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초의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20년 만에 완공하면서 탐사·생산·저장·발전을 아우르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어, 2026년 전남 광양에 LNG 추가 터미널까지 완공하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가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난방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 1호 LNG 터미널, 20년 만에 완공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2년 착공해 20년간 총 1조450억원을 투자한 광양 제1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을 종합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사업을 통해 LNG저장 인프라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 국내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회사로서의 시장 리더십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기를 통해 국가적으로 에너지 안보 경쟁력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광양에서 거행된 터미널 준공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창환 전라남도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권향엽 국회의원, 추형욱 SK E&S 사장,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 김환용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 정부 및 고객사 관계자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포스코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준공을 통해 광양1터미널은 1~6호기 저장탱크를 기반으로 총 93만㎘의 LNG 저장 용량과 더불어 18만m³급 항만설비를 갖추게 됐다. 광양1터미널은 국가 기간산업을 위해 발전용과 공정용 천연가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포스코, 에쓰오일, SK E&S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 △저장 △기화 △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5~6호기 저장탱크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처음 적용됐다.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영하 162도 이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 LNG 밸류체인 지속 강화광양1터미널에 이어 인접 부지에 총 9300억원을 투자해 20만㎘급 LNG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 LNG터미널도 작년 착공해 빠르게 공사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제2 LNG터미널이 완공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 저장 용량이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터미널을 주축으로 LNG밸류체인의 중류에 해당하는 미드스트림(액화, 운송, 저장, 트레이딩) 영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LNG저장탱크 임대사업 뿐만 아니라 LNG선박 시운전, 벙커링 사업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국내외 산업을 지원하고, 향후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최남호 2차관은 "최초의 민간 LNG 생산기지인 광양 제1 LNG 터미널은 LNG 밸류체인의 핵심 요소로서 해당 기업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앞으로 광양 LNG터미널의 운영 관리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국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09 18:02:20[파이낸셜뉴스] SK가스는 국내 해운선사인 에이치라인(H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UPA)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MOU는 민간 기업과 공기업이 협력하는 최초의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이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LNG를 연료로 급유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저공해 에너지인 LNG 벙커링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국내 자동차 수출의 요충지이며 석유화학 제품과 다양한 원자재의 수출입이 많아 자체 벙커링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동남아 물류의 중심이자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인 부산항과 인접해 있어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유리하다. 대형 벌크 화물의 운송수요가 있는 포항과 광양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3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선박용 LNG 도입부터 벙커링 전용선박의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협력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조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JV 설립 이후에는 LNG 벙커링 선박을 신규 건조해 LNG 벙커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SK가스는 LNG 터미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전용부두를 활용한 최적 운영 솔루션 개발 및 선박용 LNG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다. SK가스는 울산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1만t급 벙커링 전용부두를 건설 중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8-16 09:10:17[파이낸셜뉴스] LNG 도매시장의 민간 개방에 따른 비에이치아이의 수혜가 점쳐진다. LNG 발전설비 부분에서 미국과 일본을 꺽고 1위로 도약한 기업으로 향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 17분 비에이치아이는 전날보다 4.51% 오른 74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LNG 도매시장의 민간 개방을 포함해 가스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 마련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가스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에 대한 경쟁영향평가'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도매 부문 진입 규제를 포함해 배관 시설 공동 이용 제도, LNG 직수입 진입 규제(30일분 저장 시설 보유) 등이 가스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규제가 시장 경쟁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판단되면 공정위는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관계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시정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사실상 독점한 국내 가스 유통 시장을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전력이 독점 중인 송배전 사업의 민간 참여를 검토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LNG 발전설비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비에이치아이가 친환경 LNG 발전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최근 차세대 가스복합화력발전 표준 사업자로도 선정돼 2023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고효율의 초초임계압 HRSG를 선보일 예정이다. HRSG는 LNG를 가스터빈에서 연소시켜 나온 열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가스터빈, 스팀터빈과 함께 LNG발전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HRSG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체의 촘촘한 혈관처럼 설계된다. BHI의 ‘기술 독립’으로 2023년엔 100% 국산 기술로 건설되는 첫 초초임계압 LNG발전소가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차세대 가스복합화력발전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초초임계압 HRSG 기술개발 사업자로 BHI를 선정한 상태다. 초초임계압으로는 2023년 세계 첫 상용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LNG에 대한 정부의 독점 체계가 풀릴 경우 LNG 밸류 체인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9 10:18:34미래 친환경 대안으로 떠오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시장을 둘러싸고 에너지 주도권 전쟁이 불붙었다.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사실상 천연가스 수입을 전담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연료 수급을 도맡았는데, 최근 민간사업자들 시장확대로 공기업과 민간사업자 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가스공사는 국가 수급책임(비축의무)이 없는 직수입사 스폿물량이 늘면 안정적인 연료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반면 민간사업자들은 LNG 수입사업자도 다변화돼야 경쟁으로 가격이 인하되고 국민에게 편익이 돌아간다고 반박했다. ■가스공사 "장기적 안정적 수급 중요"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LNG 직도입이 늘어 기존 천연가스 수입을 도맡아 온 가스공사와 민간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에너지안보와 가격안정화를 위해 천연가스 장기적·안정적 수급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국가 수급책임이 없는 민간 직수입사의 영향력이 커지면 국제 가스시장 돌발변수 시 에너지 안보 위협이 커진다는 것이다. 또 민간의 예상치 못한 직수입이 실행되면 기존 가스공사의 장기계약 물량 처리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했다. 민간 직수입사 단기 스폿물량 비중은 40%(2017년 기준)로 가스공사(10%) 대비 4배가량 높다. 글로벌 평균(18%)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가스공사는 국가 천연가스 수급 책임을 위해 국제 LNG 시황과 무관하게 도입계약 후 평균가격으로 공급하는 평균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스폿 가격이 비쌀 때 민간사업자가 천연가스 수입을 포기하면 전력수급 안정성 약화와 도시가스 요금인상으로 국민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GS파워·GS EPS는 직수입을 포기하고 가스공사에 공급 요청해 약 1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007년 12월∼2008년 2월 K-파워는 직수입 중단과 발전소 가동 축소로 가스공사가 고가의 스폿물량을 도입·공급해 약 302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간 "경쟁체제로 가격인하 기대" 반면 민간사업자들은 천연가스 수입도 경쟁체제가 확대돼야 가격인하와 국민 편익증대 효과가 있다며 맞서고 있다. 가스도입도 다양한 참여자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GS, SK, 포스코 등 회원사로 구성된 LNG직도입협회가 9월 출범해 민간기업을 대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천연가스 비축의무가 있는 부문은 비축하고, 경쟁할 부문은 경쟁해야 가격인하 효과가 나온다"며 "석유 수입도 민간 참여가 확대되면서 소비자 편익이 높아졌다. 천연가스도 경쟁 사업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 속 민간의 LNG 직도입 물량은 2019년 730만t에서 2020년 920만t으로 증가세다. 이는 기존에 정부와 업계 등이 전망한 2020년 777만t보다 143만t 늘어난 것이다. 2020년 LNG 직도입 물량은 포스코 95만t, 포스코에너지 81만t, 광양복합발전 106만t, 위례에너지 39만t, 파주에너지 142만t, SK에너지 25만t, GS칼텍스 69만t, GS EPS 61만t, GS파워 47만t, 중부발전 82만t, S-Oil 90만t, 신평택발전 76만t 등이다. 향후 가스수입 관련 민간의 국내 LNG배관망 이용확대와 탈법적 우회도매사업 근절 등 숙제도 남겨졌다. 직도입 업체들은 가스공사가 관리하는 국내 LNG배관망의 이용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LNG배관망은 세금을 투입해 국가가 구축한 시설물이어서 민간발전사들은 직수입 LNG를 공급할 때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빌려써야 한다. 가스공사는 민간의 탈법적 천연가스 우회도매사업을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도시가스사업법 제10조의 6은 '자가소비용직수입자는 수입한 천연가스를 국내의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일부 직수입자는 해외 자회사를 설립해 도시가스사업법에서 금지하는 국내 판매행위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LNG배관망은 민간으로 이용을 확대하고 민간의 탈법적 우회도매사업에는 제동을 걸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스공사 배관망은 국민 도시가스요금으로 설치해 공공성이 있어 민간에도 지원돼야 한다"며 "천연가스 우회도매사업도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정책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8-18 18:36:15[파이낸셜뉴스]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접 수입하는 에너지기업들이 설립을 추진 중인 'LNG직도입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가스공사가 독점 수입하던 LNG는 2013년부터 자가 소비와 발전용에 한해 직수입이 허가됐다. 직수입량이 점차 늘면서 관련 기업이 한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별도의 발전용 LNG 배관 설치가 꼽힌다. 2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사단법인 'LNG직도입협회' 설립을 허가했다. 협회 대표자로는 유정준 SK E&S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가 기재됐다. 허가 공고 문서에 따르면 협회 설립 목적은 '국내 LNG직수입 산업의 육성과 진흥 기여'다. 구체적으로는 △LNG직수입 관련 조사·연구 △기술개발 지원·보급 △전문인력 양성 △정책 제안 활동 등이다. 협회 회원사는 앞서 언급된 3개사를 포함, LNG 사업을 벌이는 10여곳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 마련됐다. LNG 수입은 가스공사가 독점하다가 지난 2013년 8월 도시가스사업법이 개정되면서 민간기업도 뛰어들었다. 단 판매용 수입은 불가능하다. 자가 공장의 연료로 쓰거나 발전용으로 투입하는 등 직접 사용하는 LNG만 직수입할 수 있다. 가스공사를 거쳐서 공급받는 것보다 직접 들여오는 방법이 더 저렴하다는 판단에 따라 많은 발전사업자가 직수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민간사의 LNG 직수입량은 920만2000t으로 전체 LNG 수입량 중 22%에 달한다. LNG 직수입 비중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3.5%와 3.6%에 불과했지만, 2017년 12.3%, 2018년 13.9%, 2019년 17.8%로 꾸준히 확대돼 왔다. 이처럼 민간 직수입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자들이 산업발전과 정책, 제도 개선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필요성이 커졌고, 협회 설립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직수입 업체들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국내 LNG배관망의 이용확대를 꼽는다. 현재 깔린 LNG배관망은 가스공사가 독점 관리하고 있다. 세금을 투입해 국가가 구축한 시설물이어서다. 이같은 이유로 민간발전사들은 직수입 LNG를 발전소까지 공급할 때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빌려 써야 한다. 해당 배관은 본래 도시가스 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발전용 LNG 물량을 제때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업체들의 불만이다. 대안으로는 민간 업체들이 일정 비용을 지급하고 기존 배관망을 민관이 동등한 입장에서 사용하거나, 발전용 배관을 따로 설치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한편 1차 관문인 산업부 허가를 받은 추진 기업들은 향후 창립총회 등에서 협회 조직과 회장단 구성 등 구체적 운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협회 회장사는 SK E&S,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가 창립 첫해에는 공동으로 맡고 이후 번갈아 가면서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6-28 01:10:05[파이낸셜뉴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7일 충남 보령 LNG터미널을 방문해 "안정적인 LNG공급을 통해 국내 민간 발전 1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올해 5월 GS엔텍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로 국내 사업장을 찾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장이 강해야 한다"는 허 회장의 평소 의지에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령 LNG터미널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에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LNG공급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보령LNG터미널은 GS의 자회사인 GS에너지가 안정적 LNG 확보를 위해 2006년부터 부지매입, 환경 영향평가, 건설계획 정부 승인 등을 주도한 사업으로 2013년 SK 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 4년 여간의 건설공사를 마치고 20만㎘의 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와 연간 300만톤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7월 저장탱크 4호기가 추가로 완공되면서 저장설비 총 80만㎘ 저장탱크 4기와 연간 약 400만t 상당의 LNG 처리 규모를 갖췄다. 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200만t 추가 저장탱크 5~6호기 공사도 현재 진행중이다. 허 회장은 이날 정택근 GS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함께 1~4호기 가동 현황 및 LNG 하역 설비를 비롯한 저장 설비 등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보고 받고, 현재 추가로 건설중인 5~6호기의 내·외부 등도 꼼꼼히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이지만 GS가 추진하고 있는 LNG 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써줄 것과 선제적 투자를 지속해 국내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GS는 GS에너지, GS EPS, GS파워 등 LNG를 연료로 활용하는 발전 자회사들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자체 트레이딩 법인을 통한 LNG 도입에서부터 저장기지의 운영, 발전사업 및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의 판매에 이르기까지 LNG 밸류 체인화를 구축하고 있다. GS는 발전 자회사인 GS EPS의 LNG 복합 발전소를 비롯하여 GS E&R 등의 발전 용량을 더해 총 5.3GW의 발전용량을 보유해 국내 최대 민간발전 1위에 올라섰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09-17 13:27:55【울산=김은진 기자】 "미국과 한국으로 미국 셰일 LNG 가스를 LNG수송선에 실어 왕복 50일 동안 운항합니다. 지금 LNG수송선 두척이 한창 건조중입니다. 오는 26일 명명식을 거친후 본격적으로 출항할 예정입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LNG수송선 총괄책임을 맡은 이세근 SK해운 수석감독은 현재 건조중인 LNG 선박 1호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에 올라 이같이 설명했다. SK E&S가 민간 기업 최초로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LNG수송선이 17일 공개됐다. 프리즘 어질리티는 2호선 '프리즘 브릴리언스(Prism Brilliance)'와 함께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 만에 위치한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이 수석감독은 "지난 2016년 5월 SK해운과의 용선계약을 시작으로 3년 간의 건조 과정을 거쳤다"면서 "두 척의 LNG 선박은 선체에 직접 단열자재를 설치하고 탱크를 만드는 멤브레인(Membrane)형으로, 같은 크기의 다른 선박보다 더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고 선체 특성상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 운항 성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 척의 LNG 선박은 길이 299m, 폭 48m로 약 7만5000t의 LNG를 싣고 19.5노트(시속 36km)의 속도로 운항할 예정이다. 디젤이나 벙커C유 대신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한다. 멤브레인형 LNG선은 최신 화물창 기술을 적용해 LNG 기화율(손실율)을 0.085%/일로 최소화했다. 특히 연료 효율이 우수한 최신 엔진을 탑재하고 스마트쉽 솔루션을 적용, 육상에서도 운항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SK E&S는 이번 LNG수송선 발주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용절감 및 LNG 수요 확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 만난 박형일 SK E&S LNG사업부문장은 "이번 LNG선 건조를 통해 SK E&S는 독자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LNG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면서 "경쟁력 있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도입해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부문장은 SK E&S가 LNG 밸류체인(LNG Value Chain)에 있어 미드스트림(Midstream) 분야를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LNG 밸류체인이란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운송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단계까지 공급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가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 단계에서 가스를 액화해 운송·기화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단계, 발전소 등 최종 사용처에 공급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단계로 구성된다. SK E&S는 오래 전부터 LNG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해왔다. SK E&S의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편중되었던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4-17 14:45:27정부의 장기 전력정책 변화에 따라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을 우선한 현행 기준에선 민간 LNG 발전업계가 가지고 있던 발전량과 이용률 감소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 정부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급전 순위를 결정할 때 환경비용을 반영함에 따라 석탄 사용을 줄이고 LNG 발전을 늘리기로 해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발전 체계에서 환경성을 고려함에 따라 LNG 발전량 비중이 증가해 민간 발전사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LNG 발전 설비 계획을 올해 기준 37.4GW에서 오는 2020년 42GW에서 2030년까지 44.3GW로 늘리기로 했다. 6기의 석탄화력발전소도 LNG 발전으로 전환해 2.1GW 가량의 발전 설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발전연료 세제 조정 등을 통해 석탄과 LNG 간 비용 격차가 줄어들면서 LNG 발전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연탄 개소세는 내년 4월 ㎏당 6원이 인상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유연탄과 LNG간 세율 추가 조정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친환경과 분산형 전원에 대해선 용량요금(CP) 보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석탄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LNG발전과 수요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들의 경우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CP는 발전사가 발전소 건설 시 투입하는 투자비와 유지비 등 고정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지원금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CP 인상의 영향으로 주요 민간발전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아울러 노후 석탄발전의 봄철 가동을 중지하는 등 석탄발전 가동 제한 조치가 늘어나면서 LNG발전량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력시장제도를 따를 경우 2030년 LNG발전량 비중은 1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8차 계획 목표에선 LNG발전량 비중은 올해 16.9%에서 오는 2030년 18.8%까지 증가한다. 정부의 전력정책 변화에 따라 LNG발전량 비중이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는 것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용량요금 측면에서 연료의 친환경성와 수요지 인근 입지 요소를 반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민간 LNG발전사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12-17 18:30:07주요 민간 액화석유가스(LNG) 발전사들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요인에 의한 영향 때문으로, 실적 호조세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민간 LNG발전 주요 3사인 포스코에너지, GS EPS, SK E&S의 올해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에너지는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5.3%증가한 1351억원을 기록했다. GS EPS의 경우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71.5% 증가한 902억원을 나타냈다. SK E&S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81.6% 증가한 374억원을 거뒀다. 주요 민간 LNG 발전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도매가격 상승과 용량요금(CP) 인상이다. 이에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설비 용량이 약 4GW로, 민간발전사 중 설비규모가 가장 크고 발전량도 가장 많아 민간발전사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도매단가 등의 인상 효과로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4분기까지 전력도매단가 평균은 81.6원/kWh 지난해 동기 76.5원/kWh 대비 6.7% 상승했다.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연료비가 오르면서 전력도매가격도 함께 오른 셈이다. 용량요금(CP)은 지난 2001년 이후 지난 15년간 거의 인상이 없다가 지난해 10월에 7.6원/kWh에서 9.9원/kWh 수준으로 인상된 바 있다. 그러나 LNG 발전사들의 호실적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발전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어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11-22 18:04:37GS그룹이 충남 당진에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하면서 국내 최대 민간 발전기업으로 우뚝 섰다. GS EPS는 7일 총 7000억원을 투자한 충남 당진 부곡산업단지내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창수 GS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용수 GS EPS 사장 등 GS 최고경영진과 이삼 알 자드잘리 오만 국영 석유회사 사장, 모하메드 알하티 주한 오만 대사 등이 참석했다.허창수 회장은 "GS는 GS EPS 4호기 준공과 GS동해전력 상업가동으로 민간 발전사로서 최대 발전 용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10여년의 준비와 건설기간을 거쳐 보령 LNG터미널을 가동해 LNG 직도입 기반을 마련, 연료 공급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GS 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허용수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효율 대용량 LNG 복합 4호기 준공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협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LNG 직도입 경쟁력을 바탕으로 4호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GS EPS가 재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GS그룹의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1500㎿ 규모의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100㎿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중이다. 이번에 준공한 당진 4호기 발전소 용량이 900㎿급으로 총 2400㎿ 규모의 대형 LNG발전로 거듭났다. 특히, 당진 4호기의 발전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약 60%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직접 조달해 발전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발전 효율이 높으면 동일한 양의 연료를 투입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다 직도입 LNG의 원가 절감으로 동일한 양의 LNG를 사용할 경우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당진 4호기 준공으로 GS그룹은 GS동해전력의 600㎿급 발전소 2기 등 계열사 발전용량까지 합치면 총 5100㎿의 발전 설비를 보유해 국내 최대 민간발전회사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GS 관계자는 "최근 전력생산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경제성 외에도 미세먼지 등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GS EPS 4호기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발전 정책방향에도 적극 부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GS EPS는 2019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60만t의 LNG를 미국에서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GS칼텍스도 지난해 240만배럴에 이어 올해도 350만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할 계획이어서 향후 GS가 에너지분야에서 한.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7-07-07 18:3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