로도 미국 포함 우방국들과 긴밀한 공조 하에 추가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의 대북) 기술지원 관련 우려에 대해선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러시아 고위관료에게 직접 우려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지난 9월에 추진될 계획이었다가 연기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 방한이 계속 협의 중이라서다. 루덴코 차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인사인 만큼, 북러 군사협력 관련 정보를 공유 받고 우려를 전달할 수 있다. 북러 군사협력 문제는 정상 차원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달 11~17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미·한중·미중 각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방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더해 8~9일 방한해 윤 대통령을 위시한 우리 정부 측을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면 한미·한중·미중 각 양자회담에 의제로 오를 수 있다. 조 대사는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청취했다”며 “우리 안보와 경제, 기타 현안에 대한 미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2 17:38:15[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정부가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외교로 지난 (문재인) 정부와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의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지적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결의 채택 당사자인 상임이사국의 무거운 책임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대한민국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것은 지난 정부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로 느껴진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분단국 당사자이자 북핵으로 가장 큰 위협을 받는 나라임에도 상임이사국에게 할 말을 하는 한반도 주인으로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앞선 6일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 금지 의무를 저버리면 안된다고 했다"며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처럼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중국 등 초강대국 앞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1년 윤 정부가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한미일 삼각공조를 진전시켜 태평양 아시아 지역의 주요 회의자로서 위상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평화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며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분명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속해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줬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 같은 대국에 쓴소리를 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외교적 무례함이 없는 것"이라며 "지난 정부의 굴욕 외교에 실망했던 국민들이 윤 정부의 당당한 외교를 보며 큰 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9-08 09: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