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화성에서 양부에게 잔인하게 학대당해 2개월 넘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던 ‘민영이’가 끝내 숨을 거뒀다. 불과 생후 33개월에 불과한 아기가 뇌 3분의 2가 손상되는 고통을 홀로 견디다 세상을 떴다. 기적을 바라며 제2의 정인이가 나오지 않길 고대했던 시민들은 좌절에 빠졌다. 13일 화성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경 민영이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월 8일 외사성 경막하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지 두 달 만이다. 민영이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 양부, 아동학대중상해 혐의 기소..살인죄 적용 안 돼 두 살배기 민영이를 학대한 인물은 양부 A씨(38·구속)다. 그는 지난달 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 살인의 고의성은 인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양모 B씨는 방임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지난 6일 A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조휴옥)는 이날 오전 301호 법정에서 민영이 학대 혐의를 받는 A씨와 이를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 B씨(37)에 대한 1심 첫 공판을 열었다. 재판에서 검찰 측은 “화성 남양읍에 있는 주거지 아파트 안방에서 피해아동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가) 등긁이 등으로 수차례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며 “결국 생후 33개월에 불과한 피해자를 심각한 뇌손상으로 반혼수상태에 이르게 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또 “양모인 B씨는 학대 사실을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으면서도 A씨로부터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을 비롯해 A·B씨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피해아동 측 변호인은 “두 달째 반혼수상태에서 단 한마디 진술조차 할 수 없었다”며 “아이 목소리를 간접적으로라도 반영하려면 주치의로부터 상처 등을 자세히 듣고 부모의 심정으로 가해자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7일로 예정돼있다. ■ “아이가 넘어질 정도로 뺨 때려” A씨는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화성시 내 한 아파트에서 입양아 민영이가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만으로 나무 등긁이와 구둣주걱으로 손·발바닥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6일 오후 10시쯤에는 잠투정을 하며 운다는 이유로 민영이 뺨을 세차게 때리기도 했다. 민영이가 휘청거리며 바닥에 넘어질 강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 뒤인 8일, A씨는 민영이 뺨을 때려 넘어뜨리는 행위를 4차례 반복했다. 역시 그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 폭행으로 민영이는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뇌가 손상되며 반혼수상태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이 같은 학대를 지켜만봤다. 게다가 이들은 민영이가 사건 당일 오전 11시 폭행 끝에 의식을 잃었음에도 학대 사실이 발각될 우려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7시간가량을 방치했다. 오후 5시가 돼서야 병원으로 데려갔고, 당시 진료를 본 의사가 민영이 얼굴과 손 등에 든 멍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앞서 이들 부부는 2019년 5월 봉사활동을 하던 보육원에서 당시 생후 10개월이던 민영이를 알게 됐고, 지난해 8월 입양했다. 부부는 5~10세 친자녀 4명을 슬하에 두고 있기도 하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는 “양부모 A·B씨가 반드시 살인죄와 살인방조죄로 죗값을 받길 바란다”고 분개했다. 해당 협회가 운영하는 카페에도 “작은 몸으로 견뎌야했을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너무 미안하다..어른들이 죄인이다”, “민영아 그곳에서는 마음껏 웃어” 등 눈물을 머금은 댓글이 줄을 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13 14:02:35[파이낸셜뉴스] 딸 직장에 방어회를 썰어다 준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EBS 다큐 측은 2021년 1월 4일 방송된 '바닷가 사람들 -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중 일부 내용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관련 영상에는 경력 25년의 나철원 씨가 출연했다. 조업이 없는 날 뭍에서 밀린 일을 하느라 바쁘다던 그는 "우리 딸이 좋아하겠다"면서 양손에 방어 두 마리를 챙겨 한 식당을 방문했다. 제작진이 "회도 직접 뜨시나"라고 묻자, 나 씨는 "딸이 먹을 거니까요.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니까 딸이랑 직원들하고 먹으라고 (손질하고 있다)"고 답했다. 11월부터 2월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조업하는 터라 자식들 얼굴 보기도 쉽지 않다고. 이후 나 씨는 첫째 딸이 일하고 있는 제주시의 한 미용실을 방문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민영이 아빠"라고 인사한 뒤, 직접 뜬 회 상자를 딸에게 건넸다. 이어 포장을 푼 뒤 "(다 같이) 먹을 수 있게끔 해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방문에 딸 민영 씨는 "눈물 날 것 같다. (이렇게 해주시는 게) 두 번째인데 죄송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민영 씨가 "손님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나 씨는 "기다리게 하시면 안 되지. 가라"고 말했다. 민영 씨는 "(아버지가) 조금 투박해 보이지만 굉장히 너그럽고 마음이 따뜻하다"면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 약 3분 분량의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아버지 차도 한잔 못 드리고 돌려보내는 딸 마음도 편치 않았을 듯" "눈물 나네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회일 것 같다" "아버지 사랑받는 따님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8 14:26:59'쇼킹나이트' 우승은 뛰어난 실력과 흥겨운 무대의 최강자인 군조크루가 차지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한 MBN 예능프로그램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제작 스페이스래빗, 열린미디어, 이하 '쇼킹나이트')' 10화에서는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무대가 그려졌다. 결승전에 오른 톱8팀이 오는 10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최종우승자가 1억 원의 상금을 수여받는 상황. 파이널 경연은 따따블, 김미소, 애니웨이, 권자매, 슬러시, 군조크루, 듀스-G, 하이큐티 순으로 진행됐다. 점수 배점은 쇼킹메이커(심사위원) 1000점, 관객 점수 1000점 총 2000점 만점으로 진행,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첫 순서로 나선 따따블은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사활을 걸 것"이라며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선택했다. 퍼포먼스부터 스토리텔링까지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따따블에게 이상민은 "오늘 1등을 못 해도 내 마음속 1등"이라고 평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따따블의 쇼킹메이커 총점은 923점이었다. 결승전 유일한 솔로 진출자인 김미소는 "무대에 서기 위해 오래 기다렸다. '쇼킹나이트'는 13년 만에 찾아온 저의 첫 번째 기회"라며 이정현의 '바꿔' 무대를 선보였다. 테크노 댄스브레이크는 물론, 깃발을 휘날리며 일명 '미소 제국'을 보여준 김미소의 쇼킹메이커 총점은 900점을 기록했다. 비보잉 크루 애니웨이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무대에 올렸다. 팀원 중 한 명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빠지면서 5인에서 4인으로 퍼포먼스를 수정해야 했지만, 애니웨이는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같은 댄서 출신인 김종민은 애니웨이에게 공감하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존재다. 다치지 마시고 오래 함께하자"며 응원했고, 쇼킹메이커 총점은 903점으로 공개됐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권자매는 터보의 'Goodbye Yesterday'를 선곡했다. 언니 아영은 2단 고음을 선보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고, 이지혜는 "김종국의 노래는 음역대가 너무 높아서 아무나 못 부른다. 전조를 2번이나 한 건 예상하지 못했다"며 "두 사람 모두 스테이지에 설 DNA를 가지고 있다. 어머니, 너무 땡큐다"고 극찬해 웃음을 자아냈고, 권자매는 쇼킹메이커 점수 931점을 얻었다. 슬러시는 김현정의 '멍'을 선곡해 평소 인정받은 보컬 실력뿐만 아니라 수준급 댄스와 랩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만들었다. 흐뭇하게 무대를 지켜본 신지는 "'리틀 신지'라는 별명이 있는데 제가 어떤 칭찬을 해도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게 무대를 소화해 준 민영이에게 고맙다"고 말했고, 슬러시는 쇼킹메이커에게 가장 높은 점수인 956점을 받았다. 군조크루는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곡"이라며 룰라의 '3! 4!'를 선보였다. 팀의 기둥 군조가 발꿈치뼈 골절로 위기를 겪었지만, 군조크루는 그동안 늘 그랬듯이 뜨거운 열정을 불살랐다. 룰라의 이상민은 "올해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감동했고, 이특은 "군조크루 때문에 참 행복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쇼킹메이커 점수는 955점이었다. 듀스-G는 그룹 듀스의 노래가 아닌 조PD '친구여 (Feat. 인순이)'를 선곡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친구여'에서도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펼친 듀스-G는 김호영에게 "누군가를 흉내 내지 않고 무대를 꾸민 기세와 당참이 듀스-G의 매력"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쇼킹메이커 점수 915점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에너자이저 듀오 하이큐티였다. 하이큐티는 "'쇼킹나이트'를 통해 복고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굳히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클론의 '도시 탈출'을 선보였다. 김종민은 "음악방송이든 전국 축제든 어떤 무대여도 잘 어울리는 그룹"이라고 평가했고, 쇼킹메이커 점수 944점을 기록했다. 관객 투표 점수가 공개된 뒤 최종 8위는 듀스-G, 7위는 김미소, 6위 애니웨이, 5위 하이큐티, 4위 권자매, 3위 슬러시로 결정됐다. 최종 1, 2위의 점수 차는 단 2점 차였다. 쇼킹메이커 점수로는 5위였던 따따블은 관객 투표 점수에서 1위를 하며 최종 2위를 차지했다. 군조크루 최종 1885점으로 최종 우승했다. 군조크루는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았다. 그 노력을 보듬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분 앞에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쇼킹나이트'는 파이널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포텐을 터트리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톱 8팀의 무대를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톱 8팀은 오는 10월 14일과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을 시작으로 11월 1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23일과 24일 창원 세코 컨벤션센터에서 직접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N '쇼킹나이트'
2023-09-23 11:43:22[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이 29일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 재생이 이뤄졌다. 해당 녹음파일은 정 회계사가 2012∼2014년과 2019∼2020년 사이 김씨 등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녹음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내부적으로 결합개발이 안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이재명 시장이 '멍청한 공무원들 때문에 허튼짓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이재명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데"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김씨의 말을 전하며 "대장동 가는 길은 성남도개공을 만들어서 가는 방법, 민관합동해서 가는 것, 민영이 가는 것이 있다. 너네는 민관(합동) 원하는 것 아니냐. 만배형이 빨리 가야 하는데 힘들 거다. 민관합동으로 가야 한다. 그게 아니면 특수목적 법인 만들어서 대장동 가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성남시가 당초 추진했던 '판교 대장동 지구+성남 제1공단 지역'의 결합방식이 아닌 1공단 분리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1공단 분리개발'을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 재생된 녹음파일은 정 회계사가 제출한 파일 66개 중 6개다. 검찰은 전체 녹음파일을 모두 재생하지 않아 전후 맥락을 알 수 없다는 김씨 측 문제 제기에 따라 "검찰 의견 때문에 염려되면 파일 재생 전 어떤 대화인지 객관적 설명만 하고, 사건 의미나 관련성을 말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재판부는 "사실 그렇게는 해야 재판부가 이해할 수 있고, 그 부분까지는 적절해 보인다"며 "의견이나 관련성이 아니라 언제 누구와 어떤 대화한 것이라는 건 충분히 (설명) 할 수 있어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녹음파일 재생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과 3일, 6일에도 녹음파일을 재생하기로 했다. 정 회계사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관여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또는 관여 사실을 넘어서 관여한 것처럼 잘못 인식돼 불이익을 받을까 봐 녹음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2014~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당시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성남도개공에 최소 65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4-29 20:45:14[파이낸셜뉴스]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첫 방송 이후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다양한 사연들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함께 울고 웃으며 다음 화를 기대하게 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속 공감 사연들을 정리했다. ■아이를 먼저 보내야 했던 엄마의 마지막 오열 오랜 기간 기계에 의지한 채 병원 치료를 이어온 민영의 엄마(엄혜란 분)는 극성 보호자 중 한 명이다. 그러던 중 민영이 위급한 상황에 빠졌고 정원(유연석 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민영은 사망했다. 평소 ‘자신의 딸을 더 신경 써 달라’고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왔던 엄마였기에 민영을 돌봐온 의사와 간호사들은 항의를 예상, 자리를 피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민영 엄마는 “우리 민영이 사랑해 주시고 잘 치료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라며 유난스럽게 굴었던 모습 대신 고개 숙여 진심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모습을 본 정원은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아이를 먼저 보내야 했던 엄마의 절절한 마음은 긴 여운을 남겼다. ■아픈 친정 엄마와 간이식을 기다리는 자녀를 둔 중년 보호자의 안타까운 사연 중환자실에 입원해 간이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환자의 엄마(황영희 분). 아들이 생사를 오가며 힘들어하는 와중에 친정 엄마 마저 종양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송화(전미도 분)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녀는 “아들에게 정신 팔려 엄마가 아픈 줄 몰랐던 내가 죄인이다”라고 친정 엄마가 아픈 것이 제 탓이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걱정했던 아들의 간이식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송화에게 친정 엄마 역시 치료만 받으면 나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기쁜 소식에 긴장이 풀려 눈물을 쏟아낸 보호자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도의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그녀는 송화의 두 손을 꼭 잡고 “내가 복이 많고 행복한 사람이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도 만나고.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가족 없이 홀로 수술을 받겠다는 송화 동창의 진짜 사연 과거 유방암 앓고 한쪽 가슴을 절제했지만 뇌로 암이 이전돼 송화를 찾아온 동창 갈바람(김국희 분). 그녀는 남편이 해외에 있어 암에 걸린 사실을 바로 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홀로 수술을 받겠다며 병원에 입원했다. 암에 걸렸지만 덤덤하고 초연한 듯한 갈바람은 과거 유방암 수술을 한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 같은 병실 할머니들이 불편하기만 했다. 하지만 “예뻐서 그래. 젊으니까 다 예뻐”라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진심 어린 말에 감동을 받았고 처음으로 미소를 보였다. 내내 담담했던 갈바람은 해외에서 달려온 남편을 보고는 “여보 나 죽으면 어떻게 해. 나 죽기 싫어”라며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지만 홀로 외롭고 무서웠을 그녀의 마음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부의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들과 송화, 석민(문태유 분)의 따뜻한 미소는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어리고 서툴러도 아이에 대한 마음만은 진심인 젊은 엄마 아빠의 눈물 선천적 심장 질환을 가진 찬형의 부모는 어린 나이와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로 병원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여기에 아픈 아이에게 무관심해 보이고 시종일관 덤덤한 태도는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내 준완(정경호 분) 앞에서 “찬형이 좀 살려주세요. 찬형이 대신 제가 아팠으면 좋겠어요”라고 아이처럼 울며 매달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신들을 어리게만 보는 사람들 때문에 일부러 강한 척을 했다고 말하며 오열하는 찬형모(심달기 분)의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아직 서툴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진심인 어린 엄마의 모성애는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사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했다. ■3일 뒤에 결혼하는 예비 신부와 수술을 앞둔 아버지, 부녀의 애틋한 사연 딸 결혼식을 3일 앞두고 병원을 찾아온 예비 신부(정유민 분)의 아버지. 아버지는 준완에게 “딸 결혼식이 3일 뒤인데 수술을 미룰 수 없냐”라고 말했지만, 준완의 칼 같은 거절과 아빠를 걱정하는 예비 신부의 설득에 결혼식을 포기했다. 결혼식과 수술 모두 무사히 끝났지만 예비 신부는 신혼여행 대신 아버지의 수술 경과를 살피기 위해 병원으로 돌아오는 속 깊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이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회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와 가족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은 물론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2일 밤 4화에서는 또 어떤 사연으로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4-02 09:48:36배우 김재욱, 빅민영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tvN 수목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박민영, 김재욱, 안보현 등이 출연하는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을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 이야기이로 10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4-03 14:41:27"경기불황이지만 분양시장은 괜찮을 것 같아 와봤다. 1주택자인데 갈아타기와 투자 측면 둘 다 생각하고 있다."(서울 영등포구 거주 50대 남성) "올해 결혼 예정이라 신혼집 마련 차원에서 왔다. 예비신부가 서울로 출퇴근 예정인데 역세권 단지라 관심이 간다."(인천 영종도 거주 30대 남성) 지난 4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곳이 새해 첫 견본주택을 함께 열었다.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최중심에 위치한 '우미린 더퍼스트'와 '한신더휴'가 그 주인공.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개정 등으로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고 올해 부정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도 이어지고 있지만 두 곳 모두 주말 3일간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검단신도시, '갈아타기' 수요 몰려 인천 계양구 등 인근에 거주하며 실거주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남성은 "얼마 전 검단 금호와 호반에 청약을 넣었는데 둘 다 떨어져서 오늘 한신과 우미 둘 다 보러 왔다"며 "역세권 차원에서 보자면 우미린이 나은 것 같지만 한신도 수렴공원이 인접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권 등에서 '갈아타기' 및 투자 목적으로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보유중인 50대 남성은 "투자 측면에서 괜찮을 것 같아 상담받으러 왔다"고 했고 경기도 시흥에서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이고 역세권이라 위치가 좋아서 (현재 갖고 있는 집을 팔고) 옮길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방문객 대다수가 두 단지 모두 '역세권'이라는 점에 가장 주목하면서 올해도 입지 선택의 기본이 되는 역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우미린 더퍼스트'는 검단신도시 AB15-1블록, '한신더휴'는 AB6블록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 신설역까지는 각각 250m, 700m 가량 떨어져있다.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단지 바로 앞에 신설역이 들어서 초역세권이다. 여기에 두 곳 모두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고 원당대로와 공항철도, 계양역 등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검단신도시와 올림픽대로의 연결을 도와주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예정돼있어 수도권 진입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신더휴'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근린공원(예정), 계양천 등 풍부한 녹지 및 수변공간이 갖춰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신더휴' 분양 관계자는 "계양천과 수변공원을 끼고 있는 단지로는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영중인 영어마을도 2곳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계양신도시 선정으로 오히려 주목 최근 정부가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하나로 인천 계양구를 선정했고 9·13 대책에 따라 전매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 이번 분양 실적에 악재가 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우미린 더 퍼스트' 분양 관계자는 "계양의 경우 1만7000호가 예정돼있지만 실제로는 민영이 7000호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마곡산업지구와 계양 테크노밸리의 배후도시로서 (수요를) 충분히 받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2조원 가량 풀릴 예정인 서부권 토지보상금 역시 검단신도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발 더 나가 수도권에서 유독 인천만 소외됐지만 계양신도시가 오히려 인천을 부각 시키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우미린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74㎡A 288가구 △74㎡B 308가구 △84㎡A 584가구 △84㎡B 88가구 등이다.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36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74㎡A 250세대 △74㎡B 74세대 △84㎡A 246세대 △84㎡B 366세대 등 총 4개 타입이다. 두 곳 모두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17일, '한신더휴'는 하루 늦은 18일이다. 정당계약은 '우미린 더퍼스트'가 28~30일, '한신더휴'가 29~31일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1-06 16:52:04"경기불황이지만 분양시장은 괜찮을 것 같아 와봤다. 1주택자인데 갈아타기와 투자 측면 둘 다 생각하고 있다."(서울 영등포구 거주 50대 남성) "올해 결혼 예정이라 신혼집 마련 차원에서 왔다. 예비신부가 서울로 출퇴근 예정인데 역세권 단지라 관심이 간다."(인천 영종도 거주 30대 남성) 지난 4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곳이 새해 첫 견본주택을 함께 열었다.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최중심에 위치한 '우미린 더퍼스트'와 '한신더휴'가 그 주인공.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개정 등으로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고 올해 부정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도 이어지고 있지만 두 곳 모두 주말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검단신도시, '갈아타기' 수요 몰려 인천 계양구 등 인근에 거주하며 실거주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남성은 "얼마 전 검단 금호와 호반에 청약을 넣었는데 둘 다 떨어져서 오늘 한신과 우미 둘 다 보러 왔다"며 "역세권 차원에서 보자면 우미린이 나은 것 같지만 한신도 수렴공원이 인접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권 등에서 '갈아타기' 및 투자 목적으로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보유중인 50대 남성은 "투자 측면에서 괜찮을 것 같아 상담받으러 왔다"고 했고 경기도 시흥에서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이고 역세권이라 위치가 좋아서 (현재 갖고 있는 집을 팔고) 옮길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방문객 대다수가 두 단지 모두 '역세권'이라는 점에 가장 주목하면서 올해도 입지 선택의 기본이 되는 역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우미린 더퍼스트'는 검단신도시 AB15-1블록, '한신더휴'는 AB6블록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 신설역까지는 각각 250m, 700m 가량 떨어져있다.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단지 바로 앞에 신설역이 들어서 초역세권이다. 여기에 두 곳 모두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고 원당대로와 공항철도, 계양역 등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검단신도시와 올림픽대로의 연결을 도와주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예정돼있어 수도권 진입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신더휴'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근린공원(예정), 계양천 등 풍부한 녹지 및 수변공간이 갖춰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신더휴' 분양 관계자는 "계양천과 수변공원을 끼고 있는 단지로는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영중인 영어마을도 2곳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계양신도시 선정으로 오히려 주목 최근 정부가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하나로 인천 계양구를 선정했고 9·13 대책에 따라 전매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 이번 분양 실적에 악재가 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우미린 더 퍼스트' 분양 관계자는 "계양의 경우 1만7000호가 예정돼있지만 실제로는 민영이 7000호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마곡산업지구와 계양 테크노밸리의 배후도시로서 (수요를) 충분히 받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2조원 가량 풀릴 예정인 서부권 토지보상금 역시 검단신도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발 더 나가 수도권에서 유독 인천만 소외됐지만 계양신도시가 오히려 인천을 부각 시키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우미린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74㎡A 288가구 △74㎡B 308가구 △84㎡A 584가구 △84㎡B 88가구 등이다.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36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74㎡A 250세대 △74㎡B 74세대 △84㎡A 246세대 △84㎡B 366세대 등 총 4개 타입이다. 두 곳 모두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17일, '한신더휴'는 하루 늦은 18일이다. 정당계약은 '우미린 더퍼스트'가 28~30일, '한신더휴'가 29~31일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1-04 17:49:55우리은행은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을 기념해 '더강한 예금·적금'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상품은 1년제로, 영업점·스마트뱅킹·인터넷뱅킹에서 정기예금가입한도는 5000만원 이내다.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1.9%다. 정기적금은 가입금액 월 10만원 이내로,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3%이다. 우대금리는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회원이거나 2016년말 기준 우리은행 주주인 경우 예금은 최대 연 0.3%포인트, 적금은 최대 연 0.5%포인트를 제공한다. 추가혜택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11번가 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11번가 모바일앱'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게 총 5000좌 한도로 정기예금(가입금액 1000만원 이내)에 조건없이 연 2.0%, 정기적금(가입금액 월 10만원 이내)은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우리은행 민영화 축하 응원댓글 이벤트'와 '내 친구 민영아~ 같이 영화보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인터넷·스마트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 응원댓글'에 응모한 위비플랫폼 가입회원이나 '더강한예·적금' 가입한 고객 중 6000명을 추첨해 미니골드바, 위비마켓 5만원 적립금, 케익 기프티콘 등 경품을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 공식 페이스북에서 민영이와 유사한 이름의 친구를 태그하면 추첨하여 태그된 친구 총 200명에게 영화표(1인2매)를 제공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6-12-01 09:53:01최근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장농 속 묵혀뒀던 청약통장을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수십대1의 성적을 거두는가 하면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에서도 견본주택마다 연일 사람들이 몰리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청약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통장만 갖고 있으면 '일단 넣고 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청약 접수 전에 꼭 확인해야할 기본 사항에 대해 조언했다. ■1.2009년 이전 청약통장 가입자는 공공.민영주택 구분 14일 시장 전문가 등에 따르면 우선 청약에 앞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청약통장을 종류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2009년 이전 국민은행에서만 청약통장을 가입할 수 있을 시기에 통장을 개설한 경우 최근의 청약종합저축과 달리 통장 종류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주택 종류가 달라진다. 현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통합됐지만 2009년 이전 청약통장은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으로 구분됐다. 청약부금은 개인 시공사가 지은 민영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통장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예치해야 한다. 청약예금은 청약부금과 거의 동일하지만 예치방식이 다르다. 부금이 매달 적립하는 것이라면 예금은 한꺼번에 예치금을 입금해 두는 것이다. 청약저축은 민영이 아닌 공공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선 두 통장과 다르다. 평생 주택을 보유하지 않았던 사람만 가입할 수 있었다. ■2. 청약저축→청약예금 변경은 단 한번만 가능 2009년 이전 청약저축 혹은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가 현재 통합된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새로 개설할 경우 기존 가입했던 기간을 인정받을 수 없다. 다만 1차례에 한해 청약저축에서 예금으로, 혹은 청약예금에서 저축으로의 전환은 가능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약종합저축이 나오기 전에는 무주택자이면서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고 세금 우대 혜택까지 있어서 청약저축을 많이 권했다"면서 "공공주택 청약에만 사용할 수 있는 청약저축을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기간을 승계해서 전환할 수는 있지만 종합저축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의 목적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상품인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민영을 포함한 모든 주택에 대해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이나 주택을 한채 보유한 사람들도 개설할 수 있다.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로 기간이 단축돼 단기간에 활용가능하다. ■3. 거주지역.주택면적 따라 청약 예치금도 달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는 민영주택 청약시 예치기준금액이 규정돼 있다. 공급받을 수 있는 주택의 전용면적별로 85㎡ 이하, 102㎡ 이하, 135㎡ 이하, 모든면적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청약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서는 특별시 및 부산광역시, 그밖의 광역시, 특별시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청약예치금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청약 전 본인의 해당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500만원을 일시금으로 납입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기한만 넘기면 청약예치금 기준은 쉽게 넘길 수 있다. ■4. 1순위 청약조건, 무주택조건도 꼼꼼히 확인을 자신이 청약 1순위 조건에 맞는지도 잘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일정 비율의 물량을 배정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분양 지역마다 세부 요건은 다르기 때문이다. 1순위 통장 보유자 중 모집 공고일 이전에만 주소지를 이전했다면 거주기간에 관계 없이 당해 청약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무주택 여건도 꼭 알아봐야 한다. 해당 지역 세대주이자 무주택자로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청약 시 무주택자 기간과 동일한 의미가 아니다. 청약시 무주택기간은 만 30세가 되는 날부터 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만 30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기혼자는 무주택자 기간이 인정된다. 1순위 청약 시 무주택기간이 만 1년 미만이면 가점이 2점이지만, 이후 1년에 2점씩 늘어나기 때문에 만 15년 이상일 경우 최고점수인 32점을 얻을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가점이 높으면 청약에서 당첨 확률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가점제로 일정 부분을 뽑고 나머지는 추첨제로 돌리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6-06-14 18: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