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이견으로 북미대화가 롤러코스트를 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격공개하며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미국 조야 등에서 회의론이 다시 높아져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간 신뢰를 재확인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대화 동력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의 매우 멋진 편지.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글과 영문으로 된 친서를 첨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3일 '싱가포르 렉처'에서 "양 정상이 국제사회에 약속했기 때문에 실무협상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어도 결국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이라며 다시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다. ■북미 정상간 신뢰 재확인 이는 6·12북미 정상회담 후 한달 이상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실무협상의 진전이 없어 정상간 톱다운식 신뢰확인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 실천과정에 더욱 공공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조미 사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받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북·미 고위급회담 등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 이견이 드러나면서 후속 실무협의가 삐걱대고 있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이 이어지는데다 12일 유해송환 실무회담은 북한 불참으로 불발됐다. 이후 북한이 유엔군사령부 측과 전화로 15일 유해송환을 위한 장성급회담의 합의를 이끌었지만 북미관계의 불확실성은 아직 높은 상태다. ■유해송환 협의로 대화 동력 이어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이날 한반도평화만들기 2018년 연례학술회의에서 "현재 국면 갈등 재연은 북한은 정상간 신뢰를 쌓았으니 동시행동으로 가자는데. 미국은 한미군사연습 유예 선물을 줬으니 비핵화를 달라고 요구를 해서 갈등이 빚어지는 것 같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실무협상에서 이행 로드맵 만들고 초기조치 상호 교환으로 동시행동을 하자는 것인데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요구에 집중하니 북한이 과거의 낡은 방식이라고 강조하는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미가 다시 15일로 합의한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은 향후 북미 후속대화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북미간 핵심사안인 비핵화와 체제보장 협의가 궤도에 오르지 못해 인도적인 조치로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7-13 15:22:10【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당국과 투자자들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발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MSCI신흥시장 지수 편입은 시장에선 호재로 분류한다. 중국 당국과 많은 투자자들이 A주(내국인 전용주식)가 MSCI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외신과 시장전문가 등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MSCI 편입이 좌절되면 1년 전과 같이 폭락 장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4일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MSCI 편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전에 2822.06까지 밀린뒤 2843.46까지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하다 전날보다 0.32%(9.12포인트) 오른 2842.19에 장을 마쳤다. 선전 증시도 급등락을 거듭한 뒤 0.33%(32.57포인트) 오른 9895.15에 마감됐다. 이는 MSCI 편입 여부가 불투명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치빈 국제협력부장은 지난 12일 상하이 금융가에서 열린 루자쭈이 포럼에 참석해 A주의 MSCI 편입과 관련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릴 수 없다"며 "조만간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A주 시장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이론적으로 A주가 빠진 글로벌 지수는 불완전하다"고 말해 편입 당위성을 강조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취에보 부소장도 "지난 1년간 상하이 당국은 MSCI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MSCI 편입에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해 MSCI 편입 결정이 연기되면서 중국 증시가 폭락한 바 있어 중국 증감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MSCI가 지적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올해도 MSCI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있으며 편입 되더라도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컨설팅업체인 IMA아시아의 리처드 마틴 부사장 발언을 인용해 중국 기업들의 부실 대출이 MSCI 편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MSCI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틴 부사장은 "중국의 무수익여신(NPL)과 특별관리대출을 합치면 총대출의 5% 수준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실제 수치가 14%에 이른다고 지적했다"면서 "상당한 악성 부채를 보유한 상장 기업의 주식을 누가 사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메릴린치도 A주의 MSCI 편입 여부가 반반 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단순히 MSCI 지수만 좇는 수동형 펀드 메니저들은 A주의 편입을 찬성하고 있지만 전체 고객의 6분의 5를 차지하는 능동형 펀드 메니저 중 상당수는 편입을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추이웨이 애널리니스트는 "A주의 MSCI 편입이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인 영향은 모두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 편입이 이뤄지면 내년 6월부터 정식으로 시행된다. hjkim@fnnews.com
2016-06-14 16:45:25【베이징=김홍재 특파원】중국 증시는 폭락 하루만에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했다. 10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0.33포인트) 하락한 2855.94로 출발했으나 오후 장이 열리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장 마감을 앞두고 2946.71까지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3%(83.74포인트) 상승한 2940.01에 마감됐다. 전날 상하이 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5.45%(163.99포인트) 떨어져 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지 하루만에 3% 가까이 상승하면서 불안한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 향후 중국 증시 향방을 놓고 '투기'와 '상승 장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투기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상승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 증시를 '슈퍼볼(Super-Bull)'에 비유하며 지난 3년간 세계에서 가장 부진한 중국 증시가 올해 최고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이후 증시에 유입된 대부분의 자금들은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 자금들로 상승 장세가 오래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 장세로 분석하면서 상승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는 "단기적으로 지수와 거래량이 큰 폭승로 상승하면서 과열 조짐이 보인다"면서도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상하이 종합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창청증권 주쥔춘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지급준비율 인하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주가 상승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kim@fnnews.com
2014-12-10 16:30:29삼보산업 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21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삼보산업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만1350원을 기록중이다. 주가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보산업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1일에는 14.33% 오르며 5일 연속 급등했다.1만9200원이던 것이 3만8300원으로 2배 가량 뛰었다. 이후 삼보산업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히자 주가가 급락, 지난 한주동안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만7300원까지 수직 낙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11-03-21 14:34:33화이델SNT의 주가가 아찔한 급등락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화이델SNT(구 삼원정밀금속)는 올초부터 연일 상한가를 보이다가 급락세로 돌아선 뒤 최근 다시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종목이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현재 화이델SNT 주가는 전일보다 5.26% 오른 5800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3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화이델SNT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4분만에 하한가에 돌변하는 등 롤러코스트 주가를 연출했다. 지난달말 회사명을 변경하고 실질적 지배주주로 올라선 화이델SNT 주가는 지난달 21일 1만49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8일만에 4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재료도 없이 급등락을 번복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07-04-05 09:24:52최근 주가가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서울일렉트론에 슈퍼개미가 초단타 대량매매로 손실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정윤상씨는 지난 7일 서울일렉트론 160만주를 장내 매수한데이어 8일 15만주를 추가매수했다. 총 보유주식은 175만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12%를 넘어서는 물량이다. 총매입대금은 47억7250만원이며 평균 매입단가는 2727원이다. 이틀 동안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추가매수 한 당일 전량을 2325원에 장내매도해 단기간 15%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매매로 정씨가 손실을 본 금액은 7억원을 웃돈다. 당시 서울일렉트론 주가는 한달 만에 300원대에서 2000원선을 훌쩍 뛰어넘어 600% 이상 오른 상태였다.서울일렉트론은 현재 1800원까지 추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슈퍼개미가 추가상승을 겨냥해 매집했다가 수급정보에 기인해 내다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승범기자
2005-06-14 13:09:33끝을 모르고 상승하던 코스닥지수가 장중 급락하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2주일만에 재연됐다. 20일 증시에서 장중 455선을 유지하던 코스닥지수는 오후들어 급매물이 흘러나오면서 443.95포인트까지 추락했다. 불과 30여분 사이에 지수가 11포인트 이상 급락한 셈이다. 올해 들어 이같은 롤러코스트 장세는 지난 6일에 이어 2번째. 지난 6일 증시에서도 장중 411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닥지수는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398포인트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장세 급변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팔자세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이 줄었고 이 영향으로 테마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흘러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수 458선까지 걸쳐 있는 매물대도 저항선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어느정도 조정을 받겠지만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장중 지수가 450선을 뚫지 못하고 되밀렸다는 점은 매물소화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조정은 일부 급등 종목의 적정 벨류에이션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조정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으로 급락장으로 추세가 전환된 것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단기급등으로 에너지를 다시 충족해 가는 조정국면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이지훈 애널리스트도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조정이 왔다”면서 “장중 조정에 그쳤고 아직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살아 있어 상승추세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05-01-20 12:23:26[파이낸셜뉴스] 한동안 잡힐 듯 하던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8%를 기록하며 3개월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앞서 연말에는 물가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이후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남은 두달도 물가 안정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올해 물가 관리 목표(3.3%)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예상경로 이탈한 물가...3.3% 목표 달성 어려울듯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8%다. 지난 7월 2.3%까지 내려왔다가 3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지는 흐름이다. 하지만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정부의 기대와 달리 물가가 꿈틀하는 모양새다. 물가가 잡히지 않은 것은 국제 유가 탓이 크다. 10월 전년 대비 석유류 값 하락폭이 1.3%에 그쳤다. 하락폭이 컸던 7, 8, 9월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수산물은 여름 폭우와 이상 저온 등 기상여건 악화로 수확량이 줄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1% 상승하며 지난해 9월(12.8%)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10월은 수확기로 통상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지만, 올해는 기상 이변 등으로 예년보다 가격 하락도 더뎠다. 여기에 주류, 가공식품 물가 등 대부분 품목도 전반적으로 상승 중이다. 정부와 한은은 당초 가을이면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하반기 물가가 상승 폭이 키우면서 정부가 발표한 올해 물가 목표인 3.3%도 사실상 사수하기 어려워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최근에 전방위적인 수급 안정 노력과 더불어 날씨도 조금 정상으로 회복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라며 "11월에는 물가 상승세가 3.6% 안팎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 오름세에 일희일비 하지 말자던 한은도 "최근 유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이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가 전망치(3.5%)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향후 물가 흐름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킬 정도로 보기 어렵고 일부 곡물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불안이 계속돼 물가 상승 압력이 원인이 해소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연말까지 3%대 초반 물가 상승률 달성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 물가 목표 2% 2025년 상반기나 가능할 듯 이렇다보니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 등 중동 정세 불안과 국내외 농산물값 상승 등으로 물가 안정을 찾는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9일 2023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전망치를 3.5%에서 3.6%로 올렸다.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6%로 0.1% 포인트 올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가 배럴당 75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된 영향을 받았다. 한은도 수정경제 전망에서 물가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를 배럴달 84달러로 전제한 뒤 내년 물가를 2.4%로 전망했는데 최근 국제 유가 수준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 주요기관들은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수렴하는 시기가 오는 2025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디스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주요 예측 기관들은 물가 목표 2% 도달시점을 한국은 2025년 상반기 중으로 도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12 10:59:52미국 뉴욕증시가 성탄전야 악몽을 딛고 이틀째 상승하며 '연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장중 611포인트까지 밀렸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0.37포인트(1.14%) 상승한 2만3138.82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폭만 따지면 9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장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치솟았던 다우지수가 기술적인 하락 부담을 이겨내며 뒤늦은 '산타 랠리'를 연출한 셈이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13포인트(0.86%) 오른 2488.83, 나스닥지수는 25.14포인트(0.38%) 상승한 6579.49로 각각 마감했다. ■바닥 불확실...급락 공포는 진정?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지만 기록적인 폭등장 이튿날에도 오름세를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대부분의 자산운용 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친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분위기가 진정됐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내년에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이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을 의식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JP모간은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는다면 내년 1.4분기에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수급 측면에서도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매도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간다면 내년 1.4분기의 상승 랠리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장밋빛 관측도 나왔다. 유명 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은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주가지수의 바닥권이 어디인지를 알지는 못한다"며 "그렇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때"라고 주장했다. 폴슨은 "아마도 연준이 긴축기조를 잠시 중단하고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한 차례 더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 여전...변동성 대비 목소리도 반면 최근 시장을 흔든 리스크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캐너코드제뉴이티는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확대와 '워싱턴 내 혼돈'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시장전략가인 JJ 키나한은 "여전히 기업 어닝 증가와 관세, 경제상황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며 "내년에도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증시를 뒤흔든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상원이 셧다운 6일째인 27일 오후 예산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곧바로 휴회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타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셧다운 사태는 이번주를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날도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거론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함에 따라 5일 전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해법을 민주당에 제시한 바 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길 원하지 않지만 나라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시하지 않는 예산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마침내 국경 보안과 남쪽 국경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가"라며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 멤버들과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12-28 17:39: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고 민주당을 협박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만나는 자리에서 "장벽 없이는 안보도 없다"고 주장하면서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예산을 고수하며 의회와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무역전쟁과 정부폐쇄 우려 등이 겹치며 심한 등락을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 찰스(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멕시코 장벽 예산을 압박하며 '정부폐쇄'를 카드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통해서건, 군을 통해서건, 그 무엇을 통해서건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 장벽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면 나는 정부를 폐쇄할 것"이라면서 슈머 의원에게 "척, 국경 보안을 위해 자랑스럽게 정부를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좋은 국경 보안'을 담보하지 못하는 어떤 예산안도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예산안에 따른 정부폐쇄 책임을 기꺼이 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면서 "장벽은 이같은 국경 보안 가운데 하나로 장벽 없이는 국경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예산안 승인 열쇠를 쥔 슈머 의원은 그러나 장벽은 예산 '낭비'라고 맞받아쳤다. 슈머는 의회에서 장벽 없이도 국경 보안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로 정부를 폐쇄하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 폐쇄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과)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슈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하원과 상원을 통과할 수 있는 따라서 정부 폐쇄도 막을 수 있는 해결방안이 있다"면서 "우리가 당신(트럼프)에게 따르도록 촉구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6일 의회는 주말 정부폐쇄를 막기 위해 2주짜리 지출안을 승인했지만 공화당은 멕시코장벽 예산 50억달러가 포함된 국토안보 지출 예산을 하원 전체표결에 올리지 않았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예산안이 아직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통과될 수는 있겠지만 상원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상원 공화당 의석수는 51석으로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공화당 중도파도 장벽예산에 반대할 것이 예상돼 왔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상황 전개에 대한 불안감과 정부 폐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는 이날 급등락을 반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중 300포인트 넘게 상승했지만 이후 미중 갈등이 재개되고, 정부 폐쇄 가능성도 대두되면서 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막판 매수세로 낙폭이 50포인트대로 좁혀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한편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정부폐쇄로 민주당을 협박하고 나섬에 따라 예산안 계류로 정부가 폐쇄돼도 민주당을 비난하기 어렵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12-12 06: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