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은 지난 9일 2024년 전담심의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의 심의제도를 개선하고자 구성된 전담심의위원의 위촉장 수여 및 전담심의제 도입배경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공정심의를 서약하고, 분야별로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하는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단계적이고 다년간 지원이 확대되어 지원단체와 프로젝트에 대한 연중 지속 관리 필요성이 강화됐다"며 "(이로 인해) 심의부터 선정된 지원사업의 모니터링과 평가까지 책임지는 전담심의에 대한 요구가 확대됐다. 기존에 운영되어온 전담심의제를 개선하여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담심의위원들은 이번 4개 공모사업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 지원사업의 최종 결과물까지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며, 심의 결과발표 후 상담부스 운영을 통해 탈락 단체에 대한 자문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예술위는 심의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전담심의위원 위촉식에 앞서 누리집에 명단을 사전 공개했다. 이번 4개 공모사업의 심의부터 전담심의제를 시범운영 후, 운영 결과를 점검하고 개선하여 2025년 공모사업에 확대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1 16:14:27경남은행 박영빈(왼쪽 두번째) 은행장이 경남도 홍준표(오른쪽 두번째) 도지사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고영조(오른쪽 첫번째) 원장에게 '발전기금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경남은행이 지역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을 통한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품격 있는 문화 경남 만들기 위해 1억원을 출연했다. 경남은행(은행장 박영빈)은 문화예술활동 활성화와 문화 경남 만들기 동참의 일환으로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 '발전기금'을 출연, 박 은행장은 19일 오후 경남도청을 방문해 홍준표 경남지사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고영조 원장에게 '발전기금 증서'를 전달했다. 경남은행이 출연한 발전기금은 1억원으로 지역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을 통한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그리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품격 있는 문화 경남 만들기를 위한 재원으로 쓰여지게 된다. 박 은행장은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해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추진하는 각종 지원사업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며, "경남도가 대한민국 문화예술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인뿐 아니라 지역민과 지역 기업의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발전기금 출연 외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문화예술활동 활성화와 문화 경남 만들기에 일조해 오고 있으며,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예술 관람행사 개최와 함께 KNB아트갤러리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저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박 은행장이 협의회장직을 겸임 중인 경남메세나협의회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2013-11-19 14:56:15수출보험기금과 군인연금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학자금 신용보증 기능을 상실한 국가장학기금은 폐지된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09년 기금운용평가 결과’에 따르면 자산운용부문의 경우 전체 35개 평가대상 기금(운용자산 약 279조원) 가운데 자산이 1조원이 넘는 대형기금 9개 중에서는 수출보험기금이 66.86점을 얻는데 그쳐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은 80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중대형기금(5000억∼1조원) 3개 중에서는 군인연금기금이 43.3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중형기금(1000억∼5000억원) 10개에서는 38.71점을 얻는데 그친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최하위로 평가됐다. 반면 국민체육진흥기금(80.99점)과 근로복지진흥기금(79.67점)은 각각 중대형과 중형에서 최상위로 평가됐다. 소형(1000억원 미만) 13개 중에서는 신문발전기금(23.82점)이 최저 점수를 받으며 최상위 평가를 받은 국민건강증진기금(84.30점)과 대조를 보였다. 기금성격별 가운데 연금성(4개)에서는 군인연금기금 역시 꼴찌를 기록했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이 1위를 차지했다. 금융성(7개)에서는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25.30점)이 최하위, 신용보증기금(75.87점)이 최상위로 평가됐다. 사업성(24개)기금 중에서는 신문발전기금이 최저 점수를 얻었다. 37개 기금 132개 사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운용평가에서 4개(3.0%)는 ‘우수’, 86개(65.2%)는 ‘보통’, 30개(22.7%)는 ‘미흡’, 12개(9.1%)는 ‘매우미흡’으로 평가됐다. ‘매우미흡’ 평가를 받은 사업은 방송발전기금의 방송영상콘텐츠진흥사업과 응급의료기금의 응급의료체계구축지원, 고용보험기금의 고령자고용지원융자사업 등이다. 아울러 지난해 61개 기금을 대상으로 한 기금존치평가에서 국민건강증진기금 등 48개는 존치하고 지난해 2학기부터 학자금대출 신용보증이 중단되는 등 주요 기능을 상실한 국가장학기금은 폐지키로 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2010-05-25 10:02:19[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오는 9월 2일 서울 예술가의집 라운지에서 '2025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현장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현장 공청회'에서는 분야별로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2025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주요 개선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지원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술위는 앞서 지난 3월에 개최된 '현장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총 32회에 걸쳐 분야별 라운드테이블을 추진하면서 약 170여 명의 전문가 및 예술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문학분야 2회(9명), △시각다원예술분야 5회(67명), △공연예술분야 7회(31명), △국제교류 분야 16회(45명), △청년 분야 2회(20명)를 진행했다. 예술위 측은 "'현장 공청회' 현장 참관을 희망하는 이는 예술위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술위는 이번 '현장 공청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5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을 오는 10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7 09:04:57[파이낸셜뉴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이 지급기한이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당첨금 10억원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 동행복권은 지난해 9월 16일에 추첨한 로또복권 제1085회차 1등 당첨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미수령 한 1085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10억7327만7473원이다. 당첨번호는 4, 7, 17, 18, 38, 44이며 복권 구입 장소는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복권판매점이다. 구매 방식은 자동으로 알려졌다.지급기한은 오는 9월 19일 목요일까지다. 같은 회차 로또복권 2등 당첨금 1명 또한 미수령 상태로, 당첨금은 5142만원이다. 로또복권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 수령해야 하며, 이 기한을 넘기면 당첨금은 복권기금으로 귀속돼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 및 주거안정, 장학사업,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다양한 공익사업 지원에 활용된다. 작년 1월 14일에 추첨한 로또 제 1050회차 1등 당첨자 1명이 지급 만료일이었던 올해까지 찾아가지 않으면서 당첨금 15억원이 귀속됐다. 동행복권 건전화본부 김정은 본부장은 "복권을 구입한 뒤 바쁜 일상에 쫓겨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복권은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하고, 추첨일이 지난 복권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5:57:13컴퓨터 압축파일을 의미하는 집 파일(ZIP file)처럼 조형 실험을 한 자리에 모아, 지퍼(zipper)처럼 연결한다는 은유적 의미를 담은 16명의 여성 작가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료와 물성, 조형이라는 조각의 기본 요소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조각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해 '시각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은 올해 '시각 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집(ZIP)' 전시로 세대를 아우르는 16명 여성 작가들의 최신작 총 50여점을 오는 9월 8일까지 선보인다. '시각 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은 시각예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예술위의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 중 하나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 최태훈, 미술사연구자 강민지, 독립큐레이터 방수지로 구성된 기획단이 연출했다. 1930년대생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부터 1990년대생 막내 조각가 박소연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대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보여준다. 김윤신과 박소연을 비롯해 박윤자, 한애규, 노시은, 김주현, 신미경, 노진아, 정소영, 정문경, 오묘초, 조혜진, 김태연, 이립, 서혜연, 홍기하 작가가 참여해 나무 조각과 세라믹 추상 조각, 라코타 작업 등을 소개한다. 특히, 조각이나 불상, 도자기 등을 비누로 재현하는 신미경 작가 작업, 솜인형의 재봉을 뜯고 뒤집어 재조립한 형상의 정문경 작가 작업, 자신이 쓴 과학소설(SF)에서 출발한 오묘초 작가 작업, 본인의 신체를 캐스팅해 만든 김태연 작가 작업 등이 눈이 띈다. 김윤신 작가는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을 통해 이번 전시 취지인 지퍼의 '연결고리'를 누구보다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주로 단단한 재료를 이용해 조각했지만 재료를 자르고 벗겨내 생긴 특유의 물성과 비정형적 형태로 제작해 그의 '합이합일 분이분일' 예술철학을 선보인다. 박윤자 작가도 대표작 '위에서 아래로'를 통해 추상화된 인간 형상을 테라코타, 세라믹, 유리를 이용해 표현한다. 구상적이고 계획적인 방식보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심상을 따라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한애규 작가의 대표작 중 '삼족여인'은 점토의 질감과 색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테라코타 기법으로 제작됐는데, 흙을 둥글고 꽉 찬 양감으로 조형해 자연과 대지의 느낌을, 소성(燒成) 과정으로 얻어진 특유의 질감을 통해서 단단함을 자아낸다. 구리와 동, 알루미늄, 철사 등 특수 재질로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작가들도 이번 실험 전시의 취지를 돋보이게 한다. 이를 반영한 오묘초 작가의 'Birth'는 유리와 세라믹, 알루미늄 조각으로 제작됐는데, 미래의 지성체를 현실의 물질로 번안하는 조각 실험을 잘 보여준다. 박소연 작가도 알루미늄 판을 망치로 두들겨 물리적 변형을 가해 '알-트'라는 작품을 제작했는데, '단조 기법'의 새로운 전환을 보여줘 조각 실ㅋ험의 묘미를 전한다. 이밖에 단단한 재질이 아닌, 솜이나 스폰지 등 말랑한 재질로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정문경, 서혜연 작가도 이번 전시에서 주목 받는다. 정 작가의 'Yfoog'는 솜인형의 재봉을 뜯고 뒤집어 재조립한 형상으로, 개인과 집단 사이에 형성된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들을 쏟아낸다. 또 서 작가는 대형 스폰지를 뜯어 본인의 몸을 구겨 넣어 제작한 '무제(Untitled)'를 통해 유기적 형태가 조각으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조각과 신체 움직임을 실험했다. 아르코미술관 측은 "조각의 기본 요소를 토대로 조각가들의 작업 방식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대미술의 화두로 떠오른 조각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라며 "집 파일(ZIP file)처럼 조형 실험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5 18:43:1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하반기 새롭게 구성돼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과 9개 공공기관에 대한 '2024년 하반기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제11대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황대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유영두(국민의힘, 광주1) 부위원장, 조미자(더불어민주당, 남양주3) 부위원장을 비롯해 조용호(더불어민주당, 오산2), 이한국(국민의힘, 파주4), 홍원길(국민의힘, 김포1), 오지훈(더불어민주당, 하남3), 이진형(더불어민주당, 화성7), 이학수(국민의힘, 평택5), 김도훈(국민의힘, 비례), 정동혁(더불어민주당, 고양3), 오석규(더불어민주당, 의정부4), 조희선(국민의힘, 비례), 윤재영(국민의힘, 용인10) 의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업무보고는 후반기 상임위 구성 이후 첫 의사일정으로, 경기도의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정책에 대한 주요 현안 및 향후 운영방향 등에 대해 도의회-집행부간 심도 깊은 논의와 정책공유의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유영두(국민의힘, 광주1) 의원과 조미자(더불어민주당, 남양주3) 의원을 각각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의석을 여야의원 교차로 배정하기로 합의하며 전반기 상임위에서 보여준 여야협치의 상징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24일 업무보고에서는 문화체육관광국,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체육회의 주요현안 보고가 진행되었으며, K-컬처밸리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 요구, 코로나19 이후 외래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정책의 다양화 필요, 체육진흥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25일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아트센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주요현안 보고가 진행됐다. 황대호(더불어민주당, 수원3)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여야협치의 상징이자, 의회-집행부간 협력의 상징이며,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한 희망의 상징"이라며 "전반기 820억이 넘는 예산을 순증액시켜 1410만 도민의 문화·예술·체육·관광 향유 증진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협치, 협력, 희망’의 위원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25 17:02:55[파이낸셜뉴스] 흥행될만한 대작영화에 스크린과 상영 횟수를 몰아주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영화계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꼽혀왔다. 문화다양성을 저해하고 관객선택권을 제한한다며 2017~2019년 스크린 상한제를 포함한 법안 3건이 발의되기도 했다. 16일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재조명되며 '스크린 상한제'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법제화가 법적으로 타당한지, 인위적 스크린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반박 의견도 제기됐다.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는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용어의 문제를 지적하며 "어떤 배급사가 공급하는 영화에 대해 스크린을 덜 배정했다는 것만으로 독과점이라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스크린 집중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도 했다. ■ "봉준호 '괴물'부터 '범죄도시4'까지.."상영 횟수 독과점 심화" 강조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처음 불거진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당시 상영점유율이 43.8%에 달했다. 코로나19이후 상영 횟수 독과점이 더 심화되고 있는데,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4’는 82%까지 치솟았다”며 멀티플렉스를 대놓고 비난했다. 82%라니 쏠림현상이 지나친 것은 맞다. 하지만 당시 개봉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흥행 기대작이 ‘범죄도시4’뿐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독립영화 ‘드라이브’와 ‘모르는 이야기’, 외화 ‘챌린저스’와 다큐멘터리 ‘보티첼리, 피렌체와 메디치’까지 총 6편이었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범죄도시4'로 질타를 많이 받았는데 극장도 억울한 면이 있다"며 개봉 이면의 상황을 짚었다. 그는 "‘범죄도시4’와 같이 관객동원력이 예상되는 라인업이 확정되면 다른 배급사가 영화를 내놓지 않는다. (흥행이) 기대되는 한국영화가 ‘범죄도시4’ 전후로 3주간 단한편도 없었다. 다른 재미있는 한국영화가 함께 개봉해 객석률을 올려준다면 이것만큼 극장에게 좋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장의 스크린 쏠림현상은 관객의 선택권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기 없는 영화를 극장에서 많이 편성하는 게 문제일 것”이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스크린 상한제 법제화에 앞서) 스크린 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개인사업자 극장의 역차별과 같은 문제 등 보다 면밀한 사전검토와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멀티플렉스를 대기업이라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국 멀티플렉스의 40% 가량이 위탁 운영인데 이들 모두가 개인사업자다. 영화 편성을 보면 개인사업자인 위탁이 훨씬 보수적(상업적)이다. ‘범죄도시4’와 같은 날 개봉한 독립영화 ‘모르는 이야기’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직영은 이 영화를 편성했지만, 위탁은 단 한차례도 상영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스크린 상한제가 개인사업자의 영업이윤 증대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노철환 교수 "스크린 상한제뿐 아니라 미디어 홀드백 법제화도 필요" 노철환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이날 스크린 상한제 법제화를 둘러싼 쟁점을 짚으면서 코로나19이후 영화시장 변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스크린독과점의 효과는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비단 스크린 상한제뿐 아니라 “극장 개봉 후 유예기간 또는 미디어 홀드백 법제화도 필요하며, 한국/독립예술영화 상영 배급 지원 확대, 영화발전기금 확보를 위한 재원 대상 확대” 역시 한국영화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이라고 제언했다. 영화산업은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 휘청이고 있다. 이한대 싸이더스 대표는 이날 “영화 제작하겠다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며 “(스크린 상한제와 같은) 최소한의 룰이 존재하지 않으면, 한국영화 미래는 없다”고 우려했다. 이호재 영화감독 역시 “대학에서도 영화감독이 되려는 자가 없다. 업계 생태계 자체에서 미래가 안보이기 시작했다”며 공감했다. 앞서 영화배우 강동원은 과거에 비해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줄어들고 있다며 산업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7월 기준 촬영 준비 중인 한국영화의 편수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통계가 정확하다는 기준 하에 유명배우 출연작 6편을 포함해 고작 8편에 불과하다. 신한식 한국영화관산업협회 본부장은 “한국영화 개봉작품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영화 제작을 위한 적극적인 펀드 조성 및 확대가 시급해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단편적인 스크린상한제 정책만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프랑스 CNC(국립영화·동영상센터)와 같이 자국 영화산업에 대한 진흥정책 연구와 정책 결정 그리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종합적으로 수립되어야 하며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 기관 설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00:43:39[파이낸셜뉴스] 오리온 그룹은 제주지역 상생과 발전을 위해 제주도 내 기관 및 단체에 7억 원 상당의 기금과 제품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 그룹은 지난 8일 사회공헌 기금 1억 3000만 원과 '닥터유 제주용암수', '초코파이情' 등 1억 원 상당의 제품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기탁금은 구좌읍, 조천읍, 표선읍 지역 아동, 노인, 이주여성 등 주민 복지를 위해 사용되며 제품은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된다. 이어 오리온 그룹은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의 산학협력 연계 교육과정인 '캡스톤 디자인'과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사단법인 제주학회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 학술·문화예술 진흥 기금을 전달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에는 멸종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연구 및 보호하기 위한 환경보호 기금도 지원했다. 오리온 그룹은 제주관광협회와 제주관광 진흥과 용암해수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용암해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주요 관광지 등에 1억 원 상당의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리온 그룹은 지난해 연구 일정에 따라 이월된 용암해수산업 활성화 기금 2억 원도 지원한다. 기금은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원수(原水)인 용암해수를 지속 이용 가능하도록 해양 연구 및 모니터링, 정책 자문 등에 쓰여진다. 오리온 그룹 관계자는 "제주도민의 복지 향상부터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한 장학사업,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연구와 환경 보호까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10 14:55:4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개발공사는 12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남 무안군 남도소리울림터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100년 미래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도민과 함께 해온 20년, 함께 여는 미래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년간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 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신정훈 국회의원, 전남도 관계자 등 외부 인사들과 공사 전·현직 임직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개발공사의 발전에 기여한 8명의 유공자들에게 전남도지사와 전남개발공사장 표창이 수여돼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선 대북 공연과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으며, 전남개발공사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사진전도 열렸다. 공사의 미래 100년 도약 비전 발표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특히 전남의 인구 180만명 붕괴, 고령화 전국 1위, 매년 8000명의 청년층 유출 등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 방안으로 전남도에서 구상 중인 전남특별자치도 추진 염원의 메시지 전달을 위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아울러 사회 환원을 통한 따뜻한 동반자 역할을 위해 누리공원 조성(28억원), 인재육성기금(15억원), 문화예술진흥기금(10억원), 복지기동대 지원금(5억원) 등 총 58억원의 기부를 위한 기탁식도 열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기념식에서 "공사의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향후 10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해"라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전남지역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로, 미래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전남개발공사 임직원 모두가 본연의 역할과 소임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희망찬 미래로 도민이 행복한 전남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달려온 전남개발공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도민에게 보답하고 소통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전남을 더욱 행복하고 번영하는 지역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04년 6월 전남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도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며 전남의 미래 100년의 기틀을 쌓는 핵심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남도 정책사업 수행기관으로서 높은 도민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전남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요 맞춤형 택지 개발, 미래형 전략산업 인프라 조성, 미래산업 융복합 도시개발 선도 등 적극적 미래 변화 대응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당기순이익 579억원을 달성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가운데 청년 및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 공급과 낙후지역 개발 및 지역특화형 미래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2 11: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