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고 조롱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새로운 경쟁자가 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비해 19살이나 많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들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로 인해 그동안 바이든에게 얽혀있던 고령 논란이 트럼프에게 옮아갔다고 지적했다. 2020년 대선 당시 77세의 나이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던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로 기록됐다. 그는 같은해 선거에서 이겨 이듬해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보다 3년 젊은 트럼프는 올해 78세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 지명되었다. 지명 시기로 보면 바이든보다 더 늦게 후보에 올랐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 유세 및 토론에서 바이든의 고령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을 끊임없이 공격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바이든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나는 두 번이나 (골프) 클럽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 그것은 고령자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이 “골프공을 50야드(약 46m)도 못 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 역시 늙었다고 지적하며 “골프 시합을 해 보자. 만약 골프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다면 기꺼이 같이 골프를 치겠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달 1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나는 늙었지만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정치인의 나이 공방은 바이든이 21일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끝났다. 해리스는 올해 59세로 만약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60세에 대통령 직위를 맡는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취임 당시 6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12명이었다. 미 역사상 취임 나이가 7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바이든과 2017년 당시 71세였던 트럼프까지 2명뿐이었다. 더 이상 나이로 민주당을 공격하기 어려워진 트럼프는 해리스를 바이든 정부 실패의 공모자로 몰아갈 계획이다. 또한 바이든에게 ‘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였던 트럼프는 해리스의 눈에 띄는 웃음소리를 트집 잡기로 했다. 바이든은 이미 지난 20일 미시간주 집회에서 해리스를 겨냥해 “나는 그를 '깔깔거리는 카멀라'라고 부른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미쳤다. 웃음 하나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1일 CNN과 전화 통화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13:20: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요구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나이를 걱정하는 지지자에 "아직 쓸 만하다"고 답했다. 지난 6일 홍 시장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바이든 때문에 차기 선거 때 시장님에 대한 공격이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홍 시장님의 연설과 소통 영상을 매일 보는 저야 홍 시장님이 누구보다 건강한 생각을 하고 있단 걸 알지만 바이든 때문에 (고령) 프레임 공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올해 82세인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레이스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1954년생인 홍 시장은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A씨는 이 때문에 바이든을 향한 '나이 공격'이 홍 시장에게 향할지도 모른단 우려를 표한 것이다. A씨는 "지금부터 건강하단 이미지를 구축해 꼭 차기(대통령 선거)에서는 돌파해달라"면서도 "골프 말고 다른 운동도 하는 모습도 보이거나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홍준표 대통령 보는 게 꿈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시장은 "억지로 그럴 필요 없다"며 "아직 쓸 만하다. 바이든보다 10년 이상 젊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06:56:25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발언으로 강한 반발에 직면했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이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안 내면 러시아에 해당국 침공을 독려하겠다고 말한 후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 유세에서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하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아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냐'고 질문을 들었고 이에 절대로 보호해 주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오히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 당신(회원국)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나토를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동맹국들이 서로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미국을 포함한 우리의 안보를 모두 해치고 미국과 유럽 군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에 대해서는 나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ABC뉴스와 입소스의 여론 조사 결과 86%가 현재 81세인 바이든이 두번째 대통령 임기를 하기에는 너무 나이들었다고 답했다. 86%의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답변이 59%에 달했지만 바이든에 비해서는 27%p 낮은 수준이다. 별도의 질문에서는 77세의 트럼프가 재임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62%가 생각했다. 나이에 대한 생각은 어느 당 지지자인가에 따라 크게 차이났다. 민주당 성향 73%가 바이든이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 반면 공화당 성향 35%만이 트럼프가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은 바이든에 대해 91%, 트럼프에 대해 71%가 너무 나이먹었다고 각각 보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2 18:21:32[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발언으로 강한 반발에 직면했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이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러시아에 침공 독려" 발언에 후폭풍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안 내면 러시아에 해당국 침공을 독려하겠다고 말한 후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 유세에서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하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아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냐'고 질문을 들었고 이에 절대로 보호해 주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오히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 당신(회원국)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나토를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동맹국들이 서로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미국을 포함한 우리의 안보를 모두 해치고 미국과 유럽 군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샤를 미셸 유럽의회 상임의장은 "나토는 75년간 미국인과 캐나다인, 유럽인의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해 왔다"며 "트럼프의 무모한 발언은 푸틴의 이익에만 도움이 되는 일이며, 이는 세계에 더 많은 안보나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LCI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전에도 그런 말을 들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지적하며 "그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4년마다 안보에 대한 '동전 뒤집기'를 할 수 없다"며 EU가 자체적인 군비 지출과 군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에 대해서는 나이 우려 지속 미국의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에 대해서는 나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ABC뉴스와 입소스의 여론 조사 결과 86%가 현재 81세인 바이든이 두번째 대통령 임기를 하기에는 너무 나이들었다고 답했다. 86%의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답변이 59%에 달했지만 바이든에 비해서는 27%p 낮은 수준이다. 별도의 질문에서는 77세의 트럼프가 재임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62%가 생각했다. 나이에 대한 생각은 어느 당 지지자인가에 따라 크게 차이났다. 민주당 성향 73%가 바이든이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 반면 공화당 성향 35%만이 트럼프가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은 바이든에 대해 91%, 트럼프에 대해 71%가 너무 나이먹었다고 각각 보았다. 대선 유력 후보들의 나이에 대한 우려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ABC뉴스·워싱턴포스트 공동 조사에서 바이든이 너무 나이가 많다는 답은 74%, 트럼프가 너무 나이가 많다는 답은 49%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2 15:17:4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1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약점인 ‘나이’를 소재로 농담을 했지만 또다시 실수를 했다.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앞마당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했다. 그는 “칠면조가 백악관에 오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면서 사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게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얻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다. 지금 브라질은 좀 더운 편”이라고 했다. 남미에서 콘서트 투어를 벌이고 있는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20여년 전 인기를 끌었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잘못 부른 것이다. ‘르네상스 투어’는 또 다른 팝스타 비욘세의 투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이와 관련한 농담을 하면서 논란을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이 생일이라면서 “60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농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칠면조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내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도 말했다. 칠면조 사면 행사는 1947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에게 전미칠면조협회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칠면조를 선물로 보낸 데서 유래됐다. 추수감사절에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는 전통 때문이었는데, 1963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칠면조를 살려 주자며 ‘사면’했고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칠면조를 받은 뒤 어린이농장에 풀어주는 게 전통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령 리스크는 대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최대 요인이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경합주 6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바이든이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유력 경쟁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너무 늙었다고 한 답변 비율은 39%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1 10:22:33[파이낸셜뉴스] 방한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만찬 자리에서 만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저도 서른 살 때 처음 상원의원이 됐다"며 "큰 정치인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리에 참석한 박 위원장에게 직접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 "저도 서른 살 때 처음 상원의원이 됐다"며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야당 대표니까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덕담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박 위원장의 휴대전화로 함께 사진도 찍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의 대통령으로 1972년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약 36년간 의정 활동을 통해 활약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선 부통령을 지냈고, 세 번의 대통령 도전 끝에 지난 2020년 78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박 위원장은 '추적단 불꽃'에서 활약하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영입으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5-23 07:42:3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고령 논란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 미국 대선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한 점도 바이든으로서 뼈아픈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영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건강 문제가 걸렸다. 이 과정에서 당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원 등이 등을 돌렸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백기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다시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시 대타 후보로 거론됐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성명 발표 직후에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CNN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4:57:5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원인 제공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의 나이와 국경 문제 논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여름까지 재출마를 고집한 것으로 인해 백악관을 내주게 된 것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원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으며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를 공식 지지했던 앤드루 양은 “이번 패배의 최대 원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가 7월이 아닌 1월에 출마 포기를 했더라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내년 1월에 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100년만의 최악의 대유행에도 미국을 이끌고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어내고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단임에 그치면서 자신의 전임자인 트럼프에게 대통령직을 내주게 됐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립대의 독립 및 지속적인 민주주의를 위한 센터 공동 소장인 톰 라일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쩌면 20~30년 뒤에는 일부 업적을 인정받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에 승리를 거뒀다가 다시 자리를 그에게 내준 대통령이라는 유산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이 미국내 유권자 1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10명 중 4명만이 바이든이 국정수행을 잘했다고 응답했다. AP는 해리스 선거운동의 고문을 포함한 일부 익명의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대선 선거운동 기간 초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을 인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세스 모울턴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여름 서둘러 후보 사퇴를 했었더라면 결과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21일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앤드루 양은 민주당 지도부 중 아무도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이들도 너무 오래 기다린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후보가 된 해리스는 바이든에 대해 선거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자신은 바이든과 어떠한 정부를 이끌지를 차별화하는데 실패했다. 방송 출연에서도 이 같은 질문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 같은 녹취를 트럼프 진영은 선거광고에 자주 역이용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 단체 서드웨이의 매트 베네트 이사는 자신의 생애중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양원 다수당을 모두 빼앗기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것을 목격하는 것이라면서도 “바이든이 출마 포기를 서둘렀더라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지는 앞으로도 계속 묻게 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8 11:52:5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올해 78세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 부분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지력 논란으로 지난 7월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6월 말 조사에서는 27%가 우려된다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및 인지력을 우려하는 유권자 비율은 대체로 30% 안팎을 유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살가량 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등판한 이후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도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 당시 진행자의 불공정성을 언급하며 "관람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론 당시 관람객은 없었다. 지난 1일에는 자신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 문제를 언급하며 “그것은 실질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 문맥상 “이란”을 “북한”으로 잘못 언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영화 '양들의 침묵'을 '입술의 침묵'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2005년 사망한 조니 카슨을 찾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일론'이 아닌 '레온'으로 지칭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길어진 연설과 늘어난 부정적인 단어 사용도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NYT는 자체 컴퓨터 분석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연설 시간이 2016년 45분에서 현재 82분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 대선 때와 비교해 지금은 '항상' '전혀' 등과 같은 절대적인 의미의 단어 사용이 13% 정도 늘었고, 부정적인 단어 사용은 32% 늘었는데 이는 노화와 인지 변화의 신호라는 지적이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점점 더 화난 듯하고 횡설수설한다"며 "그의 연설이 나이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권의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스태미나를 갖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리더”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7 09:15:56[파이낸셜뉴스] 한때 미국 진보주의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점차 정치와 멀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저커버그의 나이가 40대를 접어들면서 정치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으며 친지와 동료, 고문들과 대화를 통해 최근 수년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고위 임원들은 정치에 개입하면 할수록 회사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손을 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브랜드가 손상된 것은 자신의 책임으로 완전히 회복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 5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리는 미 아이다호주 선밸리의 앨런 앤드 컴퍼니 컨퍼런스에 참석해 사석에서 좌편향적인 직원들을 자신의 자선재단에 채용한 것을 후회했다고 발언했다. NYT는 이 같은 저커버그의 발언은 자신이 워싱턴 정치에 최대한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편파적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자선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직원들의 사회 행동주의 활동에도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페이스북에 올려지는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검열하도록 압박했다고 폭로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에는 2020년과 달리 자신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성향을 보이던 저커버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가까워지려 해 지난 여름 두 차례 통화를 가지면서 손상됐던 두 사람간 관계 회복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NYT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CEO들이 사회적 문제 논쟁에 회의를 느끼면서 거리를 두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커버그의 변화는 정치 개입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의 위험을 인지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안전한 길을 가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이제 자신의 정치 취향을 진보보다는 고전적 진보주의나 자유의지론으로 여기면서 기업에 대한 규제 반대, 자유시장과 세계화 수용, 사회정의를 위한 개혁 지지를 표방하되 좌편향 진보주의가 되는 것에는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는 빌 게이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부인 프리실리 챈과 함께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를 설립해 마약 합법화와 재소자 줄이기 같은 문제에 막대한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20년 CZI 회의 도중 한 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이나 CZI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받은 것에 분개해 진보적 정치와 손을 떼기 시작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저커버그 부부는 CZI의 정치 관련 활동 중단을 중단했으며 정치에 초점을 맞춰온 직원들은 사직하거나 재배치됐다. 또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을 무효화시킨 것에 일부 CZI 직원들이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데 초점을 맞추려 하자 부인 프리실라는 과학과 교육, 지역 봉사활동에 더 집중하겠다고 맞섰다. 저커버그 부부는 2020년 대선때 일부 고문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부터 투표소가 안전하게 운영되는데 4억달러를 기부했다가 트럼프 등 공화당으로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의 투표를 늘리려 한다는 의심과 비난을 받았다. 그후 저커버그 부부는 정치헌금에 대한 후회를 하기 시작했으며 메타 경영진은 사내에서 정치 색채를 드러내는 것을 제어하기 시작했다. 낙태와 인종, 전쟁 관련 문제를 직원들이 거론하지 못하도록 내부 방침을 사내에 내렸으며 저커버그도 환영했다. 저커버그는 정치권과 우익 성향 미국 언론과 손상된 관계 회복에도 노력해 미국 공화당 전략가 브라이언 베이커를 영입했으며 올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게 이번에는 어떠한 정치헌금은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여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두차례 가졌으며 특히 암살 미수가 발생하자 트럼프의 안전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저커버그는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커버그는 지난 23일 자산이 2000억달러(악 266조원)를 넘으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함께 '2000억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6 14:43:01