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원금속이 장중 강세다. 협력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지 최초 생산으로 관심을 모은다. 14일 오후 1시 18분 현재 동원금속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 대비 3.50% 오른 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의 전기차 라인 증설에 3억달러(약 3673억원)를 투자해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기차를 생산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올 10월,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등 연내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미국 내 친환경차 생산기지를 구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에 동원금속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차그룹의 오랜 협력사로 1976년 현대차 ‘포니’의 도어 프레임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바 있다. 또 범퍼와 도어프레임 등 자동차 차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동원금속은 기아 조지아 공장 및 앨라배마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프레임 제조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14 13:18:49[파이낸셜뉴스]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다음달 초에도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셧다운(일시 폐쇄)기간을 이달 31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자동차 시장 수요 감소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중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가파른 증가로 이동제한, 휴교 명령 등 고강도 조치를 내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생산기지의 셧다운도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앨라바마 공장의 경우 이달 18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가 당초 일정보다 10일이 연장돼 약 3주간 생산라인을 멈추게 됐다. 터키 이즈미트 공장은 다음달 1일부터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27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생산 재개 시점은 다음달 12일로 잡았지만, 코로나19상황에 따라 재가동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현대차 해외생산기지 7곳 중 6곳이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 공장은 현지 수요 급감으로 가동을 최소화하고 있어 사실상 해외 생산기지들이 코로나19여파로 올스톱된 상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20-03-28 12:41:3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예고하면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부에선 실제 보편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에도 손실 규모가 우려하는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품에 관시를 10% 부과해도 현대차의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17%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가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53만대로 전체 미국 판매의 61% 수준이며, 수출 추정액은 22조1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올해 추정 수출량은 59만4000대, 추정 수출액은 25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향 수출 이익과 미국 법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40만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이 지난 10월 가동을 시작해 앨라배마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일부 공급도 가능하고 단순히 계산되는 권장소비자가격(MSRP) 보다 낮은 거래가치를 기준으로 관세가 부과된다"며 "운송비 등의 일부 비용도 제외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 금액은 위 결과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9 19:59:3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면서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15일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테슬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 테슬라의 판매가 약간 피해 볼 수 있지만, 경쟁사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며 폐지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도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IRA를 자주 비판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거듭 공약했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이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각각 완성차업체와의 합작 법인 또는 단독 공장 형태로 미국에 공장을 활발하게 짓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최근 캐즘에 따른 실적 둔화에 IRA상 생산 세액공제(AMPC)로 영업이익을 간신히 메우는 상황이었는데, 보조금이 폐지되면 사업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기차 판매도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부터 시험가동엔 들어간 신공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 공장은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지어졌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이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자 생산계획 조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보편 관세 등에 대응해 현지생산 확대와 수출 다변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당수의 차량을 한국 공장에서 조달해왔지만, 앞으로는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5 19:37:17[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을 주축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이 삼각편대를 구축,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갈 전망이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외국인 CEO 발탁 "트럼프 시대, 최적의 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습 등 글로벌 시장의 파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 신임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며, 곧이어 나올 임원 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03만대인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139만대로 전체의 23%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기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전기차 공장 등에 8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하에 외국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은 실력면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68만대 수준(2018년)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87만대까지 확대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본 것 같다"면서 "과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처음 내놓을 당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무뇨스 사장이 재고 물량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이를 판매 성과로 입증해 정 회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맥' 성 김 전 대사, 현대차 사장으로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미국 대관을 비롯해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이란 표현을 썼다. 과거 공영운 전 사장이 이끌던 '전략기획담당 사장직'과 유사하다. 미국 트럼프 집권 2기 인사들과의 소통이 성 김 사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북핵협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를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정권, 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막후에서 실무를 이끌었을 정도로 트럼프 정권의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美현지화 전략 사활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여부 등 복잡한 변수에 맞딱뜨리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11-15 11:17:47[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기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들을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자동차의 절반 이상은 미국으로 향했을 정도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우선 미국 현지공장 생산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수출선 다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자동차는 총 206만273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 규모는 107만5678대에 달했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52.1%가 미국으로 향한 셈이다. 같은 기간 금액 기준으로도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64억달러(약 36조9000억원)로 전체(480억달러)의 55%에 달했다. 이처럼 한국 자동차 수출에 있어 미국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곳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가 기존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유지하며 보편 관세 10%를 모두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2조7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또 기아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더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관세 25%를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에는 손실 규모가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그동안 대미 투자를 늘려왔던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한 만큼, 생산능력을 더 끌어 올린단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 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점유율 2위, 베트남에선 점유율 1위를 달릴 정도로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다. 아직 현지공장이 없는 중동 지역도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점유율 23%를 차지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올해는 1위 도요타(28%)와 격차를 5%포인트까지 좁혔다. 강남훈 KAMA 회장은 "미국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0 12:52:32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전략 재조정 작업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올렸던 자동차 산업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출 대신 미국 현지공장 생산을 크게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업체들도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양새다. ■현대차·기아, 美현지화 전략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부터 시험가동엔 들어간 신공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 공장은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지어졌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이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자 생산계획 조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다양한 관세조치가 예고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현지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보편적 무역관세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GM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현지생산 확대와 수출 다변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당수의 차량을 한국 공장에서 조달해왔지만, 앞으로는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또는 보조금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업체들은 미국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시에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K배터리도 대책 마련에 '분주'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배터리 업체들은 이날 '트럼프 2기 정책 방향성 논의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 등을 열고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다수 기업이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전략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세부정책이 공개된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하게 움직이자"는 기조다. 배터리 업계가 분주한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이 IRA 폐지 또는 보조금 축소, 관세 인상 등을 내걸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IRA 관련 보조금 수혜 규모가 감소하면 배터리 수요가 줄고, 더 나아가 수익성까지 악화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규제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오히려 대중국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터리사 관계자는 "IRA가 실제로 폐지되면 이득을 보는 건 중국"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IRA 세부사항에 해외우려집단(FEOC)이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전기차에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는데, 법안 폐지 시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경쟁력이 다시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논리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 요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전기차 산업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11-07 18:30:10[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기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4분기 매출 7887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1.8%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전력설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1%, 10.8% 증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력기기 부문 매출은 지난해 판매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4.1% 감소했지만, 북미,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주 금액은 3·4분기 7억 700만달러, 올해 누계 30억 2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37억 4300만달러의 80.8%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53억 9900만달러다. 또,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4일 별도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현금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분기 배당에 나선 것은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초다. 배당금 총액은 396억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0.34%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 9월 30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오는 11월 5일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및 데이터센터 증설 등 시장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선별 수주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주 잔고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과 울산 300kV 공장 레이아웃 변경 공사에 이어 최근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신축을 완료했다. 계획했던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연간 22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5 13:05:29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1강 체제'에 균열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들어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점유율도 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플레이어가 증가한 탓이다. 가격할인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캐즘(수요 둔화)국면 속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업계의 '파이 나누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17일 미국 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미국 전기차(EV) 신규 판매는 34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할인 경쟁이 판매율을 끌어올렸다고 콕스 오토모티브는 분석했다. 지난 2·4분기 처음으로 50% 아래로 점유율이 떨어진 테슬라는 3·4분기, 16만6923대를 팔아 48.2%를 기록, 두 개 분기 연속으로 50%를 하회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현대차·기아의 점유율도 전년동기 9.3%에서 8.2%로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10%가 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선 주춤한 상태다. 신차 EV9 투입 효과로 기아의 전기차 판매대수가 46.8% 급증했으나, 현대차의 판매 낙폭(-26.0%)이 커, 양사 합산치 점유율이 소폭 축소됐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 현지에서 신차 아이오닉 9 첫 공개를 시작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전기차 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동 개시와 더불어 기존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생산 등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기아 EV6도 EV9에 이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내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3위 포드는 전년동기비 12.2% 전기차 판매를 늘렸으나, 전체 점유율은 전년도 6.7%에서 6.8%로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4위 제널럴모터스(GM)는 판매를 25.6%나 늘리며, 점유율 5.8%로 현대차(4.2%, 기아 제외)를 역전했다. 5위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판매와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전통 내연기관 분야의 강자인 독일 완성차들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는 이 기간 전년 동기비 24%감소했따다. BMW와 벤츠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각각 전년 동기비 5.9%, 9.4% 감소했다. 아우디는 28%, 폭스바겐은 무려 58%가 급감했다. 전체적으로 3·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이 11% 성장한 가운데 나온, 역성장이라 독일차들의 후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전기차 지각생인 일본차들은 상대적으로 약진, 혼다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닛산도 판매량 66%나 확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4-10-17 18:35:17[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1강 체제'에 균열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들어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점유율도 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플레이어가 증가한 탓이다. 가격할인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캐즘(수요 둔화)국면 속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업계의 '파이 나누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17일 미국 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미국 전기차(EV) 신규 판매는 34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할인 경쟁이 판매율을 끌어올렸다고 콕스 오토모티브는 분석했다. 지난 2·4분기 처음으로 50% 아래로 점유율이 떨어진 테슬라는 3·4분기, 16만6923대를 팔아 48.2%를 기록, 두 개 분기 연속으로 50%를 하회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현대차·기아의 점유율도 전년동기 9.3%에서 8.2%로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10%가 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선 주춤한 상태다. 신차 EV9 투입 효과로 기아의 전기차 판매대수가 46.8% 급증했으나, 현대차의 판매 낙폭(-26.0%)이 커, 양사 합산치 점유율이 소폭 축소됐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 현지에서 신차 아이오닉 9 첫 공개를 시작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전기차 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동 개시와 더불어 기존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생산 등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기아 EV6도 EV9에 이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내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3위 포드는 전년동기비 12.2% 전기차 판매를 늘렸으나, 전체 점유율은 전년도 6.7%에서 6.8%로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4위 제널럴모터스(GM)는 판매를 25.6%나 늘리며, 점유율 5.8%로 현대차(4.2%, 기아 제외)를 역전했다. 5위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판매와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의 톱 5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전통 내연기관 분야의 강자인 독일 완성차들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는 이 기간 전년 동기비 24%감소했따다. BMW와 벤츠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각각 전년 동기비 5.9%, 9.4% 감소했다. 아우디는 28%, 폭스바겐은 무려 58%가 급감했다. 전체적으로 3·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이 11% 성장한 가운데 나온, 역성장이라 독일차들의 후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전기차 지각생인 일본차들은 상대적으로 약진, 혼다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닛산도 판매량 66%나 확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4-10-16 16:5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