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 뿐 아니라 의회 권력도 접수했다. 연방 상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진 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4년만에 상원에서 다수당이 됐다. 또 앤디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써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그는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 및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공화당 연방 상원도 접수 미국 공화당은 이날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공화당은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6년 임기인 상원 의원은 총 100명으로 이번에 3분의 1인 34석이 새롭게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전 과반수보다 1개 더 많은 51석을 장악하고 있었다. 34개 중 민주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23개, 공화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11개였다. 공화당은 11개 현역 의원 선거구를 모두 수성하거나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그동안 민주당 혹은 친민주당 무소속이 차지하고 있던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2개 의석을 추가로 보탰다.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다만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은 아직 양당 중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0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이다. 이번 선거에서 43석이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계 첫 상원의원 탄생 이번 의회선거에서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이번에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되면서 미국 언론들은 새 시대를 열었다며 주목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김이 출마한 뉴저지주는 지난 2000년~2022년 사이에 아시아인 인구가 2배 늘었으며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인 미들섹스는 아시아인이 등록유권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NBC뉴스는 아시아계 인구가 빨리 늘고 있는 뉴저지주에서 김의 당선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김 당선인은 NBC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내 한인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싶다"며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반(反)아시아계 정서에 대응하고 한인사회가 더욱 미국에 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 남부에서 성장한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하원의원 선거에 한국계 4명도 출마했다. 로스앤젤레스가 있는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민주당 데이비드 김 하원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 지미 고메즈와 격돌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만 3명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40지구에서 영 김 하원의원(공화)이 3선을 노리고 있으며 45지구의 미셸 스틸(공화)과 47지구의 데이브 민(민주)도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5일 17시)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 김과 민 의원이 득표에서 앞서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4:42:34[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과 하원의원 전체(435명), 상원의원(100명)의 약 3분의 1인(34명), 50명의 주지사 가운데 11명을 뽑는 투표가 5일(현지시간) 진행된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이 모든 선거에서 우위를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는 230명이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은 200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려먼 전국 각지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NYT는 트럼프가 7대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미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나머지 6개 주 가운데 네바다주는 아직 개표를 시작하지 않았다. 남은 5개주에 배정된 대의원은 71명이다. 5개주의 개표율은 미시간주(46%)를 제외하고 모두 50%를 넘었으며 트럼프가 우세하다. 앞서 하원에서 과반을 얻지 못했던 민주당은 이번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NYT에 따르면 민주당이 차지한 하원 의석은 127석으로 공화당(173석)에 크게 밀렸다. 공화당은 상원 의원 선거에서도 50석을 확보해 기존 의석을 지켰으며 민주당은 42석 확보에 그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NYT는 11명을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 7명의 공화당 후보가 우세하다며 민주당 우세 지역은 3곳 뿐이라고 진단했다. 나머지 유타주에서는 아직 개표가 진행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3:52:44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연방 상·하원 의원선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기 2년인 하원은 435석 모두 그리고 6년 임기인 상원은 3분의 1일인 34석이 이번 선거로 새로 선출된다. 미국 의회는 법안에 대한 발의·심의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에 대한 심사·승인을 비롯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 상·하원 모두 공화당 우세가 점쳐진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인 가운데 이번 선거가 치열해 어느 당이 장악하게 될지 예상이 쉽지 않다. 2년마다 435명 전원을 선출하는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220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공화당이 200석, 민주당이 19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 43석은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선거 예상은 조금씩 다르게 예측됐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다수당 확률을 53%, 민주당 다수당 확률을 47%로 평가하면서 공화당 승리에 좀 더 무게를 뒀다. 반면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을 민주당 57%, 공화당 43%로 분석하며 민주당 승리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이 현재 과반수보다 1개 더 많은 51석을 장악하고 있는 상원은 공화당이 아슬아슬하게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은 11석만 지켜도 상원 다수당이 된다. USA투데이는 이번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상승세 속에 경합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며, 공화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강세라고 보도했다.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여론조사에서 이번 상원 선거에서도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과 오하이오주의 상원의원 4석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석 모두 현재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현재보다 2석을 더 차지하면 다수당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민주당에서 중도성향을 보이다가 탈당과 함께 무소속이었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조 맨친 의원이 정계 은퇴를 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를 사실상 따놓고 있다. 한편 올해 연방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현역 의원 4명이 출마했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이번에는 첫 한국계 상원의원을 노리고 있다. 페어리 디킨슨대학교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공화당 후보인 호텔 사업가 커티스 바쇼를 18%p , 럿거스-이글턴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19%p 앞서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5 18:42:42[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기 2년의 하원은 435석 모두, 그리고 6년 임기인 상원은 3분의 1일인 34석이 이번 선거로 새로 선출된다. 미국 의회는 법안에 대한 발의, 심의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에 대한 심사, 승인을 비롯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 상하원 모두 공화당 우세가 점쳐진다. ■ 하원 선거는 박빙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인 가운데 이번 선거가 치열해 어느당이 장악하게 될지 예상이 쉽지 않다. 2년마다 435명 전원을 선출하는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220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공화당이 200석, 민주당이 19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 43석은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단 평가다. 그러나 선거 예상은 조금씩 다르게 예측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다수당 확률을 53%, 민주당 다수당 확률을 47%로 평가하면서 공화당 승리에 좀 더 무게를 뒀다. 반면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을 민주당 57%, 공화당 43%로 분석하며 민주당 승리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가능성 반면 민주당이 현재 과반수 보다 1개 더 많은 51석을 장악하고 있는 상원은 공화당이 아슬아슬하게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은 11석만 지켜도 상원 다수당이 된다. USA투데이는 이번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상승세 속에 경합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며 공화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강세라고 보도했다.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여론조사에서 이번 상원 선거에서도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과 오하이오주의 상원의원 4석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석 모두 현재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현재 보다 2석을 더 차지하면 다수당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민주당에서 중도성향을 보이다가 탈당과 함께 무소속이었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조 맨친 의원이 정계 은퇴를 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를 사실상 따놓고있다. 한편 올해 연방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현역 의원 4명이 출마했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이번에는 첫 한국계 상원의원을 노리고 있다. 페어리 디킨슨대학교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공화당 후보인 호텔 사업가 커티스 바쇼를 18%p , 럿거스-이글턴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19%p 앞서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5 14:01:14[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기 투표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진영을 당황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선거 운동 본부장을 지낸 짐 메시나는 MS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4년전 대선에 비해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이 투표한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경계를 드러냈다. 바이든 행정부 대변인을 지낸 젠 사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메시나는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진영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화당 조기 투표자 수가 많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4년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조기 투표를 하지 말라고 종용하면서 하지 않았으나 “올해 대선은 개표가 시작되면 다를 것이며 무섭다”라고 말했다. 네바다주의 경우 지난 1일 끝난 조기투표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가 5%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지아주 퀴네트 카운티에서도 조기 투표를 한 공화당 지지자가 4만9000명 더 많아 민주당 지지자가 4만3000명이 더 많았던 4년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지아주의 조기 투표자 중 70만명은 4년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공화당은 조기 투표자가 많은 것이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년전 대선에서 트럼프는 조 바이든에게 경합주 조지아주에서 1% 차이로 패했다. 그후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 대비해 조지아주에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입해왔다. 뉴욕포스트는 애리조나주의 경우 공화당 지지자들의 조기와 우편투표 규모가 민주당에 비해 8% 많다고 보도했다. 메시나는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 중 여성과 젊은층들의 조기 투표 참여가 높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해리스 진영은 이들의 지지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4 16:29:33[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과 상하 양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싹쓸이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의 여론조사와 선거예측 시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그리고 같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고 상원에서도 과반수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여론 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538)은 최근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100 대 53,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100대 47로 예상했다. 공화당은 상원 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100 대 87, 하원 선거에서 100 대 53로 나왔다. 뉴욕에 본부를 둔 예상시장 칼시(Kalshi)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62%, 공화당의 상원과 하원 다수당 가능성을 각각 85%와 52%로 점찍었다. IBKR 포캐스트 트레이더도 트럼프 대선 승리 가능성을 63%,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사수 가능성은 13%로 봤다. 또 현재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이 뒤집힐 가능성을 48%로 예상했다. 포천은 이 같은 변화는 지난 여름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서 생긴 열기가 식었기 때문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해리스 선거운동 본부가 해리스 홍보 대신 트럼프를 비판하는 내용의 정치 선전에 더 치우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9 16:20:5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이 한반도에 미국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고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처럼 핵무기를 공유하는 안을 제안했다. 미국의 국방 예산을 심의하는 상원 군사위원회의 공화당의 대표적인 매파인 로저 위커 상원의원의 의견이다. 위커 상원의원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5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550억달러(약 75조원) 증액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국방 투자 계획인 '힘을 통한 평화'를 공개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매년 계속해서 미국 본토와 인도태평양의 동맹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더 만들고 있다"면서 "당장 외교 해법이 보이지 않기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억제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커 의원은 "이는 정기적인 한미 군사훈련을 통해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한반도에 미군을 지속적으로 주둔하며 인도태평양에서 핵 공유 협정과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같이 한반도에서 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모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위커 의원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도 "북한은 군비 통제 협상을 위한 노력을 무시하고 전쟁 준비 태세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들하고 체결한 것과 비슷한 '핵 책임 분담 합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가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우리는 이들 국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 필리핀, 일본이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연결하는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에서 중국과 충돌을 억제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군사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커 의원은 해군 함정을 2035년까지 357척으로 확대하고 매년 건조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3척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공군이 향후 5년간 군용기 최소 340대를 더 구매하고,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미 공군의 주력기종인 F-15 전투기를 퇴역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위커 의원은 6월 상원 군사위가 국방수권법안(NDAA)을 심사할 때 제안을 개정안 형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수권법안은 미국 국방 예산의 규모와 사업을 제안하는 성격을 가진 법률로 상·하원 각각의 의결, 상·하원 합동위원회의 단일안 조문화 작업, 상·하원 재의결, 대통령 서명 등의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위커 의원은 국방 예산 증액이 필요한 이유로 "우리는 함정을 건조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우리의 전투기 편대는 위험할 정도로 작으며, 우리의 군사 시설은 노후화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적들은 군대를 증강하고, 더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위협을 지목하고서 "북한은 군비 통제 협상을 위한 노력을 무시하고 전쟁 준비 태세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9% 수준인 국방 예산을 향후 5∼7년간 5%로 증액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군대를 재건해야 할 시간이 한참 지났다. 전쟁을 대비해야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위커 의원이 국방 예산 증액을 관철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이 지난해 5월 부채 한도 협상을 하면서 국방 예산 증액 범위를 전년 대비 1%로 제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 합의에 따라 전년 대비 1% 증액한 국방 예산안을 지난 3월 의회에 제출했으며 하원 군사위원회가 최근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한 하원 국방수권법안도 이에 준하는 수준인 8840억 달러 규모다. AP통신은 국방 예산 증액을 조심스러워하는 의원들이 위커 의원의 제안을 회의적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30 07:57:5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1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주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기소가 정의를 방해하려는 사례로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뻔뻔하다"고 했다. 트럼프의 행위를 범죄조직인 마피아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미국 CBS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숨길 게 없다면 지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BC 방송에 출연한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지사는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가 아닐 것이다. 미국은 트럼프나 바이든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바이든이나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나서는 데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사면 주장을 놓고도 주자들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CNN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면 주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내 기준은 미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그 방법 중 하나는 정치화된 기소로부터 트럼프를 사면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당선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 사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애사 허친슨 아칸소 전 주지사는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유죄가 인정된다면 표를 얻기 위해 사면론을 꺼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추가 기소와 관련해 어떠한 증거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두하고 우리가 서류를 제출할 때 요청된 모든 영상과 감시 테이프가 넘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삭제된 테이프가 없는데 무슨 정의의 방해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윤리적인 미국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라고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31 07:40:31【워싱턴(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화당의 압승은 없었다. 하원 의석의 과반을 위한 매직 넘버는 218석인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차가 불과 5석에 불과할 정도다. 바이든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한 선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에선 의외의 선전에 안정적 후반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 9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민주당과의 의석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거 막바지 공화당 우위가 예상됐던 상원의 경우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이날 현재 3~5개 선거구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NBC 방송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하원에서 공화당이 220석을 차지, 과반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2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과반 확보를 위한 '매직 넘버'는 218석이다. 상원은 민주 48석, 공화 47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치상으로 공화당의 승리이기는 하지만 상하원 석권을 모두 노렸던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기존 정부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견제·비판하며 뒤집기를 시도하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지만 의석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그 영향력은 제약이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 성격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도 일정 부문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견제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일단 최악의 위기는 피했다. 중간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가려고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임론에 휘말릴 수도 있게 됐다. 하원 역시 공화당이 근소하게 승리하고 상원은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NN은 하원에서 공화당이 201석, 민주당이 182석의 의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9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BC 방송은 하원의 경우 공화 209석, 민주 191석, 상원은 민주 48석, 공화 47석으로 예상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에서 공화 196석, 민주 171석, 상원 민주 48, 공화 47로 보도했다. 향후 2년간 입법권력의 향배를 가를 승패는 결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갈릴 전망이다. 조지아는 주법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으로 9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결선투표가 기정사실화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1-10 04:29:4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여야 정치인들이 공화당의 대표적인 원로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 타계와 관련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조의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밥 돌을 기리며 “미국 역사상 몇 없는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밥 돌은 전쟁 영웅인 동시에 우리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였으며 개인적으로도 믿을만한 길잡이인 동시에 유머 감각이 있는 친구였다”고 밝혔다. 밥 돌의 숙적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인 힐러리 클린턴과 공동 성명을 내고 “나는 그와 전투를 즐겼으며 우리의 협력은 그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밥 돌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국가에 헌신했고 더 이상 헌신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렇게 했다”며 “밥 돌의 헌신은 현대와 미래의 공복들에게 영감을 주는 표본이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밥 돌이 "미국의 가장 훌륭한 가치를 대표하는 위대한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를 "미국의 전쟁 영웅이자 진정한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이날 밥 돌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그가 5일 오전에 향년 98세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에 공개적으로 자신이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1923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밥 돌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1945년 이탈리아 전선에서 중상을 입어 오른팔을 영영 쓰지 못하게 됐다. 그는 1951년에 캔자스주에서 주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1961년부터 4번이나 연방 하원의원을 맡았다. 그는 이후 캔자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그가 상·하원 의원으로 활동한 시간만 35년에 달했다. 밥 돌은 1976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뛰었지만 실패했고 1980년과 1988년에는 공화당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1996년에 공화당 대선후보로 클린턴과 맞붙었으나 패했다. 공화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밥 돌은 1993년 클린턴 정부 당시 1차 북핵 위기가 터지자 북핵 해체 전까지 북한에 경제 지원을 끊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밥 돌은 1997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과 2018년 미국 최고 훈장인 의회 명예훈장을 받았고 정치에서 물러난 뒤에는 참전 용사와 전몰장병 추모 사업을 벌였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직 공화당 대선후보로는 유일하게 트럼프를 지지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2-06 0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