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6월 1일부터 의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입원이 이뤄지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됨에 따라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의 1·2단계를 통합 시행한 조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해제된 셈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전남지역 감염 취약시설 등에 마스크 25만9000장과 진단키트 2만9000개를 배부하고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와 홍보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 후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더라도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이병철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협조와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하게 됐다"면서 "계속해서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31 14:33:52[파이낸셜뉴스]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스킨케어 뷰티 브랜드 성분에디터 판매량이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일 올리브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해제 전후 2주간 '성분에디터' 올리브영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402%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피부 관리에 나선 소비자들이 성분에디터를 활발히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분에디터 중 '그린토마토 포어 리프팅 앰플 플러스'는 같은 기간 413% 늘어났다. 성분에디터는 '좋은 성분, 확실한 효과'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그린토마토 모공앰플'은 지난 2월 진행한 올리브영 할인행사 '올영픽'에서 스킨케어 부문 전체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린토마토 모공앰플은 한번 사용 만으로도 모공 축소 효과가 있는 앰플로 특허 받은 그린토마토와 안티세범P, 데이지 꽃 성분을 함유했다. 탄력 저하와 피지 과다로 늘어난 가로와 세로, 멜라닌 모공을 복합 케어한다. 성분에디터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외부 자극이 많고 건조한 환절기가 시작하면서 피부 진정과 슬로우에이징 케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분, 확실한 효과'라는 본질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4-06 08:33:46[파이낸셜뉴스] 20일 오전 9시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지하철 단말기에서는 교통카드를 찍어도 "삑" 소리 이외의 안내음이 나오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는 안내음은 사라졌지만 시민들의 얼굴에 마스크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아직은 '예스 마스크'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신촌역에서 이대역으로 향하는 서울지하철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지하철 한 칸 가득 80~90명 가까이 있었으나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5명 정도였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박모씨(53)의 경우 마스크를 눈 밑까지 추켜올리고 있었다. 여태 코로나19에 안 걸렸다는 박씨는 "아직 더 써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거의 다 걸렸는데 증상이 심각해 보였다"며 "(마스크가) 다른 병에 걸리는 것도 막아주고 아직 한여름이 아니라 견딜만하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씨(19)는 공들여 화장한 얼굴 위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씨는 "코로나19는 작년에 이미 걸려 불안감은 적다"면서도 "미세먼지도 있고 감기에 걸리고 싶지 않아 마스크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익숙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직장인 한모씨(28)는 "직장 다니면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것도 싫고 얼굴 드러내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며 "더워지기 전까지 계속 쓸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여전히 다수가 마스크 쓰면서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마스크 벗고 출근한 직장인 심모씨(29)는 "나만 마스크를 안 끼고 나온 것 같다"며 "사람들이 바로 다 벗고 다닐 줄 알았는데 뭔가 잘못한 기분이었다. 괜히 눈치 보이더라"고 지적했다. 또 직장인 임모씨(29)는 마스크를 안 끼고 지하철 신분당선을 탔다가 주변의 분위기를 보고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를 도로 썼다고 한다. 임씨는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오히려 따가운 눈총이 느껴져서 마스크를 썼다"고 언급했다. ■"친구 얼굴 익히기 쉬울 것" 첫날 어색한 분위기가 존재했지만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노(No) 마스크'에 선호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 이날 마스크를 벗고 나온 시민들은 가볍고 쾌적하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박모씨(26)는 이날 출근하면서 아예 마스크를 들고 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는 "사무실에 예비로 사둔 것은 있는데 앞으로는 잘 끼지 않을 것 같다"며 "마스크를 끼면 피부에 염증이 나서 거슬렸던 편이었는데 벗고 다니니 너무 편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벗은 채 지하철에 탄 대학생 임모씨(19)도 "코로나19가 시작될 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입학도 늦었고 3년 내내 아무것도 못 했다"며 "예전과 다르게 친구들도 자주 보고 마스크도 안 껴서 얼굴 익히기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지하철 안 잡화점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바뀐 분위기를 실감했다. 평소 마스크를 깜빡 잊고 출근하다가 급하게 낱개로 사는 직장인들이 오전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이날은 낱개로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잡화점 주인인 양모씨(51)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아침에 낱개 마스크를 사는 사람이 20명 정도였는데 오늘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3-03-20 15:40:08[파이낸셜뉴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오늘(20일)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μg(마이크로그램)/㎥를 넘은 상황에서 이튿날 일평균 농도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되는데,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기물 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추게 된다. 또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이 조정되며 방진덮개 등을 활용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라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20일 오후 5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서울이 54㎍/㎥, 인천이 64㎍/㎥, 경기가 52㎍/㎥를 보이고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나쁨' 수준을,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과학원은 인천의 경우 밤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제주는 밤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수도권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되자 관계 부처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에게 "기존에 마련된 고농도 초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부처별·지자체별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라고 당부했고,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화력발전 상한 제약(가동률 80% 이하) 등 대형 배출 시설 감축 조치 및 항만 미세먼지를 관리하라"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0 05:28:1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정부 방침대로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줄고,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병·의원 등 의료기관,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을 제외한 일반 약국의 실내에만 유지된다. 전남도는 다만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 및 약국 종사자 △고위험군, 유증상자와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집·밀접 3밀 환경에 있는 경우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전남도는 이후로도 60세 이상과 감염 취약시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률과 먹는 치료제 처방률을 높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최소화함으로써 온전한 일상 회복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이병철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기침 예절, 손 씻기, 환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주길 바란다"면서 "계속해서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17 14:25:3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부터의 완전한 일상회복이 시작된다. 대중교통, 약국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해제된 덕분이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은 점점 줄어들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른바 '노(No) 마스크'가 일상인 상황이다. 이런 반가운 소식에도 유모씨는 근심이 가득했다. 마스크 공장의 '사장님'이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모처에 위치한 마스크 공장에서 만난 유씨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가 걱정이라고 했다. 유씨는 "코로나19라는 질병이 점점 사라지면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마스크 제조업에 종사하는 입장으로서는 달가운 소식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창고 가득 채운 '마스크' 이날 유씨는 66㎡(20평) 남짓한 마스크 공장 내 창고를 보여줬다. 창고 안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게 쌓여 있는 상자 더미가 쌓여 있었다. 이내 유씨는 상자 하나를 꺼내더니 속을 보여줬다. 상자 속에는 KF94 마스크 500여개가 수북이 담겨 있었다. 유씨는 "지난해 여름,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창고에 마스크 재고가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다"며 "재고가 쌓이다 보니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어 순차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씨 공장에는 총 2대의 마스크 생산 기계가 있다. 이를 모두 가동하면 하루에 마스크 2만5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이를 모두 가동했지만 현재는 1대의 기계만 가동해 마스크 1만2000장을 만들고 있다. 나머지 한대는 공장 한쪽 구석에 놓여 먼지만 쌓이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재고를 쌓아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 반년 전까지는 '그래도 언젠가는 다 출고가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라도 했지만,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조차 해제된 지금에서는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은 '마스크 공급 과잉'에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너도나도 마스크 업체를 차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식약처에 등록된 마스크 생산업체는 총 1512곳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1월(137곳)과 견주어 약 11배 늘어난 셈이다. 생산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초기에 발생한 마스크 품귀현상은 없어졌지만 이제는 출혈경쟁만 남았다고 유씨는 토로했다. 더구나 유씨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마스크를 생산했던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씨는 "제품을 만들어도 원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납품해야 한다. 마스크 팔아도 전기료와 인건비를 내기도 빠듯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A업체는 지난 2020년 마스크 369만여개의 마스크를 생산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83만여개의 마스크를 생산해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정부, 업체 살길 마련해줘야" 마스크 생산업체의 위기는 이른바 '고용위기'와도 연결되고 있었다. 공장이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다 보니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실직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 전체가 위축돼 이직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유씨 공장에서 마스크 포장을 담당하는 근로자 A씨는 "공장에 재고가 쌓여 있는 것을 볼수록 마음이 좋지 않다"며 "회사가 물건을 잘 팔아야 이곳에서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데, 회사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유씨는 다른 방도 없이 정부가 대책을 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대유행)이 다시 생길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 마스크 산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그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경영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어렵다"며 "다시금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창궐하면 마스크가 필요할 것이고 이때를 대비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살길을 마련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3-17 13:13:28[파이낸셜뉴스] 조만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5월 초를 예상했던 정부는 다음 주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실내 마스크 의무 1단계 조정 이후 1개월 정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그동안 제기된 민원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내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그러면서 “다음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1월 30일 1단계 조정을 통해 ‘권고’로 조정된 바 있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장애인복지관 등 감염취약시설, 버스·철도· 여객선·택시·항공기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방침이 유지됐다. 당시 방역당국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이유를 “대중교통은 코로나19 고위험군, 감염취약계층도 보편적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필수 시설”이라며 “불가피하게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상당시간 머무르게 되고,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 유행이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가 추가 방역조치 완화 검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서도 다수의 전문가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시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모인 공간이라 아직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0 07:57: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7일 격리 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 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을 감안해 일상회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중대본은 코로나19 병상을 1000여개로 추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명 대로 9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로 8주째 1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 역시 11.5%로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병상을 3900여개에서 1000여개로 추가 조정키로 했다. 이는 일 확진자 4만명 발생에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이날 조 장관은 “어제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맞는 첫 새학기가 시작됐다”며 “과거 유행상황을 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부터 4월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3-03 09:59:51[파이낸셜뉴스] 실내 마스크 해제 23일째인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880명을 기록했다. 이는 화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6월 28일 9888명 이후 34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를 봐도 20일 연속 감소세에 있다. 우려와 달리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실내 마스크 2단계 해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되면서 대부분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대중교통이나 병원 약국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남아 있다. 당초 정부에서는 오는 5월께로 마스크 전면해제를 언급했지만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2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로 국내외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에 관한 논의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흐름에 호응하는 시민들은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상황에서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장소만 의무를 유지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스크 구매에 더 이상 비용을 쓰고 싶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불안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다. 특히 아직 한번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는데 거부감을 호소했다. ■"미세먼지 걱정이지 코로나 걱정 아냐" 마스크 전면해제에 동의하는 시민들은 지난 1월 실시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에 영향을 받은 분위기다. 이미 코로나19에 확진된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특히나 마스크의 필요성에 대해 낮게 봤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장모씨(28)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 있어서 마스크 전면해제에 크게 회의적이진 않은 편"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는 사람은 스스로가 착용할 것이니 (마스크 전면)해제도 괜찮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 주민인 박모씨(40)도 "(마스크 착용은) 이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코로나19가 걸려도 죽음을 떠올리지 않고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한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도 미세먼지 등이 걱정이지 코로나19를 걱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실시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확인된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1%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것에 대해 '타당하다'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실외는 물론 실내까지 마스크를 벗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이미 병원과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직장인 전모씨(32)는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데 마스크를 안 쓰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사람을 봤다. 사실상 의미 없는 규칙"이라며 "전면 해제해도 쓸 사람은 다 쓰고 하는데 굳이 대중교통이라고 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해외는 거의 다 해제했는데 아직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병원 입원을 한 경험이 있는 이모씨(29)도 "병원 내 마스크 의무조차도 실효성에 의문"이라며 "병원 생활을 하다 보면 마스크 내리고 밥 먹고 공용화장실에서 양치하게 된다. 또 침대 커튼을 닫아 놓고 안에 있으면 마스크 착용 여부를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정비가 된 마스크 비용을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7)는 "대부분 국민들이 (코로나19에) 걸렸고 경각심도 낮아진 상황에서 언제까지 마스크값을 지불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마스크 가격이 많이 싸졌지만 이게 모아보면 부담이다"고 토로했다. ■"불안감 없어지기 전까진 쓰겠다"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도 많았다. 마스크가 코로나19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미세먼지, 알레르기, 감기 등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송모씨(33)는 "마스크 전면 해제는 아직 불안하다. 코로나19 미확진자 수가 여전히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는 마스크가 해제됐지만 불안해서 여전히 끼고 생활하고 있다. 만일 전면 해제 돼도 불안감 이 없어지기 전까진 계속 쓰겠다"고 전했다. 직장인인 변모씨(36)는 "정부의 마스크 의무 착용 여부를 떠나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면서 "마스크 착용 이후 봄, 가을 알레르기 발병 비율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직장인 이모씨(27)는 "여전히 주위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전면해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집 밖에서 마스크 쓰지 않았다가 가족들에게 옮길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코로나19가 잠잠해졌던 지난해 11월에 코로나에 걸린 적 있어서 여전히 불안하다. 마스크 실내 해제와 관련 없이 식당 카페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병원 등 직업상의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고모씨(28)는 "병원에서의 마스크 해제는 득보다 실이 크다"며 "병원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기관지 감염이 심하다.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기관지 감염 질환을 막는 효과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시민은 지금까지 한번도 확진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직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없다는 고등학교 교사 이모씨(27)는 "학교 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풀리면서 신학기 되면 아이들도 대부분 마스크 벗고 수업을 들을 것으로 예상한다. 괜히 코로나19 걸리면 학교에 눈치가 많이 보일 것 같다"며 "위생 문제도 있어서 당분간은 마스크 쓰고 수업할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박지연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3-02-21 12:51:58[파이낸셜뉴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타당한 결정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은 25.4%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의 권고 전환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사람 중 절반이 넘는 53.5%는 '의무 해제 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을 이유로 꼽았다. 권고 조정 결정 내용이나 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의견은 24.8% 정도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린 이후 가장 자유로워진 장소로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이들 장소에서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수준을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반년 미만'이라는 답변이 36%로 1위였다. '반년 이상'이라는 답변은 30.5%, '반년 정도'라는 답변은 19.6%였다. 마스크 착용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요인은 무엇인지 물었다. '코로나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을 꼽은 사람이 25.6% 로 가장 많았다. '계절(날씨)'을 꼽는 이들도 비슷한 비율(23.5%)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또는 관련 반응'(15.6%)을 꼽은 사람이 뒤를 이었다. 유 교수는 "권고 조정이 이뤄진 이후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간단한 조사 결과, 응답자 70% 가까이가 감염취약 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마스크 착용의 권고 조정 결정이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 쓴다는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436명으로 금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1일 9514명 이후 33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17 09:5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