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경남)=전상일 기자】 옥태훈(27·금강주택)이 엄청난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KPGA 131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7142야드)에서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4일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 3억2000만원을 수령한 옥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3940.90P)와 상금랭킹(약 6억1900만원)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에이원CC는 선수들이 플레이하기에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날씨가 상대적으로 덥지 않았고, 바람이 불지 않았다. 또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돼 선수들이 플레이하기 한층 수월했다. 프리퍼드 라이는 폭우 등으로 인해 공이 놓인 자리에서 경기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황일 때 적용하는 규칙이다. 볼을 닦아서 옮겨놓고 칠 수 있다. 거기에 날씨가 좋아 많은 갤러리가 운집해 분위기를 띄웠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한 것은 캐나다 교포 신용구였다. 하지만 소위 '그분이 오신' 옥태훈이 모든 것을 뒤집었다. 승부는 3번홀(파5)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3번홀은 상대적으로 쉬운 앞 핀이 꽂혀있어 반드시 버디를 잡고 가야 하는 홀이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투온 공략에 나섰고, 옥태훈의 세컨샷은 챔피언조에서 유일하게 페어웨이에 자리를 잡았다. 핀까지 66m 남긴 상황에서 옥태훈의 웨지샷은 백스핀을 먹으며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그림 같은 이글 샷이었고, 옥태훈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이때부터 옥태훈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6번 홀에서 또다시 '칩인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7번 홀에서 1.9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6~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공이 벙커에 들어가도, 이를 핀 옆에 붙이고 까다로운 라인의 퍼팅도 모두 성공시켰다. 전반 9개 홀 동안 옥태훈이 기록한 퍼트수는 단 9개였다. 티샷도 정확했다. 옥태훈은 18번홀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다. 옥태훈은 69.917개로 최저타수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티샷과 퍼트까지 정교해지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신용구가 주춤하는 사이 DP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규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민규는 까다로운 파3홀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등 5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그리고 13번홀에서 10.7m의 긴 롱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번에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옥태훈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2015년 KGA 회장배 주니어 대회 고등부 정상에 오르는 등 상당한 기대주로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는 연장전에서 강경남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옥태훈의 골프는 전형적인 몰아치는 스타일로 통한다. KPGA 투어 '9홀 최저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옥태훈이다. 2024년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세운 9언더파 27타가 그것이다. 또 2025년 펼쳐진 KPGA 대회에서 옥태훈 외 20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옥태훈은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TOP5 6회를 기록하며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8언더파를 기록한 김민규가 2위(17언더파), 신용구가 3위(16언더파)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2025-06-22 19:04:45[파이낸셜뉴스] 디펜딩챔프가 저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화끈한 몰아치기로 페럼CC를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지영은 1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무려 34계단 이나 끌어올렸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박현경, 김지수와 공동 3위다. 박지영은 "어제 아쉬운 경기를 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며 "어제와 달리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차분하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두는 이주미의 몫이었다.이주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주미는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 김민별과 한 타 차 단독 선두다. 이주미는 147개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아직 우승을 거둔 적이 없다.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거둔 공동 5위가 최고 기록이다. 만약,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되면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이주미는 경기를 마치고 "별생각 없이 플레이했는데 끝나고 스코어를 쳐다보니 단독 선두였다"며 "이틀 동안 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남은 이틀 동안 샷이 조금 더 붙어주면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전날 8언더파를 친 김민별은 이주미에게 3타 차로 앞선 1위로 2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정윤지, 지한솔, 노승희, 김시원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로 추격했다. 최근 상금왕을 2연패한 박민지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4 21:05:04[파이낸셜뉴스]'메이저퀸' 김세영(27·미래에셋)이 통한의 쿼드러플보기로 주춤했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 잭래빗코스(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잡은 1타를 줄이는 등 버디 6개를 잡아냈으나 쿼드러플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했다. 무엇 보다도 11번홀(파3)에서 범한 쿼드러플보기가 뼈아팠다. 티샷이 그린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졌고,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샷도 또 다시 물로 들어갔다. 5타 만에 공을 홀 2m 지점에 떨궜으나 그것을 원퍼트로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한 홀에서 4타를 잃고 말았다. 다음홀인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김세영이었다. 이후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6개홀을 연속 파로 마친 김세영은 후반들어 특유의 몰아치기에 들어갔다. 1번홀(파5)에서 세 번째샷을 핀 1.5m에 붙어 버디를 잡고 이어진 2번홀(파4)에서도 또 다시 1타를 줄여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3번(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6번홀(파4)에서 또 다시 1타를 잃어 자칫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뻔 했으나 이후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초반에 4타를 잃는 위기를 극복한 무서운 뒷심이 돋보였다. 김세영은 지난 10월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인 셈이다. 11월에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상금 순위 1위,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대회에 불참하면서 상금 1위는 박인비(32·KB금융그룹)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았다. 만약 이번 대회서 김세영이 우승하면 올 시즌 LPGA투어는 '김세영 천하'로 끝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LPGA투어는 이 대회를 마치고 나면 김세영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하나만을 남기게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2-11 10:35:23'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며 재벌개혁 선봉에 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이 '일감몰아주기' 적발에 가속도를 내면서 재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최저임금 공방 등 경영환경이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 공정위가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 자율적인 기업활동까지 위축되고 있다는 것. 문재인정부 들어 본격화된 재벌가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 결과 발표일정이 연말까지 꽉 차 있는 가운데 공정위는 대기업의 허위자료 제출 혐의까지 낱낱이 들여다볼 계획이다. 당장 공정위의 다음 타깃은 한화, 하림, 금호아시아나가 거론되고 있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올해 말까지 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 제재와 관련한 조사 결과 발표를 연이어 계획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하림·금호아시아나·한화·미래에셋·아모레퍼시픽·에스피씨(SPC) 등 6개 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조사해왔다. 공정위는 SPC, 미래에셋,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대상으로 한화, 하림, 금호아시아나를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관련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를 심사하는 전원회의를 대부분 개최했거나 곧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공정위는 한화S&C(현 한화시스템)에 한화 계열사들이 부당지원한 혐의에 대해 이달 중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화 계열사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남이 합쳐 지분율 100%를 가지고 있던 한화S&C에 내부거래로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5년 전부터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 관련 조사를 해왔다. 최근 속도가 빨라지자 한화 계열사들은 공정위의 정상가격 산정기준과 이견이 있다며 제3자 기업들의 거래가격 정보를 공개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도 공정위 제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림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닭고기 가공업체 올품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와 관련, 공정위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하림은 올품의 100% 자회사인 한국썸벧을 양계농장 약품 공급의 중간단계에 끼워넣어 통행세를 챙기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역시 공정위 결과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사업권을 이용,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를 부당지원한 행위에 대해 조사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금호홀딩스가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담보 없이 저금리에 단기차입금을 끌어 쓴 혐의에 관한 건도 걸려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몰아치기 조사는 기업집단국의 내년 재평가를 앞두고 실적을 내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공정위의 눈치 때문에 공식적인 항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20-08-06 18:28:21박병호(33·키움)는 27일 한화와의 청주 경기서 4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28개로 단숨에 홈런 선두에 올라섰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네 번째 홈런이었다. 1회 첫 번째 홈런은 가운데 몰린 공. 박병호는 밑에서 위로 걷어 올리듯 스윙을 한다. 흔히 장타를 맞지 않으려면 낮게 던져야 한다지만 박병호에겐 낮은 공이 더 위험하다. 박병호가 올 시즌 때린 26개의 홈런 가운데 높은 공을 쳐서 넘긴 타구는 세 차례 뿐이었다. 반면 9차례는 낮은 공을 때렸다. 한 가운데 몰린 공이 16개로 가장 많다. (이하 자료 제공 스포츠투아이) 3회 두 번째 홈런은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다. 박병호가 좋아하는 코스다. 5회 세 번째 홈런은 가운데로 들어 왔다. 바짝 감 오른 박병호가 놓칠 리 없었다. 세 번이나 홈런을 맞고 나면 투수들은 넋이 나간다. 비록 혼자서 모두 허용한 홈런은 아니지만. 9회 네 번째 공은 높은 직구를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흔히 말하는 박병호 홈런 존은 아니었다. 오히려 투수는 던져야 할 곳에 던졌다. 높은 코스의 공이니 퍼 올려서 타격을 할 수도 없었다. 어떻게 넘겼을까. 박병호의 경기 후 소감에 답이 있다."풀카운트여서 스윙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썼다." 장타 욕심을 내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이날 4개의 홈런 가운데 가장 긴 비거리였다. 125m 장외 홈런. 한 타자가 한 경기서 4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통산 6번째. 박병호가 유일하게 두 차례 기록했다. 타격 이론가 박승호 전 NC 수석코치는 "병호의 최대 강점은 몸이 나가지 않는데 있다. 앞으로 쏠리지 않으니 받쳐 놓고 공을 때린다. 무엇보다 파워가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박병호가 때린 26개의 홈런은 대부분 직구(투심 2개 포함)를 공략해 얻어낸 것이다. 슬라이더를 때려 4개, 커브와 체인지업을 두들겨 각각 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그밖에 포크볼 1개. 코스별로 보면 좌월 홈런이 14개로 가장 많다. 우타자인 박병호에겐 당연한 결과다. 밀어서 우측담장을 넘긴 홈런도 6개나 된다. 중월 홈런이 5개, 좌중월이 3개다. 타구 분포가 골고루 나누어져 있다.박병호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런 탓에 102경기에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홈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샌즈(키움·120경기·26개) 최정(119경기·24개) 로맥(116경기·23개·이상 SK)에 비하면 경기 수가 적다. 타수 수도 365타수로 다른 경쟁자에 비해 많이 모자란다. 샌즈는 454, 최정 420, 로맥 434타수로 많게는 90차례 가까이 박병호보다 더 자주 투수를 상대했다. 그만큼 박병호가 몰아치기에 강하다는 증거다. 박병호는 지난 7일 롯데전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트렸다. KBO 리그 역대 3번째 6년 연속 20홈런.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2년 공백 후 지난 해 한국야구에 복귀해 1위 김재환(두산·44개)과 1개 차 2위에 올랐다. 5번째 홈런왕에 등극하면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texan509@fnnews.com
2019-08-28 19:04:07연말 몰아치기 관리처분 총회를 열었던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모두 지자체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들 단지는 재건축 부담금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2일 서초구와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몰아치기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했던 미성.크로바, 잠실 진주, 한신4지구,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14차, 신동아아파트 모두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면제 받으려면 이날까지 해당 지자체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한다.송파구 관계자는 "미성.크로바, 잠실 진주 모두 지난달 26일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고, 서초구도 "한신4지구, 반포1주구, 신반포14차, 신동아아파트 지난 연말 신청을 마쳤다"고 말했다.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했지만 재건축 부담금 면제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제출 서류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송파구 관계자는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리처분인가를 검토하는데 한달이 걸린다"면서 "법령에 위반되는 등의 소지가 있어 반려처분이 되면 재건축부담금 면제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리처분인가 신청에는 분양 대상자, 기준가격, 조합원 부담규모, 토지.건축물에 대한 권리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부동산 시장이 급등했던 지난 2006년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시장이 위축되자 지난 2012년과 2014년 재건축 부담금을 유예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지난해 연말 유예기간이 종료됐다.부담금은 조합원 1인당 평균 재건축 이익이 3000만원을 초과할 때부터 부과된다. 1인당 평균이익 3000만 초과~5000만원 이하일 경우 초과하는 금액의 10%에 조합원수를 곱한 만큼 부담금을 내야 한다. 특히 조합원 1인당 평균이익이 1억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2000만원에 조합원수를 곱한 금액과 1억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0%에 조합원수를 곱한 만큼을 더해 부담금이 정해진다. 지난 2013년 가구당 5500만원이 넘는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된 한남연립(현 한남파라곤) 조합원들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현재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한 상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01-02 20:38:22연말 몰아치기 관리처분 총회를 열었던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모두 지자체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들 단지는 재건축 부담금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2일 서초구와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몰아치기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했던 미성·크로바, 잠실 진주, 한신4지구,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14차, 신동아아파트 모두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면제 받으려면 이날까지 해당 지자체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미성·크로바, 잠실 진주 모두 지난달 26일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고, 서초구도 "한신4지구, 반포1주구, 신반포14차, 신동아아파트 지난 연말 신청을 마쳤다"고 말했다.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했지만 재건축 부담금 면제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제출 서류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리처분인가를 검토하는데 한달이 걸린다"면서 "법령에 위반되는 등의 소지가 있어 반려처분이 되면 재건축부담금 면제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리처분인가 신청에는 분양 대상자, 기준가격, 조합원 부담규모, 토지·건축물에 대한 권리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부동산 시장이 급등했던 지난 2006년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시장이 위축되자 지난 2012년과 2014년 재건축 부담금을 유예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지난해 연말 유예기간이 종료됐다. 부담금은 조합원 1인당 평균 재건축 이익이 3000만원을 초과할 때부터 부과된다. 1인당 평균이익 3000만 초과~5000만원 이하일 경우 초과하는 금액의 10%에 조합원수를 곱한 만큼 부담금을 내야 한다. 특히 조합원 1인당 평균이익이 1억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2000만원에 조합원수를 곱한 금액과 1억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0%에 조합원수를 곱한 만큼을 더해 부담금이 정해진다. 지난 2013년 가구당 5500만원이 넘는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된 한남연립(현 한남파라곤) 조합원들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현재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한 상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01-02 14:25:06【 영종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대세녀' 박성현(23·넵스)의 잠잠했던 샷감이 또 다시 폭발했다. 이번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에 그치며 중위권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단숨에 공동 3위(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투어서 7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메이저 대회 중심으로 여섯 차례나 출전했던 LPGA투어에서도 우승은 없지만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 US여자오픈 공동 3위,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등 '톱10'에 세 차례나 입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LPGA투어에 진출하더라도 통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를 받았다. 물론 자신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L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서 렉스 톰슨(미국)에게 1타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1라운드 10언더파 62타라는 특유의 몰아치기가 선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런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첫날과 달리 2라운드서는 완벽하게 코스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장타에다 핀 하이로 쏙쏙 꽂히는 아이언샷, 그리고 퍼트까지 완벽한 3박자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16번째홀까지 보기 1개에 버디 9개를 잡아 8타를 줄였다. 그러나 17번째인 8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으면서 무난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1라운드 때 생각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많이 걱정 했다.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어제보다 오늘 그린 플레이가 좋아서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 다 만족하진 못해도 90%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기억이 좋게 남았다. 오늘도 그런 기억이 겹쳤다"며 "하루는 ''몰아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오늘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오늘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 핀 공략이 좀 더 쉬웠다"고 라운드를 평가했다. 한편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올 US여자오픈 우승자 브리타니 랭(미국)이 꿰찼다. 랭은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랭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친 전날 선두 재미동포 앨리슨 리(21·한국명 이화현)를 1타차 단독 2위로 끌어 내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앨리슨 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김인경(28·한화)이 2타를 줄여 공동 5위(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한 가운데 올 시즌 KLPGA투어서 2승을 거두고 있는 김민선(21·CJ오쇼핑), 지은희(30·한화), 조정민(22·문영건설)이 공동 7위(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성은정(17·영파여고2)은 이날만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 공동 13위(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에 랭크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10-14 16:13:2122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에서 열린 SBS골프 슈퍼이벤트 2015 '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윤지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장흥(전남)=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왕중왕에 올랐다. 조윤지는 22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6499야드)에서 열린 SBS골프 슈퍼이벤트 2015 '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이하 LF포인트 왕중왕전)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시즌 스코어 1언더파로 출발한 조윤지는 첫날 5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이날 또 다시 3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올 시즌 BMW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시즌 상금 순위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조윤지는 비록 이벤트 대회였지만 KLPGA투어 최정상급 선수 10명이 출전한 대회서 우승하므로써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조윤지는 조창수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대행과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의 2녀중 차녀다. 올 시즌 KLPGA투어 E1채리티에서 8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조윤지는 2번홀(파3) 보기에 이어 4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7번홀(파3)~9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11번홀(파4)에서 잡은 버디를 12번홀(파3) 보기로 잃어 2위 그룹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15번(파3),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가슴을 쓸어 내리는 위기 상황도 있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OB구역으로 날아갔으나 카트도로를 걷던 갤러리의 정강이에 직접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파를 잡은 것. 만약 그 티샷이 OB가 났더라면 7언더파 2위로 대회를 마친 배선우(21·삼천리그룹)에게 연장전을 허용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 조윤지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쟁해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대회서도 주특기인 아이언이 호조를 보이면서 몰아치기를 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 후반으로 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 감을 유지해 올 동계 훈련 때 장점은 살리고 쇼트 게임 등 취약 부분은 보완해 내년 시즌에는 '톱 2'에 도전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윤지는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조윤지는 "야구선수인 아버지로부터는 힘을 쓰는 요령, 단신에도 불구하고 최고 배구선수 위치에 오른 어머니로부터는 정신적 부분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듣는다"며 "특히 어머니로부터 '복잡한 여러 문제를 하나로 만드는 선수가 훌륭한 선수가 된다'는 조언을 듣고서 '골프는 정말 단순한 경기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그러면서 골프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2015-11-22 18:17:1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신욱(울산)의 독주 체제로 굳어지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득점왕 타이틀 경쟁이 데얀(서울)의 가세로 점입가경이다. 데얀이 지난 24일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17골을 기록, 1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 상황으로는 올해 득점왕 경쟁은 누구도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다. 이제 2경기 만이 남아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데얀은 11월에 4경기에 출전해 무려 7골을 득점했다. 득점을 기록한 경기 모두 멀티골을 득점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데얀은 수원전 2골, 전북전 2골, 부산전 2골을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도 데얀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이다. 데얀은 지난 2007년 K리그 입성 후 포항전에 15경기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18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왕 독주 체제를 굳혀가던 김신욱은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해 11월 3경기에 출전, 1골에 그쳤다. 통산 기록을 살펴보면 남은 경기 중 부산(15경기 출전, 5골)에는 강했지만 포항(11경기, 1골)에는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게다가 대표팀 차출 기간 동안 발목을 다쳐 제 컨디션도 아니다. 하지만 김신욱은 A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고, 생애 첫 득점왕에 대한 의욕 등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올해 김신욱과 데얀의 득점왕 경쟁은 K리그 출범 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K리그 통산 역대급 득점왕 경쟁은 언제였을까? ▲ 추격자의 반전, 득점왕 판도 뒤집은 사례는? K리그 역사상 치열한 득점왕 경쟁 끝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총 3차례가 있었다. 가장 치열했던 득점왕 경쟁은 지난 2003년 김도훈(성남)-도도(울산)-마그노(전북)가 펼쳤던 3파전이다. 최종전이 시작되기 전 득점왕 경쟁은 마그노(27골)와 김도훈(26골)의 2파전이 될 듯 보였다. 하지만 23골을 기록 중이던 도도가 최종전에서 무려 4골을 득점하며 대추격전을 펼쳤다. 승자는 김도훈이었다. 김도훈은 대전과의 경기에서 전반 32분과 후반 29분에 연속골을 뿜어내며 극적인 뒤집기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최종전 직전까지 득점왕이 유력했던 마그노는 무득점에 그쳤고, 27골로 동률을 기록한 도도보다 출전시간이 많아 득점랭킹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005년에는 ‘슈퍼루키’ 박주영(서울)과 ‘브라질특급’ 마차도(울산)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005년 당시에는 K리그 득점왕을 정규리그 골과 함께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득점까지 합산하여 결정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박주영이 12골, 마차도가 10골로 박주영이 앞섰다. 하지만 박주영의 소속팀 서울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마차도는 플레이오프에서 1골, 챔피언결정전에서 2골을 득점하며 총 13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에도 용병 에드밀손(전북)과 국내 선수 우성용(부산)이 K리그 득점왕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펼쳤다. 초반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했던 우성용이 9월 이후 7경기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잠시 부진한 틈을 타 에드밀손이 몰아치기에 나섰다. 시즌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성용이 1골, 에드밀손이 2골을 득점하며 순위가 뒤집힌 득점왕 경쟁은 최종전에서 두 선수가 각각 1골씩을 기록해 에드밀손이 14골, 우성용이 13골로 시즌을 마감, 에드밀손이 득점왕에 올랐다. ▲ 최종전까지 치열한 접전, 반전은 없었다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사례는 여러번 있었다. 백종철(현대, 16골) 현재 대구 감독이 시즌 최종전 2골을 몰아치며 최순호(포철, 14골)와 김용세(유공, 14골)의 추격을 뿌리쳤던 1984년은 K리그 출범 초기 가장 치열했던 득점왕 경쟁으로 손꼽힌다. 1991년에도 이기근(포철, 16골)-이상윤(일화, 15골)-김주성(대우, 14골)-김현석(현대, 14골)-고정운(일화, 13골) 등 국내파 공격수 5명이 득점왕 경쟁을 벌였다. ‘국내파’ 신태용(성남, 18골)과 ‘용병’ 세르게이(부천, 17골)는 1996년 득점왕 자존심 대결을 펼친 끝에 신태용이 승리했고, 용병간에는 2008년 두두(성남, 15골)-데얀(서울, 14골), 2004년 모따(전남, 14골)-노나또(대구, 13골)-나드손(수원, 12골)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 득점수는 같았지만 출전 시간에서 득점왕이 갈린 사례 지난 1985년에는 피아퐁(럭키 금성)과 김용세(유공)가 12골로 동률을 이룬 채 시즌을 마감했다. 두 선수의 출전 경기수도 21경기로 똑같았다. 결국 출전 시간에서 득점왕이 갈렸다. 피아퐁은 1,811분으로 1,831분을 뛴 김용세보다 20분을 적게 출전하여 득점왕에 올랐다. 올해에도 득점수가 동률을 이룰 경우 ① 출장경기가 적은 선수 ② 출장시간이 적은 선수의 순서에 따라서 득점왕을 정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수상자가 갈린다. 현재 데얀은 올시즌 27경기, 김신욱은 35경기에 출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26 11: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