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6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9시3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올해 10번째 무력 도발 시도로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의 종류와 사거리·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 NHK도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 주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험 이후 11일 만이다.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전부터 미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동안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쏴 올린 순안 지역을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미사일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을 탐지해 예의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임박했단 관측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난 14일에도 최소 4대의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동시에 전개됐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V '리벳조인트' 1대가 14일 오전 한반도에 전개돼 서해 일대와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또 같은날 오전 주한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2X '가드레일'도 최소 3대가 출격해 저마다 서해 일대와 수도권·강원도 상공 등지를 비행했다. 한편, 북한은 올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엔 도발을 주춤했으나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16 10:45:35[파이낸셜뉴스] 16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9시3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16 10:28:57[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시험에 또 성공했다. 국방부는 30일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발사된 발사체는 450㎞ 고도까지 도달해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이 지난 3월 30일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이뤄진 첫 시험 이후 9개월 만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2차 시험 성공은 과거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작년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종료되면서 국방부와 ADD 주도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결과물로 평가된다. 고체연료 추진방식을 적용한 발사체는 액체연료 방식에 비해 연료 보관·주입과 발사과정에서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며 액체연료 추진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도 쉽다. 소형 인공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적합하다. 또 위성발사용 우주로켓에 위성체 대신 탄두를 실으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군사적 효용성을 갖는다. 국방부는 "향후 몇 년 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우리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초소형 정찰위성 발사체를 고도 수백㎞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 대북경계·감시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고체 추진 기술로 소형위성 또는 초소형위성을 다수 발사해 군집 위성을 운용하면 한반도 전역의 실시간으로 감시가 가능할 전망으로 북한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 북한 전력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파악해 '킬체인'의 핵심인 탐지와 조기경보 능력의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당 기술이 민간에 이전되면 관련 산업으로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이날 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안흥시험장에서 오후 6시께 진행됐다. 항행경보에 따르면 당초 ADD는 26~29일 중에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조업 중인 중국 어선으로 인해 30~31일로 경보를 변경한 후 이날 시험에 성공했다. 이날 시험에서는 첫 시험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을 확인했으며 추가 기술 검증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하단인 1단 분리 시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발이 상당히 진행돼 이런 속도라면 내년 중에 1단을 포함해 위성을 탑재한 채로 시험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망했다. 북한도 고체연료 방식의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ICBM도 개발 중인 상황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했다는 '군 정찰위성 시험'에 대해서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란 평가를 유지 중이다. 군은 북한이 올 2~3월 이른바 '정찰위성 개발 시험'를 주장했을 때도 신형 ICBM '화성-17형' 개발의 일환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11시13분경부터 오후 12시0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MRBM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 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이 분석한 북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550㎞다. 해당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한 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북한은 매체들은 이달 12월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추력 140톤포스(tf), 즉 140톤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리 군이 쏴 올린 발사체의 궤적 등으로 추정되는 빛과 연기가 전국 각지에서 목격되면서 오후 6시쯤부터 경찰·소방 등엔 "하늘에 연기가 있다" "조명탄이 있다" 등의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목격담과 함께 관련 사진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이날 오후 전국 각지에서 목격된 '미확인 비행체' 역시 이날 우리 군이 쏴 올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비행시험 전 발사경로와 관련 있는 영공 및 해상안전에 대한 조치를 하였으나,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 사전 보고드리지 못하였다"며 "우리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30 23:28:0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30일 오후 6시10분쯤 춘천과 인제, 원주 등 강원도 상공에 섬광이 포착돼 소방서 등으로 신고와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하지만 하늘에 뜬 섬광은 국방부가 발사한 우주발사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역 밤하늘에 긴 꼬리를 단 섬광이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최근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 침범을 떠올렸던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고 소방서 등으로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이날 저녁 도소방본부에 접수된 섬광 관련 미확인 비행체 또는 산불 오인 신고는 99건에 달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미확인 섬광에 대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국방부가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미확인 섬광은 우주발사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비행체는 발사체 시험 과정에서 생긴 섬광으로 드러났지만 아직 정확한 발사 위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2-12-30 20:08:01[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를 비공개로 진행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민원신고가 잇따르자 뒤늦게 이 사실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30일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경찰청과 소방본부에는 오후 6시경부터 미확인 비행체 목격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을 비롯해 전북 익산과, 전남 강진까지 거의 전국에서 민원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들은 '이상한 비행물체가 보인다'거나 '비행물체가 공중에 떠서 조명을 밝히듯 주변이 환하게 빛난다' 등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문의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전에 예정됐던 시험비행이고, 사전에 알릴만한 것은 아니었으나, 많은 시민들이 목격했기 때문에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발사에 앞서 지난해 7월 고체 연료 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했고, 올해 3월에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었다. 이후 실제 발사는 9개월만이다. 이번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은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된 이후 계속 진행해 왔다. 이전에는 고체연료 기반의 발사체 사거리 제한이 있어 '누리호'처럼 액체추진 우주발사체 개발만 진행했었다. 고체연료 엔진은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에 사용한다. 액체연료 엔진은 엔진 점화 이후 제어가 가능하지만 고체연료 엔진은 불가능하다. 반면 액체엔진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또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30 19:39:13[파이낸셜뉴스]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ADD 종합시험장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주발사체 시험이 비공개로 이뤄진 탓에 서울과 인천 등 전국적으로 미확인 비행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경찰 112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30여건 접수됐으며, 소방본부에도 오후 6시10분부터 20분 사이 10여분간 신고가 18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하늘에 연기가 있다" "조명탄이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목격담과 함께 관련 사진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미확인 비행체는 국방부의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과정에서 발생한 섬광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빛으로 파악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2-30 19:11:47북한이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9시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 들어 북의 10번째 미사일 발사다.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험 후 11일 만이다. 비록 이번에 실패했지만, 북측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에 다가서고 있다는 추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북한이 신형 ICBM 발사를 기도했을 가능성이다. 북측은 최근 보름여 동안 ICBM 체계 시험을 위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당시 한미 군 당국은 순안 일대에서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미사일을 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화성-17형은 핵무기 탑재도 가능한, 다탄두 투발능력을 갖고 있다. 우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의 수위를 계속 올리고 있는 시점이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가뜩이나 미·중 패권다툼 속에 중국은 북핵 해결에 소극적인 터다. 북측은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에 정신이 팔려 있는 지금이 핵·미사일 능력을 극대화할 적기라고 봤을 소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지금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 간 정권교체기다. 김정은 정권이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대화 제의뿐 아니라 현 정부의 한반도 종전선언 제안에 찬물을 끼얹듯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속내는 뻔하다. 신구 정부의 틈새를 비집고 실질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 몸값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뒤 미국과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도다. 이는 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패를 뜻한다고 봐야 한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석달 뒤인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감행했었다. 작금의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북측이 윤 당선인 취임을 전후해 7차 핵실험을 자행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북한의 오판으로 인한 안보 리스크는 우리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구 정부가 안보에 관한 한 한 치의 틈도 없어야 한다. 괜히 북한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국제사회와 공조를 소홀히 해 화근을 키우는 일을 되풀이해선 곤란하다. 물러가는 문 정부는 임기 중 북핵 대응정보를 신정부와 정확히 공유해 이를 토대로 여야가 강온 양면의 대북정책을 한목소리로 내기 바란다.
2022-03-16 18:30:5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등 중화권 매체도 북한이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다만 중국 매체는 아직까지 논평이나 분석, 평가보다는 사실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한국 언론이 합동참모본부를 인용해 보도한 것을 재인용, 북한이 15일 미확인 발사체를 한반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펑파이도 중국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마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정보기관은 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며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 줄 기사로 타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같은 제목 안에 모두 넣었다. 이 매체는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취하고 있다. 대화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왕이 부장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이 부장과 정의용 외교장관이 팔꿈치 인사하는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또 하단에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이틀 만에 탄도 미사일 2발을 바다로 발사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SCMP는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국제적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이 실험은 북한과 미국이 핵 외교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무기 강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가 말을 빌려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9-15 15:24:39【나로우주센터(고흥)=이재원기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목표(정상)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그 원인을 ‘페이로드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분리 실패’로 규정하고 26일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한편 나로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호주에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어와 항우연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궤도진입 왜 실패했나 나로호는 페이로드 페어링 반쪽을 더 달고 우주비행을 진행하다 300㎏에 달하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 궤도를 돌기 위해선 예정됐던 고도(302㎞)에서 초속 8㎞ 이상의 속도로 2단 킥모터와 분리돼야 한다. 하지만 2단 킥모터는 여전히 붙어있는 페이로드 페어링 반쪽의 영향으로 자세 제어에 실패하며 제대로 날지 못하고 방향이 틀어졌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날아야 하는데 위로 치솟은 것. 2단 킥모터 연소 종료 시 고도는 정상 비행시(302㎞)보다 25㎞ 높은 327㎞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단 킥모터는 또 자체 무게의 4배에 달하는 페이로드 페어링 반쪽을 짊어지고 있어 원하는 속도(초속 8㎞)를 낼 수 없었다. 분리 시 위성 속도는 초속 6.2㎞에 머물렀다. 이런 이유로 과학기술위성 2호는 지구를 돌지 못했고 결국 지구 대기권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 찾을 수 있나 한국과 러시아의 기술진의 이 같은 추정이 맞다면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낙하하는 과정에서 지구 대기권을 지나며 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위성은 초속 5㎞ 이상의 속도에서 낙하할 경우 지구 대기권에서 타버리는데 과학기술위성 2호는 초속 6.2㎞의 속도를 내고 있었다. 또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를 확인할 수 있는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우리 위성체를 확인·등록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위성 낙하를 뒷받침하고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역시 이날 오전 위성과 교신에 실패했다. 교과부는 이날 호주 다윈시 인근에 미확인 물체가 낙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등과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 킥모터나 과학기술위성 2호가 지구 대기권을 지나며 타버렸더라도 내연재를 사용한 부분은 지구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책임소재 공방 일 듯 현재 한·러 기술진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검토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발사 실패가 과연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이번 나로호 발사를 계약하며 2회 발사를 조건으로 했다. 다만 한 번이라도 실패할 경우 1회 추가 발사를 보장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책임이 우리측에 있다고 판명될 경우 러시아는 추가 발사를 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처럼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가 실패 원인이라고 확정될 경우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는 힘든 상황이다. 페이로드 페어링은 국내 기업인 두원중공업과 한화, 한국화이바 등이 참여해 제작했으며 그동안 순수 국내 기술이라고 자랑했던 구성품이다. 하지만 정부는 계약상 러시아가 ‘총괄적인 기술지원’을 하기로 돼있는 만큼 러시아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중현 제2차관은 “한·러 공동조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2009-08-26 18:10:3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2일 전날 오후 늦게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지만, 한미 당국은 성공 여부에 대해 명확한 분석 결과는 밝히지 않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은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뿐 아니라 지상 기지국과 신호 송수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지상을 촬영한 사진 및 영상도 발신돼야 하는데, 이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새로운 물체가 우주에 진입하면 수 시간 안에 관련 정보를 발표하는데, 오전 9시30분 현재 북한 정찰위성에 대한 정보는 실리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궤도에 진입할 속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보 수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은 서둘러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며, 한미,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 여러 식별된 상황을 공유, 분석해 판단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설사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하더라도 초기 운용을 통해 태양전지판을 전개해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하고, 위성을 평양의 지상관제소로 지향하여 통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태양전지판 전개에 실패하거나 지상관제소 지향 실패, 또는 초기 통신에 실패하면 위성 실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센터장은 이를 검증하는 데 탑재체에 따라 최소 1∼2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이 기간에 실제 영상 촬영을 시험적으로 수행하고 영상 품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초기운용 단계에 문제를 식별했더라도 만리경-1호가 정찰위성으로서 효용을 발휘하는지 검증을 거쳐야 한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2호기와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등 두 차례 위성을 궤도에 올린 적이 있지만, 정상 작동이 확인된 적은 없으며 발사체에 탑재하는 위성체 기술도 아직 조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 전문가는 지난 5월 31일 북한의 첫 발사 당시 서해에 추락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위성체에 달린 카메라를 비롯한 광학 장비와 부품, 광학 카메라가 들어간 경통 등을 인양해 분석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위성체에 대해 “5월(1차 발사)에는 일부 인양했고, 8월에는 파편으로 쪼개져 인양한 것이 없다”면서 “자세히 말하기는 제한되나 정찰위성은 해상도가 1m 이상 돼야 하는데 (북한의 위성은) 그 정도에는 한참 못 미쳤다”고 밝혔다. 다른 군 관계자도 당시 정찰위성에 장착된 카메라의 해상도는 지상의 포착한 물체에 대해 가로·세로 3m 물체를 한 점으로 표시하는 수준인 3m급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의 지원이나 밀수 등을 통해 국외에서 고품질 부품을 들여와 성능을 개선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 북한이 영상을 성공적으로 촬영한다 해도 기술 수준 노출을 우려해 이를 공개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를 과시하기 위한 영상물을 북한 선전 매체를 통해 과시할 지도 주목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2 15: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