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최종 4인이 확정됐다. 4명 모두 KT 전·현직 임원이란 점에서 구현모 KT 대표이사 후임은 ‘KT맨’ 중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지난 20일 총 34명의 사내외 후보자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2월 28일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공개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가나다 순)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사장) 등 총 4인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경제·경영·리더십·미래산업·법률 분야 외부 전문가 5인으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 해당 명단(가나다순)에는 권오경(現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前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現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前 법무부 차관), 신성철(現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前 KAIST 총장), 정동일(現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前 기획예산처 차관)이다. 인선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지원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 인선자문단은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리더십’과 실질적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 인선자문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 및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주주들은 차기 대표이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에 대한 전문지식 △KT 관련 업무 경험 및 입증된 경영 능력 △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 역량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효율적인 소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시 경영 등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은 △KT 그룹의 미래비전 제시 △노사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18인의 사외 후보자를 2인으로 압축했고, 28일 당일 지배구조위원회에 인선 결과를 통보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의 후보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사내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후보들 중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 및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KT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활용할 면접 심사 기준도 마련했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면접 심사 기준은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이며,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KT 이사회 강충구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3월 초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3-02-28 17:25:5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자산운용사 맨그룹(Man Group)은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6일 밝혔다. 맨그룹은 사무소 개소와 함께 한국 고객서비스 부문 담당 임원으로 임용근(사진)씨를 선임하며 한국 조직을 확장한다. 임 상무의 선임은 강석원 맨그룹 한국 대표가 이끄는 기존 한국 팀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맨그룹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채권, 주식, 멀티에셋, 헤지펀드, 사모시장(부동산, 사모대출) 등 다양한 자산군에 걸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매력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주목해 왔다. 임 상무는 맨그룹의 고객 서비스 부문에 집중하는 동시에 한국에서의 기관 영업(서드파티 또는 외부기관) 및 마케팅 역량 개발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임 상무는 한국 맨그룹에 합류하기 전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에서 상품전문가(product specialist)로 근무했으며, JP모건 자산운용에서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client portfolio manager)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허시 간디(Hersh Gandhi) 맨그룹 일본 제외 아태지역 매니징디렉터(Managing Director for Man Group in Asia Pacific ex-Japan)는 “이번 한국 사무소 개소는 맨그룹의 아태지역 활동에서 매우 획기적인 이정표이자 한국 시장과 투자자들에 대한 맨그룹의 의지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한국은 아태지역 내의 핵심 지역이고, 이번에 새롭게 임 상무가 서울 사무소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임 상무가 가지고 있는 금융 상품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고객 서비스 및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 내 파트너들과 맨그룹 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원 맨그룹 한국 대표도 “그동안 맨그룹은 한국 내 투자자들과 굳건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임 상무의 선임과 새로운 사무소 개소 및 한국 조직 확장을 통해 맨그룹이 한국 내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기존 계약 건(맨데이트) 뿐만 아니라 향후 더욱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내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 역시 맨그룹의 한국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투자공사는 "맨그룹의 서울 사무소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금융산업 강화의 소임을 받은 금융협력대사로서 맨그룹과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한국 진출에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히 보람된 일"이라며 "한국투자공사는 향후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에 그치지 않고 맨그룹을 포함한 한국 진출 금융기관들의 활동과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 의견 수렴에 힘써 동반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06 11:01:17"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R&D)에는 지금까지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다. 이 R&D의 핵심멤버였던 저로서는 어떻게든 사업화에 성공하고 1등 제품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22일 서울 강남구 자곡로의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프알티'의 장재호 대표는 "올들어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하려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알티는 지난주까지 가구, 전자, 디스플레이, 발전소 등 다양한 기업들을 방문해 상담했다. 앞으로 제조공장을 비롯해 물류센터, 토목·건설 병원 등의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 이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9600만달러(1084억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달러(5조2545억원)로 전망했다. 또 일본 후지경제연구소는 2019년 1조9438억엔(20조1772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5년에 4조5464억엔(47조1930억원)으로 내다봤다. ■필요한 기능만 담아냈다 에프알티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스텝업' 3세대 모델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스텝업' 3세대의 강점은 모듈화를 이뤄 경량화, 저가화까지 갖춘 것이다. 스텝업은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만 담아 만들 수 있다. 근로현장에 가서 작업의 종류나 현장을 살펴보고 분석한 뒤 웨어러블 로봇 외골격에 필요한 부품만 끼워넣어 만든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부품을 뺀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스텝업 2세대는 4.5㎏이었지만 3세대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2㎏까지 가벼워질 예정이다. 장재호 대표는 "과거엔 컨설팅에만 1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도 3억원이나 들어갔지만 이제는 3개월에 2000만원이면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 설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직 당시 맨 처음 개발했던 웨어러블 로봇의 재료비는 대략 1억3000만원. 스텝업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에프알티의 기술력 또한 남다르다. 그는 생산기술연구원에서 2014년 국내 최초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었다. 10년 넘게 R&D를 진행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에프알티는 사용자 의도를 인식하는 센서기술, 센서에서 나오는 신호를 받아 근력을 지원해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유압이나 모터·스프링을 이용한 회로설계 기술과 인간의 관절만큼이나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외골격 설계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고 기술보다 최적이다 장재호 대표는 "최고의 기술과 부품이 많은 판매를 이끌어낼 줄 알았는데,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놓쳤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에프알티는 창업 초기 우수한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2015년 창업해 2017년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 3억원, K&투자파트너스 5억원 등 총 13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2017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개방형 경진대회에서 '미래소방 아이언맨'이라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2018년 특허경영대상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다. 하지만 연구실과 시장은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실에서는 최고의 부품으로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내면 성공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가격이 적절한지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존재한다. 이때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근로자가 최소한의 힘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고 근골격계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상당수 웨어러블 로봇은 재활 환자 등 의료 목적으로, 산업 근로자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드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 외에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장 대표는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우리같은 벤처기업들이 헤집고 다니면서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면 향후 중소, 중견기업과 대기업까지 참여해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아직 B2B, B2G 위주 제품이지만 나중에 더 싸고 더 가볍게 만들어 농업이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개인이 직접 사서 입을 수 있는 로봇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22 17:37:16[파이낸셜뉴스]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R&D)에는 지금까지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됐다. 이 R&D의 핵심멤버였던 저로서는 어떻게든 사업화에 성공하고 1등 제품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22일 서울 강남구 자곡로의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프알티'의 장재호 대표는 "올들어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하려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알티는 지난주까지 가구, 전자, 디스플레이, 발전소 등 다양한 기업들을 방문해 상담했다. 앞으로 제조공장을 비롯해 물류센터, 토목·건설 병원 등의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 이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9600만달러(1084억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달러(5조2545억원)로 전망했다. 또 일본 후지경제연구소는 2019년 1조9438억엔(20조1772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5년에 4조5464억엔(47조1930억원)으로 내다봤다. ■필요한 기능만 담아냈다 에프알티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스텝업' 3세대 모델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스텝업' 3세대의 강점은 모듈화를 이뤄 경량화, 저가화까지 갖춘 것이다. 스텝업은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만 담아 만들 수 있다. 근로현장에 가서 작업의 종류나 현장을 살펴보고 분석한 뒤 웨어러블 로봇 외골격에 필요한 부품만 끼워넣어 만든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부품을 뺀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스텝업 2세대는 4.5㎏이었지만 3세대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2㎏까지 가벼워질 예정이다. 장재호 대표는 "과거엔 컨설팅에만 1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도 3억원이나 들어갔지만 이제는 3개월에 2000만원이면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 설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직 당시 맨 처음 개발했던 웨어러블 로봇의 재료비는 대략 1억3000만원. 스텝업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에프알티의 기술력 또한 남다르다. 그는 생산기술연구원에서 2014년 국내 최초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었다. 10년 넘게 R&D를 진행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에프알티는 사용자 의도를 인식하는 센서기술, 센서에서 나오는 신호를 받아 근력을 지원해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유압이나 모터·스프링을 이용한 회로설계 기술과 인간의 관절만큼이나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외골격 설계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고 기술보다 최적이다 장재호 대표는 "최고의 기술과 부품이 많은 판매를 이끌어낼 줄 알았는데,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놓쳤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에프알티는 창업 초기 우수한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2015년 창업해 2017년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 3억원, K&투자파트너스 5억원 등 총 13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2017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개방형 경진대회에서 '미래소방 아이언맨'이라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2018년 특허경영대상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다. 하지만 연구실과 시장은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실에서는 최고의 부품으로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내면 성공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가격이 적절한지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존재한다. 이때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근로자가 최소한의 힘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고 근골격계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상당수 웨어러블 로봇은 재활 환자 등 의료 목적으로, 산업 근로자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드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 외에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장 대표는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우리같은 벤처기업들이 헤집고 다니면서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면 향후 중소, 중견기업과 대기업까지 참여해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아직 B2B, B2G 위주 제품이지만 나중에 더 싸고 더 가볍게 만들어 농업이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개인이 직접 사서 입을 수 있는 로봇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22 11:05:32"한국 금융맨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유행이 빠른 한국 자본시장에만 연연하지 말고, 넓고 긴 안목으로 본인의 경력을 잘 관리해야 한다."글로벌 금융기업 전문 헤드헌터로 현장을 누비고 있는 배혜진 배앤파트너스 대표(사진)의 말이다.배 대표는 지난 2001년 홍콩의 금융전문 헤드헌터 후타트그룹 서울사무소 소장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는 글로벌 헤드헌터 옵션스그룹에서 일했고, 올해 초 배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외국계 금융사는 물론 한국의 은행, 증권사, 운용사, 벤처회사(VC), 사모펀드(PE), 생보사, 헤지펀드 등이 주요 고객사다.배 대표는 본인의 강점에 대해 "외환위기 직후 외국계 주요 인력이 한국 자본시장에 유입될 무렵 헤드헌터를 시작했다. 그간 한국 금융시장의 모든 흐름을 체험했고, 실제 많은 인력의 이직을 도왔다"며 "2003년 한국 주식파생 태동기에 주요 세일즈 및 트레이더들, 2005년엔 워런트(ELW)마켓 초기 대표주자들, 리먼사태(2008년) 이후엔 외국계 금융사 고위직의 국내사 이동 등을 전담했다. 한국 주요 금융사의 홍콩 및 글로벌 지사의 외국인 및 한국인 채용도 주업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그는 금융사 전반의 모든 실무와 섹터를 이해하고 직접 인력을 찾는 시니어 헤드헌터로 명성이 자자하다. 내년에는 금융을 메인으로 삼고, 핀테크와 스타트업 같은 새로운 섹터로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아직 신생 헤드헌팅사이지만 충성고객 덕분에 규모나 영역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배 대표는 "일본, 홍콩,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커버리지에서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론 국내에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금융전문 헤드헌팅 인력을 양성하고 싶다. 한국 금융시장에서 든든한 전문 서치펌으로 키우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업무나 업계 전반 교육사업도 늘려가고 싶다"고 덧붙였다.20년 가까이 정상의 자리를 유지한 비결을 묻자 그는 '긍정적인 사고'라고 답했다. 워낙 사람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정신적·신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배 대표는 "최근 태권도 4단 승단심사를 통과했는데 힘들었지만 많은 힐링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본시장 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직업군으로 '인공지능(AI)' '핀테크' '대체투자' '투자은행(IB)' 등을 꼽았다. 배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핀테크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아직 이 분야에 대해 글로벌 IB처럼 발전 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아무래도 IT업계나 수학, 금융공학, 통계, 컴퓨터공학 등 학계에서 수요를 겨우 맞추고 있다. 기존의 금융 영역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영역과 결합해 새로운 종류의 직업군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그러면서 "대체투자는 한국이 강점이 있지만, 업력이 짧은 기간 급성장했기 때문에 아직도 실사가 가능한 CFA자격자 등을 우대하고 있다"며 "기존에 진행하던 딜들이 올해부터 내년 옥석이 가려지면서 대체투자 인력들도 재편성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배 대표는 "고객사와 업무 지원자의 성공을 돕는 책사로서 헤드헌터라는 말보다는,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길게 보고 인재를 키우는 헤드파머로 오랜 기간 인연을 맺고 싶다"며 "그동안의 경험이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유용하게 쓰인다면 즐겁게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10-29 18:48:41사진=서동일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30여년간 한 우물만을 파온 정통 '하나맨'이다. 첫 직장이 하나은행의 모태인 한국투자금융이었고 기업금융 부문, 가계금융 부문 부행장을 두루 거쳐 은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과감한 변화보다는 기초를 더욱 단단하게 닦는 초석이 되겠다는 김종준 행장을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집무실에서 만났다. 대담= 신홍범 금융부장 "프라이빗뱅킹(PB) 명가로 불리던 하나은행만의 강점을 되살리고 서민들을 위한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김 행장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은행권 후발 주자로 하나은행의 성공가도를 이끌어 준 PB 부문에 대한 아쉬움이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하나은행 하면 PB'를 바로 떠올릴 만큼 자산가들로부터 인정받아왔다. 핵심 인재들이 다른 은행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음은 물론이다. 다른 은행들도 점차 PB 부문에 전력하면서 이제 하나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는 "우수한 PB들이 지점장, 부서장으로도 빠지고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서 전문성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뛰어난 PB는 지점장보다 더 좋은 대접을 해주면서 잡무에서 해방시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PB센터 인원을 확대하고 관련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백업(뒷받침)해줄 수 있는 전문가 그룹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확실한 비교우위를 지속해나가겠다는 게 김 행장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김 행장은 서민금융에 대한 하나은행만의 계획도 설명했다. 먼저 서민전담 창구의 개설이다. 김 행장은 "이달 중 서민고객들을 위한 서민전담 창구를 3곳 만들어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시범적으로 설치한 뒤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서민 대상 소액신용대출 지원, 프리워크아웃 자체 대출상품 출시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자금이 급한 서민을 위해 연 8~14%대의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연체기간이 짧은 연체자에게는 조건에 따라 최장 10년 만기로 상환할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여타 시중은행보다 한층 강화된 지원 대책임은 물론, 높은 은행턱을 낮춘 전담창구를 통해 서민도 쉽게 은행을 이용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은행마다 보수경영, 비상경영 체제로 들어가고 있는데 하나은행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나. ▲경비절감, 신규사업의 사업성 검토 등 비용통제에 힘쓰는 한편, 향후 발생 가능한 변수를 예측하고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를 준비해 위기상황 발생 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 확대에 주력해 취임 전보다 금액 기준 20% 이상 확대했고 앞으로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해외 진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본적으로는 외환은행과 한가족이 되면서 서로 상호 보완하는 체제로 갈 것 같다. 서로의 강점을 잘 살리면 시너지도 발휘될 것으로 본다. 하나은행은 최근 미얀마에 현지사무소 개설 인가 신청서를 냈다. 베트남에도 지점 신청서를 냈고 인도 사무소 개설도 검토 중이다. 성공적인 현지화로 실적이 나오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화교벨트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특히 기존 은행들과는 달리 해외에서도 PB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금융 국가에서 현지 자산가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가 미국 동포은행인 브로드웨이 내셔널은행(BNB)을 인수하면서 미국에서의 영업도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는 해외에서 더욱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30여년간 한 우물만을 파온 정통 '하나맨'이다. 첫 직장이 하나은행의 모태인 한국투자금융이었고 기업금융 부문, 가계금융 부문 부행장을 두루 거쳐 은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과감한 변화보다는 기초를 더욱 단단하게 닦는 초석이 되겠다는 김종준 행장을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집무실에서 만났다. ■ 대담 = 신홍범 금융부장 "프라이빗뱅킹(PB) 명가로 불리던 하나은행만의 강점을 되살리고 서민들을 위한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김 행장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은행권 후발 주자로 하나은행의 성공가도를 이끌어 준 PB 부문에 대한 아쉬움이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하나은행 하면 PB'를 바로 떠올릴 만큼 자산가들로부터 인정받아왔다. 핵심 인재들이 다른 은행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음은 물론이다. 다른 은행들도 점차 PB 부문에 전력하면서 이제 하나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는 "우수한 PB들이 지점장, 부서장으로도 빠지고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서 전문성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뛰어난 PB는 지점장보다 더 좋은 대접을 해주면서 잡무에서 해방시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PB센터 인원을 확대하고 관련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백업(뒷받침)해줄 수 있는 전문가 그룹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확실한 비교우위를 지속해나가겠다는 게 김 행장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김 행장은 서민금융에 대한 하나은행만의 계획도 설명했다. 먼저 서민전담 창구의 개설이다. 김 행장은 "이달 중 서민고객들을 위한 서민전담 창구를 3곳 만들어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시범적으로 설치한 뒤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서민 대상 소액신용대출 지원, 프리워크아웃 자체 대출상품 출시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자금이 급한 서민을 위해 연 8~14%대의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연체기간이 짧은 연체자에게는 조건에 따라 최장 10년 만기로 상환할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여타 시중은행보다 한층 강화된 지원 대책임은 물론, 높은 은행턱을 낮춘 전담창구를 통해 서민도 쉽게 은행을 이용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사에 대한 원칙이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주인정신을 갖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발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라도 똑똑하면 더욱 위로, 나이에 비해 진급이 뒤처졌더라도 그에게 맞는 일이 있다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하나은행은 원래 작은 조직에서 출발했다. 출신, 학력, 성별 등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능력만 있으면 성공했기 때문에 조직이 발전할 수 있었다. 공평하고 공정하게,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능력으로 평가받는 은행이 바로 하나은행이다. 오히려 내부적으로 승진이 결정됐더라도 청탁 같은 게 들어오면 누락시켜 버린다.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노사관계, 즉 노동조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노사관계는 쉽지 않은 사안이다. 하나은행은 과거부터 노동조합을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발전적 소통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해왔다. 이는 하나은행의 창업정신인 '자주, 자율, 진취' 중 각자가 일과 회사의 주인이라는 공동체 정신인 '자주정신'과 맥을 같이하는 사례다. 노사간 서로 입장이 다르고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평상시 서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노사가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존중해 나간다면 서로가 윈윈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은행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은행과 임직원의 발전을 위해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국내 은행 중 하나은행은 매트릭스 체제를 가장 먼저 갖췄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트릭스 체제 도입 후의 성과는. ▲먼저 그룹 내 비즈니스유닛(Business Unit)별 시너지가 활성화돼 고객의 편의가 매트릭스 시행 이전보다 증대됐다. 각 계열사별 상품, 채널 및 공통 마일리지, CRM 등을 활용해 그룹 내 계열사 간 상호 연계영업이 증대됐다. 물론 매트릭스 제도를 시행하지 않아도 시너지를 낼 수는 있으나 고객별로 분화된 BU 내에서 집중화된 시너지 관리를 통해 더욱 향상될 수 있었다. '하나의 회사(One Company)'라는 인식의 확산은 더욱 중요했다. BU 제도를 운용하기 위해 BU와 CC(Corporate Center)의 역할을 정의하는 등 기본 운용 체계를 정립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면서 각 법인 간 인력교류가 확대되고 공통 연수 및 공통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이 보다 많아져 그룹을 하나의 회사처럼 인식하게 됐다. 임직원 간 친밀도가 높아진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리=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2-09-12 17:07:16금융권 주주총회가 일제히 개막됐다. 22일 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은행권과 KDB생명 등이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들의 취임을 승인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하나은행이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준 신임 행장을 선임했다. 김 행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복고, 성균관대 졸업 후 1980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정통 '하나맨'이다. 2005년 임원으로 선임돼 신탁사업본부 부행장보, 기업금융그룹 및 가계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고 2009년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김 행장은 이날 오후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향후 운용 계획과 함께 영업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장호 행장의 '아름다운 용퇴'로 이슈가 된 부산은행도 이날 부산 범일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 성세환 부행장의 행장 선임을 승인했다. 성 신임 행장은 취임식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객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은행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역임하고 현재 ㈜LG 사외이사로 재임 중인 이윤재씨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현 사외이사인 이기중 사외이사와 한재민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또 현 부산은행 정재영 부행장을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대구은행도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하춘수 은행장 재선임, 2011년도 결산 재무제표 확정,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하 행장은 지난달 개최된 DGB금융지주사의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돼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차기 은행장으로 재선임됐다. 하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동남권에서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며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공표했다. 주총에서는 안충영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석좌교수가 사외이사에 연임됐으며 신임 사외이사로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중기 변호사가 선임됐다. 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이 서울 서소문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에 조재홍 전 동부생명 사장을 선임하고 취임식을 가졌다. 조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15년 중형 생보사의 선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도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확정했고 23일에는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김영권 기자
2012-03-22 17:25:29【베이징·상하이(중국)=김성원기자】 "중국은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한 시장이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한국과 중국이 별개가 아닌 하나의 시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월 SK사보에 실린 '2010 회장과의 대화'를 통해 밝힌 대(對) 중국 시장관이다. 이 같은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SK그룹은 지난 7월 SK차이나를 출범시키며 이를 앞으로 10년이 아닌 100년 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SK그룹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전인 1991년 중국에 진출했다. 당시 국내 어떤 그룹도 예상치 못한 현지 사무소를 베이징에 설치하려 시도한 적이 있다. 결국 외교상의 문제를 고려, 연기시킬 수밖에 없었지만 SK의 대륙 선점 야망은 독보적인 수준이었다. 더구나 최 회장이 그의 자녀들을 일찌감치 미국이나 유럽 등 소위 구미 선진국이 아닌 중국 베이징 소재 국제학교에 유학을 보낸 것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짐작하게 한다. SK그룹이 베이징 시내 젠와이다제(建外大街)에 4000억원을 투자해 마련한 35층 규모의 'SK타워(SK大厦)'는 말그대로 '차이나 인사이더'를 지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세계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의 노력은 충분하지 못했다"며 " '차이나 인사이더' 노력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차이나 인사이더'는 지난 2005년 항저우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때 정립된 중국사업 전략을 일컫는 말로,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해 중국을 수출 시장이 아닌 내수 시장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상징하듯 중국의 수도 베이징 한가운데, 그것도 무역·금융 중심지에 우뚝 선 SK타워의 외벽에는 서울에 있는 SK 빌딩의 로고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 크기로 'SK 행복날개'가 설치돼 있다. 이 건물에 그동안 베이징 시내에 흩어져 있던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차이나 등 7개 계열사들을 모아 중국내 사업 시너지를 대폭 높였다고 설명한다. SK차이나 현지 홍보 및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맡고 있는 쿠밍 팀장은 "올해 초 준공된 이 건물에는 60여개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며 "근처에 중국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대기업 및 관련 기관들이 밀집해 SK타워 일대가 한·중 경제교류의 거점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SK차이나의 출범은 역설적으로 최태원 회장의 오랜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 에너지와 이동통신 이외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데 골몰해온 최 회장의 최근 화두는 '중국 중심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가속화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CEO 세미나 때도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모델과 상품을 그대로 가져가는 공급자 중심의 중국사업 접근법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중국 공략 전략의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수요자 중심의 중국 사업을 추진하려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스피드' △중국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유연성' △글로벌 '실행력' 등 3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한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과 자원을 공급하는 병참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한국사업이 아니라 한국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SK그룹은 중국 통합법인 SK차이나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특히 3대 신성장 신규사업 분야에 향후 10년간 총 17조5000억원을 투자해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 권오용 부사장은 "SK차이나를 통해 중국 중심의 인력과 전략을 갖고 사업을 추진,중국 내에서 재투자가 이뤄져 선순환할 수 있는 개념"이라며 "신성장동력 분야인 신에너지, 석유화학,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도시개발, 환경사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첫 출장지로 주저없이 중국행을 택했고, 거의 매달 '에어 차이나'에 오르고 있다. 베이징 'SK타워' 35층 맨꼭대기에 있는 그의 집무실도 주인을 기다리는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는 셈이다. '다시 떠오르는 붉은 별' 중국이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비상을 위한 새로운 도약대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사진설명=29일 중국 베이징 시내 젠와이다제에 위치한 'SK타워(SK大厦)'의 'SK' 로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0-08-29 20:43:16한솔그룹은 30일 서재우 한솔제지 영업본부장을 이엔페이퍼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하는 등 계열사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했다. 한솔그룹은 서재우 한솔제지 영업본부장을 이엔페이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한솔제지 영업·생산 총괄 자리에 한솔홈데코 오규현 대표이사를 임명했으며 고명호 한솔개발 영업/경영지원본부장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서재우(55세) 이엔페이퍼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전주제지에 입사해, LA사무소 소장과 뉴욕지점장 이사를 거쳐 한솔제지 영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 영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영업맨이다. 오규현 (57세) 한솔제지 영업·생산 총괄은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하여 한솔제지 영업담당 이사와 한국 노스케스코그(현 전주페이퍼) 영업담당 전무를 거친 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를 역임해 온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제지분야에는 영업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했지만 한솔홈데코는 인사와 홍보부문 전문가를 배치했다. 고명호(57세) 한솔홈데코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인사부장을 거친 후, 지난 95년 한솔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부문과 홍보부문을 총괄하면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07년부터 한솔개발 영업·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해 왔다. 한솔그룹은 금번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그 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과 성과를 보여준 최고 경영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영업력을 강화하여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2009-01-30 21:16:23한솔그룹은 30일 서재우 한솔제지 영업본부장을 이엔페이퍼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하는 등 계열사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했다. 한솔그룹은 서재우 한솔제지 영업본부장을 이엔페이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한솔제지 영업·생산 총괄 자리에 한솔홈데코 오규현 대표이사를 임명했으며 고명호 한솔개발 영업/경영지원본부장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서재우(55세) 이엔페이퍼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전주제지에 입사해, LA사무소 소장과 뉴욕지점장 이사를 거쳐 한솔제지 영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 영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영업맨이다. 오규현 (57세) 한솔제지 영업·생산 총괄은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하여 한솔제지 영업담당 이사와 한국 노스케스코그(현 전주페이퍼) 영업담당 전무를 거친 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를 역임해 온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제지분야에는 영업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했지만 한솔홈데코는 인사와 홍보부문 전문가를 배치했다. 고명호(57세) 한솔홈데코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인사부장을 거친 후, 지난 95년 한솔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부문과 홍보부문을 총괄하면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07년부터 한솔개발 영업·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해 왔다. 한솔그룹은 금번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그 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과 성과를 보여준 최고 경영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영업력을 강화하여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2009-01-30 17: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