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일 하루 동안 20원 넘게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중 관세협상과 맞물려 대만과 중국 등 아시아 통화 강세에 원화 가치가 연동돼 움직였기 때문이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7.3원 내린 달러당 1398.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5.3원 급락한 1380원에 출발했다. 이후 급등세로 돌아서 1402.3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1400원을 밑돈 것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2일(1396.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시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6일(1374.0원)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2~6일 연휴 사이 역외 원·달러 환율은 대만달러와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 가치 급등에 연동해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주요국 일부와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특히 대만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자국 통화의 절상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만달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만당국이 미국과 환율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데다 달러 반등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다. 대만중앙은행은 "미국이 대만달러의 강세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과 1300원대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원·달러의 추가 하락과 1300원대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 이르다"며 "정규장에서 원·달러가 급락 출발한 이후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불확실성과 함께 단기적으로 달러 반등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환율 하락 속도 측면에서 조절이 나타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 6일 대만달러 환율은 다시 3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환율이 당장 추세적으로 급락을 지속하기보다 단기적으로 속도조절이 나타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기조가 유효하다는 예측도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도, 내수도 녹록지 않지만 대내 펀더멘털보다는 대외 및 수급 재료(약달러 및 경상 수급 호전)가 환율 하락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07 18:30:51미국 관세 정책 영향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로 괴리율이 급증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크게 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 건수는 총 1060건이다. 4월 괴리율 공시 건수는 최근 6개월 간 집계된 한달 공시 건수에 비해 3~6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한달간 관련 공시 건수는 1월 159건, 2월 356건, 3월 208건이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달 건수는 급격히 치솟은 규모다. ETF 괴리율은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투자위험 지표다. 괴리율이 양수면 ETF가 제 가격보다 높다는 의미이고, 음수일 경우 반대의 경우다. 자산운용사는 국내 투자 ETF의 경우 괴리율이 ±1%를 넘을 때, 해외 투자 ETF의 경우 괴리율이 ±2%를 넘을 때 각각 공시해야한다. 지난달 일별 괴리율 공시 건수 중 최다 공시가 나온 날은 8일로 252건, 그 다음으로는 4일에 194건이다. 전자의 경우 전날 뉴욕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던 날이다. 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전날 뉴욕증시가 팬데믹 확산 초기였던 2020년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인 날이었다. 괴리율 공시의 폭증은 롤러코스터를 탄 글로벌 증시 영향이 컸다. ETF는 순자산가치와 거래 가격 연동을 위해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LP들이 미국 주가지수 선물 동향을 반영해 호가를 제시하는데, 전날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호가를 촘촘히 제출하지 못하면서 괴리율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NAV는 국내 증시 개장 이후 한국거래소가 실시간 환율 변동분만 추가로 반영해준 수치로, LP들이 미국 증시 선물 동향을 반영한 호가와 격차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들이 높은 괴리율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TIGER 미국S&P500'은 -4.15%의 괴리율을 기록했고, 'KODEX 미국S&P500'은 -4.15%의 괴리율을 보였다. 미국 외 해외 ETF도 마찬가지이다.'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12.61%를, 'TIGER 인도니프티50'은 -4.5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괴리율이 높은 경우 시장가치와 순자산가치의 격차가 그만큼 벌어진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ETF가 추종하는 해외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라며 "괴리율이 높을 때는 실시간 선물 시세를 참조하는 등 투자에 더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06 18:12:04롤러코스터 장세에 하루 새 투자자들의 희비가 크게 갈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로 나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각각 12%, 6% 폭등하면서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을 내다본 인버스 ETF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30.58%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국내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2배 레버리지 ETF의 가격제한폭은 상하 60%에 이른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이를 따르는 국내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6% 급등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지난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이다. 미국 증시 상장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도 크게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초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 모은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 1·2위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4억8297만달러)와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2억4057만달러)였다. SOXL의 경우 지난 3~8일 4거래일 동안 49.2% 폭락한 뒤 9일 하루 동안 54.79% 폭등하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 TQQQ 역시 3~8일 35.1% 급락한 뒤 9일 하루 35.24%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24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6% 상승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3월 20일(7.44%) 이후 5년1개월 만이다.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사 모았던 개인 투자자들도 그간 증시 부진에 따른 손실을 이날 대폭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2위는 KODEX 레버리지(6787억원)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991억원)였다. 두 상품은 이날 12.15%, 12.22%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미 증시에 상장된 지수 인버스 ETF 수익률은하루 새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달 초부터 양국 증시가 급락하자 추가 '숏'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는 이날 18.67% 하락했고 뒤이어 'KIWOOM 200선물인버스2X'(-13.27%), 'ACE 미국빅테크TOP7Plus인버스(합성)'(-13.10%) 등도 대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지수 3배 인버스 ETF SQQQ도 간밤 35.28% 급락했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 폭락 직전이었던 지난 4월 1~2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3위(1857만달러)에 오를 정도로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0 18:20:52[파이낸셜뉴스] 롤러코스터 장세에 하루새 투자자들의 희비가 크게 갈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로 나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각각 12%, 6% 폭등하면서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을 내다본 인버스 ETF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30.58%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국내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2배 레버리지 ETF의 가격제한폭은 상하 60%에 이른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이례적 폭등하면서 이를 따르는 국내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6% 급등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지난 2001년 1월3일(14.17%)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이다. 미국 증시 상장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도 크게 뛰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초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모은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 1·2위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4억8297만달러)과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2억4057만달러)였다. SOXL의 경우 지난 3~8일 4거래일 동안 49.2% 폭락한 뒤 9일 하루 동안 54.79% 폭등하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 TQQQ 역시 3~8일 35.1% 급락한 뒤, 9일 하루 35.24%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24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6% 상승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3월20일(7.44%)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사모았던 개인 투자자들도 그간 증시 부진에 따른 손실을 이날 대폭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2위는 KODEX 레버리지(6787억원)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991억원)였다. 두 상품은 이날 12.15%, 12.22%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미 증시에 상장된 지수 인버스 ETF 수익률은 이날 하루 새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달 초부터 양국 증시가 급락하자 추가 '숏'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은 이날 18.67% 하락했고 뒤이어 'KIWOOM 200선물인버스2X'(-13.27%), 'ACE 미국빅테크TOP7Plus인버스(합성)'(-13.10%) 등도 대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지수 3배 인버스 ETF SQQQ도 간밤 35.28% 급락했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 폭락 직전이었던 지난 4월 1~2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3위(1857만달러)에 오를 정도로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 트럼프 상호관세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레버리지·인버스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0 16:03:42[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였던 미국 뉴저지주 '킹다 카'가 철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미국 뉴저지주 잭슨 타운십의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 놀이공원이 지난달 28일 대표 놀이기구였던 '킹다 카'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킹다 카는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 자리를 지켜왔다. 90도에 가까운 수직 상승 뒤 최고점 139m에서 반 바퀴 회전 후 곧장 낙하하는 구조로 최고 속도는 시속 206㎞에 달한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의 '포뮬러 로사' 롤러코스터(시속 240㎞)가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이기도 했다. 그러나 놀이공원 측은 지난해 11월 '킹다 카'를 철거하고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들여 2026년까지 새 놀이기구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 놀이기구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킹다 카'만큼 빠르고 높은 롤러코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철거 실황 영상에는 20년간 수많은 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킹다 카'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놀이공원 측은 "오래도록 사랑받은 놀이기구와 작별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며 "'킹다 카'를 계승할 롤러코스터는 또 한 번 롤러코스터계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장담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0 14:15:22[파이낸셜뉴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 7거래일 중 3일 이상 두자릿수 변동성을 나타내는 등 출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 변수도 남아 있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OBJECT0#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3일에 각각 1452.7원, 1467.2원에 마감하며 전거래일 주간종가보다 21.4원, 14.5원 올랐다. 이후 4일과 5일에는 1462.9원, 1444.3원에 마감하며 같은 기간 4.3원, 18.6원 빠졌다. 2거래일 만에 35원 넘게 오르다가 다시 이틀 만에 20원 넘게 빠지는 등 급등과 되돌림이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외환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한 결과다. 주 초반 원·달러 환율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에 1470원을 넘어섰다. 이후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유예되고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1440원대로 하락했다. 문제는 당분간 이같은 환율 등락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중국과의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달 18일께 반도체, 석유, 가스 등에 관한 관세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 관세'를 예고하며 "관련 발표가 오는 10일이나 11일 회의 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높은 불확실성이 환율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정책 전개 양상에 따라 민감하게 환율이 급등하거나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달 환율이 대체로 1420~1480원에서 하단이 경직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관세정책뿐 아니라 미국 경제 지표도 외환시장을 뒤흔들 변수로 꼽힌다. 특히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재료다.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지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만약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강달러 심화로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경제지표가 트럼프 발언보다 중요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다음주에는 미국 1월 고용부터 CPI, 소매판매가 모두 발표된다"며 "향후 외환시장 추세 변곡점은 정치보다 경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09 12:49:55[파이낸셜뉴스] 콜롬비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20m가 상공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탑승객들이 안전 구조물을 따라 걸어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콜롬비아 킨디오 몬테네그로의 한 놀이공원에서 운행하던 롤러코스터가 정전으로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20여명의 탑승객은 롤러코스터에 갇혔다가 결국 레일을 걸어 내려와야 했다. 탑승객들은 안전 구조물을 잡고 레일 옆에 설치된 대피로를 따라 천천히 줄지어 걸었다. 한 탑승객이 찍은 영상에 따르면 승객들은 우려와 긴장 등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일부 탑승객은 이 상황에 당황한 듯 웃기도 했다. 대피 중인 탑승객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영상을 찍은 남성은 “우리는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서 걸어야 했다. 사람들은 겁을 먹고 긴장했지만 이것은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일부 탑승객이 일시적으로 심리적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 측은 보안 프로토콜에 따라 사고 상황을 수습했다는 입장이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롤러코스터 운행에는 전기가 필요하며, 차량이 후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로 롤러코스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들은 안전 수칙에 따라 도보로 대피했다고 놀이공원 측은 설명했다. 이 놀이공원은 1995년에 지어진 테마파크로 수십년간 운영되는 동안 큰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31 16:01:41[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증시 급등락 장세를 저점 매수 기회로 봤다.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정도까지 밀린 만큼 밸류에이션상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삼성전자에 2조5000억원을 베팅하며 대형주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OBJECT0#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55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지난 2일과 5일에도 각각 1조6214억원어치, 1조6945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합치ㅣ면 사흘 간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총 3조7713억원을 순매수한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750억원, 1조373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야수의 심장’이란 비유까지 나온다. 개인은 특히 3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2조5330억원어치 사들였다. 압도적 순매수 1위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조7076억원, 9429억원 순매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에 대한 현 시점의 투자의견은 매도보다는 보유 및 비중 확대가 적합하다”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칩메이커는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 모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급락 원인 역시 경기 침체나 인공지능(AI)의 구조적 피크아웃보다는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일정에 대한 우려 등이 과도하게 반영된 탓"이라며 "오해가 해소된 이후에는 단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우선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저가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 하락을 지지할 수 있는 지점은 지난 2023년 10월 31일에 기록한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3배다. 현재 지수로 변환하면 2320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시대의 시스템이 붕괴되는 악재에 직면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시기처럼 극단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불안심리가 투매를 촉발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투매와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저가 매수를 목적으로 하는 자금에 의해 지수 낙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저가 매수 관련해서는 방산,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은행, 보험, 헬스케어 등 지수 방어력이 높은 업종을 추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6 16:48:55[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1년 9개월 만에 하루 동안 20원 넘게 등락하며 ‘롤러코스터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며 135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코스피 지수 하락에 다시 1370원을 넘어서며 등락폭을 키우고 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의 하단이 1350원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폭이 환율을 좌우할 키 팩터(Key Factor)가 될 전망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4.8원·오후 3시30분) 대비 4.8원 하락한 1370원에 시작한 뒤 오전에 1367.3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오후 들어 1370원 초반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키우며 1375.6원에 마감했다. 전일 장중 저가(1355원)과 비교하면 20.6원 상승한 수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에 20원 넘게 움직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은 1359원으로 시작해 장중 1355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저가 기준 지난 5월 20일(135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1375.1원까지 오르며 하루 새 등락폭이 20원을 넘어섰다. 지난 2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1.2원 등락하며 일주일 만에 100원 넘게 하락했던 2022년 11월 14일(23.5원) 이후 약 21개월 만에 최고 등락폭을 기록했다.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은 하방요인인 미 달러화 약세와 상방요인인 코스피 하락 등이 맞물린 결과다. 미국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1만4000명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17만5000건)을 크게 하회한 여파로 국채금리가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는 102선 후반대까지 떨어지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반대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7%(234.64p)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압력이 높아졌다. 문제는 당분간 ‘롤러코스터 환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보다 2.6p 오른 51.4를 기록하며 기준선(50)을 회복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4.3%까지 오른 미국 실업률을 두고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커지는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것도 변수다. 이에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방압력을 받으면서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약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측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자극될 경우 원화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단기적으로는 1350원을 하단으로 1400원을 넘어가지 않는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의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좌우된다는 분석이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생한 리스크는 펀더멘탈 훼손이 아니라 제조업, 고용지표가 무너지면서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 부분이 크다"며 "올해 FOMC가 3번 남았는데 시장의 기대치처럼 인하폭이 100~125bp(1bp=0.01%p)까지 커질지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06 15:53:0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증시 ‘블랙 먼데이’ 여파 속에 6일 코스피·코스닥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12MT PBR)에 주목,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저가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 하락을 지지할 수 있는 지점은 지난 2023년 10월 31일에 기록한 12MT PBR 0.83배이다. 현재 수치로 변환하면 2320이다. 전일종가(2441.55) 기준으로 코스피 12MT PBR은 0.89배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0.85배였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현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시대의 시스템이 붕괴되는 악재에 직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시기처럼 극단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심리가 투매를 촉발할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투매와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저가 매수를 목적으로 하는 자금에 의해 지수 낙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도 “코스피 12개월 후행 PBR은 0.88배”라며 “코로나19 당시 0.63배를 제외하면 0.8배 초중반에서 PBR 저점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밸류에이션상 바닥에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8.4배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즉 2006년 이후 PER 바닥은 7~8배였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PER이 더 낮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폭락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장 초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등이 발동했다. 12시 30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2억원, 181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7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ISM 서비스업지수가 경기 침체 불안 완화하며 외국인 자금 일부 복귀시킨 흐름이나 장중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며 “내달 14일 미국 7월 CPI 발표를 비롯해 잭슨홀 미팅과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6 12: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