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미 정치인들이 13일(현지시간)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잇따라 서한과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백악관 아시아·하와이원주민·태평양섬주민자문위(AANHPI)는 트위터에 바이든의 축하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1903년 한국 이민자의 하와이 도착을 언급하고 "위대한 미국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날 이후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의 성장과 힘, 번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확산 기간을 포함한 오랜 어려움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로 구축하는 데 계속 도움을 줘 왔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한·미 동맹 강화에도 한국계 미국인이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에 "우리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당신이 해온 모든 일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세드릭 리치먼드 백악관 선임고문도 서한을 통해 "미주 한인들은 한미의 인적·국가 간 유대를 강화하며 양국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도 이날 배우자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동영상을 통해 "메릴랜드에서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놀라운 공헌을 기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주)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단지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국인의 스토리"라며 "우리 국가의 위대한 다양성을 인식하자"고 강조했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주)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주 한인의 날을 기리는 초당적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미셸 박 스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앤디 김 등 한국계 동료 의원을 비롯해 76명의 의원이 동참했다. 이 밖에 주디 추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코커스 의장도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19년 전인 1903년 1월 13일에 사탕수수 농장 근로자로 102명의 한인이 하와이에 도착한 것을 기리는 기념일이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에 따르면 현재 미국 50개 주 내 한인 커뮤니티 인구는 약 200만명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1-14 13:31:05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3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한인회.한인단체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 이사장은 15일에는 LA한인회와 차세대 단체들과 만나 동포사회 현안을 파악한 뒤 귀국한다.
2014-01-13 17:35:43편강한의원 서효석 대표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5시 30분(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하튼 중심지 타임스퀘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51주년 뉴욕 한인의 밤 및 미주 한인의 날’ 행사에 초청을 받아 공로상을 받고 특별 연설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서 원장은 오랜 임상연구 끝에 개발한 편강탕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미국 LA 소재 스탠톤대학과 손잡고 한의과대학 부속 편강한방병원을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서 원장은 이날 특별 연설에서 “40년 외길 연구 끝에 편강탕을 개발해 현대인들에게 난치병으로 통하는 아토피, 비염, 천식 등 환경성질환의 해답을 찾았다”며 “편강탕으로 한의학의 세계화와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1-14 14:21:26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미국 전역 한인 동포 밀집 지역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배출한 시카고시와 일리노이 주정주, 한인단체들이 공동으로 준비해온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2005년 연방의회는 106년 전 한국인 이주민이 처음 미국에 발을 내딪인 이날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해 해마다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
2009-01-14 20:20:16서예회화작가 겸 평화운동가로 알려진 한한국 작가가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출을 축하하고 ‘한미동맹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할 ‘한미동맹 세계평화’ 작품은 한 작가가 창안한 수만개의 자유로운 연결선으로 이뤄진 돋음내기 연결기법으로 동양의 ‘서화’와 서양의 ‘유화’를 융합해 동·서양의 미술을 하나로 융합시켜 제작했다. 또한, 안전한 지구를 상징하는 둥근 원에 일필휘지로 써서 한글(한미동맹 세계평화)과 영어(Korea-U.S. Alliance for World Peace)를 혼합하고 한국과 미국 양 국가를 상징하는 형상을 담아 새로운 현대미술 작품으로 제작했다. 작품은 내년 미주 한인 이민 122주년을 맞아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 작가는 “한미 동맹은 자랑스러운 미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역할 덕분에 기반이 됐다"며 "무엇보다 이번 미국 47대 대통령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국제정세와 세계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드리고, 미국 시민들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기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강화돼 세계평화에도 기여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작가는 ‘세계평화지도’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세계 유일하게 '세계평화작가'로 불린다. 지난 1993년부터 현재까지 30년간 세계 42개 국가의 ‘세계평화지도(World Peace Map)' 작품을 한글로 완성해 한글의 독창적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는 UN본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유엔 미국대표부를 비롯해 유엔 22개 회원국 대표부에 한 작가의 세계평화지도 작품을 전달해 현재 영구 전시·소장 중에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4 15:01:0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2일 "여야의정협의체에 '전남도 의과대학 신설 의제'를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 정책회의를 열어 "여야의정협의체가 11일 출범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여야의정협의체가 의료 현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전제 조건 없이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으니, 2026학년도 정원 관련 실질적 협의가 빨라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과대학 추천은 11월 25일까지 한다고 했는데 가능한 좀 더 당겨서 중앙에 보고하고 건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목포대와 순천대) 두 대학의 통합 문제가 정상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합의가 안 되고 산을 내려갈 수는 없다"면서 "여야의정협의체에서 통합의대 논의가 이뤄지도록 도민만을 보면서 15일까지는 통합에 결론을 내고, 세세한 부분은 더 협의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추천대학 공모 추진과 관련해 두 대학 통합에 따른 통합의대가 최우선책이고, 공모에 따른 대학 추천은 차선책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두 대학 통합은 정부의 1도 1국립대 정책에 부합해 정부의 국립의대 신설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다"면서 "대학의 미래 발전은 물론 전체 도민의 건강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두 대학이 캠퍼스별로 나눠 부속병원을 관리할 수 있는 체제가 될 수 있으므로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고 협력해 협의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재차 통합 합의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두 대학에서도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크게 공감하고 인식을 함께하고 있는 만큼 합의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도민들께서도 어려운 통합 과정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대응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우리 경제 환경·에너지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분야별로 미리 잘 챙겨 대응해야 한다"면서 "농수산식품도 한·미FTA 등에 따른 피해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충분히 하는 등 분야별로 충격이 되거나 기회가 될 부분을 잘 챙겨 대응하라"라고 독려했다. 또 미주·유럽 순방 성과와 관련해선 "미국 뉴욕 한복판에 전남정원을 조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 "뉴저지주 한복의날 행사에선 패셔너블한 개량한복이 인상 깊었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세계 기호에 맞게끔 디자인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뉴욕한인회에서 뉴욕지역 해외사무소 개설이나 해외 지역별 자문위원 위촉, 2025년 애틀랜타 제1회 미주한인경제인대회에 도립국악단 파견 등을 요청한 것에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K-팝, K-드라마 등 여러 분야 한류가 있었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중심문화 영역에서도 한류가 시작되면서 국가 품격이 높아지면서 교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이를 잘 반영해 국제 교류 강화 노력을 지속하자"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남해안권발전특별법, 여순사건특별법, 기회발전특구 조세특례 등 주요 현안 법률 제·개정 노력 △기후변화에 따른 동절기 극강한파 대책 철저 △지방소멸대응기금 최대 확보를 위한 집행관리 최선 및 기금사업 행정절차 간소화 건의 등 노력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2 13:01:5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마지막날인 24일 5000만 달러 수출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5000만 달러 수출계약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사상 단일 건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한인비즈니스대회가 글로벌 비즈니스로 무대로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계약 주인공은 ㈜풍림파마텍과 웨일엔터프라이즈(Whale Enterprise LLC)다. 의료기기 품목 5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조희민 풍림파마텍 회장, 이경철 웨일엔터프라이즈 LLC 회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주요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풍림파마텍은 주사기, 주사침, 바이알 같은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웨일엔터프라이즈는 미국 조지아주 노르크로스에 있는 글로벌 PPE(의료용 개인용 보호장구) 공급 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유통 판매 제품군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철 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으로 미주총연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내년도 지역대회인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대회 상담 건을 추적 관리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지역별 대회, 한상넷 온라인 플랫폼,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을 통해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실질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이뤄진 수출계약 성과여서 의미가 깊다”고 축하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24 16:34:40[파이낸셜뉴스] 하우스쿡이 K라면 인기에 올라타 미국과 일본에서 대표 상품 '정수조리기'를 선보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우스쿡은 지난 4~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2024 K푸드 글로벌 비전 총회'와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어 11~13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진행된 한류박람회(KBEE 2024, Tokyo)에도 참석했다. 하우스쿡이 양 국가 행사에 체험 가전으로 내놓은 것은 업체의 간판 스타 '정수조리기'다. 정수조리기는 인덕션과 정수기를 결합한 멀티 주방 가전이다.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 땐 인덕션으로 저출력 고효율 제품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다. 정수조리기는 출시 7년만인 올 7월 기준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 했다. 미국에선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도 진행중이다. '2024 K푸드 글로벌 비전 총회'는 K푸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북미주 한식세계화 총연합회에서 개최한 행사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뉴욕 한인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일대 한인들이 참석해 한국 문화 알리고 체험하는 자리다. 이곳에 하우스쿡은 자사 정수조리기를 설치 현지인들의 K라면 시식과 편리한 정수조리기 조작, K 푸드 체험 등을 지원 했다. 일본 도쿄 한류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하우스쿡에 따르면 첫날 B2B 상담 행사에서 많은 일본 기업과 프랜차이즈, 무인 매장 운영점주들이 하우스쿡 정수조리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우스쿡 브랜드를 운영 중인 범일산업 신영석 대표는 "미국과 일본에서 K라면, K푸드의 인기를 직접 실감 했다"며 “해외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14 10:52:55“6년 만에 한국에 오니 너무 설렙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이고요. 어제저녁 홍대에 갔는데 한국에 처음 왔던 2011년 때와 달리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져서 놀랐습니다.” -막심(벨기에) “한국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고 서울과 부산,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요. 무엇보다 한국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무척 기쁩니다.” -미카테코(남아프리카공화국)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외치며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개최한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 행사 이야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 한국방문의 해' 기념 초청행사인 ‘코리아 인바이트 유’를 오늘 24일까지 진행한다. 한국을 사랑하는 글로벌 ‘찐 팬(진짜 팬)’을 공략해 K-컬처와 한국 관광의 매력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K팝과 드라마, 스포츠, 한국어, 전통문화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총 49명이 이번 여행에 합류했다. 20일 입국한 투어단은 21일부터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투어버스에 탑승해 1시간 30분가량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고 낮 12시부터는 삼청각일화당에서 환영 오찬과 참가자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프닝 세리머니와 ‘한국방문의 해’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오후 2시 개회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 정부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다채로운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K-팝 플레이 그라운드’,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10월 ‘한류관광 페스티벌’ 일정을 짧게 소개한 뒤 “이번에 방문하는 서울, 전주, 부산 외에도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귀국해서도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가 되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는 관광공사 해외지사의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19일까지 사연을 응모한 결과, 총 185개국에서 7만7224건의 사연이 접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최종 선정된 외국인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토픽 6급을 6개월 만에 취득한 영국의 제시카(16·여), 팬데믹 기간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네덜란드 여성 쿠넷(63), 세계 최초 태권도 여성 심판 위원장인 아멜리(63),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웹진을 운영하는 남아공 변호사 미카테코(30·여) 등 진취적인 성향의 여성 참가자들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또 필리핀 유명 연예인(코미디언)인 멜라이(36·)와 그의 가족들, 가수 '아이유' 팬으로서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Zev Does KDrama)에 아이유 관련 영상을 올린 이후 아이유가 미국 공연에 할아버지를 초대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제브(76·남) 등도 방한해 이목을 모았다. 그중 한국의 대리운전 문화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해 개인 유튜브 채널(Maxime Larondelle)에 공개한 벨기에 대학강사 막심(35·남)은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데 지난 10년간 본 영화 중 한국의 ‘기생충’이 최고로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국 영상물도 좋아하지만, 한국만의 분위기와 음식, 또 한국인들과 대화하며 알아가는 게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타투이스트를 주제로 만든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외에, 멕시코에서 온 넬슨(38·남)은 한인 4세대로서 증조부가 항일 독립운동을 한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자아냈다. 개막 행사는 선발과정 소개 및 참가자 소개,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배우 차은우의 환영사(영상), 투어단이 이틀간 방문하게 될 국내 여행지 소개, 한국 주제 퀴즈게임, 경품 추첨 등으로 이어지며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행사 말미 각 참가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부채를 하나씩 선물로 주어지자 참가자들의 표정도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한편, 투어단은 이날 저녁 서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K팝 댄스 강습에 참여하고, 교촌필방에서 한국 치맥을 맛보며 첫날의 훈훈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투어단은 22일 오전 다 함께 한복 체험 및 경복궁 관람을 마친 뒤 5개 그룹으로 나눠 24일까지 서울(웰니스, MZ핫플레이스, 한류)과 부산(K-로컬), 전주(K-푸드·컬처)에서 테마별 맞춤형 관광을 이어간다. 또한 이번 행사의 모든 일정은 방송 프로그램으로 특별 제작돼 KBS 월드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2 17:16:54【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과 열정, 그리고 열린 마음과 포용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런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토론하고 자극을 받으면서 실리콘밸리를 더욱 더 발전시키는 것 같다."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가 지난 2개월 간 많은 현장을 직접 뛰어 다니면서 느낀 실리콘밸리다. 지난 1991년 외시 25기로 공직에 입문한 임 총영사는 외교부 개발정책과장과 국제기구협력관, 주 가나 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2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후 지난 2개월 동안 오픈AI 본사를 방문하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을 찾았다. 중소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글로벌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협력 확대 가능성과 잠재력이 무한한 지역인 실리콘밸리 지역을 조금 더 빨리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실리콘밸리는 거대한 스타트업 임 총영사는 "부임 전 샌프란시스코의 치안 문제나 사무실 공실 증가, 오스틴 등으로의 정보기술(IT) 기업 이전 등의 뉴스를 많이 봤다"면서 "그러나 부임 후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들을 만나고 또 경험을 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스타트업과 혁신기술의 상징과 같은 곳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명성과 지위가 더욱 확대되고 강화될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총영사는 "실리콘밸리를 유지시키는 여러 요인으로 실용주의 문화, 리스크 테이킹, 풍부한 자본, 우수한 인력, 좋은 기후, 노동 유연성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과 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과 돈이라는 관점에서 실리콘밸리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스타트업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실리콘밸리가 특정 행정구역이나 경계가 있는 것도 아닌 데서 미뤄 볼 수 있듯이 실리콘밸리 지역 자체가 유연하고 창의적인 곳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임 총영사는 또 "최고의 능력과 경쟁력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곳이 실리콘밸리"라며 "경쟁에서 뒤처지면 실패하지만 또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독특한 지역"이라고도 평가했다. 임 총영사는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의 첨단·혁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사람을 중시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스타트업이나 VC 관계자들의 경우 항상 열정이 넘치고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에 대한 예의도 갖추는 점도 인상적이었는데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든 비즈니스의 출발이자 자산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타트업 성공 방안 도출해 낼 것 실리콘밸리는 철저하고 냉정한 자본논리가 작용하는 곳이라는 느꼈다고 임 총영사는 평가했다. 임 총영사는 "전반적으로 실리콘밸리에 대한 벤처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는 냉정한 평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인공지능(AI)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는 더딘 것 같다"면서 "실리콘밸리는 결국 돈이 될 만한 것을 따라가는 자본논리가 지배하는 곳"이라고 확신했다. 임 총영사는 현재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우리 스타트업과 VC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스타트업과 VC 들이 상호 정보 교환이나 협력이 유태계나 인도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서다. 오픈AI와의 협업 사례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들의 높은 기술이 확인된 만큼 서로의 수요는 충분하다는 것이 임 총영사의 판단이다. 임 총영사는 "공관과 정부가 이런 사례를 잘 활용하고 적극 노력해서 빅 테크들과 협력을 확대·심화시키면 더 많은 성공 사례가 쓰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 공관을 포함해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러 방안을 도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갖게 할 것 임 총영사는 "총영사로 부임하고 나서 2개월 정도 지났는데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지역이 미국 어느 도시보다 한민족과 유대가 깊은 지역이라는 것을 자주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903년 하와이로 이주했던 100여 명의 우리 선조들이 미국 본토로 와서 처음 정착했던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임 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지역에서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운동을 선도했던 곳이며 6·25 당시 미군이 출항했던 곳이라는 점 등 여러 가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임 총영사는 한인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최근 미 동북부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민 후 자녀세대로 갈수록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급속히 약화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같은 조사를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실시해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해 재임기간 동안 재외동포, 특히 차세대 동포들에게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31 18:3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