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아프리카 말라위의 사울로스 칠리마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군용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동승했던 9명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인도 매체 위온에 따르면 말라위 대통령실과 내각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10일 실종된 말라위군 항공기 수색 작업이 유감스럽게도 비극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칠리마 외 9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11일 아침 치캉가와 숲에서 발견되었으나 불행히도 탑승자 모두 사망했다"고 알렸다. 향년 51세인 칠리마는 10일 오전 9시 17분 무렵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군용기에 탑승해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다. 당시 기체에는 칠리마를 포함해 총 10명이 탑승했다.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은 실종 직후 TV 연설에서 문제의 군용기가 악천후에 따른 시계 악화로 착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가 회항 지시를 받았지만 몇 분 만에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교신 역시 끊겼다고 밝혔다. 차퀘라는 11일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장례식 날까지 모든 깃발을 조기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칠리마는 2020년 대통령 재선거에서 차퀘라의 러닝메이트로 캠페인에 합류하여 차퀘라 승리 이후 부통령을 맡았다. 칠리마는 2022년 말 정부 계약 체결에 영향을 행사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달 당국이 이를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그는 이달 4~5일 열린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이란에서 지난달 19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한 지 약 3주일 만에 발생했다. 라이시 사망 사건은 악천후와 기계 노후로 인한 사고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1 14:58:01[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로스 칠리마 부통령이 탑승한 군용기가 실종됐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께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운 군용기가 이륙한 뒤 사라졌다. 이 항공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 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칠리마 부통령은 전 법무장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위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레이더에서 벗어난 기체를 당국이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며 "긴급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모세스 쿤쿠유 말라위 공보장관도 "수색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지시하고, 바하마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칠리마 부통령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지난 5일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1 08:28:21한덕수 국무총리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나섰다. 아프리카 3개국과 유럽 2개국 순방에 나선 한 총리는 첫 방문지로 말라위에 내려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말라위는 특히 1965년 수교 이후 첫 정상급 방문이 이뤄진 국가다. 한 총리는 10월 30일(현지시간)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농업·교육·보건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농업·교육·보건 분야 개발협력 강화를 통해 "말라위의 '비전 2063(2063년까지 중상위소득국가 진입 목표)' 이행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부는 이날 한 총리와 차퀘라 대통령 임석 하에 양국 외교부간 '공동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발효된 양국간 경제기술협력협정의 후속조치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올해 중으로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말라위의 태풍 피해 재건사업에 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말라위는 지난 3월 열대폭풍 '프레디' 등으로 큰 피해를 입으며 4월에도 우리나라에서 20만달러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내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차퀘라 대통령의 지지도 요청했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발전 노하우를 말라위처럼 발전에 목마른 나라들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국가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토고로 이동한다. 토고 현지에서도 양국 총리회담을 갖고 동포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31 18:09:44[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나섰다. 아프리카 3개국과 유럽 2개국 순방에 나선 한 총리는 첫 방문지로 말라위에 내려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말라위는 특히 1965년 수교 이후 첫 정상급 방문이 이뤄진 국가다. 한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농업·교육·보건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농업·교육·보건 분야 개발협력 강화를 통해 "말라위의 '비전 2063(2063년까지 중상위소득국가 진입 목표)' 이행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부는 이날 한 총리와 차퀘라 대통령 임석 하에 양국 외교부간 '공동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발효된 양국간 경제기술협력협정의 후속조치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올해 중으로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말라위의 태풍 피해 재건사업에 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말라위는 지난 3월 열대폭풍 '프레디' 등으로 큰 피해를 입으며 4월에도 우리나라에서 20만달러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내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차퀘라 대통령의 지지도 요청했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발전 노하우를 말라위처럼 발전에 목마른 나라들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국가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토고로 이동한다. 토고 현지에서도 양국 총리회담을 갖고 동포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31 10:47:32아프리카 말라위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미사용분을 소각처리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말라위 보건당국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면서 남은 사용기한이 지난 4월13일인 AZ 백신 1만9610회분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연맹(AU)을 통해 AZ백신 10만2000회 분을 제공해 80%를 접종하는데 사용했다. 말라위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용할 수 없는 백신을 소각한 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미접종 국민들이 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불신감을 해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구 1800만명인 말라위는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 3만4232건, 사망자는 1153명으로 집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5-21 10:33:16한국농어촌공사는 말라위 정부에서 농업분야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 사업비 2800억원 규모의 '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면적이 4만3370㏊에 이르는'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은 우리나라 새만금 개발면적(4만900㏊)보다 더 큰 규모이며, 말라위 국가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사업비 규모의 체감도는 더 높다. 공사는 2031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개발지역 내에 농지개발을 위한 취수구조물, 저류지 20개소, 수로 310㎞, 배수로 90.9㎞, 제방 56.2㎞, 도로 318㎞와 관개자동화 시설, 식수개발 시설 등을 설계하고, 현지 건설사의 시공에 대한 감리를 맡는다. 공사는 2014년부터 말라위 정부에서 발주한 농촌 관개개발 프로그램과 은카타지구 관개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업과 선진 인프라 기술을 소개하고 말라위 농업농촌 변화를 위한 쉬레밸리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사업 실시 설계와 시공감리를 위한 국제 경쟁 입찰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연고권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의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공사가 수주를 따낸 비결도 여기에 있다. 공사 관계자는 "특히 이번 사업 수주는 2019년 김인식 사장 취임이후 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린 결과"라며 "공사의 농업 생산기반기술을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라위 정부는 '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통해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환금작물 재배가 가능해져 말라위 농촌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식 사장은 "이번 말라위 농업개발사업 수주는 110년 공사의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공사가 보유한 한국 농업 관개기술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감리 컨설팅을 제공해 앞으로도 우리 기술력의 해외수출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8-25 18:11:23[파이낸셜뉴스] 한국농어촌공사는 말라위 정부에서 농업분야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 사업비 2800억원 규모의 '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면적이 4만3370㏊에 이르는'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은 우리나라 새만금 개발면적(4만900㏊)보다 더 큰 규모이며, 말라위 국가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사업비 규모의 체감도는 더 높다. 공사는 2031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개발지역 내에 농지개발을 위한 취수구조물, 저류지 20개소, 수로 310㎞, 배수로 90.9㎞, 제방 56.2㎞, 도로 318㎞와 관개자동화 시설, 식수개발 시설 등을 설계하고, 현지 건설사의 시공에 대한 감리를 맡는다. 공사는 2014년부터 말라위 정부에서 발주한 농촌 관개개발 프로그램과 은카타지구 관개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업과 선진 인프라 기술을 소개하고 말라위 농업농촌 변화를 위한 쉬레밸리 개발사업의 타당성 분석하고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사업 실시 설계와 시공감리를 위한 국제 경쟁 입찰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연고권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의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공사가 수주를 따낸 비결도 여기에 있다. 공사 관계자는 "특히 이번 사업수주는 2019년 김인식 사장 취임이후 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린 결과"라며 "공사의 농업 생산기반 기술을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라위 정부는 '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통해 농업생산성이 향상되고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환금작물 재배가 가능해져 말라위 농촌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식 사장은 "이번 말라위 농업개발사업 수주는 110년 공사의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공사가 보유한 한국 농업 관개기술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감리 컨설팅을 제공해 앞으로도 우리 기술력의 해외수출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8-25 14:47:28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8회 성천상 수상자로 말라위 대양누가병원 백영심 간호사(사진)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성천상은 국내 최초 수액제 개발과 필수의약품 공급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인류 복지 증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성천상 수상자로 간호사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간호사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돕는 일에 인생 전부를 걸어도 아깝지 않다'라는 신념으로 27세의 젊은 나이에 아프리카 오지로 건너가 30년째 헌신하고 있다. 백 간호사는 1984년 제주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부속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이후 의료선교를 결심하고 1990년 아프리카 케냐로 떠난 백 간호사는 쇠똥으로 만든 토담집을 짓고 '마사이부족'을 위해 의료봉사를 실천했다. 1994년에는 케냐보다 의료 환경이 더욱 열악한 말라위로 향했다. 말라위는 인구 1900만명의 아프리카 최빈국(1인당 GDP 389달러)이다. 백 간호사는 먼저 이동진료차량을 마련해 말라위의 극빈 지역인 치무왈라 곳곳을 돌며 보건활동을 펼쳤다. 그는 진료소에서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지만, 전문 인력과 의약품 부족이라는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한 기업인의 도움을 받아 2008년 설립된 대양누가병원은 백 간호사의 노력으로 현재 연간 20여만 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로 성장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열악한 나라에 건너가 의료 인프라를 정착시킨 백영심 간호사의 헌신적 삶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백 간호사는 "간호가 삶의 전부로 생각하고 살아온 것뿐인데 영광스러운 성천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간호사들을 비롯해 말라위의 의료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8일 서울 남부순환로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7-20 17:51:33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8회 성천상 수상자로 말라위 대양누가병원 백영심 간호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성천상은 국내 최초 수액제 개발과 필수의약품 공급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인류 복지 증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성천상 수상자로 간호사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간호사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돕는 일에 인생 전부를 걸어도 아깝지 않다'라는 신념으로 27세의 젊은 나이에 아프리카 오지로 건너가 30년째 헌신하고 있다. 백 간호사는 1984년 제주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부속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이후 의료선교를 결심하고 1990년 아프리카 케냐로 떠난 백 간호사는 쇠똥으로 만든 토담집을 짓고 '마사이부족'을 위해 의료봉사를 실천했다. 1994년에는 케냐보다 의료 환경이 더욱 열악한 말라위로 향했다. 말라위는 인구 1900만명의 아프리카 최빈국(1인당 GDP 389달러)이다. 백 간호사는 먼저 이동진료차량을 마련해 말라위의 극빈지역인 치무왈라 곳곳을 돌며 보건활동을 펼쳤다. 그는 진료소에서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지만, 전문 인력과 의약품 부족이라는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한 기업인의 도움을 받아 2008년 설립된 대양누가병원은 백 간호사의 노력으로 현재 연간 20여만 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로 성장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보살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열악한 나라에 건너가 의료 인프라를 정착시킨 백영심 간호사의 헌신적 삶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백 간호사는 "간호가 삶의 전부로 생각하고 살아온 것뿐인데 영광스러운 성천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의료현장 최일 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간호사들을 비롯해 말라위의 의료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8일 서울 남부순환로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7-20 09:39:06[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에서 부정선거 논란으로 대통령 선거를 다시 실시해 야당 후보가 현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말라위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앞서 23일 실시된 대선 재투표 결과 야당을 이끄는 라자루스 차크웨라 후보가 전체 440만표 가운데 58.57%인 260만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피터 무타리카 현 대통령은 170만표 득표에 그쳤다. 무타리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열린 대선에서 약 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으나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무타리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교정액을 사용해 투표용지를 고치는 등 광범위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지에서는 수개월 간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사법부는 지난 2월에 선거 부정을 이유로 대선을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무타리카 대통령은 27일 "말라위 역사상 최악이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거에서 집권당 소속 모니터 요원들이 구타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선거를 지켜본 말라위 인권위원회는 선거가 평화롭고 투명하게 치러졌다고 밝혔다. 차크웨라 후보는 선거 결과가 알려지자 "밤새 춤을 출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이는 말라위 국민들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로 5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법원이 대선 결과를 무효라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역대 2번째지만 재선거 이후 정권이 바뀐 경우는 처음이다. 케냐 법원은 지난 2017년에 대선 결과를 무효라고 보고 재선거를 지시했으나 야당측이 선거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대통령 진영이 재선거에서도 승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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