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는 AI 관련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중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10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AI 산업 모멘텀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AI를 통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해내는 기업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를 위해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대부분의 AI 투자 ETF와 달리,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이익과 매출 모두 성장하는 종목을 선정한다. 미국 빅테크 시가총액 30위 기업 가운데 LLM(대규모언어모델) 스코어링을 통해 15종목을 선정한 후 가격수익성장비율(PEG), 영업이익률(OPM), 매출성장률 등 정량 지표를 고려해 최종 상위 10종목에 투자한다.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의 핵심 투자 테마는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섹터다. 주요 종목으로는 AI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TSMC’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그리고 대표 플랫폼 기업 ‘애플’, ‘구글’, ‘메타’ 등이 있다. 높은 성장성을 가진 종목이 새롭게 등장할 경우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적극 편입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9월 26일까지 대신증권과 SK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호 본부장은 “AI 시장이 다소 과열됐다는 인식도 나오는 등 AI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은 수익성, 성장성이 확인된 진정한 AI 주도 기업들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며 “‘TIGER 미국AI빅테크TOP10 ETF’를 통해 그동안 꾸준한 연구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는 미국 AI 빅테크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7 08:26:22[파이낸셜뉴스] 추석 세뱃돈으로 여태껏 바라왔던 게임기를 사는 것도 좋지만, 투자를 고려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펀드 가입을 시작해보는 선택도 있다. 중고등 청소년뿐 아니라 20대 직장인이더라도 회사에서 나오는 소위 ‘떡값’을 투자 초기 자금으로 돌려볼 수도 있다. 펀드는 연령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할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7일 국내 7개 종합자산운용사는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 하나씩을 추천했다. 유형은 크게 인공지능(AI), 타깃데이트펀드(TDF), 어린이펀드 등으로 축약된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연금에 연금투자에 특화돼있으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제시된 셈이다. ■ AI, 반짝 테마 아냐···“활용 점차 늘 것”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주식)’를 권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쿄 일렉트론, 이비덴(Ibiden), 알박(Ulvac), 미디어텍(Media Tek), 디스코(DISCO) 등이 있다. 서 팀장은 “반도체 업종은 내년 이익 성장 폭이 다른 섹터 대비 가파를 것”이라며 “현재 거시 환경 불확실성 탓에 조정된 주가는 결국 실적에 힘입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지난 8월말 기준 설정(2023년 6월 16일) 이후 22.9% 누적성과를 보였다. 김영훈 삼성자산운용 채널마케팅본부장은 ‘삼성글로벌Chat AI’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빅테크에 치우치지 않고 AI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서비스, AI 플랫폼 등에 고르게 투자한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암홀딩스 등을 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12일 기준) 36.33%를 가리키고 있다. 김 본부장은 “AI는 향후 10년 간 성장할 블루오션이며 그 중에서도 시장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상품”이라며 “실제 수익을 기준으로 기업들은 선별하는 해당 펀드에 추석 상여나 용돈 등으로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 맘 편하게 TDF 차현우 KB자산운용 이사는 ‘KB온국민TDF2055(UH)’로 장기투자를 시작해보라고 했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까지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 시점(빈티지)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자동 조정되는 생애주기 펀드다. 이 펀드는 패시브 유형으로, 보수가 저렴하고 변동성이 낮아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 이사는 “자산·지역·통화·시간분산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특히 2055 빈티지는 주식 비중이 높고 환노출 전략을 구사해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 역시 자사 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투자를 권했다. 한투운용이 자체 개발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리서치를 적용한 상품으로 미국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환노출로 집중 투자한다. 오 상무는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로 비용을 낮춘 만큼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목표시점까지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시리즈 평균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는 1.67로, 국내 설정된 TDF 중 가장 높다.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센터장은 ‘신한마음편한TDF’를 지목했다. 이 상품은 자산배분 전략(글라이드패스)을 자체 생성하고 유연한 환율 전략과 함께 시장 대응에 재빨리 나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10일 기준 올해만 규모가 1230억원 순증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없는 초보투자자들도 장기 목표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미래 자녀 대학등록금 등을 준비해줄 수 있다”고 짚었다. ■ 절세 수단으로 활용 박진호 NH-Amundi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NH-Amundi아이사랑적립’을 소개했다. 성년이 될 때까지 투자하게 되는 어린이 펀드다 보니 가급적 안정 성장형 가치 주식을 선별해 편입한다. 동시에 일부 담는 중소형 성장주를 통해 알차 수익을 추구한다. 가입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박 부문장은 “자녀들이 어릴 대부터 금융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증여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리 노후 대비책을 고민 중인 2000년대생과 같은 사회초년생이나 자식이나 손자를 위한 증여세 절세를 위한 적립식 투자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펀드를 활용한 증여는 신고 이후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에 유리하고,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장기 투자 수단인 만큼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는 ‘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를 추천했다. 우수한 펀더멘털. 매력적 밸류에이션을 갖춘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춰 투자한다. △멀티팩터 분석(단계적 성장성, 현금흐름 안정성,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등) △투자증가율(IVA)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고른다. 실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연초 이후 19.37% 수익률을 가리키고 있다. 왕 팀장은 “높은 변동성은 중장기적으로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만큼 이를 통제하며 안정적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는 펀드가 궁극적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단기 테마에 의지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3 08:53:54[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와 KODEX 25-12 은행채(AAA)액티브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미국 빅테크 톱 3인 마이크로소픝, 애플, 엔비디아에 약 75%로 초집중 투자하는 국내 첫 상품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테크 전체 산업의 헤게모니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시가총액'1조달러 클럽'기업 등에 투자한다. '1조달러 클럽'은 빅테크 톱3를 포함해 메타, 구글까지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인 기업들이다. . 글로벌 AI 기술 혁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기술로 결합돼 진행되면서 이들 빅3가 현재 글로벌 AI테크 분야의 독점 생태계를 형성한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AI 밸류체인에 속한 구글, 메타, TSMC, 브로드컴, ASML, 퀄컴, AMD에도 함께 투자해 1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특히, 이 상품은 향후 미국 금리 인하가 본격화된다면 AI분야에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 등을 바탕으로 빅3가 주도하는 AI산업 독점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맞춰 기획됐다. 총보수는 0.3% 수준이며 분기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KODEX 25-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5년 12월까지다. 최고 신용등급 AAA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며, 이날 기준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3.26%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1조달러클럽 기업들의 순이익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대에 달한다. 글로벌 AI 시대 도래에 따라 1조달러클럽의 이익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글로벌 AI 혁신 성장과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동시에 선도하는 '1조달러클럽'에 집중 투자해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0 08:50:21[파이낸셜뉴스] 올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잡은 상품 테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나타났다. 800억원 넘게 신규 설정되며 지난해 말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설정액은 연초 이후 8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중 1위다. 지난해 말 163억원에서 986억원으로 규모가 504.91% 커진 셈이다. 연초 이후 전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가 38조7121억원에서 47조9263억원으로 증가한 수치(23.80%)를 크게 웃돌았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미국달러형(USD)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환헤지형뿐 아니라 환노출형 설정액도 465억원 불어났다. AI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 관심이 주효했다. 해당 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27%,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79%로 같은 기간 동일 유형 평균 성과(2.10%, 7.75%)를 앞섰다. 이 상품은 국내외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개에 집중투자 한다. ‘승자독식’을 펀드 핵심 투자 전략으로 내세우며 AI와 반도체 산업의 각 세부 분야별 독점적 주도권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한 게 특징이다. 전통적 기업 평가 요소는 물론, 세부 분야 시장 점유율, 특허 기술력, 기업 간 파트너십 등 분야 내 주도권 요인을 자체 분석해 선별 기준을 세운다. 잠재력 있는 후보그룹도 일부 편입해 상품을 차별화 시켰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펀드 핵심 투자 철학인 승자독식이 투자자들 공감을 얻은 게 설정액 증가의 이유”라며 “2등이 1등을 추월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이며, AI 구성 3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데이터, 반도체 기술을 가진 빅테크 중심 시장이 장기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6 09:00:47[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인공지능(AI)·반도체 테마 공모펀드가 올해 들어 규모를 5배 이상 불렸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시리즈 설정액(16일 기준)은 1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51억원) 대비 8개월 만에 478.09% 성장한 결과다. 시리즈는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미국달러형(USD) 등 3종으로 구성돼있다. 같은 기간 2조1990억원에서 4조2751억원으로 94.41% 증가한 비교상품군인 해외 정보기술(IT) 섹터 투자 펀드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장세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역시 29조3982억원에서 47조3338억원으로 61.01% 늘어났다. 해당 시리즈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90%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8.60%)와 해외 IT 섹터 펀드(17.14%)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특히 후자 중에선 상장지수펀드(ETF) 제외 수익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4월 처음 설정된 해당 시리즈는 국내외 AI·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상위 10곳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 8일 환헤지형(H) A클래스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마이크로소프트(8.85%) △메타 플랫폼스(8.76%) △엔비디아(8.48%) △애플(8.30%) △TSMC(8.20%) △ARM(4.59%) 등이 담겨 있다.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빅테크 기업들은 2·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성장이 거대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지속될 것임을 증명했다”며 “특히 메타 플랫폼스는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막대한 AI 반도체 투자비용에도 큰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책임은 이어 “한동안 AI와 반도체 투자에 있어 경기침체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조정으로 그러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현재 거시경제 환경은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인하 예상, 견고한 수요 등으로 과거 하락장 국면에서의 환경과는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9 15:25:38[파이낸셜뉴스]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30조원 규모로 커졌다. 빅테크를 필두로 한 미국증시가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기술주 거품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조정을 거쳤으나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36개 북미주식 펀드 순자산은 30조8660억원(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9조6146억원) 20조원 아래였으나 8개월 만에 10조원 넘게 늘었다. 2022년 말(13조7809억원)과 비교하면 2.2배 이상 증가했다. 주로 성장주나 대표지수 상품에 자금이 유입됐다. 일반 공모펀드만 놓고 상품별로 보면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이 연초 이후 587억원의 신규 설정으로 선두에 섰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319억원)이 뒤를 이었고, 3~6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몸집을 대폭 키운 상태다. 전체 펀드 가운데 상위 13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이 또한 대표지수를 추종하거나 테크,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들의 순자산을 합치면 21조원을 넘어 전체의 3분의 2를 웃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세는 기본적으로 빅테크 등 확실한 주도 산업이 있고, 대표지수에만 투자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P500지수는 지난해 말 4769.83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5667.20)를 찍었다. 18.8%가 뛴 셈이다.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23.3% 뛰었다.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주가 고평가 논란이 일며 주가가 꺼졌으나 이런 흐름은 한 달을 채 가지 않았고,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상태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등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던 안개가 차츰 걷히고 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이 오르고 비농업 취업자 수 축소는 빠르지만 절대 수준은 양호하다”며 “고용지표 후행성까지 감안하면 경기 침체를 내포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추세적 실업 증가는 운송·유틸과 정보 업종에 국한돼 진행중”이라며 “최근 고용 우려는 과도하고, 증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4 15:03:23#OBJECT0#국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투입하며 자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더 큰 손실을 보지만 인공지능(AI), 장기채 등의 상승세를 더 빠른 속도로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68개 레버리지 펀드 합산 설정액(12일 기준)은 7조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1조8472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1개월로만 따져도 1조3413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같은 기간 상품 수가 15배가량 많은 국내주식형 펀드(1012개)에 유입된 금액(2조134억원)보다 33% 적은 수치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4조7286억원이었던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총액은 5조6877억원으로 20% 이상 불었다. 상품 수는 3개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자산총액 증가 폭이 가장 큰 상품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로 7배 이상 몸집이 불었다. 같은 AI 반도체 테마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도 각각 121%, 62% 증가했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06%),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33%)도 크게 성장했다. 장기 투자보다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상승 가도를 달렸던 빅테크, 금리인하에 따라 자본차익이 기대되는 장기채 등에 짧게 들어갔다 빠지려는 수요로 해석된다. 문제는 레버리지 상품은 가격 변동 위험이 높고, 수익률 복리효과 등 위험사항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별 주식과 달리, 가격 등락 폭에 제한이 없어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주가 변동에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정해줘야 해서 거래비용도 많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레버리지 상품은 한 번 수익률이 빠지면 원상복구까지 오래 걸린다. 가령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100에서 80으로 20% 하락한 후 다시 100으로 복귀(25% 상승)해도 2배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은 40%가 빠져 60이 됐다가 50%가 뛰어도 90까지만 회복된다. 10%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3배 레버리지라면 같은 기초지수 움직임에도 30% 손실이 나타난다. 손실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설정액과 순자산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설정액은 7조435억원인 반면, 순자산은 6조7725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통상 수익이 나면 후자가 전자를 앞서지만 편입자산의 가치 하락 폭이 커질 경우 뒤바뀐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레버리지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크지 않은 비중으로 배분해야 한다"며 "기초지수는 원래 상태를 회복해도 레버리지는 한 번 하락하면 그 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추가 상승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3 18:11:32[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2024년 빅데이터 경진대회 ‘AI로 미국 ETF를 발견하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NH투자증권 빅데이터 경진대회는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번째를 맞이했으며,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디지털·AI 인재 조기 확보를 위해 개최했다. 오는 9월 1일까지 개인 또는 최대 3인 팀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NH투자증권 홈페이지 또는 나무·QV MTS를 통해 참가 신청 가능하다. 이번 대회 분석주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미국 ETF 큐레이션 서비스 제안'으로, ETF 투자 아이디어 제안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마이크로소프트(생성형 AI), 태블로(시각화)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다양한 분석 환경을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대회는 예선, 본선, 결선의 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예선에서는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주식 ETF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되며, 본선과 결선에서는 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아이디어 제안을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ETF를 주제로 한 만큼 상금이 달러로 제공한다. 대상 1팀에는 1만달러, 우수상 2팀에는 각 5000달러, 장려상 3팀에는 각 3000달러, 입선 10팀에는 각 1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과 우수상 수상팀은 NH투자증권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절차가 면제되며, 체험형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추가로, 결선 진출 6팀 중 2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태블로에서 특별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빅데이터 경진대회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회의 다양성과 수준을 높여 신선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디지털·AI 인재를 발굴하고,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확장하며 금융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3 09:26:52글로벌 대표 기술주인 엔비디아가 이달 급락하면서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내 엔비디아의 비중도 대폭 줄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 엔비디아를 10% 이상 담고 있던 ETF 5종(올해 상장 ETF 제외)은 최근 한 달 사이 엔비디아 비중을 대폭 줄였다. 상품별 추이를 보면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13.14%→11.24%) △TIGER 글로벌AI액티브(15.68%→10.77%)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17.13%→8.56%)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10.76%→8.33%) △KODEX 미국메테버스나스닥액티브(12.68%→7.40%)다. 일부 상품은 올해 초보다도 줄였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ETF의 연초 엔비디아 비중은 8.96%였지만 현재는 4.93%로 반토막 수준이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90% 이상 따르는 패시브형과 달리, 70%까지만 지수를 추종하고 남은 범위 내에선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종목이나 투자 비중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는 고객 자금을 운용하는 운용역들이 특정 산업 내에서 어떤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달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트럼프 트레이드' 유행, 기대를 빗나간 고객사의 2·4분기 실적발표, 이에 따른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쳐지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애플이 엔비디아가 아닌, 경쟁사(구글)의 AI칩을 사용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함이 가중됐다. 여기에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간밤 2·4분기 AI 클라우드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으로 발표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내렸고, 간밤에는 7% 넘게 하락하며 100달러선을 겨우 지켜냈다. 기술주가 줄줄이 폭락하자 '믿음의 순매수'를 보였던 서학개미들도 엔비디아를 순매도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엔비디아 주식 5억92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들의 설비투자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과거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을 보면 다운에서 업으로 전환 뒤, 주가가 반등하면 최소 1년에서 2년 반까지는 상승 시기를 보내왔다"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AI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5월부터 되살아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IT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31 18:11:23#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표 기술주인 엔비디아가 이달 급락하면서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내 엔비디아의 비중도 대폭 줄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 엔비디아를 10% 이상 담고 있던 ETF 5종(올해 상장 ETF 제외)은 최근 한 달 사이 엔비디아 비중을 대폭 줄였다. 상품별 추이를 보면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13.14%→11.24%) △TIGER 글로벌AI액티브(15.68%→10.77%)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17.13%→8.56%)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10.76%→8.33%) △KODEX 미국메테버스나스닥액티브(12.68%→7.40%)다. 일부 상품은 올해 초보다도 줄였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ETF의 연초 엔비디아 비중은 8.96%였지만 현재는 4.93%로 반토막 수준이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90% 이상 따르는 패시브형과 달리, 70%까지만 지수를 추종하고 남은 범위 내에선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종목이나 투자 비중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는 고객 자금을 운용하는 운용역들이 특정 산업 내에서 어떤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달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트럼프 트레이드' 유행, 기대를 빗나간 고객사의 2·4분기 실적발표, 이에 따른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쳐지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애플이 엔비디아가 아닌, 경쟁사(구글)의 AI칩을 사용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함이 가중됐다. 여기에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간밤 2·4분기 AI 클라우드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으로 발표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내렸고, 간밤에는 7% 넘게 하락하며 100달러선을 겨우 지켜냈다. 기술주가 줄줄이 폭락하자 ‘믿음의 순매수’를 보였던 서학개미들도 엔비디아를 순매도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엔비디아 주식 5억92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엔비디아가 130억9802만달러로 1위를 보였던 보관금액도 29일 기준 2위(113억5137만달러)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과거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을 보면 다운에서 업으로 전환 뒤, 주가가 반등하면 최소 1년에서 2년 반까지는 상승 시기를 보내왔다”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AI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5월부터 되살아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IT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31 16:4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