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과 틀(프레임워크)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표단은 합의 내용을 양국 정상에게 보고해 추인을 받은 뒤 이를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1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관련 문제들을 둘러싸고 서로 상대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회담장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합의와 이달 미중 정상 통화에서 나온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러트닉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9~10일에 걸쳐 런던에 머물며 중국 대표단과 2차 고위급 협상을 했다. 러트닉은 런던 협상에서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대표단 중 한명인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도 중국 매체를 통해 합의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면서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프레임워크가 세계 1·2위 경제대국 사이의 무역·통상 마찰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러트닉은 "우리는 대통령의 허가 이후 프레임워크를 시작할 것이며,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의 허가 이후 그들의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은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조치들은 트럼프가 말한 대로 균형 있는 방식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USTR의 그리어는 "다른 회담 일정은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담 종료를 알렸다. 올해 2~4월 대규모 보복관세로 무역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1차 협상을 열고 앞으로 90일 동안 보복관세율을 115%p 낮추자고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 당시 희토류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두 나라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제한 등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 제트엔진·반도체·원자력 등 각종 기술 수출통제 등 중국 차별조치를 계속한다고 반발했다. 양국 정상이 지난 5일 전화 통화에서 해당 쟁점을 논의하면서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1 18:18:50[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과 틀(프레임워크)에 대한 도출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표단은 합의 내용을 양국 정상에게 보고해 추인을 받은 뒤 이를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1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관련 문제들을 둘러싸고 서로 상대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해 왔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회담장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합의와 이달 미중 정상 통화에서 나온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러트닉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9~10일에 걸쳐 런던에 머물며 중국 대표단과 2차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러트닉은 런던 협상에서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대표단 중 하나인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도 중국 매체를 통해 합의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면서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프레임워크가 세계 1·2위 경제대국 사이의 무역·통상 마찰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러트닉은 "우리는 대통령의 허가 이후 프레임워크를 시작할 것이며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의 허가 이후 그들의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은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조치들은 트럼프가 말한 대로 균형 있는 방식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USTR의 그리어는 "다른 회담 일정은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담 종료를 알렸다. 올해 2~4월 대규모 보복관세로 무역 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1차 협상을 열고 앞으로 90일 동안 보복관세율을 115%p 낮추자고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 당시 희토류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 나라는 지난달 합의에도 불구,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 제트 엔진·반도체·원자력 등 각종 기술 수출 통제 등 중국 차별 조치를 계속한다고 반발했다. 양국 정상은 5일 전화 통화에서 해당 쟁점을 논의하면서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었다. 지난해 기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9.77%를 차지한 중국은 지난 4월부터 희토류 7종에 허가제를 도입하며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WSJ는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를 조건으로 1차 협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17종의 금속 원소인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에 필수 재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1 13:55:1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중국이 12일 무역 예비합의를 통째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크게 좁혀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M7 빅테크 역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혼조세 미국이 중국과 다시 무역전쟁, 관세전쟁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시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이후 낙폭이 좁혀지며 혼조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우는 전장 대비 54.34 p(0.13%) 오른 4만2270.07로 외려 상승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그러나 반등에는 실패했다. S&P500은 0.48 p(0.01%) 밀린 5911.69, 나스닥은 62.11 p(0.32%) 하락한 1만9113.77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렇지만 지난 1주일, 또 5월 한 달 전체로는 큰 폭으로 뛰었다. 주간 상승률이 다우는 1.6%,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9%, 2.0%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더 가팔랐다. 다우가 5월 한달 동안 3.9% 뛰었고, S&P500은 6.2%, 나스닥은 9.6% 급등했다. 5월 급등세는 향후 강세장 예고편 S&P500이 5월 6.2% 급등한 것은 향후 증시 상승세를 예고하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CMS) 라이언 디트릭은 팩트세트 자료를 토대로 이런 전망을 내놨다. 디트릭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이 5월에 5% 후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경우에는 1년 뒤 지수가 하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기간 S&P500은 평균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처럼 S&P500이 5월 6.2% 상승세를 기록한 경우에는 대체로 앞으로 시장이 강세장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M7 혼조세 이날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M7 빅테크 역시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 안팎 급락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3개 종목은 상승했다. MS는 1.68달러(0.37%) 오른 460.36달러, 애플은 0.90달러(0.45%) 뛴 200.85달러로 올라섰다. 메타는 2.44달러(0.38%) 상승한 647.4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 속에 엔비디아는 4.06달러(2.92%) 급락한 135.1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11.97달러(3.34%) 급락한 346.4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테슬라는 그러나 5월 전체로는 22.8% 폭등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나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기로 한 데다 6월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테슬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1 05:45:59[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한 지 보름 여 만인 지난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무역 합의 덕분에 모든 게 빠르게 안정됐고, 중국은 평소처럼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모두가 행복했고, 좋은 소식이었다"면서 "나쁜 소식은 중국이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를 계기로 각각 상대방에 145%, 125% 관세를 적용하며 사실상 무역 전쟁을 벌였다. 다만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 후, 향후 90일간 115%씩 관세를 인하하고 무역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후 양국 갈등이 완화됐으나,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를 위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착한 사람 역할은 여기까지다"라며 강경 모드 전환 시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관세율을 조정하는 포고문을 통 해 즉시 성실하게 행동했다"며 "중국은 미국에 약속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만 답변했다. 중국이 관세 유예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압박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은 약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로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착한 사람 역할은 여기까지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는데, 중국과의 협상 태도를 강경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시 주석과 직접 논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냐는 질문에 "그랬다. 그들은 합의의 큰 부분을 위반했다"며 "시 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주미 중대사관 대변인 "미국 반도체 분야에서 수출 통제 조치 남용"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발언이 이른바 '타코(TACO) 무역'이란 신조어가 월가에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이후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TACO란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nckens Out)'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였다가 막판에는 꼬리를 내린 점 등을 조롱하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관련 질문을 받고 "못된 질문"이라며 "그건 협상이라고 부른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중국은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며 반발에 나섰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NBC뉴스에 "중국은 최근 미국이 반도체 분야 및 관련 분야에서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시 한번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즉시 시정하고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며,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달성한 합의를 공동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어떤 조치를 지칭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이달 초 미국이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을 겨냥한 조치를 취하자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31 05:40:57[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과 중국의 관세 보복 덕분에 중국을 대신할 차세대 생산 기지를 꿈꾸던 인도가 최근 미중 화해 분위기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인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져도 인도 제조업의 매력의 올라가지 않는다며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인도, 美中 갈등에 '넥스트 차이나' 기대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인도 싱크탱크인 글로벌 무역연구 이니셔티브(GTRI)의 아자이 스리바스타바 소장을 인용해 인도의 제조업 야망이 위험해졌다고 전했다. 올해 2월부터 중국과 2차 무역 전쟁을 시작한 미국은 이달 10~11일 무역 합의를 통해 14일부터 보복관세율을 대폭 낮추고, 90일 동안 일부 관세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스리바스타바는 이번 합의로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던 제조업 투자가 "멈추거나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의 저비용 조립 공장은 살아남을 수도 있지만, 고부가가치 성장은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상호관세'를 도입하면서 인도 생산품에 26%의 관세를 추가했지만 바로 유예를 선언하며 상호관세율을 10%로 낮췄다. 이는 무역 합의 전 중국이 부담해야 했던 보복관세율(145%)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수십 년 전부터 중국을 대체할 저렴한 노동력으로 주목받던 인도에는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대(對)중국 관세를 피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 주문이 쏟아졌다. 이달 2일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1월 인도의 월간 신규 수출 주문 건수는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 건수도 14년 만에 2번째로 많은 숫자였다.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인도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다국적 금융사 HSBC 집계 기준으로 지난달 58.2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017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을 만들기 시작한 애플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부터 5년 안에 인도 생산량을 5배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미국 내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같은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아이폰을 만들던 애플이 내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을 인도에서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실란 샤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관세 전쟁이 한창이던 올해 초 보고서에서 "인도는 지금 상황에서 미국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국가 중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가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 중 40%는 "중국에서 수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조립으로는 中 대체 못해, 공급망 고민해야BBC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무역에서 일부 품목에 한해 탈동조화를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인도에 이익을 줄 수 있으나,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금융기업 노무라의 오로딥 난디·소날 바르마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중국이 트럼프의 관세로 수출 경쟁력을 잃긴 했지만 "베트남처럼 아시아의 다른 (제조업) 경쟁자들이 몽땅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가 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쟁자보다 우수한 기업 환경 등 더 나은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는 인도의 열악한 제조업 환경을 언급하며 인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20년 동안 15% 안팎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BBC는 인도에서 최종 조립만 해 봤자 제조업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재료와 중간재 등 인도에서 조립하는 제품의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에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바스타바는 애플이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을 미국에 팔아 대당 450달러(약 63만원)의 이윤을 챙긴다면 이 중 인도에 돌아오는 것은 25달러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인도에서 부품을 만들고 고부가가치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조립만 많이 해 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스리바스타바는 오히려 인도산 조립품이 늘어나 인도의 무역흑자가 높게 잡힌다면 트럼프 정부의 관세 공격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BBC는 이와 관련해 인도가 제조업 육성 차원에서 중국 수출 기업들을 유치한다면 중국 기업들의 '원산지 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는 15일 카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전날 애플의 팀 쿡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통화 당시 "나는 팀 쿡에게 '당신이 인도에 공장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라며 애플의 미국 생산을 압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9 13:00:46[파이낸셜뉴스] 유럽 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럽 증시를 끌어올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30 지수는 전장 대비 668.44 p(3.14%) 폭등한 2만1961.97로 올라섰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155.89 p(2.13%) 급등한 7482.36,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509.79 p(1.42%) 뛴 3만6457.6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74.58 p(0.90%) 상승한 8403.18로 장을 마쳤다. 유럽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600 유럽지수는 9.06 p(1.78%) 상승한 516.77로 뛰어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 중국과 무관세가 되지는 않겠지만 지금과 같은 145% 관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을 띄우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베선트와 트럼프는 23일에도 미중 무역합의를 시사했다. 베선트는 국제금융협회(IIF)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빅딜’ 기회가 있다고 낙관했고, 트럼프는 빅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는 공정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빅딜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4 04:22:58[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각각 2.5% 넘게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전쟁을 끝내고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되살려냈다. 3대 지수의 이날 급등세는 전날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이었다. 한편 테슬라는 장 마감 뒤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부문 매출이 1년 사이 2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하루 만에 낙폭 만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가 중국과 미국 경제의 디커플링이 아니라면서 중국과 무역합의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2.5% 안팎 폭락했던 3대 지수는 이날은 2.6% 안팎 폭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전장대비 1016.57 p(2.66%) 폭등한 3만9186.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9.56 p(2.51%) 폭등한 5287.76으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률 절대치는 각각 전날 낙폭 2.48%, 2.36%를 웃돌았다. 전날 2.55% 폭락했던 나스닥도 이날은 429.52 p(2.71%) 폭등해 1만6300.42로 마감하며 1만6000선을 회복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25 p(9.61%) 급락해 30.57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간외 거래소 혼조세 테슬라는 정규거래에서 급등했다. 장 마감 뒤 발표될 1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 속에 10.47달러(4.60%) 급등한 237.97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테슬라가 낮아진 시장 눈 높이마저 충족하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것을 두고 해석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부정적 의견, 이 정도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테슬라 1분기 매출은 193억4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는 0.27달러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211억1000만달러 매출에 0.39달러 EPS를 기대했다. 총 매출은 1년 전 213억달러에 비해 9% 줄었고, 테슬라 불매운동 속에 전기차 부문 매출은 20% 급감했다. 174억달러였던 것이 이번에 14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총 순익은 1년 전 13억9000만달러(주당 0.41달러)에서 올 1분기 4억900만달러(주당 0.12달러)로 71% 급감했다. 올들어 테슬라 주가가 21일까지 40% 넘게 급락한 가운데 공매도 투자자들은 115억달러(약 16조원)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르내림이 반복됐다. 애플, 3.4% 급등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테슬라와 더불어 다른 M7 빅테크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애플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국가 단위로는 애플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핵심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관세 부담이 줄어들고, 애플에 부정적인 중국 소비자들의 태도 역시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애플은 6.58달러(3.41%) 급등한 199.74달러로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7.70달러(2.14%) 오른 366.82달러, 엔비디아는 1.98달러(2.04%) 뛴 98.89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 상승세를 밑돌았다. 알파벳은 4.04달러(2.70%) 급등한 153.90달러, 중국 비중이 높은 아마존은 5.86달러(3.50%) 뛴 173.18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는 15.62달러(3.22%) 급등한 500.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보잉, 3M, 퍼스트솔라 보잉은 디지털 항법 장치 부문인 디지털 에이비에이션 솔루션스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에 105억5000만달러를 받고 넘기기로 하면서 올랐다. 보잉은 3.18달러(2.00%) 뛴 162.52달러로 마감했다. 3M은 기대 이상 분기 실적에 힘입어 10.24달러(8.12%) 폭등한 136.33달러로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수혜주도 있었다. 태양광 장비 업체 퍼스트솔라는 12.90달러(10.53%) 폭등한 135.35달러로 치솟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최대 3521%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3 05:54:29【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재차 확인했다. 이로써 1단계 무역합의 파기 논란은 당분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은 약속을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류허 중국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의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매체는 양측 대표들이 통화에서 거시경제 정책 협조 강화와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등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는 지난 1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돌연 연기됐다. 여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뒤 “지금은 중국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깨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양측 무역협상 대표단의 통화로 1단계 무역합의 파기는 당분간 수면 아래에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무역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주요 경제 업적이기도 하다. 반면 중국은 약속 이행의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미국과 약 2년간 무역전쟁을 벌였던 중국은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에서 향후 2년간 미국 제품 수입을 2017년 대비 2000억달러(약 237조9000억원) 늘린다고 약속했다. 아직까지 이행 수준은 미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중국이 6월까지 수입한 미국산 제품 규모가 333억달러로 올해 목표치의 47%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2020-08-25 13:07:24【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대한 진전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류허 중국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이 논의했다. 양측 대표들은 통화에서 양국의 거시경제 정책 협조 강화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등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또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는 지난 1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기됐다. 사흘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은 중국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단계 무역 합의가 깨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양국은 올해 1월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합의서에는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하도록 규정돼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8-25 11:31:02[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당자들이 25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 1월 맺었던 양국간 무역합의에 대해 논의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보도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CCTV는 양측이 이날 통화에서 “거시 경제 정책 조율 강화,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이행 등 문제를 둘러싸고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측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추진하기 위해 조건과 분위기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미국과 약 2년간 무역전쟁을 벌였던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 1차 무역합의에서 앞으로 2년간 미국 제품 수입을 2017년 대비 2000억달러(약 237조9000억원) 늘린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중국이 6월까지 수입한 미국산 제품 규모가 333억달러로 올해 목표치의 47%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미중 양국은 이달 15일 무역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점검 회의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대규모 무역 합의를 관리하는 절차의 일환"이라며 "일정 문제가 있었다. (회담은) 정상적인 검토"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국이 수일 내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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