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콜롬비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20m가 상공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탑승객들이 안전 구조물을 따라 걸어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콜롬비아 킨디오 몬테네그로의 한 놀이공원에서 운행하던 롤러코스터가 정전으로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20여명의 탑승객은 롤러코스터에 갇혔다가 결국 레일을 걸어 내려와야 했다. 탑승객들은 안전 구조물을 잡고 레일 옆에 설치된 대피로를 따라 천천히 줄지어 걸었다. 한 탑승객이 찍은 영상에 따르면 승객들은 우려와 긴장 등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일부 탑승객은 이 상황에 당황한 듯 웃기도 했다. 대피 중인 탑승객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영상을 찍은 남성은 “우리는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서 걸어야 했다. 사람들은 겁을 먹고 긴장했지만 이것은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일부 탑승객이 일시적으로 심리적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 측은 보안 프로토콜에 따라 사고 상황을 수습했다는 입장이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롤러코스터 운행에는 전기가 필요하며, 차량이 후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로 롤러코스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들은 안전 수칙에 따라 도보로 대피했다고 놀이공원 측은 설명했다. 이 놀이공원은 1995년에 지어진 테마파크로 수십년간 운영되는 동안 큰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31 16:01:41[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증시 급등락 장세를 저점 매수 기회로 봤다.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정도까지 밀린 만큼 밸류에이션상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삼성전자에 2조5000억원을 베팅하며 대형주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OBJECT0#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55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지난 2일과 5일에도 각각 1조6214억원어치, 1조6945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합치ㅣ면 사흘 간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총 3조7713억원을 순매수한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750억원, 1조373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야수의 심장’이란 비유까지 나온다. 개인은 특히 3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2조5330억원어치 사들였다. 압도적 순매수 1위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조7076억원, 9429억원 순매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에 대한 현 시점의 투자의견은 매도보다는 보유 및 비중 확대가 적합하다”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칩메이커는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 모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급락 원인 역시 경기 침체나 인공지능(AI)의 구조적 피크아웃보다는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일정에 대한 우려 등이 과도하게 반영된 탓"이라며 "오해가 해소된 이후에는 단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우선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저가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 하락을 지지할 수 있는 지점은 지난 2023년 10월 31일에 기록한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3배다. 현재 지수로 변환하면 2320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시대의 시스템이 붕괴되는 악재에 직면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시기처럼 극단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불안심리가 투매를 촉발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투매와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저가 매수를 목적으로 하는 자금에 의해 지수 낙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저가 매수 관련해서는 방산,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은행, 보험, 헬스케어 등 지수 방어력이 높은 업종을 추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6 16:48:55[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1년 9개월 만에 하루 동안 20원 넘게 등락하며 ‘롤러코스터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며 135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코스피 지수 하락에 다시 1370원을 넘어서며 등락폭을 키우고 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의 하단이 1350원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폭이 환율을 좌우할 키 팩터(Key Factor)가 될 전망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4.8원·오후 3시30분) 대비 4.8원 하락한 1370원에 시작한 뒤 오전에 1367.3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오후 들어 1370원 초반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키우며 1375.6원에 마감했다. 전일 장중 저가(1355원)과 비교하면 20.6원 상승한 수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에 20원 넘게 움직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은 1359원으로 시작해 장중 1355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저가 기준 지난 5월 20일(135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1375.1원까지 오르며 하루 새 등락폭이 20원을 넘어섰다. 지난 2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1.2원 등락하며 일주일 만에 100원 넘게 하락했던 2022년 11월 14일(23.5원) 이후 약 21개월 만에 최고 등락폭을 기록했다.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은 하방요인인 미 달러화 약세와 상방요인인 코스피 하락 등이 맞물린 결과다. 미국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1만4000명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17만5000건)을 크게 하회한 여파로 국채금리가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는 102선 후반대까지 떨어지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반대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7%(234.64p)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압력이 높아졌다. 문제는 당분간 ‘롤러코스터 환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보다 2.6p 오른 51.4를 기록하며 기준선(50)을 회복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4.3%까지 오른 미국 실업률을 두고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커지는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것도 변수다. 이에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방압력을 받으면서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약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측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자극될 경우 원화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단기적으로는 1350원을 하단으로 1400원을 넘어가지 않는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의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좌우된다는 분석이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생한 리스크는 펀더멘탈 훼손이 아니라 제조업, 고용지표가 무너지면서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 부분이 크다"며 "올해 FOMC가 3번 남았는데 시장의 기대치처럼 인하폭이 100~125bp(1bp=0.01%p)까지 커질지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06 15:53:0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증시 ‘블랙 먼데이’ 여파 속에 6일 코스피·코스닥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12MT PBR)에 주목,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저가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 하락을 지지할 수 있는 지점은 지난 2023년 10월 31일에 기록한 12MT PBR 0.83배이다. 현재 수치로 변환하면 2320이다. 전일종가(2441.55) 기준으로 코스피 12MT PBR은 0.89배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0.85배였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현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시대의 시스템이 붕괴되는 악재에 직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시기처럼 극단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심리가 투매를 촉발할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투매와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저가 매수를 목적으로 하는 자금에 의해 지수 낙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도 “코스피 12개월 후행 PBR은 0.88배”라며 “코로나19 당시 0.63배를 제외하면 0.8배 초중반에서 PBR 저점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밸류에이션상 바닥에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8.4배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즉 2006년 이후 PER 바닥은 7~8배였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PER이 더 낮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폭락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장 초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등이 발동했다. 12시 30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2억원, 181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7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ISM 서비스업지수가 경기 침체 불안 완화하며 외국인 자금 일부 복귀시킨 흐름이나 장중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며 “내달 14일 미국 7월 CPI 발표를 비롯해 잭슨홀 미팅과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6 12:41:08[파이낸셜뉴스] "더 이상 '훌륭한 7형제(Magnificent 7)'라 부를 수 없다. 그들은 지금 '우울한 7형제(Melancholy 7)'가 됐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나오는 자조 섞인 이야기다. 엔비디아(NVDA),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플랫폼스(META·페이스북), 아마존(AMZN), 알파벳(GOOGL·구글), 테슬라(TSLA)를 지칭하는 'M7(Magnificent 7)' 종목들이 올해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 떨어진 5399.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93% 떨어진 1만7181.7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하루에만 3.64% 급락했고 지난주에도 3.65% 떨어졌던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에겐 매력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특히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이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를 상회하고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이런 호재는 뉴욕증시에 변동성만 더한 꼴이 됐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수익률이 장중 1.17%까지 올랐지만 -1.78%까지 내려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S&P500도 나스닥지수보다는 덜했지만, 변동폭이 컸던 것은 마찬가지다. 이날 큰 폭의 변동성은 M7 등 빅테크가 만들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이날도 모두 하락했다.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메타(-1.7%), 알파벳(-3.1%), 아마존(-0.54%), 애플(-0.48%), 엔비디아(-1.72%) 등의 주요 빅테크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는 엔비디아는 장중에 7% 가깝게 빠지기도 했다. 장 초반 전일(114.25달러) 대비 6.95% 하락한 106.3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내 상승전환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 막판에 1.72% 하락한 112.28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테슬라(1.97%)는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했다. IBM(4.33%)은 실적 발표에서 AI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예약규모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M7의 전체 시가총액은 14조9980억달러(약 2경원)로 집계됐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1만8647.45)를 기록했던 지난 10일(17조433억달러)과 비교하면 2주 만에 2조453억달러(약 2832조원), 12.00%가 줄어들었다. 종목 별로 보면 엔비디아의 시총 감소율이 16.85%로 가장 컸고, 테슬라(-16.82%), 메타플랫폼스(-15.48%), 알파벳(-13.57%), 마이크로소프트(-10.25%), 아마존닷컴(-9.86%), 애플(-7.08%)가 뒤를 이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6 10:14:51[파이낸셜뉴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또 다른 야심작인 ‘월드코인(WLD)’이 국내외 다양한 규제 이슈로 시세마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홍채 정보 수집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상승랠리에 올라타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99% 오른 4.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월드코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10%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 원화마켓에서 6385원에 거래되고 있는 월드코인은 현재 빗썸, 코인원, 코빗에 상장되어 있다. 최근 3개월 이내로 기간을 넓혀보면 1만6800원까지 올랐다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조금씩 반등하는 상황이다. 약 2개월 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달 초 서비스를 재개한 영향이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디바이스인 ‘오브(Orb)’를 통해 개인 신원을 식별한다. 살아있는 홍채만 인식해 개별 아이디(‘월드ID’)를 부여한 뒤, 가상자산지갑 역할을 하는 ‘월드 앱’을 통해 일정규모의 월드코인을 지급한다. 월드코인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까지 약 545만6000여명이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한 뒤 월드코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월드코인 가격은 1320원이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오브를 도입, 월드ID를 받은 사람과 월드코인을 상장한 거래소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최고 1만68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각국에서 개인정보 잣대를 들이대면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가 월드코인 프로젝트 중단 명령을 내린 게 대표적이다.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수집 절차를 놓고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 기술을 지원하는 툴즈포휴머니티(TFH) 측은 “월드코인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홍콩의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조례를 비롯해 데이터 수집 및 사용에 관한 모든 법률과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도록 설계되었다”면서 “데이터 최소화, 데이터에 대한 사용자 제어, 개인 보관, 홍채 코드 삭제, 안전한 다자간 연산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데 홍콩 당국은 인간성 검증 프로세스에 대한 평가에서 이러한 측면을 간과했다”고 반박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28 17:06:21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한상의 연임체제의 핵심 과제로 '반기업정서 해소'를 꼽았다. 최 회장은 "(연임 기간) 기업과 경제계에 대한 반기업정서를 완화시키거나 개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K그룹 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K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향후 캐펙스(시설투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라고 전망했다. ■"기업하고 싶은 환경 조성 이바지"대한상의 제25대 회장에 연임된 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태원호 2기' 숙원과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이야기했다. 2기 회장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성과로는 '반기업정서 해소'를 들었다. 최 회장은 "반기업정서 해소와 개선을 통해 기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도전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동안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1기 회장 취임 일성에서도 '사회와 공감하는 신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2022년 최 회장 주도로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76개 기업이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하며, 관련 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출범 2년이 지난 현재는 약 1500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재계 총수들도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반기업정서 해소에 동참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 ERT가 진행한 첫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가해 소방공무원을 지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동참, 간병돌봄 가족을 후원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1기에서는 소통과 ERT 등을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는 실험적 성격이 있었다"며 "올해는 더 집중해 국민들이 바라는 형태의 경제계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한 한 사회에 많이 기여하는 경제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반도체, 설투자 해결이 관건"최 회장은 SK그룹의 핵심사업인 반도체 업황의 최근 회복과 관련, "지난해 워낙 업황이 나빴기 때문에 올해 반사적으로 좋아 보이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며 그렇게까지 올라가지 않아야 될 수요가 너무 올라갔다가,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오히려 경제적인 임팩트가 사라지며 소비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되리라 생각하고, 좋아진 현상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가 어려워지며 수요충족을 위해 결국 캐펙스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생산을 자국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하다 보니 보조금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캐펙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도 캐펙스에 얼마나 더 투자하고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반도체 투자를 할 때 보조금이 직접적 유인책이 되느냐고 묻자 "솔직히 보조금이 많은 나라들은 시스템이 부족하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답했다. 다만 "보조금을 잘 안 준다는 게"라고 말끝을 흐리며 간접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SK그룹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겪는 배터리 경기악화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둔화)'을 꼽았다. 최 회장은 "전기차 전환을 영원히 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내가 이렇게 바꿀 거야'라고 의지를 갖더라도 의회가 따라가지 않는 이상 법을 바꾸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군가는 증폭된 메시지를 내게 되는데 너무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을 빚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안정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수출도 하고 경제협력을 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도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자 협력처"라며 "경제를 고려하면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6 18:41:40[파이낸셜뉴스] 로봇용 감속기 부품업체인 해성티피씨가 최근 대주주 교체 소식 이후 주가가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M&A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이에 대해 새로운 대주주 측은 인수 의지가 변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해성티피씨의 주요 SI(전략적 투자자)측인 그린월드 고위 관계자는 "양 자간 잔금 납입 일정은 조율 할 수 있으나 납입엔 문제없고, 오는 25일 임시주총 전까지 딜을 마무리 시킬 것”이라며 “인수 의지엔 변함이 없다. 인수 최종 완료 이후 해성티피씨를 국내 대표 방산로봇 특화 업체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성티피씨의 주요 주주인 티피씨글로벌은 그린월드 외 4곳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지난 2월 8일 체결했다. 티피씨가 보유한 해성티피씨 주식 365만여주를 주당 1만원씩 총 36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SI(전략적 투자자)와 FI(재무적 투자자) 등 각 인수 주체별로는 △그린월드 100만주 △에이치에스성장 1조합 89만주 △비케이굿파트너스 60만주 △슬로운테크코리아 60만주 △레드캣츠코리아3조합 56만여주 등이다. 현재 계약금 10%만 납입한 상태로 잔금 납입은 오는 7일이다. 또한 그린월드는 구주 인수와 함께 해성티피씨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소식 이후 일각에서 M&A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해성티피씨의 주가는 요동을 치고 있어 주주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거래소도 이날 오후 6시까지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관련한 조회 공시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피인수 되는 해성티피씨 측도 “M&A 일정상 계약상 중도금, 잔금 지급 스케줄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태"라며 "앞서 공시한 바와 같이 경영권이 바뀌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성티피씨는 일정대로 딜이 잘 마무리 되고 새로운 대주주가 변경 되면 향후 드론과 국방 산업에 특화 된 방산 로봇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성티피씨의 사명은 아레스에어로로보틱스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국방분야에 경쟁력 있는 한국형 토종 자율주행 로봇, 국방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 사업 등, 군수분야 로봇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해성티피씨는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명 및 사내이사 영입 등을 공식화 한다. 사업 목적 정관 변경도 추진된다. 실제 △사족로봇,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시스템 제조, 판매 및 수출입 △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 로봇 자동화 기계, 설비 제조 및 판매업 △ 산업용, 연구용, 군사용, 전문서비스용 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제작, 판매 및 수출입, 임대, 가공 및 용역업 등이 추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04 13:59:48[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공중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롤러코스터는 탑승객의 스카프가 날아가 바퀴에 얽히며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호주 더 오스트레일리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이날 오후 3시께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놀이공원인 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Warner Bros Movie World)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DC 라이벌 하이퍼코스터(DC Rivals HyperCoaster)' 운영자는 탑승객의 스카프가 날아가 바퀴에 얽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즉시 롤러코스터를 정차한 운영자는 탑승객 구조에 나섰다. 놀이공원 측은 탑승객들에게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도록 조치했으며, 오후 6시께 마지막 탑승객까지 무사히 내려왔다. 운영자의 발 빠른 대처로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사고는 마무리됐다. 해당 롤러코스터는 바퀴에서 스카프를 제거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놀이공원 측은 "중간에 내리는 것이 손님들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이유 때문에 놀이기구에 탑승할 때는 쉽게 떨어질 수 있는 헐거운 물품들을 착용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9 08:46:46[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의 주가가 워크아웃 신청에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영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23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워크아웃 우려가 커지면서 태영건설은 장 초반 1900원선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오전 10시께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 한때 24.95% 오른 3005원을 찍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이슈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동안 주가를 끌어내리던 워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악재를 이미 반영했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급격히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영건설의 주가는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 돌아섰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 역시 ‘A2-(하향검토)’에서 ‘C(하향검토)’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 전지훈 연구위원은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한 데 따른 평가”라며 “채무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가면,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된다. 향후 개시 여부, 진행 과정, 채권 손상 수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28 16: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