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할 때 돈을 댄 은행들이 진퇴양난(hung)에 빠졌다. 인수 자금을 대출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돈을 회수하지도, 그렇다고 대손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은행 대차대조표에 오랜 기간 부담이 되고 있다. 7개 은행, 130억달러 대출 머스크의 X 인수(buyout)에 자금을 댄 은행은 모두 7개다. 월스트리트의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영국계 바클레이스, 프랑스계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럴(SG), 그리고 일본계인 미쓰비스 UFJ 파이낸셜그룹(MUFG)과 미즈호가 머스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크게 물려버렸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440억달러에 당시 트위터를 인수했고, 이들 은행은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꿔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당시 트위터 인수금액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은행들은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가 일부 투자자들을 모아 이미 약 300억달러를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머스크를 믿고 대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기업 인수자금 대출 스티븐 캐플란 시카고대 재무학교수에 따르면 은행들은 돈을 꿔주면서 장밋빛 꿈을 꿨다. 캐플란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손실을 보도라도 평소처럼 일정 가격으로 이 대출을 시장에서 팔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만 되면 머스크를 통해 달러당 100센트를 받을 수 있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출 매각 시기를 놓쳤다. 은행들은 기업 인수 자금으로 돈을 빌려주면 이 대출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원금을 최소한 일부는 보전하곤 한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한 트위터 인수자금 대출은 그러지 못했다. '두 배 장사' 욕심에 눈이 멀어 대출을 마냥 들고 있다 시기를 놓쳐 손실 처리도, 채권 발행을 통한 원금 회수도 하지 못하고 있다. 피치북LCD에 따르면 2007년 한 기업이 인수에 나서면서 200억달러를 빌렸던 것이 진퇴양난 대출로는 최대 규모이지만 이 기업이 약 1년 만에 파산하면서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테슬라처럼 진퇴양난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았다. 캐플란은 테슬라 대출이 2년 가까이 진퇴양난이 지속되면서 역대 최악의 진퇴양난 대출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 대출은 은행들에 다른 그 어떤 헝(진퇴양난) 대출 중에서도 가장 오래 부담을 주는 대출이 됐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X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는 그가 인수한 지 채 2년이 안 된 지금 기업가치가 190억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수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머스크가 혐오 발언도 언론의 자유가 있다며 옹호하면서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X 사용이 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는 있지만 광고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조직적으로 광고를 철회하고 있다며 소송을 걸고, 광고주들에게는 육두문자까지 날리고 있지만 광고주들은 요지부동이다. 은행들에서 막대한 인수자금을 빌린 탓에 X는 재정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머스크는 연간 이자 부담만 1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 순위도 영향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은 은행 순위에도 변화를 불렀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2021, 2022년에는 미 투자은행 1, 2위를 BofA와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인수 자금을 대지 않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여전히 이 대출에 미련을 갖고 있다. 장래성을 보고 머스크에게 꿔 준 돈을 채권으로 매각하지 않고 있다. WSJ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또 테슬라, 뉴럴링크, xAI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6개 업체와 계속 거래하려는 욕심으로 은행들이 이 대출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고전하고 있지만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 산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기업공개(IPO)할 경우 얻게 될 막대한 수익창출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이 대출에서 여전히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1 04:47:56[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에 60조원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던 미국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광고주 및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광고업계에서 불법으로 불매운동을 벌여 트위터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반(反)독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세계광고주연맹(WFA)과 국제책임있는미디어연합(GARM) 및 기타 소속 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WFA는 약 60개 국가에서 150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하는 광고주 이익 단체이며 GARM은 WFA가 지난 2019년에 설립한 유해 디지털 광고 대응 조직이다. 소송 대상에는 WFA 회원사인 미국 약국 소매점 체인인 CVS 헬스와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르스테드, 다국적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 등도 포함됐다. 엑스는 고소장에서 GARM이 “불매운동을 통해 트위터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며 “불매운동은 엑스가 경쟁사에 필적하는 안전한 기준을 적용하는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WFA가 광고 시장에서 “강압적인 시장 영향력”을 이용해 회원사들에게 불매 운동을 강요했다며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엑스는 2022년 11월부터 다음 달까지 WFA와 연관된 브랜드 최소 18개가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으며 이 가운데 12개 이상이 2023년에 걸쳐 트위터 광고 지출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6일 엑스에 글을 올려 “우리는 2년 동안 평화를 지키려 했지만 이제는 전쟁이다”라고 밝혔다. 같은날 린다 야카리노 X CEO도 영상을 통해 WFA가 “X를 겨냥해 불매 운동을 모의했으며 X의 성장 능력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자유’라고 적힌 목걸이를 들고 등장한 야카리노는 WFA가 “개인이 자신을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장소를 장기적으로 위협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2021년 기준으로 매출의 89%를 광고에 의존하는 기업이었다. 과거 트위터의 검열을 비판했던 머스크는 2022년 10월에 440억달러(약 60조5616억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평소 머스크의 자유분방한 트윗 및 성향으로 불건전 콘텐츠 노출 및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광고주들은 서둘러 트위터와 거래를 끊었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 2022년 9월 당시 상위 1000개 광고주 가운데 625개가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에 트위터의 이름을 X로 바꾸고 각종 부가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광고 매출 감소를 극복할 수 없었다. 외신들은 지난해 말부터 엑스의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고 머스크 본인 역시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NYT)와 대담에서 “회사가 망한다면 광고 불매운동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광고주들도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반유대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게시물로 물의를 빚자 엑스 광고를 대거 중단했다. 머스크는 같은해 11월 대담에서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을 향해 “엿이나 먹어라”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광고제에 참석해 해당 발언을 사과하며 “광고주들 전체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주는 자신의 브랜드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콘텐츠 옆에 광고를 게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웨인주립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반독점법을 연구하는 스티븐 칼킨스 교수는 X의 이번 소송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플랫폼에서 광고를 사는 사람이 다른 곳에서 광고를 산다고 해서 이것이 어떻게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지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7 10:07:5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모델2' 이후의 신차 출시를 위한 자금 확보 성격으로 전기 충전소 '슈퍼차저' 사업을 속도조절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 2022년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해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수퍼차저' 충전 네트워크 구축 인력 직원 500명을 정리해고 하면서 북미 전기차 충전 생태계가 급격히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서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슈퍼차저 인력 해고는 머스크가 자신의 존재감을 테슬라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머스크가 지난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에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구조조정 계획을 반대했던 충전인프라 담당 수석 이사 레베카 티누치도 해고했다. 핵심 임원까지 자르면서 자신의 구조조정 계획을 관철시켰다. 이 매체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머스크는 자신의 존재감을 테슬라 내부에 확실히 보여줬다"고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새로운 슈퍼차저 충전소 개발 속도를 줄이는 대신, 이미 조성된 슈퍼차저 충전소를 100% 가동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며 테슬라가 슈퍼차저 사업 부문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했다. 테슬라의 이번 슈퍼차저 인력 구조조정은 새로운 수퍼차저 충전소 확장보다 구축이 완료된 슈퍼차저 충전소 가동에 집중하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업계가 이미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를 채택한 만큼 테슬라 입장에서 굳이 슈퍼차저 충전소 확장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에만 3월까지 3개월 동안 수퍼차저 충전소는 19% 증가한 1526개가 설치됐다. 이는 테슬라를 바짝 쫓고 있는 기업의 충전소보다 4배 이상 많다. 테슬라의 북미 슈퍼차저 충전소는 1만 3000여개 정도로 추산된다. 실리콘밸리 전기차 업계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구축 인력 정리해고와 슈퍼차저 사업 속도조절은 내년 모델2 출시 이후 신차 출시를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대형 트럭 세미(Semi)에 이어 사이버 트럭 판매가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직원 구조조정은 신차 출시를 위한 자금을 확보 성격이 짙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는 모델2 출시 후 고급형 준대형 SUV 모델 Y보다 약간 저렴한 도요타의 SUV 하이랜더와 같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2 12:18:41[파이낸셜뉴스] 미국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의 현재 기업가치가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매수 가격 대비 반토막에도 못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고 수익 악화로 허덕이는 엑스는 일단 금융 사업 진출 등으로 내년 초에 적자를 탈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이하 현지시간) 2명의 엑스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0월에 130억달러를 빌린 뒤 총 440억달러(약 59조4616억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하고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경영진이 30일 직원들에게 내부 열람용 문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가격으로 주당 45달러를 제시하면서 회사 주식 가치가 190억달러(약 25조6728억원)라고 계산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해 지불한 가격의 약 43%에 불과한 금액이다. 머스크의 인수는 트위터 매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트위터는 2021년 기준 매출의 89%가 광고였으나 기존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개인적 성향을 우려해 광고를 줄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 언론들은 머스크가 지난해 12월에 트위터의 비상장 주식을 팔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체 직원의 약 80%를 해고했으며 7500명에 달했던 트위터 정규직 직원은 1300명으로 줄었다. 이어 유료 서비스 강화로 매출 개선에 나섰다. 미 투자사 피델리티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가치를 인수가 대비 44%로 평가했고 지난 5월에는 인수가 대비 3분의 1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147억달러에 해당한다. 트위터는 지난 3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회사 가치가 20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에 광고 수입이 약 50% 감소하면서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FT는 엑스 경영진의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의 CEO를 겸임하던 머스크는 지난 6월에 린다 야카리노에게 CEO 자리를 넘겼다. 트위터는 7월부터 사명을 엑스(X)로 개명하고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달 야카리노와 함께 직원들과 만나 엑스에 결제 기능 및 금융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은행들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달 야카리노는 지난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돕다가 막대한 손해를 입은 은행 관계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숫자가 2억4500만명이라며 2024년 초에는 적자 탈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31 12:44:1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SNS(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X의 경쟁자로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지목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메타의 '스레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X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린다 야카리노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전체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트위터 인수를 자축했다. 머스크는 이날 1주년 행사에 오지 않았고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머스크는 X의 미래 경쟁자로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지목했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이용자 수가 20억명이 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링크트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16년 인수한 구인·구직 SNS다. 하지만 머스크는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따라잡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1년을 맞아 유튜브와 트위터를 언급한 것은 X도 유튜브 처럼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하고 링크트인처럼 전문 네트워킹을 통해 구인·구직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사명을 트위터에서 X로 변경하면서 '모든 것을 위한 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X는 금융 허브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우리가 지불이라고 말할 때 이는 누군가의 전체 금융 생활을 의미한다"며 "돈이 관련돼 있다면 그것은 우리 플랫폼에 있을 것이고, 다른 은행 계좌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기능이 내년 말까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고했다. X는 현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 전역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4월부터 당시 트위터 인수 계획을 공표했으나, 소송 등을 거치면서 10월 27일 440억 달러에 인수를 완료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의 이용자와 기업가치는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NS 데이터 분석업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스크 인수 후 옛 트위터의 이용자가 16% 줄어들고 기업가치는 최대 60% 쪼그라든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 인수 후 보수적인 성향의 인플루언서 계정에는 팔로워가 급증한 반면, 진보적 성향의 인플루언서 계정에는 큰 변함이 없다며 X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28 08:58:29[파이낸셜뉴스] 트위터를 인수해 사명을 X로 바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건물의 간판을 비롯해 사내에 있던 집기, 그림 등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BBC와 USA투데이 등 외신은 X가 과거 트위터 사무소가 있는 건물 밖에 붙어있던 파란새가 그려진 간판과 테이블, 책상, 의자 같은 집기가 경매에 부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총 584점인 매물로 나온 물건들에는 DJ용 부스와 밴드 한 개를 만들 정도의 악기, 그리고 유화도 포함돼있다. 유화는 배우 엘런 디제너러스가 2014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러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은 것을 그린 것이며 또 하나는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그린 그림이다. 입찰은 9월12일부터 3일간 시작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를 한 후 비용 절감에 들어가 감원을 했으며 이미 올해초에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부의 집기 수백점을 경매에 부쳤다. 당시 트위터 상징인 대형 파란새 로고도 약 10만달러에 낙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사명을 고치면서 지난달 파란새가 그려진 로고도 흑백 모양의X로 바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11 14:29:3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로고에서 파랑새를 완전히 지운다. 머스크는 파랑새를 지우는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X'를 넣겠다고 설명했는데 이르면 오늘밤 이 새로운 트위터 로고가 공개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와 점차적으로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2시 6분에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에 충분히 좋은 X 로고가 게시되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며 깜박이는 'X' 이미지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스페이스 오디오 채팅에서 트위터 로고가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오래 전에 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중국 위챗과 같은 '슈퍼 앱'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반영해 회사명을 X Corp로 변경했다. 파랑새를 형상화한 트위터 로고는 트위터의 가장 잘 알려진 자산이다. 트위터 로고는 지난 4월에도 일시적으로 변경된 바 있다. 도지코인의 시바견으로 교체되며 밈 코인의 시장 가치가 급등하는 데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머스크가 완전히 트위터 로고 변경을 선언했고 돌이킬 수 없게 변경된 로고를 곧바로 공개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여러가지 문제 직면했고 지금도 직면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달 초 머스크가 다양한 계정이 하루에 읽을 수 있는 트윗 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용자와 마케팅 전문가들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일일 트윗 수 제한은 결국 메타의 텍스트 기반 SNS(소셜미디어) 쓰레드(Threads)가 출시 5일 만에 1억 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트위터가 처한 가장 최근 문제는 트위터가 전직 직원들에게 최소 5억 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24 06:38:41[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로고가 곧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 (기존)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들에게 조만간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밤 충분히 좋은 X로고가 게재되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자신이 설립한 지주사인 X코퍼레이션에 트위터를 합병시킨데 이어 상징이었던 파란새 대신 새로운 로고 도입을 암시했다. 이번 로고 변경은 머스크의 인수 이후 트위터의 최대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새가 지저귄다는 뜻으로 이 기업은 지난 수년간 파란색 새 모양의 로고를 사용해왔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트위터에는 X자 모양을 한 갖가지 그래픽들이 올려졌다. 지난해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머스크는 6월 최고경영자(CEO)직을 린다 야카리노에 넘겼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23 14:17:05【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트위터가 최고의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사진)의 트위터가 마크 저커버그의 스레드에 추격 당하면서다. 이달 5일 저커버그의 스레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후 큰 트위터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의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광고주 이탈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위터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는 트위터의 광고 수입 감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트위터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인했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광고 수입이 50% 감소한 것에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저지른 몇가지 실수가 아니었다면 스레드가 가입자 수 1억명이 넘는 지금의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스레드가 지난 5일 출시 이후 단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게 만든 것 중 하나는 머스크가 스레드가 출시되자마자 트위터 사용자가 볼 수 있는 트윗 수를 500자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유명 트위터 사용자들은 머스크의 이런 제한이 트위터 서비스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 콜리션 오퍼레이터의 공동 창업자 애슐리 메이어는 "머스크는 최고의 스레드 홍보 담당자다"면서 "그는 우리가 메타를 응원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트위터 구독료로 한 달에 8달러를 지불하는 극소수의 사용자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점도 머스크가 트위터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스레드의 기를 살려준 또 다른 결정적인 실수다. 8달러를 내지 않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트위터가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로 트위터는 한 번 자리 잡은 SNS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역사를 자랑하는 트위터의 회원 수는 약 5억 명으로 추정된다. 또 트위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 4000만 명(지난 해 6월 기준)에 달한다. 이 같은 트위터의 저력은 트위터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떠날 수 없게 계속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트위터 서비스의 힘이 예전만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소통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가 망가졌음에도 트위터의 영향력을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종종 모방당하지만 트위터 커뮤니티는 결코 복제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2023-07-16 18:16:0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주말 동안에도 서로를 공격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저커버그의 새로운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의 가입자수가 1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서다.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트윗 스타일을 조롱했고 머스크는 'Zuck is a cuck'라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면서 저커버그를 모욕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웹 분석 전문 데이터 회사 시밀러웹 자료를 통해 스레드 서비스가 시작된 첫 이틀 동안 트위터의 웹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시밀러웹은 트위터 웹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서도 11% 줄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의 SNS 스레드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웹 트래픽을 감소시키며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이 같은 스레드의 급격한 성장은 스레드가 메타의 기존 SNS(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의 후광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주 쉽게 스레드에 가입할 수 있는 점이 스레드 가입자수 폭증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스레드가 아직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스레드의 가입자수 폭증은 계속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CEO(최고경영자)는 "규제가 복잡한 유럽에서 스레드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레드가 성장할 여지가 많다"라고 말했다. 스레드가 유치한 1억 명의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다면 확실한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나온다. CNBC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2억 3800만 명에 육박하는 트위터의 진정한 경쟁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서워 죽겠다"라며 스레드를 비꼬던 머스크는 이미 긴장하는 모양새다. 자신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가 메타의 영업비밀 '불법 도용'을 고발하는 편지를 메타에 보냈을 정도다. 한편,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SNS 설전도 뜨거워 지고 있다.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가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시작된 두 사람의 설전은 서로의 밈(Meme·인터넷유행컨텐츠)까지 사용하면서 서로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11 06: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