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고 나섰다. 수조원이 드는 인수합병(M&A)에 뛰어든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롯데그룹 전방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 ↑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지분 인수 등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전망을 고려한 것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 인수규모는 약2조4000억원으로 6월 현재 인수금융 방식으로 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또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에만 약 1조900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까지 순현금 구조를 유지하는 등 차입부담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업황 저하로 인해 자체 현금 창출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대규모 투자 소요가 지속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회사는 2023~2025년 연평균 약 4조원 수준의 설비 및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익창출력 저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해당 투자부담은 현시점에서 과중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재무부담은 계열의 지원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나신평은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강등했다. 롯데지주의 신용도는 롯데지주가 직접적으로 지배하는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의 자체신용도 가중평균을 중심으로 산출된다. 또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롯데렌탈은 AA-에서 A+로, 롯데쇼핑은 AA0에서 AA-로 강등했다. 롯데그룹의 회사채 잔액, 22조원 넘어 롯데그룹의 신용도가 흔들리면서 자본시장에 과중한 회사채 규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이대로 하향조정받게 되면 종전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이자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차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회사채 잔액은 22조8230억원(6월 22일 기준)에 달한다. 롯데캐피탈 5조2110억원, 롯데쇼핑(2조6900억원), 롯데케미칼(2조6600억원), 호텔롯데(2조5750억원), 롯데지주(2조700억원), 롯데렌탈(1조8550억원), 롯데칠성음료(1조1700억원) 순이다. 이외 롯데건설(8410억원), 롯데웰푸드(8100억원), 코리아세븐(48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3850억원), 롯데컬처웍스(3600억원) 수준이다. 전단채, 기업어음(CP), 대출채권 기초 유동화증권 시장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진다. 문제는 대내외 환경도 여의치가 않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즉 채권금리는 당분간 고금리 수준에서 내려오기는커녕 올라갈 여력이 생긴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연준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 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6-23 13:55:37우량 등급 회사채가 9월 발행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온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낮은 금리로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우량채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통 큰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는 곳은 이날 기준 총 13곳, 이 중 10곳은 신용등급 AA급에 속한다. 이들 13개 기업이 목표치로 삼은 회사채 총액은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수요 예측 흥행 시 대부분 기업은 증액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이 모두 증액 발행에 성공한다면 다음달 시장에 풀리는 공모 회사채 규모는 3조원이 넘어간다. 구체적으로 '빅 이슈어'로 통하는 SK, 롯데 등 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눈에 띈다. SK 계열사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디스커버리가 다음달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6일 30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진행되는 수요예측이 흥행한다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채에 속하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넉넉한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디스커버리도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은 AO 수준이지만 SK 계열사라는 점에서 기관들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AAO)와 롯데물산(AA-)도 1500억원, 1000억원씩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요 예측 흥행 시 각각 1000억원어치씩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현대건설, 하나금융투자도 각각 최대 5000억원어치 목표로 통 큰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자동차 공조설비 제조업체인 한온시스템도 최대 4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조원의 우량채가 유통시장에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BBB급 이하는 1건도 없었다. 코로나19와 실물경제 악화 속에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우량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AA- 간 금리 차이·3년 만기물 기준)는 줄어들고 있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의 금리 차이를 뜻한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또 스프레드 축소는 그 반대의 상황을 의미한다. AA-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 6월 말 140bp(1bp=0.01%포인트)였으나 이달 24일 136bp로 축소됐다. 한편 비우량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공모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저등급 기업들은 사모시장, P-CBO 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중공업(단기 신용등급 A3+), SK D&S(BBB), 두산인프라코어(BBBO) 등은 사모채 시장에서의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8-25 17:45:38롯데그룹이 공·사모채 시장에서 연초 이후로만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시장금리가 저점에서 움직이자 이자비용을 아끼면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1~2월 발행할 회사채(공·사모 포함)는 모두 1조500억원에 이른다.앞서 롯데쇼핑은 지난달 30일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는 2500억원이었지만 수요 예측에서 1조5000억원가량의 기관 투자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증액 발행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채에 속한다. 특히 중국정부의 4불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롯데쇼핑을 바라보는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4불 정책'은 온라인여행사 취급 금지,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롯데그룹 산하 기업(호텔·면세점 포함) 이용 금지를 의미한다.다음달 합병을 앞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각각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에서 조달을 진행한다. 롯데로지스틱스는차환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11일 1000억원어치 발행을 결정했다. 700억원이 목표치였지만 수요예측에 2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려 증액을 결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에도 14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었다.시장에선 양사의 합병으로 사업 지위와 사업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 밖에 롯데렌탈은 이달 27일 2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향후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은 AA-로 비교적 우량채에 속한다. 사모채 시장에서도 롯데알미늄이 600억원, 롯데칠성음료이 1500억원 규모의 조달을 마쳤다. 최근 채권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자 기업들이 차환 및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임이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LG그룹과 SK그룹 계열사들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한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월 31일 기준 각각 1.80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1.817%) 대비 0.8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02-06 17:57:35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인수합병(M&A)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시장서 막바지 자금조달에 나섰다. 롯데물산과 롯데알미늄이 사모채 시장을 찾은데 이어 코리아세븐이 6년여 만에 공모채를 찍는다. 롯데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이달 25일 공모 회사채 3년물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은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을 인수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공모 발행시장에 부담을 느낀 계열사들은 사모 시장을 찾았다. 롯데물산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28일 약 4년 만에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약 200억원 규모다. 같은 날 롯데알미늄도 1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지난 2012년 1월(400억원)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앞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채권시장에서 활발히 조달을 확대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잔액(국내 발행 기준)은 19조6337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17조2036억원) 대비 2조원 넘게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2013년 말 10조9344억원, 2014년 말 11조2986억원, 2015년 말 12조7913억원, 2016년 말 13조7363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롯데쇼핑과 롯데물산 등이 해외에서 발행한 글로벌 본드가 1조4500억원인 것을 포함하면 전체 발행잔액은 20조원을 훌쩍 넘는다.계열사별 회사채 발행잔액(2일 기준)을 보면 롯데캐피탈 3조9560억원, 롯데카드 3조7214억원, 롯데쇼핑 2조9200억원, 호텔롯데 2조1700억원, 롯데케미칼 1조6600억원, 롯데렌탈 1조5900억원 순이다.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낮아진 채권금리 수준에 여타 대기업 계열사들도 채권 시장을 찾고 있다. 이달 한화토탈, LS산전, SKC 등 대기업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계획이 줄줄이 잡혀 있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지난달에 비해서는 회사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업들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호적인 수급으로 수요예측 흥행 및 강세 발행이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 따라 투자심리는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10-03 16:57:04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인수합병(M&A)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시장서 막바지 자금조달에 나섰다. 롯데물산과 롯데알미늄이 사모채 시장을 찾은데 이어 코리아세븐이 6년여 만에 공모채를 찍는다. 롯데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이달 25일 공모 회사채 3년물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은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을 인수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공모 발행시장에 부담을 느낀 계열사들은 사모 시장을 찾았다. 롯데물산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28일 약 4년 만에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약 200억원 규모다. 같은 날 롯데알미늄도 1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지난 2012년 1월(400억원)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앞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채권시장에서 활발히 조달을 확대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잔액(국내 발행 기준)은 19조6337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17조2036억원) 대비 2조원 넘게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2013년 말 10조9344억원, 2014년 말 11조2986억원, 2015년 말 12조7913억원, 2016년 말 13조7363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롯데쇼핑과 롯데물산 등이 해외에서 발행한 글로벌 본드가 1조4500억원인 것을 포함하면 전체 발행잔액은 20조원을 훌쩍 넘는다. 계열사별 회사채 발행잔액(2일 기준)을 보면 롯데캐피탈 3조9560억원, 롯데카드 3조7214억원, 롯데쇼핑 2조9200억원, 호텔롯데 2조1700억원, 롯데케미칼 1조6600억원, 롯데렌탈 1조5900억원 순이다.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낮아진 채권금리 수준에 여타 대기업 계열사들도 채권 시장을 찾고 있다. 이달 한화토탈, LS산전, SKC 등 대기업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계획이 줄줄이 잡혀 있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지난달에 비해서는 회사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업들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호적인 수급으로 수요예측 흥행 및 강세 발행이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 따라 투자심리는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10-02 10:49:05올해 1·4분기 회사채 발행 상위 그룹의 발행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수급과 금리 면에서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발행시장의 훈풍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발행이 잇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그룹 유일한 3조원 27일 NICE피앤아이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상위 5개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8조2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상위 5개 그룹 발행규모(5조4050억원)를 2조8050억원 웃도는 규모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9개 계열사에서 3조3000억원을 발행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롯데(2조4250억원), LG(9600억원), CJ(7800억원), SK(74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현대차(1조9300억원), SK(1조2550억원), LG(8000억원), 롯데(7500억원), CJ(67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그룹들이 이같이 1·4분기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선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른 장부마감(북클로징)으로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입 수요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도 금리가 박스권에 머무르는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회사채와 같은 크레딧물의 경우 채권금리가 박스권에 머무를 경우 금리 매력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4분기 전반적인 회사채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발행 상위 그룹의 회사채 발행도 늘어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추가적인 발행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본격 금리인상 앞두고 선제적 발행 전망 실제로 SK인천석유화학은 오는 30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의 5배에 가까운 7350억원이 몰렸다. SK인천석유화학은 발행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SK E&S는 다음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와 SK건설은 다음달중 각각 1500억원과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음달 신세계는 2000억원, 롯데푸드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앞서 선제적인 회사채 발행에 나서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비우량등급인 A등급 회사채도 흥행하면서 당분간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7-03-27 15:24:05[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영화관 전문업체 롯데컬처웍스가 단기물 시장에서 기업어음(CP)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3일 CP 1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30일 물로 금리는 연 5.0% 수준에서 결정됐다. 롯데컬처웍스는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에 신용도가 좋지 못하다. 회사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2- 수준이다. 단기물 A2는 BB~BBB급으로 여겨진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매겨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1년 만기 1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5.6% 수준에서 결정된 바 있다. 강제상환옵션의 조건은 △신용등급이 하락했을 경우 △롯데그룹에서 제외됐을 경우이다. 통상 강제상환옵션은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에 발동한다. 악화하는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3위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메가박스중앙과 손을 잡았다. 양 사는 지난 5월 M&A를 위해 MOU(양해각서)가 체결된 상태이며 하반기 중 외부투자유치 및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용평가 업계는 "향후 양사의 합병 성사시 합병 시너지에 따른 손익 개선과 외부투자유치에 따른 재무구조개선 정도 등을 반영해 합병법인 신용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18년 6월 롯데쇼핑으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됐으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 영화제작 투자 및 배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7 15:42:29[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로 분주하다. 제때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 신용도에 타격이 있는 데다 금리가 뛰게 된다. 일부 업체들은 콜옵션 행사 자금마련을 위해 선제적으로 공·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7월 발행했던 30년물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날 행사한 금액은 1450억원어치 수준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공모시장에서 8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조달했다. 2,3,5년물로 금리는 연 2.9~3.0%로 종전 연 3.6%보다 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KB금융지주 역시 이날 2020년 발행한 3700억원 규모에 대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KB금융지주는 4월과 5월 공모시장에서 총 6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중 일부는 콜옵션 대응자금으로 풀이된다. 지난 4~5월 발행한 공모채는 2,3년물로 금리는 연 2.5~2.6% 수준에서 결정됐다. 5년 전 발행한 영구채 금리가 연 3.17%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자비용 절감에 성공한 셈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로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지난 6월 29일 영구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지난 2023년 발행한 30년물 영구채로 300억원 규모다. 같은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은 다음달 6일 500억원 규모 영구채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한다. 이어 신한라이프생명보험도 다음달 12일 3000억원에 대한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한다. 한편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기업과 금융사들이 현금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들이 콜옵션에 사활을 거는 데는 신용도와 이자비용 때문이다. 통상 콜옵션 개시일이 지나도 상환하지 않으면 스텝업 조항(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가산금리 적용)에 따라 이자율이 높아지거나 재무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4 14:05:22신용평가사들이 롯데 계열사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면서 유동성 대응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시장성 차입만 25조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그룹 신용등급의 전반적인 하락은 회사채 만기절벽(만기 도래일) 대응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회사채 잔액은 이날 기준 21조3140억원으로 현대차그룹(50조1180억원), SK그룹(42조6099억원)에 이어 국내 3번째(금융지주 제외)로 많다. 국내에 손꼽히는 '빅이슈어'로 통하지만 신용도가 떨어진 상황에서는 회사채 차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롯데그룹은 21개 계열사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 잔액(21조3140억원)에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잔액(4조3539억원)까지 더하면 시장성 차입금은 25조원을 훌쩍 넘어간다. 롯데 그룹의 회사채 연내 만기 도래분은 7조2030억원, 내년 7조2910억원에 달한다. 내년까지 회사채 물량의 66%가 몰려있는 셈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캐피탈 5조2410억원, 롯데쇼핑 3조650억원, 호텔롯데 2조3350억원, 롯데케미칼 1조9150억원, 롯데지주 1조6750억원, 롯데렌탈 1조4400억원, 롯데칠성음료 1조2500억원 순으로 많다. 이외 롯데웰푸드 8700억원, 롯데건설 6430억원, 롯데컬처웍스 5500억원, 롯데리츠 5250억원, 롯데물산 4750억원, 코리아세븐 4600억원 순이다. 최근의 잇단 등급 하향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의 트리거가 됐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달 27~30일 사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싱글(A+)급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롯데케미칼 등급 하항에 이어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 산출 기준점인 통합기준신용도 역시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락은 롯데지주의 하락을 가져왔고 그룹 전반의 신용도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회사채 물량이 소화될 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이미 계열사 물량은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3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대 금리를 제시했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비유량 주식, 채권에 대한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홈플러스 사태로 신용카드사들이 '기엄구매전용카드 유동화' 영업을 축소하고 나서면서 '외상카드 유동화' 그림자 금융을 키워나가던 롯데케미칼 등 역시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 계열사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 심리는 이미 유통 수익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EG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3년물 채권 수익률은 등급 대비 35.4bp 높게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가격이 낮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2 18:09:50[파이낸셜뉴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 계열사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면서 유동성 대응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시장성 차입만 25조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그룹 신용등급의 전반적인 하락은 회사채 만기절벽(만기 도래일) 대응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회사채 잔액은 이날 기준 21조3140억원으로 현대차그룹(50조1180억원), SK그룹(42조6099억원)에 이어 국내 3번째(금융지주 제외)로 많다. 국내에 손꼽히는 '빅이슈어'로 통하지만 신용도가 떨어진 상황에서는 회사채 차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롯데그룹은 21개 계열사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 잔액(21조3140억원)에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잔액(4조3539억원)까지 더하면 시장성 차입금은 25조원을 훌쩍 넘어간다. 롯데 그룹의 회사채 연내 만기 도래분은 7조2030억원, 내년 7조2910억원에 달한다. 내년까지 회사채 물량의 66%가 몰려있는 셈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캐피탈 5조2410억원, 롯데쇼핑 3조650억원, 호텔롯데 2조3350억원, 롯데케미칼 1조9150억원, 롯데지주 1조6750억원, 롯데렌탈 1조4400억원, 롯데칠성음료 1조2500억원 순으로 많다. 이외 롯데웰푸드 8700억원, 롯데건설 6430억원, 롯데컬처웍스 5500억원, 롯데리츠 5250억원, 롯데물산 4750억원, 코리아세븐 4600억원 순이다. 최근의 잇단 등급 하향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의 트리거가 됐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달 27~30일 사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싱글(A+)급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롯데케미칼 등급 하항에 이어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 산출 기준점인 통합기준신용도 역시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락은 롯데지주의 하락을 가져왔고 그룹 전반의 신용도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회사채 물량이 소화될 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이미 계열사 물량은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3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대 금리를 제시했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우량주, 우량채에 대한 자금 쏠림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비유량 주식, 채권에 대한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홈플러스 사태로 신용카드사들이 '기엄구매전용카드 유동화' 영업을 축소하고 나서면서 '외상카드 유동화' 그림자 금융을 키워나가던 롯데케미칼 등 역시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 계열사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 심리는 이미 유통 수익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EG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3년물 채권 수익률은 등급 대비 35.4bp 높게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가격이 낮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1 14: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