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낮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내일(4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다"고 3일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로 평년과 비슷하며,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평년보다 높다. 이날부터 한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3일 폭염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서와 경북 내륙에 더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서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양구·정선·인제에도 폭염특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은 7월 상순까지, 남부 내륙과 일부 동해안은 5일까지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며 덥겠다"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해안과 충청 내륙, 남부 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뜨거운 햇살에 오존 수치도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경기·강원 영서·충청권·전북·전남·영남권의 오존 등급을 '나쁨'으로,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했다. #날씨 #폭염 #맑음 #여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03 20:36:05전국이 맑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은 하늘을 보이겠지만 강원영서남부와 충북동부, 일부 경상도의 경우 오후부터 구름이 끼면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mm 내외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 없도록 유의 바란다"라고 말했다. 낮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당분간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지역은 19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춘천 27도, 대관령 19도, 대전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0도, 제주 21도 등이다. 해상은 17~18일 전 바다에서 안개가 끼겠고 19일은 동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7-05-17 09:04:0919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지역에 따라 비가 오는 지역도 있겠다. 오전 8시 현재 서울 20.3도, 인천 22.5도, 춘천 21.7도, 강릉 19.5도, 청주 23.2도, 대전 22.5도, 전주 23.2도, 광주 22.0도, 대구 22.3도, 부산 22.2도, 제주 20.8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다.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나,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중북부는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원도영동과 경상남북도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가끔 비가 오겠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대체로 흐리겠다. 예상 강수량 경기북부, 강원영서중북부가 5~30㎜ , 강원도영동(19일까지), 경상남북도동해안 5㎜ 내외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 기온은 24~31도 수준을 보이며 평년에 비해 높겠다. 또 아침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해안지역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2015-06-18 08:24:5412일은 기압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따라서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지방은 흐린 후 오전에 점차 맑아지겠다. 현재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약하게 내리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강수량은 양지(철원) 26.0㎜, 부론(원주) 24.0㎜, 점동(이천) 23.0㎜, 신서(동두천) 18.0㎜, 파주 13.6㎜, 백령도 13.0㎜, 안성 13.0㎜, 강화 11.0㎜ 등이다. 또 대부분의 해안에는 안개가 짙게 낀 곳이 있으며 일부 내륙에도 박무(옅은 안개)가 낀 곳이 있다. 아침까지 해무의 유입으로 대부분의 해안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내륙에도 복사냉각으로 박무(옅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날 기온은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오전 8시 현재 서울 20.5도, 인천 17.6도, 춘천 22.6도, 강릉 17.9도, 청주 21.7도, 대전 21.5도, 전주 21.7도, 광주 21.8도, 대구 24도, 부산 22.8도, 제주 23.8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22~33도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 전망이다. 오늘과 내일 전 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호남과 제주권은 '나쁨'으로, 그 외 권역은 '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 수도권, 충청권은 오후부터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6-12 08:33:59올해 여름 엘리뇨 현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LG전자와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에어컨 생산업체들이 새해벽두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시장규모가 ‘100년만의 무더위’로 알려진 지난 2005년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2005년에 판매됐던 규모로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LG전자는 에어컨 사업부문에서 1조 8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LG전자 에어컨 판매전략은 ‘매스 프리미엄’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의 20%였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올해 5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예약판매를 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이지만 더운 날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대한 판단은 현재 보류한 상태”라면서 “이달 시작되는 에어컨 예약판매 현황을 지켜보고 이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통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이뤄지는 예약판매 결과에 따라 여름 매출이 결정되는만큼 예약판매를 보고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은 올해 에어컨 시장이 지난 2005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이달말 2007년형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일렉 2007년형 에어컨은 ‘클라쎄’ 패밀리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르페지오 디자인을 적용, 인테리어 기능을 한층 부각시켰다. 또 국내 최초로 2개의 팬을 장착해 인기를 모았던 인터쿨러 시스템을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초절전 및 청정 기능을 보다 강화한 제품으로 대우일렉은 경쟁사 일정에 맞춰 출시 및 예약판매 일정을 조율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에어컨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에어컨 판매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면서 “더운 날씨와 교체수요를 고려하면 올해 매출규모가 2005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1-05 08:41:05올해 여름 엘리뇨 현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LG전자와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에어컨 생산업체들이 새해벽두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시장규모가 ‘100년만의 무더위’로 알려진 지난 2005년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2005년에 판매됐던 규모로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LG전자는 에어컨 사업부문에서 1조 8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LG전자 에어컨 판매전략은 ‘매스 프리미엄’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의 20%였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올해 5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예약판매를 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이지만 더운 날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대한 판단은 현재 보류한 상태”라면서 “이달 시작되는 에어컨 예약판매 현황을 지켜보고 이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통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이뤄지는 예약판매 결과에 따라 여름 매출이 결정되는만큼 예약판매를 보고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은 올해 에어컨 시장이 지난 2005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이달말 2007년형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일렉 2007년형 에어컨은 ‘클라쎄’ 패밀리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르페지오 디자인을 적용, 인테리어 기능을 한층 부각시켰다. 또 국내 최초로 2개의 팬을 장착해 인기를 모았던 인터쿨러 시스템을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초절전 및 청정 기능을 보다 강화한 제품으로 대우일렉은 경쟁사 일정에 맞춰 출시 및 예약판매 일정을 조율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에어컨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에어컨 판매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면서 “더운 날씨와 교체수요를 고려하면 올해 매출규모가 2005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07-01-04 19:21:18[파이낸셜뉴스]이른 폭염이 지구촌을 달구면서 패션 트렌드와 산업도 바꿔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 무더워지면서 일찌감치 여름옷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리즘 같은 냉각 원단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가벼운 의류 등을 개발하는 등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판매할 수 있는 의류 재고를 늘리고 있다. 또 3월에 여름 옷을 출시하는 등 변화에 맞추고 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티셔츠와 자외선 제품, 브라톱, 기능성 의류인 에어리즘 등 "여름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카자키 CFO는 "레이어링(겹쳐 입는 것)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것 같다고 했다. 낮과 밤의 큰 일교차에 익숙해진 유럽인들이 얇은 겉옷을 겹쳐 입는 경향이 생겨났는데 날씨 변화가 극심해지면서 이런 트렌드가 아시아에도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례적인 폭염에 소비자들이 여름 의류 구매를 앞당기면서 3월부터 5월까지 여름용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분기(3~5월) 순이익은 1055억엔(약 9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감소했지만, 매출은 7.7% 증가한 8260억엔(약 7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순이익은 10% 증가한 4100억엔(약 3조8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다만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매출이 5% 감소했다.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 확장 대신 수익성 낮은 매장은 폐쇄하고 입지가 좋은 상권 등에 대형 집중 매장을 여는 전략을 펴고 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7-11 13:43:46[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옛날 음력 4월, 날이 무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떤 한 부인이 갈증이 많이 났다. 큰 병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갈증의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부인은 날이 더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찬 음식을 많이 찾아 먹었다. 그러나 갈증은 여전했다. 어느 날 남편이 매실을 권했다. “보통 갈증을 느낄 때 '매실'이라는 말만 들어도 입에 침이 나오지 않소. 매실을 한번 먹어 보는 것은 어떻겠소?”라고 하면서 들판에 나가서 매실을 따왔다. 남편이 따온 매실을 이제 익기 시작한 단단하고 신맛이 강한 청매(靑梅)였다. 부인은 남편이 구해 온 청매를 한 개 깨물어 먹었다. 그랬더니 입안에 약간 침이 생기는 것 같아서 갈증이 가시는 듯했다. 그래서 부인은 청매 여러 개를 꽤 많이 씹어 먹었다. 한 식경(食頃) 정도 지나자, 부인은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구토를 했다. 그러면서 윗배와 함께 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말겠지 했더니, 저녁이 되자 가슴의 통증은 가라앉았는데, 무릎이 매우 아팠다.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남편은 부인을 데리고 약방을 찾았다. 의원은 “어찌된 것이요?”라고 묻자, 부인의 남편은 “제 부인이 갈증이 난다고 해서 제가 따온 청매실을 따다가 여러 개를 먹였더니 이렇게 병이 났습니다.”라고 했다. 의원은 “어쩌자고 청매를 먹인 것이요? 청매는 독이 있어서 먹으면 안되는데, 부인은 청매독에 의해서 담음(痰飮)이 생긴 것이요.”라고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제자가 “스승님, 원래 매실은 오매(烏梅)라고 해서 약으로 사용하지 않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의원은 “오매는 청매에 열을 가하고 숙성을 시켜서 독을 제거한 것이다. 청매에 독이 있어서 일부러 오매를 만들어 약으로 썼다는 사실을 몰랐단 말이냐?”라고 하면서 꾸짖었다. 청매(靑梅)에 덜 익어서 푸른 빛을 띤 단단한 매실을 말한다. 그런데 청매에는 청산 배당체인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안 익은 과육에도 있지만, 특히 씨앗에 많고, 씨앗 속의 배아에 고농도로 농축되어 있다. 아미그달린은 체내에서 분해되면 청산(시안화수소)이 생성되기 때문에 독성 작용을 나타낸다. 따라서 청매를 과다 섭취하면 구토, 복통, 호흡곤란 등 청산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청매의 아미그달린에 중독되면 흉부 압박감, 복통, 구토, 어지럼증 외에도 사지 저림, 관절통,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인에게 나타난 증상은 전형적인 청매 중독이었다. 매실은 노랗게 익은 황매(黃梅)로 식용해야 한다. 그리고 매실을 약용할 때는 오매(烏梅)와 백매(白梅)로 만들어서 사용했다. 오매(烏梅)는 청매를 바구니에 담아서 구들에 놓고 열을 가하면서 검게 그을린 것이다. 또한 청매를 짚불 연기에 구우면서 그을려 말려서 만들기도 했다. 반면에 백매(白梅)는 덜 익은 청매를 소금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낮에는 햇볕에 말리고, 밤에는 다시 소금물에 담그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만드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에 소금이 흰 가루처럼 피어나서 백매라 불린다. 아미그달린은 열에 약해서 굽거나 삷거나 찌는 과정에서 분해된다. 또한 청이나 발효액을 만들었을 때 오랫동안 숙성이 된 경우도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요즘 매실청을 많이 만들어 먹는데, 매실청을 만들 때는 씨앗은 제거하고 과육만 넣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그리고 최소 3개월 이상 숙성되기 전에는 절대 음용하면 안된다. 1년 이상 숙성된 경우는 비교적 안전하게 음용이 가능하다. 의원은 제자에게 설명하기를 “부인의 통증이 낮에는 흉격이 아프고 저녁에는 무릎이 아픈 것은 담음이 기를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청매실이 비록 진액을 생기게는 하나, 그 성질이 껄끄럽고 신미가 강해서 많이 복용하면 담이 쌓여 기의 흐름을 막고 역행케 한 것이다. 이러한 병증은 바로 청매독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때 갑자기 부인이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워했다. 남편은 “의원님,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원인을 찾았으면 약방문을 내서 제발 좀 살려주십시오.”라고 하면서 다그쳤다. 의원은 우선 제자에게 무즙을 만들어 오도록 했다. 의원은 먼저 무즙 반 사발을 마시게 하면서 가래가 나오면 토하도록 했다. 부인이 가래를 토해내자 속을 달래고자 다시 묽은 죽을 몇 차례 나눠 마시게 했다. 또한 죽을 마시는 사이사이 정향, 침향, 필발, 호초를 가루내서 먹게 했다. 이들 약재는 방향성이 있으면서 기운이 따뜻한 약재로 기운을 돌리고 한습(寒濕)을 풀고자 했다. 의원은 이렇게 처방을 해서 부인과 남편을 돌려보냈다. 그런데 부인의 증상은 밤사이 더욱 극심해졌다. 입이 더 마르고 소변까지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 남편은 부인을 데리고 다음 날 다시 약방을 찾았다. 의원은 부인이 위급하여 죽을 수 있는 급증(急症)으로 보고 약방에서 머물면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진맥을 해 보니 맥은 홍삭(洪數)하면서 활(滑)했다. 맥이 크고 빠르다는 것은 아직 기운이 있고 상초에 열기가 있다는 것이고, 매끄롭다는 것은 담음이 중초에 심하게 막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원은 제자에게 “토법(吐法)을 활용해야 하는 맥상인데, 지금 소변이 나오지 않으니 일단 진액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의원은 제자에게 시켜서 맑은 미음을 만들어 우선 먹이고 나서 급히 죽력(竹瀝)까지 달여 먹였다. 미음은 진액을 보충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죽력(竹瀝)은 대나무를 가열해서 얻어낸 즙으로 담열(痰熱)을 식히고 가슴의 답답함을 풀며 정신을 맑게 하는 데 쓰인다. 부인은 약방에 머물며 3일 정도 지나자 입도 마르지 않고 소변도 잘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가슴과 무릎의 통증은 여전했다. 의원은 다시 무즙 반 사발을 마시게 했다. 그랬더니 가래를 반 되 정도 토했고, 밤이 되자 통증이 다시 심해지고 사지가 차가워졌다. 의원은 다음 날 인삼 노두 1냥을 산속의 청정한 물로 달여 먹게 했다. 그러나 토하지 않았다. 인삼노두는 쓴맛이 강해서 옛날에 토법을 적용할 때 많은 양의 노두를 달여서 먹이곤 했다. 의원은 다음 날 고삼가루 1돈에 사향을 약간 넣어서 짠 간장물에 타서 먹게 했다. 고삼과 간장이나 모두 토하게 하는 용도로 쓰였다. 사향은 기운을 돌게 하기 위해서 넣은 것이다. 그랬더니 부인은 처음으로 크게 토했다. 토는 밤새도록 나더니 다음날 날이 밝을 때쯤 멈추었다. 그때 나온 끈적이는 가래가 작은 통으로 1통 정도 되었다. 부인은 가래를 크게 토하고 나서는 “이렇게 토하고 나자 몸의 통증이 마치 무언가 빠져나간 뒤처럼 후련하게 가셨습니다.”라고 했다. 부인은 이후로 부드러운 죽으로 조리하니 편안해졌다. 의원은 부인에게 앞으로는 청매를 생으로 절대 먹지 말도록 주의를 주었다. 남편과 부인은 의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만약 요즘이라고 집에서 청매나 숙성되지 않은 매실청을 과다 섭취해서 중독증상이 발생했다면 미지근한 소금물을 충분하게 마셔서 토해야 한다. 그러나 의식이 흐릿한 경우나 경련이 있을 때는 억지로 토하면 안 된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 등 수분을 조금씩 해서 자주 섭취한다. 만약 경련이 있거나 의식이 혼미하다면 지체없이 119를 불러야 한다. 청매(靑梅)는 독과(毒果)임을 명심해야 한다. * 제목의 ○○는 ‘청매(靑梅)’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명의경험록> 一婦人四月間多食靑梅, 得痰飮病, 日間胸膈大痛如刺, 至晩胸痛止而膝䯊大痛, 盖痰飮降升隨氣故也. [缺] 先與蘿葍子汁半椀, 吐痰后, 與稀粥, 而丁香ㆍ沉香ㆍ蓽蕟, 及胡椒, 粥間與之. 病日劇, 加之口渴小水淋澁, 求余治. 診其六脈, 洪數而滑, 余作淸飮處治, 急煎竹瀝服. 三日, 口不渴, 小水亦利, 但胸中與膝互痛如舊. 用蘿葍子汁半椀飮之, 吐痰半升許, 至夜痛又甚而厥, 政丹溪所謂引動其猖獗之勢耳. 次日用人參蘆一兩, 逆流水煎服, 不吐, 又次日, 苦參[藜芦]末一戈, 入射香小許, 酸醬水調服, 始得大吐, 至次日天明, 吐方止. 前後得頑痰及稠痰一小桶許, 其痛如脫後, 以軟粥將理而安. (어떤 부인이 4월에 청매실을 많이 먹고 담음이 생겼다. 낮에는 흉격이 매우 아파 찌르는 듯 했고 저녁에는 흉격의 통증은 멎었지만 무릎이 매우 아팠는데 담음이 기를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인 것 같았다. (중간 생략) 먼저 나복자즙 반 사발을 주어 가래를 토하게 한 후 묽은 죽을 주고 정향·침향·필발·호초를 죽 먹는 사이에 주었다. 병이 날로 극심해져 입이 마르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더해져 나에게 치료를 청하였다. 내가 육맥을 짚어보니 홍삭하면서 활했는데 맑은 미음을 만들어 우선 먹이고 급히 죽력을 달여 먹였다. 3일이 지나자 입이 마르지 않고 소변도 잘 나오게 되었는데 가슴과 무릎의 통증은 여전하였다. 나복자즙 반 사발을 마시게 하니 가래를 반 되 정도 토했고 밤이 되자 통증이 또 심해지고 사지가 차가워졌는데 바로 단계(丹溪)가 말한 바의 ‘그 사납게 날뛰는 기세를 끌어 움직이게 한 것’일 뿐이다. 다음 날 인삼노두 1냥을 역류수로 달여 먹게 했더니 토하지 않았고, 그 다음날 고삼[여로] 가루 1돈에 사향을 약간 넣어서 산장수에 타서 먹게 했더니 처음으로 크게 토하여 다음날 날이 밝을 때쯤 토가 멈추었다. 그 때 나온 완담과 조담이 작은 통으로 1통 정도 되었는데 그 통증은 마치 무언가 빠져나간 뒤처럼 후련하게 가셨다고 한다. 부드러운 죽으로 조리하니 편안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5-29 16:11:35[파이낸셜뉴스] 무더워지는 날씨에 키즈 의류도 여름 기능성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블랙야크 키즈에 따르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냉감 기능성을 갖춘 여름 티셔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다. 그 중 접촉 냉감 효과가 있는 소재를 적용한 '아이싱 시리즈'는 입자마자 시원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 군으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아이들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 아이싱 시리즈의 일부 티셔츠 제품은 리오더를 진행했으며, 그 중에서도 비슷한 소재의 전년 아이템에 냉감 기능성이 더해진 'BKC아이싱히마티셔츠', 'BK아이싱베니티셔츠'는 판매 수량이 200% 늘었다. 여기에 아웃도어 그래픽 프린트로 고프코어룩 무드를 더해주면서도 자유롭고 편안한 활동성과 착용감을 제공해 아웃도어룩부터 스쿨룩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블랙야크 키즈는 이번 판매 호조를 통해 아이들이 착용하는 의류에도 기능성 소재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향후 냉감 티셔츠 기획을 강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 키즈 관계자는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이 무더워지는 여름에도 스타일을 살리며 기능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한 상품 기획이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한다"며 "앞으로도 블랙야크 키즈만의 제품력을 겸비한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8 08:58:21봄의 끝자락, 날이 무더워지면서 비빔면의 '대목'이 찾아온 가운데 비빔면 업계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발빠르게 새 단장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의 전통강자 팔도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농심, 하림 등 신흥강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며 올해도 치열한 비빔면 레이스가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최근 배우 서권순과 고규필이 출연하는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40년 비빔면의 근본'이라는 콘셉트로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김치 싸대기 장면을 패러디해 '원조 비빔라면은 팔도비빔면'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상은 '근본이 뭐냐'고 외치는 고규필 앞에 서권순이 등장하며 시작한다. 서권순 손에 든 비빔면 면발이 고규필의 양쪽 뺨을 스치고 서권순이 면발을 휘두르며 하는 대사 '오른손, 왼손'은 팔도비빔면의 CM송을 연상케 했다. 고규필은 양쪽 볼에 묻은 소스를 혀로 맛본 후 '이것이 근본'이라며 감동받은 표정을 짓는다. 또 영상 하단의 '이 장면은 실제 팔도비빔면 면발로 촬영되었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자막이 웃음을 더한다. 농심은 4년 연속 국민 MC 유재석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21년부터 농심 '배홍동 비빔면' 모델로 활동 중이다. 농심은 지난 3월 유재석이 출연하는 새 TV 광고 '비법 전수', '맛집소문' 편을 공개했다. 광고는 리포터가 된 유재석이 비빔면 장인 및 소비자와 인터뷰하는 콘셉트였다. 광고를 통해 '배홍동만 있으면 우리 집이 비빔면 맛집'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오뚜기도 지난 3월 대표 비빔면 제품인 '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선정하고 신규 TV CF를 공개했다. 콘셉트는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 진비빔면으로 120% 만족'이다. 이제훈의 군침 도는 먹방으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배우 이정재를 3년 연속 '더미식'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16일 새로운 '더미식 비빔면' 광고를 온에어했다. 이정재는 비빔면 소스를 연상케하는 붉은 수트 착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정재는 영상 말미 "거봐 아는 맛보다 맛있다니까"라고 말하며 특유의 '코 찡긋 미소'를 짓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20 18: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