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 동부에서 시장 후보가 거리 유세 중 무장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베라크루스주 텍시스테펙시 시장 선거에 출마한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예세니아 라라 후보가 전날 유세 도중 피살됐다. 라라 후보와 동행했던 다른 4명도 총격으로 사망했고, 3명은 다쳤다. 축제 분위기로 시작했던 유세 현장은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영상엔 약 20발의 총성이 울리고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총격 발생 사실을 확인하며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베라크루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시 연방 차원의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방 선거를 앞두고 베라크루스주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후보 피살 사건이다. 멕시코는 정치인들에 대한 공격이 빈번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달 29일에는 베라크루스주 콕스키우이에서 마찬가지로 모레나당 소속인 시장 후보 아누아르 발렌시아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해 5월엔 게레로주에서 시장 후보가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했고, 10월엔 게레로주의 주도인 칠판싱고 시장이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살해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4 07:17:32[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지방자치단체 수장이 취임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미국 CBS 뉴스와 멕시코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州) 칠판싱고 시의 한 동네 골목에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43)의 시신이 참수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게레로주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경찰과 함께 범죄 경위를 명확히 살피기 위해 필요한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중도좌파 성향 야당인 민주혁명당(PRD) 소속이었던 아르코스는 시장은 지난 6월 선거에서 당선돼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의 참수된 머리는 차량 위에 놓여 있었고 몸통은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칠판싱고를 주도로 둔 게레로주는 빈곤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을 거점으로 마약 사업을 하는 카르텔의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의회 고위 공무원과 전직 국장급 경찰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엔 치안당국이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붙잡자, 갱단과 연관된 사업을 하는 이들까지 나서서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무장 전술 차량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 역시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으며, 당연히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며, 8일 중 공공 치안 강화를 위한 전반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09:56:5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중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멕시코를 미국 차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는 조 바이든의 미국 정부가 부과하는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혔는데 멕시코를 미국 수출의 우회로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멕시코에 46억 달러(6조 1134억 원) 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저렴한 가격에다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품질로 멕시코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라이벌인 비야디(BYD)는 멕시코에서 전기차 해치백 '돌핀' 미니를 2만 1300달러(약 2830만 원)에 판매중이다. 이는 테슬라의 가정 저렴한 모델인 모델3 가격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후안 카를로스 베이커 전 멕시코 국제 무역부 차관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멕시코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제 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멕시코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마련하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는 미국 정부의 고관세를 피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서다. 미국제조업연맹(AAM) 회장인 스캇 폴은 "멕시코는 중국 기업에게 우회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개정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때문에 가능해졌다. 나프타의 개정판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이들 3개국이 아닌 외국 자동차 회사가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제조한 것을 증명하면 사실상 무관세로 미국 수출길이 열린다. 현재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25%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발표했다. AAM 폴 회장은 "우리는 중국이 가전제품에서 자동차 부품, 철강에 이르기까지 다른 제조업에서도 이를 활용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던인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던은 "중국 전기차 기업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고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다면 관세가 붙지 않은 싼 차값 때문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큰 위협을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폴 회장은 "미국 전기차 산업은 사실상 '신생 산업'이다"면서 "미국 전기차 산업은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중국 전기차 기업의 멕시코 진출로 멕시코 정부는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가 중국 전기차 기업의 대 멕시코 투자에 지나치게 우호적이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중요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4 02:19:34무선호출 전문기업 씨스콜이 멕시코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씨스콜은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출벨과 진동벨, 비상벨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1996년 창업 이후 무선호출 분야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씨스콜의 제품들은 식당, 호텔, 카지노, 식료품점, 병원, 공장, 창고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씨스콜의 산업체 솔루션이 (주)우신세이프티의 멕시코 신설 공장에 설치되었다.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위치한 공장에 다이렉트 페이져 'SB-700N'과 경광등 수신기 'SLL-400', 모니터 수신기 'SR-A 모니터', 시스콜 전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공장 솔루션을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성공적으로 설치 완료했다. 특히 (주)우신세이프티에 필요한 맞춤 제작 소프트웨어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업체 측은 내다봤다. 씨스콜 관계자는 "자사는 상품 용도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제품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멕시코 시장 진출에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니즈에 맞춰 개발 및 제작이 가능하다. 현재 남미와 아시아에서도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스콜은 F&B 시장에 국내 선두 기업이며 동시에 산업체 솔루션 또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씨스콜 제품은 전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24 10:05:08[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은 국내 은행의 글로벌 사업 시장 지위 1위를 확고히하면서 유망 성장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멕시코신한은행 몬테레이지점’을 개점했다고 1일 밝혔다. 멕시코 몬테레이는 멕시코의 산업수도로, 주요 기업의 생산거점이다. 신한은행은 멕시코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08년 11월 대표사무소를 개소했다. 이후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 2015년 9월 예비인가, 2017년 12월 최종 영업인가를 획득하고 2018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멕시코신한은행’을 출범시켰다. 최근 멕시코는 미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북미 공급망 재편의 최대수혜국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멕시코 진출과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신한은행은 몬테레이지점을 거점으로 다양한 현지 영업을 추진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몬테레이 지역의 한국계 은행 최초 영업점으로 채널 접점을 넓히고 현지 진출 기업들에게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세계 20개국 166개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별 환경분석에 기반한 차별적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신한은행은 멕시코 소재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시설 및 운전자금 지원 △MMDA 신상품 출시 △환전 서비스 플랫폼 제공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이 지난 2022년 47억원에서 지난해 9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몬테레이 지역 한부모 아동교육 지원을 위한 학습기자재 기부 등 지역사회의 성장을 위해 사회공헌활동들도 지속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01 16:58:30[파이낸셜뉴스] 주방가전 브랜드 하우스쿡이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범일산업에 따르면 하우스쿡은 지난 13일부터 4일 동안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진행한 '2024 브랜드 엑스포 인 멕시코' 행사에 참가해 주력 제품인 정수조리기를 현지에 선보였다. 하우스쿡은 행사 종료 후 멕시코 업체인 메가존과 현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1차로 정수조리기 200대를 수출한 뒤 수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 참가와 총판 계약으로 하우스쿡은 동남아와 유럽 등에 이어 미주 지역에 진출했다. 하우스쿡 정수조리기는 인덕션과 정수기를 결합한 멀티 주방가전이다. 이를 통해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 땐 인덕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정수조리기는 출시 7년 만인 지난해 4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설치도 국내외 3000개소로 확대했다. 하우스쿡은 그동안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2월 독일에서 열린 '암비엔테 2024' 행사에 참가했다. 앞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CES 2024' 전시회에 참가했다. 하우스쿡은 오는 3·4분기 중 미국에서 제품 인증을 마친 뒤 현지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멕시코를 거점으로 K문화 열풍이 부는 중남미 지역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온라인 수출과 병행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해외 수출 표준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18 10:41:02[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현직 여성 시장이 피살됐다. 멕시코에서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해 여성의 정치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 지 하루도 안 된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엘피난시에로와 레포르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괴한들은 코티하 중심부에 매복하고 있었으며, 피게로아 시장은 19발의 총탄을 맞고 직후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지키던 경호원 역시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피게로아 시장은 지난 2021년 선거를 통해 코티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인구 1만5000명 안팎(멕시코 통계청 2020년 조사 기준)의 코티하 행정 책임자로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던 인물이다. 미초아칸주는 "피격 사건을 규탄한다"며 "사건의 책임자를 찾기 위해 연방 기관과 협력한 보안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는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단원의 소행이 유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CJNG는 몸값 갈취를 위한 납치와 마약 밀매에 관여하며 거래를 거부하는 공무원을 범행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들은 피게로아 시장이 자치단체의 경찰력을 장악하려는 조직에 반대하자 그를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피게로아 시장은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을 찾아 쇼핑하고 이동 중 무장한 사람들로부터 피랍됐다가 사흘 만에 풀려난 적 있다. 멕시코 당국은 피게로아 시장의 납치 사건 이후 그에 대한 개인 경호를 강화한 상태였다. 당시 납치범들의 신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CJNG 소속 갱단원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CJNG의 명령을 받는 '세포 세력'으로 알려진 '칼라베라스'라는 조직이 "우리가 피게로아 시장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메시지를 온라인에 남겼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피격 사건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하루도 안 돼 발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5 08:19:35[파이낸셜뉴스] 멕시코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멕시코 통화인 페소 가치와 주가 지수가 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집권 여당 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모레나는 하원 의석 최소 3분의2를 확보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당이 헌법 개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으로 페소가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소는 이날 달러당 17.60페소까지 추락해 3.5%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멕시코 페소는 이날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다. 주가 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집권 모레나당은 의회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했다. 특히 하원 의석 최소 3분의2를 확보함에 따라 야당 지원 없이도 헌법 개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집권 여당 압승을 예고하는 전날 출구조사 결과는 멕시코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페소 가치가 3.5%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멕시코 증시의 IPC 주가지수는 4.2% 폭락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최대 낙폭이다. 멕시코 방코바세의 분석 부문 책임자 가브리엘라 실러는 통화 가치와 주가 급락은 "멕시코(경제 전망)에 대한 두려움과 자본유출 우려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말했다. 여당 모레나는 상원에서도 3분의2 의석수를 거의 확보할 전망이다. 이 기준에 수 석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여당이 개헌안을 통과시키기에는 충분한 의석을 상원에서도 확보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멕시코가 2000년 군정을 끝내고 민주화한 이후 최대 규모의 정계 지각변동이다. 여당 모레나는 판사 직접 투표, 의회 축소, 독립적인 선거관리기구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들이 개헌을 통해 실행되면 여당의 권력집중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워싱턴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선임 자문 던컨 우드는 "이제 미국은 일당이 지배하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게 됐다"면서 "그저 대통령과 의회를 장악한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장악한 당과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 회생 운동'이라는 뜻의 모레나는 지방선거에서도 압승했다.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9개 주지사 가운데 7명을 배출했다. 또 전국 선거구 300곳 가운데 253곳에서 승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4 06:16:30[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 발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웅제약은 멕시코에 엔블로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 역시 가장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조원을 넘었고, 오는 2029년에는 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멕시코의 대표 제약사 '목샤8(Moksha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멕시코 품목허가신청서 제출은 국내 임상 자료를 근거로 해 현지에서 별도 임상은 수행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내년 안에 엔블로를 멕시코에 정식 발매할 계획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을 밑도는 0.3mg만으로 뛰어난 약효를 보인다.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SGLT-2 억제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SGLT-2 억제제는 연 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6조원에 달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SGLT-2 억제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번 엔블로의 멕시코 품목허가신청은 의미가 깊다”며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5 08:56:38[파이낸셜뉴스]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 육성을 선언하는 동시에 북미 중심 무역 장벽으로 중국 전기차를 견제했던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멕시코 상륙에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무역 장벽을 인정하고 샛길을 찾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이하 현지시간)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미국 정부 인사들이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투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관계자는 중국 투자가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중국의 투자를 논의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경제 개발을 내세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북미에서 만들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재료를 조달한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유럽 제조사들은 미국에 직접 공장을 세워 바이든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중국의 기업들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미국에 공장을 세우기 어려운 형편이다. 중국 기업들은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세워 미국 시장을 노리는 편법을 꺼내들었다. 멕시코는 다자간 FTA인 북미자유협정(USMCA)으로 미국 및 캐나다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멕시코에서 만든 전기차 역시 IRA 혜택을 노릴 수 있다. 멕시코는 세계 7위 자동차 제조국이며 제도적 이점뿐만 아니라 저렴한 노동력과 공급망 등으로 수많은 해외 자동차 기업들을 유치했다. F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브랜드 MG, 비야디(BYD), 체리 자동차가 최근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해 멕시코 관리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우선 MG는 멕시코에 15억~20억달러(약 1조9500억~2조6000억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BYD는 역시 수억달러 규모의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달 최소 4개주와 접촉했다.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의 주지사는 비야디가 누에보 레온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주장했으나 비야디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 기업도 멕시코에 120억달러(약 15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미국의 전기차 컨설팅업체인 던인사이트의 마이클 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들이 바이든 정부의 관대한 세제 혜택을 얻기 위해 “현실적으로”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일단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중국의 멕시코 투자를 막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멕시코 내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무역 규정을 제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는 최근 서한에서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뒷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18 14: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