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맘스터치가 싸이데이(4월 2일)를 맞이해 인도와 중국을 대표하는 향신료로 맛을 낸 신메뉴를 출시하며 아시아의 이국적인 맛과 풍미를 담아냈다. 싸이데이는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 ‘싸이버거’ 애호가를 위해 매년 열리는 브랜드데이로, 올해는 여기어때와 손잡고 '맘스터치 여기어때 공항점'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10일 찾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팝업스토어는 도심 속 공항을 주제로 꾸며졌다. 매장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해 소비자가 ‘여행의 떠나는 설렘’을 마주할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위기와 함께 이국적인 신메뉴인 탄두리싸이버거와 마라싸이버거를 주문했다. 탄두리싸이버거를 먹어보니 전통 인도식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탄두리 치킨을 빵 사이에 넣어 먹는 느낌을 받았다. 난을 찍어먹던 탄두리 소스를 햄버거빵(번) 사이에 넣어 먹어보니 보다 조화롭게 느껴졌다. 카레소스에 그뤼에르 치즈 향이 더해져 ‘인도’스러운 향미를 느끼기 충분했다. 구이 방식의 탄두리 치킨을 대체한 튀겨낸 ‘치킨 패티’와 달콤한 소스는 잘 어울렸다. 단맛이 조금 강해 토마토와 따로 논다고 느껴지는 게 흠이었다. 마라싸이버거는 포장지를 벗겨내자 매운냄새가 바로 올라왔다. 마라 특유의 얼얼하게 매운맛이 치킨패티의 기름과 어우러졌다. 통닭다리살에서 흘러나온 육즙이 매운맛을 중화시켜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조금 과한 매운 맛일 수 있다. 그렇다면 주문할 때 마라맛 소스를 조금 줄여달라고 요구하길 권한다. 공항점에서 마라싸이버거를 먹어본 A씨는 ”매년 싸이데이에 나오는 신메뉴를 먹어보는데 새로 나온 2종의 버거 중에 마라버거의 매콤함이 더 궁금해 오늘은 마라버거를 시켰다”며 “조금 맵긴 하지만 감자튀김을 올려 먹었더니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두 버거의 단품가격은 5200원이다. 칼로리는 탄두리싸이버거 세트가 1102㎉로 마라싸이버거 세트가 1096㎉보다 조금 높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10 14:21:10지난 7월 SPC 배스킨라빈스는 구글플레이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 함께 개발한 새 아이스크림 메뉴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인공지능에게 구글플레이의 상징 색을 활용해 여름에 어울리는 맛을 요청했고, 인공지능의 답을 바탕으로 4가지 여름 색상의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AI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메뉴 개발, 광고 영상 촬영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AI를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를 서울 강남에 오픈했다. 워크샵 매장에서는 '배스킨 라빈스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올 3월 처 번째 제품인 '오렌지 얼그레이'를 봄 시즌에 출시했다. SPC 관계자는 "여름 맛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활용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도넛 브랜드 던킨도 국대 내표 관광지인 부산에 AI를 활용한 던킨의 첫 특화 매장인 '던킨 부산역 라마다점'을 지난 5월 리뉴얼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AI가 개발에 참여한 메뉴는 물론 AI가 추천하는 커피와 도넛 페어링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던킨은 올해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AI 뮤직테크 기업과 함께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진행했다. 소비자가 음악 장르와 보컬을 선택하고 던킨과 함께한 추억을 가사로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음원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베이커리 브랜드 삼립도 AI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 플랫폼인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를 업무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제품의 원료, 트렌드, 맛 등의 키워드를 넣으면 5분 안에 제품의 이미지와 관련 내용이 도출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삼립은 정통크림빵 60주년을 맞아 대왕 크림빵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를 열고 AI가 만든 새로운 맛인 '꾸운버터 크림', 마라맵고수' 등을 선보였다.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최근 AI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 새로 출시한 '불고기 포텐 버거'를 주제로 자신이 생각한 키워드를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AI가 만들어낸 그림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다. 롯데리아는 지난해에는 AI를 활용한 뮤직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롯데리아의 대표 버거의 이미지 색상에 따라 AI가 이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주는 시도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19 18:18:49[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SPC 배스킨라빈스는 구글플레이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 함께 개발한 새 아이스크림 메뉴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인공지능에게 구글플레이의 상징 색을 활용해 여름에 어울리는 맛을 요청했고, 인공지능의 답을 바탕으로 4가지 여름 색상의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AI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메뉴 개발, 광고 영상 촬영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AI를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를 서울 강남에 오픈했다. 워크샵 매장에서는 '배스킨 라빈스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올 3월 처 번째 제품인 '오렌지 얼그레이'를 봄 시즌에 출시했다. SPC 관계자는 "여름 맛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활용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도넛 브랜드 던킨도 국대 내표 관광지인 부산에 AI를 활용한 던킨의 첫 특화 매장인 '던킨 부산역 라마다점'을 지난 5월 리뉴얼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AI가 개발에 참여한 메뉴는 물론 AI가 추천하는 커피와 도넛 페어링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던킨은 올해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AI 뮤직테크 기업과 함께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진행했다. 소비자가 음악 장르와 보컬을 선택하고 던킨과 함께한 추억을 가사로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음원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베이커리 브랜드 삼립도 AI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 플랫폼인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를 업무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제품의 원료, 트렌드, 맛 등의 키워드를 넣으면 5분 안에 제품의 이미지와 관련 내용이 도출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삼립은 정통크림빵 60주년을 맞아 대왕 크림빵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를 열고 AI가 만든 새로운 맛인 '꾸운버터 크림', 마라맵고수' 등을 선보였다.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최근 AI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 새로 출시한 '불고기 포텐 버거'를 주제로 자신이 생각한 키워드를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AI가 만들어낸 그림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다. 롯데리아는 지난해에는 AI를 활용한 뮤직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롯데리아의 대표 버거의 이미지 색상에 따라 AI가 이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주는 시도다. 이벤트 당시 가수 윤하, 지올팍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풀무원은 최근 통합 브랜드 쇼핑 플랫폼 ‘#(샵)풀무원’ 리뉴얼과 동시에 올가홀푸드 인증 상품 중심의 AI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쇼핑에 들이는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고객의 구매 빈도를 바탕으로 해당하는 제품을 추천하는 ‘재구매 추천 서비스’도 신설했다.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 사례도 늘고 있다. 농심은 AI를 기반으로 음료 제품인 '데이플러스' 광고를 출시했다. AI에게 음료를 마시며 더 편안한 표정을 그려달라는 요구에 맞춰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을 광고로 표현했다. 닭가슴살 전문업체 아임닭도 지난해 챗GPT가 짜 준 콘티를 활용한 광고를 내보냈다. 챗GPT에게 '‘아임닭 광고 콘티 재밌게 짜. 마케팅 타겟은 자취생, 아이 엄마, 직장인이야'라고 요청했고, 챗GPT가 내놓은 답변을 그대로 광고에 담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19 14:46:49[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속 김밥과 도시락, 샌드위치 등 편의점 간편식이 진화하고 있다. 용량을 대폭 늘린 '가성비' 간편식뿐 아니라 이색 재료를 넣거나 속이 보이는 포장으로 신선함을 강조하는 간편식도 등장했다. 차별화를 위해 간편식만을 위한 모델을 따로 기용하거나 수년 전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를 재출시해 '간편식 브랜드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14년 만에 다시 나타난 혜자브랜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간편식 대표 브랜드로 '가성비'로 입소문을 탔던 '혜자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GS25가 지난 2010년 처음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가성비가 좋다'는 뜻의 '혜자롭다'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인기를 끌었다. GS25는 올해 2월 14년 만에 '혜자 브랜드'를 재출시하며 도시락을 비롯해 김밥, 주먹밥, 빵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해 올해 3월 기준 누적 3000만개를 팔았다. 혜자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GS25의 지난해 기준 도시락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8% 뛰었고, 직접 매출효과만 1200억원을 거뒀다. 먹거리 대표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끼 혁명'도 간편식 상품군 강화의 일환이다. '한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도시락,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국, 탕, 찌개 등 먹거리 전반의 차별화한 메뉴와 패키지, 디자인을 내세운다. GS25는 우선 김밥의 주재료 양과 김 중량을 늘린 빅소시지김밥과 한돈카츠 김밥을 선보이고, 계란말이와 어묵 등의 식재료가 들어간 김밥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압도적 간편식...3주만에 250만개 판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는 크기와 중량, 품질을 압도적으로 늘린 제품으로,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을 비롯해 샐러드와 디저트 샌드위치까지 총 16종으로 출시됐다. 본격적인 나들이철과 맞물리며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만 25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이달 1~18일 전체 CU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공원(55.6%), 대학가(34.1%), 관광지(30.1%) 등에서 대폭 증가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간편식 브랜드 모델을 별도로 발탁하고 관련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간편식 모델로 기용된 배우 이장우와 협업해 내놓은 '맛장우 간편식'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그의 대식가 이미지에 걸맞게 용량을 늘린 김밥과 삼각김밥 등으로 출시됐다.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 패키지도 세븐일레븐만의 차별점이다.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챙겨 먹는 '아침식사족'을 겨냥해 간편식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쏙삼 주먹밥밥'을 출시하면서 신선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케이스를 적용했다. 이마트24는 이색 간편식에 힘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박고지를 넣은 김밥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과 협업해 마라맛을 활용한 도시락, 파스타, 버거 등을 선보였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22 15:15:32[파이낸셜뉴스] 회사 안에 헤어숍과 병원,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아울러 주4일 근무제, 정년 폐지 등 제도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이들 기업은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이탈을 방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헥토그룹은 유명 맛집 인기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식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례로 그동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버거'와 식당 '문배동육칼', 빵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맛집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제공했다. 헥토그룹, 구내식당에서 쉐이크쉑 버거, 문배동육칼 등 제공 특히 헥토그룹 구내식당 '채움'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삼시 세끼를 모두 제공한다. 그간 독일식 족발 슈바인학센과 제주 문어사합, 낙곱새, 마라탕 등 다양한 메뉴와 이벤트를 제공해왔다. 구내식당에는 멀티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비치해 임직원 건강관리도 독려한다. 헥토그룹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영양과 맛을 만족시키면서 미식 경험까지 제공해 차별화된 미식 복지를 진행한다"며 "임직원이 건강하고 만족도가 높을수록 업무 몰입도와 성과도 함께 높아진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 1층을 모두 복리후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헤어숍, 네일숍, 꽃가게, 의상디자인실 등이 있다. 아울러 예술과 리더십, 문학, 과학, 인문, 경제 등 다양한 도서 400여권이 있는 도서관도 있다. 바디프랜드 본사 1층에 있는 직영 카페는 임직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각종 음료와 직접 만든 빵을 임직원들에 제공한다. 병원도 운영 중이다. 메디컬R&D센터 소속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상주하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건강을 챙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는데 따른 이윤을 직원 복지에 다시 투자하면서 '일하고 싶은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회사 안에 헤어숍·병원·헬스장 등 운영 또 마이다스아이티는 한 달에 한번 직원들이 집에서 가족과 스테이크, 파스타 등 호텔식을 즐길 수 있도록 재료를 포장해주는 '시크릿 쉐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마이다스아이티 임직원은 구내식당에서 매일 뷔페식 식사를 먹을 수 있다. 휴넷은 '정년 100세'를 내걸어 사실상 정년을 폐지한 사례다. 여기에 장기 근무자가 퇴사하면 65세부터 해마다 일정액을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는 '직원행복기금'도 운영한다. 15년 이상 근무하거나 임원으로 10년 이상 일한 직원은 이 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주4일 근무제까지 운영한다. 휴넷 직원들에 있어 매주 금요일은 휴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나 로열티 등이 뒤처질 수밖에 없어 이직이 잦은 편"이라며 "대신 대기업에서 운영하기 힘든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운영해 우수 인력 확보와 함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12 10:03:52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공간 브랜딩 전문 국내 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함께 기획한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바이 글로우서울’을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10일부터 고객을 맞이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는 복합문화공간인 인스파이어 몰 내 약 3500㎡, 총 1000석 규모로 조성됐다. 세계 거점공항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인스파이어의 지리적 입지에 착안해 세계의 중심, 자연의 근원이 되는 거대한 나무를 뜻하는 ‘세계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세계수로부터 흘러나온 물줄기를 따라 동서남북의 각 대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색적인 공간을 거닐면서 세계 미식 여행 떠나는 경험을 연출한 것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나라의 음식과 고유한 분위기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에서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는 총 6가지다. 글로우서울의 인기 레스토랑인 ‘온천집,’ ‘우물집,’ ‘창창’과 더불어 글로우서울이 인스파이어를 위해 신규 기획한 ‘다다미분식,’ ‘스모킹번,’ ‘피자 브루클린’ 등 3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동쪽에 위치한 우물집은 한국적인 식재료와 제철 요리를 곁들여 건강한 한상차림을 제공하는 솥밥 전문점이다. 남쪽으로는 일식 도시락과 나베를 맛볼 수 있는 온천집, 퓨전 분식 브랜드인 다다미분식을 만날 수 있다. 글로우서울이 새롭게 선보이는 F&B 브랜드는 서쪽 공간에서 자리했다. 스모킹번에서는 시그니처 스모크 향을 입힌 풍성한 맛의 수제 버거를, 피자 브루클린에서는 뉴욕 베이글 스타일의 도우와 풍부한 토핑이 담긴 피자와 파스타 메뉴를 판매한다. 푸드코트 북쪽 공간은 홍콩의 밤거리를 연상시키는 네온사인과 간판들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이곳에 위치한 중식당 창창은 베이징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면·마라 요리 등을 창창만의 스타일로 특색 있는 맛으로 제공한다. 양미아 인스파이어 리테일 디렉터는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인스파이어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F&B 외식 브랜드를 선보였다"면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만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1 13:45:31[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의 대표 상품인 간편식 경쟁이 치열하다. 수많은 상품 속 소비자 눈에 띄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나 식품업체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오뚜기의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매코매요 소스는 식품 대표 기업 오뚜기가 태국풍 핫소스인 스리라차와 마요네스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소스로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떠먹는 피자와 참치김밥, 참치 삼각김밥, 치킨버거, 치킨샌드위치 등 총 5종이다. '분야별 전문가와의 맛남'은 올해 CU가 내세우는 상품 전략 중 하나다. 분야별 전문가, 대표 식음료 기업과 협업한 상품은 맛, 품질,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경욱 셰프와 콜라보한 마라짬뽕 등 마라 시리즈는 20만개 이상 팔렸고, 송영광 명장과 함께 출시한 빵은 40만개 넘게 판매됐다. 오는 4일에는 중식대가 여경옥 셰프와 협업한 마라 닭강정과 사천식 마라 삼각김밥도 출시한다. 김진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MD는 "편의점에서 가성비 있는 한 끼를 해결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전주식비빔밥의 용량을 30% 늘린 '맛장우곱빼기비빔밥'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내놓은 '맛장우' 도시락·김밥·삼각김밥 5종이 일주일 만에 35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자, 비빔밥 곱빼기 버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비빔밥은 일반 편의점 도시락과 달리 야채 중심으로 구성돼 속이 편하고 열량이 일반 도시락의 80% 수준이다. 맛장우곱빼기비빔밥은 농촌진흥청이 최고 품질로 선정한 '삼광미'를 사용하고 호박과 버섯 등 8개 고명에 계란 후라이와 고추장, 참기름을 넣었다. 기존 전주식비빔밥보다 g당 단가를 6.4% 낮춰 양은 늘리되 가격 부담은 최소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간편식을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담당MD는 "맛과 양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하나의 완벽한 요리를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국내산 돼지고기, 호박 등 재료 구성에도 굉장히 신경 쓴 제품"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3 11:10:36[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성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인 2022년 12월 대비 3.2% 상승했으며 외식물가 지수는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부문에서 치킨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동기간 5.4% 올랐으며, 신선과실의 경우 25.7%가 상승해 밥상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식품·유통업계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좋은 품질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나나 2개에 3개 더 얹어드려요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세븐일레븐, CU, 이마트24를 통해 '갓성비바나나', '반값바나나', '2+3 이래도 안바나나?' 등 가성비 바나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바나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 대부분이 2개입인 것과 달리 스미후루코리아의 편의점 바나나는 비슷한 가격대에 5개 구성으로 판매되고 있다. 맛과 영양 성분은 기존 바나나와 동일하지만 외관 형태가 고르지 못한 바나나를 선별해 소비자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미후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에 따라 한 차례 바나나 공급 가격을 인하했으며 이달 재시행된 할당관세로 인해 다시 한 번 가격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스미후루코리아 관계자는 "CU를 통해 공급하는 '반값바나나'의 경우 2월 1일부터 한정 기간 동안 기존 판매가 23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15% 가격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마트24의 '2+3 이래도 안바나나?', 세븐일레븐의 '갓성비바나나'도 2월 중순부터 가격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치킨도 가성비로 즐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버거도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허브순살치킨런'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허브순살치킨런'은 100% 순살 닭다리살에 허브 시즈닝을 더한 튀김 옷을 입힌 제품으로 신세계푸드가 독자 개발한 스윗마라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허브순살치킨런 미디엄 사이즈는 9900원으로 2~3인이 즐길 수 있는 라지 사이즈는 1만8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 허브순살치킨런에 감자튀김, 탄산음료 등을 포함해 1만2900원에 맞춰 구성한 '치킨 싱글팩'과 허브순살치킨런, 크런치윙, 크리스피 너겟 등을 1만4400원으로 구성한 '치킨 페스티벌팩'도 선보인다. 1000원짜리 삼각김밥의 귀환 편의점 CU는 단돈 1000원 삼각김밥 등 업계 내 초저가 차별화 간편식 라인인 '놀라운 간편식' 상품을 지난 30일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놀라운 간편식'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높은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해 출시된 CU의 초저가 간편식 브랜드다. 신제품 중 하나인 '매콤어묵 삼각김밥'은 CU가 5년 만에 내놓는 1000원 삼각김밥이다. 해당 상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달콤한 소스에 고소한 어묵 토핑이 듬뿍 담겨있는 주먹밥이다. 여기에 더해 CU는 '놀라운 시리즈'로 초저가 덮밥과 샐러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놀라운 덮밥은 39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며 '치킨마요 덮밥', '맵닭마요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등 3종이다. 놀라운 샐러드는 '치킨&에그무스', '치킨&단호박무스' 등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00원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31 16:17:42[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가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더본코리아의 중식 주점 브랜드 리춘시장과 콜라보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간편식 5종을 출시했다. 25일 CU에 따르면 이번 리춘시장 간편식 시리즈는 도시락, 김밥, 햄버거, 조리면 총 5종으로 리춘시장의 대표 소스이자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마라 소스를 주로 활용했다. 백종원 마라탕은 특제 마라 소스에 돼지고기 등의 토핑 9종을 함께 담아내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마라탕을 맛볼 수 있다. 백종원 마라마파두부는 고슬고슬한 계란야채볶음밥에 마라 향의 마파두부볶음을 곁들이고 군만두도 함께 담아낸 도시락이다. 백종원 마라 유부삼겹김밥과 백종원 마라볶음면은 리춘시장 마라 소스에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 만든 고명을 활용했으며, 백종원의 유린기 버거는 이국적인 매운맛의 유린기 소스를 묻힌 두툼한 통닭다리살 패티를 담고 태국산 고추 반죽을 더 해 씹는 맛을 살렸다. 급격히 오른 물가로 인기 맛집과 협업한 RMR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면서 CU는 지난해부터 토끼정, 화해당 등 여러 맛집의 RMR 간편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반응도 좋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토끼정 간편식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리춘시장과 협업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중화요리 간편식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인기 맛집의 대표 음식을 집 앞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도록 RMR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0-25 07:59:51[파이낸셜뉴스] 3년 만에 가본 중국, 상하이에 이젠 이런 게 없다(?) 지난주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3년만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와 한국의 DRAM반도체 공장이 있는 우시(无锡)를 다녀왔다. 예전에 “세계의 10년은 한국의 1년”이란 말이 한국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었지만 코로나 3년간 못 본 상하이 많이 변했고 없어진 게 많았다 첫째 동방항공 비행기의 기내 한국어 방송이 없어졌다. 코로나로 한국을 왕래하는 손님이 대폭 줄어들었고 한국승무원을 모두 짤라 버린 탓이다. 중국공항 입국서류가 앞 뒷면 2page나 된다. 3년전 생각하고 앞면만 작성하고 입국심사대에 섰다가 다시 작성하고 줄 서느라 입국 수속시간이 2배는 더 결렸다. 서울에서 비자발급시에도 지문과 안면사진 찍었지만 입국시에도 지문과 안면사진을 또 찍었다. 둘째 현금 받는 곳이 없어졌다. 택시, 마트, 카페, 호텔, 백화점 어디든 웨이신페이(Wecht Pay), 알리페이(Alipay)로 지급하는 핸드폰 결제이고 현금내면 종업원이 짜증낸다. 거스름돈은 기대 않는 게 좋다. 웨이신페이, 알리페이가 없는 외국인은 당장 택시타는 것부터 난관에 부닥친다. 코로나 3년간 상하이는 무현금사회(cashless society)로 변신했다 셋째 교통질서 안지키는 차량, 사람이 없어졌다. 중국은 교통질서 혼란스럽고 심지어 역주행까지도 서슴지 않고 무단횡단도 다반사였던 나라였는데 차량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거리마다 설치된 CCTV의 힘이다. 신호위반, 속도 위반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지해 바로 딱지가 날라오고 자동으로 벌점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도시 완벽한 감시사회(Monitoring society)로 변신했다 넷째 지지분한 거리, 화장실이 없어졌다. 상하이 현지인들은 잘 못 느낀다고 했지만 3년만에 가본 중국의 거리는 깨끗해 졌다. 상하이의 새로운 당서기는 환경공학 전공 영국박사 출신으로 칭화대 총장과 북경시 시장을 역임했던 천지닝(陈吉宁)이다. 코로나 3년간 환경위생문제가 국가적 이슈가 되면서 사회주의의 강한 사회통제력이 위생환경에 그대로 드러났다. * 청결해진 중국 상하이거리 다섯째 상해 한국인 타운에 잘나갔던 한국인 소유 천사마트를 비롯한 한국마트는 싹 사라졌고 용휘마트(永辉超市), W마트 같은 중국마트가 들어섰다. 코로나로 인한 주재원 감소와 한국의 상하이 교민이 12만명에서 코로나기간 중에 1/10이하로 줄어든 때문이다. 여섯째 고속철도 탈 때도 기차표가 필요 없어졌다. 고속철도를 탈 때 승차권이 아니라 신분증으로 고속철도를 탄다. 중국인들은 신분증으로 외국인은 별도 창구에서 여권을 인식해서 입구통과하고 구입한 좌석에 앉아서 간다. 신분증으로 개찰구 통과를 하다 보니 기차안에서 역무원의 검표도 없다. 그리고 고속철도역 승차장 입구에는 명품을 파는 매장이 같이 있다. 중국인들의 기막힌 장사속이다. 미중이 전쟁 중인데 고속철도역사안 커피숍은 미국의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었다. 스타벅스의 대기 줄이 너무 길어 하마터면 고속철도 시간을 놓칠 뻔했다. * 상해고속철도역 개찰구 옆의 BALLY 매장 중국경제는 지금 “립스틱 경제”다 중국이 리오프닝 했지만 중국의 경기는 서방의 기대나 중국정부의 기대만큼 화끈한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실망이 크다. 그간 달러 박스였던 대중국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최대 무역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젠 “중국은 끝났다”는 중국 피크론(peak china)이 한국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중국의 상하이의 명품거리와 중국의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젊음의 거리를 둘러보고 주요 쇼핑몰과 식당을 살펴보았다. 아편전쟁이후 중국에 서방이 만든 조계지가 와이탄(外滩)이다. 와이탄은 명품점과 금융기관으로 변신했고 중국의 젊은이의 거리는 신천지(新天地)였다. 그런데 요즘 중국은 명품 쇼핑하러 와이탄(外滩)을 가면 외지 사람이고 상해사람들은 치앤탄 타이구리(前滩太古里)를 간다. 2010년 상해엑스포를 했던 자리를 밀고 새로운 명품브랜드 쇼핑센터와 음악당 체육관 같은 문화시설을 건설했다. 전세계 내노라 하는 명품점들이 모두 입점해 있고 멋진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경기 불황기에 최저 비용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잘 판매되는 현상을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고 한다. 치앤탄 타이구리(前滩太古里)에도 사람은 많았지만 명품점에서 물건사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Shake Shack버거, NUDAKE 같은 음식료 점포에 만 사람들이 붐볐다. *상해 치앤탄의 명품거리 요즘 상하이 젊은이들은 신천지(新天地)가 아니라 우리로 치면 신촌 같은 오각장부근의 대학로(大学路)에 몰려든다. 사람들이 붐빈 푸단대학 옆의 젊은이들의 거리, 대학로에도 입구에 있는 매운음식을 파는 훠궈와 마라탕집은 대기줄이 길었지만 정작 대학로 안쪽의 카페와 식당은 자리가 꽉 찬 곳이 별로 없었다. 치앤탄 타이구리(前滩太古里)와 대학로(大学路)를 돌아본 느낌은 중국은 지금 립스틱경제(Lipstick Effect)시대로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 중국 상하이의 젊은이의 거리 대학로(大学路)의 풍경 중국의 리오픈닝에 경기회복, 보복소비는 서비스와 음식료 소비가 중심이고 본격적인 상품소비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중국의 코로나 정책의 리오프닝은 12월에 본격 시작되었지만 국민들의 소비심리의 리오픈닝은 이제 시작이고 상품소비는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중국 기업인들은 “게(Crab)”띠다? 중국은 시진핑 3기정부들어 내수중심 성장을 내걸고 그간 규제 일변도였던 부동산과 플랫폼 산업규제를 모두 풀었고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내수소비는 기대보다 회복속도가 늦고 민간기업의 투자도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도, 투자도, 소비도, 심리다. 정책 규제는 풀었지만 한번 얼어붙은 투자심리, 소비심리는 풀어지지 않았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 3년중 특히 2022년에 과격한 도시 봉쇄를 하면서 정부정책의 신뢰를 잃어버린 “타키투스 함정(Tacitus Trap)”에 빠졌다. 중국의 14억 인민은 4월의 상해 봉쇄 10월의 북경봉쇄에 생업을 희생하고 충실히 따랐지만 11월의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멘붕에 빠졌다. 같은 오미크론인데 중국은 봉쇄하고 난리 쳤지만 카타르의 월드컵 관중들은 마스크 쓴 사람이 없었다. 14억의 인민들이 공산당 정부의 말과 정책에 의문을 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중국정부는 2023년 3월 양회의에서 “두개의 흔들리지 않는 것(两个不要动)”을 강조하면서 국영과 민영기업의 공동발전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을 지도자의 입을 빌려 강조했다. 이는 그간의 중국정무의 민간기업에 대한 정책에 대해 기업인들의 낮아진 기대와 위축된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말이고 중국의 악화된 민영기업의 투자심리를 정부가 스스로 고해성사한 것이다. 중국은 최근 4여년간 민영기업에 대해 플랫폼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규제를 들어갔다. 그 결과 플랫폼기업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대주주들은 모두 회장자리를 내 놓았다. 중국에는 “중국기업인의 띠는 게(crab)띠”라는 말이 있다. 한번 뜨거운 물에 들어가 빨간 게는 다시 찬물에 집어넣는다고 해서 살아나지 않는다. 중국의 기업인들 정부가 무슨 소리해도 다시는 뜨거운 맛을 보기 싫어 서로 눈치만 보고 복지부동하고 있는 것이 중국의 민간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유이다. 그 많던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중국은 지금 GDP의 207%에 달하는 통화량을 풀었지만 분기말이면 기업들은 돈이 없어 절절 맨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가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것도 맞는 말이 아니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규제를 지속해 부동산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돈이 몰려갈 이유가 없다. 주식시장 마찬가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시중자금이 몰려갈 상황이 아니다. 돈의 유통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돈이 어딘가에 계속 퇴장되고 있다는 얘기다 통화량은 GDP+CPI수준의 돈을 풀면 적정하다고 보는 데 그 이상을 풀면 과잉 유동성이다. 중국의 과잉 유동성을 추정해보면 2022년6월이후 중국정부는 두자리수의 통화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계속 과잉 유동성 상태이다. 그런데도 기업의 투자도 부동산도 주식시장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금융완화를 하고 금리를 내려도 투자를 하려 들지 않는다. 이유는 투자심리다. 한번 충격 받은 심리는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중국은 초저금리로 만성적인 자금수요초과 현상이 나타나는데 2022년들어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 예금이 급증하고 있고 그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과 증시침체로 자금이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자 안전한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M2 통화량을 계속 늘리고 자금을 풀어도 돈은 실물로 가지 않고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중국, 부동산이 살아야 진짜 내수회복이다! 중국의 지난 30년은 공업회로 이룬 경제성장이지만 미래 30년은 도시화로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1인당소득 1만2천달러대의 중진국, 중국 이젠 제조가 아니라 소비가 성장의 견인차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65%로 선진국의 80-85%선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아직 20년은 더 걸릴 전망이다 중국은 지방정부도 부족한 재원을 토지사용권 매각을 통해 충당하고 있고 지방정부 예산의 76%에 달하고 있다. 개인들도 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부동산에 저축한다. 그래서 중국은 땅을 국가가 소유하는 사회주의 국가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중국은 “부동산의 나라”다.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시장은 2016년9월 이후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급등세가 마무리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발생이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통화완화정책으로 주요 도시의 부동산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중국정부는 소강사회 달성이후 새로운 국정 아젠다로 “공동부유론(共同富裕论)”을 꺼내 들었다. 그래서 다같이 잘살자는 데에 역행하는 업종에 강한 규제의 철퇴를 내리쳤다. 여기에 과도한 독점이익을 누리는 플랫폼업종, 과한 사교육으로 교육에서 빈부격차를 확대하는 사교육업종에 더해 투기를 조장해 사회갈등을 심화 시키는 부동산업종도 포함되면 부동산업종도 된서리를 맞았다. 2021년 기준 중국은 도시화의 진전으로 1,205만 명 이상의 인구가 농촌에서 도시로 몰려들고 있고 연간 결혼인구가 764만명이고 대졸자가 909만명이나 된다. 1인당 평균주택면적이 39.8m2 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연간 960만채의 집이 필요한데 실제 완공주택은 612만채로 348만채가 부족하다. 중국의 부동산은 실수요가 뒷받침된 강한 수요지만 공급이 못 따라 가고 있는 만성적인 공급부족 상태다 자본주의 국가든 사회주의 국가든 부동산을 건드리면 버블이 생기기도 하지만 경기도 좋아진다. 부동산을 건드리면 철강과 시멘트 건자재산업이 바로 움직이고, 부동산이 완공단계에 들어가면 가구, 가전, 자동차산업이 움직이는 줄줄이 사탕효과가 있다. 중국은 경기하강이 지속되자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수량, 대출규제를 모두 풀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소비는 자동으로 살아난다. 중국은 최근 3년간의 부동산 규제, 코로나 규제로 자산의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죽었다. 중국의 진정한 내수경기회복은 부동산경기가 회복되야 진짜다.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경제금융연구소 부동산투자심리는 정책과는 6~12개월의 시차가 있다. 2023년4월 현재 중국의 신규주택가격의 하락은 마무리되었고 신규아파트판매면적은 4월기준으로(+)로 돌아섰다. 하지만 기존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이고 중국의 아파트 재고면적은 아직 상승 중이다. 신규주택에서부터 봄볕이 들고 있지만 기존주택까지 도달하기에는 아직 1-2분기 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필자 주요 이력 △푸단대 박사/칭화대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반도체IT Analyst 17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3-06-16 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