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가 시작된 이후 한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 변동에 더 크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의 금융시장이 더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장기금리 상관관계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피벗(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도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으로 한국 금리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최근 글로벌 통화긴축기 중 미국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영향 확대 배경 및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간 상관계수는 2013~2021년 0.61에서 2022~2024년 0.94로 54% 급등했다. △뉴질랜드 0.91 △캐나다 0.88 독일 0.87 △호주 0.83 △영국 0.74 △일본 0.53 등 한은이 조사한 주요 8개국 가운데 상관계수가 가장 컸다. 이는 2022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중심으로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한국 장기 국채 금리의 동조화가 더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미국 국채 금리의 국내 파급력이 커진 첫 번째 이유로 양국 금융의 연계성 강화를 꼽았다. 2019년 이후 두 나라의 상대국에 대한 주식·채권 투자나 직접 투자가 경제 규모(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국내 채권 시장 내 외국인 투자 비중도 급증하면서 그만큼 미국 국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2022년 전세계적으로 고물가 등 거시 경제 충격이 동시에 나타나 주요국의 물가 여건과 이에 대응한 통화정책, 정책금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인 점도 금리 동조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20∼2022년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 금리의 동조성을 목격한 국내 채권 투자자들이 2022년 이후 더 동조화에 대한 '경직적 기대' 속에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점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 밖에 국채 선물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영향력 확대,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은은 미 국채 금리의 파급 영향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미 통화정책기조 전환 과정에서 미 국채 금리 영향으로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를 집필한 구병수 한은 채권시장팀 과장은 “미국 국채 금리의 파급 영향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과정에서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으로 국내 장기 국고채 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국내 통화정책이 미국과 차별화될 경우에는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력이 다소 축소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01 15:40:0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9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다. 미국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현재 4.48%로 하루 전 대비 1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전 5.05%에서 이날 5.14%로 뛰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전날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통계도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게 유지됨을 시사하면서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9월 10일∼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2만건 줄어든 20만1000건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2121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억달러(-1.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여파로 연준이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올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유가 급등이 일어나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 확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유가 급등은 정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조셉 데이비스 대표도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대 3 번까지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9-22 11:01:4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 급락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3.9%, 4.6%대로 치솟은 것이다. 21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한때 0.139% 급등한 3.960%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4.7%를 돌파해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 최고가를 찍은 10년물 국채금리는 3.939%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67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 급등은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을 뜻하지만 채권에 대한 수요는 뜨겁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모든 채권 펀드에 7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는데 그 규모가 55억달러에 이른다. 순유입 규모 가운데 7억달러가 국채 펀드로 이동, 6주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개인 고객은 지난 한 달 간 전체 운용자산의 약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채권형 펀드에 추가했다"면서 "이 같은 규모는 2012년 이후 고객 자산에서 차지하는 가장 큰 유입이었다"고 설명했다. WSJ은 개인들이 채권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0.6%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9%대다. 미국 금융평가기관 DA데이비드슨의 자산관리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레이건은 "많은 사람들이 채권시장이 주식시장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2-22 11:57:02국내 채권 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1.1bp(1bp=0.01%p) 오른 연 3.232%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7월 5일(연 3.27%) 이후 약 9년11개월 만의 최고치이다. 10년물은 13.3bp 오른 연 3.538%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4월 24일(연 3.549%) 이후 8년2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1년물과 2년물도 각각 4.2bp, 8.7bp 상승했고 5년물도 13.7bp 상승 마감했다. 20년물은 9.5bp, 30년물과 50년물은 7.6bp, 7.5bp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국내 채권 금리까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통상 미국채 시장과 국내 채권 시장은 동조화를 이룬다. 실제로 지난 5월 30일~6월 3일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7.7bp, 10년물 금리는 19.5bp 상승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만나 인플레이션 대응의 시급성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미국채 금리상승의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도 긴축 필요성을 지지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이어지면서 10년물 금리는 5영업일 연속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시장 의견도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와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 "정책 여력 확보와 신뢰 형성을 위해서라도 연준은 강경한 긴축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이번 CPI는 전월 CPI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여야 긴축 우려가 완화하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CPI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8.3% 상승해 두 달 연속 8%대 이자 예상치(8.1%)를 웃돌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번 CPI는 6월 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물가지표다. 6월 FOMC는 오는 14~15일(현지시간) 회의가 열린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6-07 18:22:29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공포속으로 급속히 빠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속에서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가 겹치면서 이같은 우려가 퍼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실질금리가 장중 마이너스(-) 1.12%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큰 가운데 경기둔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국채에 몰리면서 명목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이날 유로존의 10년물 국채 실질금리도 -1.65%로 최저치를 보였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것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날 CNN과 폭스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3·4분기와 4·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각각 연율 8.5%와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보다 각각 1%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연율 6.6%로 유지했다. 또한 내년도 성장률은 연율 1.5~2%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위험과 서비스 부문의 지출 둔화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휘말리고 있다. 연준은 27~28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물가상승과 성장둔화라는 두 가지 위험에 직면한 데다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공급망 정체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델타 변이확산 등 새로운 위험들이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며 지난달 FOMC와 비슷한 장밋빛 전망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FOMC 이후 6주간 상황은 현저히 달라졌다. 델타 변이확산으로 일일 감염자는 4배에 달해 지난해 여름 최고조에 근접하고 있다.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대부분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아직 미접종자 위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지출과 여행 의지와 욕구가 잠재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델타변이 확산이 계속돼 회복에 하방 압박을 가하면 극도로 미약한 회복의 순간이 금방 사라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캐런 다이난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 목격해온 것은 경제 활동의 제1 변수는 바이러스라는 점"이라며 "미 경제가 계속 전진하겠지만 그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FOMC 이후 경제 전개상황을 보면 "완화정책을 걷어 들이는 것은 시기상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 사라진 일자리 680만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희망하지만, 이는 회복 속도가 꾸준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특히 가을 신학기가 시작해 학교들이 다시 완전 문을 열면 부모들이 고용시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하지만 감염 확산에 따른 보건위기가 다시 심화하면 개교는 다시 미뤄질 수 있다. 고용 둔화는 재정지출과 개인예금이 소진되는 와중에 발생할 수 있다. 또, 워싱턴 정가가 부채한도 상한을 놓고 또 다시 벌이는 '재정절벽' 위험은 7%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윌리엄 잉글리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재정지원 후퇴와 성장 위험과 함께 발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7-27 18:24:16[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밤새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장기 저금리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와 별개로 상승하면서 나스닥은 3% 넘께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07포인트(0.46%) 내린 3만2862.3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66포인트(1.48%) 하락한 3915.46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9.03포인트(3.02%) 급락한 1만311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장중 한때 0.01%포인트 상승하며 1.75%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7%를 넘은 것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그 존슨 시장전략가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서 "가파른 국채 금리상승 위험이여전히 증시에 최대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종목은 모두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6.93% 급락했다. 애플도 4.23% 떨어졌다. 한편, 16일 6.58%, 17일 8.15% 각각 급락한 쿠팡은 일부 직원들의 보유주식에 대한 조기 매각 제한 해제 우려에도 1.39% 반등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19 06:23:44[파이낸셜뉴스] 밤 사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미국 상원과 하원에 연이어 출석해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1.5%넘게 오르면서다. 미국 금리 상승 여파가 오늘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25일(현지사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내린 3만1402.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내린 1만3119.43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연이어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4일(현지시간) 1.388%에서 이날 1.513%까지 올랐다고 WSJ은 전했다.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0년 금리가 장중에 1.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 0.9% 수준에서 지난달 말 1.09%로 상승했는데 이달 들어 급등하며 1.5%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노르데아자산운용의 거시전략가는 세바스티안 갈리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시장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8.06% 폭락했고 애플도 3.48% 하락했다. 어제 100% 넘게 폭등했던 이항 홀딩스는 오늘 15.44% 급락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26 07:05:42확실시 되던 독일 경기가 가까스로 침체를 피하면서 독일 정부는 내년 경제를 조심스레 낙관하게 됐다.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을 밑도는 '수익률 곡선 역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미국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장기 수익률이 뛰면서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 유럽의 마이너스(-) 수익률 국채도 프랑스, 벨기에 등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후퇴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틀 동안의 의회 증언에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는 있지만 결국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아가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후퇴 조짐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채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를 비롯해 유럽 등 주요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3일 1.870%로 마감했다. 지난주 1.75%, 9월초에는 1.5%를 밑돌던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뛴 셈이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수익률이 뛴다는 것은 국채 수요가 줄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을 뜻한다. 1년전 수익률 3.2%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단기 수익률을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불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움직임이다. 가까운 시기에 3%대 수익률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지만 시장에서는 금융시장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어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의 마이너스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와 벨기에 국채 수익률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미중 무역전쟁 틈바구니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의 하나인 독일의 국채 수익률도 아직은 마이너스 상태이긴 하지만 오름세가 뚜렷하다. 프로스트 투자자문의 채권부문 책임자 제프리 엘스윅은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금리인하와 함께 채권매입을 재개해 국채 수요가 증가한데다 미중이 무역협정으로 나아가면서 독일을 비롯한 수출주도 유럽 경제가 다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럽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엘스윅은 "미국과 전세계 경제지표들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내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파월 "불안요인 있지만 낙관"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전날 상하양원 합동경제위원회(JEC)에 이어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틀째 증언을 이어갔다.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파월은 올들어 7월 이후 3차례 금리인하 덕에 미 경제가 무역전쟁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둔화라는 변수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중이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다시 무역전쟁에 돌입하고, 세계 경제가 고꾸라진다고 해도 당분간 미 경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란 자신감이다. 파월은 다만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그는 "(경제) 상황이 과열되거나 그런 종류로 가고 있다는 어떤 조짐도 없다"면서 향후 금리가 동결되겠지만 정책 무게 중심은 인상보다는 인하에 기울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시장의 경제전망도 낙관으로 급속히 기운 상태다. 최근 공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전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한 월간 설문조사에서 1년 안에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답은 1994년 설문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유럽, 성장 둔화에도 건재 과시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독일 경제가 가까스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되는 경기침체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독일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상승으로 조사됐다. 마이너스를 찍어 잠깐이나마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피했다. 높은 고용에 고무된 가계의 탄탄한 소비지출, 정부지출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독일 경제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경기둔화 충격이 전파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중·동유럽 국가들도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고, 나머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성장 역시 비관적이지는 않았다. 유로존은 3·4분기 0.2% 성장했고, 네덜란드는 0.4%, 그리고 스페인과 프랑스는 각각 0.4%, 0.3% 성장했다. 이탈리아는 0.1% 성장해 가까스로 제로성장을 비켜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9-11-15 17:32:52미국 국채 금리가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98.0으로 전월 98.8보다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98.8에도 못 미쳤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보다 4.38bp 떨어진 2.9277%로 마감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19bp 하락한 3.089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5.38bp 떨어진 2.7635%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62bp 내른 2.4799%를 기록했다. 사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3%를 웃도는 등 미국 경제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제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미국경제가 직면한 리스크에 우려심을 가지게 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신규 관세안 부과를 강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주요 제조국들이 보복관세 조치에 나설 경우 미국 경제 성장 둔화세가 나타날 것이란 해석이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5-28 06:27:46미국 국채 금리가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연준 5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도비쉬한 발언,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안 등에 안전자산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보다 1.92bp 떨어진 2.9715%로 마감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96bp 하락한 3.121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0.76bp 떨어진 2.8173%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60bp 내른 2.5161%를 기록했다. 이날도 미국채 수익률은 3%를 밑돌았다. 전일 미연준이 5월 FOMC 의사록을 발표해서 (물가상승 흐름이 목표치를 충족하더라도) 기존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이번 의사록을 다소 도비쉬했던 것으로 해석했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요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련한 신규 관세안도 미국채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이번 관세안이 주요 자동차 제조국인 독일, 일본, 한국 등의 보복조치를 야기함과 더불어서 성장세 둔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일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돌연 내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것도 안전자산인 미국채 강세를 이끈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토마스 로스 MUFG증권 채권 중개인은 "미연준 의사록, 트럼프 관세안, 북미정상회담 취소 등 다수 재료가 투자심리 위축에 관여했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된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어떤 결과를 야기할 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미국채 7년물 300억달러 입찰은 예상을 웃도는 수요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안전자산인 금값도 상승세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80달러(1.2%) 오른 1304.40달러에 마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전에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은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전에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는 경제성장에 중립적인 금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네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주식은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한 것이 악재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5.05포인트(0.3%) 하락한 2만481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발표 이후 약 300포인트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53포인트(0.2%) 떨어진 272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급락에 에너지업종이 1.6%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24.43으로 전일대비 1.53포인트(0.02%)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에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18일로 끝난 주간 기준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5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는 170만 배럴 감소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1.6%) 하락한 70.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1일 이후 최저가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01달러(1.3%) 떨어진 78.79달러로 마감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5-25 06:4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