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로 우리나라가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가(RQFII) 자격을 얻게 됨에 따라 중국 알짜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이 서울에서 위안화를 조달해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만큼 중국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에 국내 부동자금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일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중국 본토 A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량 중국 본토 A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中 본토주 상품 대거 등장 예상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 결과물인 RQFII 자격과 위안화 직거래 시장 신설로 인해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투자가 위안화로 이뤄지게 된다.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어 거래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또한 외국계 홍콩 운용사나 홍콩법인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했던 불편함도 사라진다. 특히 코스피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본토 증시가 열리면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중국 본토주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 증시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중국 증시 시황과 업종별 명암에 대해 알아야 한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유동성 확대로 상하이 증시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반기의 성장 정체 영향으로 당장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산업별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부양정책과 전통적인 수요 사이클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주인 대형 경기민감주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성장주인 태양광 등 에너지주와 정보기술(IT).소비재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장기 전략 나눠야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는 중국 최대 철강업체 중 하나인 바오산철강이 손꼽힌다. 상하이 A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는 바오산철강은 1.4분기 철강업황의 부진에도 21억2000만위안(약 34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 철강 업계가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바오산철강에 긍정적이다. 내륙의 3~4선 도시가 급성장하며 자동차 대중화가 일어나는 것은 상하이자동차, 둥펑, 장성기차 등 자동차 업계에 호재다. 이 중 장성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은 SUV와 준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로 장성기차는 이에 힘입어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재에서는 화장품 제조사인 상하이자화, 의류업체 썬마 등이 눈에 띈다. 중국 최대의 화장품 업체인 상하이자화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만한 업체로 손꼽힌다. 매년 10%가량 성장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리우션, 바이차오지, 메이자징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올해도 1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썬마도 캐주얼 의류와 아동복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역에 753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00억위안으로 의류 섹터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중국의 의류 소비가 2010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썬마도 매장 수를 1만5000개까지 늘리는 등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이 살아나며 정보기술(IT),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헬스케어, 여행 등 소비재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경기부양, 환경보호 등 정책의 수혜를 볼 증권, 전력, 도시인프라 등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박세인 기자
2014-07-03 17:17:16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형 철강업체 바오산스틸이 9월 열연과 냉연코일 톤당가격을 각각 150위안, 120위안씩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우한철강과 안산철강이 가격을 인상했고 바오산스틸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격인상을 공시했다. 올 상반기 중국 경기둔화와 산업생산 부진, '신국5조' 등 부동산규제로 철강 유통업체들의 재고량은 21주째 감소했고 3월 이후 봉형강과 편형강 재고감소비율은 각각 40%, 10%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지만 7월부터 철강가격이 다시 상승했는데 주로는 중국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 등 경기방어책이 점차 발효했기 때문이다. 이번 바오산스틸의 가격인상에는 산업생산 지표개선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심리 호전과 '금구은십' 소비성수기 진입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철강연구기관인 마이스틸은 향후 부동산건축용 철강, 자동차생산용 철강, 가전생산용 철강 수요가 모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 정부채무 청산을 배경으로 지방정부의 자금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며 철강산업 업황 개선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3-08-16 07:59:22【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업의 탈중국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과도한 중국 쏠림으로 공급망이 취약하다고 판단한 일본 기업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생산 거점을 미국과 유럽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이 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진영으로 분열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히 강대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日 자동차, 미국·유럽으로 핸들 꺾었다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2024년도 자본투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올해 해외투자액은 총 4조1090억엔(37조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분열 장기화를 배경으로 보다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갖춘 미국과 유럽으로 투자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 기업들은 미국에 34.8% 증가한 1조엔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연합(EU)은 23.1% 증가한 5062억엔의 투자가 예상된다. 반면 올해 중국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투자규모는 전년에 비해 6.8% 증가한 2653억엔으로 예상된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는 하지만 미국이나 EU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작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5% 수준에 그친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임금 상승, 정부발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 투자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중국에 진출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철수를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혼다자동차는 중국의 7개 생산 라인 가운데 3개를 폐쇄하고 연간 생산력(내연기관 차량)을 149만대에서 100만대로 줄일 방침이다. 혼다는 광둥성 광저우시 공장은 10월, 후베이성 우한시 공장은 11월에 각각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광저우시 공장은 폐쇄 혹은 휴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생산력은 약 50만대로 혼다의 글로벌 생산에서 10%에 해당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을 대폭 늘리며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저가 차량을 수출하면서 저가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주도로 전환되면서 혼다의 6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0%가량 줄어드는 등 일본 자동차가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진 생산을 다루는 상하이히노엔진이 2025년 청산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일본 메이커의 중국 사업 재검토가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장쑤성에 있는 창저우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지난해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합작사업을 중단했다. 닛케이는 "2000년대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 부응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중국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 형태로 진출했다"며 "전성기 때는 시장점유율 20%에 이르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의 세제 혜택 등으로 전기차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일본 자동차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망 지도 바뀐다일본 완성차 업체의 중국 철수는 전체 공급망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들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던 일본제철은 중국 최대 철강 기업 바오산강철과의 중국 내 자동차용 강판 합작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지지통신은 그 배경에 대해 "주된 공급처가 되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실패했다는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거액의 보조금 등을 통해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를 지원해왔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등의 신에너지차는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많은 약 500만대로 급속히 성장했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나 가솔린차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전기차 개발에서 뒤처졌다. 일본제철은 양국의 수교 후 경제협력의 핵심으로 바오산강철의 고로 건설을 지원하는 등 중국 철강업 발전을 지원해왔으나 합작회사 청산에 따라 중국의 강재 생산 능력을 70% 삭감했다. 향후 일본제철은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미국이나 인도에 자원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일본제철은 현재 전기차 보급에 따른 고급 강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US스틸 인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역시 일본 완성차 업체를 따라가 후방에서 지원하겠다는 모양새다. 일본 기업들의 투자 이동은 단기적인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향후 이 같은 투자 이동이 지속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제적 도전과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깊어지는 미중 무역갈등한편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중 견제와 탄압은 멈추지 않고 더 강화됐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자신의 패권 논리로 중국의 이미지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미국이 아니며 미국이 되려는 생각도 없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러시아 군수산업 기반 지원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를 시정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왕 주임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한 뒤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 관할법 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확대 관할법'이란 미국 국내법에서 재판관할권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규정이다. 미국은 중국이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을 러시아로 수출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고 있다고 의심하며, 관련한 중국 기업을 제재 중이다. km@fnnews.com
2024-07-28 18:08:3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 철수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혼다자동차가 중국에서 공장 3곳을 폐쇄하고 생산력은 30%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의 7개 생산 라인 가운데 3개를 폐쇄하고 연간 생산력(내연기관 차량)을 149만대에서 100만대로 줄일 방침이다. 광둥성 광저우시 공장은 10월, 후베이성 우한시 공장은 11월에 각각 생산을 중단하고 광저우시 공장은 폐쇄 혹은 휴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생산력은 약 50만대로 혼다의 글로벌 생산에서 10%에 해당한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대폭 늘리며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저가 차량을 수출하면서 저가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다만 교도통신은 혼다가 중국 내 내연기관 차량 생산능력을 연간 29만대가량 줄이고 전기차(EV)는 24만대 늘릴 계획이라며 전체적인 생산능력 감소는 5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주도로 전환되면서 혼다의 6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0%가량 줄어드는 등 일본 자동차가 고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엔진 생산을 다루는 상하이히노엔진이 2025년 청산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일본 메이커의 중국 사업 재검토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장쑤성에 있는 창저우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지난해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합작사업을 중단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은 중국 최대 철강 기업 바오산강철과의 중국 내 자동차용 강판 합작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와 관련 지지통신은 그 배경에 대해 "주된 공급처가 되는 일본계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를 놓쳤다는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거액의 보조금 등을 통해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를 지원해왔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등의 신에너지차는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많은 약 500만대로 급속히 성장했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나 가솔린차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전기차 개발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다. 일본제철과 바오산강철의 합작회사는 2004년 설립돼 올해 8월 20년의 기간 만료를 앞두고 양사가 2년 전부터 향후 운영에 대해 논의해 왔다. 일본제철은 양국의 수교 후 경제협력의 핵심으로 바오산강철의 고로 건설을 지원하는 등 중국 철강업 발전을 지원해왔으나 합작회사 청산에 따라 중국의 강재 생산 능력을 70% 삭감했다. 향후 일본제철은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미국이나 인도에 자원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본제철은 현재 전기차 보급에 따른 고급 강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US스틸 인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일본제철은 그동안 중일 경제관계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합작회사 해체로 미국 시프트가 선명해졌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25 14:09:36[파이낸셜뉴스] 미국 상무부가 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캐나다, 독일 양철제품에 덤핑 판정을 내렸다. 주로 중국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양철제품에는 122.52% 반덤핑관세를 물린다. 한국 양철제품 반덤핑관세율은 2.69%이다. TCC스틸이 2.69% 반덤핑관세를 물게 됐다. 반면 KG동부제출은 반덤핑관세율 적용에서 제외됐다. 한국에 물리는 반덤핑 관세율은 이날 덤핑 판정을 받은 4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한국은 앞서 지난해 8월 예비판정에서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최종 판정에서 TCC스틸에 2.69% 관세가 책정됐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뒤 기업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한국업체 한 곳이 수정된 자료를 제출해 산정법이 달라졌다면서 새 산정결과에 따라 덤핑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아르셀러미탈 도파스코 GP에 5.27%, 독일은 티센크루프 라셀스타인에 6.88% 반덤핑관세가 적용된다. 네덜란드, 대만, 튀르키예, 영국은 반덤핑 관세 적용에서 제외됐다.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 외에도 대규모 정부 보조금 혜택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에 상계관세를 대거 물리기로 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에는 649.98% 상계관세를 물리고, 나머지 중국 업체들에는 331.88% 상계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상무부가 관세율을 발표했지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미국내 산업피해 여부를 조사해 관세부과 대상 외국 기업들의 덤핑으로 미 철강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그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뒤에야 실제로 물리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6 07:28:46#OBJECT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철강 감산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철강주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어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16% 오른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지주는 강관 제조 및 판매업체인 세아제강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달 들어 25.07% 올랐다. 철강 업종 주가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제철(8.84%), 동국제강(18.95%) 등이 강세+2.를 보이면서 철강주 20개를 모아놓은 KRX 철강지수도 이달 들어 2.0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2% 내렸다. 올해 상반기 철강주 주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철강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내수 경기 악화로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중국 철강 업체들이 생산을 늘려 초과 생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철강주가 다시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철강 감산 계획 소식이 들려오면서부터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바오산강철이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 이하로 유지하라는 정부 방침이 있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혀 연말까지 중국 철강 공급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평균 7700만톤 수준을 웃도는 생산이 규제될 전망이며, 이는 올 상반기 중국 월평균 생산량(8950만톤) 대비 13.6% 적은 수준으로, 연말로 갈수록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할 경우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해결을 위해 무주택자 주택 구매 적용 금리 인하 등 지난달부터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6%, 산업생산은 4.5% 늘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 및 위안화 부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철강 시장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 노력대로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강 업종을 영위하는 포스코그룹주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도금강판 제품과 컬러강판 제품 생산 사업을 하는 포스코스틸리온 주가는 일주일 새 48.04% 올랐다. 포스코스틸리온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도 최근 한 주간 5.06% 올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이제는 본연의 철강사업 가치 상승이 필요한 때”라며 “아직 시황 개선을 지표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4·4분기 중국 감산 가능성이 커진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9-21 16:10:2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미국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 수입품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를 유지할 것인지 조사에 들어가자, 미국은 통조림캔 재료로 쓰이는 중국 생산 양철에 고율의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명시적으로 '보복'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조치 2~3일 만에 미국 대응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산 통조림캔 관세 122.5%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통조림캔 재료로 쓰이는 중국과 독일, 캐나다산 양철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적용된 관세 세율은 중국산 122.5%, 독일산 7.02%, 캐나다산 5.29% 등이다. 중국 등과 함께 상무부의 조사를 받았던 한국과 대만, 영국, 네덜란드, 터키는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반덤핑 관세는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중국에 대해서는 12월 말쯤,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내년 초쯤에 최종 결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ITC 조사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가 철회되면 납부한 임시 관세는 환급된다. 상무부의 조사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클리블랜드 클립스 제철소의 청원에 따른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립스는 당초 청원에서 한국산 양철에 대해 최고 110.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무부는 중국산 양철의 미국 수출 가격이 중국 내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중국 업체들이 조사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공산당과 관계없다는 점도 증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지난 6월에도 중국 최대 업체인 바오산 철강의 양철에 대해 543%의 임시 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산 부틸 고무에 관셰 75.5% 공교롭게 앞서 중국 상무부도 지난 16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싱가포르에서 생산된 할로겐화 부틸 고무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계속 부과할 것인지 조사하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홈페이지에 냈다. 조사는 1년 동안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반덤핑 관세는 유지된다.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슨모빌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에게 부과한 반덤핑 관세의 세율은 75.5%다. EU(영국 포함) 기업은 27.4%~71.9%, 싱가포르 기업은 23.1%~45.2%가 각각 적용된다. 중국 역시 자국 기업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인 것인데, 반덤핑 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할로겐화 부틸 고무는 부틸 고무와 할로겐화제의 반응 생성물이며, 일반 부틸 고무의 개량품이다. 주로 내열성 타이어, 내열 호스, 컨베이어 벨트, 약용 병 마개, 충격 방지 패드, 접착제, 밀봉제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지난 2018년 8월 “이들 국가 수입품에 덤핑이 있었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부과 기간은 5년으로 정했다. 따라서 올해 8월이면 반덤핑 관세가 종료된다. 그러나 올해 6월 중순 중국 할로겐화 부틸 고무 산업계를 대신해 저장성 한 기업이 ‘반덤핑 조치 만료 검토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기업은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미국, EU, 영국, 싱가포르에서 생산된 수입 할로겐화 부틸 고무의 덤핑이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면서 중국 내 산업의 피해 예방을 위해 반덤핑 관세 조치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EU에서 탈퇴한 영국에도 할로겐화 부틸 고무 산업이 존재하고, 중국에 덤핑 수출을 해왔다면서 검토의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당초 중국이 2018년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리기 직전 미국은 먼저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최대 11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었다. 따라서 중국의 조치는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18 11:09:3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철강그룹의 계열사인 바오산 철강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아람코와 사우디 현지에 전 공정 후판공장을 공동 건설한다. 2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오산 철강을 산하에 두고 있는 바오우철강그룹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저탄소 전 공정 후판 공장을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공장은 바오산 철강이 50%, PIF와 아람코가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직접환원철 250만t, 후판 15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품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석유·가스·조선·해양공사 등 분야에 공급된다. 바오우철강그룹은 “2026년 말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바오산 철강의 해외 첫 전 공정 철강제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찰자망에 “전 공정은 광석 제련, 제철, 제강, 연속 주조, 열간 압연 등의 단계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도로, 교량, 선박, 건설 및 기타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오산 철강의 사우디 파트너인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 업체이자 정제업체 중 하나이며 중국의 중요한 원유 공급 업체로 인식된다. 주요 외신은 사우디와 중국의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자국의 주요 석유 도입처로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우디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고, 사우디도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상당 부분 뺀 상황에서 '안보 공백'을 메울 파트너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바오산 철강은 사우디 공장 건설에 대해 "이 프로젝트가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역점 해외 확장 전략)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장비, 기술, 관리 등 분야에서 연선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키는 중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03 10:49:02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산 철강재의 주문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철강사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내년 1월부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주문가격은 지난 11월 t당 560달러 수준에서 이달 610달러로 50달러 상승했다. 중국 주요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열연 가격을 9개월만에 200위안(약 29달러) 인상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철강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글로벌 철강업황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가격을 따라가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US스틸, 클리블랜드 클리프 등은 최근 열연강판 가격을 t당 60달러 인상했다. 이같은 글로벌 철강가격 인상 흐름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중심의 경기부양과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원료인 철광석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의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110.5달러로 지난 10월 t당 80달러 이하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 두달새 30달러 넘게 뛰었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내년 1월부터 계약하는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 조정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t당 5만~6만원 수준의 인상폭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도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현대제철이 포스코 가격 정책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들이 계속 올라 이번에 인상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가격 결정 시점이나 인상폭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세계적 철강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열연강판의 경우 자동차 등의 산업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상황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2-21 18:07:1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산 철강재의 주문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철강사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내년 1월부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주문가격은 지난 11월 t당 560달러 수준에서 이달 610달러로 50달러 상승했다. 중국 주요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열연 가격을 9개월만에 200위안(약 29달러) 인상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철강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글로벌 철강업황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가격을 따라가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US스틸, 클리블랜드 클리프 등은 최근 열연강판 가격을 t당 60달러 인상했다. 이같은 글로벌 철강가격 인상 흐름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중심의 경기부양과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원료인 철광석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의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110.5달러로 지난 10월 t당 80달러 이하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 두달새 30달러 넘게 뛰었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내년 1월부터 계약하는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 조정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t당 5만~6만원 수준의 인상폭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도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현대제철이 포스코 가격 정책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들이 계속 올라 이번에 인상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가격 결정 시점이나 인상폭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세계적 철강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열연강판의 경우 자동차 등의 산업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상황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2-21 15: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